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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철강/중공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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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템, 생산성경영시스템 인증서 국내 최고등급 획득

현대로템 관계자들이 생산성경영시스템(PMS) 레벨 8 인증서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현대로템이 생산성경영시스템 인증 심사에서 국내 최고 수준 등급을 획득했다. 현대로템은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생산성본부가 주관하는 생산성경영시스템(PMS·Productivity Management System) 인증 심사에서 국내 방산 업계 최고 등급인 '레벨 8'을 획득했다고 12일 밝혔다. PMS 인증은 2005년부터 기업 생산성 향상을 위한 혁신과 경영시스템을 진단하고 지원할 목적으로 시행 중인 기업 역량 진단 프로그램으로, 레벨 등급은 1부터 10까지 나뉘어 있다. 레벨 8은 국내 방산업체가 기존에 받은 등급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으로, 다양한 환경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혁신적 경영 시스템을 갖춘 기업에 부여되는 등급이다. 현대로템은 7개 범주(리더십, 혁신, 고객, 측정·분석 및 지식관리, 인적자원, 프로세스, 경영성과)로 나뉜 모든 심사 항목에서 2019년 심사 때보다 두 단계 향상된 점수를 받았다. 현대로템은 이번 인증 심사 결과가 향후 국내외 수주 활동에서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했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PMS 레벨 8 획득으로 경영혁신 노력과 위기관리 능력을 동시에 인정받게 됐다"며 "앞으로도 선진 경영시스템을 기반으로 지속가능한 방산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로템은 3차 양산에 들어간 K2전차와 차륜형 장갑차 외에도 첨단 기술이 접목된 다목적 무인 차량을 올해 초 납품 완료하는 등 미래 무인 무기체계 개발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2022-05-12 16:22:06 양성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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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시보 포스코인터 사장, 코로나19로 멈춘 글로벌 공급망 점검

11일(현지시간) 보자로브 하이바예비치 페르가나 주지사(왼쪽)와 주시보 포스코인터내셔널 사장이 면방 클러스터 조성 관련 업무협의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주시보 포스코인터내셔널 사장이 코로나19로 중단되었던 글로벌 공급망 점검활동을 재개하며 투자법인 챙기기에 나섰다. 12일 포스코인터내셔널에 따르면 주 사장은 지난 9~12일 나흘간 우즈베키스탄을 방문해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에 따른 물류 공급망을 점검하고, 보자로브 하이바예비치 페르가나 주지사를 만나 원면 클러스터 조성 관련 현안을 논의했다. 우즈베키스탄은 세계 6대 면화 수출국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1996년 현지에 방적공장 설립을 시작으로 페르가나 및 부하라 지역에 총 5개의 방적 및 제직공장을 운영하며 우즈베키스탄 내 최대 면방기업으로 성장해왔다. 지난해 3700만달러(약 477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인도네시아 팜사업과 함께 대표적인 투자사업으로 평가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면방사업의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해 원면 재배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지난 3월 법인 사업장 인근인 페르가나주 예자본 지역에 5210ha(여의도 18배)의 원면 재배면적을 확보하는 데도 성공했다. 이에 따라 원면 생산에서부터 방적?제직에 이르는 밸류체인을 완성했다. 회사는 올해 안으로 예자본 지역 내 가공공장까지 설립해 목화 수확에서부터 이를 활용한 실, 직물 제조까지 나선다는 계획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농장 확보와 더불어 섬유산업분야의 친환경 추세에 따라 지난해 11월 국제 친환경 인증기관인 컨트롤 유니온으로부터 RCS와 GRS 인증을 동시에 취득했다. 주시보 사장은 페르가나 주지사와의 면담에서 "면방 클러스터 조성, 친환경인증 획득으로 우즈베키스탄의 면방사업이 한층 탄력을 받게 됐다"며 "우즈베키스탄의 대표 외자기업으로서 현지 지역사회와 동반성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주시보 사장은 이번 면담 시 민간 외교 차원에서 2030 부산 엑스포 유치에 대한 우즈베키스탄 정부의 지지도 부탁했다.

2022-05-12 16:04:56 양성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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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변의 20년 기업에서 미래를 찾다] '무에서 유' 현대중공업그룹…종합 중공업그룹으로 탈바꿈

