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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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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송 한은 총재, BIS 이사 선임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국제결제은행(BIS) 이사회 이사로 선임됐다. 한국은행은 글로벌 중앙은행 간 정책 공조와 국제금융 현안 논의에서 발언권을 이어가게 됐다. 한국은행은 신 총재가 지난 11일 현지시각 스위스 바젤 BIS 본부에서 열린 정례 BIS 이사회에서 이사로 선출됐다고 12일 밝혔다. 신 총재는 같은 날부터 3년의 공식 임기를 시작했다. BIS 이사회는 BIS의 전략과 정책 방향을 결정하고 집행부 업무를 감독하는 실질적 최고 의사결정기구다. 주요 업무 운영 정책 결정, 정관 개정 발의, 신규 회원 가입 결정, 사무총장 등 집행부 간부 임명 및 감독, 총회 의제와 개최일 결정 등을 담당한다. 이사회는 총 18명으로 구성된다. 벨기에,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미국, 영국 중앙은행 총재 등 창립회원국 총재 6명이 당연직 이사를 맡고, 미국 뉴욕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지명직 이사로 참여한다. 일반회원국 총재 가운데 이사회가 3분의 2 이상 찬성으로 선출하는 선출직 이사는 최대 11명이다. 2026년 5월 기준 선출직 이사는 스웨덴, 스위스, 일본, 중국, 인도, 브라질, 유럽중앙은행(ECB), 캐나다, 멕시코, 사우디아라비아, 한국 중앙은행 총재로 구성돼 있다. BIS 이사회 멤버는 경제자문위원회 당연직 멤버로도 활동한다. 이에 따라 BIS 세계경제회의와 산하 위원회의 논의 의제를 제안하고 의장 선출 등에 대해 자문하는 역할을 맡는다. BIS 세계경제회의는 BIS 회원국 중 주요 30개국 중앙은행 총재가 참여해 세계경제 동향과 국제금융경제 현안을 논의하는 정례회의다. 한국은행은 신 총재의 BIS 이사 선임에 대해 한국은행이 BIS 총재회의와 주요 국제금융 현안 논의에 기여해 온 점과 신 총재의 국제적 신망이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번 선임으로 한국은행 총재는 2019년 이후 BIS 이사직을 유지하게 됐다. 신 총재의 이사회 참여는 고환율, 글로벌 통화정책 전환,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등 대외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한국은행의 국제 협력 채널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주형기자 gh471@metroseoul.co.kr

2026-05-12 09:11:39 김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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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환 금통위원 후임에 김진일 고려대 교수 추천

전국은행연합회 회장은 신성환 금융통화위원회 위원의 후임위원으로 김진일 고려대학교 경제 학과 교수를 추천했다고 11일 밝혔다. 김 후보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에서 경제학자와 선임경제학자를 지낸 통화정책 전문가다. 김 후보자는 소정의 절차를 거쳐 임명될 예정이다. 이번 추천은 신성환 위원의 임기 만료에 따른 후임 인선이다. 신 위원의 임기는 오는 12일까지다. 김 후보자는 1967년생으로 서울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서울대 대학원에서 경제학 석사, 미국 예일대 대학원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그는 1996년부터 1998년까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경제학자로 근무했다. 이후 조지타운대 비상임교수와 버지니아대 경제학과 조교수를 거쳐 2003년부터 2010년까지 다시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선임경제학자로 재직했다. 2010년부터는 고려대 정경대학 경제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김 후보자는 거시경제와 통화정책 분야를 중심으로 연구해 온 학계 인사로 분류된다. 김 후보자가 임명될 경우 향후 기준금리 결정 과정에서 물가와 성장, 금융안정 흐름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특히 최근 통화정책 여건은 복합적이다. 경기 둔화 우려가 이어지는 가운데 환율과 물가 불확실성, 가계부채와 부동산시장 흐름 등 금융안정 변수도 함께 고려해야 하는 상황이다. Fed 근무 경험을 갖춘 김 후보자의 합류가 금통위 내 대외 통화정책과 글로벌 금융시장 분석 역량을 보강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2026-05-11 17:16:29 김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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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운전자 절반은 주 5일 운전

