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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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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헌기 터키 자전거 여행] 36일차, 성질 먼저 내는 놈이 이긴다?

2017.5.2 -> 쿠타흐야(Kutahya) 90km 호텔 조식이 웬만한 저녁 식사만큼 종류가 다양하다. 어제 운동량이 적어 별로 먹지 못 했다. 8시 10분경 출발했다. 이 정도 평야 지대는 있어야 큰 나라를 지탱할 수 있는 경제력이 생긴다. 궁예가 도읍지로 정한 철원 평야는 위업을 이루기엔 너무 좁다. 오스만 제국이 500년간 세계를 호령할 수 있었던 근원적인 힘은 광대한 토지 덕분일 것이다. 생산량이 많으니 많은 인구를 먹여 살릴 수 있고, 많은 수의 병력을 유지할 수 있다. 아침에 출발할 때 여느 때처럼 행동식을 준비했었다. 휴게소에 숙소가 있다. 차라도 한 잔 할까 하고 들어갔다가 점심도 먹었다. 남은 빵은 세끼 3마리를 키우는 엄마 개한테 줬다. 너무 말라 젖이나 제대로 나올까 싶다. 블로그 쓰면서 가장 많이 쓴 단어가 바람인 것 같다. 바람은 하루도 거르지 않고 불었다. 앞바람일 때도, 뒷바람일 때도 있고, 때론 옆바람이기도 했다. 오늘은 옆바람과 앞바람이다. 하지만 그리 세지가 않아서 순한 바람이라 이름 지었다. 2시 반경 목적지 쿠타흐야에 도착했다. 비가 온 모양이다. 내 자전거가 지저분해졌다. 호텔에 도착하여 자전거를 끌고 들어가려는데, 바닥 더러워진다고 못 들어오게 한다. 막 대리석 바닥을 물걸레질한 뒤니 그럴 수 있겠지만, 손님인 난 아니다. 그냥 돌아 나왔다. 어제 리조트 호텔에 들어갈 때 경비가 호루라기를 불면서 뭐라 뭐라 했다. 자전거를 타고 다니면 때론 이런 대접을 받기도 한다. 두 번째 호텔을 찾을 때, 한 중년에게 힐튼호텔이 너무 비싸다(6만 6천 원)고 했더니 '미디엄' 어쩌고 하면서 한 곳을 안내해줬다. 그런데 이 건 정말 너무 했다. 60년대 여인숙 수준이다. 이 정도로 가난하게 보였나? 나 혼자 성질내고 나온 게 은근히 후회가 되려는데, 마침 좋은 곳을 만났다. 조식 포함 하루에 만 2천 원이다. 9천 원 준 카파도키아 야영장보다 백배 낫다. 오늘이 터키에서 가장 싸게 자는 날이다. 아니 해외여행 중 가장 저렴하다. 건물도 낡았고, 청소도 제대로 하지 않았지만 방도 넓고 와이파이도 잘 된다. 뭣보다 물이 뜨거워서 좋다. 옷에 냄새가 많이 나서 빨았다. 웃옷과 양말은 매일 빠는 편이다. 원래 먼저 성질내는 놈이 지는 법인데, 오늘은 성질내고 이겼다. 너무 자만했나 보다. 감기약을 4번만 먹었는데, 콧물이 줄줄줄. 다시 약을 먹었다. * 자전거 여행자를 위한 참고 정보 제일 불편한 게 목욕용 이태리 타월 안 가져온 거다. 코털 가위, 면도날과 양말 한 켤레를 샀다. 손톱깎이는 빌려 썼다. 한 번도 입지 않은 웃옷이 2개나 있다. 여분으로 운동화를 갖고 왔는데 담엔 겸용으로 운동화 한 켤레만 가져와야겠다. 터키 올 때 먹을 거 가져오는 건 천하의 바보짓이다.

