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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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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전대 '단합' 외쳤으나…네거티브 신경전 격화

국민의힘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는 3·8 전당대회 레이스가 시작하면서 후보 간 신경전도 치열해지고 있다. 당 대표 후보들은 지역별 합동연설회, TV 토론회를 거치면서 현안마다 신경전을 벌였다. 전당대회로 당이 단합하지 못하고, 분열 양상으로 가는 셈이다. 김기현·안철수 당 대표 후보는 16일 '총선 승리 후 당 대표 사퇴', '울산 KTX 노선 변경에 따른 시세차익 의혹' 등을 두고 다퉜다. 합동연설회 출입증 배분 및 컷오프 결과 유출 논란을 두고 다퉜던 두 후보 간 신경전이 이어지는 양상이다. 김 후보는 이날 오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광주·전북·전남 합동연설 당시 '울산 KTX 노선 변경에 따른 시세차익 의혹'을 두고 "없는 말, 가짜뉴스 만들어 퍼나르는 더불어민주당식 못된 DNA가 전당대회에 횡횡하는 게 안타깝다. 아직도 민주당 DNA를 그대로 갖고 있는 분이 많은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저를 잡으려고 문재인 당시 대통령이 청와대와 경찰을 총출동시켜서 1년 반 뒤졌고 그때 다 나왔던 이야기다. 민주당식 프레임을 하면서 내부 총질, 아니면 말고식 하는 후보를 용납하면 안 된다"며 안 후보를 겨냥해 비판했다. 앞서 김 후보는 이날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한 가운데 "당 대표가 되겠다는 사람이 대권 욕심을 갖고 있으면 공천 과정에서 내 사람을 다 심을 것"이라며 "(안 후보가 내년 총선에서 승리하면 사퇴할 것이라는 말은) 공천과 선거를 다 마쳤는데 계속 대표할 필요가 없으니까 눈 가리고 아웅하는 것"이라는 주장도 했다. 안 후보는 합동연설에서 김 후보를 겨냥해 "이번 전당대회는 전당대회 승리와 윤심, 내년 총선 승리와 민심, 민심은 거들떠보지 않는 후보와 민심을 두려워하는 후보의 대결"이라고 맞섰다. 이어 김 후보 시세차익 의혹을 재차 언급한 뒤 "만약 김 후보가 당 대표가 되면 내년 총선에서 민주당의 대장동 비리, 심판할 수 없다. 오히려 공격을 받고 총선 필패의 길을 걷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안 후보는 이에 앞서 같은 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김 후보를 '인지도 없는 인사'로 규정한 뒤 "내년 총선에서 수도권 승리가 중요하고, 수도권에서 한 사람이라도 더 당선시키려면 먼저 인지도가 있어야 된다. 지원 유세하는데 '저 사람 누구야' 이렇게 되면 곤란하지 않냐"고도 말했다. 신경전은 천하람 당 대표 후보를 측면 지원하는 이준석 전 대표와 김 후보 간에도 이어졌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천 후보를 조종한다는 이야기를 하려면 김 후보를 조종하는 사람이나 정체를 드러내라고 하라. 그 사람이 스스로를 드러낸다면 제가 상대할 의향이 있다"고 했다. 김 후보가 같은 날 오전 라디오 인터뷰에서 '김 후보는 황교안 후보와의 단일화만 노리고 있을 것'이라는 이 전 대표 주장에 "상상 속에서 온갖 공상을 다 펼치는 것 같은데, 후보로 나오지 뒤에 숨어서 이렇게 조종하는지 모르겠다"며 "정치하고 싶으면 하고 싶다고 당당하게 나서야지, 아바타 내세워놓고 그렇게 하지 말라"고 비판한 데 대한 대응이다. 한편 총 7차례에 걸쳐 진행하는 전당대회 합동연설회는 오는 21일 대전·세종·충북·충남(대전대 맥센터)부터 ▲강원(23일, 홍천실내체육관) ▲대구·경북(28일, 대구 엑스코) ▲서울·인천·경기(3월 2일, 경기 고양체육관) 순으로 이어간다.

2023-02-16 16:39:58 최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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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대장동·위례 배임 및 성남FC 뇌물' 이재명 구속영장 청구

검찰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제1야당 대표에게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은 헌정사상 처음이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3부(엄희준·강백신 부장검사)는 16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배임) 위반 혐의 등으로 법원에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대장동·위례 신도시 개발 특혜와 성남FC 불법 후원금 의혹 사건 연루 의혹을 받는 이 대표에게 검찰은 특경법상 배임, 특가법상 뇌물, 이해충돌방지법·구 부패방지법·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등 5가지 혐의가 있는 것으로 보고 영장 청구했다. 성남시장 재임 시절인 2014년 8월 이 대표는 정진상 당시 성남시 정책비서관, 유동규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 등과 공모해 대장동 개발 사업자로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 등 민간업자들이 선정되도록 한 것으로 봤다. 이 과정에서 검찰은 이 대표에게 배임 혐의를 적용, 성남시에 4895억원의 손해가 가도록 한 것이라고 봤다. 성남시가 대장동 개발 이익 70%에 해당하는 6725억원을 벌어들였어야 하지만, 확정이익 1830억원만 받기로 해 이 대표 등이 그 차액만큼 손해를 끼친 것이라고 본 것이다. 이 대표 등이 지난 2013년 11월 위례 신도시 개발 과정에서도 민간업자들에게 개발 관련 정보를 알려줘 211억원 상당의 이득이 가도록 공모한 것이라고 검찰은 판단했다. 검찰은 수원지검 성남지청이 조사한 '성남FC 불법 후원금 의혹' 사건 관련 내용도 포함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성남시 관내 기업과 기관 등의 인허가 편의 등을 봐주는 대가로 이 대표가 구단주였던 성남FC에 후원금과 광고비 명목으로 160억∼170억여원을 받은 게 뇌물이라는 판단에서다. 한편, 현역 국회의원인 이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은 국회에서 체포동의 절차를 거쳐 처리된다. 국회의장은 법무부로부터 국회에 체포동의안이 제출된 뒤 처음 개의하는 본회의에서 이를 보고하고, 24시간 이후 72시간 내 표결해야 한다. 체포동의안은 재적 의원 과반 출석, 과반수 찬성으로 통과된다. 남은 2월 임시회 기간 확정된 본회의 일정은 오는 24일 한차례다. 여야가 합의하면 28일도 본회의를 열 수 있다. 여야가 2월 임시회 기간 중 필요한 경우 28일 본회의를 추가로 개최할 수 있다고 합의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체포동의안은 24일 본회의에 보고되고, 체포 동의안 처리를 위한 별도의 본회의가 열리지 않는 한 28일 본회의에서 표결에 붙여지거나 3월 임시회로 넘어갈 가능성도 있다.

2023-02-16 11:11:27 최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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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 "이재명 체포동의안, 양심에 따라 표결하자"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6일 "모든 정책은 민생에 초점을 두고 비상한 각오로 서민과 취약계층의 고된 일상을 챙겨야 할 때"라며 더불어민주당에 "경제 활성화, 민생 안정 관련 시급한 법안은 논의 테이블에 먼저 올려 처리해달라"고 호소했다. 민주당에서 이재명 당 대표 사법 리스크 방어 차원으로 1, 2월 임시국회를 연이어 개최한 것이라고 판단한 정 위원장은 "방탄 국회로 개점 휴업 국회를 만들지 말고 서로 협치해, 국민 목소리에 귀 기울여 국민의 고통과 고단한 삶을 어루만져주는 국회가 돼야한다"는 말도 했다. 정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비상대책위원회의를 주재한 가운데 "요즘 (전당대회 지역별 합동연설회 차) 지역을 다니면서 주민과 당원에게 가장 듣는 말이 '경제가 너무 어렵다', '물가가 너무 비싸다'는 것"이라며 "고물가·고금리·고환율이 6개월째 지속돼 국민 살림살이가 팍팍하다"고 우려했다. 지난해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5.1%로 외환위기 이후 2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1월 1일 이후 전기요금 인상 폭이 9.5%인 게 1970년 오일쇼크 이후 최대치라는 점을 언급한 정 위원장은 "물가 상승은 경기 침체와 맞물려 국민과 기업을 더 어렵게 하고 급속한 소비 위축을 불러와 경기 침체가 가속화하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5일 13차 비상경제민생회의 당시 공공요금(고속도로·철도·광역상수도 등) 상반기 요금 동결을 지시한 데 대해 "참으로 시의적절한 조치"라고 평가했다. 정 위원장은 윤 대통령이 '은행의 고금리로 국민 고통이 크다'고 최근 우려한 데 대해서도 "은행의 독과점 횡포를 그대로 두기 어렵다. 은행이 사회적 역할을 충분히 해서 어려운 국민과 자영업자, 소상공인에게 상생 금융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배려가 필요하다"며 동조했다. 한편 정 위원장은 정성호 민주당 의원이 최근 이재명 당 대표 비리 범죄에 연루돼 구속된 핵심 피의자를 연이어 면회한 점과 관련 "대장동 비리 의혹으로 구속된 이재명 대표 왼팔, 오른팔 공범을 특별면회로 만나 회유와 단속될만한 발언을 한 것에 충격적이고 실망"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민주당에서 정 의원의 면회 사실이 공개된 데 대해 '이재명 대표 구속을 위한 검찰 시나리오'라는 취지로 주장하자 "검찰과 법원이 김용, 정진상, 김성태, 이화영 등 (이 대표 범죄 혐의에 연루된 인사들을) 감옥에 가둔 이유가 증거인멸을 막기 위한 게 아니냐. 이 대표의 부정비리에 대한 증거인멸 시도가 있는데 검찰이 가만히 있어야 한다는 말이냐"고 꼬집었다. 정 위원장은 검찰이 같은 날 오전 이 대표에 구속영장 청구한 뒤 이르면 다음 주중 국회 본회의에 체포동의안이 상정될 것으로 예측되는 상황에 대해 "국회의원 윤리강령에 따라, 양심에 따라 표결하자. 21대 국회가 헌정사에 양심을 저버린 죄인으로 기록되지 말도록 하자"며 찬성 표결을 호소했다.