울산 현대중공업 전경 2002년 이른바 '왕자의 난'으로 현대그룹에서 분리돼 새롭게 출범한 현대중공업그룹이 올해로 20주년을 맞았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작은 어촌마을의 조선소에서 시작해 현재 세계 정상의 조선그룹으로 성장했다. 재계 순위에서도 8위에 이름을 올리며 주력 사업인 조선을 중심으로 정유, 건설장비 등으로 사업 부분을 세분화하며 종합 중공업그룹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메트로신문이 창간한 2002년 현대중공업그룹도 독자경영을 시작, 오랜 경험을 토대로 새로운 시장으로 영역을 확장하며 100년 대계의 밑그림을 완성해 나가고 있다. 현대중공업이 인도한 LNG운반선 ◆대한민국 조선의 상징…위기 혁신으로 돌파 현대중공업그룹은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1972년 3월 23일 한적한 울산 미포만 어촌 마을에서 '조선입국(조선산업으로 국가 발전 기초를 세운다)' 기치 아래 조선소를 설립하면서 시작됐다. 당시 대한민국에는 조선소는 물론 선박을 건조할 수 있는 시설이 전무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고 정 명예회장은 배를 먼저 주문 받은 뒤 조선소 건설과 선박 건조를 동시에 진행하며 '무에서 유'를 창조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도전정신을 바탕으로 창립 11년 만인 1983년 선박 건조량 기준 세계 1위 조선소로 이름을 올리며 세계 조선사에 유례없는 역사를 써내려갔다. 현대중공업은 조선업 뿐만 아니라 다양한 사업분야도 육성했다. 1977년 발족한 중전기사업부는 현재 현대일렉트릭으로, 1988년 설립한 현대로보트산업은 현재 현대로보틱스로, 1989년 설립한 현대중장비산업은 현재 현대건설기계로 각각 자리매김했다. 그러나 현대중공업그룹이 그룹으로서 체계를 구죽한 것은 2002년 '왕자의 난'을 계기로 현대그룹에서 계열 분리된 이후부터다. 현대중공업은 같은 해 위탁 경영 중이던 한라중공업을 인수해 현대삼호중공업을 설립했다. 이로써 그룹 핵심인 조선 부문에서 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이라는 삼각편대가 구축됐고 조선 세계 1위라는 위상도 더욱 공고해졌다. 2010년 현대오일뱅크를 인수하면서 정유로도 사업 영역을 확대했다. 해를 거듭할수록 현대중공업그룹은 '핑크빛 전망'을 쏟아내며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위기도 빠르게 찾아왔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2018∼2019년 조선업 불황이 대표적이다. 특히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해양플랜트 저가수주 상황이 장기화되면서 불어난 누적손실로 회사는 2014년 3조원대 적자를 냈다. 이듬해 1조6000억원의 적자를 더 떠안았고 수주 규모는 호황기 대비 10분의 1토막으로 쪼그라들었다. 회사 설립부터 1980년 석유파동, 1997년 IMF 외환위기 등 숱한 위기 상황에서 현대중공업그룹은 '정면 돌파'를 선택했지만 이번엔 달랐다. 끊임없는 도전과 혁신 정신을 통한 성장에 초점을 맞췄다. 지난 2014년 9월 현대중공업 대표이사 사장으로 부임한 권오갑 회장은 당시 3조원이 넘는 적자를 기록한 현대중공업의 경영 위기 극복을 위해 고강도 개혁 작업에 착수했다. 그는 기술 및 영업 중심으로 조직을 전면 재편하고 조직을 이끌 젊고 능력 있는 리더를 발탁했다. 또 주식과 부동산, 국내외 법인 등 비핵심 자산들을 잇달아 매각하며 재무구조를 크게 개선시키는 한편, 핵심사업 위주로 사업을 재편했다. 당시 권오갑 회장은 2017년 하반기까지 3년간 무보수경영을 실천하며 직원들에게 책임경영의 확고한 의지를 보여주기도 했다. 이러한 권 회장의 고강도 개혁으로 전 세계적인 수주가뭄과 유가하락, 원자재 가격상승 등 위기 속에서도 현대중공업은 불과 2년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이후 현대중공업그룹은 2018년 현대중공업지주를 출범시키며 지주사 체제로 전환했고, 지주는 올해 'HD현대'로 이름을 바꿨다. 또 그룹은 조선·정유·건설기계로 사업 부문을 세분화해 조선과 건설기계 중간지주사로 한국조선해양과 현대제뉴인을 각각 세웠다. 현대중공업그룹은 2019년 6월 기술 중심 그룹으로 거듭나기 위해 R&D 및 엔지니어링 전문회사인 한국조선해양을 출범시켰다. 권오갑 회장은 "업황 여건에 따라 희비가 좌우되는 '천수답 조선업'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한국조선해양은 독보적인 기술력 확보에 모든 투자와 인력을 집중시켜 세계 어느 나라도 넘보지 못할 기술력을 갖출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 등 그룹 조선 계열사들을 자회사로 둔 한국조선해양은 그룹 조선부문의 컨트롤타워 겸 선박 관련 원천기술 연구개발을 담당하고 있다. 현대삼호중공업이 인도한 LNG추진 컨테이너선 ◆'선박회사'서 '미래 개척자'로 도약 현대중공업그룹은 조선업 뿐만 아니라 건설기계, 에너지 등 다양한 사업 분야에 진출해 이 분야에도 글로벌 유수 기업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지난해 두산인프라코어 인수를 통해 완성한 조선·해양, 에너지, 건설기계의 3대 사업 축을 기반으로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조선부문 중간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은 올 1분기에만 68척, 70억 달러를 수주해 올해 목표치(174.4억 달러)의 40%를 넘어섰다. 현대오일뱅크는 지난해 매출 20조 6065억 원, 영업이익 1조 1424억 원을 거두며 창사 이래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어 건설기계부문 계열사인 현대건설기계와 현대두산인프라코어는 8조 원이 넘는 합산 매출을 올리면서 양사 모두 매출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의 지주사 HD현대는 올 1분기에도 연결기준 11조 2966억원, 영업이익 8050억 원의 견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여기에 안주하지 않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친환경 미래 신사업 발굴에도 속도를 높이고 있다. 