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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식품업계, '형만 한 아우' 브랜드 키운다

'형만 한 아우 없다'라는 말이 무색하게 최근 외식·식품업계에서 자사의 대표 브랜드를 뛰어넘을 만한 제품들을 연이어 선보이고 있다. 기존 브랜드와의 연속성을 유지한 채 새로운 맛으로 소비층을 확대하기 위한 것으로 이는 형만 한 아우 브랜드를 키우는 전략이다. 대표적으로 치킨 프랜차이즈 bhc치킨은 국민치킨으로 자리 잡은 시그니처 메뉴 '뿌링클' 아성에 도전하는 신메뉴 '마법클'을 지난 25일 선보였다. '마법클'은 MZ 세대가 주목하는 마늘빵을 치킨에 담은 새로운 개념의 치킨이다. 바삭하게 갓 튀겨낸 치킨 위에 마늘과 버터 그리고 전통방식으로 제조한 조청으로 만든 마법클 소스를 바른 후 마늘빵의 바삭한 겉면을 제대로 구현하고자 직화솥에서 볶아낸 마법클 후레이크를 뿌려 전에 없던 새로운 맛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bhc치킨은 마법클이 본격 출시 전 관능테스트에서 만족도가 90%를 넘을 정도로 좋은 평가를 받았던 만큼 뿌링클에 이은 대표적인 메가 스테디셀러 제품으로의 등극을 기대하고 있다. 실제 마법클은 출시 이후 현재까지 판매 비중이 15%를 차지할 정도로 현재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테라 출시 이후 4년 만에 맥주 신제품 '켈리'를 출시하고 맥주 시장 1위 탈환에 적극 나서고 있다. 켈리는 덴마크에서 북대서양 해풍을 맞고 자란 맥아만을 사용해 두 번 숙성한 것으로 입에 부드럽게 닿아 목으로 넘어갈 때는 강렬한 탄산감을 느낄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지난 4월 출시된 켈리는 독특한 병 디자인과 색 그리고 맛으로 인해 소비자들로부터 큰 관심을 받으며 99일 만에 1억 병이 팔렸다. 이는 형님 격인 테라가 출시될 당시의 기록을 깬 것으로 화제를 모았다. 켈리는 출시 1개 분기만에 자사 전체 맥주 판매량의 20% 비중을 차지할 정도로 빠르게 안착하는 등 테라와 함께 주력 상품으로 자리 잡고 있다. 농심이 지난 6월 출시한 '먹태깡' 또한 형님 '새우깡'에 못지않는 인기 메뉴로 등극했다. 깡 스낵 시리즈로 선보인 '먹태깡'은 먹태 특유의 풍부한 감칠맛과 함께 소스로 곁들이는 청양마요맛을 첨가해 짭짤하면서 알싸한 맛을 살린 스낵이다. 출시 후 일주일 만에 초도 물량인 100만 봉지가 완판되는 등 새로운 깡 열풍을 일으키며 품귀현상이 일어날 정도로 현재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에 농심은 먹태깡을 기존 생산량 대비 50% 늘려 공급할 계획이다. 또한 농심은 오는 14일 신라면의 매운맛을 강화한 '신라면 더 레드'를 한정판으로 선보인다. 이번 신제품은 신라면 본연의 정체성인 맛있는 매운맛을 지키면서, 보다 매운맛을 원하는 소비자 입맛을 충족시키는 데 중점을 뒀다. 스코빌지수(캡사이신 농도를 계량화한 수치)가 기존 신라면 보다 2배 높아 '신라면 더 레드'가 맛있게 매운맛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며 매운맛 열풍을 일으킬지 귀추가 주목된다. 업계 관계자는 "지속적인 히트 메뉴의 탄생은 기업의 연속성을 알 수 있는 지표인 만큼 기존 브랜드와 함께 시너지 효과를 가져올 수 있는 신제품 개발에 더욱 노력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신원선기자 tree6834@metroseoul.co.kr

2023-08-10 11:56:12 신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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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신e식권' 직장인부터 대학생까지 사로잡아…종이식권 없는 구내식당 확대

