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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형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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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기자 칼럼]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21세기 항일 레지스탕스' 펼치자

올해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다. 공교롭게도 일본은 지난해 말 자국의 해상자위대의 초계기에 대해 공해상에서 한국 해군이 조준을 했다며 선제적인 공격을 가하고 있는 형국이다. 어쩌면 문재인 정부들어 강조되고 있는 '항일민족정신 고취'에 불편했던 '본심(本音·일본어 혼네)'를 드러내기 위한 유인구를 던진 것일지도 모른다. 끓어 오르는 대일감정을 차분하고 냉정한 말과 글로 대응해, 국제적인 호응과 지지를 얻어야 할 상황이지만, 우리는 미지근한 감성에 호소하는 것 같다. 지난 9일 개봉된 영화 '말모이'는 이런 문제를 여실히 보여준다. 이 영화는 일제강점기에 우리말을 지키기 위해 헌신했던 조선어학회 검거 사건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조선총독부는 1942년 10월부터 조선어 사전을 만들어 우리말과 글을 지키려 했던 조선어학회 회원 및 관련 인물을 검거해 재판에 회부하기 시작했다. 극중에서는 실제로 존재하지 않았던 경성제1중학 학생들이 일왕을 위해 일본군에 지원하는 모습이 나온다. 식민지조선에 대한 일제의 수탈을 극적으로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생각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 일본이 조선인을 일본군(육군에 한함)으로 모집한 것은 1938년 2월 26일자 조선 총독부 관부에 공개된 칙령 제 95호 '육군 특별 지원병령'이었지만, 이는 17세 이상의 조선인을 모집대상으로 했다. 이등국민이었던 조선인을 신뢰하지 못했기에 지원자들은 상당히 까다로운 서류들을 제출해야만 했다. 징병 유예 대상이었던 대학·전문학교, 중학생(당시 5년제)이 전선으로 끌려가게 된 것도 1944년 사실상 강제징집이었던 학도 특별지원병 제도가 조선에서도시행되면서 부터다. 때문에 이런 영화의 잘못된 역사 전달은 일본에 꼬투리를 잡힐 뿐 국제적인 호응과 지지와는 더욱 멀어진다. 영화계 뿐만 아니라, 국방부를 비롯한 정부 당국도 차가운 머리로 일본과 맞설 생각은 없어 보인다. 일본 자위대측과 초계기 조준 논란에 대해 설명하던 최현수 대변인도 일본 정부에 대한 초기대응에 미숙한 모습을 보였다. 일본 방위성은 지난해 12월 21일 유튜브를 통해 우리 해군과 해상자위대 초계기의 교신 내용을 공개했다. 주목할 점은 자신들을 '해상자위대(JMSDF)'가 아닌 '일본 해군(JAPAN NAVY)라고 칭했다는 점이다. 일본의 헌법은 군의 보유를 금지하고 있다. 때문에 군을 연상케 하는 보병, 포병, 공병 등 가본적인 병과 명칭도 보통과, 특과, 시설과로 호칭해야 한다. 일본 해상자위대가 자국의 헌법을 위반하면서 이웃나라에 대해 억지 위협을 펼치는 저의가 무엇인지 따져 물었어야 했다. 특히 군사전문기자 출신인 그는 지난 2013년 남수단 평화유지군으로 파병된 한빛부대가 일본 육상자위대로부터 탄약지원을 받은 배경을 명확하게 설명하지 못한 국방부의 선례를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이와 함께 지난 2016년 7월 일본육상자위대가 자위대법이 시행된 1954년이 아닌 1950년으로 창설연도를 변경한 사건도 큰틀에서 같이 고민했어야 했다. 냉정한 논리보다 알려진 문제에 대한 소극적이고 감정적인 대응을 국내외 언론에게 말한 것이라면, 대변인으로서 자신의 책무를 소흘히했다는 비난을 피하기 힘들 것이다. 냉정한 논리와 말을 통해, 우리는 대일문제를 국제사회로 끌어낼 '21세기 항일레지스탕스'를 펼쳐야 하지 않을까.

2019-01-13 15:27:40 문형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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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지상작전사령부 창설식, 국방개혁2.0 서막