현대중공업그룹 지주사인 HD현대는 지난해 3월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와 수소 및 암모니아 관련 업무협약(MOU)을 체결, 수소 프로젝트 추진에 나섰다. 정기선 사장은 이 자리에서 사우디 아람코의 테크니컬 서비스 부문 아흐마드 알 사디 수석부사장과 협약서에 서명했다. 양사는 협약을 통해 친환경 수소, 암모니아 등을 활용, 협력 모델을 구체화하는 것은 물론, 공동연구개발을 추진하기로 했다. 앞서 현대중공업그룹은 지난해 3월 그룹의 역량을 총결집한 수소사업의 비전을 제시하며, 미래 친환경 시장을 선도할 조선해양·에너지 기업으로의 전환을 선언했다. 또 정기선 사장은 지난해 9월 국내 최대 수소산업 전시회인 수소모빌리티+쇼에 참여, 그룹의 수소사업 비전인 '수소 드림 2030'의 플랜을 공개하고, 수소의 생산부터 운송, 저장, 활용까지 각 그룹사의 강점과 인프라를 결집한 수소 밸류체인을 소개한 바 있다. 정기선 사장은 "유기적인 밸류체인 구축은 수소 생태계를 확장시킬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며 "그룹 인프라를 토대로 국내 기업들과 시너지를 발휘, 수소경제 활성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친환경 기업으로의 도약 의지를 밝혔었다. 2022년 CES에 참여한 현대중공업그룹 부스 모습 특히 현대중공업그룹은 4차 산업혁명에 발맞춰 생산 현장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에도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정기선 사장은 올해 1월 열린 CES 현지에서 세계 최고 빅데이터 기업인 미국 팔란티어 알렉스 카프 대표와 조선·해양, 에너지, 산업기계 생산 현장에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현재 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 등 그룹 조선 3사는 오는 2030년까지 스마트 조선소 전환을 위한 'FOS(Future Of Shipyard)'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설계부터 생산에 이르는 모든 공정을 실시간으로 연결해 스마트한 작업 관리를 가능하게 하는 것으로, 이 프로젝트에 빅데이터 플랫폼이 도입될 예정이다. 현대오일뱅크도 충남 대산공장을 중심으로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에 나서고 있으며, 현대두산인프라코어 역시 지난 2019년부터 팔란티어와 빅데이터 협업 플랫폼을 공동 개발한 바 있다. 현대중공업그룹의 한국조선해양은 최첨단 기술혁신을 바탕으로 친환경·자율운항선박 분야에서 '퍼스트 무버'로 성장하고 있다. 한국조선해양은 그동안 축적해온 기술력과 품질을 바탕으로 지난 3월 기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총 89척의 LNG추진선을 수주한 바 있다. 또한 지난해 8월에는 친환경 연료인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 건조계약을 세계 최초로 체결했다.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MOU를 맺은 현대중공업그룹과 세계 최고의 빅데이터 기업 팔란티어 또 차세대 선박 분야에서도 한발 앞선 독자기술 개발로 기술우위를 확고히 한다는 전략이다. 한국조선해양은 2025년까지 100MW(메가와트) 규모의 그린 수소 생산 플랜트를 구축하고 2만㎥(입방미터)급 수소운반선을 세계 최초로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수소연료전지와 수소연료공급시스템 기술을 적용한 수소연료전지 추진선도 개발한다. 수소연료전지 추진선은 기존 내연기관보다 에너지 효율을 40% 이상 높일 수 있고 황산화물이나 질소산화물 등 오염 물질도 전혀 배출하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그룹의 자율운항전문 자회사 아비커스는 지난해 6월 국내 최초로 12인승 크루즈 선박을 사람의 개입 없이 완전 자율 운항하는 데 성공하며 이 분야의 '퍼스트 무버'로 거듭났다. 현대중공업그룹은 미래 가치를 창출하는데 필요한 인재 확보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국내 조선사 중 유일하게 2016년부터 매년 신입사원을 모집, 지난해까지 총 3000여 명을 채용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는 친환경·스마트 선박 분야의 연구개발 및 엔지니어링 관련 인력 확보를 위해 800여 명의 대졸 신입사원을 채용했다. 이는 조선업 불황이 시작된 2014년 이후 최대 규모다. 또한 올해 초에는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이 각각 7년, 8년 만에 생산기술직 공개채용을 재개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올해 말 준공 예정인 경기도 판교에 글로벌R&D센터(GRC) 건립을 통해 연구개발 인력 확보에 더욱 힘쓸 계획이다. 준공 후에는 5000여 명의 연구개발 인력이 첨단기술 컨트롤타워인 GRC에서 근무하며 그룹의 연구개발 시너지를 극대화해 나갈 예정이다. 현대오일뱅크 대산공장 전경 ■현대중공업그룹 주요 연혁 2002년 2월 -현대그룹에서 계열분리, 현대중공업그룹 출범 -현대중공업, 한라중공업 인수 후 현대삼호중공업 설립 2005년 12월 -국내 최초 산업용 로봇 생산누계 1만대 돌파 2010년 8월 -현대오일뱅크 인수 2016년 11월 -6개 독립회사로 사업분리 의결 2018년 8월 -현대중공업지주 공식 출범 2019년 6월 -조선통합법인 한국조선해양 출범 2022년 1월 -현대중공업그룹 CES 2022 첫 참가 -HD현대(현대중공업지주) 출범

