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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봉준
팍팍한 살림살이에 보험까지 깬다..."납입유예 등 제도 살펴야"

#. 40대 자영업자 박 모씨는 최근 은행에서 개인사업자 신용대출로 1000만원을 받으려다 거절 당했다. 이미 은행에서 주택청약예금을 담보로 한 대출과 마이너스 통장 대출까지 쓰고 있고, 카드사 카드론까지 받은 박 씨는 은행에서 더 이상 대출을 해줄 수 없다는 소리에 눈 앞이 캄캄해졌다. 박 씨는 "매달 40만원의 대출 원리금을 갚고 있는데 최근 금리 인상으로 대출 이자까지 오르고 있다"며 "장사가 안돼 소득은 없고 결국 보험 계약을 해지했다"고 호소했다. 팍팍한 살림살이에 금리 인상까지 겹치면서 자금난을 겪는 서민들이 잇달아 보험계약을 해지하고 있다. 보험중도 해지는 그간 낸 만큼의 보험료보다 못한 돈을 돌려받는 데다 사고나 질병에 따른 보장까지 받지 못해 가입자들의 손해가 크다. 실제 보험 중도 해지에 따른 가입자들의 피해액은 지난해 기준 연간 5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27일 손해보험협회와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기준 국내 41개 손해보험사와 생명보험사가 고객의 보험계약 해지에 따라 지급한 해지환급금은 22조9904억원에 달했다. 4분기 환급금까지 집계될 경우에는 전년(28조3000억원) 수준을 넘어 30조5000억원에 이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문제는 보험 가입자들이 낸 보험료에서 받은 해지환급금을 뺀 금액인 손해액이 지난해 3분기 기준 3조8903억원에 달해 4분기 평균치까지 더할 경우 연간 4조9000억원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이다. 협회 관계자는 "보험상품은 통상 보험계약 초반 사업비를 많이 부과한다"며 "해지가 빠를수록 보험 가입자가 받는 환급금은 그만큼 줄게 된다"고 설명했다. 보험은 미래에 발생할 수 있는 불의의 사고나 질병을 보장하는 금융상품이다. 때문에 보험은 노후나 위험 대비를 위한 '최후의 보루'로 꼽힌다. 전문가들이 보험 중도 해지 대신 납입유예나 보장축소 기능 등을 통해 계약을 유지하면서 보험료를 저렴하게 낮추는 방안을 추천하는 이유다. 실제 보험상품 감액제도를 이용하면 주계약 1억원짜리 보험을 5000만원으로 축소하면서 보장내역은 반으로 줄이고 보험료는 절반가량으로 낮출 수 있다. 매월 보험료 납부가 힘들면 납입유예 기능을 이용해도 좋다. 일반적으로 1회 신청당 1년, 최대 3회까지 신청 가능하다. 납입 중지 기간에도 보장을 받을 수 있다. 이 밖에 최근에는 보험사들이 가입자가 보험상품을 해지할 경우 환급금을 적게 받는 대신 보험료를 적게 내는 저해지환급형 상품도 속속들이 출시하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은 기본적으로 위험을 보장하기 때문에 되도록 유지하며 미래를 대비하는 것이 좋다"며 "다양한 계약유지 제도나 상품을 이용해 보험중도 해지에 따른 리스크를 낮추는 방안을 살필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그래프]최근 3년간 보험 해지환급금 규모 연도 / 해지환급금 2014년 26조2000억원 2015년 28조3000억원 2016년 30조5000억원(추정치) 자료 : 손해보험협회·생명보험협회

2017-03-27 16:15:42 이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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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1일부터 달라지는 실손보험…"무턱대고 新상품 가입은 No"