2017-05-12 08:00:00 메트로신문 기자
[김상회의 사주속으로] 남을 업수히 여기지 마라

최근 인터넷 기사를 보다가 '반상회 핵 사이다'라는 제목의 글을 보게 되었다. 내용인즉슨 어떤 이가 아버지와 함께 반상회에 참석하였다가 회가 끝나갈 무렵 부녀회 대표가 건의사항을 말한 것이 사건의 발단이 된 것인데 부녀회장은 자신이 사는 아파트와 바로 옆에 있는 임대 아파트 자녀들이 한 교실에서 수업하는 것에 대해 불만을 표시하자 같은 아파트에 거주하는 일부 주민들도 학교에 민원을 넣자고 했다는 것이다. 즉 아파트 단지 옆에는 형편이 어려운 세대가 사는 주공 임대아파트가 있는데 "못사는 애들과 같은 반인 것이 싫고 이는 격이 떨어지는 일"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는 것이다. 이에 평소 욱하는 성격을 가진 자신의 아버지가 분노하며 "여기 40평 이상 사시는 분 손들어 보라"고 발언을 했다. 이에 주민들중 일부가 손을 들자 아버지는 "대출 10원 없이 아파트 사신 분 손들어 보라"고 하며 다시 물었다. 이번에는 자신의 아버지 말고는 아무도 손을 들지 않았다고 한다. 그러자 아버지는 그곳에 모인 주민들을 향해 "달랑 5억도 안 되는 그 돈이 없으면서 거지들처럼 대출 받고 왜 사는가? 어디 돈으로 애들 귀천을 따지냐? 나야말로 격이 떨어져서 같이 있지 못하겠다"하고 반상회 자리를 떠났다고 하는 것이 이 기사의 주요 내용이었다. 이 내용의 글을 보면서 필자는 참으로 인간세상의 아이러니를 보게 된다. 인격이 돈에 비례하는 것은 아님은 너무나 명약관화하지만 저 아파트의 부녀회대표나 일부 주민과 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는 것을 부정하질 못하겠다. 이런 상황들이 분명 저급한 물질주의 사회의 소산이라고 말할 수 밖에 없는것인지. 천 원 가진 사람이 백 원 가진 사람을 무시하는 격이다. 그렇다면 이천원 가진 이가 천 원밖에 지니지 못한 나를 무시하는 것도 당연히 받아들일 수 있는 사람들일까? 같은 논리라면 나보다 경제력이 조금만 더 위인 사람이 나를 무시하는 것도 너무나 당연하겠다. 어찌도 사람들은 자기보다 조금만 더 낫거나 하면 기가 죽고 자기보다 조금만 못한 것이 있으면 그 앞에서 차별하며 우쭐대고자 하는가? 사람의 삶은 고정되어 있는 것이 아니다. 더군다나 경제력이 차이 난다 하여 다른 이를 업수히 여기거나 무시하는 것은 저열한 일이며 수없이 윤회하는 동안에 자신 역시 어떤 비천한 삶을 지내왔는지 알 수 없을 일이기에 석가모니부처님은 남을 업수히 여기는 자는 스스로 천박해지는 일임을 지적했다. 세상은 돌고 도는 것이며 높은 데가 낮아지고 낮은 곳이 높은 데가 된다는 것은 만고의 이치다. 내가 짓고 내가 받는 것 그것을 "업보(業報)"라 한다./김상회역학연구원

2017-05-12 07:00:00 메트로신문 기자
[오늘의 운세] 5월 12일 금요일 (음 4월 17일)

