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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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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브리핑]교보생명·KB라이프·하나손보

교보생명이 지역사회 연계 자원봉사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 지역아동센터·키움센터 8곳과 임직원 1:1 매칭 교보생명은 올해부터 종로복지재단과 '1팀1지역아동센터 문화체험 자원봉사활동'을 시행한다고 6일 밝혔다. 교보생명 임직원으로 구성된 봉사팀은 종로구 내 지역아동센터 5곳과 키움센터 3곳과 연계해 사회적 돌봄이 필요한 아동·청소년의 다양한 문화·여가 체험활동을 지원한다. 이번 봉사활동은 사전 조사를 통해 각 센터의 수요를 반영해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센터별 요청에 따라 스케이트 강습, 야구장 방문, 볼링장 체험, 축구교실 등 신체 발달을 돕는 활동부터 정원 꾸미기, 벚꽃 놀이, 도자기 제작 등 정서 발달을 위한 체험까지 다양하게 마련됐다. 지난달 11일 교보생명 임직원 봉사단은 성터지역아동센터를 찾아 소속 아동 10여명과함께 N서울타워를 견학했다. 남산을 오르면서 N서울타워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체험활동을 통해 정서적 교감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활동에 참여한 한 임직원은 "아이들에게 좋은 추억을 만들어주고 싶어 참여했는데 도리어 일상을 회복할 긍정적인 에너지를 얻었다"며 "단순한 일회성 활동이 아니라 앞으로도 꾸준히 교류해 아이들의 성장에 작게나마 도움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KB라이프가 디지털 플랫폼 서비스를 고도화했다. ◆ 연중무휴 보험계약 관리 서비스 제공 KB라이프는 디지털 플랫폼 고도화 프로젝트를 통해 고객 중심의 디지털 보험서비스를 새롭게 선보였다고 6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기존에 평일에만 가능했던 실시간 보험 계약 업무를 주말과 공휴일에도 처리할 수 있는 '365 서비스'를 제공한다. 고객은 사이버센터와 모바일센터를 통해 수납과 지급, 자동이체 업무를 평일과 동일하게 주말과 공휴일에도 이용할 수 있다. 계약관리 기능도 강화했다. 모바일을 통해 직접 계약자의 권리를 다른 사람에게 이전할 수 있는 '계약자변경 서비스', 질병이나 고령 등의 이유로 보험금 청구가 어려운 상황에 대비한 '지정대리인청구 서비스'를 비대면으로 이용할 수 있다. 모든 절차는 본인인증과 전자서명을 기반으로 진행된다. KB라이프 관계자는 "이번 디지털 고도화 프로젝트는 고객의 일상에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보험 서비스를 만들기 위한 결실"이라며 "보험은 물론, 은퇴 이후까지 아우르는 자산관리와 요양·건강 컨설팅 서비스를 통해 고객의 생애와 함께하는 동반자가 되겠다"고 말했다. 하나손해보험이 유병자보험 신상품을 선보였다. ◆ 암주요치료비·항암약물치료비 등 최신 담보 탑재 하나손해보험은 유병자보험 신상품인 '(무)하나더넥스트3N5간편건강보험'을 출시했다고 6일 밝혔다. 이 상품은 고혈압 당뇨 등 기저질환으로 인해 건강보험에 가입할 수 없는 유병자가 간소화된 알릴의무로 보험에 가입할 수 있게 했다. 또한 질병 및 상해로 인한 입원 수술 이력에 따라 맞춤형 요율이 적용된다. '하이클래스 암주요치료비, 항암약물치료비' 등 최신 담보를 탑재해 고액이 소요되는 전액본인부담 암 치료비를 보장한다. 의료비 부담이 큰 비급여치료인 로봇수술, 중입자치료 등 치료 성과가 높은 신의료기술에 대해 암주요치료비 대비 약 85% 저렴한 보험료로 보장한다. 136대 질병 수술비는 업계 최다 질병 범위를 보장한다. 하나손해보험 관계자는 "하나더넥스트는 초고령화 시대를 대비한 하나금융그룹의 대표적 브랜드로 고객의 삶의 질 향상과 건강한 노후생활을 지원하기 위해 기획됐다"며 "앞으로도 소비자의 다양한 니즈를 반영한 다양한 상품 통해 장기보험 시장을 선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주형기자 gh471@metroseoul.co.kr

2025-05-06 13:57:49 김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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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보사, 요양사업 본격화…이달 개소 러시 주목

