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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 '일감 몰아주기 혐의'로 하림그룹 추가 현장조사

공정위, '일감 몰아주기 혐의'로 하림그룹 추가 현장조사 공정거래위원회가 '일감 몰아주기 혐의'로 하림그룹에 대한 추가 조사를 실시했다. 12일 업계와 하림그룹에 따르면 공정위 기업집단국은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사흘간 하림그룹의 일감 몰아주기 혐의(공정거래법 위반)와 관련해 추가 현장조사를 진행했다. 하림그룹은 지난해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대기업집단)으로 지정되면서 일감 몰아주기 규제 대상이 됐다. 공정위는 지난해 3월부터 45개 대기업집단의 내부거래 실태점검에서 하림그룹의 부당 지원행위를 포착했다. 공정위는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이 6년 전 아들 김준영 씨에게 비상장 계열사 올품의 지분을 물려주는 과정에서 문제가 있는지를 들여다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공정위는 지난해 7월 한 차례 하림그룹에 대한 현장조사를 벌였다. 지난해 12월에도 같은 혐의로 하림그룹에 대한 현장조사를 실시했다. 공정위는 일감 몰아주기 이외에 다양한 혐의로 하림그룹을 조사하고 있다. 공정위 카르텔조사국은 지난해 7월부터 생닭 출하 가격의 담합 여부를 조사했으며, 공정위 광주사무소는 위탁농가 병아리 소유권과 관련해 지난해 9월, 11월, 올해 2월 현장조사를 진행했다. 김상조 위원장 취임 이후 약 9개월간 공정위는 하림그룹에 실시한 현장조사만 7번에 달한다. 업계 안팎에서는 하림에 대한 공정위의 현장조사가 이례적이라는 평가도 관측된다. 한편 하림그룹 현장조사와 관련해 공정위 관계자는 "개별 사건에 관해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2018-03-12 16:31:53 박인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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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학생들 "단과대마다 다른 등록금 근거 공개·인하해야"

서울대 단과대 학생회가 단과대마다 다른 등록금의 근거를 공개하고, 공평한 교육기회 제공을 위해 등록금을 인하하라고 촉구했다. 서울대 사회과학대학·공과대학·미술대학·약학대학 등 9개 단과대 학생회는 12일 정오께 교내 행정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교육비용 차별을 해소해 공평한 교육기회를 보장해야 한다"면서 "단과대별 차등 등록금 산정 근거를 명확히 공개하고 등록금을 인하하라"고 요구했다. 학생들에 따르면, 자연대와 공과대학, 농업생명과학대학, 자유전공학부 학생들의 경우 학기마다 약 50만원을, 미술대학과 음악대학은 학기당 120만~140만원의 추가 등록금을 납부하고 있다. 또 의과대학(본과 1년 기준)과 약학대학은 각각 260만원, 120만원을 추가로 내고 있다. 학생들은 이처럼 단과대마다 등록금이 다르게 산정되는 근거를 제시하고, '등록금 책정 개선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등록금을 낮출 것을 촉구했다. 학생들은 성명에서 " "학생들에게는 매 학기 큰 금액을 부담할 의무를 지우면서 대학은 합리적인 이유를 제시하지 않고 있다"면서 "대학 본부가 등록금 책정 개선을 위한 TF를 꾸릴 것을 약속하고도 두 달이 지난 지금까지도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학교 측은 지난 1월 등록금심의위원회에서 관련 논의가 있었지만 등록금 책정 개선 TF 구성을 하기로 합의되지는 않았고, 관련 간담회를 열기로 약속해 현재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2018-03-12 16:30:22 한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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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범죄 대책委 '미투 2차 피해 예방책' 법무부에 권고