한화손해보험이 자동차보험 여성 고객 4922명을 조사한 결과 운전자 2명 중 1명은 주 5회 이상 운전하는 '일상형 운전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운전이 출퇴근과 육아, 쇼핑, 여가 등 일상 전반으로 확대됐지만 악천후 주행과 차량 정비, 보험, 중고차 판매 과정에서는 여전히 정보 공백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여성 운전자의 주행 패턴은 생활 밀착형으로 자리 잡은 것으로 나타났다. 운전 빈도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49.8%는 '주 5회 이상 운전한다'고 답했다. 이어 주 1~2일 23.9%, 주 3~4일 20.4% 순이었다. '거의 운전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5.9%에 그쳤다. 응답자 10명 중 9명은 본인 명의 차량을 보유했다. 한화손보는 특히 30·40세대를 중심으로 출퇴근, 육아, 쇼핑, 여가 등 일상의 주요 이동 과정에 자동차가 밀접하게 자리 잡은 것으로 분석했다. 운전 경력이 쌓여도 악천후 운전에 대한 부담은 여전했다. 응답자의 82.9%는 눈이나 비 등 기상 악화 상황을 가장 곤혹스러운 순간으로 꼽았다. 특히 초보 운전자보다 운전 경력 10년 이상의 베테랑 운전자들이 악천후 주행에 더 큰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화손보는 주차나 차선 변경 등은 운전 경험이 쌓일수록 익숙해지지만, 악천후 주행은 다양한 돌발 상황을 경험할수록 위험 인지 수준이 높아져 긴장감이 커지는 것으로 봤다. 사고 발생 시 어려움을 느끼는 지점은 세대별로 달랐다. 상대적으로 운전 경력이 짧은 20·30세대는 '사고 시 행동 요령'을 가장 막막한 부분으로 꼽았다. 반면 40·50세대는 '과실 분쟁 처리'를 대처하기 어려운 영역으로 지목했다. 운전 연차가 길어질수록 사고 책임 소재와 같은 법적·경제적 사후 관리에 대한 부담이 커지는 셈이다. 차량 관리 영역에서는 정보 부족이 두드러졌다. 여성 고객의 절반 이상은 소모품 교체 시점(54.5%)과 비용의 적정성(52.1%)을 판단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믿고 맡길 수 있는 정비소를 고르는 문제도 27.0%가 주요 고민으로 꼽았다. 보험 가입과 갱신 과정에서도 비슷한 불편이 나타났다. 보험 가입·갱신 과정에서 불편을 느낀 응답자 중 71.4%는 '지나치게 많은 특약 종류'를 주된 원인으로 답했다. 보험사 선택(49.6%)과 보상 범위 이해 부족(47.4%)도 뒤를 이었다. 중고차 판매 과정에서도 부담은 컸다. 차량을 교체해 본 경험자 10명 중 8명 이상인 85%는 '가격 협상'을 가장 큰 스트레스로 꼽았다. 딜러를 신뢰하기 어렵다는 응답도 44%로 집계됐다. 내 차의 적정 가치를 객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정보가 부족하다는 점이 주요 원인으로 풀이된다. 차량 교체 사유는 현실적 필요가 대부분이다. 교체 사유로는 '차량 노후화'가 75.6%로 가장 많았다. 이어 수리비 증가 16.8%, 가족 구성 변화 16.4%, 차량 이용 목적 변화 14.1%, 유지비 부담 8.4% 순이었다. 한화손보 관계자는 "여성 운전자들이 카 라이프를 통해 자신의 일상을 주도적으로 설계해 나가고 있다는 것을 살펴볼 수 있었다"며 "여성 운전자가 차량 관리와 처분 과정에서 겪는 정보 비대칭을 해소하고, 불안보다는 확신을 가지고 자동차 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맞춤 콘텐츠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6-05-11 16:14:23 김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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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생명 "AI 쓴 설계사, 판매실적 40% 높았다"

한화생명은 생성형 AI 기반 영업지원 서비스인 'AI STS(Sales Training Solution)'를 활용한 FP의 인당 건강보험 월평균 판매실적이 미사용자 대비 40% 이상 높게 나타났다고 11일 밝혔다. AI STS는 고객 정보에 기반해 보장분석, 상품제안, 상담 화법 생성, 반복 연습, 피드백 등을 제공하는 영업교육 솔루션이다. 한화생명은 지난해 4월 해당 서비스를 도입했다. 가장 큰 특징은 고객 맞춤형 상담 화법을 생성한다는 점이다. FP가 관리 고객의 이름을 검색하면 고객이 가입한 보험계약 정보를 바탕으로 부족한 보장 내용과 추천상품을 설명할 수 있는 상담 화법을 만들어준다. 대화 속도, 목소리 톤과 크기, 발음 정확도 등도 분석해 피드백한다. 신규 고객 상담에도 활용할 수 있다. 성별, 연령대, 직업군 등 기본 정보와 병력, 가족사항 등 특이사항을 입력하면 고객 특성에 맞는 화법을 추천해준다. 현재 한화생명 자회사 GA 소속 FP 등 약 2만8000명이 AI STS를 사용하고 있다. 한화생명은 AI 기반 화법으로 교육을 받은 FP가 고객의 니즈를 보다 정확하게 파악하면서 상담 경쟁력이 높아진 것으로 보고 있다. 임설화 한화생명금융서비스 신도림지점 FP는 "AI가 추천해 준 화법으로 연습하고 고객을 만났는데, 실제로 고객이 AI 화법에서 나온 내용을 똑같이 궁금해해 놀랐던 적이 있다"며 "상품 제안을 할 때 확실히 도움이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2026-05-11 16:14:12 김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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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브리핑]삼성화재·KB손보

삼성화재가 실시간 이상징후 감시 시스템 'AIMS'를 공개했다. ◆ 국내 최초 변압기 중성점 접지선 부착 방식 삼성화재는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3일간 코엑스에서 열린 '2026 국제 전기전력 전시회'에서 독자적인 실시간 이상징후 감시시스템인 'AIMS(Anomaly & Incident Monitoring System)'를 선보였다고 11일 밝혔다. 'AIMS'는 국내 손해보험사 최초로 삼성화재 기업안전연구소와 전력 IoT 기술업체가 공동 개발한 종합 사고 예방 솔루션이다. 시스템의 핵심 차별화 요소는 '유효 누전(IGR) 감지 기술'이다. 오탐율이 높았던 기존 클램프 타입 간이 측정기기 사용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국내 최초로 3상 변압기 중성점 접지선에 탐지 장치를 부착하는 방식을 적용했다. 이를 통해 누전 감지 정밀도를 90% 이상으로 끌어올리고, 실제 화재로 이어질 수 있는 유효 누전 성분만을 정확히 분리해 낸다. 또한 전력 품질 분석은 물론 화재 수신반, 비상발전기, 배수펌프 등을 24시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해 설비 사고나 대형 화재, 감전 사고를 선제적으로 방지하는 통합 관리 환경을 구축했다. 시스템 도입 고객에게는 차별화된 혜택으로 전문가 집단의 안전 컨설팅과 사전 예방 활동까지 지원한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AIMS'는 삼성화재가 축적해온 리스크 엔지니어링 역량과 기술 파트너사와의 협력을 통해 탄생한 혁신적인 성과물"이라며 "앞으로도 전통적인 보험업의 영역을 넘어, 실시간 감시와 데이터 분석을 통해 고객사의 안전을 지키고 안전한 사회를 구축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KB손해보험이 발달장애가족 정서지원캠프를 진행했다. ◆ 포용금융 실천 KB손해보험은 가정의 달을 맞아 발달장애가족의 정서 회복과 유대 강화를 위한 '발달장애가족 정서지원캠프(Stay Strong Together)'를 진행해 포용금융을 실천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캠프는 올해 총 4회 예정된 발달장애가족 정서지원캠프의 첫 일정이다.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2박 3일동안 17가족, 100여명이 참여했다. 부모에게는 일상의 긴장에서 벗어나 휴식과 자기 회복의 시간을 제공했다. 장애 자녀에게는 대한작업치료사협회 소속 전문가들이 함께 참여해 안정적인 환경 속에서 다양한 활동을 지원했다. 특히 비장애 형제자매에게는 또래와의 교류뿐 아니라, 장애 형제자매에게 부모의 관심이 집중돼 상대적으로 부족할 수 있었던 부모와의 시간을 온전히 보낼 수 있도록 구성해 이번 캠프의 의미를 더했다. 이를 통해 가족 구성원 간 관계를 돌아보고 서로의 마음을 살피는 계기를 마련했다. 김규동 KB손해보험 ESG상생금융Unit장은 "발달장애가족 정서지원캠프는 가족이 함께 머물며 일상의 긴장을 내려놓고 서로를 돌아볼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이라며, "앞으로도 발달장애가족이 일상 속에서 실질적인 도움과 회복의 시간을 경험할 수 있는 지속적인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2026-05-11 14:53:54 김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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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 깨서 증시로?…생보사, 1분기 저축성보험 해약 5조