2022-05-12 10:46:07 양성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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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윳값 14년 만에 휘발유 앞질러…자영업자에 큰 타격 예상

14년 만에 전국 평균 경유 가격이 휘발유 가격을 추월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장기화로 생긴 수급 불균형에 세계에 미친 영향이 국내에서는 휘발유 가격 역전 현상으로 나타났다는 분석이다. 11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기준 전국 주유소 경유 평균 판매가격은 L(리터)당 1946.65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 가격 1945.88원보다 0.77원 더 높은 수치다. 오름폭도 경유가 휘발유보다 더 컸다. 휘발유 가격은 전날보다 2.09원 오른 반면, 경유는 5.19원 오르면서 전국 평균 가격이 역전됐다. 일찌감치 지역에 따라 '가격 역전'이 일어난 곳도 있었지만, 국내에서 전국 기준으로 경유 가격이 휘발유 가격을 넘어선 것은 2008년 6월 이후 약 14년 만에 일어난 일이라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으로 예측된다.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의 여파가 불러온 '국내 휘발유-경유 가격 역전' 이러한 경유 가격의 상승은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여파가 유럽을 비롯해 세계에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러시아는 세계 3위 산유국이자 석유제품 수출국으로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지대하다. 특히 러시아산 원유 소비량이 많은 유럽을 중심으로 세계적인 경유 재고 부족 사태가 일어나 석유제품 수급에 영향을 주고 있다. 더군다나 유럽은 전체 경유 수입의 60%가량을 러시아에 의존하고 있다. 국내의 경우는 SK이노베이션·에스오일·현대오일뱅크·GS칼텍스 등 국내 대표 정유 4사로 꼽히는 곳들 모두가 러시아산 원유를 수입하는 정도가 현저하게 작기 때문에 러시아산 원유를 수급 받지 못해 겪는 타격은 거의 없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에쓰오일은 사우디산 원유로만 전량 수입하기 때문에 러시아 원유 수급 문제로 직접적으로 겪는 문제는 없다"고 말했다. 나머지 정유사들의 입장도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상황과 상관없이 러시아산 원유를 원유 거래처에서 특별한 수급 문제가 일어나지 않고서야 거의 거래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러시아산 원유 수입이 적은 이유는 러시아의 지정학적 특징과 인프라가 국내 시장과는 맞지 않기 때문이다. 러시아산 원유는 중앙아시아와 시베리아 지역에서 구할 수 있는데 이를 국내까지 이어주는 원유 운송용 파이프라인이 없을뿐더러, 그나마 가까운 지역이라고 볼 수 있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까지도 해당 파이프라인이 없는 게 현실이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결국 운송 측면에서도 중동을 비롯한 다른 지역의 원유를 대형 원유 수송선으로 옮기는 편이 이득"이라고 설명했다. ◆세계적 경유 오름세, 국내 특성과 맞물려 역전현상 발생…소비자 부담↑ 문제는 자체 정유시설이 적은 유럽이 시장가를 올리며 국내 시장에 경윳값 오름세가 잡히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유럽은 자체 정유시설이 적은 탓에 러시아에서 경유를 수입해 왔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유럽 각국이 경유 수입처를 더욱 다변화하다 보니 시장 경쟁이 치열해진 상황이다. 이렇듯 국제 경유 수요가 큰 폭으로 확대되자 휘발유보다 경유 가격이 더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특히나 유럽의 경우는 디젤차량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유럽은 경유 순수입국으로 러시아산 경유 수입 물량은 2019년 기준 약 20%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결국, 러시아 제재 상황이 풀리지 않는 이상 이 같은 현상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응해 정부도 이달 1일부터 유류세 인하율을 20%에서 30%로 확대했지만 이 같은 조치에도 국내 경유 가격 상승세를 잡진 못했다. 국제 석유 시장에서는 경유의 쓰임과 유통이 더 많아 경유가 휘발유보다 가격이 높게 형성되지만, 국내는 상황이 다르다. 통상 국내 주유소 경유 판매 가격은 휘발유보다 L당 200원가량 저렴하게 책정돼 있다. 이유는 경유 유류세가 휘발유보다 낮기 때문이다. 결국 최근 정부의 유류세 인하 조치가 경유 가격 역전을 더욱 가속화한 원인으로 작용한 셈이다. 이런 역전 현상은 대형차를 운영하는 자영업자들에게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경유는 화물 차량이나 버스, 트럭, 택배용 차량 등 상업용 차량과 굴착기, 레미콘 등 건설장비 연료로 들어가기 때문에 해당 차량 운전자 등에게 부담이 가중되는 구조다. 정부가 대중교통·물류 업계의 부담 경감을 위해 영업용 화물차, 버스, 연안 화물선 등에 대해 경유 유가연동 보조금을 이달부터 3개월간 한시적으로 지급하고 있다. 기준가격(L당 1850원) 초과분의 50%를 지원하되 유가보조금 제도에 따라 화물업계 등이 실제로 부담하는 유류세 분인 L당 183.2원을 최대 지원 한도로 정했다. 하지만 이러한 역전현상이 이어진다면 경유 소비자들의 부담을 줄이기에는 역부족이라는 목소리가 지배적이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정유사에서 임의로 가격을 정하는 것이 아니라 싱가포르 시장에서 거래되는 '국제 석유제품 가격(MOPS)'을 기준으로 삼고 있다"며 "경유 가격 안정화가 언제가 될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개별 주유소에서도 유류세 인하분을 즉시 판매 가격에 반영하지 않고 있다. 이전 인하폭은 20%를 적용한 재고를 모두 판매한 뒤 유류세 인하 30%를 적용하겠다는 전략이다. 이에 정부는 유류세 인하분이 최대한 빨리 반영될 수 있도록 정유소 운영시간과 배송시간을 주말 포함 최대 24시간까지 연장하고, 주유소 배정물량을 분할 공급하는 등 전국 모든 주유소에 공급되도록 할 방침이다. 한편, 정유업계가 유류세 추가 인하에 적극적이지 않다는 지적도 있다. 시민단체 에너지·석유시장감시단이 유류세 추가 인하 효과를 분석한 결과 지난 8일 기준 전국 주유소 중 휘발윳값과 경윳값을 추가 인하분(각각 77원·38원)만큼 내린 곳은 각 16%와 12%에 그쳤다. 반면 이 기간 전국 주유소의 44%는 경윳값을 올린 것으로 조사됐다.