법무부 성희롱·성범죄 대책위원회가 12일 박상기 법무부 장관에게 성범죄 피해자 보호 방안을 권고했다고 밝혔다. 대책위는 성범죄 가해자들이 무고나 사실적시 명예훼손 등으로 피해자를 고소하고, 피해 신고자가 신상 공개와 주변인의 차가운 시선 등으로 2차 피해에 노출되는 등 관련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판단했다. 이에 대책위는 성범죄 피해자가 가해자에게 역고소 당하는 경우 2차 피해를 입지 않을 방안을 마련하고, 신고 후 절차 진행 시 또 다른 피해를 입지 않도록 조치하라고 권고했다. 피해자가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으로 고소당할 경우 피고소인 지위가 된다. 강제 수사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의미다. 이런 경우, 피해자 대부분이 자신의 피해 사실을 의심받고 가해자나 수사기관으로부터 공격받아 고소 취소를 하는 것이 현실이라고 대책위는 설명했다. 대책위는 이에 대한 대안으로 성폭력 사건 수사 종료시까지 무고와 사실적시 명예훼손 수사 중단을 포함한 수사지침 마련을 권고했다. 또한 사실적시 명예훼손 수사 시, 피해자의 성범죄 피해 공개가 공익 목적에 해당하는지 적극적으로 해석하는 식으로 불기소 처분을 적극 검토할 것을 주문했다. 법무·검찰 내 피해자들의 피해사실 신고 후 절차 진행 과정에서 2차 피해를 입지 않을 방법 마련도 권고했다. 대책위는 피해자가 조직 안에서 발생한 피해사실을 알린 경우, 조직으로부터 가해지는 다양한 2차 피해를 막기 위한 조치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이에 대책위는 법무·검찰 내 성범죄 피해자에 대한 개인 신상 공개, 피해사실의 반복적인 진술, 인신공격, 집단 따돌림, 음해 등 2차 피해 유발자에 대한 중징계 절차를 진행하라고 권고했다. 이 밖에도 기관장과 가해자, 피해자, 주변인 등 각 주체에 따른 행동수칙 매뉴얼 수립 등 피해자 특별 보호조치 마련도 권고했다.

2018-03-12 15:43:11 이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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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3~중3 교육자료 무료 제공… 'e학습터' 개통

초등학교 3학년부터 중학교 3학년까지 학생이 무료로 교육 자료를 받아 자율학습이 가능한 온라인 홈페이지 'e학습터(www.e학습터.net)'가 개통됐다. 교육부는 그동안 시·도교육청이 개별 제공하던 학습지원 서비스인 '사이버학습'을 12일부터 'e학습터'로 통합해 제공한다고 이날 밝혔다. e학습터는 사교육 절감과 교육격차 해소를 위해 지난 2004년 각 시도교육청이 개별 구축해 운영하던 서비스로, 초3~중3학년 교육과정 콘텐츠와 교수학습자료, 평가문항 등이 무료 제공돼 학생용 자기주도학습이나 교사용 교실수업 등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특히 학생들이 가정에서 스스로 공부하거나 교사들이 사이버학급을 개설해 온·오프라인 수업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학습관리 기능을 갖췄다. 2015개정교육과정에 따른 교과학습자료와 평가문항, 기초튼튼 콘텐츠가 새로 개발됐고 평가문항 중심이던 중학교 과정도 교과학습 자료를 대폭 보강해 개편됐다. 내년까지 교과학습 동영상 3194개, 평가문항해설 7986개, 기초튼튼 306개 등 총 1만1486개 콘텐츠가 개발될 예정이다. 토론형, 문제해결형, 주제별 교수학습 활동에도 활용될 전망이다. 국어, 영어, 수학, 사회, 과학 등 5분 내외의 핵심내용 학습동영상을 학습하면서 누적학습관리, 온라인평가, 실시간 소통 등이 가능하다. 또 사용자 편이성을 높이기 위해 EBS와 유튜브, 디지털 교과서, 에듀넷, 한국교육과정평가원 등 외부 콘텐츠와의 연계도 추진된다. 외부 연계 검색 창에서 핵심단어를 검색하면 각 사이트의 콘텐츠를 쉽게 찾아 학습자료로 등록할 수 있는 방식이다. 김석 교육부 이러닝과 과장은 "e학습터는 요즘 학생들의 학습 패턴을 반영해 학습주제를 짧은 동영상에 압축적으로 담아 학생과 교사가 '거꾸로 수업(flipped learning)', '프로젝트 수업'이나 자율학습 등에 활용하도록 만들었다"고 말했다.