2023-02-16 10:16:08 최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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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안철수 양자구도 변수 될까…'친이준석계' 천하람 급부상

국민의힘 차기 당 지도부를 선출하는 3·8 전당대회 관련 각종 여론조사에서 김기현·안철수 후보 간 양자구도가 여전히 굳건한 가운데 천하람 후보가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천 후보 지지율이 오른 반면 안 후보는 떨어진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되면서다. 천 후보 지지율이 달라지면서 전당대회 결선투표를 치를지 관심이 쏠린다. 국민리서치그룹·에이스리서치가 뉴시스 의뢰로 지난 11∼13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6명 가운데 국민의힘 지지층(484명)에게 실시한 차기 당 대표 적합도 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국민의힘 지지층 ±4.45%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결과 김 후보 지지율은 38.6%였다. 안 후보(29.8%)를 오차범위(±4.45%포인트) 내에서 앞선 것이다. 두 후보 간 지지율 격차는 8.8%포인트다. 해당 여론조사에서 친이준석계인 천하람 후보는 16.5%로 3위를 기록했다. 뒤이어 황교안 후보가 10.7%로 4위에 올랐다. 기타 후보는 2.3%, 지지 후보 없음·잘 모른다는 응답은 2.1%였다. 여론조사상 김 후보 지지도는 지난 1월 4주차(1월 28∼30일) 조사 때 36.2%에서 2.4%포인트 올랐다. 같은 기간 안 후보 지지율은 6.1%포인트 내렸다. 직전 조사에서 천 후보 지지율은 조사되지 않았다. 다만 안 후보를 지지한 여론 가운데 일부가 반윤·개혁을 내세운 천 후보에게로 향한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천 후보는 지난 10일 당 대표 본경선 컷오프에 진출한 뒤 지지층 여론조사에서 3위를 기록했다. 친이준석계이자 유일한 비윤(非윤석열)계 당권 주자로 주목받자 안 후보를 향했던 지지층이 일부 이동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천 후보 후원회장인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15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가운데 "지금 이 추세가 지속되면 ('김기현 대 천하람' 결선투표 구도가) 된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이어 "안 후보 측에서 양쪽 다 못 때리고 어버버버 할 가능성이 높다"며 "구조적으로 안 후보 지지율이 선거 중반으로 갈수록 계속 떨어지는 이유는, 안 후보가 한번 이렇게 지지율이 올라가서 치고 올라가서 자기가 당선권이라고 생각하는 시점부터는 지표를 찾아다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이같은 해석에 대해 안 후보를 수행했던 인사들이 공통적으로 평가하는 점이라고도 했다. 천 후보 또한 같은 날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인터뷰를 통해 "안 후보는 '친윤 호소인' 내지는 '윤심'(尹心, 윤석열 대통령 의중) 호소인을 해서는 앞으로 지지세가 빠질 일밖에 안 남았다"고 평가했다. 이어 안 후보에게 "지금이라도 명확한 스탠스를 잡고 저랑 개혁 경쟁을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한편 양자 가상대결에서도 안 후보(42.0%)는 김 후보(49.1%)에 밀렸다. 윤석열 대통령 국정수행에 대해 긍정 평가한 여론은 김 후보(65.0%)를 더 지지했다. 안 후보 지지율은 28.9%로, 두 후보 간 격차가 더 벌어졌다. 김 후보는 지난 1월 4주차 조사 대비 13.2%포인트 상승했다. 안 후보가 같은 기간 14%포인트 하락하면서 격차가 벌어진 셈이다. 여론조사상 안 후보 지지율이 줄어든 상황과 관련 캠프 측 관계자는 이날 <메트로경제>와 통화에서 "지지율에 일희일비하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지지율보다 앞으로 미래에 대한 정책, 당 발전 방향 등을 지역 및 TV 토론회 등에서 꾸준히 말할 것"이라며 정책 경쟁에 집중할 것이라는 뜻을 밝혔다.

2023-02-15 15:01:29 최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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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윤 공부모임 국민공감…尹 '탄소중립 정책' 힘 실었다.

국민의힘 친윤(親윤석열) 의원 공부 모임 '국민공감'이 15일 윤석열 정부 탄소중립 정책에 힘을 실었다. 국민공감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탄소중립 녹색성장 시대와 정치의 미래'를 주제로 강연을 열었다. 강연자로 나선 김상협 2050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탄녹위)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탄소중립 녹색성장은 특정 진영, 좌파의 어젠다가 아니다"라며 "노동·교육·연금에 이어 4대 개혁이 에너지 기후가 되야 한다"고 말했다. 전임 문재인 정부가 탄소중립 추진에 필요한 조치들을 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지적한 김 위원장은 "우리 정부는 국제사회에 책임 있는 일원으로서 약속을 실천하고 예측 가능하고 투명한 (에너지) 전환을 하는 한편 대형 녹색기술을 반드시 찾아 다음 정부에서 이어 나갈 수 있게 하겠다"라며 약속했다. 강연에서 김 위원장은 미국, 유럽, 중국 등이 탄소중립 주도권 확보를 위해 격돌하는 상황에 대해 언급한 뒤 "한국도 기후변화, 에너지 분야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과정에서 김 위원장은 "앞으로 한국이 미래에 잘하려면 ABCD(Advanced(진보), Bio(바이오), Climate(기후), Digital(디지털))를 잘해야 한다. 특히 기후가 지속성이 큰 변화 요인이기 때문에 비중이 압도적으로 크다"는 말도 했다. 기후 변화에 한국도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메시지다. 김 위원장은 재생·원자력발전 에너지를 함께 챙기는 것 또한 중요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2050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비용 문제와 관련해 "정부·산업계의 전략적 파트너십이 필요하며, 긴 시간 버틸 수 있는 '인내자본'이 중요하다. 이를 선도할 힘은 정치에서 나온다"며 정치권의 역할도 당부했다. 이명박 정부에서 녹색성장위원회 공동단장, 청와대 녹색성장기획관을 지낸 김 위원장은 윤석열 정부에서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기획위원회 상임기획위원으로 활동하며 탄소중립과 미래 전략에 대해 담당한 바 있다. 한편 강연에 앞서 국민의힘 소속 정우택 국회부의장은 "앞으로 탄소중립이 미래 경제 구조를 변화시킬 혁명적인 문제"라며 "수소, 배터리 연구개발(R&D)을 통해 선도적 입장을 하면 오히려 주요 7개국(G7) 국가 될 수 있다고 믿는다"고 탄소중립 정책 중요성을 강조했다. 국민공감 기획 간사인 박수영 의원도 "(윤석열 정부) 국정과제 중 하나인 탄소중립 문제는 흔히 좌파 선점 이슈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 (탄소중립이 중요한 것은) 지구를 지켜야 한다는 인류 보편 가치, 경제 전쟁이 무기화되고 있기에 우리 정부도 단단히 준비하지 않으면 대한민국의 미래는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모임에는 현역 의원 42명, 원외 당원협의회 위원장 10명 등 모두 52명이 참석했다. 지난해 12월 출범 당시 당 소속 현역 의원 (115명)의 절반을 넘었던 참석자 수(71명)는 2차(40명), 3차(37명) 모임에서 다소 줄었으나 이번 모임에서는 다시 늘었다. 다만 당권 주자인 김기현·안철수 후보, 친윤 핵심으로 분류되는 장제원 의원은 3차에 이어 이번 모임에도 참석하지 않았다.

2023-02-15 11:57:43 최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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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윤 이철규 "尹, 명예 당 대표 추대 가능한 이야기"

윤석열 대통령을 '명예 당 대표'로 추대하자는 제안에 친윤(親윤석열) 핵심인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이 "가능한 이야기"라고 화답했다. 최근 윤 대통령이 사석에서 책임정치 구현 차원에서 '당정 융합' 필요성에 대해 강조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당 내부에서 대통령의 '명예 당 대표' 추대 방안이 논의되는 데 따른 입장이다. 당정 분리론에 대해서도 이 의원은 "대통령선거 때 대선 후보와 당권을 가진 당 대표가 분리돼 있다는 취지로 당정 분리론이 나왔던 것"이라며 "집권여당이 다른 목소리를 내면 집권여당이라고 할 수 있겠나"고 반문했다. 이 의원은 15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당내 공부모임 '국민공감' 강연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당과 대통령이 같은 방향을 보고 가야 하는데 지금까지 '당정 분리론'이라는 주장이 잘못됐던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선거 당시 (당정 융합을) 국민께 약속했는데, 그것은 후보 개인의 약속이기도 하지만 당의 공적 약속"이라며 "공약을 지키기 위해 정부와 대통령과 우리 당이 같은 방향을 보고 나갈 수 있도록 함께 소통하자는 이야기로 받아들이겠다"덧붙였다. 이 의원은 차기 당 지도부를 선출하는 전당대회에 대통령이 개입하는 게 아니냐는 '당무 개입' 논란에 대해서도 "불편한 분들이 그냥 한 일방적인 얘기"라고 선 그었다. 그러면서 "당무 개입은 구체적으로 당의 어떤 행정에 관여하는지 정도라면 개입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가만히 계시는 대통령과 연대를 했다고, 윤심(尹心, 윤 대통령 의중)이 자기에게 있다고, 직접적으로 자기를 지원한다는 등 이런 말씀을 꺼내신 분들이 의도적으로 대통령을 자기 선거판에 유리하게 활용하기 위해 꺼낸 말"이라며 안철수 당 대표 후보를 겨냥해 비판했다. 이와 관련 안 후보는 최근까지 내세운 '윤안(윤석열-안철수) 연대' 발언으로 친윤계와 대통령실로부터 비판받은 바 있다. 이 의원은 안 후보를 재차 겨냥하는 한편, 당무 개입 논란으로 인한 역풍까지 고려한 듯 "대통령께서 누구를 대표로 하라, 말라는 말씀을 하신 적이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2023-02-15 10:51:10 최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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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당권 경쟁…김기현 "통합 전문가" 안철수 "분열·위기 조장 안돼"

