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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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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업에서도 쫓겨나는 서민들...어디서 돈 빌리나

하루벌어 생활하는 노동자 김 모씨(47). 최근 서울에 있는 A대학에 합격한 딸 걱정에 밤잠을 설치는 날이 많다. 대학 등록금은 어찌 해결했지만, 친인척 하나 없는 서울에서 생활할 방한칸 마련하기가 빠듯해서다. 고민 끝에 지난주 A대부업체를 찾았지만 돌아온 답은 "힘들다. 다른 곳을 찾아도 마찬가지일 것이다"였다. 실망이 컸다. 김 씨는 "변변한 직업이 없다보니 그런것 같다. 사채라도 알아봐야겠다"며 고개를 숙였다. 김 씨와 같은 서민들이 대부업체에서도 쫓겨나고 있다. 정부가 2월 법정 최고금리 인하(연 27.9%→24%)를 예고하면서 수익성 악화를 우려한 대부업계가 심사를 깐깐히 하고 있어서다. 가계대출과 고금리 대출에 대한 금융당국 규제가 오히려 금융 소외계층을 불법 사금융으로 내몰고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24일 금융감독원·자본시장연구원· 나이스평가정보에 따르면 지난해 2분기 기준 대부업체 대출을 이용한 사람 중 저신용등급(7~10등급) 비중은 73.1%였다. 전년 대비 1.2%포인트 줄었고, 지난 2012년 85.0%에 비해 급감한 것이다. 다만 절대적인 대출금액은 7조1800억원에서 2017년 2분기 9조 9100억원으로 38% 상승했다. 반면 중신용자(4~6등급) 대출은 2012년 15.0%에서 지난해 26.9%까지 급증했다. 대출금액도 1267억원에서 3653억원으로 늘었다. 이는 정부가 2018년 2월 법정 최고금리 인하를 예고하면서 대부업체들이 수익성 악화를 우려해 저소득·저신용 소비자 대상 대출을 줄이고, 중신용자 대상 영업에 적극 나선 결과다. 실제 2012년 말 법정최고금리는 39%에서 2017년 2분기 27.9%로 11.1%포인트 하락했다. 같은 기간내 전체 대부업 대출액 대비 저신용자 비중은 2012년 말 85.0%에서 2017년 2분기 73.1%로 11.9%포인트 감소했다. 반면 중신용자 대출규모 비중은 11.9%포인트(2012년 말 15.0% → 2017년 2분기 26.9%) 상승했다. 시장에서는 서민들이 불법 사금융으로 내몰릴까 우려하고 있다. 업계는 최고 이자율 인하의 가장 큰 부작용으로 '음성화'를 꼽는다. 실제 개인 대부업자가 매년 줄고 있다. 금융감독원 대부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대부회사 수는 2012년 말 1만895개에서 2016년말 8654개로 20.6% 감소했다. 반면 한국갤럽 설문결과를 바탕으로 대부협회가 회원사(대부업체) 대출 현황을 분석해 추정한 결과, 불법 사금융 이용자는 2015년 33만명에서 2016년 43만명으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시장 규모는 10조원에서 24조원으로 2배 이상 커졌다. 한국기업평가 박광식 평가전문위원은 "법인 대부회사 수는 증가한 반면 개인 대부회사의 수는 감소했다"면서 "이는 이자율상한 인하로 이자수익이 감소하면서 조달 및 운영에서 규모의 경제 효과를 향유하지 못하는 영세 개인 대부회사 중심으로 수익부진에 따른 폐업이 이뤄졌기 때문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대부업계 한 관계자는 "대부업 최고 이자율 인하를 앞두고 불법사채업자로 방향을 틀려는 이들이 적잖다"며 "대부업을 찾던 서민들에 대한 심사가 강화되면 불법 사채라도 쓰려는 '풍선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고 걱정했다. 수익성 보전을 위해 대부업체들이 저신용자 대출 심사를 강화할 것으로도 예상된다. 영업을 위한 자금조달비용 등을 감안하면 수익성이 맞지 않아 대출심사 강화를 통해 부실대출을 최대한 걸러내야 하기 때문이다.