푸드테크 기업 식신은 모바일식권 서비스 '식신e식권' 사용이 대학교에서도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식신e식권은 스마트폰으로 편리하게 지급받은 식대를 결제할 수 있는 모바일 식권 서비스로 현재 880여개 고객사와 하루 23만명의 이용자가 매일 이용하고 있는 앱이다. 2015년 서비스 출시 이후 기업 식권 시장을 중심으로 성장해 현재 월 거래액 125억원의 대형 서비스로 거듭났다. 이러한 가운데 대학교에서도 식권 서비스 신청이 이어지고 있다. 복합결제단말기, 키오스크, e식권인증처리기 등의 디바이스를 활용한 구내식당 솔루션인 '식신e식권 모바일스루' 덕분이다. 특히 태블릿을 사용하는 '식신e 미니', 복합결제단말기인 '식신e 베이직', 키오스크인 '식신e 플러스' 등 이용환경에 따라 알맞은 기기를 채택할 수 있어 각 대학의 학생식당 별로 최적화가 가능하다. 구내식당뿐만 아니라 다수의 F&B 프랜차이즈 업체, 편의점과도 제휴 계약이 체결되어 있어, 하나의 앱으로 교내의 다양한 식음료 매장에서도 결제할 수 있다. 현재 동국대 서울캠퍼스, 이화여대, 명지대(자연/인문), 청강문화산업대, 대구카톨릭대, 가톨릭대 성심교정 등이 식신e식권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아울러 구내식당을 보유한 전국 대학교로 서비스 대상이 확대될 전망이다. 안병익 식신 대표는 "앞으로 시대를 이끌어나갈 많은 학생들에게 다양한 디바이스를 활용할 수 있는 모바일식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 기쁘다"며 "대학에서부터 시작해 사회인이 되어서도 편리하게 계속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들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식신e식권은 오는 9월 중 기능과 편의성을 대폭 개선한 버전으로 리뉴얼을 앞두고 있다. 식신e식권은 식사시간대 동시접속 이용자가 많은 만큼 보안 및 안정성 확보를 위해 기술력을 강화하고 있다. '정보보호 관리체계(ISMS) 인증' 및 'AI 오프라인 결제', 'QA 테스트 자동화' 등의 기능을 기반으로 공격적인 확장을 이어갈 계획이다. /신원선기자 tree6834@metroseoul.co.kr

2023-08-10 11:56:10 신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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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 한식 팝업 'Cuisine. K'오픈 "K-푸드 세계화 마중물 역할"

CJ제일제당의 퀴진케이(Cuisine. K) 프로젝트가 본격 시작됐다. 이 프로젝트는 K-푸드의 글로벌 확산을 보다 가속화하기 위해 유망한 젊은 한식 셰프들을 발굴·육성하기 위해 기획됐다. CJ제일제당은 유망 한식 셰프 육성의 플랫폼 역할을 할 '퀴진케이 팝업 레스토랑'을 연다고 10일 밝혔다. '퀴진케이 팝업 레스토랑'은 셰프들이 한식을 주제로 다양한 메뉴를 개발하고 소비자에게 선보일 수 있는 공간으로, 서울시 강남구에 위치한 CJ제일제당의 혁신허브인 '이노플레이' 1층에 마련됐다. 오는 17일부터 운영을 시작하는 이 레스토랑은 CJ제일제당이 선발한 젊은 한식 셰프들이 메뉴 개발과 고객 응대, 식당 운영에 대한 현장 경험을 쌓고, 나아가 한식 오너 셰프로서의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운영될 방침이다. 다음달부터는 팝업 레스토랑을 운영할 참가자를 공개 모집해 최대 3개월 간 무상으로 공간을 제공할 계획이다. 신진 셰프들이 참여하기에 앞서, 유명 스타 셰프인 조셉 리저우드가 오는 31일까지 2주간 길잡이 역할을 한다. 미쉐린 1스타 한식 파인다이닝 레스토랑 'EVETT'의 조셉 리저우드는 호주 출신의 외국인임에도 불구하고, 한국 식재료의 다양한 면모를 연구하고 이를 바탕으로 한식을 재해석해 새로운 장르를 개척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한식 팝업 레스토랑의 초기 인지도를 높이고, 향후 젊은 한식 셰프들이 시행착오를 겪지 않도록 멘토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EVETT' 출신의 영 셰프들도 함께 참여한다. '퀴진케이 팝업 레스토랑'의 첫 메뉴는 ▲수원 왕 갈비치킨 ▲민어와 유자소스 ▲오골계 국수 등의 6가지 한식 코스 요리로 구성된다. 향후에는 신진 셰프들이 개발한 메뉴도 선보인다. 팝업 레스토랑은 고객과 자유롭게 소통하고 음식에 집중할 수 있도록 8석의 바 테이블로 구성됐다. 한국적인 면과 선을 살려 실내 장식은 한국 전통 조각보와 무늬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인테리어로 꾸몄다. 식기류는 도예 브랜드 '무자기'의 잔, 그릇 등을 활용해 한국의 미를 강조했고, 벽 한 켠은 신진 작가 방수연의 그림 등으로 장식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고객들이 한식의 다양한 맛과 향을 즐기고, 오랜 기억에 남을 미식 경험을 가져가갈 수 있도록 팝업 레스토랑을 기획했다"면서, "젊은 셰프들이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지원해 한식 저변 확대에 기여하고, K-푸드 세계화의 마중물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원선기자 tree6834@metroseoul.co.kr