2018-03-12 15:22:25 한용수 기자
성균관대 일반대학원, 4월초 일반대학원 한마당 개최

성균관대 일반대학원, 4월초 일반대학원 한마당 개최 성균관대(총장 정규상)는 일반대학원이 대학원 진학희망자에게 대학원의 학과별 세부 입학정보를 제공하는 '대학원 한마당' 행사를 4월 2,3,4,6일 진행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번에 개최되는 '대학원 한마당'은 대학원 진학에 관심 있는 우수 재학생 및 졸업생을 대상으로 하며, 행사장에서 학과별 상담부스에 방문하여 교육프로그램, 진로, 장학금 등에 대한 폭넓은 정보를 얻고, 대학원 진학에 대한 종합적인 개별 맞춤형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세부 일정을 보면 전체 공통 행사는 4월 3일, 서울 인문사회과학캠퍼스에서 인문과학, 사회과학, 예능계열 소속학과가 참여하고, 4월 4일에는 수원 자연과학캠퍼스에서 자연과학, 공학, 의약학 계열이 참여한다. 또 4월 2일~6일까지 대학원 한마당 주간으로 학과 및 연구실(랩)을 자유롭게 탐방할 수 있다. 참가를 원하면 온라인 신청 사이트( http://graduateschool.skku.edu/seoulsuwon)를 통해 사전 신청할 수 있으며, 자세한 내용은 성균관대 홈페이지(http:www.skku.edu) 또는 입학처 홈페이지(https://gradschool.skku.edu)를 참조하면 된다. 이순원 일반대학원장은 "대학원 한마당은 대학원 진학을 고민하는 학생들이 학과 전공 교수들과 선배들에게 실질적인 정보를 직접 들을 수 있는 자리로 매학기 1000여명의 학생이 참여할 정도로 대학원 진학 정보를 상세히 알 수 있는 행사"라고 소개했다. 성균관대 일반대학원은 2018학년도 후기 모집을 위한 원서접수를 이달 29일부터 4월 16일까지 진행하고, 학과별 전형은 4월 28일 진행될 예정이다.

2018-03-12 15:12:56 한용수 기자
대법원 '스타타워 먹튀 논란' 론스타에 "392억 가산세 내라"

미국계 사모펀드 론스타가 1000억원대 법인세 중 392억원을 취소해달라고 소송을 냈지만 패소했다. 대법원 2부(주심 고영한 대법관)는 지난달 28일 미국 론스타펀드Ⅲ(US)엘피와 론스타펀드 론스타펀드Ⅲ(버뮤다)엘피가 역삼세무서장을 상대로 낸 법인세 취소 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12일 밝혔다. 론스타는 2001년 벨기에 자회사 '스타홀딩스'를 앞세워 서울 강남구 역삼동 스타타워를 사들인 뒤, 2004년 건물을 매각해 시세차익 약 2500억원을 남겼다. 이에 세무당국은 매각 이득이 스타홀딩스가 아닌 미국 론스타펀드Ⅲ로 흘러갔다며 2005년 양도소득세 1000억원을 부과했다. 론스타는 소득세 부과 취소소송을 냈다. 소송은 대법원까지 올라갔고, 론스타펀드Ⅲ 가 과세대상이지만 법인세 대상이라 소득세 부과는 위법하다는 결론으로 끝났다. 세무당국은 재차 법인세 1040억원을 론스타에 고지했다. 이 중에는 론스타가 세금을 내지 않으려고 한 데 따른 가산세 392억원도 포함됐다. 론스타 역시 다시 소송을 냈다. 법원은 가산세 392억원의 산출근거가 없으니, 나머지 법인세만 부과하라고 판결했다. 이에 세무당국이 산출근거를 제시하며 가산세 392억원을 다시 부과했다. 론스타는 다시 취소소송을 냈다. 재판부는 론스타펀드Ⅲ 가 주식 양도 소득의 실질 귀속자임에도 과세 회피를 위해 벨기에 법인 스타홀딩스를 설립해 납세의무자 확정을 어렵게 했다고 봤다. 1·2심도 론스타가 양도소득에 대한 납세의무를 이행할 의도가 없었다고 보고, 가산세 부과가 정당하다고 판단했다.