#. 30대 주부 김모씨는 최근 다음달 1일부터 실손의료보험 상품이 개편된다는 소식을 접했다. 김 씨가 평소 병원을 찾는 횟수는 두 세달에 한 두번 수준. 그간 실손보험 상품을 가입하기엔 매달 납입해야 하는 보험료가 아깝다고 느꼈지만 개편 실손보험 상품 설명을 듣곤 생각이 달라졌다. 김 씨는 "기본형과 특약으로 실손보험 상품이 분리된다는데 새 상품(기본형) 보험료가 기존 대비 30% 가까이 저렴하다고 들었다"며 "평소 특별한 병원 치료를 받지 않아 기본형만 가입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4월 1일부터 실손의료보험 상품이 기본형과 특약으로 분리된다. 특약은 도수·체외충격파·증식치료(특약1) 등 비급여 주사제(특약2), 비급여 자기공명영상(MRI) 검사(특약3) 등으로 나뉜다. 기본형은 이 같은 특약 치료를 제외한 대부분의 질병과 상해치료를 보장한다. 기본형 가입 시에는 기존 실손보험 상품 대비 26%가량 저렴하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개편 실손보험은 기본형과 특약을 모두 가입해도 기존 실손보험에 비해 6% 가량 저렴한데다 2년간 보험금을 청구하지 않으면 10% 할인까지 되어 저렴한 보험료를 선호하는 고객에게 적합하다"고 조언했다. 2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특약 상품의 경우 무분별한 '의료쇼핑'을 막기 위해 특약 항목에 한해 제어장치가 주어진다. 보장대상 의료비 중 가입자 본인부담금이 20%에서 30%로 상향 조정되고 1인당 청구금액과 횟수 분석 결과 등을 고려해 특약 항목별로 연간 누적 보장한도와 횟수를 설정했다. 도수치료는 350만원, 비급여 주사제는 250만원, 비급여 MRI는 300만원까지 보장하고 도수치료와 비급여주사제의 경우는 연간 50회까지로 제한한다. 또한 당장 실손보험에 대한 보험사의 끼워팔기를 금지해 실손보험 상품 가입만을 원하는 소비자는 실손보험만 가입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내년 4월부턴 단독형 실손보험 상품만 판매토록 할 방침이다. 기존 상품 가입자가 원할 경우에는 별도 심사 없이 새로운 상품으로 전환할 수 있는 가입전환특약을 출시한다. 특약 형태 가입자 역시 실손의료비 특약은 해지하고 새로운 단독형 실손의료보험으로 가입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도수치료 등을 받기 위해 특약을 반드시 가입해야 한다면 기존 상품이 유리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기존 실손보험은 보험료가 다소 높지만 자기부담금이 적은데다 개편된 실손보험처럼 보장횟수의 제한도 없기 때문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새 상품은 특약 항목에 따라 보장 범위도 다르고 향후 갱신 보험료 인상폭이 가파를 수 있다"며 "때문에 보험료가 더 저렴하다고 해서 무턱대고 새 상품에 가입할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IMG::20170326000092.jpg::C::480::실손보험상품 특약 항목에 대한 보장 한도 및 의료쇼핑 제어장치./금융위}!]

2017-03-26 15:40:19 이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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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닮아가는 韓경제…"문화·과학기술 등 새로운 발전동력 활용해야"

일본경제가 최근 '잃어버린 20년'을 뒤로 하고 과학기술·문화·사회시스템 등 유·무형의 소프트 파워를 중심으로 글로벌 경제에서 위상을 뽐내고 있다. 다만 인구고령화에 따른 노동력 감소와 중국의 부상에 따른 상대적 위상 약화 등은 여전히 일본경제의 리스크 요인으로 지적된다. 특히 최근 일본의 자국중심적인 정책 강화 움직임은 주변국의 신뢰를 저하시키고 소프트 파워 경쟁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한국은행 조사국 국제경제부 최기산 과장은 "일본의 사례는 90년대 초 일본경제와 유사하게 성장률 하락과 고령화 등을 경험하고 있는 우리 경제에도 많은 시사점을 제공한다"며 "우리 경제의 글로벌 위상을 제고하기 위해선 양적 성장뿐 아니라 문화, 브랜드 가치, 과학기술 등을 새로운 발전동력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해외경제포커스 글로벌 경제에서 일본의 위상과 시사점'에 따르면 일본은 과거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고속 성장을 통해 세계 2위 경제대국으로 부상했으나 1990년대 이후 장기침체를 겪으면서 그 외형과 규모 면에서 글로벌 위상이 상대적으로 축소됐다. 실제 지난 1994년 일본경제의 국내총생산(GDP) 비중은 17.5%로 전 세계 2위에 달했으나 2015년 5.6%를 기록하며 3위로 내려 앉았다. 그러나 과학기술과 문화 등 소프트 파워는 높은 수준이다. R&D 투자규모(2015년)와 과학인프라 경쟁력(2016년·IMD)은 전 세계 2위에 달하며 콘텐츠 시장 규모(2015년) 역시 전 세계 지식정보·캐릭터 등 순위에서 2위를 차지하고 있다. 기업의 해외진출, 공적개발원조(ODA) 등을 통해서도 글로벌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일본의 제조업 해외생산비중은 지난 1990년 14.1%에서 2015년 35.1%로 배 이상 뛰었다. 최 과장은 다만 "향후 일본의 글로벌 위상에는 인구고령화, 중국의 부상, 일본 내 자국 중심주의 강화 등이 주요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일본경제는 인구고령화에 따라 노동공급 감소가 지속되고 있어 중장기 성장이 제약되고 재정부담이 가속화되고 있다. 이에 따른 정책 여력도 축소되고 있다. 최 과장은 "일본이 향후에도 국제사회에서 위상을 유지하고 제고하기 위해선 구조개혁을 추진하고 대외 협력을 강화하는 등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며 "현재 진행 중인 구조개혁의 적극적인 추진을 통해 고령화의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육성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한편 최근의 한국경제는 일본의 지난 '잃어버린 20년'과 지속적으로 비교되고 있다. 한국경제의 성장률 하락은 물론 급속한 인구고령화 현상이 일본경제의 '잃어버린 20년'과 닮아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더해 한국경제는 글로벌 경제의 보호무역주의 강화로 수출시장에서의 경쟁에도 직면해 있는 상태다. 최 과장은 "우리나라는 과학기술이나 문화 등 소프트 파워에서 개선의 여지가 많은 상황"이라며 "일본의 사례 등을 바탕으로 인구구조 변화에 적극 대비하고 브랜드 가치, 문화, 서비스 등 소프트 파워 기반을 확충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그는 "또한 ODA 사업 등을 통해 국제협력을 강화하고 전략적 활용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IMG::20170326000080.jpg::C::480::한국과 일본의 콘텐츠 시장 규모 및 주요국 ODA규모./한은}!]