제1·3야전군 사령부를 통합한 육군 지상작전사령부(이하 지작사)의 창설식이 9일 거행됐다. 최전방 동부지역과 서부지역을 각각 지켜온 제1·3야전군 사령부를 통합한 지작사의 창설로 군 구조 개편 등 국방개혁의 서막이 열린 셈이다. 지작사의 창설은 병력 감소에 따른 효율적 군 운용을 위해 통합된 전방지역 작전사령부의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지난 1998년부터 국방기본정책서에 지작사 창설을 반영해 추진되어 왔다. 이날 육군은 "정경두 국방부 장관 주관으로 경기도 용인시 지작사 대강당에서 창설식이 열렸다"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하루 전인 8일, 초대 사령관인 김운용 대장에게 부대기를 직접 수여했다"고 밝혔다. 김운용 사령관이 수여받은 부대기의 부대표지는 제1야전군사령부와 동일하다. 문재인 대통령은 서면 축사를 통해 "지작사 창설은 국방개혁2.0의 첫번째 성과로, 성공적인 창설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한 국방부, 합참, 육군본부, 지작사 관계관 여러분의 노고를 치하한다"고 전했다 창설식을 주관한 정 장관은 "지상작전사령부가 앞으로 지상에서의 모든 연합·합동작전을 주도해 나가야 한다"며 "한반도 동서를 가로지르는 넓은 작전지역을 빈틈없이 지키면서 보다 신속하고 즉각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대비태세를 갖추어야 한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창설식에 앞서 지휘통제실을 방문, 지휘통제체계 구축상태와 현행작전 등 군사대비태세를 점검했다. 지난해 12월 4일 '지상작전사령부령'이 공포된 이후 지작사는 창설과 관련한 법적 절차를 마치고 앞서 지난 1일 창설했다. 지작사는 참모부와 군수지원사령부, 화력여단, 지상정보단 등 직할부대, 지역군단 및 기동군단 등으로 편성되어 있고, 한·미 연합지상구성군사령부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때문에 육군의 지휘구조도 4단계에서 3단계로 단순화 되며, 지작사는 차후 전시작전권 전환과 연계해 한·미 연합자산의 지휘통제가 가능한 위치를 갖추게 됐다. 육군은 "지작사는 지상영역에서 완전성이 보장된 연합·합동작전 수행을 주도해 나가게 된다"며 "지작사 창설을 계기로 부대의 병력 및 부대 수가 일부 줄어들지만 군단 및 사단의 전력은 오히려 보강되고, 첨단 과학기술을 활용해 신속하고 정확한 정보·통신체계가 구축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걸음마 단계인 드론봇과 미흡한 C4I 체계로는 한·미 연합 정보자산을 주도족으로 운용하기에는 무리가 따를 것이라는 우려도 나왔다. 초대 사령관 김운용 대장은 기념사를 통해 "앞으로 지상작전사령부는 연합·합동작전을 수행하는 지상군 최상위 사령부로서 미래전장 환경에 부합하는 국방의 소임완수와 선진 병영문화 조성에 앞장 설 것"을 강조했다. 김운용 대장은 △제2작전사령부 작전처장 △육군본부 정보작전지원참모부장 △2군단장 △제3야전군사령관을 역임해,작전 및 교육훈련 분야의 전문가로 평가받는 인물이다.

2019-01-09 14:01:40 문형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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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전투복 호랑이 패턴으로 바꾸나...우선 과제 고려해야

지난 2014년 8월 보급이 완료된 육군의 '화강암 위장 패턴 전투복'이 새로운 위장패턴으로 변경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위장패턴 변경은 신중해야 한다고 말한다. 군사전문지 월간 플래툰 홍희범 편집장은 8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위장패턴의 변경은 전장환경의 변화에 따른 소요가 먼저 제기돼야 한다"면서 "현재 우리 군의 전투복은 위장패턴 보다 소재 및 형상(디자인) 등의 개선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위장 패턴 변경 가능성은 지난 2017년 11월 부터 언급이 돼 왔다. 당시 육군은 위장패턴을 비롯한 소재 및 형상 등 제반에 대한 개선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밝힌바 있다. 하지만, 복수의 일선 육군 간부들은 "일명 '호랑이 위장 패턴'으로 불리는 시험제작용 전투복을 부대 주임원사들이 착용하고 있는 모습이 목격됐고, 김용우 육군참모총장도 동일한 전투복을 착용하고 일선을 시찰하는 사진들이 돌고 있다"면서 "군수관련 육본 화상회의에서 올해 또는 내년께 이 전투복이 보급될 것이라는 말이 거론됐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육군 관계자는 "육군의 사단장, 주임원사 등 주요 직위자 등에 한해 90 여벌의 '호랑이 위장 패턴' 전투복을 시착용으로 전달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당장 전투복의 위장 패턴을 변경할 계획은 없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 사이즈 표준화 등을 개선할 목적으로 전달된 전투복은 회수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위장 패턴의 변경은 지난해 7월 김용우 육군 총장이 주관한 비공개 행사에서 구체적인 모습을 드러냈다. 당시 육군으로부터 연구용역을 받은 상명대학교 의류학과는 호랑이, 플렉탈, 태극 등 다수의 위장 패턴과 개선된 전투복 디자인을 제시했다. 하지만, 다수의 행사 참가자들은 상명대 디자인이 다양한 전투환경에서도 일정한 위장효과를 낼 수 있는 '멀티 터레인 패턴(MTP)'과는 동떨어진 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와 관련 육군의 일부 자문위원들은 "전장환경 변화에 대한 소요제기 및 시제 전투복의 야전 적합성 평가가 없이 홍보 위주로 시제 전투복을 공개하는 것은 자칫 오해를 불러일으킬 여지가 있다"면서 "전투복 위장 패턴을 비롯한 전반에 대한 육군의 노력은 높게 평가하지만, 국민 모두에게 호응을 얻기 전까지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조언한바 있다. 그럼에도 육군은 지난해 국군의날 행사에 확정된 사안이 아닌 시제 전투복을 공개했고, 육군 관련 행사에서 꾸준히 직·간접적으로 시제 전투복을 노출시켜 왔다. 이와 관련 육군 관계자는 "장병들이 몸으로 체감하는 전력지원물자(비무기체계)에 대한 육군의 강한 개선의지를 보여 주기위한 일환으로 공개를 해왔던 상황"이라며 "위장 패턴의 변경은 향후 육본과 육군 전력지원체계사업단이 관련 제반 규정과 절차에 맞춰 추진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육군이 이러한 입장을 밝혔지만, 현재 국내에는 위장 패턴을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연구기관과 인력이 없기 때문에 외국업체와의 협업을 피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외국기업과 협업을 하기위한 법적 제도도 부족한 실정인 만큼, 육군이 위장패턴의 변경을 하기 위해서는 관련 제도를 먼저 갖추는 것이 시급해 보인다.