2022-05-11 15:46:03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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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친환경 미래 운송수단 '하이퍼루프' 튜브용 강재 공급 나서

세아제강이 포스루프355를 이용해 제작하고 있는 직경 2.5m의 하이퍼루프 튜브. 포스코는 친환경 미래 운송수단으로 꼽히는 하이퍼루프 튜브용 강재인 '포스루프355(PosLoop355)'를 네덜란드 하트에 수출한다. 11일 포스코에 따르면 하이퍼루프는 대형 진공 튜브 안에서 자기부상 캡슐이 시속 1000㎞ 이상 초고속으로 운행하는 미래 친환경 교통수단이다. 항공기 대비 에너지 소모율이 8%이고, 고속도로 대비 건설 비용이 50% 수준으로 저렴하면서 많은 사람을 실어 나를 수 있는 일종의 열차다.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가 설립한 보링컴퍼니 등이 하이퍼루프 설립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네덜란드 정부도 국책 과제의 일환으로 유럽에서 하이퍼루프를 상용화하기 위해 시험 노선과 연구시설을 설치할 예정이다. 이번에 포스코가 공급하는 강재는 2000톤을 웃돈다. 네덜란드 하트는 오는 6월부터 내년 12월까지 네덜란드 그로닝겐주빈담시에 있는 하이퍼루프 시험 노선에서 하이퍼루프 캡슐을 투입할 예정이다. 450m 길이의 구간을 달리는 하이퍼루프 캡슐을 제조하는 과정에서 포스코가 우선 275톤의 철강재를 공급하게 된다. 포스코와 함께 공동 개발한 타타스틸도 별도로 275톤을 공급한다. 포스코는 지난 2020년부터 타타스틸 네덜란드와 함께 하이퍼루프 전용 강재와 구조 개발을 위한 공동연구에 참여했다. 지난해 10월 포스루프355 개발을 마치고, 이번 공급을 시작으로 오는 2025년까지 약 1800톤을 추가 공급할 예정이다. 하이퍼루프의 핵심은 초고속 주행을 위한 튜브의 직진성과 안정성 확보이며 이를 위해서는 튜브 소재가 고속 주행시 발생하는 진동과 충격을 견뎌야 한다. 철강은 다른 소재에 비해 하이퍼루프 내부압력을 최대한 진공상태로 오랫동안 유지하는 기밀성과 정밀한 튜브 연결을 위한 가공성이 뛰어나 가장 적합한 하이퍼루프 튜브 소재로 인정받고 있다. 세아제강이 포스루프355를 이용해 제작하고 있는 직경 2.5m의 하이퍼루프 튜브. 포스코가 개발한 포스루프355는 일반강 대비 진동 흡수능력이 1.7배 높고 내진성능 또한 우수해 하이퍼루프의 안정성을 한층 높인 것으로 평가된다. 포스코는 진공열차 튜브용 특화 강재 제조방법 등 구조 기술 관련 특허 9건을 출원해 차별화된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다. 포스코가 유럽 하이퍼루프 시험 노선에 공급하는 초도 물량(275톤) 중 63톤은 세아제강이 국내에서 조관(Bending·관을 만드는 작업)후 현지에 공급한다. 세아제강은 직경 2.5m의 튜브 64m를 직접 만들 예정이다. 포스코의 특화 강재 뿐만 아니라 이를 활용한 국내 튜브 제조 기술력까지 해외에 알려 성장 잠재력이 큰 하이퍼루프 시장에 고객사와 함께 공동 대응해 나가기 위해서다. 김대업 포스코 열연선재마케팅실장은 "유럽 하이퍼루프 센터 시험 노선 강재 공급을 시작으로, 국내·외에 진행 예정인 하이퍼루프 프로젝트에 강재 공급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며 "포스코유럽·포스코인터내셔널·세아제강 등과 협업해 친환경 모빌리티 시장에서 글로벌 리더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2022-05-11 15:30:50 양성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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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에너지, 삼척에 미래세대 위한 탄소저감 학교 숲 조성

포스코에너지 CI 포스코에너지가 올해 산불로 큰 피해를 입은 삼척 지역에 미래세대를 위한 탄소저감 학교 숲을 조성한다고 11일 밝혔다. 포스코에너지는 이날 삼척 정라초등학교 인근 야산에서 포스코에너지와 삼척블루파워 임직원, 심원섭 삼척시 부시장,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탄소저감 친환경 학교 숲 조성' 식재 행사를 진행했다. 포스코에너지는 약 550평(0.2㏊)의 부지에 대나무 200주와 자작나무 1000주를 심었으며 이를 통한 탄소 저감 효과는 연간 6.7톤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아울러 학생들이 다양한 꽃을 구경하며 걸을 수 있도록 '걷고 싶은 산책길'도 조성했다. 포스코에너지는 2020년부터 삼척의 산불피해지역 약 1만평(3.5㏊)에 산불 복구용 나무 1만530그루를 심는 등 산림 회복에 힘쓰고 있다. 인천 액화천연가스(LNG) 복합발전소가 위치한 인천 서구에서도 지역사회 숲 조성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전혁 포스코에너지 부사장은 "앞으로도 기업시민으로서 환경을 생각하며 지역사회와 소통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고, 이를 실천하기 위한 사회공헌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포스코에너지는 인천 LNG복합발전소가 위치한 인천 서구지역에서도 '지역사회 숲 조성사업'을 추진해오고 있다. 서해에서 유입되는 미세먼지에 대한 지역내 우려를 줄이기 위해 지난 2년간에 걸쳐 사업장 인근 포리공원과 문점공원에 미세먼지 방풍에 효과가 높은 느티나무와 왕벗나무 등을 심어 '미세먼지 저감 숲'을 조성하고 지역주민들의 건강한 도시생활을 지원했다.