올해 생명보험사들의 요양사업 경쟁이 한층 뜨거워질 전망이다. KB라이프생명과 KDB생명이 각각 5월에 요양시설 문을 열 예정이고 신한라이프도 경기 하남에 새 요양원을 연내 개소할 계획이어서 시장 경쟁이 가속화하고 있다. 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KB라이프는 서울 은평구에 준비 중이던 '은평 빌리지' 개소 시점을 당초 지난 4월에서 5월로 늦췄다. 내부 공사를 보완해 완성도 높은 시설을 선보이기 위해서다. 은평 빌리지는 노인장기요양시설 등급을 받은 어르신이나 치매·뇌졸중·만성질환 등으로 일상생활 수행이 어려운 노인들을 위한 요양시설로 정원 144명 규모다. KB라이프 관계자는 "시설 완성도를 위해 한 달 미뤄 개소할 예정으로 5월부터 본격적인 운영을 시작할 것"이라고 전했다. KB라이프는 앞서 2017년 '위례 빌리지', 2021년 '서초 빌리지', 2023년 '평창 카운티' 등을 차례로 개소해 도심형·프리미엄 요양시설 사업을 확장해 왔다. 올해는 은평 빌리지를 시작으로 8월 '광교 빌리지', 10월 '강동 빌리지' 등 연이어 요양시설을 개소할 예정이다. KDB생명도 5월 중 경기 고양시에 데이케어센터(주간보호센터)를 개소하고 요양사업에 본격 뛰어든다. 데이케어센터는 요양보호사가 고령자를 통원시켜 운동·재활·생활 지원 등을 제공하는 시설로 하루 단위로 보호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KDB생명은 지난 12월 금융감독원에 장기요양서비스 제공 관련 부수업무 신고를 완료한 상태다. 5월 수도권(고양시)에 데이케어센터를 연 뒤 올해 안으로 광주광역시에도 추가 센터를 마련해 장기요양서비스를 전국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생보사 요양사업 2인자로 꼽히는 신한라이프 역시 올해 안으로 경기 하남에 요양원을 개소할 예정이다. 정원은 64명으로 오는 7월 이후 입소대기 신청을 진행해 12월 오픈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신한라이프는 지난해 11월 '분당 데이케어센터'를 오픈해 요양시설 운영 노하우를 쌓은 바 있다. 생보사들이 잇따라 요양시설을 열면서 올해 요양사업 경쟁이 더 가열될 전망이다. KB라이프와 KDB생명이 5월 전후로 요양시설을 오픈하고 신한라이프도 연내 추가 개소를 예고하면서 올해 특히 생보사의 요양사업 시장 진입 속도도 빨라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생보업계 관계자는 "인력 채용과 시설 준비 등은 어느정도 마무리된 상태로 지자체와의 협의 과정을 거쳐 요양시설의 최종 오픈을 결정할 것"이라며 "통상 생보사들이 5월쯤 요양시설을 한 번씩 오픈하고 올해 말까지 추가 개소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주형기자 gh471@metroseoul.co.kr

2025-05-05 07:00:04 김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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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車보험 특약으로 새판짜기?

손해율이 급등하고 보험료는 인하되면서 업황이 악화되는 자동차보험 시장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적자 폭이 커지는 상황에서도 보험사들이 오히려 보장 범위를 넓히고 신규 특약을 속속 출시하면서 '정면돌파'에 나서고 있다. 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금융당국의 '상생금융' 기조에 따라 보험사들이 자동차보험료를 인하하거나 동결하면서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가파르게 치솟고 있다. 지난 2월 기준 국내 주요 대형 손해보험사(삼성화재·현대해상·KB손해보험·DB손해보험)의 평균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88.5%로 집계됐다. 전월 대비 6.5%포인트(p) 급등한 수치다. 또한 최근 보험사는 자동차보험료를 최대 1% 인하하면서 손해율은 지속 악화할 전망이다. 특히 자동차보험 수입 감소와 손해율 상승 등에 따라 지난해 보험사들의 자동차보험 손익은 지난 2020년 이후 처음으로 적자 전환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자동차부문 보험손익은 전년 대비 5636억원 감소한 97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자동차보험 사업성이 갈수록 악화하는 가운데 보험사들은 보장 범위를 넓힌 신규 특약과 상품으로 소비자 공략에 나서고 있다. 삼성화재는 올해 초부터 4종의 신규 특약을 개인용 자동차보험에 추가했다. 지난 2월 '보행중 상해 보상 특약', '자기차량 시세하락손해 보상 특약' 2종을 신설했고 3월에는 '애니카서비스 프리미엄 특약', 4월에는 '무사고 환급 특약'을 출시했다. 삼성화재는 "자동차와 관련한 고객의 위험을 폭넓게 보장하기 위해 신설했다"고 밝혔다. 한화손해보험은 지난 3월 개인용 자동차보험에 '마일리지 감축할인 특약'을 업계 최초로 선보였다. 마일리지 감축할인 특약은 생활환경 변화 등으로 주행거리가 감소하는 고객에게 합리적인 자동차보험료를 제공하기 위해 개발됐다. 해당 특약에 가입하고 보험가입 전 주행거리 대비 연간 주행거리를 10% 이상 감축하면 보험계약 종료 시 주행거리와 상관없이 보험료를 5% 환급받을 수 있다. 기존 마일리지 특약 보험료 할인까지 더하면 최대 45%까지 보험료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한화손해보험 관계자는 "마일리지 감축할인 특약은 자동차 운행량 감소를 유도해 사회·환경적 가치 생성 효과도 기대되는 만큼 ESG경영 측면에서도 유의미한 결과물이다"라고 말했다. 롯데손해보험은 생활밀착형 보험 플랫폼 '앨리스(ALICE)'를 통해 모바일 전용 자동차보험 상품인 'let:click 자동차 보험'을 출시했다. 기존 소액·단기 보험 판매에 집중하던 앨리스에 처음으로 자동차보험을 탑재했다. 앨리스 자동차 보험은 고객 데이터를 바탕으로 앨리스가 먼저 최적의 플랜을 제안한다. 특히 롯데손해보험에 가입한 적이 없는 신규 고객에게도 다른 보험사의 고객 데이터를 바탕으로 최적화된 맞춤형 조건을 제안한다. 롯데손해보험 관계자는 "최근 앨리스에 유병력자도 가입 가능한 암·뇌심보험 탑재에 이어 자동차 보험까지 담아 디지털 보험 플랫폼으로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2025-05-04 07:00:07 김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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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 '웨어러블 데이터'로 언더라이팅 문 연다

