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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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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현 의원, 전자정부법 일부개정안 대표 발의…통신망 이원화

바른미래당 신용현 의원이 통신망 안정성 제고를 위한 법안을 내놨다. 신 의원은 17일 '전자정부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 이 법률은 정부 행정기관 등이 통신망을 구축할 때 서로 다른 사업자로 이원화를 강제하는 내용이다. 구체적으로는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행정기관등의 장이 정보통신망을 구축·운영할 때에는 정보통신망의 회선을 각각 다른 사업자로부터 제공받아 이중화 회선으로 하여야 하고 ▲법 시행후 1년 6개월 이내에 완료하여야 한다는 내용 등의 조항을 신설했다. 이번 개정안은 KT 아현지국 화재로 주요 기관까지 업무 마비를 겪었던 데 따라 만들어졌다. 신 의원은 행정안전부 자료를 인용해 2월 기준 통신망이 이중화된 곳이 22.3%에 불과하다며, 6.2%만 사업자 이원화가 됐다고 설명했다. 신 의원은 "5G 상용화 시대에는 국민의 안전이나 생명과 직결되는 중요한 서비스도 통신망을 통해 이뤄지기 때문에 정부 행정기관의 통신망 안정성이 무엇보다 중요해졌다"며 "개정안이 통과되면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행정기관등의 장이 각각 다른 사업자가 관리하는 통신망으로 이원화하는 의무가 부여되어 정부 행정기관등의 통신망 안정성이 확보되어 통신재난 재발방지에 획기적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19-04-17 17:56:39 김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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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손 잡은 애플-퀄컴…5G 추격 위한 궁여지책?

애플과 퀄컴이 종전을 선언했다. 5G 시대에 생존을 위한 전략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과 퀄컴은 16일(현지시간) 공동 성명을 내고 모든 소송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애플이 2019년 4월 1일부터 6년간 퀄컴에 라이센스 비용을 지불하기로 했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애플은 2017년 퀄컴이 스마트폰 모뎀칩 특허 사용료를 과도하게 요구하고 있다며 300억달러(약 30조원)를 배상하라는 소송을 제기했었다. 업계에서는 이번 소송이 사실상 퀄컴의 승리로 마무리된 것으로 보고 있다. 소송을 제기한 애플이 다시 특허 비용을 내겠다고 나섰기 때문이다. 단, 소송이 이어지면 양사가 큰 피해를 피하기 어려운 만큼 승부를 판단하기 어렵다는 견해도 있다. 양사는 합의 이유를 밝히지 않았지만, 관계자들은 양사가 5G 시장에서 경쟁력을 잃고 있는데 따른 궁여지책이라는데 의견을 모은다. 당장 애플은 5G 스마트폰 시장에서 도태 위기에 놓였다. 퀄컴과 소송 후 사용 중인 인텔 모뎀은 5G를 쓸 수 없다. 삼성전자도 공급을 거부했다고 알려졌고, 국제 정세상 화웨이 제품을 쓰지도 못하는 상황이다. 퀄컴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화웨이가 세력을 빠르게 확장하는 가운데, 삼성전자도 5G를 미래 먹거리로 선정한 후 경쟁력을 크게 높였다. 퀄컴이 그동안 특허 비용을 과도하게 받았던 탓에 퀄컴에 대한 반감도 적지 않다.

2019-04-17 17:55:52 김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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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WS 서밋 서울 2019 개최…클라우드 미래 조망