2019-01-08 15:16:59 문형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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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의 군사고증이 불편한 이유

지난해 12월 12일 개봉한 하정우 주연의 'PMC: 더 벙커'는 여느 한국영화 보다 강렬한 총격씬을 선보였다. 하지만 군사전문가들은 이 영화가 불편하다. 현실에서 해서는 안되는 치명적인 전술적 실수를 사실인냥 전달하고 있기 때문이다. 군사전문지 월간 플래툰 홍희범 편집장은 7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포스터나 홍보영상에서 출연자들의 장비착용 모습은 살전과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면서 "군사적 지식이 없는 일반인들이야 배우의 멋진 모습만 보면되지만, 군인 등에게 잘 못된 정보를 전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주연인 하정우를 비롯해 출연자들은 '플레이트 케리어(방탄복)'을 하복부까지 내려서 착용하고 있다. 이러한 착용법은 심각한 부상을 입을 위험성이 높아지는 것은 물론, 전술적인 행동을 제약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킹역을 맡은 배우 선욱현씨가 폐에 총상을 입는 장면에서 미술적 효과와 상관 없는 치명적 오류를 보여준다. 킹의 가슴에는 상처의 구멍을 메워 기흉을 예방할 '체스트 씰'이나 '비닐을 이용한 응급처치'가 이뤄져야 한다. 하지만 영화에서는 지혈용 스펀지 알갱이인 'XSTAT'를 이용해 지혈을 했다. 이 경우 XSTAT의 스펀지 알갱이가 팽창해 내부장기를 압박할 우려가 있다. 때문에 미군 야전교범 등에는 주요장기가 위치한 신체부위에는 사용을 금하고 있다. 교전 장면에서는 목표지역을 확보한 주인공 일행이 기본적으로 행해야 하는 경계를 하지않고 상당 시간 체류하며 방심하는 모습도 보인다. 5년 간 준비하며 설계한 영화치고는 전투영화의 핵심인 고증이 부족한게 아니냐는 지적을 피 할 수 없다. 이와 관련 홍 편집장은 "호평을 받는 해외 영화들의 경우 세심한 부분까지 고증에 신경을 쓰지만, 한국 영화는 고증 분야가 가볍게 다뤄지는 것 같다"면서 "한국 영화도 이제는 상당한 제작예산을 들이고 있는 추세인데, 이런 부분을 잘 짚어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군사분야에 대한 자문역할을 수행하는 군사자문들의 대우나 입지가 영화 현장에서 후순위로 밀리거나, 묵살되는 경우가 많다는 게 일부 현장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한 영화 관계자는 "큰 예산이 들지 않는 부분에서는 군사자문의 의견을 존중해, 고증을 충실히 해야 영화의 완성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2019-01-07 15:10:24 문형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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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잠수함에 복무하는 부자(父子) 최초 탄생