보험업계의 웨어러블 기기 활용이 단순 보상(리워드)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언더라이팅(위험 평가·보험료 산정)으로 확장될 전망이다. 사망위험을 예측할 수 있다는 대규모 추적 연구가 공개되면서 웨어러블 데이터의 언더라이팅 활용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웨어러블 기기 보급이 확산하면서 보험사들의 관심이 단순 리워드 제공에서 분석 및 상품 개발로 옮겨가고 있다. 미국 IT 조사·컨설팅 기관인 IDC(International Data Corporation)는 올해 말까지 전 세계 웨어러블 기기 출하량이 5억3800만대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향후 2028년에는 6억4570만대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딜로이트(Deloitte)는 '보험산업의 미래, 디지털 혁신과 헬스케어 패러다임 변화' 보고서를 통해 "2025년 보험사는 웨어러블 기기를 통해 수집된 건강 데이터를 기반으로 헬스케어 산업의 중심에 서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웨어러블 기기가 일상화되면서 데이터 신뢰도도 덩달아 높아졌다. 독일 재보험사 뮌헨리(Munich Re)는 영국 바이오뱅크(Biobank)의 50만명(평균 추적기간 13.5년) 장기 데이터를 바탕으로 웨어러블 기기를 활용한 신체활동 분석을 진행한 결과 일일 1만5000보 이상 걷는 그룹의 사망위험이 5000보 미만 그룹 대비 75% 낮았다고 밝혔다. 또한 흡연자라도 하루 7000보 이상 걸으면 금연자 중 저활동자보다 사망위험이 낮았고 BMI 30 이상 비만자도 같은 조건이면 정상 체중·저활동군보다 위험이 40% 낮았다. 업계에선 해당 연구가 웨어러블 데이터로 통계적·계리적 근거를 마련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줬다고 평가한다. 보험연구원 손유영 연구원은 "뮌헨리의 연구는 신체활동 데이터를 기반으로 보험 가입 가능성을 넓힐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다"며 "생활습관에 따른 보험료 할인, 위험 평가의 정교화가 이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보험사들은 아직 웨어러블 데이터를 보상을 제공하는 형식으로 활용하고 있다. 미국 생명보험사 존 핸콕은 '바이탈리티' 프로그램을 통해 1만보 목표 달성 시 보험료를 할인하고 추가 리워드를 제공한다. 국내에서는 삼성화재가 갤럭시 워치와 연동되는 '애니핏 플러스'로 걸음 수·심박수 목표를 달성하면 포인트를 지급하고 해당 포인트를 보험료 결제에 사용할 수 있게 했다. 업계에서는 웨어러블 데이터 축적·규제·형평성을 '언더라이팅 전환'의 관건으로 꼽는다. 만약 웨어러블 데이터의 양과 질이 한단계 높아진다면 보험의 핵심 공정인 언더라이팅에도 적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손유영 연구원은 "보험사는 웨어러블 데이터를 법적 규제에 의해 금지되기 보다는 통계적 근거 산출에 필요한 데이터의 부족과 개인정보보호 및 형평성 등의 이유로 직접 언더라이팅에 사용하지 않고 조건에 따라 보상을 제공하는 형식으로 활용하고 있다"며 "웨어러블 데이터를 장기적으로 정확하게 수집하고 분석해 언더라이팅에 활용할 수 있게 된다면 보험소비자의 효용이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주형기자 gh471@metroseoul.co.kr

2025-05-03 08:00:31 김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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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리-네이버 동맹, 신선식품 확산…보험업계 새 기회 열리나

최근 네이버와 컬리의 전략적 제휴로 온라인 신선식품 플랫폼이 확장하면서 보험업계의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신선식품 이용이 실제 건강지표를 개선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면서 '식탁 데이터'를 활용한 리워드형 보험상품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건강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증가함에 따라 온라인 신선식품 플랫폼은 시장을 확장하고 있다. 네이버와 컬리는 지난달 전략적 제휴를 맺고 연내 AI쇼핑 플랫폼 '네이버플러스스토어'에 컬리 상품을 공식 입점시킬 계획이다. 월간사용자(MAU)가 4400만명에 달하는 네이버 앱 노출 효과를 감안하면 신선식품 구매 저변이 확대될 전망이다. 컬리는 기존 사용자의 열 배가 넘는 노출 효과를, 네이버는 약점이던 신선식품 카테고리를 강화하게 된다. 이 같은 거대한 유통 제휴는 보험업계의 새로운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 보험연구원이 발표한 '온라인 신선식품 플랫폼의 확산과 보험회사의 대응' 보고서에 따르면 신선식품 플랫폼은 신체 활동 증가, 체질량지수(BMI) 및 고혈압 감소, 정신 건강 개선 등 전반적인 건강 증진에 기여하고 있다. 신선식품 플랫폼 운영 지역에서는 타 지역에 비해 플랫폼 운영 전후로 걷기 시간이 평균 6.66% 증가하고 BMI는 0.22% 감소했다. 고혈압 유병률은 3.32%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조재일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온라인 신선식품 플랫폼은 신선하고 건강한 식품에 대한 접근성을 높여 건강한 식단 선택을 촉진한다"며 "전반적인 웰빙과 예방적 건강관리를 강화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신선식품 플랫폼 고객 풀 증가는 '식탁 데이터'의 산업적 가치를 키울 수 있다. 식탁 데이터는 음식 관련 다양한 정보들을 모아 분석하고 활용하는 것을 의미하는데 해당 데이터가 보험사에게 새로운 언더라이팅 자원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보험사가 신선식품 플랫폼과 연계해 ▲건강식 구매 리워드 ▲BMI·혈압 개선 연동 할인 ▲식단 기반 동적 프리미엄 등 새로운 상품 모델을 추진할 수 있다는 제언도 나온다. 또한 신선식품 플랫폼이 축적한 건강 데이터와 식단 내역을 바탕으로 리스크 평가와 고위험군 맞춤 관리를 통해 건강보험 가입자의 질병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평가다. 조재일 연구위원은 "보험사가 신선식품 플랫폼과 제휴한다면 건강식 구매 내역을 기반으로 가입자가 리워드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해 미래 고객을 선점할 수 있다"며 "가입자의 건강 상태와 목표에 맞춘 맞춤형 식단 프로그램을 개발해 건강을 개선할 수 있도록 지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다양한 가입자의 식단 및 건강 데이터를 수집·분석해 미래 질병 발생 가능성을 예측하는 빅데이터 분석 시스템을 구축해 건강 증진 프로그램 개발 등에 사용할 수 있다"며 "보험사는 고위험군 가입자의 식단 내역을 모니터링하고 맞춤형 건강관리 프로그램을 통해 질병 위험을 낮추고 건강 정보를 기반으로 보험료를 책정하는 동적 프리미엄 조정 보험상품 개발을 고려해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주형기자 gh471@metroseoul.co.kr

2025-05-03 08:00:29 김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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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외국인, 보험시장 '숨은 보석' 될까?