2018-01-24 10:56:34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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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콤, 유안타證 '빅데이터 투자정보' 제공

코스콤은 23일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유안타증권과 '빅데이터 인공지능 기반 SMD 분석정보-티레이더 상호업무협약(MOU)'을 맺고 서비스 개발 추진 방안 등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코스콤의 SMD(Social Media Data) 분석정보는 SNS, 카페, 블로그, 뉴스 등에서의 주식시장 관련 단어 및 문장 등을 긍정 또는 부정어로 분석하여 특정 기업에 대한 호감·비호감도에 따라 투자 심리를 종합적으로 분석한 빅데이터 서비스다. 유안타증권의 티레이더는 유망종목을 발굴하여 상승?하락 구간과 매매 타이밍을 제시하는 인공지능(AI) 기반의 투자자문 시스템으로, 이번 협약을 통해 코스콤의 SMD 분석정보가 티레이더에서 제공된다. 기술적 분석부터 투자자 심리 파악까지 분석 수준이 한층 고도화됨으로써 투자자들에게 보다 정교한 종목 발굴 및 분석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양 사는 SMD 분석정보의 제공 및 활용, SMD 분석정보 기반 신규 콘텐츠 개발 및 대고객 서비스 제공 분야에서 협력해 나갈 예정이다. 정지석 코스콤 사장은 "티레이더에 빅데이터 SMD 분석정보가 더해져 투자 추천 정확도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정량?정성적 분석에 기반한 신뢰도 높은 증권 투자정보 서비스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2018-01-23 15:27:39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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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B하나은행, '하나통일원정대2기'와 함께 평화통일 기원

KEB하나은행은 23일 명동사옥에서 '하나된 조국을 위한 통일원정대 2기'(이하 '하나통일원정대 2기') 발대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발대식에는 함영주 KEB하나은행장과 고경빈 남북하나재단 이사장이 참석해 '하나통일원정대 2기'의 출범을 격려했다. '하나통일원정대 2기'는 하나금융그룹과 남북하나재단의 후원으로 하나된 대한민국을 기원하기 위한 남북한 청년들의 모임이다. 남한청년 20명과 탈북청년모임 우리온 소속 탈북청년 20명으로 구성되어 통일공감대 확산을 위한 합창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하나통일원정대 2기'는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대회 기간 중 성공적인 올림픽 개최와 조국 통일을 기원하는 합창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하나통일원정대'는 지난 12월 26일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대회 및 동계패럴림픽대회 조직위원회로부터 '평창 지속가능성파트너' 사업으로 인정받았다. 평화올림픽 실현과 더불어 북한이탈주민이 평창대회에 간접적으로 함께 참여한다는 점에 의의를 둔 것이다. 이날 함영주 은행장은 "남북한을 모두 경험한 탈북청년들이 남한 청년들과 함께 통일시대 준비를 앞장설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해 나갈 예정이다"며 "대한민국 사회의 건강한 구성원으로서 다가올 통일시대에 중추적인 역할을 맡아달라"고 격려했다. 한편 하나금융그룹은 2016년 독일 베를린 장벽에서 '고향의 봄'을 합창하며 평화통일에 대한 염원을 전 세계에 알린'하나통일원정대 1기'를 비롯해 임직원 멘토링 활동을 통한 탈북청년 5명의 KEB하나은행 정규직 채용 등 통일공감대 확산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지속해오고 있다.

2018-01-23 13:59:16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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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는 지갑닫고, 기업은 투자 미루고