[쥐띠] 48년생 강한 자에게 강하게 나갈 줄 아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60년생 피곤한 하루입니다. 72년생 점차적으로 원하던 뜻을 이루게 됩니다. 84년생 소극적인 자세로는 꿈을 실현하기 어렵겠습니다. [소띠] 49년생 부지런하면 모든 것이 이루어집니다. 61년생 바라던 모든 것이 때를 만난 듯 합니다. 73년생 가까운 이들의 도움을 많이 받게 됩니다. 85년생 주변에서 도울 사람들이 많이 나타납니다. [범띠] 50년생 성공하기 좋은 때입니다. 62년생 너무 서두르면 될 일도 안됩니다. 74년생 가까운 곳보단 먼 거리의 여행이 좋겠습니다. 86년생 기회란 늘 오는 것이 아닙니다. [토끼띠] 51년생 좋은 기회를 놓쳤으나 너무 상심하지 마세요. 63년생 체력관리가 필요한 시기입니다. 75년생 계획을 다시 설계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87년생 계획을 세웠으면 실천에 들어가세요. [용띠] 52년생 개업이나 전업은 좋지 않습니다. 64년생 말을 함부로 내뱉는 일이 없도록 신중해야겠습니다. 76년생 냉정한 자세를 필요로 하는 시기입니다. 88년생 성공이라는 결실을 보게 됩니다. [뱀띠] 53년생 자산이 늘어나 부귀한 생활을 누리게 됩니다. 65년생 과욕은 역효과를 부를 수 있습니다. 77년생 적당한 선에서 만족하는 것이 좋습니다. 89년생 사업을 확장하는 것은 금물입니다. [말띠] 54년생 시기가 길하지 않습니다. 66년생 정신적인 건강을 더욱 생각해야 할 시기입니다. 78년생 마음을 편히 갖고 안정을 취하세요. 90년생 마음이 편안하지 않습니다. [양띠] 55년생 뜻하던 바가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67년생 만사가 꽉 막혀 있습니다. 79년생 하늘이 복을 내립니다. 91년생 어려운 처지에 있는 사람을 도와주세요. [원숭이띠] 56년생 주변 사람들이 도와주어 일이 쉽게 처리됩니다. 68년생 정신적인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것 같습니다. 80년생 노력한 만큼의 결실을 얻을 수가 있습니다. 92년생 애정운이 좋습니다. [닭띠] 57년생 현재의 막힌 상대를 한탄하지 마세요. 69년생 이곳 저곳에서 이익을 들이느라 바쁩니다. 81년생 귀인의 도움으로 재물을 얻게 됩니다. 93년생 돌아오는 것이 큰 것이라 길운입니다. [개띠] 58년생 남쪽에 좋은 인연이 있으나 다소 불리한 편입니다. 70년생 마음이 우울하고 답답합니다. 82년생 귀하가 살아왔던 인생을 되돌아 보세요. 94년생 늦게 라도 성공을 거두게 됩니다. [돼지띠] 59년생 괴로운 심경입니다. 71년생 매사 꾸준히 노력하세요. 83년생 선천적으로 앓고 있는 지병이 있을 것입니다. 95년생 귀인을 생각도 못했던 곳에서 만나게 될 것입니다.

2017-05-12 06:30:00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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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보행자 교통사고 막기 위한 각국의 '바닥 신호등'

스마트폰 이용자를 위한 각국의 바닥 신호등이 눈길을 끈다. 최근 싱가포르 정부는 스마트폰에 빠져 전방을 주시하지 않은 채 걷는 이른바 '스마트폰 좀비'로 불리는 보행자들의 교통사고를 막기 위해 대책을 강구했다. 지난 10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싱가포르 육상교통청(LTA)은 대통령궁 인근 도로에 있는 2개 횡단보도에 LED 등으로 된 '바닥 신호등'을 설치했다. 보행자가 길을 건너도 되는 경우에는 초록색, 건널 수 없는 경우는 붉은색으로 표시되고 초록색 보행 신호가 점멸하면 바닥 신호등과 깜빡거린다. 물론 바닥 신호등 불빛은 밝은 대낮에도 잘 보인다. LTA는 앞으로 6개월간 이 바닥 신호등을 시험 가동하고 전국에 확대 설치할지를 결정할 예정이다. 스마트폰 사고 방지를 위한 노력은 다른 나라도 똑같다. 네덜란드 보데그라벤시(市)도 일직선 형태의 LED 조명을 활용한 바닥 신호등을 횡단보도에 설치했다. 캐나다 멜버른은 여러개의 LED 등이 달린 판 형태로, 독일 아우크스부르크는 점선 형태의 붉은색 등을 횡단보도 양쪽 끝 바닥에 설치했다. 태국 수도 방콕에 있는 카셋삿대학교는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보행자와 다른 보행자 간의 충돌을 막기 위해 인도를 반으로 나누고 한쪽을 휴대전화 이용 보행자용으로 표시하기도 했다. 비슷하게 중국 충칭(重慶)시의 외국인 거리인 양런지(洋人街)에도 휴대전화 이용자 전용 레인을 구분한 인도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 스마트폰 이용 보행자들의 안전을 위한 방안으로는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는 것이 맞다. 그러나 스마트폰이 일상화하면서 전방을 주시하지 않고 길을 걷는 사람들이 많아 나라가 다양한 방안을 마련하고 있는 모습이다. [!{IMG::20170511000092.jpg::C::480::<사진/더네이션홈페이지(방콕 카셋삿대학교의 스마트폰 이용자 전용 보행로)>}!]

