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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대 김대종 교수 "미·중 무역전쟁, 한국 생존전략은 무역다변화"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한국이 무역다변화를 통해 생존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세종대 경영학과 김대종 교수는 최근 일본 와세다대학교에서 아시아태평양 국제경영학회와 UN이 공동 개최한 '2018 APAIB-UN 공동학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논문을 발표했다. 김 교수는 '미·중 무역전쟁에서 한국의 생존전략은 무역다변화이다' 주제 논문에서 "2017년 기준 한국은 수축 5737억 달러, 수입 4784억 달러로 953억 달러 경상수지 흑자를 기록하고 있지만, 미·중 무역분쟁으로 인해 약 50조원이 넘는 큰 피해를 입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어 "이번 위기를 잘 극복하면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면서 "미국이 무역을 축소하고 교역을 줄일 때, 한국은 교역시장을 확대하는 계기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교역시장 확대를 위해 올해 3월 칠례에서 체결된 일본 주도의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과 중국이 주도하는 '역내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에 가입하는 등 무역시장 다변화에 나서야 한다고 제시했다. 미국은 CPTPP에서 탈퇴했다. 김 교수에 따르면 한국이 CPTTP 가입을 하면, 일본에서 한국으로 수입되는 관세 12%를 줄일 수 있다. CPTTP는 한국을 포함해 환태평양 11개국 중 6개국이 서명하면 자동 발효된다. 미국의 자동차 관세 인상과 관련해서는 농산물과 축산물 시장 일부 개방을 통해 미국을 설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미국은 한국산 자동차에 기존 관세 2.5%에서 10배를 올려 25%를 부과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만일 미국의 자동차관세 인상이 실행되면, 한국의 자동차산업은 엄청난 타격을 받는다"고 우려했다. 이어 "이를 타개하기 위해 미국이 원하는 농산물과 축산물 시장을 좀 더 개방하고 자동차관세는 2.5%로 유지할 수 있도록 미국을 설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대신 "미국에 대한 자동차분야 수출로 인해 이익을 보는 운수업종 기업들이 이익의 일정부분을 개방으로 인해 피해를 보는 업종에 지원하는 것이 대안"이라고 제시했다. 김 교수는 과거 FTA 체결시에도 혜택을 보는 기업들이 약 1000억 원을 피해 업종에 지원한 사례를 예로 들었다. 김 교수는 중국에 대한 교역의존도(32%)는 낮출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그는 "과거 대만과 일본도 우리와 비슷한 경험을 했다"며 "중국 의존도를 낮추고 교역 국가 다양화해 위기를 극복했다. 한국이 중국 의존도를 낮추는 대안은 아세안, 서남아시아, 중동, 남미, 아프리카 등이다"고 했다. 김 교수는 중국이 올해 하반기부터 반도체를 생산할 것이라고 언급한 뒤 "한국 경제는 중국의 반도체 상산으로 더 어려워질 수 있다"며 "이를 타개하기 위해 정부가 소재부품산업 경쟁력을 확보하고, 서비스산업과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교역확대를 지속 추진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김 교수는 "미·중 무역충돌을 계기로 한국은 무역 다변화를 확대해야 한다"며 "교역 증가는 국내 생산을 촉진해 일자리를 만든다. 인구가 5000만 이므로 내수가 아니라 수출만이 살길이다"고 재차 강조했다.