2022-05-11 13:14:52 양성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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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오일뱅크, 비식용 원료로 '화이트 바이오 사업' 추진한다

기존 식용(食用) 원료 한계에서 벗어나 팜 폐유 등 비식용 원료 활용 2026년까지 3단계 투자 로드맵 제시 현대오일뱅크 화이트 바이오 로드맵/현대오일뱅크 현대오일뱅크가 미래성장동력으로 차세대 화이트 바이오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화이트 바이오'는 광합성으로 생성되는 다양한 식물자원을 원료로 각종 에너지원과 화학소재를 생산하는 탄소저감 산업을 뜻한다. 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석유를 원료로 하는 정유 및 석유화학 사업만으로는 지속가능한 성장을 담보할 수 없다는 판단 아래, 블루수소, 친환경 화학·소재와 함께 화이트 바이오 사업을 미래 신사업 중 하나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현대오일뱅크가 추진하는 화이트 바이오 사업은 원료의 조달부터 기존 방식과는 차별성을 갖는다. 기존 바이오 산업은 대두, 옥수수, 팜 등 식용 자원에서 에너지원을 추출해 왔으나 산림파괴 등 부작용이 심각해지면서 선진국 중심으로 식용 원료 사용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현대오일뱅크는 기름찌꺼기, 폐 식용유, 땅에 떨어진 팜 열매 등 비식용 자원을 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일반적으로 비식용 원료는 식용에 비해 가격도 저렴하다. 제품 추출 방식도 촉매를 사용하는 대신 고온·고압 조건을 활용한 초임계 공법을 적용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초임계 공법은 유해 물질이 거의 발생하지 않아 환경 친화적이고, 전처리 공정이 불필요해 투자비와 운전비용을 절감할 수 있으며, 이미 업계 최고의 정유 고도화 공정에서 사용하고 있어 운영 노하우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오일뱅크는 화이트 바이오 사업의 구체적인 로드맵도 수립했다. 1단계로 2023년까지 대산공장 1만㎡ 부지에 연산 13만 톤 규모 차세대 바이오디젤 제조 공장을 건설하고 2024년까지 대산공장 내 일부 설비를 연산 50만 톤 규모 수소화 식물성 오일(HVO, Hydrogenated Vegetable Oil) 생산설비로 전환할 예정이다. HVO는 비식용 원료에 수소를 첨가해 생산하는 친환경 에너지원으로 유럽에서는 주로 친환경 경유로 사용되고 있다. 지난해 10월 2050탄소중립위원회에서 현재 3.5%인 바이오디젤 의무혼합비율을 8%로 상향하는 2030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 계획을 발표한 만큼 국내에서도 수요가 점차 증가할 전망이다. 2단계로는 HVO를 활용한 차세대 바이오 항공유를 생산해 글로벌 시장 개척에 나선다. HVO를 HPC(Heavy feed Petrochemical Complex)에도 원료로 투입해 바이오 기반 석유화학 제품까지 활용도를 높일 계획이다. 국내뿐만 아니라 원료 조달이 용이한 인도네시아 등 해외 현지에 화이트 바이오 제조 공장을 직접 건설, 운영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현지 공장 운영을 통해 경제성 높은 비식용 원료의 안정적 수급부터 생산, 수출까지 일괄 수행하는 체제를 갖춰 유럽, 미주 등 수요가 많고 마진이 좋은 시장을 공략할 수 있다는 포석이다. 마지막 3단계에서는 2026년까지 글리세린 등 화이트 바이오 부산물을 활용한 바이오 케미칼 사업을 추진한다. 2030년까지 연간 100만톤에 달하는 화이트 바이오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향후 글로벌 화이트 바이오 시장 전망도 밝은 편이다. EU는 수송부문 에너지 사용량 중 재생에너지 비율을 2020년 10%에서 2030년 28%로 상향했다. 국제해사기구는 선박유에 바이오 연료를 시범 도입하기 시작했고 국제민간항공기구도 바이오 항공유 보급 목표를 2025년 2%, 2040년 32%, 2050년 50%로 설정하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2030년 바이오 선박유와 항공유가 전체 시장에서 20%를 차지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해외 정유사들 역시 수첨 분해 등 경제성 우위의 신기술을 도입, HVO와 같은 차세대 바이오 연료 생산을 확대하고 있다. 핀란드 국영 정유사 NESTE OIL은 바이오 에너지 분야에서 연간 영업이익의 80%에 가까운 2조 원 이상을 벌어들이고 있다. BP는 2019년 저탄소에너지사업에 5억 달러를 투자한데 이어 2030년까지 매년 50억 달러 투자를 목표로 하고 있다. Shell도 연간 1~2조 원의 바이오에너지사업 투자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주영민 현대오일뱅크 사장은 "기존 정유 공정의 기술력과 원가경쟁력을 접목해 화이트 바이오 사업을 지속적으로 성장시켜 나갈 것"이라며, "2030년까지 화이트 바이오, 블루수소, 친환경 화학·소재 등 신사업 이익 비중을 70%수준으로 늘리겠다"고 말했다.