고령화가 가속화된 국내 인구구조 속에서 20~44세 장기체류 외국인이 빠르게 늘고 있다. 하지만 보험 가입률은 40%에 그쳐 보험업계에선 '젊은 외국인은 놓쳐선 안 될 잠재 시장'이란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국내 거주 외국인은 지난 2023년 250만명을 돌파했다. 그 가운데 장기체류 외국인은 188만명에 이른다. 장기체류 외국인은 관련 규정(출입국관리법)에 따라 91일 이상 체류하는 등록외국인·거소신고자를 의미한다. 특히 장기체류 외국인은 내국인에 비해 20~44세 중심의 연령층이 많아 고령화가 심화된 한국 인구구조를 보완하는 '젊은 인구'로 자리매김했다. 보험연구원이 발표한 '체류 외국인의 인구구조 변화와 고령화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인구 중 노인 비중은 18.25%인 반면 외국인 인구만을 대상으로 할 때는 7.74% 정도에 불과해 고령화 속도를 늦추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문제는 장기체류 외국인의 보험 가입률이 여전히 낮다는 점이다.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지난 2022년 기준 생명보험·장기손해보험·자동차보험에 1개 이상 가입한 장기체류 외국인은 약 69만명으로 가입률이 40% 수준에 그친다. 내국인(86%)보다 훨씬 낮은 비율이다. 외국인의 보험 가입 저조의 원인으로는 언어 장벽, 보험 제도 인지 부족, 복잡한 절차 등이 꼽힌다. 보험 상품 설명서와 약관이 대부분 한국어 위주로 접근하기 어렵고 보험금 청구 절차 역시 불투명해 실질적 가입이 저조하다는 것. 보험개발원은 "다양한 외국인의 특성을 감안해 기존 보험상품을 재정비하고 체류목적과 보장수요에 부합하는 보험상품 확충이 요구된다"며 "언어적·문화적 장벽을 낮출 수 있는 보험 가입채널을 확보하는 등 노력을 기울일 시점"이라고 밝혔다. 그럼에도 장기체류 외국인이 증가하면서 이를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보는 보험사가 늘고 있다. 실제로 삼성생명은 작년부터 외국인 고객에게 매월 1회 다양한 보험 정보를 모국어로 제공하고 있다. 삼성화재는 하나은행과 업무협약을 맺고 EPS(외국인고용허가제)의 비전문 취업(E-9), 방문취업(H-2) 체류 외국인 근로자들이 필수로 가입하는 보험을 선보였다. 업계에서는 외국인의 경우 장기적으로 안정적 가입자가 될 잠재력이 높다고 평가한다. 국내 인구에서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아직 3~4% 수준으로 크지 않으나 젊은 연령층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아 고령화가 심화된 우리 사회에 필요한 새로운 생산인력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이다. 이태열 보험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장기체류 외국인은 핵심적인 노동 연령인 20~44세 구간에서 매우 높은 비중을 보이고 있어 우리나라 총인구에 비해 청년 인구가 훨씬 많은 인구구조를 가지고 있다"며 "보험산업의 경우 체류 외국인의 증가세는 무시할 수 없는 잠재시장인 만큼 다양한 인구적 특징에 대해 구체적으로 이해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5-05-02 08:00:20 김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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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안전장치 효과 증명"…차보험, '우량 물건'이 답

자동차보험 손해율 상승과 연이은 보험료 인하로 어려움을 겪는 손해보험사들이 '우량 물건(사고 위험도가 낮아 손실이 적은 보험계약)' 확보에 나서고 있다. 첨단안전장치가 교통사고 감소에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나면서 사고 위험이 낮은 우수 고객 유치가 해답으로 떠오르고 있다. 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대형 손보사 4곳(삼성화재·현대해상·DB손해보험·KB손해보험)의 올해 1월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82%(4개사 단순 평균 기준)로 집계됐다. 이들의 지난해 누적 평균 손해율은 83.3%로 전년 79.8% 대비 3.5%포인트(p) 상승해 통상적으로 여겨지는 자동차보험의 손익분기점인 손해율 80%를 이미 넘어섰다. 손해율 상승에 따라 손보사의 차보험손익도 대폭 감소했다. 지난해 말 기준 DB손해보험의 차보험손익은 1710억원으로 전년 3210억원 대비 46.8% 급감했다. 4분기만 놓고 보면 910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삼성화재는 지난해 차보험손익으로 전년 대비 49.6% 줄어든 960억원을 기록했다. 4분기엔 680억원 적자를 냈다. 특히 현대해상과 KB손해보험의 지난해 차보험손익은 각각 190억원, 87억원으로 전년 대비 91%, 82% 쪼그라들었다. 그럼에도 손보사들은 최근 금융당국의 '상생금융' 정책에 동참해 4년 연속 자동차보험료를 인하했다. 이로 인해 올해 차보험손익이 대규모 적자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자 업계는 우량계약 중심의 고객 확보에 주력하는 추세다. 특히 첨단안전장치 할인 특약을 내세워 사고 위험이 낮은 고객을 유치하고 동시에 교통사고 발생 자체를 감소시키는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삼성화재 교통안전문화연구소가 발표한 '후진사고 방지 첨단안전장치(R-AEB) 효과' 보고서에 따르면 첨단장치 장착차량은 미장착 차량대비 후진사고 감소효과 높았다. 차량용 R-AEB 장착차량은 미장착 차량 대비 차대차 사고가 13% 감소했다. 보행자용 R-AEB 장착차량은 보행자 사고가 45% 줄어들었다. 삼성화재는 "후진사고 방지 장치 장착차량은 미장착 대비 사고 감소효과 뚜렷하다"며 "국내 후진사고 방지 장치 장착 확대를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현대해상은 우량 물건 확보를 위해 자동차보험 첨단안전장치 장착 할인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해 4월 업계 최초로 첨단안전장치 할인 특약에 '후측방충돌 경고장치'와 '헤드업디스플레이(HUD)'를 추가한데 이어 지난 12월에는 '어라운드 뷰 모니터(AVM)'를 추가했다. 현대해상은 "다양한 첨단안전장치가 출시되고 안전성에 대한 효과가 입증됨에 따라 첨단안전장치를 중심으로 보험료를 할인받을 수 있도록 상품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첨단안전장치와 보험료 할인을 고려해 보험사들은 우량 물건 위주로 취급할 것"이라며 "사고 위험이 낮은 고객을 대상으로 보험료를 할인해 우수 고객들을 많이 확보하는 편이 좋다"고 전했다. /김주형기자 gh471@metroseoul.co.kr