2017-03-26 14:46:52 이봉준 기자
소비심리 두 달 연속 상승…수출 호조 등 영향

지난해 11월 이후 넉 달 연속 수출이 호조를 보이면서 국내 소비 심리지수가 두 달 연속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통령 탄핵 결정으로 정치적 불확실성이 제거된 영향도 큰 것으로 보인다. 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7년 3월 소비자동향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6.7로 전월 대비 2.3포인트 올랐다. CCSI는 기준값(2003∼2016년 장기평균치)인 100을 넘으면 소비자들의 심리가 장기 평균보다 낙관적, 100 미만이면 부정적임을 의미한다. 지난해 10월(102.0) 이후 3개월 연속 하락해 온 CCSI는 올 들어 93.3(1월)까지 떨어졌다가 2월부터 반등하며 개선세를 나타냈다. 한은 관계자는 다만 "소비자심리지수가 최근 두 달 연속 상승했지만 절대 수치 자체는 100 이하에 머물며 아직 본격적인 회복세로 판단하긴 어렵다"고 설명했다. 부문별로는 현재경기판단CSI와 향후경기전망CSI가 각각 전월 대비 4포인트, 7포인트 오르며 59, 77을 기록했다. 이는 소비자들이 반년 전 대비 또는 현재와 비교하여 반년 후 경기가 모두 나아질 것으로 본다는 뜻이다. 취업기회전망CSI 역시 76으로 전월 대비 6포인트 상승했다. 주성제 한은 통계조사팀 과장은 "수출 회복 및 정국 안정 등으로 경기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점차 완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전했다.

2017-03-24 13:56:09 이봉준 기자
[韓銀 금융안정회의]지난해 상호금융권 가계대출 급증

금융당국이 최근 은행·보험 등 업권의 대출심사를 강화하면서 농협·수협·신협·새마을금고 등 상호금융권의 가계대출액이 급증하는 이른바 '풍선효과'가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3월 금융안정상황 점검회의'에 따르면 지난해 말 상호금융 가계대출 잔액은 289조4000억원으로 전년(255조원) 대비 13.5%(34조4000억원)나 증가했다. 이는 같은 기간 은행 가계대출 증가율(9.6%)을 크게 상회한 수준으로 전년 상호금융 가계대출 증가액(6.9%·16조6000억원)의 두 배를 웃돌았다. 한은은 "상호금융권이 수신 증가세를 바탕으로 한 대출영업을 확대했다"며 "은행 대출규제 강화로 인한 대출수요 이동 등으로 상호금융의 가계대출이 크게 늘었다"고 분석했다. 상호금융 가계부채의 경우 저신용자 등 취약 차주의 비중이 높다는 점에서 금리 상승기 이들의 채무상환부담이 커질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실제 은행 등 업권보다 생계와 사업 목적의 대출 비중도 높았다. 지난해 말 기준 상호금융 가계대출 가운데 생계(27.4%)나 사업목적(14.1%)은 41.5%로 같은 기간 은행(21.2%)의 두 배에 육박했다. 한은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비은행금융기관으로 가는 차주는 은행권에 비해 신용도나 소득수준이 취약한 게 사실"이라며 "최근 금리상승으로 이들 취약차주를 중심으로 채무상환부담이 커지지 않을 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 밖에 상호금융권 주택담보대출은 전년 1조7000억원에서 지난해 14조1000억원(17.0%)으로 1년 새 8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비주택담보대출 증가액 역시 12조9000억원에서 17조1000억원(12.5%)으로 크게 늘었다. 한은 관계자는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되는 가운데 고수익을 추구하기 위해 수익형 부동산 투자나 부동산 경기 회복에 따른 건물신축 수요가 상호금융권 가계대출로까지 확대된 영향"으로 분석했다. 한편 금융당국은 이 같은 상호금융권 가계대출 급증세에 지난 13일부터 상호금융권 주택담보대출에 대해 맞춤형 여신심사 가이드라인을 적용하고 있다. 대상은 자산 규모 1000억원 이상인 조합과 금고 등 1685곳이다. 오는 6월부턴 전체 상호금융권으로까지 확대 시행된다.