클라우드가 보편화된 미래를 미리 엿볼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 AWS는 17일부터 이틀간 서울 코엑스에서 AWS 서밋 서울 2019을 개최한다. AWS 서밋은 AWS 클라우드 솔루션뿐 아니라 AWS를 사용하는 고객사 서비스를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는 행사다. 올해로 5회째를 맞았으며, 1만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행사는 기조연설을 시작으로 16개 트랙, 110여개 강연으로 이어진다. 엔터프라이즈와 스타트업, 금융, 유통, 제조 등 다양한 분야에서 다채롭게 진행된다. 18일에는 아마존 이노베이션 데이를 통해 AWS 한국인 임원들이 아마존 기업문화와 사업 등을 소개한다. 아마존의 통찰력을 여러 사람들과 공유하기 위해 기획됐다. 특히 이번 AWS 서밋은 AWS 엑스포를 운영해 클라우드 솔루션이 얼마나 광범위하게 쓰이는지를 눈으로 확인시켜줄 전망이다. 참여 파트너사는 SK텔레콤과 삼성SDS 등 대형 솔루션 업체를 비롯해 마켓컬리와 레이니스트, 마이리얼트립 등 다양한 서비스들까지 70여개에 달한다. AWS도 AWS 스마트 홈 부스를 조성하고 아마존 알렉사를 실제 가정에서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를 직접 눈으로 보여준다. 알렉사와 연동 가능한 삼성전자 냉장고와 LG 로봇청소기 '로보킹', 그리고 GS건설 자이에 도입한 스페이스 앱 등을 시연한다. 그 밖에 AWS 전문가와 상담할 수 있는 상담존과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한 펍 등 AWS 신기술을 소개하는 체험존도 있다. 자율주행 레이싱 리그 'AWS 딥레이서 리그'도 볼거리다. 1/18 크기로 만들어진 자율경주용 차량이 얼마나 빨리 코스를 통과하는지를 겨루는 대회로, 각자 모델을 준비하거나 현장에서 툴을 골라 참여할 수 있다. AWS코리아 장정욱 대표는 "클라우드는 고객경험과 비지니스 혁신 원동력"이라며 "AW 서밋 서울 2019는 AWS 도입을 통해 비즈니스 서비스 혁신 기반을 구축하고 클라우드 포트폴리오 최대 가치를 얻을 수 있도록 마련됐다. 특히 올해에는 아마존의 기업 문화와 혁신 사례를 공유하는 시간을 갖고자 한다"고 말했다.

2019-04-17 16:01:24 김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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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팹리스 업계 고사 위기…이재용 구원 받나

국내 반도체 설계 전문 업체(팹리스)가 고사 위기에 놓였다. 문재인 정부가 비메모리 육성을 천명한 가운데, 삼성전자는 팹리스 지원군으로 팔을 걷어붙힐 전망이다. 17일 업계 등에 따르면 국내 팹리스 상장사 24개 중 13개는 지난해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2016년(7개)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그나마도 업계 1위 실리콘웍스가 매출액 40%를 차지하는 상황, 대부분 정체됐거나 아나패스와 지스마트글로벌 등은 2017년 흑자에서 지난해 적자로 돌아서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국내 팹리스가 기술력이 낮고 가격 경쟁력도 약하다고 보고 있다. 중국 팹리스 업체들이 가파르게 성장하면서 더욱 설 자리를 잃고 있다. 파운드리 업계가 국내 팹리스를 외면한 이유도 이 때문이다. IBM과 퀄컴 등 대형사 수주에 주력한 경향도 있다. 정부도 소자 제조업에 집중 지원하면서 팹리스 육성에는 소홀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해결책은 삼성전자에서 먼저 나왔다. 웨어퍼 1장에 여러 반도체를 생산하는 '멀티 프로젝트 웨이퍼'를 도입해 수주 규모가 작은 팹리스를 지원키로 한 것. 이같은 방안은 한국반도체산업협회에서 먼저 제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이달 중 비메모리 반도체 부분 설비·연구개발(R&D) 투자와 상생협력 방안을 내놓고 국내 팹리스 생태계 회복에 팔을 걷어붙힐 것으로 전해졌다. 구체적으로는 삼성전자가 화성사업장에서 비메모리 사업 발전 계획을 내놓을 예정이며, 여기에 시스템 반도체 중심으로 비메모리 부문 투자와 국내 팹리스 지원안을 포함한다는 기대다. 이재용 부회장이 참석할 가능성도 높다는 전언이다.

2019-04-17 15:15:49 김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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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동굴 본딴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와인셀러 출시