2025-05-02 07:30:11 김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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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용자산이익률, 보험사 실적 평가에 '한계'

최근 보험사들이 공시하는 운용자산이익률 수치를 두고 업계 안팎에서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단순히 이익률만 보면 어느 보험사가 더 우수한 운용 역량을 지닌 것 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알짜 성과를 가늠하기에 한계가 크다는 지적이다. 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 2018년 IFRS9 도입 이후 회계 기준이 달라지면서 회사별 자산 분류 방식이 달라졌다. 이 과정에서 보험 본연의 목적에 핵심인 ALM(자산·부채 종합관리)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아 '반쪽짜리 지표'라는 우려가 제기된다. 운용자산이익률은 보험사가 일정 기간 동안 거둔 투자이익을 경과운용자산으로 나눈 값이다. 보험사 자산운용 성과를 평가하거나 비교하는 지표로 널리 활용돼 왔다. 다만 운용자산이익률은 보험계약에서 비롯되는 보험부채 관련 손익이나 장기적인 현금흐름을 고려하지 않는다. 이 때문에 실제 보험사의 건전성이나 운용 능력을 온전히 보여주지 못한다는 한계가 있다. 문제는 보험금 지급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핵심적으로 고려해야 하는 ALM 전략이 운용자산이익률에는 드러나지 않는다는 점이다. 보험연구원이 발표한 '보험회사 자산운용 성과 지표로서 운용자산이익률 검토' 보고서에 따르면 운용자산이익률은 보험부채의 특성을 고려하지 않아 ALM의 수준을 평가하지 못한다는 한계가 있다. 특히 IFRS9은 운용자산이익률 해석을 더 복잡하게 만들었다. IFRS9에 따라 보험사는 운용자산을 ▲당기손익-공정가치측정금융자산(FVPL) ▲기타포괄손익-공정가치측정금융자산(FVOCI) ▲상각후원가(AC) 등으로 분류한다. FVPL로 분류된 자산의 공정가치 변동은 즉시 당기손익에 반영되므로 금리나 환율, 시장 상황에 민감하게 반응하게 된다. 따라서 FVPL 비중이 큰 보험사는 시장 환경에 따라 운용자산이익률이 크게 출렁일 수 있는데 그 변동 폭만 보고 "운용 실적이 좋다"거나 "나쁘다"고 단정 짓기 어렵다. 아울러 금리가 상승하면 채권 등 금리연동부 자산을 FVPL로 보유한 보험사는 평가손실이 발생해 운용자산이익률이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 반면 FVPL 비중이 적은 보험사는 같은 금리 상승 국면에서도 이익률 변화가 상대적으로 작게 나타난다. 외형상의 이익률 수치만 놓고 보면 FVPL 비중이 낮은 회사가 '운용을 더 잘한다'고 오인하기 쉽다. 박희우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운용자산이익률은 보험부채의 특성을 고려하지 않고 계산하기 때문에 오히려 보험회사가 ALM을 위한 목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자산에 의해 자산운용 성과가 변동한다"며 "운용자산이익률 변동성은 운용자산에서 FVPL이 차지하는 비중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보험회사별 FVPL 비중 차이가 클수록 자산운용 성과 차이가 아닌 회계적 분류방식 차이에 의해서 운용자산이익률이 결정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ALM 수준을 반영하고 IFRS9 등 회계 분류 차이에서 비롯되는 왜곡을 최소화하는 새로운 평가 지표의 필요성도 부각된다. 장기적으로 보험사가 단순한 수익률 경쟁이 아닌 보험금 지급 능력 및 건전성 확보라는 본질에 충실해야 한다는 것. 박 연구위원은 "운용자산이익률은 보험부채를 고려하지 않고 단지 운용자산에서 발생하는 수익률로서의 지표로 해석해야 한다"며 "보험사별 FVPL 자산 분류 현황을 고려해 운용자산이익률 변화를 비교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근본적으로 보험사 자산운용 성과를 평가하기 위해서는 ALM을 고려하고 자산의 회계적 분류 방식에 따른 영향을 최소화해 보험사별 비교 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지표에 대한 검토가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5-05-01 07:00:12 김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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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자동차 보급 확대…"보험업계, 리스크 대비해야"

