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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정
강남 영동대로 코엑스앞서 월드컵 거리 응원전 개최

서울시 강남구(구청장 신연희)가 브라질 월드컵 기간 영동대로 코엑스 앞에서 국내 최대 규모의 월드컵 거리 응원전을 펼친다고 16일 밝혔다. 영동대로는 지난 2010년 남아공 월드컵 당시 서울광장 응원 인파보다 더 많은 약 31만5000명(경찰 추산)이 모이면서 월드컵 거리 응원의 메카로 급부상했다. 구는 세월호 추모 분위기 속에 거리 응원 개최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었지만 총 3차례에 걸친 주민 설문조사 결과 평균 약 76%의 주민이 거리 응원 개최를 찬성한다고 응답, 최종 개최를 결정했다. 거리 응원은 영동대로 총 530m 구간에 달하는 거리에 메인 무대를 비롯한 총 4개의 스테이지를 구성해 응원 장소 어디에서나 경기 장면을 생중계로 관람할 수 있도록 하고, 이벤트존에서는 경기시작 4시간 전부터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우리 선수들의 첫 경기인 러시아전이 열리는 18일에는 가수 싸이의 공연이 펼쳐진다. 경기별 약 3만명 이상의 응원 인파가 모일 것으로 예상되는 거리 응원전은 강남구청·강남경찰서·강남소방서 등 각 분야별 유관 기관들이 수차례 회의를 통해 안전 대책을 수립, 주민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챙길 방침이다. 전문 경호요원, 구청 직원, 경찰, 모범 운전사 등 안전 인력만 최대 1000여 명이 투입될 예정이며 현장 종합 상황실을 비롯해 행사장 곳곳에 의무·소방·경찰 부스를 설치, 소방 차량 및 구급 차량을 대기시켜 위급 상황 발생에 신속히 대처할 계획이다. 응원전에 따른 도로 통제는 응원 시간동안 삼성역 사거리에서 코엑스(봉은사)사거리 구간의 상행 7차선(한전 측 도로) 통제가 진행되며 해당 구간 한전 측 버스 정류장 3곳이 임시 폐쇄된다.

2014-06-16 09:50:50 조현정 기자
최태원 SK 회장 육성 녹음 첫 법정 공개

횡령 혐의로 징역 4년이 확정돼 수감 중인 최태원 SK 회장과 김원홍 전 SK해운 고문 사이의 3년 전 전화 통화 녹음 파일이 13일 법정에서 처음 공개됐다. 서울고법 형사6부 심리로 이날 열린 김씨에 대한 항소심 공판에서 변호인은 2011년 12월16일 김씨와 최 회장 사이 대화를 녹음한 5분 여의 파일을 제시했다. 녹음 파일 속에서 최 회장은 감정이 다소 격앙된 목소리로 동생 최재원 부회장이 추가로 허위 자백을 하지 않으면 자신의 결백을 아무도 믿어주지 않을 것이라며 김원홍씨에게 불안감을 토로했다. 이 파일은 김씨가 대만 체류 중 녹음한 것이다. 앞서 최 회장 형제에 대한 항소심 재판에서 해당 녹취록이 증거로 채택됐으나, 최 회장의 육성이 법정에서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 회장은 "지금은 있는 사실 중 일부를 감추라는 형태로 얘기가 되고 있다"며 "좌우간 잘못되면 내가 다 책임을 져야 한다. 좀 불안하고 솔직히 찝찝하다"고 말했다. 김씨 변호인은 이에 대해 "최재원 부회장이 펀드 자금 송금에 관여한 사실을 자백한 상황에서 그에게 자금 출자와 선지급에도 관여했다고 추가 자백을 시킬지 여부에 관한 대화"라고 설명했다. 변호인은 "펀드 자금이 김씨에게 송금된지 알지 못했던 최 회장은 자신이 자금 출자와 선지급에만 관여했다고 밝힐 경우 검찰과 법원이 이를 믿어주지 않을 것으로 걱정했다"고 주장했다. 최 부회장은 이 대화가 있은지 엿새 만에 검찰에 추가 자백을 했다. 최 회장은 펀드에 관해 아무 것도 몰랐고, 자신이 자금 송금(횡령)뿐 아니라 출자와 선지급까지 주도했다는 내용이었다. 이후 최 회장 형제에 대한 재판에서 두 사람이 무엇을 어디까지 알고 있었는지는 주된 쟁점이 됐다. 항소심은 형제가 횡령을 공모한 것으로 판단, 상고심도 마찬가지였다. 항소심은 최 회장과 김씨의 대화가 허위로 녹음된 것이며 실체적 진실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7월4일 오후 2시 김씨에 대한 항소심 심리를 마치기로 했다.

2014-06-13 20:33:52 조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