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살 재테크 여든까지"…새학기, 우리 아이에게 필요한 금융상품은?
새학기를 맞아 자녀에게 조금 더 의미있는 선물을 준비하는 학부모라면 경제관념과 목돈마련을 함께 얻을 수 있는 금융상품을 선물하는 건 어떨까. 나이대별로 딱 맞는 '금융상품'은 스스로 용돈을 관리하고 저축하는 습관을 길러줄 뿐만 아니라 학자금 마련 등 미래를 위한 부담까지 줄여줘 '일석이조'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주요 시중은행들은 최근 학생들을 대상으로 경제교실을 여는 한편 미성년자 가입시 우대 금리를 주는 등 어린이와 젊은 층을 위한 맞춤형 금융상품을 내놓고 있다. ◆ 저축습관부터 학자금 마련까지 OK KB국민은행은 일명 '뽀로로 통장'이라 불리는 'KB주니어 Star 통장·적금'를 통해 어린이들의 경제 습관 형성에 한 몫을 하고 있다. 뽀로로 캐릭터를 디자인으로 활용한 'KB 주니어 Star 통장'은 전자금융과 자동화기기 이용수수료 면제기준에 해당하는 실적이 있으면 50만 원 이하의 금액까지 기본이율 연 0.1%에 연 1.9%의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학자금 등 목돈 마련을 위해 나온 'KB주니어 Star 적금'은 기본이율은 연 2.3%에 월별 최대 500만 원까지 자유롭게 저축할 수 있다. 이는 신규가입 시 0.2%포인트의 가족사랑 우대이율을 주는 등 최고 연 2.7%의 금리를 최초 1년간 적용한다. 이와 함께 자녀안심보험서비스도 마련, 화상과 상해 등 성장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위험을 보장한다. 이밖에 온라인 영어 교육 전문업체인 ㈜리틀팍스와 손잡고 서비스 이용 회비를 20% 할인해준다. 하나은행은 '하나 꿈나무 적금'을 추천한다. 이 적금은 연 2.8%의 기본 금리에 희망대학 합격 시 2.0%포인트 축하금리를 제공한다는 특징이 있다. 또 '저축왕'이 되면 연 0.2%포인트 우대금리를 추가로 준다. 저축왕은 1년에 10회, 13∼18개월간 15회, 19∼24개월간 20회, 25∼30개월간 25회씩 적금액을 납입하면 된다. 이렇게 되면 최대 연 5.2%까지 받을 수 있다. 가입 대상은 만 18세 이하 실명의 개인으로 1인 1계좌까지 개설할 수 있으며 가입 기간은 1~3년으로 월단위로 만기 지정을 할 수 있다. 농협은행은 초·중·고교생과 대학생 등 젊은 고객의 저축습관을 장려하기 위해 'N돌핀통장·적금'을 마련했다. 상품은 만 6세부터 만33세 이하 개인이 가입할 수 있으며 일별 잔액 100만원까지 연 1.5%의 기본이율이 적용된다. 만약 당행 펀드(적립식 또는 거치식)상품을 보유하고 있다면 우대이율 0.5%포인트가 더해져 최고 연 2.0%의 이율을 받을 수 있다. 봉사활동에 따라 포인트를 제공하기도 한다. N돌핀적금은 봉사활동 횟수별로 0.1%포인트씩 최고 1%포인트의 우대이율을 준다. 출시일 기준 기본금리(1년제)는 2.5%로 최고 우대금리 1.5%포인트 적용 시 연 4.0%의 금리를 받을 수 있다. ◆ 대학생 주택 자금, 대출, 목돈 마련, 잘 따져봐야 새내기 대학생을 위한 상품도 있다. 하나은행은 대학생의 주거안정을 지원하기 위해 '하나 마이룸 대출'을 지원하고 있다. 서울과 수도권 소재 부동산을 임차한 대학생을 대상으로 나온 이 상품은 순수전세인 경우 보증금의 80%, 반전세인 경우 보증금의 70%이내에서 거주자금 용도를 확인 후 신용대출로 취급한다. 대출이율은 개인 등급별로 최저 4.7% ~ 5.5%이다. 대출 기간은 1년 단위로 최대 5년까지 연장 가능하며 이번 1차 한도는 20억원이다. 이밖에 신한은행은 등록금 납부나 어학연수, 배낭여행 등을 위해 단기간에 목돈을 만들 수 있는 '신한 S20 적금'을 판매하고 있다. 20대만을 위해 나온 이 상품은 6개월의 짧은 기간 동안 목돈을 마련할 수 있으며, 통장 겉표지에 자기만의 특별한 이미지나 학교 로고를 넣을 수 있다. 우리은행은 만 18세 이상 만 30세 이하 신세대 고객을 위해 '우리 신세대플러스 패키지'를 내놨다. 이는 금리와 수수료 혜택을 주는 입출식 통장과 대출한도와 금리를 우대하는 신용대출상품을 결합한 상품이다. 고객은 10만원 이상 자동이체 할 경우 100만원 이하의 잔액에 대해 연 2.0% 금리 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인터넷뱅킹과 당행 자동화기기 이용수수료가 월 10회 면제된다. 한편 금융당국은 보이스피싱과 대출 사기 등 실생활에서 필요한 금융 지식도 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은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특강에서 "개인정보는 자신의 분신처럼 소중하게 여기고, 솔깃한 학자금 제공에 현혹되지 않아야 한다"며 "신용은 지금부터 쌓아가고 소비는 소득범위 내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