2018-08-12 12:57:30 한용수 기자
한농대, 농수산업 경영비법 갖춘 현장교수 모집

국립한국농수산대학이 2학년 장기현장실습을 책임질 현장교수와 실습장을 연중 모집한다. 장기현장실습은 8개월간 한농대에서 배운 전문지식을 현장에 직접 적용하고, 국내·외 우수 농장과 어장의 경영, 생산기법을 현장교수로부터 배우는 교육과정이다. 모집 대상은 농수산물을 생산하는 농어업 경영체와 농수산물 가공·유통업체, 국가와 지방자치단체다. 모집분야는 한농대 18개 학과의 전공과 관련해 일정한 자격요건을 갖춘 실습장과 현장교수이다. 우선 현장교수는 ▲교육자적 소양과 덕망 ▲5년 이상(한농대 졸업생은 3년 이상)의 영농·영어경력 및 전문지식과 기술을 보유 ▲현장실습교육에 대한 높은 책임감과 열의를 갖춘 농어업인 및 연구자가 요건이다. 실습장의 경우 농수산물이 생산되는 농어업경영체가 대상이다. '농업·농촌 및 식품산업기본법' 제3조에 따른 농업 경영체이거나, 그와 관련된 분야의 산업체로 대학의 장기현장실습 교육에 적합한 실습장을 갖춰야 한다. 또한 적절한 냉·난방시설을 갖춘 주거시설과 양질의 식사를 한농대 재학생에게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 신청서 접수는 지역 내 농업기술센터와 수산관련 연구기관 등에서 진행한다. 실습장과 현장교수는 서류심사와 현장심사, 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선정된다. 한농대는 최종 선정된 실습장에 인증 현판(장기현장실습장)을 제공한다. 재학생 실습기간 동안 월 30만원의 현장교수 위탁교육비가 주어진다. 우수 현장교수에게는 단기 해외 연수비용 전액을 지원한다. 허태웅 한농대 총장은 "2학년 장기현장실습은 3년의 교육과정으로 운영하는 한농대가 농수산업 정예 후계인력을 양성하는 데 가장 핵심이 되는 교육과정"이라며 "우리나라 농수산업의 발전을 도모하고, 청년 후계 인력 양성에 앞장설 선배 농수산업 종사자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2018-08-12 12:11:43 이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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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대 '소셜벤처 엑셀러레이팅' 참가팀 모집

- '소셜벤처 창업 위한 실전 워크숍', '맞춤형 멘토링' 제공 동국대(총장 한태식)는 2018년 소셜벤처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Social Venture Accelerating program)을 운영한다고 12일 밝혔다. 엑셀러레이팅은 창업교육, 비즈니스 연계, 멘토링 제공 등을 통해 스타트업들의 초기 성장을 돕는 프로그램이다. 지난달 6일과 7일 양일간 개최된 소셜 임팩트 미니 해커톤의 후속 프로그램으로 이달 31일부터 1개월 간 사업계획서를 고도화하고 제품 및 서비스 런칭을 위한 실전형 창업교육을 제공한다. 1주차에는 소셜미션 수립, 2-4주차에는 소셜미션 중심의 브랜드 런칭 실전 워크샵이 진행된다. 동국대는 매 차수마다 분야별 맞춤형 코칭 및 전문가 멘토링을 통해 2019년 사회적 기업가 육성사업 선발을 위한 다각적 지원을 계획하고 있다. 동국대 캠퍼스타운조성추진단 전병훈 단장은 "본 프로그램은 동국대 캠퍼스타운조성추진단이 서울시 중구청과 지역의 창업인재를 발굴하고 소셜벤처를 육성하기 위해 마련했으며, 예비 소셜벤처 창업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참가신청은 이달 29일 17시까지이며 공고문 및 지원관련 서류는 동국대 홈페이지(www.dongguk.edu) 일반게시판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사회문제의 해결을 위한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가진 예비창업자라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2018-08-12 11:27:24 한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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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신여대 윤용남 교수 연구팀 '성리대전' 최초 완역