2017-05-11 17:07:41 신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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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헌기 터키 자전거 여행] 35일차, 사소한 공짜가 사회를 병들게 한다

2017.5.1 -> 아프욘카라히사르 4시 15분경 도착했다. 내일 나갈 방향으로 호텔이 있어 일단 그쪽으로 출발했다. 한 7~8km 나가니 호텔이 있긴 한데 비싼 것뿐이다. 5성호텔이다. 되돌아가기도 뭣해서 값이라도 물어보자고 들어갔다. 150리라(4만 5천 원)이고, 할인은 안 된다고 했다. 저녁 포함하면 185리라(54,150원)이다. 정확하게 이야기하면 호텔이라기보다는 휴양용 리조트다. 커다란 정원, 야외 수영장, 스파, 터키식 사우나, 알로마 테라피, 멋진 식사 등. 짐을 풀어놓고 사우나를 먼저 했다. 목욕탕은 두 번째인데도 여전히 서툴다. 옷을 입고 탕에 들어가는 것 때문에 헷갈린다. 화려한 색상에 대담한 디자인의 옷을 입은 젊은 여성 몇 명이 호텔에 들어섰다. 이 나라 남녀 모두 옷 색깔은 어두운색이다. 원색 옷은 거의 없다. 여성들은 머리에 두르는 것(Turban)에 여심을 표현하는 것같다. 눈만 내놓고 전신을 검은 옷으로 두르는 여성도 없진 않지만, 밝은 색상에 무늬가 들어 것(스카프)을 두르는 여성들도 많다. 감기 기운이 있어 약을 4번 먹었다. 종합 감기약이라 많이 독했다. 막아도 막아도 어떻게 알고 스며드는 연탄가스처럼 은근슬쩍 자리 잡으려는 감기를 초기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는 방법은 이 게 최고다. 아직은 목이 좀 칼칼하지만 초기 대응은 일단 성공이다. 이제부턴 시간이 걸린다. 굳이 여기까지 올 필요는 없었다. 여행사가 여길 집어넣지 않은 덴 다 이유가 있다. 셀죽에서 일상의 행복을 며칠 더 누렸더라면 더 좋았을 텐데... 그러나 '페티에에 가봤더니 별거 아니더라'라는 걸 확인한 것도 수확이라면 수확이다. 이른 새벽 시외버스를 타고 옛 유적지를 방문할 계획이었는데 일정을 바꿨다. 가파른 산맥이 있는 이 지역에 있었을 옛 도시의 규모는 에페스에 비교할 수 없을 것이다. 에페스 유적을 보기 전이라면 어떨지 몰라도 본 뒤라 실망할 거같았다. 중앙 아나토리아 고원의 아프욘카라히사르로 다시 간다. 지난번에 파묵칼레에서 버스로 갔었던 곳이다. 그땐 그곳에서 동쪽으로 달렸다. 이번엔 서쪽으로 갈 곳이다. 그 지역엔 기원전 11세기 프리기아인들이 소아시아에서 옮겨와, 지금의 아프욘, 앙카라, 에스키세히르 지역에 살았다. 그들이 세운 프리기아 왕국은 기원전 7세기 캅카스 지역에서 이주해온 키메르인들에게 멸망당했다. 이후 이 지역은 화산 폭발로 분출된 용암에 묻혀버렸다. 터키에는 옛 문명을 잇는 트레일이 여럿 있다. 페티에(올루데니즈 해변)에서 시작하는 리키아 트레일(Likian way. 500km), 사도 바울의 선교 여행 지역을 잇는 사도 바울 트레일(St. Paul way, 500km), 프리기아 트레일(400km) 등이 있다. 프리기아길(Prigian way, 400km)은 아프욘과 앙카라 등 3군데에서 출발하여 프리기아 계곡에서 만난다. 터키 여행에서 가장 성가신 건 화장실 사용이다. 어디든 유료다. 심지어 모스크 화장실도 돈을 받는다. 보통 1.5리라(450원)를 받는다. 동전을 항상 준비하고 있어야 한다. 처음엔 유료인 것 자체에 대한 거부감이 있었지만 차츰 적응되어 갔다. 유럽에서 화장실 사용료를 받는 건 흑사병 이후로 알고 있다. 이 병의 창궐로 사회 시스템이 붕괴되고 못 먹고사는 사람들이 넘쳐나자 일자리 창출 차원에서 돈을 받기 시작했다고 한다. 연원이야 어찌 되었든 아무리 사소한 것도 대가를 내야 한다는 인식을 갖게 한다는 건 비람직하다. 우리나라 고속도로 화장실을 보자. 웬만한 호텔 수준의 시설을 해두고서 무료로 이용하게 한다. 무료라고 이용자가 고마워하거나 아껴 쓰는 것도 아니다. 이건 재고할 필요가 있다. 이건 영업 전략과는 다른 시각에서 바라볼 필요가 있다. 살기 더 번잡하게 만들자는 건 아니다. 우리나라엔 이런류의 공짜가 많다. 대표적인 게 지적재산을 돈 주고 사는 것은 아깝다고 생각한다. 나 역시 마찬가지다. 공짜는 개발자도 이용자도 다 골병들게 만든다. 이젠 일상생활에서 이런 사소한 공짜를 없애는 걸 진지하게 생각해볼 때가 됐다. 여러 분야에 산재해 있는 무임승차를 줄어야 한다. 그래야 공정한 사회에 한발 더 다가갈 수 있다. 반면 정반대의 악습도 있다. 공사장이면 억지 주장들이 난무한다. 각종 현수막이 나붙고. 오죽하면 '시체 장사'한다는 말까지 나올까. 자기 것은 악착같이 챙기면서 남의 것은 그저 먹으려는 것은 균형에 도 맞지 않고 공정하지도 않다.