증시 랠리 속에 생명보험사의 저축성보험 계약 해지가 이어지고 있다. 저축보험을 깨서 주식시장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삼성생명·교보생명·한화생명 등 생보사 빅3의 올해 1분기 해약환급금이 5조원에 육박했다. 대부분 저축성보험 해약으로 생보사의 기존 계약 유지와 해지율 가정 관리가 중요해졌다. 1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교보생명·한화생명 등 생보 빅3의 올해 1분기 해약환급금은 4조8985억원으로 전년 동기 4조2103억원보다 6882억원 증가했다. 증가율은 16.3%다. 해약환급금은 보험계약자가 보험기간 중 계약을 해지할 때 보험사가 돌려주는 금액이다. 해약환급금 규모가 커졌다는 것은 중도 해지에 따른 보험사의 환급금 지급 규모가 확대됐다는 의미다. 주목할 대목은 저축성보험이다. 생보 빅3의 저축성보험 해약환급금은 지난해 1분기 2조2953억원에서 올해 1분기 2조8288억원으로 5335억원 늘었다. 증가율은 23.2%다. 전체 해약환급금 증가분 6882억원 가운데 저축성보험 증가분이 차지하는 비중은 77.5%에 달한다. 전체 해약환급금 중 저축성보험 비중도 같은 기간 54.5%에서 57.7%로 높아졌다. 보장성보험 해약환급금도 늘었지만 증가 속도는 저축성보험에 미치지 못했다. 생보 빅3의 보장성보험 해약환급금은 지난해 1분기 1조9150억원에서 올해 1분기 2조697억원으로 1547억원 증가했다. 증가율은 약 8.1%다. 업계에서는 저축성보험 해약 증가를 최근 자산시장 흐름과 무관하지 않은 현상으로 보고 있다. 코스피가 단기간에 급등하면서 예·적금뿐 아니라 보험계약까지 투자 재원으로 활용하려는 수요가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저축성보험은 보장성보험보다 현금성·저축성 성격이 강해 자산시장 상승 국면에서 해약 압력이 더 커질 수 있다. 생보사 입장에서는 저축성보험 해약 증가가 단순한 환급금 지급 확대에 그치지 않는다는 점도 부담이다. 국제회계기준(IFRS17) 체제에서 생보사의 핵심 이익 지표인 보험계약마진(CSM)은 신계약 확보뿐 아니라 기존 계약의 유지율과 해지율 가정에도 영향을 받는다. 실제 해지 흐름이 예상보다 악화될 경우 계리적 가정 조정과 미래이익 인식에 부담을 줄 수 있다. 보험연구원도 올해 보험산업의 주요 변수로 계리적 가정 관리를 꼽고 있다. 보험연구원은 '2026년 보험산업 전망'에서 "해지율 상승 시 생명보험회사의 CSM이 평균 11% 감소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CSM은 보험사가 보유 계약에서 장래에 인식할 것으로 예상되는 미실현 이익이다. 해지율이 예상보다 높아지면 향후 인식할 수 있는 이익 규모도 줄어들 수밖에 없다. 삼성생명·교보생명·한화생명은 국내 생보시장을 대표하는 대형사라는 점에서 이번 흐름은 업권 전반의 저축성보험 이탈 압력을 보여주는 지표로 해석된다. 특정 회사의 일시적 현상이라기보다 생보사 전반이 공통적으로 맞닥뜨린 계약 유지 관리 과제에 가깝다는 의미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증시 활황에 따른 투자 수요가 저축성보험 해약에 일부 영향을 줄 수는 있지만, 보험 해약을 모두 머니무브로 단정하기는 어렵다"며 "물가와 생활비 부담, 대출 상환 등 다양한 요인이 함께 작용할 수 있는 만큼 해약 사유를 신중하게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보험계약은 해약할 경우 기존 보장과 장기 유지에 따른 혜택이 사라질 수 있고, 향후 재가입 때는 보험료 상승이나 보장 축소 부담이 생길 수 있다"며 "단기 자금이 필요한 경우 곧바로 계약을 해지하기보다 약관대출이나 감액완납 제도 등을 먼저 검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김주형기자 gh471@metroseoul.co.kr

2026-05-11 14:23:35 김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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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호황에도 고환율…한은 금리 셈법, '인상' 고민?