국민의힘 차기 당권을 둘러싼 경쟁은 14일 부산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부산·울산·경남권 합동연설회에서도 이어졌다. 김기현·안철수·천하람·황교안 후보는 이날 합동연설회에서 자신이 당 대표 적임자라고 강조하며, 상대방 견제에 집중했다. 특히 전당대회 선거인단에서 부산·울산·경남(부울경) 지역 당원 선거인단이 18.6%를 차지하는 만큼, 당 대표 후보들은 가덕도 신공항 건설과 부산엑스포 유치 등 지역 공약 챙기기에도 집중했다. 김기현 후보는 연설에서 자신이 울산에서 태어난 뒤 초·중·고를 부산에서 다닌 점에 대해 강조하며 '부울경 아들'이라는 말과 함께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 민생을 해결해야 한다. 윤석열 정부가 성공하려면 민생을 챙겨야 한다"며 자신이 일 잘하는 후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대통합'을 강조하며 나경원 전 의원, 조경태 의원과 연대한 점도 언급했다. 그동안 김 후보가 강조한 연포탕(연대·포용·탕평) 정치를 재차 언급한 셈이다. 이를 통해 자신이 당 대표 적임자라고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맞서 안철수 후보는 "정권교체에 공헌한 제게 이제 남은 것은 오직 정권의 성공, 대통령의 성공, 국민의 행복뿐"이라며 "누구보다도 대통령의 성공, 정권의 성공이 절박한 사람이 자신"이라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김 후보를 겨냥한 듯 "당 대표 후보라면, 탄핵 운운하며 흑색선전으로 당의 분열과 위기를 조장하면 안 된다. 그런 사람은 당 대표 후보 자격이 없다"며 당 대표 후보에게 내년 총선 승리 이끌 비전 제시, 인지도, 보수 기반으로 중도·2030세대까지 포용 가능한 확장성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황교안 후보는 경쟁자를 적극적으로 비판하며 자신이 당 대표 적임자라는 메시지에 집중했다. 천하람 후보를 겨냥해 황 후보는 박정희 전 대통령 폄훼 논란에 대해 재차 언급했다. 안 후보에게는 "아직 우리 가치를 같이 하는 당 대표 후보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김 후보에게도 "아직은 (당 대표가 되기에는 때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다만 천 후보는 "2016년에 벌어진 탄핵으로부터 6년 뒤 우리는 대선 승리를 얻을 수 있었고, 그 과정 속에 있었던 당원 동지들의 노력은 모두 공정하고 올바르게 평가돼야 마땅하다"며 황교안·안철수 후보와 나경원 전 원내대표를 추켜세웠다. 이어 "공신의 자리를 왕의 비위만 맞추던 소위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들이 차지하고 있다. 이런 결과는 공정하지도 상식적이지도 않기에 이 인사들을 간신배로 지칭했던 것"이라며 "(당 대표가 되면) 국민의힘을 윤핵관의 손에서 지켜내고, 총선에서 승리하고, 국민에게 신뢰받는 국민의힘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2023-02-14 18:17:36 최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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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與 당 대표 다자·양자대결서…안철수에 '오차범위 밖' 우세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당 대표 경선에 출마한 김기현 후보가 경쟁자인 안철수 후보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선 여론조사 결과가 14일 나왔다. 한국여론평판연구소(KOPRA)가 고성국TV 의뢰로 지난 11∼12일 전국 18세 이상 남녀 2001명 가운데 국민의힘 지지층 861명에게 실시한 '차기 국민의힘 대표 지지도' 조사(국민의힘 지지층 대상 조사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3%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결과 김기현 후보 41%, 안철수 후보 27%로 각각 나타났다. 예비경선(컷오프) 직전인 지난 1월 29∼30일 실시한 같은 조사에서 김 후보는 31%였으나 이번에는 10%포인트 오른 결과다. 반면 안 후보는 직전 조사에서 35%였으나 이번에는 8%포인트 내렸다. 이번 조사에서는 천하람 후보(13%), 황교안 후보(12%)가 뒤를 이었다. 김 후보는 가상 양자 대결에서도 52% 지지율로 안 후보(42%)를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전 조사에서 김 후보(43%)가 안 후보(51%)보다 지지율에서 뒤처졌었다. 이번 조사에서는 4명을 선출하는 최고위원 후보 지지 여론조사 결과도 나왔다. 지지도는 조수진(17%), 김재원(14%), 민영삼(13%), 김병민·김용태·허은아(이상 8%), 정미경(7%), 태영호(4%) 후보 등 순이었다.

2023-02-14 14:35:59 최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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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전당대회에 1만명 몰린다…일산 킨텍스로 장소 변경

국민의힘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는 3·8 전당대회 개최 장소가 경기도 일산 킨텍스로 바뀌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조치 완화에 따라 예상 참석자 수가 크게 늘어나면서다. 국민의힘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는 14일, 전당대회 개최 장소를 서울 송파구 SK올림픽핸드볼경기장에서 킨텍스 제1전시장 제1홀로 변경한 사실에 대해 밝혔다. 당이 대의원 8944명을 포함한 약1만명이 전당대회에 참석할 것으로 예측하면서다. 당초 당은 전당대회에 5000명 정도 참석할 것으로 예상했다. 킨텍스로 전당대회 개최지를 변경한 것은 추가 공간 확보가 가능한 장소라는 게 당의 설명이다. 처음 개최지로 정한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 수용 가능한 인원은 5000명 수준이다. 새롭게 정한 킨텍스 제1전시장 제1홀은 1만명 수용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은 이와 관련 "이번 전당대회는 정권 교체 및 방역 조치 완화 이후 치러지는 첫 전당대회로 많은 국민의 기대감과 관심이 고조되고 있어 행사 당일 약 1만여 명의 참석이 예상된다. 국민과 당원 안전을 고려해 기존 개최 장소보다 수용 인원이 넉넉한 킨텍스로 장소를 변경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는 대통령 선거 승리 이후 100만 책임당원 시대를 맞아 전 당원이 함께 어우러질 수 있는 화합과 축제의 장이 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당은 이번 전당대회로 국민의 안전을 지키고 희망을 드리는 역량 있는 여당 지도부를 선출할 것을 약속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전당대회는 책임당원 투표 100% 방식으로 당 대표, 최고위원 4인, 청년최고위원 1인 등 차기 지도부를 선출한다. 당 대표는 김기현·안철수·천하람·황교안 후보가 본경선에 진출했다. 최고위원은 김병민·김용태·김재원·민영삼·정미경·조수진·태영호·허은아 후보가 본경선에 진출했다. 청년 최고위원은 김가람·김정식·이기인·장예찬 후보가 본경선에 진출했다. 특히 당 대표는 본 경선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1·2위 후보를 두고 3월 10일부터 이틀간 결선투표로 결정한다. 결선투표 결과는 3월 12일 발표될 예정이다.

2023-02-14 11:34:08 최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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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 교섭단체 대표연설문