2017-05-11 12:30:38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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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헌기 터키 자전거 여행] 34일차, 석류꽃 소녀

2017.4.30 : 페티아(휴식 / 텔메소스) 페티에의 옛 이름은 텔메소스이다.(Telmessos / Telmissos) 이 지역은 기원 3000년 경 동부 그리스와 서부 아나토리아(Anatolia) 지역 사람들이 이주해왔다. 텔메소스의 옛 도시는 그 때 건설된 것으로 보인다. 페르시아(기원전 6세기), 이집트(기원전 3세기) 지배를 거쳐 페르가몬(Pergamon) 왕국에 병합되었다. 예언자의 도시로 유명해진 텔메소스는 로마, 비잔틴의 지배를 거쳐 1424년 오토만 제국에 편입되었다. 텔메소스 건립 전설에 따르면 아폴로는 피니케(Finike) 왕의 딸 아게노르(Agenor)와 사랑에 빠졌다. 공주가 너무 수줍어 그의 사랑을 받아들이지 못 하자 그는 강아지로 변해 그녀의 사랑을 흠뻑 받았다. 그들 사이에 태어난 아들의 이름을 텔메소스로 지었다. 바위를 뚫어 만든 무덤이 유명하다. 영어가 전혀 통하지 않아 호텔을 옮겼다. 어제 호텔 종업원에게 관광 안내소 위치를 물었다. 사전 찾아가며 내가 원하는 건 알리는 데 성공했다. 버스를 타고 가거, 요금이 얼마인지 까진 알아냈다. 그다음은 좀 더 복잡하다. '어디서 타서 어디에서 내리는지'는 끝내 알아내지 못 했다. 갑갑한 마음에 걸어서 갔다. 일반적으로 동물들은 '어디에 먹이가 있고, 어디가 위험하다' 등 아주 단순한 수준의 의사 전달을 한다. 원숭이는 아주 간단한 거짓말도 할 줄 안다. '사자가 나타났다'는 신호를 보내 동료들이 다 도망가면 먹이를 독차지한다고 한다. 이에 비해 인류는 훨씬 복잡한 내용을 전달할 줄 안다. 눈에 보이지 않는 사후 세계까지 이야기한다. 이런 능력 덕분에 인간은 만물의 영장이 되었다고 하는데, 말을 모르니 그런 아주 간단한 뜻도 주고받지 못 했네. 이래서야 어디 영장의 반열에 들 수 있겠나? 호텔의 추천을 받아 부둣가 식당에 갔다. 부둣가의 시끌벅적함, 소란스러움이 없다. 비릿한 바다 냄새도 없다. 그저 한가롭고 여유롭다. 5월의 바다 바람은 불그레한 소녀의 볼 만큼이나 상큼하고, 오월의 하늘만큼이나 맑고 청명하다. 닭고기 카레(6000원)를 시켜 한 시간 반 동안 오찬을 즐겼다. 요구르트 음료 아이란으로 입가심하고 일어났다. [!{IMG::20170510000127.jpg::C::480::<사진/아름다운유산 우헌기(부둣가)>}!]