LG전자 와인을 저장하는 동굴을 재현해냈다. LG전자는 최근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24인치 컬럼형 와인셀러를 새로 출시했다고 17일 밝혔다. 가격은 1490만원이다. 신제품은 와인을 최대 113병까지 보관할 수 있게 만들어졌다. 가로, 세로, 깊이가 각각 603×2121×629㎜다. LG전자는 와인 동굴 기술을 적용해 와인을 진동과 온도, 빛과 습기에서 지켜준다. 미국 캘리포니아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쇼룸인 EDC 인근 와이너리에서 영감을 얻었다. 노크온 기능도 있다. 전면 도어를 노크하면 안쪽 조명을 켜고 와인 위치와 종류를 확인해준다. 공간을 상중하 세개로 나눠 쓸 수도 있다. 각자 온도 조정이 가능해 와인을 종류별로 구분할 수 있게했다. 외부에는 메탈 소재를 사용해 고급감과 냉기 유지 성능 제고를 한번에 잡았다. 와인랙에는 원목을 사용해 더 고급스럽게 만들었다. 해외에서도 호평이 이어진다. 미국 주방·욕실 전시회 'KBIS 2019'에서 30대 이하 전문가 30명이 뽑은 '30's 초이스 어워드' 스마트홈 부문에 선정됐다. LG전자는 신제품 출시를 기념해 17일 서울 논현동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논현 쇼룸에서 이탈리아 와인 브랜드 파네세와 와인 시음회를 진행하기도 했다. 신제품 고객와 와인 애호가 등이 자리에 참석했다. LG전자 H&A사업본부장 송대현 사장은 "더 많은 고객에게 초프리미엄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의 진정한 가치를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9-04-17 14:46:18 김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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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QLED TV, 유럽 소비자도 엄지 '척'

유럽이 삼성전자 2019년형 QLED TV에 열광하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영국 전문지 트러스티드 리뷰는 최근 삼성 QLED 8K TV에 '적극 추천' 등급을 부여했다. 트러스티드 리뷰는 8K 해상도에 놀라운 밝기와 명암비, 색 표현력이 더해진 지금껏 본적 없는 최고의 초대형 TV라고 극찬했다. 경제전문지 포브스 역시 QLED 8K TV를 '전에 없던 최고의 QLED TV'라고 평가했다. 퀀텀프로세서가 저화질 영상을 8K 수준 고화질로 변환해주고, 초대형 화면에서도 빛 번짐 현상이 없으며, 시야각에도 문제가 없다며 놀라움을 드러냈다. QLED 4K TV 역시 좋은 평가를 받았다. 독일 유력 매체들은 QLED 4K TV를 잇따라 '역대 최고' 제품으로 꼽았다. 비디오지는 역대 최고점인 946점을 부여하며 3년 연속 1위에 올렸고, 하임키노도 '걸작'이라고 극찬하며 창간 이래 처음으로 ▲최고 제품 ▲혁신 ▲레퍼런스 클래스 등 3개 부문 1위에 올렸다. 화질 평가에서는 최고등급보다 높은 1+로 평가했다.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추종석 부사장은 "QLED TV신제품이 권위 있는 평가 매체들로부터 역대 최고점을 기록하며 탁월한 제품력을 인정받고 있다"며 "더 많은 소비자들이 QLED TV가 제공하는 압도적 화질과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경험하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19-04-17 14:06:41 김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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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KT화재 청문회 파행 책임 정부·여당에 있다" 성명

자유한국당이 KT화재 청문회 책임을 여당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유영민 장관에 돌렸다. 자유한국당 김성태 의원 등 국회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16일 이같은 내용으로 성명을 발표했다. 의원들은 여야가 KT 청문회를 어렵게 합의했지만, 유 장관이 지난 12일 문재인 대통령 해외 순방 동행을 이유로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하면서 무위로 돌아갔다고 비판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도 청문회 파행 책임이 있다고 몰아세웠다. 내실 있는 청문회를 강조해왔으면서도 16일에서야 유 장관을 빼고 진행하자고 말을 바꿨다는 것. 청와대에는 유 장관을 문 대통령 중앙아시아 3개국 순방에 포함시켜 증인에 참석하지 못하게 했다고 책임을 물었다. 정부와 여당이 내년 지역구에 출마할 예정인 유영민 장관을 구하려 했다는 주장이다. 이어서 의원들은 화재 발생 5개월이 지나도록 피해보상과 사후 대책 모두 제대로 해결된 게 없다며, 부처 최고 책임자로 무엇이 시급한지 가늠하라고 지적했다. 유 장관이 '국회에서의 증언·감성 등에 관한 법률 제2조'에 따라 증인으로 출석할 의무가 있다고도 덧붙였다. 의원들은 "청문회를 하자고 주장한 것도 더불어민주당이고, 서두르자고 거듭 요청한 것도 더불어민주당이며, 청문회 당일 장관이 대통령과 함께 해외로 사라지는 촌극을 통해 알맹이 빠진 청문회를 만든 것도 다름 아닌 정부여당이다"며 "더불어민주당은 KT 화재 청문회 지연의 책임이 자유한국당에 있다는 억지 주장을 멈추고, 지금이라도 KT 화재 청문회가 정상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성실히 응하기 바란다"고 성명을 마무리했다.