같은 잠수함에 근무하는 부자(父子) 승조원이 최초로 탄생했다. 그동안 잠수함사령부에 같이 근무한 경우는 있었다. 해군은 6일 214급 잠수함 홍범도함(SS-Ⅱ·1800톤)에 부자 승조원이 탄생했다고 밝혔다. 아버지 정상봉 준위(49)가 근무하는 홍범도함에 아들 정한민 하사(24)가 배치된 것이다. 지난해 2월 해군 부사관 254기로 임관한 아들 정 하사는 1년 간의 수상함 복무를 거쳐 잠수함 승조원에 지원했다. 그는 지난 4일 6개월여의 간의 교육을 수료하고 아버지가 근무 중인 홍범도함의 추진기관사(추기사)로 보직됐다. 잠수함에서 마지막 근무를 한 달여 정도 남겨둔 아버지 정 준위와 정 하사가 같이 근무할 수 있는 기간은 짧지만, 의미가 크다. 아버지와 아들이 같은 잠수함의 기관을 담당하는 분대장과 분대원으로 근무하게 됐기 때문이다. 정 준위는 잠수함 역사의 산증인으로,1996년 잠수함 기본과정을 수료한 이후 20여 년 동안 잠수함부대에서 근무했다. 그는 손원일함에 근무하던 시절 잠수함 인수요원으로 214급 잠수함 운용의 초석을 닦았다. 당시 아버지를 따라 독일 잠수함 제작사가 있는 킬(Kiel) 인근에서 자란 정 하사도 잠수함 승조원의 꿈을 가지게 됐다고 한다. 정 준위는 짧지만, 아들과 함께 근무하는 동안 최대한 많은 것을 알려 줄 예정이다. 그는 "잠수함은 한 사람의 실수로도 모든 승조원이 위험에 처할 수 있기 때문에 각자의 역할과 책임이 매우 중요하다"며 "아들이 아직은 내가 보기엔 많이 부족하지만 열심히 노력해 기본에 충실하고 행동에 앞서 한 번 더 생각하는 신중한 승조원이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정 준위의 둘째 아들 정수민 중사(진급예정자·23세)도 수상함 음향탐지사로 해군에서 복무 중이다. 정 중사(진)도 아버지와 형의 뒤를 이어 잠수함 승조원이 되겠다는 포부를 가지고 있다.

2019-01-06 12:07:03 문형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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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기자 칼럼]원칙 없는 초급간부 운용...나는 떠나련다.

장교와 부사관을 아우르는 초급간부를 '창끝 전투원'이라고 칭한다. 전후방 일선에서 병(兵)들과 몸을 부대끼며 지휘하기에, 군 당국은 이들이 초급간부로서 자긍심을 갖도록 노력한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현실은 군 당국의 화려한 포장과는 거리가 있어 보인다. 최근 군 간부를 꿈꾸는 10대들이 자주 이용하는 포털 등에는 초급간부들의 자조 섞인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최근 전역한 예비역 간부는 "지난해 연말에 17년차 대위가 전역증을 받지 못했다는 사연이 포털에 올라올 정도였다. 그렇다면 초급간부의 예우와 운용은 어떻겠냐"며 현실태를 우려했다. 감수성 예민한 청소년 시기에 접한 초급 간부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지금처럼 계속 쏟아져 나온다면, 육군의 백두산체계와 같은 원대한 전력증강 계획은 사상누각으로 끝날 가능성이 높다. 출산률의 급감으로 군의 우수인력의 확보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만큼. 군 당국은 미래를 위해서 원칙을 어느 때보다 지켜야 할 상황이다. 한 현역 부사관은 "1주일 간의 5분 전투대기 임무가 끝나는 날은 오후1시에 퇴근하는 부대규정이 있어도 제 때 퇴근해 본 적 없다. 심지어 당직근무자가 부족하면 5분대기 지휘자가 당직근무도 병행해야 한다"면서 군에 원칙이 있냐며 반문했다. 그는 "육군의 핵심전력인 장비를 운영하는 초급간부로서 어려운 상황에서도 자기관리를 통해 역량을 키워나가고 싶다"면서도 "주어진 교육 기회는 하나 같이 엉성하고 상훈상신의 기회도 '격이 안맞다'는 이유로 퇴짜맞기 일수"라고 말했다. 또 다른 부사관은 "나는 중사 진급을 일찍하게 됐지만, 주위를 둘러보면 암울하다"면서 "부사관이 되고 싶어, 부사관학과를 거친 많은 동기들이 자신의 선택에 대해 후회하는 경우가 많다"며 군 당국이 현실에 눈뜨길 당부했다. 부사관학과는 전문성을 갖춘 우수인력을 부사관으로 선발하기 위해 설치된 특수학과다. 하지만 일반 전문학사에 비해 자격취득과 전공의 깊이가 얕아 본래의 취지를 살리지 못하고 있다는게 관련학과 교수들의 전언이다. 한 관련학과 교수는 "특전사 경우 인근 학교와 협약을 통해 산업체위탁 방식의 전문학사와 학사과정을 운영하고 있고, 훈련이 잦은 부대 특성을 고려해 분교도 운영하고 있다"면서도 "해당 부대 출신의 일부 분교장들은 후배들에 대한 교육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학사규정을 무시하면서 자신의 영업에만 치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비단 특전사 뿐만의 문제가 아니다. 일반 부대에서 부사관 및 위관장교를 대상으로 개설된 '인성교관 과정'도 파행을 걷고 있다고 한다. 검증되지 않은 교육기관과 준비되지 않은 강사들이 자신들이 속한 기관장과 강사 본인의 홍보만 집중하고, 출석관리 등 교육관리는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게 다수의 초급간부들의 불만이다. 군 당국은 초급 간부의 원칙적 운용과 예우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것이다.