2017-03-24 10:28:13 이봉준 기자
[韓銀 금융안정회의]자영업자 대출 규모 480조원↑

금리 상승기 최대 취약차주로 꼽히는 국내 자영업자 대출 규모가 지난해 480조원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경기 변동에 민감한 소매·음식업종 대출은 연체 위험도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한은이 자영업자 대출을 산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3월 금융안정상황 점검회의'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 자영업자 대출 규모는 480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 사업자대출은 308조7000억원, 가계대출은 171조5000억원으로 조사됐다. 금융권별로는 은행에서 347조2000억원, 비은행에서 133조원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업종별로는 부동산임대업(39.3%)이 가장 많았고 이어 도·소매업(15.7%), 음식·숙박업(9.8%) 등 순이었다. 한은은 "부동산임대업 자영업자는 사업자대출을, 사업 규모와 담보물건이 영세한 도·소매업 및 음식·숙박업 자영업자는 가계대출을 주로 이용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설명했다. 도·소매업 및 음식·숙박업 자영업자는 특히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이 높고 경영여건도 부동산임대업 대비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자영업자 평균 연체율은 0.3%인데 반해 소매업과 음식점업의 연체율은 0.4%, 제조업은 0.5%를 기록했다. 부동산임대업은 0.2%로 연체율이 가장 낮았다. 소매업과 음식점업 등을 매출 감소와 폐업 고려 업체의 비중이 높아 경영여건이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지난해 10월과 11월 소상공인연합회가 3000개 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소매업과 음식점업의 매출감소 및 폐업 고려 응답 비중은 각각 66.0%, 42.4%에 달했다. 한편 전체 자영업자 가구의 평균 금융부채 규모는 1억1300만원으로 조사됐다. 상용근로자 가구(7700만원)의 1.5배 수준이다. 자영업자 가구의 소득 대비 금융부채 비율 역시 181.9%로 상용근로자(119.5%) 대비 높았다. 금융자산 대비 부채 비율은 104.1%로 채무상환 부담이 높았다.

2017-03-24 10:27:08 이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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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한은 총재 "1344조 가계부채, 韓경제 성장에 부담"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23일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기자들과 오찬간담회를 갖고 지난해 말 기준 1344조원에 달하는 가계부채 증가세에 대해 국제결제은행(BIS)의 분석을 인용해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90%를 넘어서면서 (한국경제의)성장에 부담을 줄 수 있는 수준이 아닌가 하는 경계감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금융통화위원회와 정부 및 감독당국은 가계부채 규모의 증가 속도를 억제하고 금리상승에 취약한 현 가계부채 구조를 개선하며 취약차주에 대한 지원방안을 모색하는 등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하면서도 "다만 부채의 절대규모를 줄인다는 것은 일단 경제에 쇼크를 주는 일이기에 가뜩이나 미약한 우리 경제의 회복세가 (가계부채의 절대규모를 줄일 시)충격을 감내할 수 있을 지 걱정"이라고 우려했다. 일각에선 이 총재가 지난 2014년 취임 후 네 차례나 금리인하를 단행하며 가계부채 증가세를 부추겼다는 지적을 제기한다. 이에 대해 이 총재는 "(금리인하에 따른)가계부채 증가를 예상하지 못한 것은 아니지만 지난 2014~2015년 금리 인하 당시 경기회복 모멘텀이 워낙 약해 금리 조정으로 이를 대응해야 했다"며 "돌이켜보면 거시건전성 정책이 좀 더 잘 짜여져 뒷받침되었으면 하는 아쉬움은 남지만 통화정책은 경기 회복의 불씨를 살리는데 분명히 기여했을 것으로 본다"고 했다. 이 총재는 또 최근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상에 대해 국내 자본유출 가능성을 묻자 "미국의 금리 인상 하나만을 놓고 보면 채권 자금 유출을 확대하는 요인이 될 수 있어 경계를 하고 있다"며 "미 연준의 금리 인상이 생각보다 빨라진다면 신흥 시장이 불안해질 수 있고 그에 따른 효과를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다만 "최근 외국인 채권 투자자금이 많이 들어오고 있는데 구성을 보면 단기 차익을 노리는 것은 물론 장기 투자 이익을 노리는 공공부문 자금 비중도 높다"며 "미 연준이 금리를 올린 이후에도 유입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2017-03-23 16:30:28 이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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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보, 기술창업 활성화 세미나 개최