2017-05-11 09:15:13 메트로신문 기자
[김상회의 사주속으로] 복을 쌓는 나눔과 보시

국밥이 1000원 짜장면도 1000원이라면 착한가격이라고 부르기에도 지나치게 싼 가격에 놀랄 뿐이다. 밥 한 끼를 먹으려면 어디를 가나 7000원 정도는 기본인 시대이다. 1만원이라고 해도 그리 놀랍지 않은 게 요즘 밥값이다. 그런데 단돈 1000원. 그렇게 저렴한 가격으로 손님들에게 밥을 제공하는 식당이 믿기지 않는다. 신문기사를 보면 가격은 싸지만 맛이나 양은 모두 만족할 만 하다고 한다. 값이 싸다고 음식의 질이 떨어지지 않는다는 말이다. "서로 돕고 사는 거죠. 주머니 가벼운 사람도 부담 없이 따뜻한 밥 한 그릇 먹을 수 있게요." 국민소득이 2만 달러를 넘었다고 하지만 모든 사람이 풍족한 건 아니다. 그래서 이런 가격의 밥이 정말 고마운 사람들도 많다. 세상을 위해 보시를 하는 것과도 같다. 공덕을 쌓으면 반드시 돌아오게 되어 있는데 당대에 나타나지 않을 수도 있다. 당대에 돌아오지 않으면 후대에는 분명히 복덕으로 돌아온다. 지난번 상담을 청한 60대 남자는 자영업으로 큰 성공을 일군 사람이다. 자수성가로 많은 재산을 일구고 평안한 노후를 준비하고 있는 중이다. 몇 년 전에 손자를 봤는데 손자가 주는 기쁨으로 하루하루를 행복하게 지내고 있다. 손자사랑이 지극한 그는 손자가 복이 넘치게 살았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그런 바람이 이루어지게 하려면 무얼 어떻게 해야 하는지 궁금하다며 상담을 청했다. 돈이 있는 사람이 자손을 위해 가장 쉽게 해줄 수 있는 건 재산을 물려주는 것이다. 사람이 살아가는데 재산은 당연히 중요하다. 경제적으로 궁핍하지 않아야 사람의 품격도 유지할 수 있고 당당하게 살아갈 수 있다. 그래서 재산을 물려주는 방법이 가장 쉽지만 그렇다고 가장 좋은 방법이란 얘기는 아니다. 재산이라는 게 언제 어떤 방식으로 사라질지 모르기 때문이다. 일단 재산은 살아가는데 기본 바탕이 되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좋을 것이다. 인생은 길고 길기 때문에 언제 어떤 일이 생길지 모른다. 그렇기에 재산보다 더 좋은 것은 복된 운세이다. 그런 복덕을 누리는 후손들은 조상들이 공덕을 쌓은 경우가 많다. 조금씩 조금씩 쌓아놓은 공덕이 모이고 모여 후손들에게는 큰 복덕으로 돌아간다. 필자에게 이런 이야기를 듣고 보시를 시작한 사람들도 적지 않다. 필자가 주석하는 월광사에 오시는 분들을 보면 늦게 보시를 시작했음에도 가피를 받은 사람들이 많다. 분란이 있던 집안에 평안이 찾아오고 고갯길처럼 힘들던 사업도 조금씩 풀려간다는 말을 들을 때마다 보시와 공덕의 효험을 새삼 느낀다. 죄를 지으면 원과 한이 되어 돌아오고 공덕을 쌓으면 복덕으로 찾아오는 것. 부처님이 항상 강조하던 말씀이고 세상의 이치이다./김상회역학연구원

2017-05-11 07:00:00 메트로신문 기자
[오늘의 운세] 5월 11일 목요일 (음 4월 16일)