2019-01-03 16:11:26 문형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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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시험비행 교육과정에 최초로 여성 조종사 선발

1990년 개발시험비행조종사 선발제도가 시행된지 약 30년 만에 처음으로 여성 조종사가 탄생한다. 개발시험비행조종사는 연구 개발 중이거나 새롭게 개발된 항공기에 탑승해 성능을 시험·평가하는 정예요원이다. 공군은 2일 정다정 소령(진급예정자)을 비롯해 이철수 소령(진), 우홍균 대위 등 3명이 개발시험비행 교육과정에 선발했다고 밝혔다. 정 소령 은 공군52시험평가전대 제281시험비행대대에서 진행되는 2019년 개발시험비행 교육과정에 선발된 유일한 여성 조종사다. 정 소령은 "'우리가 처음이다'라는 대대 구호처럼 처음으로 다양한 항공기와 여러 장비, 무장을 시험해보고 싶은 마음에 개발 시험비행조종사의 꿈을 꾸게 됐다"면서 "국내 최초 여성 개발시험비행조종사의 이름에 부끄럽지 않도록 다양한 시험비행 임무를 통해 실제 작전 환경에서 전투기를 운영하는 동료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개발시험비행 조종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KF-X(한국형 차세대 전투기 사업)와 같은 신규 개발 전투기 뿐만 아니라 무장·레이더 등과 같은 모든 항공무기체계들이 상용화·전력화되기 전에 그 성능과 안전성을 시험하고 평가하는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개발시험비행조종사는 항공기 자체의 결함을 찾아 보완하기 위해 공중에서 일부러 엔진을 끄고 다시 켜거나 의도적으로 조종불능 상태를 부여하는 등 혹독한 비행임무를 수행해야 한다. 때문에 개발시험비행 교육과정에는 비행시간 700시간 이상, 4기 리더 이상 등의 자격 요건을 갖춘 정예 조종사만이 지원할 수 있다. 2009년 공군 소위로 임관한 정 소령(진)은 공군의 주력 전투기인 KF-16 전투조종사로서 2010년부터 제20전투비행단에서 근무를 시작했다. 한편 개발시험비행 교육과정에 선발된 조종사들은 이날부터 46주 간의 이론·실습 교육을 통해 개발시험비행 조종사 자격(X-1)을 취득하게 된다.

2019-01-02 15:35:57 문형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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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 국방부 장관 정경두

[신년사] 국방부 장관 정경두 주어진 임무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국군장병과 국방가족 여러분,2019년 기해년(己亥年, 황금돼지의 해) 새해가 밝았습니다. 안보상황의 역동적인 변화 속에서 국가방위의 소임을 다하고 있는 여러분의 노고를 치하하며, 여러분 모두에게 기쁨과 행복이 항상 함께하기를 기원합니다. 우리 군은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을 강력한 힘으로 뒷받침하는 역사적인 사명을 완수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평화를 지키는 것뿐만 아니라 새로운 평화를 만들어 가는 것 또한 국민이 부여한 우리 군의 사명입니다. 급변하는 안보상황 속에서 새로운 평화와 번영의 시대를 열어가야 합니다. 그것이 '힘을 통한 평화'를 구현하는 길입니다. 역사를 돌이켜보면, 우리나라는 변화의 소용돌이 속에 운명이 뒤바뀐 일이 많았습니다. 그것은 우리에게 힘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이제 우리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스스로 지키고 안보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면서 새로운 질서를 주도적으로 만들어 갈 수 있는 힘을 길러야 합니다. 평화는 누군가에 의해 주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가 스스로 만들어 가야 합니다. 따라서 우리 군은 「국방개혁 2.0」을 철저하게 이행하여 새로운 강군을 건설하고, 한미동맹을 기반으로 전작권 전환 이후 한반도 전구작전을 주도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어야 합니다. 또한, 빈틈없는 군사대비태세를 유지하면서 9.19 남북 군사분야 합의를 충실히 이행함으로써 남북 간 군사적 긴장 완화와 신뢰 구축을 위한 실질적인 토대를 마련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한 번도 가보지 않은 길을 가다보면, 때로는 예상치 못한 난관에 부딪힐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힘들고 어려운 길이라고 망설여서는 안 됩니다. 변화를 주저하면 현실에 안주하게 되고 결국 시대의 흐름에 뒤처질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 스스로 우리의 미래를 개척해 나가야 합니다. 올해는 3.1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희망이 없고 불가능해 보였던 그때, 우리 선조들은 조국의 독립을 위해 힘을 모아 만세를 외쳤고, 스스로 정부를 세워 선포하였습니다. 선조들의 신념과 용기는 우리나라가 기적의 역사를 이루어내는 토대가 되었습니다. 역동적인 안보상황의 변화를 주도하고 주어진 사명을 완수하기 위해서는 우리에게도 이러한 신념과 용기가 필요합니다. 우리에게는 '강한 힘'과 평화에 대한 열망, 미래에 대한 비전이 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반드시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과 인내심을 갖고 끊임없이 정진해야 합니다. 이제 막 첫발을 내디뎌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도 있지만, 중요한 것은 이미 우리 국민 모두가 '대결'에서 '평화'로의 전환을 체감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한반도의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 가는 주인공은 바로 여러분입니다. 국민의 기대와 희망에 부응할 수 있도록 올 한 해도 한 마음 한 뜻으로 다 같이 힘을 모읍시다. 더불어, 장병 복무 여건과 인권 보장이 획기적으로 개선되는 한 해로 만들어 갑시다. 2019년 '황금돼지의 해'에 여러분 모두의 소망이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2019년 1월 1일 국방부 장관 정 경 두 [!{IMG::20190101000125.jpg::C::320::}!]