2019-04-16 18:36:53 김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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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현 의원, 행정기관 등에 통신망 이원화 구축 의무화 주장

바른미래당 신용현 의원이 정부 행정기관 등에 통신망 이원화 구축을 의무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 의원은 16일 바른미래당 원내대책회의에서 KT 아현지사 통신구 화재와 같은 통신재난을 방지하기 위해 이같은 대책이 필요하다고 입장을 냈다. 신 의원은 이날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방송통신위원회가 매년 수립하는 '방송통신재난관리기본계획'에 따라 통신망 이원화가 됐다면 통신 재난이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행정안전부 자료에 따르면 2월 기준 공공기관이 통신망을 이중화한 곳은 22%에 불과하다며, 이중에서도 6%만 사업자 이원화를 했다고 소개했다. 신 의원은 조만간 '전자정부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할 계획도 밝혔다. 정부와 행정기관 등이 1년 6개월 이내에 통신망을 서로 다른 사업자로 이원화하게 하는 내용이다. 금융망에도 같은 조치를 하는 '전자금융거래법 개정안'도 발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 의원은 KT 청문회 개최 중요성도 강조했다. 이미 두차례나 연기됐다며, 하루 빨리 화재원인을 밝히고 재발방지대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신 의원은 "바른미래당은 KT청문회가 예정대로 차질없이 개최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고, KT화재에 대한 확실한 원인규명과 재발방지 대책마련으로 안전한 국가통신망 구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2019-04-16 16:10:18 김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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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비·재료로 눈 돌린 중국 '반도체 굴기'…국내 기업 강탈 우려도

중국 반도체굴기가 소자 제조가 아닌 장비 시장으로 눈을 돌리는 모습이다. 특히 중국은 국내 장비업체에도 군침을 흘리는 상황이어서 반도체 생태계 지원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6일 국제 반도체재료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반도체 장비 매출은 131억달러로 전년보다 59%나 성장했다. 성장률로는 전세계에서 가장 높다. 대한민국이 177억달러로 1위를 지켜내긴 했지만, 성장률은 1% 떨어졌다. 대만도 12%나 떨어져 101억7000달러를 기록하며 3위로 밀려났다. 그나마 일본이 46% 성장했지만, 전체 매출액으로는 94억7000달러로 4위에 머물렀다. 중국 반도체 장비 매출이 급증한 것에 대해 업계에는 중국이 미국으로부터 견제를 받는 반도체 소자 중심의 제조업 대신 장비와 재료 산업에 주력하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반도체 굴기를 상대적으로 간섭이 덜한 반도체 기반 산업 육성으로 실현하려 한다는 의미다. 실제로 중국은 메모리 반도체 부문에서 빠르게 손을 떼고 있다. 푸젠진화반도체는 미국의 장비 수출 거부로 올해 D램 양산 계획을 사실상 포기하게 됐다. 낸드플래시를 양산 중인 YMTC도 기술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재료 시장에서는 빠르게 성장 중이다. 지난해 반도체 재료인 웨이퍼 시장에서 점유율을 12.5%로 전년보다 1.7% 높였다. 중국과 반도체 산업으로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는 대만은 21.8%로 1위, 한국은21.3%로 2위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특히 팹리스(반도체 생산설비 없이 설계·개발 전문으로 하는 회사) 부문에서는 매서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미국이 68%로 압도적인 우위를 이어가는 가운데, 대만(16%)과 중국(13%)이 뒤를 따르는 형국이었다. 우리나라는 1%를 넘지 못했다. 인수 합병도 소자 제조보다는 장비나 부품 업체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해 중국 윙테크는 네덜란드 반도체 부품사인 넥스페리아를, 칭화유니그룹은 프랑스 스마트칩 업체 랑셍을 인수해 화제가 됐다. 반면 올해 시장에 나온 글로벌 파운드리(GF)에는 누구도 입장을 나타내지 않았다. 국내 장비 업체도 중국 자본으로부터 러브콜을 적지 않게 받고 있다는 전언이다. 아직까지는 현실화되지 않았지만, 반도체 시장 침체가 길어지면서 자칫 첨단 기술이 통째로 중국에 넘어갈 가능성도 높다는 의미다. 한 반도체 시장 관계자는 "중국이 미국 제재로 반도체 소자 제조 대신 장비와 팹리스에 집중하는 모습이다"며 "반도체 시장 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국내 업체들을 매입하려는 시도 역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2019-04-16 15:58:09 김재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