2023-08-10 11:27:42 신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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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활건강 '칫솔 다이어트 프로젝트',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본상

LG생활건강의 '칫솔 다이어트 프로젝트'가 '2023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 컨셉 디자인' 패키징 디자인 부문에서 본상을 수상했다. 칫솔 다이어트 프로젝트는 칫솔 제작에 사용되는 플라스틱의 양을 줄여서 환경을 보호하고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하려는 목적으로 시작됐다. 칫솔은 플라스틱과 고무, 나일론 등 복합 재질로 구성되어 있다. 때문에 재활용이 어렵고 일반 쓰레기로 배출된다. 이에 LG생활건강은 칫솔에 들어가는 플라스틱의 양 자체를 줄이기 위해 칫솔 손잡이 끝에서 몸통까지 길고 빈 틈을 낸 디자인을 고안했다. 빈 공간의 부피만큼 플라스틱을 절감한 건데 이는 기성 제품 사용량의 약 20%에 달한다. 칫솔 손잡이의 빈 홈은 다양한 양치 컵에 칫솔을 거치할 수 있는 홀더로 활용하거나, '치약 짜개'로 쓸 수도 있다. 또 미니멀하고 부드러운 파스텔 색상을 칫솔에 적용해서 자연과 어울리는 디자인을 구현했다. 제품 패키지는 친환경 펄프 몰드와 투명 필름을 활용해 100% 분리 배출이 가능하다. 부드러운 곡선과 심플한 모양의 펄프 몰드에는 자연 친화적이고 차분한 감성을 담았다. LG생활건강 디자인센터 관계자는 "지속 가능한 친환경 제품의 필요성이 점점 높아짐에 따라 고객의 편의성과 환경보호를 함께 고려한 차별화된 칫솔 디자인을 구현했다"며 "앞으로도 고객 경험을 개선함과 동시에 디자인 완성도를 글로벌 수준으로 높이고 ESG 경영을 고도화 하는데 많은 고민과 노력을 다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세경기자 seilee@metroseoul.co.kr

2023-08-10 10:53:12 이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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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북상·주류 할인 유도에 외식업계 '울상'