#. 구로 디지털단지 벤처기업에 근무하는 김미래(가명·37)씨는 요즘 야간에 아르바이트를 한다. 치솟는 전세자금에 김 씨는 지난해 제2금융권 대출을 받았다. 쌓인 대출 잔액만 5000만원이다. 월급 만으로는 생활비 하기도 빠듯해 결국 투잡을 선택한 것이다. 김 씨는 "노후는 생각할 겨를도 없다. 최대한 안쓰고 모아야 빚이라도 갚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 J사는 지난해 1월 염색가공사 경쟁력 약화 및 매출부진으로 공장 가동을 중단한다고 공시했다. 회사 측은 "공장 경비 절감 및 손실감소로 재무건전성은 호조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중 돈이 필요한 곳으로 흘러가지 않고 있다. 가계는 불안한 미래에 대한 걱정에 지갑을 닫았다. 기업들은 설비투자 세액공제 축소, 미래 성장동력을 찾지 못해 투자를 미루고 있다. ◆소비위축…'돈맥경화' 23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은행의 예금회전율은 3.7회였다. 이는 2008년 금융위기 때 4.1회~5.1회(2008년 10월~2009년 12월)보다 낮은 수준이다. 은행 예금회전율은 분기 기준으로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11년 줄곧 4회를 웃돌다가 2012년 2분기 3.9회로 떨어졌다. 이후 지난 2015년 4분기 일시적으로 4.1회로 높아졌지만 지난해 2분기와 3분기 3.6회~3.7회에 머물고 있다. 예금 중에서도 요구불예금 회전율도 19.2회에 머물고 있다. 이 역시 금융위기 때인 2008년 10월 35.4회를 한참 밑돈다. 소비가 살아나지 않고 있어서다. 12월 소비자심리지수는 1.4포인트 떨어졌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발표한 '외식산업 경기전망지수'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외식산업 경기지수는 68.47로 작년 2분기 이후 계속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예금회전율은 기업이나 개인이 투자 및 소비 등을 위해 예금을 인출한 횟수로, 돈의 유통속도를 나타낸다. 예금회전율이 낮다는 것은 예금자가 투자처를 찾지 못해 돈을 은행에 묻어두는 경향이 심해지고 있음을 뜻한다. 한은의 통화지표에 따르면 기준금리를 인하했던 지난해 8월 통화승수(계절조정 기준)는 16.33배에 머물고 있다. 2008년만 해도 26배에 달했다. 통화승수는 통화 한 단위가 몇 배의 통화를 창출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다. 통화승수 하락은 그만큼 경제 활력이 줄었다는 의미다. 물가와 통화, 국내총생산(GDP) 등을 활용해 한은이 산출한 통화유통속도는 2002년 3.00에서 2016년 말 현재 2.80까지 하락했다. 이 때문에 유동성 함정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현대경제연구원 김천구 선임연구원은 "통화승수가 하락세를 보이면 정책효과가 상쇄되고 중앙은행이 돈을 풀어도 경기가 살아나지 않는 '유동성 함정'에 빠지는 것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통화승수 하락은 한국 뿐만 아니라 금융위기를 겪었던 미국과 '잃어버린 20년'을 경험한 일본, 경기부진에 따라 최근 양적완화를 단행한 유럽연합(EU) 등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기업 역시 막대한 사내 유보금을 쌓아두고 있지만 투자에 적극적이지 않다. 기업들이 예금은행이 맡겨둔 돈은 지난해 11월 말 기준 37조2775억원에 달한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간사 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의원이 30대 기업의 '연결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 2016회계연도 기준으로 한국 상위 30대 대기업 평균 사내유보율은 8682%로 집계됐다. 2014년 4484%였던 사내유보율과 비교하면 불과 2년 만에 두 배 가까이 증가한 셈이다. ◆세액공제 축소·성장동력 확보 미흡…투자 유인↓ 왜 이런 현상이 나타날까. 유동성이 부족해서 소비나 투자가 이뤄지지 않는 게 아니다. 시중에 풀려 유통되고 있는 현금의 총량을 의미하는 화폐발행잔액은 작년 11월 말 현재 106조5860억원에 달한다. 전문가들은 미래에 대한 불안감 등으로 돈을 쓰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국회예산정책처, 한국은행 등에 따르면 2016년 가계 부문의 최종소비지출은 690조6000억원이었다. 지난 10년간 1.91% 늘어난 셈이다. 10년간 연평균 경제성장률은 3.33%였다. 가계 씀씀이가 경제성장률보다 늘지 못했다는 의미다. 기업들의 투자 유인이 적다. IBK경제연구소은 설비투자가 지난해 12.8%에서 올해 5.1%로 반 토막 날 것으로 우려했다. IT(정보기술)와 석유화학을 제외하고서는 전체적으로 투자가 큰 폭으로 둔화해서다. 연구소는 "설비투자 세액 공제 축소와 함께 미래 성장 동력 확보도 미흡해 신규 투자 유인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2018-01-23 11:34:08 김문호 기자
신한금융투자, 글로벌 상품경쟁력 강화 초점둔 조직개편