[전문]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 교섭단체 대표연설문 두렵지 않습니까! 절박한 위기 앞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까! 1. 시작하는 말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김진표 국회의장과 동료 의원 여러분, 한덕수 국무총리와 국무위원 여러분! 대구 수성갑 출신 국민의힘 원내대표 주호영 의원입니다. 튀르키예와 시리아를 강타한 지진 피해의 처참함을 필설로 나타내기 어렵습니다. 두 나라 국민을 깊이 위로하면서, 더 많은 분이 구조되고 피해가 속히 회복될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우수를 며칠 앞둔 요즈음 바람이 한결 부드러워지고 남쪽에서는 벌써 매화 소식이 들려오고 있습니다. 꽃소식과 함께 코로나가 종식되고 우리 국민들 모두 활기차고 즐거운 봄을 맞이하시길 바랍니다. 어제 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님의 연설을 잘 들었습니다. 받아들일 지적은 받아들이고 저희와 생각이 다른 부분은 의견을 말씀드리고 조율해 가겠습니다. 저는 5선 의원으로서 우리 국회에서는 고참 중진 중의 한 명입니다. 그동안 나름대로 최선을 다한다고는 했습니다만 부족하고 미흡한 점이 많습니다. 그런데 지금까지의 짧지 않은 의정생활 동안 지금처럼 자괴감과 두려움이 엄습한 적이 없습니다. 우선 자괴감의 정체는 우리의 노력과 분투에도 불구하고 우리 국회가 국민들로부터 그 어느 때보다 지탄의 대상이 되고 불신을 받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십여 년 전 어느 대기업 회장이 한국 정치는 4류라고 하여 큰 파문이 인 적이 있었지만, 지금에 이르러서도 우리 정치가 여전히 4류임을 부정하기 어렵습니다. 2017년에서 2021년 사이에 실시된 세계가치조사 7차의 경우 우리나라 응답자의 79.3%가 국회를 불신한다고 응답했습니다. 지난해 12월 15일에 발표된 전국지표조사의 국가기관별 신뢰도에서 국회는 15%로 국가기관 중 꼴찌를 기록했습니다. 응답자의 81%가 국회를 '신뢰하지 않는다'고 답해 세계가치조사의 결과와 거의 같았습니다. 정치 영역이란 사람들이 편을 갈라서 서로 치열하게 공격하는 영역입니다. 특히 한국 정치는 진영화되어 있어 상호 불신과 공격의 강도가 훨씬 더합니다. 더욱이 이런 모습이 방송으로 중계가 될 때가 많다 보니 다른 직역에 비해 국민 신뢰가 낮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이런 한계를 감안하더라도 나름대로 열심히 노력한 국회의원 생활의 성적표가 15점도 안 된다고 하니 국민들께 죄송하고, 서글프고 참담한 마음입니다. 제가 전에 없이 두려움을 느끼는 까닭은 우리 대한민국이 지금 직면하고 있는 도전들이 너무나 중차대함에 비하여 우리나라의 국가 의사결정 능력이 역부족이라고 느꼈기 때문입니다. 중국의 부상과 미중 대결의 심화, 그리고 북핵 위기는 우리에게 엄청난 안보적 도전이 되고 있습니다. 기후위기와 이에 대응하기 위한 탄소중립은 산업 대전환은 물론 문명 패러다임 자체의 전환을 요구하는 문명사적 도전이 되고 있습니다. 급속히 진행되고 있는 저출산은 대한민국의 사회경제적 지속가능성을 위협함은 물론 물리적 생존마저 위협하는 인구학적 도전이 되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노동, 연금, 교육 등의 분야에서 오랫동안 누적되어 온 심각한 문제들이 많습니다. 우리의 근현대사는 두 차례의, 국운이 걸린 대위기를 겪었습니다. 19세기 말과 20세기 초에 일어난 첫 번째 대위기로 우리는 국권을 잃고 일본의 식민지가 되었습니다. 1950년 전후로 대한민국이 수립되고 소련과 중공의 지원 아래 북한이 남침했을 때인 제2의 대위기는 미국과 유엔의 지원으로 파멸을 면했고 온 국민의 피땀으로 오늘의 성공 국가를 이루었습니다. 저는 지금 우리나라가 맞이하고 있는 대위기가, 아직 전면적으로 현실화되지는 않았지만, 그 심각성에서 앞의 두 번에 못지않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제3의 대위기를 맞고 있는 대한민국은 이전보다 훨씬 더 나은 위치에 있습니다. G7에 들어도 좋을 경제력을 가지고 있고 외적에 심대한 타격을 가할 군사력도 보유하고 있으며 높은 문화의 힘도 자랑하고 있습니다. 한 마디로 우리는 현재의 국난을 극복할 수 있는 다양한 자원을 갖추고 있으며, 지금 필요한 것은 이 다양한 자원을 제때 제대로 묶어내는 일입니다. 저는 이것이 바로 우리 국회가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국회가 이 도전에 대한 국민적 응전을 성공적으로 이끈다면 국민의 신뢰도 회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2. 국회 신뢰 회복 동료 의원 여러분. 우리 국회는 1994년 처음으로 '국회제도개선위원회'를 만든 이래 지금까지 모두 11회에 걸쳐 국회 개혁과 혁신을 위한 위원회를 운영하며 국민의 신뢰를 높이려고 애써 왔습니다. 전직 국회의장님들은 국민에게 신뢰받는 국회, 열심히 일하는 국회, 여야가 협치하는 국회, 미래를 준비하는 국회를 내걸고 이 위원회를 발족했었습니다. 하지만 이 모든 노력에도 국회는 갈등의 조정자가 아니라 갈등의 조장자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국회가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가장 앞서 '국회의원윤리강령'의 실천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국회의 윤리강령을 국회 목욕탕 한곳에서밖에 못 보았습니다. 앞으로는 본회의 개회시마다 의무적으로 윤리강령을 낭독하거나 서약하게 하고 국회 본관 중요한 곳에도 게시하면 어떻겠습니까? 저는 의원이 된 이래 한 번도 공식적으로 읽어본 일이 없는 국회의원 윤리강령을 이 자리에서 한번 읽어보겠습니다. 국회의원은 주권자인 국민으로부터 국정을 위임받은 대표로서 양심에 따라 그 직무를 성실히 수행하여 국민의 신뢰를 받으며, 나아가 국회의 명예와 권위를 높여 민주정치의 발전과 국리민복의 증진에 이바지할 것을 다짐하면서, 이에 우리는 국회의원이 준수할 윤리강령을 정한다. 1. 우리는 국민의 대표자로서 인격과 식견을 함양하고 예절을 지킴으로써 국회의원의 품위를 유지하며, 국민의 의사를 충실히 대변한다. 2. 우리는 국민을 위한 봉사자로서 오직 국민의 자유와 복리의 증진을 위하여 공익 우선의 정신으로 성실하게 직무를 수행하며, 사익을 추구하지 아니한다. 3. 우리는 공직자로서 직무와 관련하여 부정한 이득을 도모하거나,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하지 아니하며, 청렴하고 검소한 생활을 솔선수범한다. 4. 우리는 국회의 구성원으로서 서로 간에 정치활동상 공정한 여건과 기회균등을 보장하고 충분한 토론으로 문제를 해결하며, 적법절차를 준수함으로써 건전한 정치풍토를 조성하도록 노력한다. 5. 우리는 책임 있는 정치인으로서 우리의 모든 공사행위에 관하여 국민에게 언제든지 분명한 책임을 진다. 앞으로 저는 이 윤리강령을 비추어보면서 국회의 현재 모습을 반성해 보려고 합니다. 제 자신이 참회록을 쓴다는 자세로 최대한 객관성을 유지하려고 하였습니다만, 민주당 의원님들께서 거슬리게 들리신다면, 지난 정부 때 집권당이었고 지금도 원내 제1당 자리에 있으므로 민주당에 대한 충언으로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1) 정치인들의 법률 위반과 사법 처리 제가 가장 먼저 지적하고 싶은 국회 불신의 이유는 정치인들이 부정부패를 비롯해 중대한 범죄 혐의를 받는 일이 많다는 것입니다. 참여연대의 집계에 따르면, 2022년 12월 14일 현재 21대 국회의원과 그 배우자가 수사와 재판을 받았거나 지금도 받고 있는 건수는 무려 88건에 이릅니다. 이들은 LH 사태 이후 드러난 부동산 불법 의혹, 21대 총선 선거법 및 정치자금법 위반, 각종 부정부패 의혹 등에 관련된 의원들입니다. 정당별 분포를 보면 국회 양대 정당인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엇비슷합니다. 이들 중 이미 무죄 판결이 난 경우도 있고, 또 사안이 경미한 경우도 있을 것입니다. 이러한 사정을 감안하더라도 최대한의 윤리와 양심을 요구받는 국회의원들이 일반인보다 법률 위반 사례가 더 많다는 것은 아주 부끄러운 일입니다. 특히 소속 정당이 어디인지를 떠나서 현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여러 가지 부정부패 혐의를 받고 있는 것은 더불어민주당뿐 아니라 국회 전체의 위신을 크게 떨어뜨리고 있습니다. (2) 무례하고 거친 언어 정치와 국회에 대한 국민의 깊은 불신은 정치인들의 무례한 막말에서 연유하는 바가 큽니다. 우리 의원들의 막말은 차마 이 자리에서 입에 올리기에도 민망한 지경입니다. 상대 당이나 의원을 향해 '무식한 놈'이니, '사이코패스'니, '오물 쓰레기'니 하는 말들이 난무를 합니다. 질문 시에도 비아냥거리기나 인격모독성 발언이 비일비재합니다. 여러 회의에서의 지도부 발언이나 대변인들의 성명에서 원색적이거나 인신모독 명예훼손이 없는 경우를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영국 의회에서는 상대 의원에 대해 '거짓말쟁이', '위선자'라는 용어는 금지되어 있고 발언 수위에 따라 처벌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미국 하원에서는 부적절한 언어 사용 행위에 대한 비난 결의안까지 통과시킨 바 있습니다. (3) 가짜뉴스 요즘은 모바일 환경과 소셜미디어로 인해 가짜뉴스가 순식간에 전 세계로 퍼져나갑니다. 이러다 보니 모바일과 인터넷은 악화가 양화를 구축하는 대표적인 공간이 되었습니다. 우리 국회도 가짜뉴스를 양산합니다. '대통령과 법무부장관이 등장하는 청담동 술자리 의혹', '페르난데스 주한 EU 대사 발언 왜곡'이 대표적입니다. 진실 확인에 최선을 다하지 않은 채 성급히 가짜뉴스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려 하기 때문입니다. (4) 국회 윤리위의 기능 상실 우리 국회에는 윤리특별위원회가 있지만, 윤리위가 국회 윤리를 세우는 최고 기구의 기능을 잃고 그 자체 정쟁의 도구가 된 지 오래입니다. 18대 국회 이래 15년 동안 총 177건의 징계요구안이 윤리위에 제출되었지만, 본회의 의결까지 이루어진 것은 단 두 건에 불과하고 그것도 윤리위의 의결을 거쳐 본회의에서 처리된 징계안은 1건 밖에 없습니다. 21대 국회에서는 지금까지 33건의 징계안이 제출되었는데, 후반기 윤리위 구성에는 넉 달이나 걸렸으며, 3년이 지난 현재까지 1건도 결론을 내지 못한 상황입니다. 그중 29건은 '품위 유지 의무' 위반으로, 상대 진영에 대한 모욕적 발언, 허위사실 유포와 관련되어 있습니다. 그런데도 윤리위는 전혀 기능하지 못하고 오히려 상대 당을 공격하는 수단으로 전락했습니다. 윤리위의 정상화가 시급합니다. (5) 정치의 사법화 정쟁이 격화하면서 정치의 사법화 현상이 심해지고 있습니다. 정치권에서의 시비를 정치권이 가리지 못하고 무작정 제소해놓고 보기 때문입니다. 정치인들이 정치로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고소·고발만 남발하고 있습니다. 제20대 대선 선거사범 2,001명 중 고소·고발로 인한 인원은 1,313명(65%)으로 19대 대선에 비해 3배 이상 늘었습니다. 현재 각 정당 간의 고소·고발 미제사건은 100건이 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우리 정당들이 고소·고발을 남발하는 것은 국회의 권위와 품격을 스스로 떨어뜨리는 일입니다. 정치의 사법화는 정치의 종언을 뜻합니다. (6) 게으름 우리 국회는 양적으로만 보면 일을 아주 많이 하는 것 같습니다. 제20대 국회는 1년 평균 약 6,000건을 발의해 약 800건을 가결했습니다. 이는 큰 나라인 미국도 5,000건을 발의해 460건을 가결하는 것에 비한다면 압도적으로 높은 수치입니다. 하지만 우리 국회가 생산한 법률의 품질을 보면 우리가 자부심을 가질 수 없습니다. 선언적 규정 삽입이나 단순한 자구 수정에 그치는 법안도 있습니다. 불필요한 발의가 많아 임기만료 폐기되는 법안도 너무 많습니다. 제20대 국회에서는 62.2%가 임기만료 폐기되었습니다. 한 마디로 우리 국회가 헛심을 쓰고 있는 것입니다. 이렇게 깊이 생각하지 않고 입법 성과만 앞세우다 보니 부실한 법안도 많이 나와 위헌이나 헌법불합치 판정을 받는 법안도 많습니다. 2022년 11월 17일 기준으로 위헌이 24건, 헌법불합치가 16건에 이릅니다. 그런데도 우리 국회는 대체 입법을 서두르지 않습니다. 이것은 국회의 명백한 직무 유기입니다. 위헌이나 헌법불합치 판정이 나면 대체 입법을 서두르는 것이 누구보다 헌법을 존중해야 하는 국회의 의무일 것입니다. (7) 내로남불 국회 불신의 또 다른 중요한 요인은 이른바 내로남불입니다. 우리 정당들은 언행을 일치시키지 못할 때가 많고, 이전과 이후가 다르고 여당일 때와 야당 때가 말이 다릅니다. 이 점은 특히 민주당에게 두드러집니다. 강준만 전 교수는 '민주당 내로남불 사례를 일일이 정리하다가 중도에 그만두고 말았다. 거의 모든 게 내로남불이었기 때문이다'라고 말한 적이 있습니다. 바꾸어 말해 문재인 정권 5년 전체가 내로남불의 역사였습니다. 항목별로 보겠습니다. 우선, 인사 내로남불입니다. 민주당은 병역 면탈, 탈세, 위장전입, 부동산 투기, 연구 부정행위 등등의 이유로 이명박 정부 17건, 박근혜 정부 10건에 대해 청문보고서 채택을 거부했습니다. 그러나 문재인 출범 초인 2017년 5월에 '5대 인사 배제 기준'을 제시하고 이를 지키겠다고 하더니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를 비롯해 고위 공직 후보자 다수가 5대 비리 관련 의혹이 있었음에도 대부분 임명을 강행했습니다. 2019년 11월에는 5대 기준에 성범죄와 음주운전을 더해 '7대 공직 배제 기준'을 내놓았는데, 여러 가지 예외 조건을 달아 실상은 더 완화된 기준이었지만 여기에 걸리지 않는 후보자가 드물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야당 동의 없이 임명한 장관급 이상 인사가 무려 34명으로 역대 최다였습니다. 그러던 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이 당선되자 '국민을 받들 능력과 자질 없는 결격자를 단호히 레드카드로 퇴장시키겠다'고 엄포를 놓았습니다. 다음은 재정 내로남불입니다. 2015년 9월 문재인 당시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박근혜 정부의 2016년도 예산안과 관련해 국가채무 비율이 재정건전성의 마지노선으로 여겨지는 GDP 대비 40%를 깨고 있다며 재정건전성 회복 없는 예산안은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집권 후에는 40% 기준의 근거가 뭐냐며 전례 없는 포퓰리즘 확대재정정책을 임기 내내 지속해 결국 국가부채 1,000조 시대를 열었고 2021년 말 국가채무 비율은 거의 46.9%에 달했습니다. 다음은 입법 내로남불입니다. 테러방지법은 2016년 민주당이 야당일 때는 인권을 침해하는 악법으로 규정하고 무려 38명이 9일간 필리버스터까지 하였지만 집권 후 다수당이 되고도 개정하기는커녕, 오히려 여당이 된 2020년 9월에는 감염병 검사와 치료를 거부하는 행위를 테러로 간주하는 무시무시한 내용의 개정안까지도 냈습니다. 반대로 여당일 때는 관심조차 없다가 야당이 되자 입법을 서두르는 경우도 있습니다. 방송법, 양곡관리법, 노란봉투법이 대표적인 경우입니다. 다음은 적폐 청산 내로남불입니다. 민주당 정권은 집권하자마자 각 부처에 적폐 청산 기구를 만들고 정부와 공공기관의 전 정부 인사들을 쫓아내고 감옥에 보냈습니다. 청와대 비서실장과 정무수석은 블랙리스트를 만들었다는 혐의로 기소되었습니다. 그러는 중에도 뻔뻔스럽게 민주당 정부는 블랙리스트를 만들고 있었습니다. 검찰이 이 일로 문 정부의 몇몇 장관과 청와대 참모들을 기소하자, 이번에는 민주당이 정치보복이라며 발끈하면서 '5년 단임 대통령제 하에서 필연적으로 발생할 수밖에 없는 제도적 문제마저 기소로 앙갚음했다'며 바로 말을 바꾸었습니다. 참으로 편리한 기억력입니다. 이재명 대표의 내로남불도 언급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재명 대표는 성남시장 시절에 죄를 지으면 대통령도 구속되는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며, 박근혜 대통령을 청와대 정문을 나서는 순간에 수갑을 채워서 구치소로 보내자고 했습니다. 그랬던 이재명 대표가 자신의 온갖 의혹에 대한 정당한 수사를 정치탄압이라고 우기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민주당의 민주주의 타령 내로남불입니다. 민주당은 오랜 기간 야당을 하면서 민주화 투쟁을 통해 민주화를 이루어낸 공이 지대한 정당입니다. 당 이름에서 민주가 떠난 적이 없고 이것을 자산으로 실로 많은 것을 누렸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 한 마디로 민주는 민주당의 핵심 가치이자 자산입니다. 그런데 지금의 민주당이 민주라는 말을 떳떳하게 쓸 수 있습니까? 문재인 정권은 촛불민주주의와 공정을 표방하며 집권했습니다. 하지만 민주주의와도, 공정과도 거리가 멀었습니다. 촛불민주주의의 허구성은 문재인 정권 출범 전부터 드러났습니다. 김경수 전 의원과 드루킹 일당의 대규모 여론 조작이 문재인 후보의 당선을 도왔습니다. 문재인 정권은 울산시장 선거에도 직접 개입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30년 지기 송철호 후보를 당선시키기 위해 청와대 비서실 8개 조직이 나서 당시 김기현 울산시장을 억지 수사하고 송철호 후보의 당내 경쟁자를 매수하는 한편 송철호 후보에게 선거 공약까지 만들어 주었습니다. 민주주의의 꽃을 이렇게 짓밟고도 어떻게 민주라는 말을 입에 올릴 수 있습니까. 저는 어제 박홍근 원내대표님의 연설 중에서 경청해야 할 부분도 많았지만, '국민이 일군 민주주의의 붕괴'라는 말씀을 듣고는 제 눈의 들보는 보지 못하면서 남 눈의 티끌을 보는 격이라고 느꼈습니다. 민주주의를 떠받치는 중요한 기둥은 독립적 사법부의 존재입니다. 하지만 김명수 대법원장 체제 하에서 사법부는 독립성을 잃고 행정부의 시녀가 되고 정치판이 되었습니다. 법치주의는 광범위하게 훼손되었습니다. 한때 참여연대와 민변의 회원이었던 권경애 변호사는 문재인 정권 시기를 '무법의 시간'이라 불렀습니다. 김명수 대법원장은 대한민국 사법부를 이끌 사법행정 경륜이나 법원의 독립성, 중립성에 대한 신념도 부족한 사람입니다. 재판은 공정해야 할 뿐만 아니라 공정하다고 보여져야 합니다. 그런데 김명수 대법원장은 우리법연구회, 국제인권법연구회 출신들로 사법부의 파벌을 조성했을 뿐만 아니라, 그들을 능력과 관계없이 요직에 발탁하였습니다. 김명수 대법원장은 이례적으로 대법관 경력 없이 대법원장이 된 사람으로, 여러 차례 거짓말과 부적절한 행동으로 사법부의 명예를 훼손했고, 법원장 추천제, 판사 승진제 폐지로 법원을 망가뜨려 놓았습니다. 서울중앙지법 김미리 판사와 함께 청와대의 울산시장 개입 사건 등에 대한 재판을 지연시켜 정의의 실현을 막았습니다. 조국 사태는 문재인 정권의 모든 국정철학이 허위와 기만임을 남김없이 드러내었습니다. 조국 일가의 범죄는 모든 국민에게 깊은 분노와 좌절감을 안겼습니다. 