코로나19 펜데믹이 지나고 엔데믹으로 접어든 첫 해임에도 외식업계 분위기는 암울하다. 고환율·고금리·고물가 현상이 장기화하면서 소비심리가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데다 최근에는 태풍 '카눈'의 북상 소식과 주류 가격 인하 압박까지 더해져 운영 부담이 가중된 탓이다. 통계청 외식업체경영실태조사에 따르면 국내 일반음식점은 3년 연속 영업이익이 하락했다. 2020년 3411억원이던 영업이익은 이듬해 3494억원, 지난해 2004억원까지 떨어졌다. 향후 전망도 어둡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외식산업 공공사이트 'The외식'에 따르면 3분기 경기전망지수는 87.31로 직전 분기(92.21)대비 4.9p 하락했다. 앞서 2분기 외식산업경기동향지수는 83.26으로 지난 1분기 대비 3.65p 하락했다. 채소류를 비롯한 식재료 가격 인상세가 외식산업 경기 침체 우려 요인으로 꼽힌다. 식재료 원가전망지수는 3분기 128.83으로 직전 분기 전망지수(125.81)보다 3.02p 상승했다. 실제로 채소류 도매가격은 최근 1개월 사이 가격이 급등했다. 배추(10kg기준)는 지난달 9266원보다 118% 오른 2만240원이며 무(20kg기준)는 지난달 1만2696원보다 129% 오른 2만904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밖에 잎채소인 시금치와 상추는 각각 127%, 113% 올랐다. 이에 그치지 않고 채소 가격은 더 오를 전망이다. 폭염에 이어 태풍 소식까지 전해지며 농산물 가격 상승을 부추길 것으로 보인다. 기상 악조건으로 인한 시설 침수 피해는 공급 물량 차질로 이어질 것이기 때문이다. 태풍 북상 소식에 음식점을 운영하는 자영업자들의 걱정은 커지고 있다. 영등포에서 백반집을 운영하고 있는 한 자영업자는 "채소 가격이 여기서 더 오를까봐 무섭다"며 "태풍때문에 손님 발걸음도 줄어들텐데 아예 문을 닫아야 하나 진지하게 고민중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근처 청과 시장 상인들도 하나같이 울상이다"라며 "잎채소나 과일의 경우 태풍 영향을 많이 받는데 수박 한통 가격이 3만원이 넘어갔으니까 전체적으로 다 올랐다고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여기에 최근 정부가 '주류 소매업자는 주류를 구입가격보다 낮은 가격에 할인 판매할 수 있다'는 유권해석을 내놓음에 따른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국세청은 지난달 28일 한국주류산업협회 등 5개 주류 관련 단체에 공문을 보내 '식당·마트 등 주류 소매업자가 소비자 대상으로 주류를 구입가격 이하로 할인 판매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동안 식당에서 5000~6000원에 판매되던 소주와 맥주가 저렴해질 것이라는 소비자의 기대감에 자영업자들은 난감한 상황이다. 인건비와 원재료 가격, 물류·에너지 비용 등 각종 비용이 오른 상황에서 그나마 주류 마진으로 버텨왔기 때문이다. 종로에서 음식점을 운영하고 있는 A 씨는 "코로나19 기간동안 적자를 면치 못했다. 이제 좀 적자에서 벗어나나 싶었는데 가게 운영하기가 너무 힘들다"며 "솔직히 임대료와 전기세, 가스비, 재료 구매비용 등 다 따지면 남는 게 없다. 가게 문닫고 집에서 쉬면 몸이라도 편하지, 가게 운영하면서 몸도 마음도 편할 날이 없다"고 토로했다. 프랜차이즈 외식업계 관계자는 "가맹점에서 주류 판매는 점주들이 지역 거래처와 계약해서 판매하는 식이다"라며 "본사에서 주류 가격에 개입하지 않고 있고, 실효성이 있을지 잘 모르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이 자영업자 500명을 대상으로 '자영업자 2023년 상반기 실적 및 하반기 전망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자영업자 63.4%가 작년보다 매출이 감소했다고 답했다. 하반기 매출 전망에 대해서도 올해 상반기보다 감소할 것이란 응답이 50.8%로 나타났으며, 자영업자의 40%는 실적 악화로 3년 내 폐업을 고려하고 있다고 답했다. /신원선기자 tree6834@metroseoul.co.kr

2023-08-09 15:45:19 신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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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형 소비' 확산에 백화점은 '우울' 편의점은 '방긋'