성신여대 윤용남 교수 연구팀 '성리대전' 최초 완역 성신여대(총장 양보경)는 윤리교육과 윤용남 교수가 이끄는 한국연구재단 토대연구 사업단이 중국 송나라 성리학설을 집대성한 '성리대전'(性理大全) 완역본을 발간했다고 12일 밝혔다. 성리대전 일부가 번역된 적은 있으나 완역은 이번이 처음이다. 성리대전은 중국 명나라 3대 황제인 영락제(永樂帝) 때인 1415년에 편찬됐고, 4년 후인 1419년(세종 1년)에 우리나라에 전래됐다. 이 책을 본 세종은 그 가치를 인정하고 책의 보급과 공부에 힘을 쏟았으며 세종대의 찬란한 학문과 과학기술의 발전에 성리대전이 크게 기여한 것으로 보고 있다. 우리 학계에서도 그동안 이 책에 대한 번역 요구가 많았지만, 워낙 양이 방대할 뿐만 아니라, 철학, 역사 문학, 과학, 음악, 어학, 정치 등 여러 학문분야가 망라된 책이어서 진행에 번역 작업에 어려움을 겪다가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을 통해 20여명의 연구진이 5년간의 연구 번역 작업과 3년간의 교정편집 작업을 통해 완역본을 완성하게 됐다. 이 책은 중국이나 일본에서도 아직 번역을 완성하지 못했다. 윤용남 교수는 "번역하는데 있어서 내용 전달에 왜곡이 없도록 최선을 다 하였고, 원문 이해를 도울 수 있도록 주석과 설명을 붙였다"며 "성리대전에는 철학뿐만 아니라 정치, 교육에 관한 내용까지 두루 담겼기 때문에 요즈음 우리 사회를 불안하게 하는 사회적 갈등 이슈를 이해하고 치유하는데 성리학이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도서출판 학고방에서 10권으로 출간한 이 책은 5826쪽으로 구성되어 있다.

2018-08-12 11:21:18 한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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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명대 휴먼지능로봇공학과 학생들, 국제 로봇 대회서 종합우승

상명대 휴먼지능로봇공학과 학생들, 국제 로봇 대회서 종합우승 '2018 FIRA RoboWorld Cup & Cogress' 상명대학교(총장 백웅기)는 휴먼지능로봇공학과 로봇동아리 '휴머노이드 로봇클럽'이 '2018 FIRA RoboWorld Cup & Cogress(이하 FIRA2018)' 대회에 참가해 금3, 은3, 동3개를 획득, 종합우승을 차지했다고 12일 밝혔다. 상명대 휴먼지능로봇공학과 2학년생 12명으로 구성된 휴머노이드 로봇클럽 팀은 지난 6일~12일까지 7일 일정으로 대만 타이중에서 개최된 FIRA2018 '휴머노이드형 로봇축구(Androsot)' 부문에 참가해 챌린지1 종목에서 2위와 3위를, 챌린지2 종목에서 1위,2위,3위를 석권했다. '로봇 축구(Robot Soccer)' 부분에서도 1위와 3위를 수상해 종합 합계에서도 1위와 2위를 차지했다. 올해 23회를 맞은 FIRA 2018은 지역별 예선을 거친 20여개국 1200여명이 참가해 15개 부문에서 세계 각국의 분야별 로봇 기술을 경연하는 열띤 경쟁을 펼쳤다. 휴머노이드 로봇클럽의 강태구 지도교수는 "2학년만으로 팀을 꾸렸음에도 불구하고 방학 중 최선을 다해준 학생들에게 고맙고, 좋은 결실을 맺게 되어 기쁘다"며 "계속적인 실력 향상에 힘써 실무적인 인재 양성에 힘쓰겠다" 고 밝혔다. 한편 상명대 휴머노이드 로봇클럽은 1학년과 2학년만으로 이번 여름 방학동안 '2018 ICT 스마트 디바이스톤 대회' 최우수상, '2018 인터내셔널 유스로봇 경진대회' 대상, '대한전기학회 대학생 작품경진대회' 금상 등 각종 국내외 경진대회에서 20여회의 수상을 하며 지능로봇 분야의 강자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2018-08-12 11:08:59 한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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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부 "세월호 국가배상 사건 항소 포기"