물가와 환율 부담이 커지면서 한국은행의 금리 셈법도 인하보다 인상 가능성 점검 쪽으로 이동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반도체 수출 호조로 경상수지와 무역수지가 대규모 흑자를 기록했지만 다시 1470원대로 올라섰다. 11일 한국은행과 산업통상부 등에 따르면 지난 3월 경상수지는 373억3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4월 수출도 전년 동월 대비 48.0% 증가한 858억9000만달러로 집계됐고, 무역수지는 237억7000만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수출과 경상수지만 놓고 보면 원화 강세 재료가 쌓인 셈이다. 하지만 외환시장의 흐름은 반대다. 지난 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7.7원 오른 1471.7원에 마감했다. 문제는 반도체가 성장을 떠받칠수록 한은의 금리 인하 명분은 약해진다는 점이다. 당초 중동 사태 장기화는 유가 상승을 통해 물가를 끌어올리는 동시에 성장률을 낮추는 충격으로 받아들여졌다. 하지만 반도체 수출 호조가 성장 하방 압력을 방어하면서 통화정책의 무게추는 경기 방어보다 물가 안정 쪽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커졌다. 물가 지표도 한은의 고민을 키우고 있다. 국가데이터처의 4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2.6% 상승했다. 전월 상승률 2.2%보다 0.4%포인트(p) 높아졌다.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지수와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지수도 각각 2.2% 올랐다. 한은도 물가 경계감을 높이고 있다. 한은은 4월 물가상황점검회의에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월보다 0.4%p 상승했다고 평가했다. 고유가와 고환율이 수입물가를 거쳐 소비자물가와 기대인플레이션으로 전이될 가능성을 점검해야 하는 국면이다. ◆ 환율이 물가 부담 키워 경상수지와 무역수지 흑자에도 환율이 높은 수준에 머무는 것은 중동 리스크와 글로벌 달러 선호, 외국인 자금 흐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경로 불확실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환율이 높은 상태로 길어지면 한은의 금리 셈법은 더 복잡해진다. 원화 약세는 수입물가 상승 압력으로 이어지고, 이는 석유류·공업제품·서비스 가격을 거쳐 체감물가를 자극할 수 있다. 특히 유가 충격이 단기에 그치지 않을 경우 한은은 성장보다 물가와 금융시장 변동성을 더 크게 고려할 수밖에 없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도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에서 열린 한국은행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환율 수준에 대한 직접 평가는 피하면서도 중동 사태를 핵심 변수로 꼽았다. 구 부총리는 "한국 경제는 중동 전쟁 상황이 얼마나 빨리 안정화되느냐가 가장 키포인트"라며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 정책조합을 통해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2.0% 성장률 달성 의지도 유지하고 있다. 구 부총리는 중동 상황의 변동성이 커 지금 시점에서 성장률을 전망하기 어렵다면서도 "당초 약속한 2.0%는 어쨌거나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 5월 금통위 '점도표' 주목 유상대 한은 부총재도 금리 인하 사이클 이후의 경로를 다시 점검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내놨다. 유 부총재는 사마르칸트 기자간담회에서 중동발 충격 이후 물가 상방 압력은 커진 반면 성장세는 예상보다 크게 꺾이지 않고 있다고 평가했다. 유 부총재는 "금리를 인상 내지는 금리 인하를 멈추고 금리 인상을 고민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5월 금융통화위원회까지 현재 상황이 확인된다면 2월 점도표보다 금리 경로 확률분포가 전반적으로 올라갈 수 있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다만 이는 당장 5월 금리 인상을 예고한 발언이라기보다, 성장·물가·환율 조건이 바뀐 만큼 향후 금리 경로 상단이 올라갈 수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유 부총재도 불확실성이 여전히 큰 만큼 5월 금통위까지 상황을 더 보고 통화정책을 결정하겠다고 했다. /김주형기자 gh471@metroseoul.co.kr

2026-05-11 07:48:26 김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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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고치 웃도는 K-ICS도 체력은 달랐다