코로나19 이후 엔데믹 2년차를 맞는 가운데, 불황형 소비가 장기화하면서 백화점 업계와 편의점 업계 간 희비가 엇갈렸다. 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는 지난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조5759억원(-16.0%), 영업이익 1496억원(-20.2%)을 기록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상반기 누계 매출액은 3조1393억원(-13.8%), 영업이익은 3020억원(-14.0%)을 기록했다. 고성장을 이어가던 백화점 사업부문에서도 영업이익이 921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23.9% 떨어졌다. 그나마 매출액은 6284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 대비 0.8% 늘어 상반기 누계 매출액은 1조2493억원(+3.4%)을 기록하는 데 성공했다. 현대백화점도 더현대 서울 등 초대형 핫플레이스를 통해 방한 외국인 관광객에 의한 매출 호조가 예상됐지만 전년 대비 하락한 실적을 내놓았다. 올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3.8% 떨어진 9703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556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1.9%, 당기순이익은 256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52.3% 줄었다. 현대백화점 측은 "3분기부터는 인천공항점 규모 확대, 관광객 증가에 따른 항공여객수 회복 등 대내외적 요인에 힘입어 흑자전환을 달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증권가에서는 공시 발표를 앞둔 롯데백화점 실적에 대한 부정 전망이 우세하다. 박신애 KB증권 연구원은 "국내 기존점 매출 성장률이 0% 수준으로 다소 둔화된 가운데, 수도광열비 등의 판관비 부담이 증가하면서 총매출 대비 영업이익률이 전년 동기 대비 0.8%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예상했다. 백화점 업계의 실적 하락은 불황형 소비의 확산도 있지만 역기저 효과도 크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백화점 업계는 2012년 이래 처음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후 계속 1%대 성장을 이어가 코로나19 사태 직전해인 2019년 성장률은 -0.1%를 기록했다. 그러나 보복소비가 하반기부터 꿈틀 댄 2020년 9.8% 매출이 성장환 후 2021년 24.1%까지 늘었고 3고 현상이 연말까지 드리워진 2022년에도 15.7% 성장했다. 앞서 백화점 업계가 유래없는 호황기를 겪은 만큼 이미 성장 둔화 단계에 들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반면, 편의점 업계는 런치플레이션(점심+인플레이션의 합성어)으로 인한 편의점 도시락의 인기, 일찌감치 이어진 무더위로 인한 주류 및 음료 매출 상승, 외출과 나들이 수요의 증가등으로 불황 속에서도 매출 상승을 기록했다. GS25를 운영하는 GS리테일은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972억1000만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94.5%, 전기 대비 108.8%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영업이익이 1년 사이에 약 2배 가까이 늘어난 셈이다. 매출액은 2조9578억원으로 5.3% 늘었으며 당기순이익은 536억원으로 19% 늘었다. 편의점 부문 매출액은 신규 출점 증가 효과로 전년 동기 대비 7.1% 늘어난 2조919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영업점수 증가에 따른 감가상각비 증가와 일회성 소모품비가 반영되며 652억원으로 전년 동기(669억원) 대비 1.7% 감소했다. CU 운영사인 BGF리테일도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78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3%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2조982억원으로 전년 대비 9.4% 늘었으며 당기순이익도 595억원으로 3.7% 신장했다. 편의점 업계는 지난해 6월부터 대두된 런치플레이션의 여파 등 고물가 현상에 오히려 승승장구하고 있다. 품질이 대폭 개선된 편의점 간편식이 끼니를 해결할 수 있는 중요 수단으로 떠올랐고, 1인 가구의 증가와 일상회복이 편의점 내 소량 장보기 수요를 끌어냈다는 분석이다. CU에 따르면 식재료 매출 신장률은 지난해 19.1%, 올 상반기 27.2%로 크게 신장했다. 특히 편의점의 가장 큰 매출 비중을 차지하던 담배가 37.1%를 기록하며 43.9%를 기록한 가공식품에 눌렸다. 이어 식품 13.3%, 비식품 5.7% 순을 기록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편의점은 외출 수요에 긴밀한 영향을 받는 업태 중 하나"라며 "특히 골목 상권보다 관광지 등 나들이처에 위치한 점포 매출이 압도적이기 때문에 엔데믹 효과를 톡톡히 봤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서현기자 seoh@metroseoul.co.kr

2023-08-09 15:43:46 김서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