법무부가 세월호 국가배상 사건에 관한 항소를 포기한다고 10일 밝혔다. 법무부 관계자는 이날 "해양경찰인 123정장의 세월호 희생자들에 대한 업무상과실치사 형사판결이 유죄 확정된 이상, 세월호 사고에 대한 국가의 배상책임이 인정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법무부는 법원이 인정한 배상금액이 ▲대형재난 사고인 세월호 사고의 특수성 ▲희생자와 유족들이 겪었을 극심한 고통 ▲유사사고 예방 필요 등 여러 사정에 비추어 볼 때 불합리하지 않고 ▲국가가 희생 학생들의 위자료 금액을 다투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법무부는 "국가 스스로 책임을 인정하고 항소를 포기하는 것이 피해 유족들의 아픔과 상처를 치유하고 사회통합을 이루는 데 기여하는 길이라고 봤다"며 "소송 수행청인 해경과 해수부도 법무부 의견과 같다"고 밝혔다. 앞서 서울중앙지법 민사30부(이상현 부장판사)는 지난달 19일 세월호 유족 355명이 국가와 청해진해운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에서 희생자 1명당 위자료 2억원을 지급하고, 친부모에게는 위자료 4000만원씩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재판부는 청해진해운 임직원들과 김경일 전 목포해경 123 정장 사이에 공동불법행위가 성립한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청해진해운이 세월호를 과적과 고박(固縛)불량 상태로 출항시켰고, 세월호 선원들은 승객들에게 선내 대기를 지시한 뒤 자신들만 먼저 퇴선한 점을 지적했다. 김 전 청장은 세월호 사고 당시 승객 퇴선 유도 조치를 하지 않은 과실이 인정됐다. 일각에선 법원이 국가의 책임 범위를 김 전 정장에 한정하고 ▲진도 VTS의 관제 실패 ▲구조본부의 부적절한 상황지휘 ▲현장구조세력의 구조 실패 ▲국가재난 컨트롤타워 미작동 등을 인정하지 않았다는 비판이 일었다.

2018-08-10 16:45:30 이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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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대 전자공학부 학생들, '2018 로봇융합 페스티벌' 지능형 로봇워 대회서 대상·금상 수상

국민대학교(총장 유지수)는 전자공학부 소모임 ELCO(Electronics & COmputer) 소속 학생팀이 지난 5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8 로봇융합 페스티벌'의 지능형 로봇워 대회 'HURO-Competition' 부문에서 대상과 금상을 수상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대전시가 주최하고 대전마케팅공사와 대전테크노파크가 공동 주관하는 우리나라 대표적인 로봇 축제로, 올해는 지능형(SoC) 로봇워 대회를 비롯한 7개 부문의 경진대회가 열렸다. 이 중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반도체시스템설계응용연구센터가 주관한 지능형 로봇워 대회는 지능형 로봇분야의 인재양성과 SoC(System on Chip) 관련 기술 향상을 목표로 3부문 3종목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여러 대회 중 하이라이트라고 불릴만큼 가장 난이도가 높다. SoC란 하나의 칩에 프로세서·메모리·주변장치 등 여러 구성요소를 통합한 시스템이다. 이를 활용한 SoC 로봇은 별도의 조정 장치를 사용하지 않고, 로봇이 자체적으로 영상을 인식하고 센서에서 수집된 정보를 하나의 칩에서 처리함으로써 스스로 운영하는 체계를 말한다. 이번 지능형(SoC) 로봇워 대회 HURO-Competition 부문은 로봇의 영상인식을 이용해 미션을 수행하는 경기로, 장애물이 설치된 경기장을 로봇이 통과하는 시간 기록에 따라 순위를 결정한다. 국민대 ELCO 소속 두 개의 팀은 16개 팀과의 예선, 본선을 거쳐 각각 대상과 금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안았다. 미션에 최적화된 영상처리 방식과 로봇의 가속도를 높이는 기술을 활용하여 최단시간에 가장 많은 장애물을 통과했다. 국민대 ELCO 소속의 정홍준(전자공학부 4) 학생은 "학교 강의를 통해 배운 지식을 대회를 준비하면서 실제로 활용할 수 있게 되어 많이 흥미로웠다"며 "경기를 준비하며 어려운 부분도 있었지만 팀워크를 통해서 극복해 나갈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2018-08-10 16:13:11 한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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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지인 '생매장' 모자 징역 30년·18년 "이해못할 비난동기 살인"