전 세계 전기자동차(EV) 판매량이 급증하면서 EV 전용 보험시장도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EV 시장 확대에 따라 배터리·수리 등의 리스크도 커지면서 보험업계가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야 한다는 제언이 나온다. 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2023년 전 세계 EV 승용차 판매 대수는 1380만대로 집계됐다. 지난 2019년 EV 승용차 판매량(약 210만대) 대비 6배 이상 증가했다. EV 시장의 성장 요인으로는 세계 주요국에서 시행하는 EV 구매 지원 및 친환경 에너지 이용 확대 정책과 배터리 기술 발전이 꼽힌다. 중국은 오는 2035년까지 공공 부문 차량을 전면 전기화한다는 목표 아래 EV 구매 시 차량 취득세를 면제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미국은 EV 보급이 가장 활발한 캘리포니아주에서 EV 구매 시 차량 유형에 따라 최대 7500달러까지 보조금을 지원하는 정책을 시행했다. 다만 보험연구원이 발표한 '전기자동차(EV) 보급 확대에 따른 리스크와 보험산업' 보고서에 따르면 EV 보급 확대에 따라 사고 및 수리, 배터리 등 EV 관련 리스크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EV 수리에 더 높은 기술력이 필요하고 배터리 가격이 높아서다. 영국 자동차 조사 기관인 대첨리서치(Thatcham Research)에 따르면 실제로 EV의 평균 수리 비용이 내연기관차(ICEV)보다 20% 높고 평균 수리 기간도 14% 긴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EV에는 주로 사용되는 리튬이온 배터리는 ▲손상 ▲무게 ▲화재 및 운송 ▲원재료 채굴 등 다양한 리스크가 발생한다. 리튬이온 배터리는 구조적으로 충격에 취약해 차량 충돌뿐만 아니라 도로 요철로 인한 충격에도 손상 가능성이 높다. EV 사고 차량은 배터리 손상 위험으로 인해 주행 상태로 이동할 수 없어 운송 중 자연 발화 사고 위험도 존재한다. 각국의 보험사들이 EV 보급 확대에 발맞춰 적극적으로 대응에 나서면서 주요 국가들 위주로 EV 전용 보험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미국 손해보험사 올스테이트(Allstate)는 EV 보험과 주택 보험을 함께 가입하면 보험료를 최대 25% 할인해 준다. 영국 손해보험사 엘브이이퀄(LV=)은 지난 2022년부터 EV 보험, 차량 리스, 충전기 설치 등을 포함한 패키지 서비스인 'ElectriX'를 제공한다. 영국 보험 중개사 협회는 보험사 노보인슈어런스(Novo Insurance)와 협력해 지난해 4월부터 EV 특화 자동차보험 판매를 시작했다. 특히 각국 정부에서 ICEV 판매 중단 계획을 발표하면서 장기적인 EV 시장 확대 관점에 따라 보험업계가 대응에 나서야 한다는 제언이 나온다. 영국, 중국, 일본 등은 오는 2035년부터 ICEV 판매를 금지하는 규제를 추진하고 있다. 보험연구원 강윤지 연구원은 "국내에서는 지난 2020년 국가기후환경회의가 2035년부터 ICEV 판매를 중단할 것을 정부에 제안한 바 있다"며 "보험업계는 새로운 보험 모델 및 서비스 혁신 추진, EV 전용 손해사정 기준 마련, EV 전용 수리 기술 및 전문가 육성 등 EV 시장 확대에 맞춰 대응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주형기자 gh471@metroseoul.co.kr

2025-05-01 07:00:10 김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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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손해보험-삼성전자, AI 활용 신규 비즈니스 결합 MOU

DB손해보험은 삼성전자와 지난 29일 강남구 대치동 DB금융센터에서 보험영업 경쟁력 확보 및 신규시장 기회 발굴과 금융IT운영환경 제약을 극복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 결합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 장기보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웨어러블(링·워치 등) 제품의 삼성 헬스 기능 연동 개발 협력 ▲ 펫보험, 요양사업 등의 경쟁력 확보 및 신규시장 기회 발굴을 위한 스마트태그 제품의 스마트태그 파인드 기능 연동 개발 협력 ▲'On-Device AI' 기능이 탑재된 스마트폰(갤럭시폰·탭 등) 제품의 AI Portal 기능 연동 협력 ▲ 금융IT운영환경의 안정성 확보 및 운영비용 절감을 위한 지속적 지원과 협력 등 다양한 협업 프로그램을 공동으로 기획 및 실행해 나갈 예정이다. 박제광 DB손해보험 부사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양사가 서로 윈윈할 수 있도록 삼성전자가 제공하는 제품 및 솔루션의 연동 개발과 활용을 위한 시도가 구체적인 사업 성과로 이어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금융권 최초로 추진하는 'On-Device AI' 기능의 연동 협력 등으로 정확한 품질 및 빠른 응답속도 등 IT운영환경 제약을 극복할 수 있는 새로운 변화의 시도를 위해 지속적으로 협업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주형기자 gh471@metroseoul.co.kr

2025-04-30 15:29:54 김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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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여행자보험, 항공기 지연 '간접손해' 보상 안해"