조국 일가를 맹목적으로 옹호하는 친문세력의 행태는 더욱 놀라운 것이었습니다. 정권에 대한 현재와 장래의 검찰 수사를 막으려고 검찰 자체를 파괴하려 했습니다. 조국 법무부 장관의 후임이었던 추미애, 박범계 장관이 그 역할을 떠맡았습니다. 대한민국 75년 역사상 전례가 단 한 번밖에 없었던 수사지휘권 행사를 네 차례나 남발하며 검찰을 난도질했습니다. 특히 박범계 장관은 '저는 법무부장관이기에 앞서 여당 국회의원'이라고 말해 나라의 장관이기보다 친문세력의 첨병임을 자인했습니다. 헌법상 국회의원이 국무위원 국무총리를 겸할 수 있지만 선거기간에는 중립적 선거관리를 위해 국무총리와 행안부장관, 법무부장관은 중립적인 인사로 교체하는 것이 관례였습니다. 민주화 이래 역대 선거기간에 국무총리와 국무위원으로 있으면서 여당 국회의원직을 보유하고 있던 사례를 보면 문재인 정부가 6건으로 압도적 1위입니다. 더욱이 총리, 법무부, 안행부 장관을 현직 민주당 의원이거나 당적이 있는 사람들로 채우는 전무후무한 일을 하기도 했습니다. 이러고도 어떻게 공정을 입에 올릴 수 있습니까. 문재인 대통령은 인권 변호사 출신이고 민주당은 언제나 인권 정당임을 주장해 왔습니다만 그럴 자격이 없습니다. 탈북 선원 강제 북송 사건과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은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이 정치적 목적을 위해 인권 원칙을 언제든지 버릴 수 있음을 보여주었습니다.인권은 그저 입에 발린 수사에 불과했던 것입니다. 민주당이 북한인권재단의 정상 출범을 막고 있는 것도 인권으로서는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북한 인권 증진을 위해 2016년 9월에 북한인권법이 시행되고 그에 따라 북한인권재단이 만들어졌지만, 지금까지도 이사회가 구성되지 않아 온전한 출범이 미뤄지고 있습니다. 민주당이 야당 몫 이사의 추천을 미루어 왔기 때문입니다. 우리 당과 통일부가 아무리 요청해도 민주당은 꼼짝도 하지 않았습니다. UN 북한인권결의안에 4번이나 불참하는 등 민주당의 인권은 북한 앞에만 가면 멈춥니다. 현대 민주주의 국가의 중심은 의회입니다. 하지만 민주당이 제20대 총선에서 압도적 다수의석을 차지한 이래 우리 의회민주주의는 급격히 붕괴되고 있습니다. 2012년에 여야 합의로 국회선진화법이 통과하면서 우리 국회는 의사결정의 원리로써 단순 다수결이 아니라 합의를 우선하는 시대로 옮겨갔습니다. 합의제를 떠받치는 핵심적인 요소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국회의장의 직권상정 요건 제한, 여야 동수로 이루어지고 2/3 찬성으로 결정하는 안건조정위원회, 통상 야당에게 주어지는 법사위원장 직책, 그리고 무제한토론이 그것입니다. 하지만 민주당은 압도적 다수의석을 차지하자마자 합의제의 핵심 요소들 대부분을 무력화하며 의회민주주의를 형해화하고 있습니다. 우선, 위장 탈당이나 2중대 정당과 무소속 의원 동원을 통한 안건조정위원회의 무력화는 민주당의 전매특허가 되었습니다. 특히 검수완박법 처리를 위해 양향자 의원을 내치고 민형배 의원을 위장 탈당시킨 후 법사위로 보낸 사건은 권모술수밖에 남지 않은 민주당의 민낯을 남김없이 드러냈습니다. 이러한 꼼수는 이것 말고도 대여섯 차례나 더 있습니다. 여야 동수의 원칙이 후안무치 속으로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이러고도 어떻게 선진화법이라는 말을 붙일 수 있습니까. 무제한토론은 원내 소수당이 다수당의 일방주의에 저항하는 마지막 수단이라 할 수 있습니다. 저희 국민의힘도 연동형 비례대표제법과 공수처법에 이어 민주당의 검수완박법 강행 처리에 맞서 무제한토론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민주당은 국회법 조항을 악용해 회기를 잘게 쪼개는 전대미문의 살라미 전법을 써서 우리의 마지막 저항 수단을 무력화했습니다. 민주주의는 자제와 관용으로 유지됩니다. 민주당은 자제와 관용은커녕 왜곡과 견강부회로 법치주의를 형해화하는 폭거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정치는 '믿을 信' 자 한 자에서 출발해야 합니다. 한마디 말이 맞지 않으면 천 마디가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우리 국회가 '신'을 회복하는 것이 곧 국민 신뢰를 회복하는 길입니다. 3. 두려움의 실체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동료 의원 여러분. 지금 우리나라는 코로나19 팬데믹에 이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글로벌 공급망에 큰 문제가 생기면서 심각한 경제위기를 겪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경제위기 뒤에서 훨씬 더 근본적인 성격의 대위기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지정학적 위기, 기후 위기, 인구 위기 등등이 그것입니다. 이러한 위기들은 일시적 위기와 달리 대한민국의 생존과 지속가능성 자체를 위협하는 근원적인 위기입니다. 저는 이러한 위기에 대해 생각할 때마다 두려움이 몰려오고 나라의 앞날이 너무나 걱정이 됩니다. (1) 안보 위기 북핵 위기가 시작된 지 벌써 30년이 되었습니다. 지난 30년간 북한은 핵 개발 의지를 꺾은 적이 한 번도 없었고 계속 핵 개발 능력을 키운 결과 지금은 사실상 핵보유 국가가 되었습니다. 반면 우리는 여야를 초월한 하나의 일관된 국가 전략 없이 보수와 진보 사이에 정권교체가 일어날 때마다 전략적 기조 자체를 바꾸었고 국론이 분열되었습니다. 중국의 굴기와 러시아의 팽창주의는 이미 북핵으로 위기에 처한 우리의 외교안보를 더욱 힘들게 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북핵정책의 실패에 관해서 제대로 복기하고 성찰해 본 적 있습니까? 우리는 이 새로운 지정학적 도전을 얼마나 절박하게 느끼고 얼마나 심각하게 대응하고 있습니까? 역사적으로 우리는 많은 외침을 받았지만, 그중에서도 임진왜란과 병자호란, 그리고 경술국치는 우리의 가장 참담한 기억으로 남아 있습니다. 이 국난들의 공통적인 특징은 국가 지도자들이 변화하는 세계정세를 제대로 읽지 못해 적절한 국가 전략을 세우지 못했고 심지어 외적 앞에서 분열했다는 것입니다. 임진왜란 때는 일본이 전국시대 이후 국력과 군사력을 급속히 키웠음에도 율곡 선생의 10만 양병설을 무시한 채 당파싸움에 몰두하는 바람에 7년 동안 왜적에게 국토가 유린되는 비극을 겪었습니다. 이로 인해 조선 백성 약 1100만 명 중 수십만 명이 목숨을 잃는 참화를 겪었습니다. 병자호란 때는 조정이 명나라와 청나라의 교체라는 대변혁을 제대로 읽지 못하고 결국 명나라에 대한 성리학적 사대 외교를 고수하는 바람에 인조 임금이 삼전도에서 삼배구고두를 올리는 치욕을 맞았습니다. 이때 무려 수십만의 백성이 청나라로 끌려갔고 환향녀라는 비극도 이때 생긴 것입니다. 19세기 말에서 1910년 경술국치에 이르기까지 우리 국가 지도자들은 삼정문란 등 무너지는 내정을 개혁하지 못한 채 서세동점이라는 문명사적 차원의 대변화를 읽지 못하고, 외세 앞에서 혹은 쇄국파와 개화파로, 혹은 친중파, 친러파, 친일파로 분열한 결과 결국 망국을 초래하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나라에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올 거대한 역사적 사변, 그 한가운데에 있으면서도 그 중대함을 전혀 인식하지 못했거나 대비하지 못했습니다. 냄비 속 개구리가 되어 삶겨 죽어가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싸움질하느라 세상이 바뀌는 것을 몰랐고 무책임했습니다. 이 점이 저는 두렵습니다. 지금의 우리가 그렇지 않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습니까. 정부가 알아서 하겠지, 설마 그렇게 되겠는가, '나 아니라도 누군가는 챙기고 있겠지' 이러고 있지는 않습니까. (2) 기후 위기 기후 위기와 이에 대응하는 '탄소중립 2050'도 산업의 전환을 넘어 문명의 전환을 요구하는 거대한 도전입니다. 탄소중립 2050을 이루기 위해서는 세계는 탄소배출을 매년 7% 남짓 줄여 나가야 합니다. 2020년에는 탄소배출량이 전년도에 비해 7% 줄었는데, 그것은 코로나19로 거의 모든 활동을 중단할 때였습니다. 탄소중립 2050을 위해 이런 상황을 향후 30년간 계속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제조업 비중이 높은 우리에게는 더 큰 어려움을 초래할 것입니다. 우리 철강산업은 세계 최고 수준이지만 올해 10월부터 시범 운영될 EU의 탄소국경세에 대비하지 못하면 쇠퇴의 길을 면치 못할 것입니다. EU에서 2035년부터 시행할 내연기관 자동차 판매 금지는 우리 자동차산업에 심대한 충격을 가할 것입니다. 모두가 탄소중립을 말하고 있지만 탄소중립을 실제로 행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실행 가능한 탄소중립을 위한 마스터플랜이 보이지 않고 이 문제의 절박성을 정부나 국민이 실감하지 않고 있는 것이 위기입니다. (3) 인구 위기 저출산 문제는 우리나라가 직면한 가장 심각한 문제의 하나이고 국가적 재앙을 불러올 사안입니다. 저출산 예산은 2006년에 처음으로 편성되어 2020년까지 총 380조2,000억 원이 투입되었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 합계출산율은 2000년 1.48에서 2010년 1.23, 2022년 3분기 0.79로 낮아져 현재 세계적으로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저출산은 다른 사회경제적 요인과 결합하며 농촌 소멸이라는 또 다른 치명적 결과도 낳고 있습니다. 농가는 2012년 전체 가구의 6.4%에서 2021년 4.4%로 줄었고 농가 인구는 같은 기간 5.8%에서 4.3%로 줄었습니다. 소멸 고위험 농촌지역이 2020년에 22개 군이던 것이 2022년 3월 현재 44개 군으로 2배 늘어났습니다. 이러다가는 농업 자체가 사라지고 미래농업이니 하는 것은 꿈도 못 꿀 지경입니다. 저출산은 소리 없이 나라를 죽이는 암입니다. 지금 당장 저출산 추세가 멈춘다 해도 그동안의 진행만으로도 나라에 큰 상흔이 남을 것입니다. 저출산을 극복하려면 온 국가가 필요합니다. 국회도 절박한 마음으로 이 문제에 달려들어야 합니다. 그런데 지난 17년간 우리가 한 노력이 전혀 효과를 보지 못한다면 지금의 방식대로 돈을 더 투입할 것이 아니고 다른 특단의 대책을 찾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4) 사회적 지속가능 위기 연금·노동·교육도 반드시 개혁되어야 합니다. 개혁의 필요성을 구구절절 말씀드리지 않겠습니다. 개혁에는 기득권 포기와 희생이 따릅니다. 따라서 저항도 만만치 않습니다. 그렇다고 포기할 수는 없습니다. 빠르면 빠를수록 좋습니다. 우물쭈물할 시간이 없습니다. 이 문제들이 조기에 개혁되지 않으면 대한민국은 지속가능하지 않고 퇴보할 것입니다. 4. 마무리하는 말 그런데 우리는 이 중대한 문제들을 절박하게 여기고 엄정하게 대처하고 있습니까. 우리 대한민국 국회는 이 중차대한 문제에 대해 제때 제대로 의사결정을 하고 대처할 능력이 있기는 있는 것입니까. 지금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문제의 다수는 오래된 문제들이지만, 우리는 지금까지 제대로 결정을 못했고 앞으로도 못할 것 같다, 이것이 제 두려움의 실체입니다. 흔히 대통령 중심제와 양당 구도를 가진 한국 정치는 상대 당이 무너지면 집권이 가능해지기 때문에 끊임없이 상대 당을 공격할 수밖에 없는 정치환경이라고 합니다. 정작 그것이 문제이고 이대로라면 달리 어쩔 수 없다고 하면 이번 기회에 반드시 고쳐야 할 것입니다. 하지만 저는 지금의 권력구도, 정당구도 하에서도 우리가 국가적 도전과 그 긴박성에 대해 진심으로 걱정한다면 지금보다는 더 잘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여기 있는 우리도 언젠가는 헌정회원이 됩니다. 헌정회원이 된 다음에 후회해본들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우리 국회는 늘 국가적 과제에 대해 적기에 최선의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지를 고민해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가 최선을 다하고 있는지를 점검해야 합니다. 정치는 유한하고 인생도 유한하지만, 대한민국은 영원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김형석 교수님은 '50년쯤 지난 다음에 다시 한번 태어나서 대한민국 국민이 얼마나 행복하고, 보람 있고, 값지게 잘 사나 봤으면 좋겠습니다'라고 하셨습니다. 50년 쯤 뒤에 우리가 무능하고 무책임한 조상으로 기록될까 두렵지 않습니까. 우리 시대가 대한민국의 국운 재도약을 이끈 시대라고 후세에게서 칭송받는 정치 한 번 해볼 수 없습니까. 우리 대한민국은 국민의 피땀과 역대 정부의 노력으로 당당히 선진국 대열에 합류했습니다. 이제 글로벌 중추 국가로 더 높이 비상할 때입니다. 우리 앞에 놓인 위기와 도전을 극복한다면 대한민국은 누구도 넘볼 수 없는 세계 중추 국가가 되어 있을 것입니다. 나라의 미래가 우리 국회의 손에 달려 있습니다. 이제 우리 국회는 진영정치와 팬덤정치의 위협에 맞서 합의 정치의 기반을 확대하고 국민통합의 중심이라는 원래의 위치를 회복해야 합니다. 협상과 타협의 정신을 복원하고 사실과 합리성에 기초한 토론을 통해 법안을 처리하는 정치적 능력을 키워야 합니다. 국회는 생각과 가치의 용광로가 되어야 합니다. 여러 생각과 가치가 충돌을 일으키는 게 아니라 서로 녹아들어 더 높은 차원의 일반의지를 만들어내야 합니다. K-Pop, K-Sports, K-Culture, K-Food 등 많은 영역에서 세계를 선도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정치만 왜 4류에 머물러야 합니까. 우리가 지금부터 티핑포인트를 만들어내야 하지 않겠습니까. 우리 정치인들은 중요하거나 의미 있는 일을 앞두고 나라와 국민을 위해 목숨을 바치신 애국선열, 호국 영령들이 계신 국립현충원을 참배합니다. 그분들의 애국심을 기억해야 합니다. 이와 동시에 국가 지도자들의 잘못으로 뭇 생명이 쓰러지는 것을 보며 느끼셨을 그 통분함과 절박함도 기억해야만 합니다. 저는 마지막으로 다시 한번 의원님들께 묻고 싶습니다. 우리는 지금 우리의 국가적 과제들이 얼마나 절박한 것인지 절실히 느끼고 있습니까? 우리는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까? 오랜 시간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2023-02-14 10:34:29 최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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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국회, 갈등 조장자로 인식…합의·국민통합으로 회복해야"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4일 "국회가 국민에게 그 어느 때보다 지탄의 대상이 되고 불신받고 있다"며 신뢰 회복을 통한 국가적인 위기 극복에 힘 쓰자고 제안했다. 이 과정에서 주 원내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을 겨냥해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 정당으로 규정한 뒤 강하게 비판하기도 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국회는 갈등의 조정자가 아니라 갈등의 조장자로 인식되고 있다"면서 ▲정치인의 중대한 범죄 혐의 연루 ▲가짜뉴스 양산 ▲내로남불 등을 지적한 뒤 "민주당은 자제와 관용은커녕 왜곡과 견강부회로 법치주의를 형해화하는 폭거를 반복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주 원내대표는 "내로남불은 민주당에게 두드러진다"면서 인사·재정·입법·적폐 청산·민주주의 등 문제를 지적했다. 문재인 정부 당시 '인사 배제 기준'에도 대부분 장관급 인사 임명 강행하고, 재정건전성 회복을 주장한 민주당이 집권 후 포퓰리즘 확대 정책 추진한 점 등을 비판한 주 원내대표는 "어제 박홍근 원내대표 연설 중에 '국민이 일군 민주주의의 붕괴'라는 말을 듣고 제 눈의 들보는 보지 못하면서 남 눈의 티끌을 보는 격이라고 느꼈다"고 꼬집었다. 주 원내대표는 2012년 여야 합의로 국회선진화법이 만들어진 이후 국회가 의사결정 원리로 합의를 우선하는 시대로 옮겨간 것이라고 규정한 뒤 "민주당이 제20대 총선에서 압도적 다수 의석을 차지한 이래 의회민주주의는 급격히 붕괴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위장 탈당이나 2중대 정당과 무소속 의원 동원을 통한 안건조정위원회 무력화는 민주당 전매특허가 됐고, 무제한 토론은 민주당이 국회법 조항을 악용해 회기를 잘게 쪼개는 전대미문의 살라미 전법을 써서 무력화했다"고 비판했다. 주 원내대표는 "문재인 당시 대통령이 인권 변호사 출신이고 민주당은 언제나 인권 정당임을 주장해 왔다만 그럴 자격이 없다. 탈북 선원 강제 북송 사건과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은 문 대통령과 민주당이 정치적 목적을 위해 인권 원칙을 언제든지 버릴 수 있음을 보여줬고, 인권은 그저 입에 발린 수사에 불과했던 것"이라는 지적도 했다. 이와 별개로 주 원내대표는 ▲안보 위기 ▲탄소중립 ▲저출산 ▲연금·노동·교육 개혁 문제 등을 언급한 뒤 "이 문제들을 절박하게 여기고 엄정하게 대처하고 있나. 국회는 이 문제에 대해 제때 제대로 의사결정을 하고 대처할 능력이 있나"라며 우려의 목소리도 냈다. 그러면서 "흔히 대통령 중심제와 양당 구도를 가진 한국 정치는 상대 당이 무너지면 집권이 가능해지기 때문에 끊임없이 상대 당을 공격할 수밖에 없는 정치 환경이라고 하는데, 그것이 문제이고 어쩔 수 없다면 이번 기회에 반드시 고쳐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주 원내대표는 "대한민국은 국민의 피땀과 역대 정부의 노력으로 선진국 대열에 합류했고, 이제 글로벌 중추 국가로 더 높이 비상할 때"라며 "나라의 미래가 국회의 손에 달려 있다. 이제 국회는 진영과 팬덤 정치의 위협에 맞서 합의 정치의 기반을 확대하고 국민통합의 중심이라는 원래의 위치를 회복해야 한다"고도 제안했다. 이어 "협상과 타협의 정신을 복원하고 사실과 합리성에 기초한 토론을 통해 법안을 처리하는 정치적 능력을 키우고, 국회는 생각과 가치의 용광로가 돼야 한다. 여러 생각과 가치가 충돌을 일으키는 게 아니라 서로 녹아들어 더 높은 차원의 일반의지를 만들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3-02-14 10:34:27 최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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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흙탕 싸움' 벌인 與 전대 첫 합동토론회…정책 대신 견제만