10년 사귄 지인을 산 채로 땅에 묻어 숨지게 한 모자가 2심에서 형량이 늘어났다. 서울고법 형사7부(김대웅 부장판사)는 10일 지인을 숨지게 한 혐의(살인 등)로 재판에 넘겨진 이모(55·여)·박모(25) 씨 모자에게 각각 징역 30년과 징역 18년을 선고했다. 1심의 징역 22년과 15년보다 늘어난 형량이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아무런 잘못이 없는 피해자가 단지 자신들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거나 곤란한 상황에 처하게 했다는 이유로 렌트카와 수면제를 탄 커피로 유인해 산 채로 구덩이에 묻어 사망케 했다"며 "타인과 정상적인 유대관계를 맺는 일반인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씨 등은 지난해 7월 A(49·여) 씨에게 수면제가 든 커피를 마시게 해 재운 뒤 렌터카에 태워 강원도 철원으로 데려가 이씨의 남편(62·사망) 소유 텃밭에 산 채로 묻은 혐의로 기소됐다. 이씨는 모란시장에서 10여년 간 친분을 쌓은 A씨를 2016년 5월 남편 집에 데려가 성관계를 맺게 한 뒤, 사실이 알려질 것을 두려워해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씨의 남편은 지난해 11월 28일 경찰이 자신의 집을 수색하자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씨가 별거 중이던 남편과의 이혼 소송에서 유리한 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A씨를 이용했다는 것이 법원 판단이다. 앞서 이씨 등은 자신들의 범행이 '비난 동기 살인'이 아니어서 양형 기준과 관련해 사실 오인이 있었다며 항소했다. 이씨가 남편의 집에 피해자를 우연히 데려갔다가 두 사람이 성관계를 맺었다는 주장이다. 검찰 역시 이들의 형이 너무 가볍다고 항소했다. 대법원 양형위원회에 따르면, 비난 동기 살인의 형량 기준은 기본 징역 15년~20년이다. 가중처벌할 경우 징역 18년 이상 또는 무기징역이다. 반면 이씨가 주장한 보통 동기 살인의 경우 기본 징역 10년~16년, 가중하면 징역 15년 이상 또는 무기징역이다. 재판부는 이씨에 대해 "10년 이상 언니 동생으로 친분 관계를 유지하다가, 위자료를 받아낼 목적으로 지적 능력이 떨어지는 피해자를 이용해 비난 동기 살인에 해당한다"고 못박았다. 선고에 앞서 재판부는 "이씨는 제대로 교육받지 못한 채 궁핍하게 성장해, 올바른 가치관과 준법정신, 타인과의 긍정적 관계를 맺는 법을 학습하지 못했다"며 "박씨도 중학교를 중퇴하고 어머니에 대한 애정결핍이 있어, 부모의 미성숙한 판단에 쉽게 동조한 점은 유리한 정상"이라고 봤다. 재판부는 그러나 "이씨는 범행 이후 피해자를 목격했다는 소문을 내고 수사에 혼선을 일으키는 등 범행을 적극적으로 은폐했다"며 "박씨도 렌트카를 직접 운전하고 피해자를 구덩이로 옮기는 등 가담 정도가 가볍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피해자의 피해를 봐도, 유족들이 평생 고통 속에 살 수밖에 없다"며 "피고인들은 유족들의 용서를 받거나 피해보전을 하려는 조치도 하지 않았다"고 일갈했다. 재판부는 "오히려 검찰의 주장처럼 원심의 형이 너무 가벼워 부당하다고 인정한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2018-08-10 16:11:52 이범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