#. 여행자보험 가입자 A씨는 경유지인 홍콩에서 런던으로 향하는 항공편이 연착돼 기존에 예약해 둔 호텔을 취소하고 환불받지 못하게 되자 보험사에 '항공기 지연비용 특약'으로 보험금을 청구했다. 보험사는 대체항공편을 기다리는 동안 발생한 숙박비가 아니라는 이유로 보험금 지급을 거절했다. 금융감독원이 여행자보험의 보장 내용과 범위에 대한 소비자 유의사항을 29일 안내했다. 금감원은 언급한 사례를 두고 "항공기 지연비용 특약은 여행 중 항공기 지연 등으로 대체항공편을 기다리는 동안 발생한 직접손해를 보상한다"며 "예정된 여행 일정의 변경·취소 등으로 인해 발생한 수수료 등 간접손해는 보상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금감원이 공개한 사례에는 여행자보험 '실손의료비 특약'과 다른 실손의료보험의 중복 보상에 관한 분쟁도 있었다. 금감원은 "여행자보험 '해외여행 실손의료비 특약' 중 국내의료비 보장담보는 해외여행 중 발생한 상해 또는 질병으로 인해 국내의료기관의치료를 받거나 약을 처방받은 경우 보상한다"며 "기존에 가입하고 있던 실손의료보험이 있다면 중복 보상하지 않고 실제 지급한 의료비를 한도로 보험금을 지급(비례보상)한다"고 밝혔다. 여행자보험은 휴대품의 파손·도난·강탈에 대해서만 보상하고 피보험자의 부주의 등으로 인한 분실은 보상하지 않는다는 사례도 포함됐다. 금감원은 "피보험자의 부주의로 휴대품을 분실한 경우에는 보상하지 않고 도난당한 경우 객관적으로 도난 사실을 입증해야만 보상이 가능하다"며 "휴대품이 파손돼 수리비를 지출하거나 도난·강탈당한경우 자기부담금을 공제한 금액을 보험금으로 지급한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금감원은 천재지변으로 여행을 중단하고 귀국한 경우 발생한 추가비용 보상 기준을 안내했다. '해외여행중 중단사고 발생 추가비용 특약'은 천재지변, 전쟁 등의 사유로 여행을 중단(축소)하고 귀국하게 된 경우 조기 귀국 과정에서 추가로 발생한 비용을 보상한다. 여행 중단 없이 현지에서 대체 일정을 소화했거나 여행중단으로 발생한 추가 비용이 없는 경우 보상 대상에서 제외된다. 금감원은 "항공기 지연비용 특약은 여행 중 지연 및 대체항공편을 기다리면서 지출한 식음료비, 라운지 이용료, 숙박비 등 불가피한 체류비를 보장한다"며 "체류를 위해서 직접적으로 필요한 범위 내에서 보험가입금액을 한도로 실제 손해액을 보상한다"고 설명했다. /김주형기자 gh471@metroseoul.co.kr

2025-04-29 16:01:16 김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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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지급여력비율 감독 기준 150→130% 하향

보험사 후순위채 중도상환·인허가 등 K-ICS 규제기준이 130%로 합리화된다. 비상위험준비금 환입 관련 당기순손실·보험영업손실 요건이 삭제되고 간단보험대리점·자회사 범위 확대 및 협회의 단순민원 처리 근거도 마련된다. 29일 금융위원회는 K-ICS 제도 도입으로 보험회사의 건전성 관리 수준이 대폭 강화된 점을 감안해 현재 150%인 후순위채 중도상환 및 인허가 요건상의 기준 등을 130%로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이번 개정은 K-ICS 제도로의 전환 이후 금리 변동이 지급여력비율에 미치는 영향이 지급여력비율(RBC) 대비 대폭 축소된 점과 제도 전환으로 요구자본이 크게 증가(1.75배)한 점 등을 감안해 신(新)제도 안착에 맞춰 과거 설정된 규제 기준을 정비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에 따른 것이다. 개정안은 현재 경과규정에 따라 점진적으로 확대 중인 해약환급금준비금 조정 적립비율 요건에 대해서도 적용된다. 보험사의 후순위채 중도상환에 대해 은행 등 타 업권이나 국제기준(ICS) 대비 과도한 제약이 부과되어 있는 점을 감안해 불필요한 요건(유리한 금리조건 등)을 삭제하는 개정도 병행 추진한다. 비상위험준비금 환입요건을 완화하는 내용도 추진한다. 비상위험준비금은 화재·해상 등 일반손해보험의 예상하지 못한 손실에 대비해 적립하는 준비금이다. 비상위험준비금의 환입요건상 당기순손실·보험영업손실 요건을 삭제한다. 준비금 적립규모도 현실적으로 조정할 계획이다. 기존에 손해보험 상품만 판매할 수 있었던 '간단손해보험대리점'이 생명보험 상품도 판매할 수 있도록 업무 범위를 확대한다. 보험사의 자회사가 사전 승인·신고 없이 영위 가능한 업종에 '민간임대주택에 관한 특별법'상 장기임대주택 임대 사업을 추가한다. 금융위원회는 "시행령 및 감독규정 개정안은 오는 6월 9일까지 입법예고·규정변경예고가 진행된다"며 "이후 규제개혁위원회·법제처 심사, 차관회의·국무회의 의결 등을 거쳐 올해 3분기까지 개정을 완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주형기자 gh471@metroseoul.co.kr

2025-04-29 15:56:29 김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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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브리핑]삼성생명·카카오페이손보·캐롯손보