국민의힘 차기 지도부 선출을 위한 3·8 전당대회 본경선 레이스는 시작부터 '진흙탕 싸움'으로 시작했다. 첫 레이스가 열린 13일 제주 합동연설회에서 당 대표 주자들이 정책 경쟁 대신, 상대를 견제하는 데 집중하면서다. 첫 합동연설회에서 김기현·안철수·천아람·황교안 후보는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한 당 대표가 자신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뿌리깊은 나무'(김기현), '계파 없이 공정하게 공천 관리할 후보'(안철수), '보수의 책임'(천하람), '진짜 후보'(황교안) 등 표현으로 자신이 차기 당 대표 적임자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들은 자신이 당 대표 적임자라는 발언과 함께 상대방을 저격하는 말도 서슴지 않았다. 김 후보는 "지난 대통령선거 당시 최일선에서 이재명 당시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싸웠고, 그 과정에서 7번 고소·고발당했다. 당 대표 가출 사건으로 당이 혼란에 있을 때 자존심 버리고 선당후사 정신으로 뚝심 갖고 당 대표와 대선 후보 간 화합을 잘 만들어서 대선 승리를 이끄는 데 공헌이 있다"고 했다. 이어 '대통령과 신뢰·호흡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는 취지로 발언했다. 사실상 안 후보를 겨냥한 비판이었다. 안 후보가 여러 정당을 오가며 활동한 전력에 대한 지적이었다. 안 후보는 이에 맞서 "저는 경선 승리만을 위해 출마한 것이 아니다. 총선 승리와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 출마한 것"이라며 "4·7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에 몸을 던져 정권교체의 물꼬를 텄고, 대선후보 단일화를 통해 0.73% 기적의 승리로 정권교체를 이루는 데 기여했다. 이제 저는 건강한 보수주의자로서 국민의힘에 완전히, 완전히 뿌리를 내렸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줏대 없이 이리저리 끌려다니는 당 대표! 힘 빌려 줄 세우기 시키고, 혼자 힘으로 설 수 없는 당 대표! 이런 당 대표로는 총선에서 이길 수 없다. 당 대표 후보가 대통령 탄핵을 언급하는 정신 상태라면, 이런 실수를 계속 반복한다면, 이런 당 대표로는 결코 총선에서 이길 수 없다"며 김 후보를 겨냥한 발언도 이어갔다. 천 후보는 김기현·안철수 후보가 견제하는 상황에 대해 의식한 듯 "지난 주말 사이에 참 부끄러운 이야기가 많았다. 대통령 탈당에 이어 탄핵까지 언급하며, 우리 당원들을 협박하는 일까지 있었다"는 말로 연설을 시작했다. 이어 "국민의힘, 집권여당 전당대회가 결코 여의도와 용산에 갇혀서는 안 된다"며 "우리는 무한 책임을 가진 집권여당 자격을 증명해야 하고, 국민의 목소리에 더 귀를 열어야 하며 여의도의 문법보다 국민의 어려움을 앞에 놓아야 한다. 권력에 줄 서는 노력보다 국민의 삶을 챙기는 노력이 조금이라도 더 커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황 후보는 "지금 '윤심팔이'하면서 사리사욕이나 챙기고, 당을 '분탕질'하면서 자기 잇속이나 챙길 때인가. 우리 당에 가짜가 많아 적정이 태산"이라며 '정체성이 불분명한 뻐꾸기 후보', '줏대 없는 연대 전문후보' 등 표현으로 김기현·안철수 후보를 겨냥해 비판했다. 이어 "여러분의 대표로 가짜를 선택하시겠나, 진짜를 선택하시겠나, 진짜 후보가 누구인가. 황교안이 답"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13일 제주도 이후 ▲14일 부산·울산·경남 ▲16일 광주·전북·전남 ▲21일 대전·세종·충북·충남 ▲23일 강원 ▲29일 대구·경북 ▲3월2일 서울·인천·경기 등 합동 연설회를 이어간다. 이와 별개로 당 대표 후보들 ▲15일 TV조선 ▲20일 MBN ▲22일 KBS ▲3월 3일 채널A 등 네 차례에 걸쳐 방송 토론회도 한다. 최고위원 및 청년최고위원 후보들은 27일 국민의힘 유튜브 채널 '오른소리' 중계로 공개 토론회를 한다. 이후 본경선 투표는 오는 3월 4∼7일까지 나흘간 모바일 및 ARS 방식으로 진행한다. 투표 시간은 각각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투표 결과는 오는 3월 8일 전당대회에서 발표된다. 단 당 대표 선거에서 최다 득표자 득표율이 과반을 넘지 않으면 1·2위 후보 간 결선투표가 진행된다. 결선 투표는 모바일 3월 10일 오전 9시∼오후 5시, ARS 3월 11일 오전 9시∼오후 6시까지 한다.