2019-01-01 17:34:26 문형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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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두 국방부 장관 신년사 통해 국방개혁 2.0과 임시정부 100주년 강조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1일 "평화를 지키는 것뿐만 아니라 새로운 평화를 만들어 가는 것 또한 국민이 부여한 우리 군의 사명"이라고 강조했다. 정 장관은 이날 신년사(지휘서신 3호)를 통해 "주어진 임무에 최선을 다하는 국군장병과 국방가족들이 한반도의 새로운 역사를 열어가는 주인공"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우리 군은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을 강력한 힘으로 뒷받침하는 역사적인 사명을 완수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고 있다"면서 "평화를 지키는 것뿐만 아니라 새로운 평화를 만들어 가는 것 또한 국민이 부여한 우리 군의 사명"이라고 말했다. 정 장관은 이어 "평화는 누군가에 의해 주어지는 것이 아닌 우리가 스스로 만들어 가야 하는 것"이라고 전제한 후 "국방개혁 2.0을 철저하게 이행해 새로운 강군을 건설하고, 한미동맹을 기반으로 전작권 전환 이후 한반도 전구작전을 주도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어야 한다"고 새해 우리 군의 방향성을 제시했다. 그는 또한 "올해는 3.1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 되는 해"라며 "선조들의 신념과 용기는 우리나라가 기적의 역사를 이루어내는 토대가 됐다. 역동적인 안보상황의 변화를 주도하고 주어진 사명을 완수하기 위해서는 우리에게도 이러한 신념과 용기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2019-01-01 17:05:53 문형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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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에 등장한 문재인 대통령과 남북한 군인들?

일본 도쿄에 문재인 대통령과 남북한 군인들이 등장해, 제95회 코믹마켓 참가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도쿄 고토구에 위치한 초대형 전시관 빅사이트에서 지난 12월 29~31일까지 열린 일본 최대 서브컬쳐 행사인 코믹마켓에 일본 내 한국군 매니아들이 모여든 것이다. 29일 문재인 대통령을 연상케 하는 파란색 넥타이와 정장을 차림을 한 이시이 요스케(37·한국명 전궁주)씨는 가볍게 손을 흔들며, 문 대통령의 커스텀플레이(코스프레)를 행했다. 이시이 씨는 화강암 패턴의 야전상의를 착용하고 '워리어플랫폼'의 시연하는 등 다양한 모습을 이날 참가자들에게 보여줬고, 그의 주변에는 한국 군과 한국 정치인을 코스프레한 군사매니아들이 뒤를 따랐다. 이날 이시이 상의 코스프레 영상은 무려 15만 명이 리트윗 하는 등 일본 국내외에 선풍적인 인기를 얻었다. 북해도 스키장에서 한국 육군의 설상 위장복을 착용하고 능숙한 스키 실력을 뽐낸 이시이 상은 한국에도 팬이 있을 정도로 유명한 한국군 매니아다. 30일에는 남북한 군인들이 노란색 군사분계선 푯말을 두고 악수를 하는 모습이 재연됐다. 이날 코스프레 행사를 기획한 오카바 토루(37.일면 기무치)씨는 공산권 군복 및 장비를 연구하는 유명 군사 매니아다. 이들은 2019년 신년을 맞이해 한반도의 평화와 냉각된 한·일관계를 풀기 위해 이번행사를 준비했다고 전했다. 1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이시이 씨는 "한국의 여러분 안녕하세요"라며 한국어로 새해 인사를 건냈다. 그는 "남북한의 평화분위기를 응원하는 일본인들이 많지만, 잘 알려지지 않는 것 같아 아쉽다"면서 "한반도의 평화정착과 냉각된 한·일 관계가 빠른 시일 내에 개선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시이 씨의 절친한 친구이기도 한 오카바 씨는 "당초 계획은 30일 남북 정상이 손을 맞잡고 정상회담을 하는 모습을 재연하고 싶었지만, 북한 정상역을 재연할 동호인이 개인 사정으로 불참해 이뤄지지 못한 것이 아쉽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코믹마켓 행사에는 영국밀덕으로 알려진 한국군 매니아 조쉬 씨(27)도 한국 해병대 복장으로 참가해, 참가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2019-01-01 12:32:51 문형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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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2019년 청년장병 취업확대 위한 논의