손해보험 대형사들의 지급여력(K-ICS) 비율은 모두 금융당국 권고치를 웃돌지만, 자본의 내용과 활용 여력을 뜯어보면 회사별 체력은 서로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당국이 2027년부터 기본자본 K-ICS 비율 규제를 도입키로 하면서 보험사 건전성의 핵심은 총량인 K-ICS보다 손실흡수력이 높은 기본자본을 얼마나 두텁게 쌓았는지, 그 자본으로 배당·자사주 소각·성장 투자까지 감당할 수 있는지로 옮겨가고 있다. 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지난 1월 보험사 기본자본비율 기준을 50%로 설정하고, 규제 기준 미달 시 적기시정조치를 부과하는 방안을 확정했다. 금융위는 현행 K-ICS가 보완자본을 총 요구자본의 50%까지 인정하고 있어 자본구조의 질을 충분히 보여주지 못한다고 봤다. 실제 보험업권 자본증권 발행 규모는 2023년 3조2000억원에서 2024년 8조7000억원, 2025년 9조원으로 급증했다. 이 기준으로 보면 삼성화재는 가장 여유가 큰 축에 속한다. 삼성화재의 2025년 말 K-ICS 비율은 262.9%, 기본자본비율은 170.7%다. 가용자본은 29조3000억원, 기본자본은 19조원으로 제시됐다. 아울러 삼성화재는 오는 2028년 주주환원율 50%와 보유 자사주 비중 축소 계획도 제시했다. K-ICS 총량이 높을 뿐 아니라 기본자본이 두텁기 때문에 주주환원 여력까지 확보한 구조라는 해석이다. DB손해보험은 삼성화재와 결이 다르다. 2025년 말 경과조치 전 지급여력비율은 218.22%였고, 공시상 지급여력금액은 21조5522억원, 기본자본은 8조6813억원, 지급여력기준금액은 9조8764억원이다. 총량 자체는 높지만, 삼성화재 처럼 기본자본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은 유형이라기보다 공시상 기본자본 절대규모와 요구자본을 함께 따져봐야 한다. DB손해보험은 기존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서 K-ICS를 200~220% 구간에서 관리하고, 이 구간이 유지되면 2028년까지 주주환원율을 35% 수준으로 높이겠다는 방향을 제시한 바 있다. 현대해상은 회복형에 가깝다. 현대해상의 2025년 말 K-ICS 비율은 190.1%, 기본자본비율은 65.9%였다. 절대 수준만 놓고 보면 규제 기준 50%는 넘겼지만 삼성화재 처럼 넉넉한 단계라고 보기 어렵다. 다만 개선 속도는 분명하다. 현대해상은 듀레이션 갭(자산과 부채의 금리 민감도 차이)을 2024년 1분기 말 -3.2년에서 2025년 말 -0.7년으로 줄였다. 수익성과 자본력 개선을 통해 지속가능한 주주환원 토대를 마련하겠다는 방향도 내놨다. 건전성 우량사라기보다 자본 복원과 ALM(자산부채종합관리) 개선으로 체력을 끌어 올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메리츠화재는 높은 K-ICS에도 기본자본 구조를 따로 봐야 한다. 메리츠화재의 2025년 잠정 K-ICS 비율은 237.4%다. 오종원 메리츠금융 최고리스크담당자(CRO)는 "기본자본 비율이 82% 수준이고 2027년 제도 개정사항 반영 시 92%까지 개선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총량은 높지만 삼성화재 처럼 기본자본이 압도적인 구조라고 보긴 어렵다. 제도 변화와 자본구조 조정을 함께 봐야 하는 셈이다. 금융당국의 기본자본 K-ICS 비율 규제 도입에 따라 앞으로 손보사 건전성 평가는 누가 K-ICS 200%를 넘겼느냐보다, 누가 기본자본 50%를 얼마나 넉넉하게 웃돌고 그 체력으로 주주환원과 성장 전략까지 감당할 수 있느냐로 옮겨갈 가능성이 크다. 금융위는 "보험회사가 충분한 기본자본을 보유하도록 하여 든든한 보험회사로 성장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2026-05-07 08:36:45 김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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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윤철 "2% 성장 최선…중동 변동성엔 정책조합 대응"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중동 사태에 따른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도 올해 2.0% 성장률 달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환율·물가·성장의 핵심 변수는 중동 사태 안정 여부라며,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 한국은행 등 관계기관과 정책조합을 통해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5일(현지시간) 구 부총리는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에서 열린 한국은행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여러 가지 중동 상황의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지금 시점에서 성장률을 전망하기는 사실상 어렵다"며 "당초 약속한 2.0%는 달성하겠다고"고 말했다. 구 부총리는 향후 성장률 전망과 관련해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하면서 제시하게 될 것"이라며 "투자은행(IB) 전망 중에는 2%를 웃도는 수준도 있는 만큼 한국 경제가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발언은 중동 사태 장기화로 유가와 물가 불확실성이 커지고, 한국은행 안팎에서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거론되는 가운데 나왔다. 앞서 유상대 한국은행 부총재는 "물가 상방 압력이 커지고 성장세는 예상보다 크게 꺾이지 않고 있다"며 "금리 인상을 고민할 때가 됐다"고 언급한 바 있다. 구 부총리는 금리 문제에 대해서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판단 영역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는 "금리 문제는 금통위에서 여러 경제 상황과 시장 상황을 반영해서 잘할 것으로 보인다"며 "부총재가 금통위 멤버인 만큼 그런 분위기를 반영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로서는 한은 부총재가 그렇게 말씀하셨기 때문에 여러 가지 시장과 경제 상황을 잘 보고 있다"며 "필요하다면 정책공조를 해나가겠다"고 했다. 금리 인상이 취약계층과 건설투자 등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기존 재정 대응과 관계기관 협력을 강조했다. 구 부총리는 "취약계층이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에 1차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지원한 부분이 있다"며 "앞으로도 한국은행, 금융위원회, 예산처 장관과 촘촘하게 정책공조를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구 부총리는 이날 국제통화기금(IMF) 부총재와의 면담도 언급했다. 그는 "한국이 정책 대응을 잘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며 "휘발유와 경유 가격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있고, 주식시장도 전쟁 이전보다 좋아지는 등 시장에서 정책 대응을 평가해주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2차 추경 가능성에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구 부총리는 "현재로서는 1차 추경을 집행하는 데 신경을 써야 하는 상황"이라며 "26조2000억원 규모 추경을 빠르게 집행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 본예산도 729조~730조원 가까이 되는 만큼 그 집행에 집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환율에 대해서는 특정 수준에 대한 직접 평가는 피했다. 구 부총리는 최근 원·달러 환율 흐름과 관련해 "환율 수준은 시장에서 결정되기 때문에 어떤 수준에 대해 답변드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다만 중동 사태가 환율과 물가, 성장의 핵심 변수라고 진단했다. 그는 "결국 한국 경제의 환율이든 물가든 성장이든 중동 전쟁 상황이 얼마나 빨리 안정화되느냐가 가장 키포인트"라며 "그 과정에서 변동성이 있다면 정부가 적극적인 정책조합을 통해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중동 사태 장기화에 따른 물가 부담도 예의주시하겠다고 밝혔다. 구 부총리는 "중동 사태가 거의 3개월 된 부분"이라며 "반도체 호황과 주식시장 상황이 좋고 세수 상황도 좋지만, 석유 가격 상승에 따른 경유·휘발유 가격과 파생 물가 부담은 예의주시해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유류가격 관리와 관련해서는 중동 사태의 전개가 중요하다고 봤다. 구 부총리는 "가장 중요한 것은 중동 전쟁 상황이 얼마나 빨리 달라지느냐"라며 "가장 좋은 정책은 중동 전쟁이 빨리 평화체제로 넘어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주형기자 gh471@metroseoul.co.kr

2026-05-06 12:00:06 김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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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버트 파크 "중동 장기화 땐 韓 성장률 1.9% 하회 가능성"