신한금융투자는 글로벌 상품경쟁력 강화 및 GIB 시장경쟁력 강화에 초점을 맞춘 조직개편 및 정기인사를 단행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조직개편의 특징은 크게 두 가지이다. 글로벌 상품경쟁력 강화를 위한 상품전략조직인 '상품전략본부'가 신설됐다. '상품전략본부'는 글로벌자산배분전략부와 상품전략부로 구성되며 상품관련 사업모델 수립, 글로벌/IB 등 상품 포트폴리오 전략 수립 및 상품공급 허브 기능업무를 수행한다. GIB는 전 영역 전문성 제고를 통한 시장 경쟁력 강화를 추구하기 위해 각 본부별 비즈니스 영역을 명확히 했다. 최근 IB 핵심영역으로 떠오른 대체투자영역확대 및 국내외 부동산 금융강화를 위해 기존 투자금융본부를 대체투자본부로 명칭을 변경하고 기존 투자금융본부내 글로벌IB추진팀을 현 대체투자본부내 글로벌부동산부로 명칭을 변경하고 조직을 확대했다. 또한 기업금융1본부는 글로벌IB 딜소싱 및 투자금융업무 강화에 집중하기로 했으며 이에 따라 글로벌IB추진부를 신설하고 M&A부를 투자금융부로 명칭 변경했다. 기업금융2본부는 투자유망 중소, 중견 기업 육성에 집중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이에 따라 자본시장 상장 관련 기업금융서비스 강화, 투자 유망기업 육성을 위해 IPO부와 PE팀이 기업금융 1본부에서 기업금융2본부로 이동했다.

2018-01-23 10:19:15 김문호 기자
<인사>신한금융투자

■신한금융투자◆전무대우▲기업금융1본부 이재원◆본부장 ▲IPS본부 정무연 ▲영남영업본부 윤인철 ▲상품전략본부(겸직 글로벌사업본부) 서태영 ◆이사대우 ▲AI부 안석철◆본부장 ▲WM추진본부 김종옥 ▲고객자산운용본부 하성원◆지점장▲대전지점 김상규 ▲의정부지점 남미경 ▲울산남지점 박상현 ▲송파지점 박준균 ▲인천지점 박준형 ▲논현지점 유진관 ▲관악지점 윤득용 ▲서귀포지점 윤승우 ▲남대문지점 이경길 ▲안동지점 이상일 ▲대구수성지점 홍봉기◆센터장▲신한PWM분당중앙센터 권난희 ▲신한PWM스타센터 남형주 ▲신한PWM이촌동센터 신종혁◆부서장 ▲감리부 강보성 ▲홍보실 김수영 ▲디지털개발부 김종오 ▲글로벌자산배분전략부 김중현 ▲직원행복센터 김호중 ▲상품전략부 서준혁 ▲글로벌IB추진부 송영훈 ▲글로벌부동산부 이용훈 ▲RP운용부 허관◆지점장▲평촌지점 김성동 ▲수원지점 김지일 ▲제주지점 김지훈 ▲명동지점 김행철 ▲반포지점 신윤주 ▲울산지점 윤상헌 ▲도곡지점 윤지현 ▲평택지점 이광재 ▲분당지점 이광택 ▲영업부 이선미 ▲전주지점 이원효 ▲여의도지점 이재혁 ▲광화문지점 장재혁 ▲신당지점 정종옥 ▲노원역지점 조재석◆센터장▲신한PWM대전센터 김미라 ▲신한PWMPVG서울센터 김원철 ▲신한PWM서울FC 김현기 ▲신한PWM해운대센터 류채열 ▲신한PWMPVG강남센터 이영농 ▲신한PWM서교센터 이정미 ▲신한PWM여의도센터 최인순◆부서장▲법인영업1부 이수연 ▲전략기획부 임혁 ▲정보보호센터 정병기 ▲연금영업1부 정병희 ▲법인금융상품영업3부 진상덕 ▲결제업무부 황진영

2018-01-23 10:15:27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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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태 회장 3연임 확정...하나금융의 미래'사람'에서 '답' 찾을 듯