서주석 국방부 차관 주관으로 27일 국방부에서 열린 '2018년 장병 일자리 추진 성과분석 회의'에서 내년도 장병 일자리 확보를 위한 논의가 이뤄졌다. 국방누는 이날 회의에 각 군 인사참모부장, 국방부 국·과장 등 주요 직위자들이 참석해 2018년 주요성과와 내년 추진방향을 논의 했다고 밝혔다. 올해 장병 일자리 추진 주요 성과는 ▲청년장병 SOS 프로젝트를 통해 청년장병 1001명이 롯데, 후니드 등 우수기업에 취업 ▲군 복지시설 민간인력 채용으로 군내 일자리 2만여 개 창출 ▲고용노동부 등 관계부처 및 기관과 협업을 통해 청년장병의 진로 및 취업지원 프로그램 실시 등 이다. 국방부는 더 많은 장병 일자리 확보를 위해 내년부터 ▲찾아가는 진로도움교육 및 1대1 진로·취업상담을 연대급에서 대대급까지 확대 ▲유관부처와 협업해 청년장병 드림열차, 취업콘서트 등을 통해 취업교육 참여기회를 확대 ▲중기복무 간부들을 위해 전역 2년전 진로교육의 의무화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서 차관은 "2019년에도 전역예정 장병들이 웃으면서 군문을 나설 수 있도록 일자리 관련 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라"며 "추진 과정에서 제도 개선 및 정책 발전 사항을 고민하여 선제적으로 대응 해 줄 것"을 주요 직위자들에게 당부했다. 이날 회의에 앞서 서 차관은 올 한해 장병 취업지원 활동이 우수한 부대와 개인에 대해 최초로 국방부장관 표창을 수여했다.

2018-12-27 14:42:27 문형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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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상반기 軍 평일외출 휴대전화 사용 전면확대

내년부터 전면적으로 병의 평일 외출 및 위수지 제한이 완하되고, 일과 후 휴대전화 사용이 가능해 진다. 국방부는 "지난 21일 정경두 국방부 장관 주재로 열린 '18-2차 군인복무정책 심의위원회'에서 관련 정잭 추진방향을 논의하고 이를 결정했다"고 27일 밝혔다. 군인복무정책 심의위원인 합참의장, 각 군 참모총장, 해병대사령관과 이영하 호남대 초빙교수 등 민간 심의위원 등이 참석한 이번 회의의 정책 추진방향은 ▲일과 이후 병 휴대전화 사용 ▲평일 일과 이후 병 외출 ▲병 외박지역 제한 폐지 등이다. 병의 일과 이후 휴대전화 사용은 그동안 보안유지의 어려움 등을 이유로 부정적 견해가 많았다. 때문에 군 당국은 휴대전화 통합관리시스템을 도입하고 위반행위 방지 대책 등 제반조치를 완료한 후, 2019년 상반기 중 전면시행을 결정할 예정이다. 병의 휴대전화 사용시간은 평일 오후 6시~오후10시, 휴무일은 오전 7시~오후10시까지이며 보안 취약구역 제외한 전 구역에서 사용할 수 있다. 군사비밀 준수를 위해 촬영 및 녹음 등 기능통제가 적용되며, 위반행위시 상응한 책임을 물을 수 있도록 전군 공통규정 마련될 계획이다. 최전방 지역 인근 상권에 대한 배려 차원에서 제시됐던 평일 일과 이후 병 외출은 내년 1월까지 각 군별 개인별 허용기준을 정립하고, 2월부터 전면 확대 시행할 계획이다. 외출시간은 오후 5시30분~오후9시30분까지로 4시간 한정이며,휴가자를 포함해 부대병력의 35%를 넘지않은 범위에서 실시될 예정이다. 평일 외출은 군사대비태세에 지장이 없는 범위 내에서 단결활동, 면회, 자기개발 및 병원진료 등 개인용무를 위해 월 2회 이내로 실시할 수 있다. 당초 전면적인 병 외박지역(위수지) 폐지는 최전방 인근 지역주민들의 반발과, 복귀과정에서 발생할 교통 및 안전사고를 우려한 야전 지휘관들의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보여진다. 외박지역 설정권자가 장성급 지휘관 이고, 설정기준도 군사대비태세 유지를 위한 복귀 소요시간을 고려해 산정됐기 때문이다. 한편, 정경두 국방부장관은 "군복 입은 민주 시민인 장병들의 기본권을 최대한 보장함으로써 기강이 유지되는 가운데 자율과 창의가 충만한 병영문화를 지속적으로 만들어 나가겠다"며 병영문화 혁신의지를 밝혔다.