2018-03-12 15:12:26 이범종 기자
동국대 바이오메디융합연구원, 식품의약품안전처 연구사업 선정

동국대(총장 한태식)는 교책연구기관인 바이오메디융합연구원이 '2018년 식품의약품안전처(MFDS)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용역연구개발사업'에 선정됐다고 12일 밝혔다. 동국대 바이오메디융합연구원은 식품의약품안전처 용역연구개발사업에 선정 돼 2년간 총 9억원을 지원받는다. '의약외품 금연용품의 비의도적 유해성분 분석 및 안전사용' 연구를 진행하게 된다. 이에 따라 연구원은 최근 국내외에서 수요가 크게 증가하는 ▲권련형(점화식, 비점화식), 전자식(액상, 기체상) 금연용품 중 나프틸아민, 방향족아민, 나이트로사민류 등 비의도적 유해물질 분석법 개발 ▲금연용품의 제품유형에 따른 노출평가 및 독성 및 위해평가모델개발 등을 진행하게 된다. 이러한 연구를 통해 의약외품 금연용품의 유해물질 분석법확립 및 금연용품 안전관리 기반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의약외품 금연용품의 안전성 확보를 위한 정책계획 수립의 기초자료 활용을 통해 금연용품의 안전성향상 및 국민보건향상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동국대 바이오메디융합연구원은 앞으로 바이오, 의학, 한의학, 약학 대형 융복합연구과제 수주, 우수 글로벌연구인력 영입, 첨단연구장비투자, 보유기술사업화, 바이오메디캠퍼스 재학생 R&D교육 지원을 통해 BMC 특성화 및 동국대학교 Vision2020 중점추진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2018-03-12 14:58:26 한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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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직장인 절반이상 "부모에 금전지원 받아"… 연평균 944만원

2030 직장인 절반이상 "부모에 금전지원 받아"… 연평균 944만원 20~30대 직장인 절반 이상이 부모로부터 금전적 지원을 받는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이들이 최근 1년간 지원받은 금액은 평균 944만원에 달한다. 자신을 독립은 했으나 다시 부모 도움을 받는 돌아온 캥거루 이른바 '리터루족'이라고 생각하는 직장인도 15%나 됐다. 12일 잡코리아(www.jobkorea.co.kr)가 20~30대 직장인 979명을 대상으로 '캥거루족'을 주제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54.2%가 '부모로부터 금전적 도움을 받고 있다'고 답했다. 이 같은 응답은 기혼자 그룹(64.7%)이 미혼자그룹(50.9%)보다 높았다. 성별 차이는 없었다. 이들이 받는 금전적 지원의 유형(복수응답)을 보면 ▲생활비 지원(43.1%)과 ▲주택 마련 및 전세금 지원(42.2%)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이밖에 ▲학자금이나 대출 등 빚을 갚을 때(25.0%) ▲결혼자금(15.4%) ▲차량 구입(14.5%) ▲자녀 양육비 및 교육비(5.1%) 등이 있었다. 결혼 유무에 따라 기혼직장인의 경우는 ▲결혼자금(53.2%)과 ▲주택 마련 및 전세금(49.4%)을 지원받았다는 응답이 가장 높았다. 반면 미혼 직장인은 ▲생활비(53.8%)와 ▲주택 마련 및 전세금(39.3%)에 주로 도움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전적 지원을 받는 금액은 최근 1년간 평균 944만원으로 집계됐는데, 기혼 직장인(1402만원)이 미혼 직장인(757만원)보다 약 2배 가량 많았다. 그룹별로 기혼 남성그룹(1780만원)이 가장 많았고, 미혼 여성그룹(679만원)이 가장 적은 액수를 지원받았다. 금전 이외의 부모 지원을 받는다는 응답자는 79.2%에 달했다. 기혼 직장인의 경우 ▲쌀, 반찬 등 부식을 일정한 주기로 제공(48.10%) 받거나 ▲자녀 양육 보조(39.0%)에 가장 큰 도움을 받고 있었다. 반면 미혼 직장인들은 ▲어려운 결정 등 정서적 도움이 51.4%로 가장 높아 차이를 보였다. 또 미혼 직장인들은 ▲부모님 집 거주 등 주거 제공(38.4%)과 ▲살림(19.2%)에도 부모님의 도움을 많이 받고 있었다. 직장인 10명 중 3명은 스스로 '캥거루족'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응답은 기혼(11.8%)보다 미혼(37.9%)에서, 남성(27.4%)보다 여성(36.3%)에서 더 높게 나타났다. 특히 자신을 캥거루족이라는 응답자 중 14.9%는 '이전에 부모님으로부터 독립한 적이 있다'고 밝혀 '리터루족', 즉 돌아온 캥거루족으로 드러났다. 리터루족은 부모로부터 독립했지만 다시 부모 지원을 받게 된 캥거루족을 가리키는 신조어다. 리터루족이 된 계기(복수응답)로는 '주택 구입, 전세금 등 주거비 마련이 힘에 부쳐서'라는 답변이 50.7%로 가장 많았다. 이밖에 '낮은 소득, 수입으로 인한 생활의 어려움 때문에', '결혼자금 마련에 어려움을 겪어서' 등의 이유가 많았다.