'안불망위(安不忘危)'.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올해 신년사 화두로 던진 말이다. '편안한 가운데서도 위태로움을 잊지 않는다'는 이 뜻은 순이익 2조원에 달하는 하나금융그룹에 부단히 채찍질을 가하는 김 회장의 평소 지침과도 잘 부합한다. '조용한 2인자'에서 하나금융그룹의 '백년 대계'를 설계하는 김 회장. 그에게도 2018년 한 해는 두려움이자 설렘이다. 3연임에 성공하면서 어깨가 더 무거워졌기 때문이다. 하나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22일 김정태 현 회장을 차기 회장 단독후보로 추천했다. 그에게는 결자해지(結者解之)의 과제가 놓였다. 회장 선임과정에서 불거진 금융당국과의 갈등 해소, 또다시 불거진 노조와의 마찰을 잘 봉합해야 한다. 더 큰 과제는 하나금융이 4차 산업혁명시대에 살아남을 미래 먹거리를 만드는 일이다. ◆ 4차 산업혁명시대 이끌 적임자 2006년 하나대투증권 사장, 2008년 하나은행장, 2012년 하나금융 회장 등 그룹 내에서만 9년간 최고경영자(CEO) 자리에 있었던 그는 이번 연임 성공으로 15년간 하나금융 내에서 CEO를 맡게 됐다. 1997년부터 2012년까지 15년간 하나은행장, 하나금융 회장을 역임한 김승유 전 회장의 임기와 같다. 이날 김 회장의 연임을 두고 하나금융 안팎에서는 예상했던 결과라는 반응이 주를 이뤘다. 하나금융그룹의 새로운 미래를 설계하는 것은 물론 은행의 수익성 악화 등 산적한 내부과제를 해결할 수 있는 수장으로 김 회장만한 적임자는 없다는 것이다. 하나금융그룹 한 관계자는 "김 회장은 리더로서 조직 구성원이 즐겁게 일하며 각자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끌어주기 위해 한 바가지의 마중물 역할을 하는 CEO다"면서 "하나금융그룹이 세계적으로 성장하는 기틀을 다지는 큰 그림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윤종남 회추위원장은 "김 회장이 급변하는 금융시장 변화에 대비하고 미래성장기반 확보, 그룹 시너지 창출·극대화를 이끌 적임자로 판단돼 회추위원으로부터 가장 많은 지지를 얻었다"며 추천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공정한 후보추천을 위해 감독당국의 지배구조 제도개선에 관한 정책과 지도를 충실히 반영했다. 후보군들의 객관적인 평가를 위해 내부 성과 평가는 물론 외부 평판도 참고 했다"고 덧붙였다. ◆ JT가 그리는 하나금융, '사람'에 답찾는다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은 하나금융그룹을 2025년까지 글로벌 사업비중을 40%, 비은행 계열사 비중은 30%로 끌어올리는 게 목표다. 그에게는 아직 넘어야할 산이 높다. 집권 2기에 하나·외환은행의 조기 통합을 이끌면서 큰 틀은 다졌지만, 수익성이나 자산 등에서 여전히 '우물안 개구리' 수준이다. 김 회장은 하나금융의 미래를 '사람'에서 찾고 있다. 일본 '아코메야(AKOMEYA)'라고 하는 쌀을 테마로 한 '다이닝 라이프스타일' 매장과 같은 비지스를 하겠는 것. 김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아코메야는 '행복한 한 끼'를 제공하는 곳으로 업의 개념을 새롭게 바꾸었다"면서 "금융업의 개념을 '손님의 기쁨'으로 정립하고 손님의 금융라이프 스타일을 향상시킬 수 있는데 초점을 둬야 한다"고 말했다. 휴매니티에 입각한 기업문화 정착도 강조했다. 휴매니티를 근간으로 한 참여형 플랫폼을 만드는 게 그의 목표다. 2012년 설립된 '페인트 나이트(PaintNite)'라는 플랫폼이 좋은 예다. 미국에서 미술강사와 참여자를 연결해 주는 플랫폼으로 누구든 쉽게 참여해 자유롭게 미술 창작활동을 즐기다 보니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타고 전 세계 1500개 도시로 퍼져나가면서 2016년 미 경제매체인 INC 선정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비상장기업' 2위에 올랐다. 김 회장은 "전통적 금융기관과 4차 산업혁명 기술을 보유한 핀테크업체는 서로 경쟁과 협업을 통해 플랫폼 비즈니스로 나아가는데, 여기서 중요한 것이 바로 참여형 플랫폼이다"면서 "손님은 대부분 플랫폼을 통해 소통하게 될 것이고, 금융회사도 휴매니티를 바탕으로 한 참여형 플랫폼으로 거듭나야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4차 산업혁명에 살아남을 사업 모델 발굴에도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디지털금융 강화를 위해 최근 디지털 혁신기술 전담조직 'DT Lab'을 신설하고 삼성전자 소프트웨어 연구소장 출신인 김정한 전무를 총괄 부사장 겸 최고기술경영자(CTO)로 영입했다. 상대적으로 취약한 비금융 강화에도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하나금융이 올해 공격적인 M&A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집권 3기에 접어든 만큼 후계자 양성에도 신경 써야 한다. "2인자를 키우지 않는다"는 평가를 지워야 한다. 하나금융그룹의 미래를 위해서는 과감한 투자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논란이 된 하나금융그룹의 지배구조 개편도 과제다. 금융권 관계자는 "4차산업혁명 시대에 살아남으려면 그룹 차원의 전열 재정비와 수익성 제고 작업을 서둘러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 급선무일 것"이라고 조언했다.