2018-12-27 14:41:29 문형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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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두 장관 전작권 전환 추진평가회의 실시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27일 합동참모본부에서 '전작권 전환 추진 평가회의'를 주관해, 2019년 추진방향을 논의했다. 앞서 지난 20일 국방부는 업무보고를 통해 "내년에는 전작권의 실질적 전환 준비를 위한 '실질 검증'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힌바 있다. 이날 국방부에 따르면 정 장관은 " 2019년은 한국군이 전구작전을 주도할 수 있는 능력을 구비하기 위해 1단계 최초작전운용능력(IOC) 검증을 시행하는 해로 전 군의 노력을 최대한 집중해 준비해 줄 것"을 강조했다. 때문에 내년 5월에 실시되는 태극연습은 한국군 단족으로 치뤄진다. 이를 위해 군 당국은 지난 10월 태극연습을 강화해 예비적으로 작전 주도 능력을 검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군 안팎에서는 "기동 및 화력을 제쳐두고 전쟁 주도 능력의 핵심역량인 정보·통신에 대한 역량이 갖춰지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 군이 주도적인 역할을 하기 힘 들 것"이라는 부정적 견해도 나온다. 한편, 올해 성과에 대해서는 정 장관은 "2018년은 한미가 전작권 전환에 대한 공동의 추진 의지를 재확인했다"면서 "연합방위지침과 미래 지휘구조 편성안에 서명하는 등 전작권 조기 전환을 위한 여건을 마련한 해였다"고 평가했다. 이번 회의에는 국방부, 합참 및 각 군 본부, 작전사, 국직 부대 등 주요직위자 200여 명이 참석했다.

2018-12-27 14:40:24 문형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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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중계] 시리아에서 날아온 도움의 목소리

성탄 분위기에 젖어 있던 지난 25일 자정께 전운이 감도는시리아에서 간곡한 도움의 메세지가 날아왔다. 현지 시리아 터키 등의 강경무력진압의 공포에 떠는 시리아 내 소소민족 크루드족을 위해 전투 중인 한국인 K 씨의 메세지다. 그의 안전과 현지의 보안을 위해 인적사항과 구체적인 전투지역은 비공개로 하겠다. 기자와 1년 넘게 스마트폰 메세지로 교류해 온 K씨는 3년 가까이 시리아 북부지역에서 쿠르드족과 함께 다이쉬(시리아 내 IS)와 싸우고 있는 의용병이다. 그는 "의용병은 돈과 전투를 즐기기 위해 몰려드는 용병과 다르다"면서 "처음에는 전투를 느껴보고 싶었던 생각이었지만, 이제는 사람을 지켜야 하기 때문에 전선을 떠날 수 없다"며 자신이 타국에서 싸우는 이유를 설명했다. K 씨는 전투를 마치고 항상 메세지를 통해 현장의 참상을 전달해 왔지만, 이번은 아주 다급하고 절박한 느낌이 들었다. 아니 뭔가에 화가 나있었다. 그는 "시리아 현장으로 한번 와 줄 수 없나. 여기에는 한국과 친구가 되기를 바라며 도움을 기다리는 쿠르드족들이 있다"며 "터키는 멘비지를 넘는 순간 이들을 몰살시킬 것"이라며 한국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K 씨에 따르면 터키군의 압박은 한국시간으로 지난 23일 시작됐고, 현재 시리아·터키 국경선은 집결한 터키 병력에 의해 봉쇄된 상황이다. 같은날 외신들에 따르면 메불뤼트 카부소을루 터키 외무장관은 기자들이 모인 자리에서 "터키는 한다고 말한 것은 꼭 한다"고 강조하면서 "여기서 '터키가 한다'고 한 것은 터키군에게 남쪽 이웃나라 시리아의 국경을 넘어 쿠르드족 주축의 시리아 반정부군을 공격하도록 명령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21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기업관련 모임에서 "미군이 지상군 철수를 결정했다. 역내에서 IS 잔당과 쿠르드족 민병대를 같이 제거할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밝힌바 있다. 이와 관련해 K씨는 "터키는 민간인과 전투원을 구별하지 않았다. 전투 전 막강한 터키군의 포병화력이 쿠르드족 마을들을 무차별 포격할 것"이라면서 "다이쉬와 전투가 소강상태로 접어들어 국경을 넘으려다가 터키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아 돌아왔다"고 말했다. 신병을 교육하고 전투를 지휘하는 그는 최근 로비자 등에서 쿠르드족 지도자들과 접촉하는 일이 부쩍 늘었다. 쿠르드족 지도자들은 현재의 상황을 절망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는게 K씨의 전언이다. 그는 "시리아 내전은 외신이 전달하는 것처럼 단순히 정리되지 않는다. 매우 복잡하고 역사적으로 깊게 꼬여있다"면서 "미국은 시리아 쿠르드족을 이용하면서 두번이나 내팽겨 쳤다. 또 한번 참혹한 비극을 맞이한다면 이번에는 또 다른 전쟁의 불씨를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외세에 의해 비극을 맞이해야 하는 시리아 쿠르드족의 비극은 부패한 민족지도자들의 책임도 크지만 한국도 그 책임에서 자유롭지만은 못 할 것이다. 한국전쟁(6.25)에 참전한 터키를 '형제의 나라'로 대우하며 맺었던 방산협력이 쿠르드족을 학살하는 무기로 활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터키가 한국전쟁에 파병시킨 병력의 60%가 쿠르드족이라는 사실이 최근에 알려진 만큼 우리는 그들에게 빚을 지고 있지는 않을까

2018-12-26 15:21:16 문형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