2023-02-13 16:47:50 최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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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대표연설에 與 "시작부터 남 탓…받아들일 부분은 협치할 것"

국민의힘은 13일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문제는 윤석열 대통령'이라는 말과 함께 정부가 야당 탄압과 정치 보복 중이라는 지적을 두고 "시작부터 끝까지 남 탓만 했다"며 꼬집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박 원내대표 연설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경청했고 그중에서 우리가 받아들일 부분은 받아들여서 같이 협치할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도 이같이 말했다. 박 원내대표가 연설에서 국민의힘 차기 당 지도부를 선출하는 전당대회에 윤 대통령 개입 의혹에 대해 언급한 뒤 '여당을 주머니 속 공깃돌처럼 여기는 당무 개입을 즉각 중단하라'는 취지로 지적한 점과 관련, 주 원내대표는 "한 가지 아쉬운 점은 민주주의가 훼손됐다는 점들은 사실은 민주당 집권 시절 훨씬 더 많았다"고 반박했다. 이어 "야당일 때와 여당일 때가 다른 '내로남불'이 없는 정치를 하자는 것이 내일(14일) 제가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이야기할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박정하 당 수석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통해 "박 원내대표가 말한 '사당화', '사법 정의 무시', '민주주의 위기'는 아이러니하기까지 하다"며 "민주당을 사당화해 이재명 대표의 '방탄' 도구로 전락시키고선 법망을 피해 보고자 강성지지층에 기댄 여론전은 물론 장관 탄핵에 명분 없는 방탄 특검까지 정쟁거리 발굴에 혈안이지 않은가"라고 비판했다. 특히 박 원내대표가 연설에서 '쟁점 법안·현안 관련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으면 다수 의견을 수용해야 한다'고 주장한 데 대해 국민의힘은 "입법은 물론 예산권까지 169석 의석수를 무소불위로 휘두르며 지금껏 자행해온 의회 폭거가 아직 민주당에게는 모자랐는지 국회 혁신이라며 자당의 권한을 강화하는 내용을 들고나왔다"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러면서도 박 수석대변인은 '민생을 구하는데 여야가 따로 없다'는 박 원내대표 연설에 "국민의힘은 시급한 민생 현안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민주당의 법안과 정책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협조할 것"이라고 했다. 장동혁 원내대변인도 같은 날 논평에서 박 원내대표의 현 정부 비판을 우려하는 한편 "'우리 정치에 대한 문제의식과 미래'에 대한 박 원내대표의 연설에 공감하며 대한민국의 희망과 미래를 살리는 국회를 위해 함께 힘을 모아가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어 "박 원내대표의 희망과 미래를 위한 제안에 대해서는 적극 수용하며 특히 '기후변화'와 '저출생 대책'을 위해 함께 머리를 맞대길 기대한다. 이제라도 이 대표 방탄을 중단하고 대한민국 희망과 미래를 위해 함께 고민해 달라"고 강조했다.