기술보증기금은 23일 부산본점에서 기술창업 활성화를 통한 일자리 창출을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부산발(發) 기술창업 열풍'을 목표로 열린 이번 세미나에서 김규옥 기보 이사장은 "기보는 기술평가 인프라와 기술금융 노하우를 바탕으로 보증·투자·기술개발(R&D)·기술이전·컨설팅 등 패키지 지원이 가능한 최적의 기관으로 성장했다"며 "향후 4차산업혁명 시대에 맞춰 기술창업지원 플랫폼을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세미나에서 기보는 금융·비금융 지원사업을 활용하여 스타트업에 대한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엑셀러레이터 역할을 수행하기로 하는 등 기술창업플랫폼에 대한 구체적 발전방안을 제시했다. 기보는 "미래 성장동력을 확충하는 분야에 현 5조원에서 2020년 10조원까지 신규지원을 대폭 늘리고 스타트업기업에 대한 직접투자를 10배 이상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토론에선 우리경제가 뉴노멀과 4차산업혁명이라는 새로운 경제질서에 대응하는 정책지원 시스템이 필요한 시점이며 기술창업과 재기창업을 통해 고용을 늘려가야 한다는 등의 의견이 모아졌다. 토론자들은 창업활성화 방안으로 R&D지원·벤처투자·정책지원 등의 필요성에 대한 다양한 의견과 해결책을 제시했다. 특히 향후 사물인터넷·인공지능 등 새로운 산업과 시장이 끊임없이 만들어지고 소멸할 것이며 정책지원시스템은 R&D·엑셀러레이터·융자·투자 등 복합적으로 지원할 수 있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2017-03-23 15:57:27 이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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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성 악화 카드업계...부동산 등 신규 사업에 눈독