2022-05-11 12:56:09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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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케미칼, 파트너사 ㈜두본 말레이시아 진출 지원 '결실'

석유화학 첨가제 공급업체 ㈜두본, 롯데케미칼타이탄 말레이시아 사업장 내 공장 완공 롯데케미칼, 공장부지 임대제공 및 설비투자 지원하고 법률자문 등 두본 해외시장 진출 조력 두본 말레이시아 공장 현지 준공식 행사에 참여한 (왼쪽 두번째부터) 이대희 (주)두본 대표, 황진구 롯데케미칼 기초소재사업 대표, 박현철 롯데케미칼타이탄(LC TITAN) 대표/롯데케미칼 롯데케미칼이 석유화학 첨가제 공급업체의 말레이시아 진출을 지원하는 등 파트너사와의 동반성장 활동을 확대하고 나섰다. 롯데케미칼은 지난 10일 석유화학 첨가제 공급업체 ㈜두본이 말레이시아 조호바루에 있는 롯데케미칼타이탄(LC TITAN) 공장 내 생산시설을 완공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에 ㈜두본이 건설한 말레이시아 공장은 2015년 준공한 중국 연태 공장에 이어 두본의 두 번째 해외 생산기지다. ㈜두본은 지난해 사업비 80억원을 투자해 대지면적 1만2000㎡ 규모로 공장을 착공했다. 공장 부지는 고객사인 롯데케미칼이 자회사 롯데케미칼타이탄의 말레이시아 공장 주변 토지를 임대하는 방식으로 마련됐다. ㈜두본은 우수한 기술력으로 소재 국산화에 성공한 석유화학기업이라는 게 롯데케미칼의 설명이다. ㈜두본은 자체 개발을 통해 국내에서 사용되는 복합첨가제 원팩(폴리녹스)의 80%를 공급하고 있다. 원팩은 플라스틱 소재에 투입되는 산화방지제, 대전방지제 등 각종 첨가제를 하나의 팩에 혼합한 복합안정제로 기존엔 해외 수입에 의존하던 제품이었다. ㈜두본은 일본이 최초로 개발한 폴리염화비닐(PVC)의 안정제이자 스판덱스 원료인 '하이드로탈사이트'도 1997년 첫 국산화했다. ㈜두본은 2020년 중소벤처기업부의 '글로벌 강소기업 100'에 선정되기도 했다. ㈜두본의 지난해 매출액은 830억원이었다. 롯데케미칼은 2010년부터 ㈜두본 제품을 공급받아 합성수지 제품 생산 공정에 투입하고 있으며, 지속적인 매출액 확대와 공동연구를 통한 맞춤형 제품 개발 등으로 협력관계를 이어 나가고 있다. ㈜두본의 말레이시아 진출 시에도 롯데케미칼타이탄은 핵심 생산설비를 선(先) 구매 후 리스하는 방식으로 ㈜두본에 제공했다. 전기·산업용수 등 인프라 설비건설 지원과 법률 자문 등에도 힘을 보탰다. 이번 말레이시아 공장 완공으로 롯데케미칼은 자회사에서 사용되는 ㈜두본 제품을 현지에서 안정적으로 조달받게 됐으며, 이에 따라 한국에서 수입할 때 드는 물류·통관 비용도 절감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대희 ㈜두본 대표는 "롯데케미칼의 전폭적인 지지와 지원으로 설립된 말레이시아 공장은 대·중소기업 간 협력과 상생을 기반으로 하는 동반성장의 모범적인 사례가 될 것"이라며 "말레이시아뿐만 아니라 인도네시아·태국·인도 등 동남아 시장 진출의 교두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진구 롯데케미칼 기초소재사업 대표는 "㈜두본이 이번 말레이시아 진출을 계기로 동남아는 물론, 세계 시장을 선도해 나갈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성장하기를 기원한다"며 "롯데케미칼은 미래 성장의 동반자인 ㈜두본의 경쟁력 강화와 도약을 위해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영교 동반성장위원회 위원장은 축하 영상을 통해 "㈜두본의 말레이시아 진출은 ㈜두본과 롯데케미칼이 함께한 임금 격차 해소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지원사업 등 동반성장 노력을 모범적으로 해온 결과"라며 "이번 준공식을 계기로 양사가 더욱 협력적인 상생과 동반성장의 길을 다져 세계 시장에서 많은 발전을 이루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현재 롯데케미칼은 중소기업의 성장환경 조성과 핵심 파트너사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자금 지원, 해외동반 진출, 경영컨설팅, 기술·인력·교육 지원사업 등 다양한 상생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앞서 롯데케미칼은 지난 2020년 동반성장위원회가 발표한 동반성장지수평가에서 우수 등급을 획득하기도 했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파트너사와의 동반성장이 또 다른 경쟁력이라는 믿음으로 적극적인 소통과 상생 협력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2022-05-11 12:48:05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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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RIST, 스마트팩토리 공동연구 박차