2023-02-13 14:00:14 최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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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찾은 與 지도부…"4·3 완전한 해결, 경제 회복 노력할 것"

국민의힘 지도부가 13일 제주를 찾아 4·3 사건의 완전한 해결과 지역 경제 살리기에 노력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에서 현장 비상대책위원회의를 주재한 가운데 "집권여당인 국민의힘이 4·3 사건 희생자의 명예 회복 등 완전한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현장 비대위 개최 직전 제주 4·3 평화공원을 참배한 정 위원장은 "제주 4·3 사건은 아직도 치유가 필요한 상처"라며 "지난해 윤석열 대통령은 당선자 신분으로 추념식에 참석했고, (당시) 어떠한 희생과 억울함이 없도록 국가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했다. 집권여당인 국민의힘이 (윤 대통령 약속을 지키는데) 앞장서겠다"고 약속했다. 정 위원장은 또 제주 지역 경기 회복에 힘쓸 것이라는 약속도 했다. 제주도민이 가장 걱정하는 게 '경제'라고 판단한 정 위원장은 "무엇보다 관광객 감소로 피해가 막대했다"고 우려했다. 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로 제주 관광 산업이 큰 타격을 받은 것으로 진단한 뒤 "지난 11일부터 중국발 입국자 단기 비자 발급이 재개됐다. 중국인 관광객 유치에 청신호가 켜졌다"며 "정부는 제주 관광 활성화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정부와 집권여당이 더 꼼꼼히 챙기겠다"고 약속했다. 이 밖에 정 위원장은 더불어민주당이 2월 임시국회에서 법제사법위원회 심의 절차를 건너뛰고 국회 본회의에 특정 법안 상정까지 시도한 데 대해 "입법 독재가 아니라 대한민국 헌정 파괴"라며 맹비난했다. 이어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이 지금 민주당을 보면 무슨 말을 하겠냐. 그분들 앞에서 민주당이 과연 민주 정당이라고 자신 있게 얘기할 수 있겠냐"고 꼬집었다. 한편 정 위원장은 내년 총선, 제주 지역에서 국민의힘 소속 국회의원이 선출되도록 도와달라는 호소도 했다. 2004년 총선 이후 20년간 제주 지역에서 국민의힘 소속 국회의원이 나오지 않은 점을 언급한 정 위원장은 "제주도에서 우리 당 소속 국회의원을 배출하는 것은 국민의힘의 간절한 염원"이라며 "이 간절한 염원을 제주도민과 당원 동지 여러분이 이뤄주기를 간절히 호소한다"고 했다.

2023-02-13 12:13:18 최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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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아닌 '탄핵 공방'에…與 전대, 진흙탕 싸움 전락

국민의힘 차기 당 지도부를 선출하는 3·8 전당대회가 때아닌 대통령 '탄핵' 논란에 휘말렸다. 지역별 순회 합동 토론회를 시작으로 전당대회 경쟁이 본격화하면서 윤석열 대통령 탈당론에 탄핵론까지 진흙탕 싸움으로 번진 상황이다. 포문은 김기현 당 대표 후보가 열었다. 김 후보는 지난 11일 경기도에 있는 한 대학교에서 열린 정책 토론회에 참석한 가운데 "대선 욕심이 있는 분은 (당 대표로) 곤란하다"며 "현재 권력과 미래 권력이 부딪히면 차마 입에 올리기도 싫은 탄핵이 우려된다. 대통령 임기가 얼마 안 지났는데 그런 분란은 안 된다"고 말했다. 이는 사실상 대권 주자로도 거론되는 안철수 후보를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됐다. 안 후보가 당 대표로 당선되면, 차기 대권 주자 입지를 다지기 위해 현직인 윤 대통령과 충돌할 수밖에 없고, 상황에 따라 '탄핵'으로 몰아낼 것이라는 해석이다. 김 후보 발언에 당사자인 안 후보는 즉각 반발했다. 안 후보는 지난 12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아무리 패배가 겁난다고 여당 당 대표 하겠다는 분이 대통령 탄핵 운운한다는 게 말이 되나"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김영우 캠프 선거대책위원장도 13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전당대회가 끝나기도 전에 당을 심각하게 분열시키는 행위"라며 김 후보 발언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어 "우리 당 내부에서도 전당대회 후보를 놓고 '저 사람은 탄핵을 할 사람', '국정 운영의 방해꾼, 적'이라고까지 하면 (내년) 총선을 못 치른다"고 지적했다. 이준석계 인사로 분류되는 천하람 당 대표 후보, 김용태·허은아 최고위원 후보, 이기인 청년최고위원 후보도 가세에 김 후보 발언을 비판했다. 천 후보는 같은 날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한 가운데 "결국은 (김 후보의 '탄핵' 발언은) 조급함의 표시인 것인데 사실은 말이 좀 안 맞다"고 비판했다. 김 후보 발언을 두고 천 후보는 "당 대표 정도 되면 대부분 당의 큰 리더이기 때문에 대선에 대해 생각을 전혀 안 하는 게 어색한 일이고, '당 대표직을 잘 수행해 우리 당원과 국민에게 좋은 인상을 드려서 대선 후보로 성장하고 싶다'고 하는 건 굉장히 건전한 어떤 욕망"이라며 반박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당원들이 공감하기도 어려운 대통령 탄핵을 이렇게 얘기하는 건 결국은 '나 안 찍으면 당과 대통령이 굉장히 어지러워진다'고 하는 어떤 얕은 수의 협박을 당원들에게 하는 것"이라며 "이건 우리 당원들의 수준을 너무 얕잡아 보는 처사 아닌가"라며 김 후보를 비판했다. 이에 앞서 천 후보는 김용태·허은아 최고위원 후보, 이기인 청년최고위원 후보와 함께 지난 12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여당 전당대회에서 왜 대통령 탈당, 대통령 탄핵이라는 결코 등장해선 안 되는 얘기가 나오냐. 본인 지지율 (올리는 게) 조급해도 정치에 금도가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한편 김 후보는 탄핵 발언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자 13일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현재와 새로운 권력이 당내에서 충돌했을 때 당에 불협화음이 생기고 그것으로 인해 당내 분란이 생겨 당이 쪼개지고 생각하기도 싫은 아픈 탄핵이라는 과거가 반복되면 안 된다고 한 것을 마치 현직 대통령에 대한 탄핵이 우려된다고 곡해한다"고 반박했다. 이어 안 후보 등을 겨냥해 "언론 보도를 보면 제가 (컷오프 경선) 1등이라고, 2등과 격차가 크다고 보도해 마음이 다급할 수는 있다. 그렇지만 당 대표가 되겠다는 분이 없는 말을 왜곡, 곡해하면서 당에 흠집 내는 모습은 자제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탄핵 발언과 관련 "현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이야기한 것이 아니다. 현 대통령에 대한 탄핵은 더불어민주당이 이야기하고 있다"며 반박하기도 했다. 이어 민주당이 10·29 참사 책임 차원에서 윤 대통령 탄핵에 대해 언급하고,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탄핵안도 처리한 점을 언급한 뒤 "따지고 보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예행연습이라고 유추하지 않느냐. 이런 시점에서 우리 당내에 분란이 생겨 또다시 미래 권력과 현재 권력이 부딪히는 상황이 오면 큰일 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어 반면교사 삼아야 한다고 말한 것"이라고 부연해 설명했다.

2023-02-13 10:39:28 최영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