【사마르칸트(우즈베키스탄)=김주형 기자】앨버트 파크 아시아개발은행(ADB) 수석 이코노미스트가 중동 사태 장기화로 한국 경제성장률이 기존 전망치인 1.9%를 밑도는 하방 압력이 커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반도체 수출 호조와 추가경정예산 등 정책 대응이 충격을 일부 완충하겠지만, 수입 원유·가스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에는 고유가 장기화가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파크 수석이코노미스트는 4일(현지시간)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에서 열린 한국은행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중동 사태 관련 성장률 하방 영향이 상당히 크기 때문에 반도체 호조를 감안하더라도 한국 성장률 전망이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ADB는 이번 분석이 공식 전망 수정치는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압둘 아비아드 ADB 부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동 사태 장기화에 따른 영향은 전망 수정이 아니라 한국 경제에 미칠 수 있는 하방 압력을 별도로 분석한 것"이라며 "반도체 경기 호조와 4월 추가경정예산 등 정책 대응이 하방 압력을 완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ADB는 오는 7월 아시아개발전망(ADO) 업데이트에서 반도체 경기, 정책 대응, 중동 사태 전개 등을 종합 반영한 전망치를 제시할 예정이다. ADB는 지난달 발표한 아시아개발전망에서 한국의 올해 성장률을 1.9%로 전망했다. 당시 전망은 중동 사태가 조기에 안정되는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했지만, 이후 에너지 공급 차질이 예상보다 길어지면서 성장과 물가에 미치는 부담이 커졌다는 게 파크 수석 이코노미스트의 설명이다. 그는 "업데이트된 분석에서 강조한 점은 공급 차질이 더 지속적이고 장기화될 것으로 본다는 것"이라며 "분쟁이 끝난 뒤에도 유가는 당분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ADB는 새 기준 시나리오에서 올해 유가가 평균 배럴당 96달러, 내년에는 80달러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가정했다. 심각한 하방 시나리오에서는 유가가 올해 평균 150달러, 내년 평균 140달러를 기록하고, 최악의 경우 배럴당 200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스트레스 분석도 제시했다. 중동 지역 에너지 인프라 훼손도 공급 차질을 장기화하는 요인으로 꼽혔다. ADB는 액화천연가스(LNG) 액화 설비의 약 16.9%가 영향을 받은 것으로 추정했다. 특히 카타르 라스라판 시설 일부는 복구에 3~5년이 걸릴 수 있다고 봤다. 고유가 충격은 비에너지 원자재와 식품 가격으로도 번질 수 있다. ADB 분석에 따르면 2월 말 대비 4월 말 요소 가격은 85.2% 올랐다. 요소와 암모니아 가격 상승은 비료와 식품 가격에 영향을 주고, 플라스틱 원재료 가격 상승은 포장재와 제조업, 소비재 가격으로 전가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아시아 전체 성장률 전망도 낮아졌다. ADB는 4월 전망 당시 개발도상 아시아 성장률을 올해와 내년 각각 5.1%로 봤지만, 새 기준 시나리오에서는 올해 4.7%, 내년 4.8%로 낮아질 것으로 분석했다. 반면 물가 상승률은 올해 3.6%에서 5.2%로 높아질 것으로 봤다. 한국은 반도체 수출 호조가 성장 하방 압력을 일부 상쇄할 수 있는 요인으로 제시됐다. ADB는 한국의 1분기 성장률이 전년 동기 대비 3.6%를 기록한 배경에 인공지능(AI) 수요에 따른 반도체 수출 호조가 있다고 평가했다. 파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AI는 계속 남아 있을 구조적 변화"라며 "한국은 앞으로도 이 흐름의 이익을 누릴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반도체 생산에도 중동산 소재와 에너지 투입이 필요하다"며 "분쟁이 장기화되면 글로벌 반도체 수요 붐의 성장 효과도 줄어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스태그플레이션(물가상승 속 경기침체) 우려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파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동 사태는 성장을 낮추고 물가를 높이는 방향의 압력을 만든다"면서도 "한국은 AI발 반도체 수출 호조가 있어 큰 스태그플레이션 문제로 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2026-05-05 12:00:14 김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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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상대 "금리 인상 고민할 때 됐다"…5월 점도표 상향 가능성

유상대 한국은행 부총재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뒀다. 중동발 충격 이후 물가 상방 압력은 커진 반면 성장세는 예상보다 크게 꺾이지 않고 있다며 5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금리 경로 전망이 상향 조정될 가능성을 시사했다. 3일(현지시간) 유 부총재는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에서 열린 한국은행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금리를 인상 내지는 금리 인하를 멈추고 금리 인상을 고민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 유 부총재는 통화정책이 경기 흐름과 마찬가지로 사이클을 그린다고 설명했다. 그는 "2024년 10월과 11월 금리가 내려오면서 인하 사이클이 계속됐고, 2025년에도 2월과 5월 두 차례 금리를 내렸다"며 "작년 말까지는 한 번 더 내렸다가 금리 인하 사이클을 마무리해도 될 것이라고 생각한 분들이 많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올해 들어 여건이 달라졌다고 평가했다. 중동발 오일충격이 물가를 올리고 경기를 둔화시키는 방향으로 작용했지만, 반도체 사이클 호조와 정부 부양책에 따른 소비심리 회복으로 성장세는 예상보다 견조하다는 설명이다. 유 부총재는 "중동발 충격 직후에는 성장률을 낮춰야 하는 것 아니냐, 물가는 높여야 하는 것 아니냐는 상황에서 4월 금리를 동결했다"며 "4월 이후 지금까지 보면 경기는 2.0%보다 그렇게 낮아지지 않을 것 같은 느낌을 주고, 물가는 2.2%보다 더 높아질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인하 사이클은 외부 충격과 경제 여건에 따라 인하보다는 인상 사이클 쪽으로 넘어가지 않을까 하는 게 개인적 견해"라고 했다. 5월 금통위에서 공개될 금리 전망 점도표도 상향될 수 있다고 밝혔다. 유 부총재는 "5월 금통위까지 현재 상황이 확인된다면 2월 점도표보다는 올라갈 수 있는 여지는 많이 있다"며 "확률 분포가 전반적으로 조금은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해서도 "확률적으로 있다.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아직 5월 금통위까지 2주 넘게 남아 있다"며 "불확실성이 계속 있는 만큼 앞으로 전개될 상황을 5월 금통위까지 더 보고 통화정책을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 부총재는 물가에 대해 "상당한 상방 압력을 받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정부도 대응하고 여러 대응이 있을 수 있어 확인해야 한다"면서도 "정책을 포함하더라도 물가는 상당한 압력을 받고 있다는 점을 말하고 싶다"고 말했다. 환율에 대해서는 외화유동성 위기나 자본유출 상황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유 부총재는 최근 원·달러 환율이 1470~1480원대에서 움직이는 것과 관련해 "시장에서는 당분간 이 환율이 굉장히 문제가 있다고 보지는 않는 것 같다"며 "외화유동성이 나빠진다거나 캐피털 플라이트가 있는 것은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펀더멘털과 비교하면 환율 수준이 높다는 점은 인정했다. 그는 "경상수지 흑자, 물가 수준, 성장률 등을 볼 때 환율이 과거에 비해 높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고 말했다. /김주형기자 gh471@metroseoul.co.kr