(왼쪽부터)김명환 LG에너지솔루션 CPO(생산 및 구매 최고책임자) 사장과 남수희 RIST 원장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은 10일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과 충북 흥덕구 LG에너지솔루션 오창공장에서 '스마트팩토리 공동연구 협약서'(MOA)를 체결했다. 이번 협약으로 LG에너지솔루션과 RIST는 현실 세계를 온라인 공간에 똑같이 구현하고 다양한 모의실험을 거쳐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미리 예측하는 디지털 트윈(Digital Twin) 기술을 비롯한 스마트팩토리 분야 첨단기술 연구에 적극 협력할 계획이다. 라이다(Lidar) 기술을 이용한 실물 설비 3차원(3D) 모델링 기술 등 RIST가 개발·보유한 스마트팩토리 관련 기술을 LG에너지솔루션에 우선 적용하기로 했다. 이외에도 ▲원격모니터링, 공정기술 등 공동 연구 ▲인력·기술 지원 ▲연구시설·장비 공동 활용 등에도 적극 협력한다. 1987년 포스코가 전액 출연해 설립한 RIST는 실용화 전문연구기관으로 배터리(이차전지) 소재와 수소 분야, 환경에너지 분야, 스마트팩토리 관련 연구 등을 진행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MOA 체결을 바탕으로 글로벌 생산라인의 제조 지능화 작업을 통한 스마트팩토리 구축을 가속화한다. 지멘스와 배터리 제조 기술의 디지털화·효율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생산라인 영상을 데이터화해 설비·공정 이상을 미리 판단하는 '팩토리 모니터링 컨트롤센터'(FMCC)를 구축하는 등 스마트팩토리 구축을 통한 품질·제조 기술력 선진화와 원가 경쟁력 확보에 노력하고 있다. 협약 체결식에 참석한 김명환 LG에너지솔루션 생산·구매최고책임자(CPO·사장)는 "스마트팩토리 분야 선도적 기술력을 가진 RIST와의 이번 협력이 전 세계 공장의 제조 지능화를 통한 배터리 품질 고도화와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남수희 RIST 원장도 "LG에너지솔루션과 이번 스마트팩토리 공동연구를 통해 양·음극 소재를 생산하는 포스코케미칼과 최고품질의 배터리를 만드는 LG에너지솔루션과의 협력관계가 한층 공고해 지길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2022-05-11 12:44:03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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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칼텍스, "UAM 컨소시엄 참여" 주유소 네트워크를 활용한 UAM 이착륙장 구축 진행

10일, 카카오모빌리티·LG유플러스·제주항공·파블로항공·버티컬 에어로스페이스와 UAM 컨소시엄 구성 주유소 네트워크를 활용해 UAM 이착륙장 구축 추진 GS칼텍스가 작년 1월 개최된 'CES 2021'에서 공개한 미래형 주유소의 모습/ GS칼텍스 현대자동차, 한화시스템 등에 이어 GS칼텍스가 모빌리티 기술 선도 기업들과 손잡고 도심항공교통 서비스 시장에 진출한다. 전국 주유소 네트워크를 활용해 일명 '하늘을 나는 택시'라 불리는 도심항공모빌리티(UAM)의 이착륙장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11일 GS칼텍스는 지난 10일 서울 강서구 LG사이언스파크에서 카카오모빌리티, LG유플러스, 제주항공, 파블로항공, 버티컬 에어로스페이스와 함께 'UAM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컨소시엄은 국토교통부의 '한국형 도심항공교통 그랜드챌린지'(K-UAM GC) 1단계 실증사업에 참여해 UAM 산업 초기 생태계에 진입하고, 더 나아가 향후 UAM 산업에서의 추가적인 사업 기회를 모색해 나갈 계획이다. K-UAM GC 1단계 실증사업은 오는 2025년까지 UAM의 국내 상용화를 목표로 비행체의 안전성, 교통관리 기능시험 등을 통합 운용하는 실증 프로그램이다. 올해 참가자 선정과정을 거친 뒤 내년부터 개활지 실증 비행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컨소시엄 참여 회사들은 각자 역할을 분담해 UAM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GS칼텍스는 주유소 네트워크를 활용해 UAM 수직 이착륙장인 버티포트를 구축할 계획이다. 도심을 비롯해 전국에 고르게 분포된 주유소는 천장 공간이 개방돼 비행체가 이착륙하기 용이해 UAM 거점으로 적합하며 버티포트 구축 시 다른 네트워크에 비해 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다. 이미 GS칼텍스는 지난해 세계 최대 규모 IT·가전 전시회인 CES와 두바이엑스포에서 UAM 거점 역할을 하는 미래 모습을 선보인 바 있다. CES 2021에서는 미래형 주유소 영상을 출품하면서 주유소가 드론 배송, UAM 거점으로 활용되는 모습을 구현한 바 있다. 또한, 지난해 10월 열린 두바이엑스포의 한국관 증강현실(AR) 콘텐츠에서 수소충전소가 UAM 거점으로 활용되는 미래 도시 모습을 구현하기도 했다. 여기에 카카오모빌리티는 자동체크인·보안검색기능 등을 구현한 버티포트 솔루션 구축을 담당하고, 완성형 모빌리티 서비스 어플리케이션 '카카오 T' 운영 노하우를 기반으로 지상과 상공을 포괄하는 멀티모달(Multi-Modal) 모빌리티 비전을 제시한다. 파블로항공은 드론 솔루션·서비스 전문기업으로, 스마트 모빌리티 통합관제시스템을 개발한 노하우를 살려 UAM 통합운항관제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LG유플러스는 UAM이 안전하게 운항하도록 모든 움직임을 관찰하고 통제해 기체간 충돌·장애물 추돌을 막는 교통관리시스템과 안정적인 통신 서비스를 구축할 계획이다. 제주항공은 항공전문인력과 운항 관련 시스템 등 그동안 축적된 항공운항 노하우를 기반으로 안전하고 신뢰성 있는 운항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컨소시엄이 사용할 기체는 영국의 버티컬 에어로스페이스가 제작한다. 버티컬 에어로스페이스는 전 세계 시장에 1350여 대 이상의 전기 수직이착륙기(eVTOL) 제작 선주문을 받은 글로벌 리딩 UAM 기체 제조사로, 오는 2024년 열릴 파리 올림픽에서 시범비행을 진행할 예정이다. GS칼텍스 관계자는 "이번 협약 이후 컨소시엄 참여 회사들과 협업해 UAM 서비스 상용화를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가겠다"며 "주유소를 UAM을 비롯해 전기차 충전, 수소차 충전, 카셰어링, 드론 배송 등 다양한 모빌리티 서비스를 제공하는 거점으로 육성해 나가는 노력도 함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2-05-11 12:40:01 허정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