2018-03-12 14:36:49 한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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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숙한 미투 응원 "욕설보다 법의 심판 기다려야"

미투(#MeToo·나도 당했다) 열풍이 법원 판결에 앞선 '여론재판'으로 흘러갈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가 나온다. 억울한 사람이 나오게 될 경우, 여론재판이 미투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 9일 오후 5시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가 서울 서부지검에 도착하자, 시민들이 취재진 사이에서 온갖 욕설을 쏟아냈다. 한 시민은 안 전 지사를 향해 "평생 감옥에서 썩어라" "X같은 XX" 등으로 부르며 비난했다. 같은 날 배우 조민기 씨는 서울 광진구 D 아파트 지하 1층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조씨의 성폭력 관련 기사가 나올 당시, 일부 누리꾼은 "왜 사느냐"는 내용의 댓글을 달았다. 배우 정일우 씨는 소셜 미디어로 조씨의 죽음을 애도했다가 비난 댓글에 시달려야 했다. 동료 연예인들이 조씨를 문상하지 않은 데 대해서도 '여론의 뭇매를 맞지 않기 위해서가 아니냐'는 설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한편에서는 정봉주 전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민병두 의원 등이 성폭력 가해자로 지목돼 진실 공방을 벌이고 있다. 자신의 잘못을 인정한 유명인들이 재판 전에 운명을 달리하거나, 구체적인 사실이 확인되기 전에 사실상 유죄 판결을 받는 여론재판을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법조계에서는 미투 응원과 법의 심판을 지켜보는 자세가 맞물려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재판부가 유죄 선고를 내린 자만이 범죄인으로 불려야 하고, 단지 피의자나 피고인이 되었다고 해서 범죄인으로 단정할 수 없다는 '무죄추정의 원칙'을 존중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헌법 제27조에 따르면, 형사피고인은 유죄의 판결이 확정될 때까지는 무죄로 추정된다. 적법절차의 이념에 따른 우리 형사소송체계에서는 '100명의 죄인을 놓치더라도 한 사람의 무고한 사람을 처벌하지 말라'는 무죄추정의 원칙이 적용되어 있다. 유엔(UN) 세계인권선언 제11조 역시 범죄 소추를 받은 사람 누구나 자신의 변호에 필요한 모든 것을 보장받는 공개재판을 통해 유죄 입증 전까지 무죄로 추정될 권리를 가진다고 명시한다. 법조계 관계자는 "미투 운동 과정에서 허위사실로 인한 피해자가 나올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며 "만일 허위사실이 한두 건만 나와도 미투 자체, 진정한 피해자가 타격을 입게 된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미투 가해자로 지목된 인물 중에는 세부적인 부분에서 하고 싶은 말이 있어도 못 하는 상황"이라며 "이런 분위기가 이어지면 (법의 심판에 앞서) 한 인간 자체를 사회에서 매장하게 돼, 제2의 조민기가 나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검찰이나 법원이 사회적 분위기에 떠밀려 객관적인 판단을 그르쳐선 안 된다"고 덧붙였다.

2018-03-12 14:36:17 이범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