2018-01-22 19:59:06 김문호 기자
이변은 없었다...김정태 회장 하나금융지주 3연임 확정

하나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22일 김정태 현 회장을 차기 대표이사 회장 최종후보로 추천했다. 하나금융지주 회추위는 합리적이고 투명한 유효경쟁 진행을 위해 압축과정에서 후보자 개인별 참여의사를 확인하여 의사를 밝힌 개인에 대해서는 전원 개인별 전문성과 장점을 개진할 수 있는 의견진술 기회를 부여한 후 지난 16일 최종 후보군(Short List, 김정태, 김한조, 최범수)을 선정한 바 있고, 오늘은 이들 3인에 대해 프리젠테이션(PT), 추가 심층면접 및 질의응답을 진행하여 위원들간의 투표를 통해 지난해 10월27일 회추위를 가동한 지 3개월여만에 9번째 회의를 통해 차기 회장 후보자를 확정했다. 우선 각 후보들은 프리젠테이션(PT)을 통해 하나금융그룹을 이끌어나가기 위한 ▲중·장기 경영전략 ▲조직통합 및 건강한 기업문화 구축 ▲노사화합 ▲금융의 사회적 역할과 소임 등의 계획을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후 회추위는 '대표이사 회장 경영승계계획 및 후보추천절차'에 정한 면접기준인 ▲기업가정신, 글로벌 마인드 등 비즈니스 통찰력(Business Acumen) ▲비전 및 네트워크 등 인력과 조직에 대한 통찰력(People & Organization Acumen) 등에 대해 개별 후보자들을 검증하였으며, 후보자들의 프리젠테이션(PT) 내용에 대한 질의응답 및 심층적인 비교우위 평가를 진행 후 투표를 진행하였다. 윤종남 하나금융지주 회추위 위원장은 "김정태 회장은 급변하는 금융시장 변화에 대비하고 미래성장기반 확보, 그룹의 시너지 창출 및 극대화를 이끌 적임자로 판단되어 회추위 위원들로부터 가장 많은 지지를 얻었다"며 "향후 3년간 그룹의 최고 경영자로서 하나금융그룹의 위상을 더욱 높여 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더불어 윤 위원장은 "공정한 후보추천을 위해 감독당국의 지배구조 제도개선에 관한 정책과 지도를 충실히 반영하여 대표이사 회장을 회추위에서 제외하고 사외이사 전원으로 회추위를 구성하는 한편, 경영승계계획 및 대표이사 회장 후보추천절차를 개정하였고, 사외이사들의 추천 및 외부 서치펌의 추천 등을 통해 경쟁력있는 후보군을 축적하려고 노력했으며, 후보군들의 객관적인 평가를 위해 외부 서치펌의 평판조회 의견을 참조하였으며 특히, 내부 후보군들에 대해서도 내부적 성과평가와 더불어 외부 평판도 참고하였다"고 밝혔다. 또 회추위는 "최종 후보군 3인에게는 사전에 프리젠테이션(PT) 요령과 면접기준 등 세부사항을 외부 서치펌을 통해 알려주고 최대한 동일여건에서 경쟁할 수 있도록 여건 조성에도 힘썼다"고 말했다. 윤위원장은 "지금까지 지배구조법과 절차에 따라 공정하고 투명하게 회장후보를 선출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왔지만, 앞으로도 더욱 객관적이고 공정한 기준을 발전시키고 정착되도록 심혈을 기울이겠다"라고 했으며, "향후에도 지배구조 개선 관련한 감독당국의 방침과 지도를 적극 수용하고 절차나 기준 등을 더 연구 보완하여 투명성을 제고하고 더불어 최고경영자 승계계획 및 후계자 양성 프로그램의 내실화를 통해 경영 안정성을 제고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김정태 회장은 오는 3월 주주총회를 거쳐 임기 3년의 하나금융지주 차기 대표이사 회장으로 선임될 예정이다.

2018-01-22 19:50:17 김문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