[쥐띠] 48년생 비굴함은 패함보다 못합니다. 60년생 파트너를 돌보아 주세요. 72년생 부부간에 화합으로 같이 나들이를 나가면 좋습니다. 84년생 약간의 삶의 변화를 추구하는 것이 길합니다. [소띠] 49년생 세상을 좀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세요. 61년생 일운이 막히니 건강을 조심하세요. 73년생 검소한 생활을 하세요. 85년생 베푸세요. 복이 되어 돌아옵니다. [범띠] 50년생 자신을 희생해야 큰 것을 얻습니다. 62년생 이성간에 마찰은 대화와 선물이 보약입니다. 74년생 불의의 사고를 조심하고 안전운행을 하세요. 86년생 고집을 부리면 화가 됩니다. [토끼띠] 51년생 길성이 몸에 비추니 귀인의 도움을 받을 수 입니다. 63년생 고집쟁이는 도와주는 사람이 없습니다. 75년생 위험한 상황이 찾아오고 있습니다. 87년생 뜻밖의 사고를 당할 수 있습니다. [용띠] 52년생 주위를 잘 살펴야 합니다. 64년생 새로운 사람들과 만나게 됩니다. 76년생 밖에 일보다 집안에 일이 있나 살펴보세요. 88년생 현실적이면서 낭만적인 삶을 사세요. [뱀띠] 53년생 너무 무게 잡는 것도 좋지 않습니다. 65년생 주변 사람들에게 마음을 열어야 합니다. 77년생 모험심이 생깁니다. 여행을 떠나세요. 89년생 많은 사람들과 어울리게 됩니다. [말띠] 54년생 아직 시기적으로 좋지 않습니다. 66년생 마음을 편히 가지고 여행을 다녀오세요. 78년생 새로운 일에 착수하는 것은 불리합니다. 90년생 친구의 도움을 청하도록 하세요. [양띠] 55년생 신선한 것이 가장 좋은 것입니다. 67년생 건강이 좋으면 마음이 평화롭습니다. 79년생 적극적으로 밀고 나아가세요. 91년생 주변 사람들과의 갈등만 주의하면 좋은 하루가 될 것입니다. [원숭이띠] 56년생 오랜 고난 끝에 보람을 찾게 됩니다. 68년생 방해하는 자가 있어도 걱정하지 마세요. 80년생 시간이 흐를수록 크게 성공하게 됩니다. 92년생 인내를 길러야 할 때입니다. [닭띠] 57년생 적극적으로 일을 처리해야 길합니다. 69년생 힘든 상황이 많이 닥칩니다. 81년생 하찮은 일이라도 최선을 다하는 자세가 필요한 때입니다. 93년생 근면성이 꿈을 현실로 만듭니다. [개띠] 58년생 뜻하는 바대로 밀고 나가세요. 70년생 바라는 것을 이루려고 너무 애쓰지 마세요. 82년생 지나치게 과민반응을 보이지 마세요. 94년생 절대 포기하지 마세요. 끝내는 이루게 될 것입니다. [돼지띠] 59년생 욕심을 버려야 할 것입니다. 71년생 자신의 분수를 알아야 할 때 입니다. 83년생 남의 재물을 탐내지 마세요. 95년생 구설수에 오르는 일을 조심하고 재물을 감시하세요.

2017-05-11 06:30:00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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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헌기 터키 자전거 여행] 33일차, 일상에서 찾은 행복

2017.4.29 : 페티에 어제 조용한 식당에서 피자로 저녁을 먹었다. 공원 옆이라 마치 대저택 정원에서 식사를 하는 듯 안락하고 편안했다. 간혹 오가는 사람들로 생기와 온기도 감돌았다. 명승지가 아닌들 어떠랴. 조용하고 한적해서 더 좋았다. 혼자면 어떠랴. 편안하고 더 한가로웠다. 한적한 시골에서 맛있는 음식과 마주한다는 것, 그건 내가 그를 먹는 게 아니라, 나와 그가 하나가 되는 것이다. 진정한 휴식이란 몸과 마음뿐 아니라 영혼도 쉬는 것이다. 내가 자전거를 타지 않는 것은 몸이 쉬는 것이다. 생각이나 잡념에 시달리지 않는 것은 마음이 쉬는 것이다. 욕망으로부터 자유로우면 영혼도 편안해진다. 식사를 마친 뒤 '여기서 이렇게 며칠 보내면 좋겠다'는 마음이 불현듯 일었다. 그럼에도 '여기까지 와서 그리 멀지도 않은 페티에(Fethiye)에는 가봐야지' 하는 생각에 이끌려 이른 새벽 버스를 탔다. 8시간만에 도착했다. 강행군이다. 지난 한 달 동안 달리고, 먹고, 자고, 이 글 쓰는 것이 생활의 전부였다. 관심은 오로지 '바람아 불지 마라, 비야 오지 마라, 안전, 안전, 또 안전, 내일은 어디까지 가지, 제발 언덕이 좀 없었으면...' 하는 것이 전부였다. 해 뜨면 달리고, 배고프면 먹고, 해지면 이른 저녁 먹고 일찍 자고, 이런 생활의 연속이었다. 이처럼 생활이 단순하니 생각도 어린아이처럼 단순했다. '안전 문제' 이외엔 모두 내가 어떻게 해볼 수 없기에 내가 뭔가를 어떻게 해보고 싶은 욕망이 들어설 여지가 아예 없다. 어젯밤 그 느낌은 이처럼 단순한 일상에서 따뜻한 밥 한 끼가 주는 행복이었다. 셀죽은 인구 만여 명의 작은 도시라 장거리 대형버스는 서지 않는다. 가까운 아이딘(Aydin) 가서 갈아타야 한다. 오르 내리막이 많다. 무라를 지나자마자 650m 고개를 2개 넘어야 한다. 실제로 타고 올라가야 할 높이라 만만치 않다. 페티에 근방에 2000m 산이 몇 개, 3000m 산이 하나 있다. * 파묵칼레, 카밀코치(버스 회사) 서비스가 나쁘다. 점심도 제공하지 않았다. 메트로 하곤 비교가 안 된다. 오늘은 이즈미르에서 20분이나 늦게 도착했다. * 단거리를 운행하는 버스는 자전거 짐값을 받는다. 셀죽-아이딘간 짐 값 포함 버스비가 20리라(50분 소요. 6천원), 아이딘-페티에는 짐 값 없이 버스값만 42리라다(4시간 소요. 12,000원)