2026-05-04 10:00:18 김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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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發 충격에 아시아도 비상…ASEAN+3, 금융안전망 강화

【사마르칸트(우즈베키스탄)=김주형 기자】 중동 지역 긴장 고조로 ASEAN(아세안)+3 역내 경제가 성장 둔화와 물가 상승 압력을 동시에 받을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아세안+3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들은 에너지 가격 상승과 자본흐름 변동성 확대에 대응해 역내 금융안전망의 실효성을 높이기로 했다. 3일(현지시간) 한국은행에 따르면 유상대 한은 부총재는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에서 열린 '제26차 한·중·일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와 '제29차 아세안+3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에 참석해 이같은 내용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아세안+3는 ASEAN 11개국(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태국, 필리핀, 싱가포르, 브루나이, 베트남, 라오스, 미얀마, 캄보디아, 동티모르)과 한국·중국·일본으로 구성된다. 아세안+3 회원국들은 최근 중동 지역 긴장 고조로 역내 경제의 하방 리스크가 크게 증가했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에너지 가격 상승, 글로벌 금융여건 긴축, 자본흐름 변동성 확대 등이 주요 위험 요인으로 거론됐다. 회원국들은 각국 여건에 맞는 정책 대응을 통해 거시경제와 금융 안정을 유지하기로 했다. 개방적이고 규칙 기반의 다자무역체제에 대한 지지도 재확인했다. 공급망 안정과 에너지 안보 강화를 위한 역내 협력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회의에서는 역내 금융안전망인 치앙마이 이니셔티브 다자화(CMIM) 강화 방안도 논의됐다. CMIM은 아세안+3 국가들이 금융위기나 외화유동성 위기 등에 대응하기 위해 마련한 2400억달러 규모의 다자간 통화스왑 체계다. 회원국들은 자연재해 등에 대응하기 위한 단기 자금지원 프로그램인 신속금융 프로그램(RFF)의 조속한 발효를 위해 협정문 개정 관련 국내 절차를 신속히 완료하기로 했다. CMIM의 근본적인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납입자본(PIC) 기반 재원구조 전환 논의도 진전됐다. 회원국들은 PIC 전환 로드맵을 승인하고, PIC 법인 원칙 4개 중 3개 원칙에 합의했다. 남은 거버넌스 원칙에 대해서도 조속히 합의를 추진하기로 했다. 유 부총재는 중동 사태로 역내 금융안전망의 중요성이 더욱 커졌다고 평가했다. 그는 "PIC 전환이 역내 금융안전망의 신뢰성, 가용성, 대응성을 강화할 것"이라며 "한국은행이 말레이시아중앙은행과 함께 맡고 있는 PIC 실무그룹 공동의장으로서 거버넌스 이슈와 모델 설계를 책임 있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유 부총재는 국제통화기금(IMF) 등 글로벌 금융안전망과 CMIM 간 연계성 강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아세안+3 거시경제조사기구(AMRO)가 국제기구로 설립된 지 10주년을 맞은 것과 관련해서는 "감시 기능과 정책권고 기능을 강화해 역내 금융안정에 대한 기여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김주형기자 gh471@metroseoul.co.kr

2026-05-03 21:45:10 김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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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병득 “우즈벡 QR결제, 협의 시작…IT 연계가 관건”

【사마르칸트(우즈베키스탄)=김주형 기자】 채병득 금융결제원장이 국가 간 QR결제서비스 확대와 관련해 "가능한 많은 국가들과 QR결제서비스를 도입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다만 우즈베키스탄과의 서비스 도입은 당장 연내 출시를 확정할 단계는 아니며, 이번 방문을 계기로 협의를 시작하는 '킥오프' 성격이라고 설명했다. 3일(현지시간) 채 원장은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에서 열린 한국은행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인도네시아는 지난달 1일 시작했고, 인도와 베트남은 올해 안에 론칭할 것"이라며 "그다음 싱가포르, 태국, 우즈베키스탄도 협의를 진행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다만 우즈베키스탄의 연내 서비스 가능성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채 원장은 "쉽지 않을 것"이라며 "QR결제서비스를 하려면 상대방 국가가 우리와 연결할 수 있는 IT 시스템을 호환시켜야 하는데 시간이 걸린다"고 말했다. 이어 "국가가 정해지고 론칭 시기가 정해지면 따로 말씀드리겠다"며 "이번에는 얘기를 시작하는 단계"라고 덧붙였다. 채 원장은 국가 간 QR결제망 확대의 배경으로 아시아권의 결제 환경 변화를 꼽았다. 그는 "아시아권 국가들은 카드 인프라 없이 바로 QR로 건너뛴 나라들이 많다"며 "우리 국민이 많이 여행 가는 국가와 해외 국민이 우리나라로 많이 들어오는 국가를 중심으로 QR결제서비스를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비자 편익 측면에서는 이중 환전과 해외 결제망 수수료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채 원장은 "결제원과 각국 결제원이 직접 연결하면 자기 통화로 결제할 수 있어 이중 환전 수수료 부담이 없고 카드 수수료 부담도 덜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빅테크사가 해외 결제를 하려면 해외망을 거쳐야 하는데, 그 과정에서 카드 수수료뿐 아니라 망 사용 수수료도 얹혀 있다"며 "각국 결제원 간 직접 연결은 그런 부담이 없는 구조"라고 말했다. 인도네시아 QR결제서비스의 초기 이용 실적도 공개됐다. 금융결제원 측은 지난달 1일 서비스 개시 이후 인바운드와 아웃바운드 모두 각각 400~500건 수준의 거래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아직 본격적인 프로모션 전 단계로, 제로페이가 이달 말 매입사로 참여하면 전국 단위 가맹점 기반을 활용해 홍보를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금융권 인공지능 전환(AX)과 관련해서는 금융결제원이 보유한 공동망 데이터를 활용한 이상거래 탐지와 자금세탁 방지가 핵심 과제로 제시됐다. 채 원장은 "개별 은행은 자기 자료만 가지고 있어 자금세탁 흐름을 알기 어려울 수 있지만 결제원에는 데이터가 모인다"며 "AI를 활용해 금융권에서 할 수 있는 것 중 가장 큰 것은 자금세탁 방지와 이상거래 탐지"라고 말했다. 채 원장은 결제원의 역할에 대해 "안정과 혁신 두 마리 토끼를 같이 잡아야 하는 기관"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금융 공동망의 안정이 우선돼야 혁신을 하더라도 기본에 문제가 없다"며 "기본 인프라를 안정적으로 점검하고 운영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6-05-03 16:49:44 김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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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전 없이 QR 찍는다"…금결원, 해외결제 수수료 낮춘다