삼성생명이 1분기 퇴직연금 수익률과 안정성을 입증했다. ◆ 고객·상황별 맞춤형 상품 제안 삼성생명은 2025년 1분기 말 기준 확정급여(DB)형 퇴직연금 원리금비보장형 상품의 1년 수익률이 퇴직연금 적립금 규모 상위 10개 사업자 중 1위를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금융감독원의 퇴직연금사업자 비교 공시(2025년 1분기)에 따르면 삼성생명 DB형 퇴직연금 원리금비보장형 상품의 최근 1년간 운용수익률은 7.83%를 기록했다. 퇴직연금(DB·DC·IRP) 적립금 규모 상위 10개사 중 1위로 전체 42개 사업자 가운데 세 번째로 높은 수치다. 삼성생명은 퇴직연금 원리금보장형 및 비보장형 상품을 총 합산해 적립금 비중에 따라 가중평균해 산출한 전체 수익률에서도 연간 4.21%를 기록하면서 전 업권 평균(3.59%)을 크게 상회했다. 미국의 상호관세에 대한 우려로 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전 업권 평균 수익률이 직전 분기(4.79%) 대비 1.2%포인트(p) 하락한 가운데 삼성생명은 0.15%p의 낙폭으로 안정적인 운용 역량을 입증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퇴직연금 수익률을 높이는 동시에 삼성생명만의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가입자의 투자성향 및 운용 목적에 맞는 양질의 상품과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이 청년 전세사기 예방에 나선다. ◆ 한국해비타트와 업무협약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은 한국해비타트와 함께 '청년 전세사기 피해 예방 사업'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카카오페이손해보험과 카카오페이, 한국해비타트 3사는 청년층, 그중에서도 2030 세대를 중심으로 전세사기 피해를 줄이기 위한 다양한 예방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은 전세사기 피해 예방 교육 콘텐츠 제작하고 이사 계약 체크리스트를 배포하는 등 실질적인 예방 활동을 공동 추진한다. 추후 이를 위한 기부금도 전달할 예정이다. 장영근 카카오페이손해보험 대표는 "해비타트와 함께할 수 있어 매우 뜻깊다"며 "작은 시작이지만 이번 협력이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캐롯손해보험이 운전자보험 특약 6종을 출시했다. ◆ 응급·화상·법률비용 보장 강화 캐롯손해보험은 운전자보험에 총 6종의 신규 특약을 추가해 고객 일상 속 다양한 위험에 보다 촘촘하게 대응할 수 있는 보장 체계를 갖췄다고 29일 밝혔다. '중증화상 및 부식 진단비' 특약과 '특정 화상 치료비(1일 1회, 연 5회한, 급여)' 특약을 통해 심각한 화상 사고에 대한 진단 및 치료비를 지원하며, '1~8종 상해수술비(시술 포함)' 특약은 사고로 인한 수술 및 시술 비용 부담을 낮추는 데 중점을 뒀다. 사고 이후 발생 할 수 있는 법적 분쟁까지 대비한 '민사소송 법률비용' 특약도 한층 강화됐다. 이번 개정으로 변호사 비용뿐 아니라 소송 인지액과 송달료 보장 한도가 기존 대비 2배로 확대돼 예기치 못한 법률 분쟁 발생 시 실질적인 재정적 보호가 가능해졌다. 캐롯손해보험 관계자는 "이번 특약 개편은 일상에서 실제로 마주할 수 있는 위험에 보다 실용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조치"라며 "앞으로도 고객에게 꼭 필요한 보장을 빠르고 유연한 방식으로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주형기자 gh471@metroseoul.co.kr

2025-04-29 13:59:39 김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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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배터리' 빌리는 시대"…보험업계 새 과제 부상

전기차 시대가 가속화되면서 자동차보험 시장도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고가인 전기차 배터리를 별도로 구독하거나 리스하는 '전기차 배터리 구독 서비스(Battery as a Service·BaaS)' 모델이 부상하면서 배터리 소유권 분리에 따른 보험 보상 문제가 떠오르고 있다. 2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BaaS는 고가인 전기차의 초기 구매 부담이 줄어들 뿐 아니라 배터리 충전 시간 절감의 편의성 등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미 중국 NIO, CATL 등 글로벌 기업들은 BaaS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 차량 제조기업 NIO는 올해 약 9000개의 배터리 교환소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배터리 제조사 CATL도 배터리 교체가 가능한 전기차 모델을 자동차 제조업체들과 공동 개발하고 올해까지 1000개의 배터리 교체 스테이션을 구축한다고 밝혔다. 국내의 경우 배터리를 소유하지 않고 월 구독료를 내는 리스 형태가 먼저 자리 잡는 추세다. 지난 2023년 8월 개정된 자동차관리법을 통해 배터리 식별번호 기재 등 법적 기반이 마련됐고 현대 및 기아차를 중심으로 구독 배터리 도입을 위한 사업이 시작되고 있다. 문제는 BaaS 도입에 따른 차량가액과 손해 발생 시 책임 소재다. 보험연구원이 발표한 '전기차 배터리 구독 서비스 현황과 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배터리를 구독하는 경우 배터리 소유권, 차량가액, 보상담보 등에 따라 보상 절차나 보상액이 달라질 수 있다. 차량 전손 처리 시 배터리가 차주 소유가 아니라면 보상해야 할 배터리 가액 산정에 어려움이 발생한다. 일반적인 자동차보험 약관은 '차량 소유자'를 기준으로 설계되어 있는데 구독 상태인 배터리를 실제로 소유한 업체와의 관계 설정이 필요하다. 또한 사고로 인한 손상인지 노화로 인한 마모인지 판단해 줄 공식 기관이 국내에는 아직 미비하다. 보험연구원 전용식 선임연구위원은 "구독 배터리 차량가액은 배터리 소유를 분리한 경우 소유차량의 일반 가액보다 낮아지지만 배터리 가액을 임대계약 수준으로 고정할 경우 장기적인 차량가액은 오히려 높아질 수 있다"며 "구독 배터리의 경우 배터리 소유권, 배터리 가액 등이 달라지기 때문에 보험 가입 시 이를 보험사에 알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BaaS 관련 주요 쟁점을 점검하고 보험료 산출 기준 및 자동차보험 약관 등의 변경 여부를 검토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온다. 보험사는 전기차 배터리 관련 위험 측정과 담보 전략 마련에 나서고 배터리 수리나 폐배터리 처리 비용을 둘러싼 분쟁이 생기지 않도록 구독업체 간 명확한 절차 정립이 요구된다는 평가다. 보험연구원은 "보험사와 배터리 구독 회사 간에는 사고로 인한 배터리 손상 시 폐배터리 소유권 처리 책임 및 권리에 대한 명확한 규정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며 "보험 가입자의 사고 시 배터리 교체와 관련해 배터리 구독 회사가 과도한 교체 비용을 요구하지 않도록 수리 및 교체 비용에 대한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고로 인한 배터리 손상인지 마모로 인한 배터리 손상인지에 따라 배터리 수리나 교체 비용에 대한 보상 주체가 달라질 수 있으므로 이를 규명할 수 있는 공식적인 기관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주형기자 gh471@metroseoul.co.kr

2025-04-29 07:58:44 김주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