카드 수수료율 인하, 시장금리 상승, 조달비용 증가, 인터넷전문은행의 등장…. 올 들어 카드사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당장 여신금융연구소는 올해 전업계 카드사의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100억원 감소한 2조5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카드사 수익 감소에는 최근 금융당국의 2금융 대출 강화는 물론 P2P(개인 간) 대출 급성장 등 시장 전반의 경쟁이 치열해진 영향이 크다. 이에 각 사는 새로운 수익사업을 전개하며 올해에도 지난해에 이어 악조건 속 수익 개선세를 지속하겠다는 입장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가맹점 등 수수료 인하 정책으로 카드론(장기카드대출)이 카드사 수익에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며 "최근에는 카드론 수익마저 끊길 위기에 처하면서 각 사가 신규 사업을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年 6조 규모 부동산 시장 '주목' 23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각 사가 가장 먼저 찾은 수익원은 부동산 시장이다. 지난해 말부터 일부 카드사가 부동산 중개 업체와 손잡고 부동산 시장에 뛰어들더니 임대주택 시장까지 그 보폭을 넓히고 있다. 업계에선 관련 시장 규모가 연 6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한다. 카드사들의 부동산 시장 진출은 월세 결제 형식으로 이뤄진다. 임차인이 월 임대료를 카드 결제하면 카드사가 매달 정해진 날짜에 임대인의 계좌로 월세를 입금해주는 방식이다. 현재 하나카드, 삼성카드, 롯데카드, BC카드 등이 부동산 업체와 협약 하에 이 같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신한카드와 우리카드는 아예 한국토지주택공사(LH), 서울주택도시공사(SH) 등과 손잡고 임대주택 입주자 81만여 가구를 대상으로 임대료 카드 결제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이에 대해 각 사는 이달 말(신한카드) 또는 내달 말(우리카드)까지 주택 임대료 자동이체 신청 고객에 대해 자동이체 신규 신청 후 첫 회 납부 시 신용카드는 1만원, 체크카드는 5000원을 할인해 준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임대료 결제에 대해 고객이 갖는 카드 서비스를 그대로 제공하는 것은 물론 캐시백이나 무이자 할부 이벤트 등도 실시하고 있는 만큼 고객들이 더 많은 혜택을 받길 바란다"고 전했다. ◆스마트카결제 연내 상용화 목표 4차산업혁명으로 자율주행차 등 정보통신기술(ICT)이 급속하게 발전하면서 카드업계는 스마트카 결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관련 시장 선점을 위해 각 사는 차량 내 결제 기술과 인프라 확보에 있어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다. 스마트카결제는 차량에 앉아 주유·주차 등 각종 대금을 차량과 연결된 블루투스 기기를 통해 자동으로 결제하는 기술이다. 해외에선 중국 알리페이 등이 자동차업체와 협약을 통해 차량 내 결제 기술을 제공하는 등 글로벌 시장은 이미 관련 경쟁으로 뜨거운 상황이다. 우리나라는 현재 신한카드와 삼성카드 등이 스마트카 관련 사업 검토에 이어 스마트카기술 업체들과 업무 협약을 맺고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각 사는 연내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오는 2020년 이후 카드사 비즈니스 모델이 큰 변화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며 "카드사들이 관련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2017-03-23 14:52:59 이봉준 기자
韓경제 청신호? 지난달 수출지수 회복세 지속

한국경제를 떠받치는 수출지수가 완연한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수출물량지수는 2년여 만, 수출금액지수는 무려 5년여 만에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한국은행이 22일 발표한 '2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물량지수는 133.77로 전년 동월 대비 10.0% 상승했다. 지난 2014년 12월(12.5%) 이후 2년2개월 만 가장 높은 상승폭이다. 수출물량지수는 지난해 11월 이후 플러스(+)로 돌아서며 상승세를 이어갔고, 그 폭도 넓혀가고 있다. 제1차금속제품(16.0%), 화학제품(15.5%), 수송장비(10.3%) 등이 크게 올랐으며 특히 수송장비와 섬유 및 가죽 제품은 전월 하락에서 지난달 상승(6.2%)으로 돌아섰다. 지난달 수출금액지수는 115.62로 전년 동월 대비 22.2% 상승했다. 이 역시 지난 2011년 9월(24.6%) 이후 5년5개월 만 최고치다. 국제유가와 원자재 가격 상승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지난달 기준 두바이유 평균가격은 배럴당 54.39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88.4% 올랐다. 세계 주요 19개 원자재 가격을 기반으로 하는 톰슨 로이터, 핵심원자재 CRB지수는 29.0% 상승했다. 이에 따라 석탄 및 석유제품(72.7%), 제1차금속제품(38.2%), 화학제품(34.5%), 정밀기기(32.7%) 등이 큰 폭으로 올랐다. 최정은 한은 물가통계팀 과장은 "물량도 느는 데다 유가와 원자재가격 상승이 관련 제품의 단가를 올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수입물량지수는 119.30으로 전년 동월 대비 8.6% 상승했다. 지난해 11월 이후 넉달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전월(10.5%)과 비교해 상승폭은 줄었다. 일반기계(31.6%), 제1차금속제품(22.4%), 정밀기기(16.4%) 등이 큰 폭으로 올랐다. 섬유 및 가죽 제품은 전월 상승에서 지난달 하락(-1.1%)으로 돌아섰다. 지난달 수입금액지수는 102.62로 전년 동월 대비 24.3% 상승했다. 지난 2011년 9월(30.0%) 이후 가장 큰 상승률이다. 유가상승에 따른 영향으로 석탄 및 석유 제품(59.8%), 제1차금속제품(37.8%), 일반기계(30.5%), 화학제품(18.0%) 등이 상승했다. 수출상품 한 단위로 수입할 수 있는 양을 의미하는 순상품교역지수는 수출가격(11.1%) 대비 수입가격(14.4%)이 더 크게 오르며 전년 동월 대비 2.9% 하락했다. 순상품교역지수에 수출물량지수를 반영한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순상품교역조건지수의 하락에도 불구 수출물량지수가 상승하며 6.8% 상승했다.

2017-03-22 17:00:48 이봉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