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지역사랑상품권 국비 547억원 확보…전국 최대
경북도는 정부 추경에 따른 2025년 지역사랑상품권 발행지원사업에서 국비 547억원을 확보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전체 추경액 4,000억원의 약 14%에 달하는 금액으로, 전국 최대 규모다. 이번 확보한 국비 중 456억원은 22개 시군의 지역사랑상품권 할인 지원을 위한 일반지원금이며, 91억원은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된 안동, 의성, 청송, 영양, 영덕 등 5개 시군에 대한 특별지원금으로 배정됐다. 경북도는 이번 지원이 역대 최악의 산불 피해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 소상공인과 골목상권 회복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북도는 지난해 말 국비가 미편성된 상황에서도 본예산에 도비 10억원을 편성해 연초부터 지역사랑상품권을 집중 발행하며 선제적으로 대응해 왔다. 또한 이번 추경에서는 도비 70억원을 추가로 편성해 지역경제 회복과 산불 피해지역 지원에 적극 나섰다. 아울러 행정안전부에 지속적으로 국비 지원과 특별재난지역에 대한 추가 지원 필요성을 건의하고, 시군과 긴밀히 협력한 결과 올해 전국 최대 규모의 국비를 확보했다. 이에 따라 경북도의 올해 지역사랑상품권 발행 규모는 1조 3,46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지역사랑상품권은 1999년 최초 발행 이후 지역 내 자금의 역외 유출을 막고 지역경제 활성화, 내고장 상품 소비 확대 등 다양한 역할을 수행해왔다. 현재 시군별로 지류형, 모바일형, 카드형 등 다양한 형태로 발행 중이며, 도내 가맹점은 전체 소상공인 38만 개소 중 31%에 해당하는 12만 4,000여 개소다. 주요 사용처는 연 매출 30억원 이하의 음식점, 주유소, 슈퍼마켓, 학원, 편의점 등이며, 일반지역(포항, 경주, 김천, 구미, 경산, 칠곡, 예천)은 7% 할인, 인구감소지역 15개 시군은 10% 할인율이 적용된다. 특별재난지역에는 기존 할인율에 최대 10%의 추가 할인이 전액 국비로 지원된다. 2024년 기준 경북도 내 지역사랑상품권 총 발행액은 약 1조 5,000억원이며, 도민 1인당 연평균 사용금액은 60만원, 가맹점당 매출은 평균 1,200만원으로 집계됐다. 주요 사용처는 대부분의 시군에서 음식점이 1위를 차지했으며, 편의점, 정육점, 카페, 베이커리 등 일상 소비처에서도 다양하게 활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농어민수당, 고향사랑기부제 답례품, 전입지원금 등 다양한 정책사업과 연계한 상품권 발행으로 지역상권 회복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거두고 있다. 최영숙 경북도 경제통상국장은 "이번 국비 확보로 산불 피해와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며 "향후 안정적인 상품권 발행을 위한 적정 규모 산출을 목표로 연구용역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