【사마르칸트(우즈베키스탄)=김주형 기자】 금융결제원이 국가 간 QR결제서비스 확대에 속도를 낸다. 해외에서도 국내에서 쓰던 앱으로 QR결제를 할 수 있도록 결제 인프라를 연결해 소비자 편의를 높이고 해외결제 비용을 낮추겠다는 구상이다. 3일 금융결제원은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에서 열린 한국은행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국가 간 QR결제서비스를 본격 추진하고 금융권 인공지능 대전환(AX)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국가 간 QR결제서비스는 고객이 별도 환전 없이 평소 사용하던 앱으로 해외 가맹점에서 QR결제할 수 있도록 양국 결제 인프라를 연결한 서비스다. 국가별 결제원 간 직접 연계 방식을 적용해 이중 환전 없이 정산이 이뤄지는 구조다. 기존 해외결제는 원화와 달러, 달러와 현지통화 간 환전을 거치면서 수수료가 중복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금융결제원은 국가 간 QR결제서비스를 활용하면 신용카드 등 기존 해외결제보다 거래 건당 최대 2%포인트의 비용 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결제원은 지난달 1일부터 인도네시아와 인·아웃바운드 양방향 QR결제서비스를 시작했다. 인도네시아 고객은 자국 앱으로 서울페이 가맹점에서 QR결제할 수 있고, 우리 국민은 국민은행과 우리카드 앱으로 인도네시아 전역의 가맹점에서 QR결제할 수 있다. 결제망은 인도와 베트남으로 넓어진다. 금융결제원은 지난달 20일 인도 결제원(NPCI)과 QR결제 연계 업무협약(MOU)을 체결했고, 같은 달 23일에는 베트남 결제원(NAPAS)과 서비스 계약을 맺었다. 인도와 베트남에서는 연내 서비스 출시를 추진한다. 참여 사업자도 확대된다. 국가 간 QR결제 인프라는 은행, 카드사, 핀테크사 등이 모두 이용할 수 있는 개방형 인프라로 운영된다. 신한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 신한카드, 국민카드, GLN, 트래블월렛 등이 연내 추가 참여할 예정이다. 주요 빅테크와도 업무 참여 방안을 협의 중이다. 향후에는 싱가포르와 태국 등 한국과 교류가 활발하고 QR결제가 보편화된 아시아 국가를 중심으로 서비스 네트워크를 확대한다. 이를 통해 고객 편의를 높이고 금융회사와 핀테크사의 해외 QR결제서비스 지원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금융권 AI 전환 지원도 병행한다. 금융결제원은 최근 전담조직을 신설하고 금융권 AX 지원을 위한 종합 추진 체계를 마련했다. 내부적으로는 전사적인 AI 에이전트 환경을 구축하고, 대외적으로는 주요 금융회사 등이 참여하는 금융권 AX 얼라이언스 구성을 추진한다. AI 에이전트 시대에 대비한 에이전트 결제 플랫폼 기술검증(PoC)도 추진한다. 대화형 AI가 소비자를 대신해 상품 탐색부터 결제까지 하나의 흐름 안에서 처리하는 차세대 결제 환경을 검증하고, 금융권 상거래 플랫폼의 새 모델을 제시한다는 계획이다. /김주형기자 gh471@metroseoul.co.kr

2026-05-03 16:00:27 김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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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손해보험업계 공동, 쪽방촌 주민 에너지 비용 지원

생명보험사회공헌위원회와 손해보험 사회공헌협의회는 최근 중동지역 정세 불안에 따른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쪽방촌 주민에게 총 1억원(각 5000만원)의 에너지 비용을 지원키로 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지원은 등유·전기 등 에너지 비용 부담이 크게 늘어난 취약계층의 생활 안정을 도모하기 위해 양 협회가 한국에너지공단 및 전국쪽방상담소협의회와 함께 뜻을 모아 추진했다. 서울·인천·대전·대구·부산 지역 10개 쪽방상담소를 통해 대상자에게 등유(현물) 또는 실제 고지된 전기요금 보전, 냉·난방용품 지급 등의 형태로 지원할 예정이다. 김철주 생명보험사회공헌위원회 위원장은 "최근 고유가로 인해 쪽방촌 등 에너지 취약계층이 겪고 있는 어려움에 깊이 공감한다"며 "보험업계에서 마련한 작은 도움이 일상에 여유와 온기를 더하는데 조금이나마 보탬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병래 손해보험 사회공헌협의회 의장도 "이번 지원이 에너지 위기로 특히 어려움을 겪는 분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손해보험업권은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취약계층을 위한 나눔 활동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주형기자 gh471@metroseoul.co.kr

2026-04-29 16:13:31 김주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