2017-05-10 23:36:30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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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헌기 터키 자전거 여행] 32일차, 배고프면 신을 찾고 배부르면 욕망을 추구한다

2018.4.28 셀죽(휴식. 관광) * 오전 : 아르테미스(Artemis) 신전, 이사베이(Isa Bey)사원, 성 요한 교회, 아야술룩(Ayasuluk) 성 아르테미스 여신은 이 지역 토착 신앙이다. 이를 토대로 성모 마리아가 이 지역에 쉽게 수용될 수 있었다고 한다. 사진을 확대해 보면 황새(?)가 새끼 기를 집을 손보고 있다. 집터는 제대로 잡았다. 다산과 풍요를 염원하는 마음으로 섬긴 여신전 가장 높은 곳에 집을 지으면 자손이 대대로 번창할 게 분명하다. 아르테미스 신전을 거쳐 이사베이(Isa Bey) 모스크를 찾았다. 왜 사람들은 신을 위해 이런 엄청난 역사를 벌였을까? 당시 자연은 사람들의 삶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그들은 자신들의 삶을 결정하는 자연을 관장하는 신이 있다고 믿었다. 신전을 지어 신을 기쁘게 함으로써 신이 자연을 잘 통제해주길 원했다. 이를 위해 그들은 기꺼이 신전을 짓고, 가능한 한 더 크고 더 웅장하게 지었다. 안전, 번영, 평화를 파괴하는 건 자연만이 아니다. 사람도 자연 못 지 않게, 어쩌면 자연 이상으로 위험하다. 적의 위협으로부터 자신을 지키기 위해 무리를 이루어 살고, 그 무리를 이끄는 자를 따른다. 자신들의 지도자는 신의 위탁을 받은 사람이라 생각했다. 요즘도 대통령은 하늘이 낸다고 하지 않나. 지도자는 하늘의 뜻을 과시하여 일반인들의 신뢰를 얻고, 그 믿음을 유지하는 일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자신은 신과 특별한 관계임을 확인시켜줄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 신전을 지었고, 외적의 침략을 막아내기 위해 축성했다. * 오후 : 에페스 유적, 성모 마리아 교회 어제 저녁에 먹은 비프스테이크를 또 먹었다. 좀 쉬다가 자전거를 타고 에페스에 갔다. 반 이상이 동양계다. 유럽인은 거의 보이지 않았다. 에페스의 역사는 참으로 길다. 기원전 5000년 신석기 때부터 사람이 살기 시작하였다. 기원전 2000년 이오니아 사람들이 이 도시를 건설했다. 페르시아의 지배를 받았다. 기원전 299년 지금의 에페소스가 건설됐다. 이후 500년간 번영을 누렸다. 기원후 5세기 경 강물에 흘러내린 퇴적물의 누적으로 항구 기능이 상실되자, 항구를 지금의 쿠사다스로 옮기고, 거주지는 3km 떨어진 아야술룩(지금의 셀죽)으로 옮겼다. 에페스 유적지는 신이나 종교보다는 인간의 현실적인 삶의 모습을 오롯이 보여주는 곳이다. 산허리를 깎아 지은 극장, 아고라 광장과 시장, 셀시우스 도서관, 음악당 등이 당시 사람들의 삶의 단면을 보여준다. 배가 고프거나 위험할 땐 신을 찾지만, 배가 부르거나 위험이 사라지면 욕망을 추구한다. 에페소스가 이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유곽의 흔적도 남아있다.

2017-05-10 18:03:36 메트로신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