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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호
월지급식 상품 주춤...노후에 월급 받으려다, 깡통 찰라

# 회사원 이모(47)씨는 2년 전 월지급식 펀드에 가입했다. 넣은 돈만 6000만원이다. 국민연금만으론 노후 대비가 부족했기 때문이다. 매월 받는 돈이 30여만원 남짓이지만 생활비로는 보탬이 됐다. 하지만 지난해 이후 증시가 내리막 길을 걸으면서 수익률이 마이너스가 되면서 이마저도 받을 수 없게 됐다. 이씨는 "원금 손실에 수수료까지 걱정"이라며 "이대로 가다간 원금까지 까먹을것 같아 환매를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저금리 시대에 노후대비 상품으로 각광을 받았던 월지급식 펀드의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하면서 애물단지가 됐다. 13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월지급식 펀드의 1년 평균 수익률은 -7.13%로 집계됐다. 연초 이후부터 최근 일주일까지 수익률이 지속적으로 마이너스 상태다. 특히 최근 6개월 수익률은 -7.62%까지 떨어졌다. ◆월지급식 상품 확대 전망 아시아태평양 지역(일본 제외) 주식에 투자하는 이스트스프링월지급아시아퍼시픽고배당, 글로벌하이일드채권에 투자하는 프랭클린월지급식미국하이일드, 해외자산배분 펀드인 프랭클린월지급미국인컴, 신흥국채권에 투자하는 하나UBS월지급식글로벌이머징국공채 등도 부진의 늪에 빠져 있다. 월지급식 펀드는 일본에서 인기를 끌고 있지만 아직 국내에는 제대로 정착되지 못하는 분위기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일본 투자자들은 오랜 기간 디플레이션을 경험하면서 원금이 손실될 수 있다는 인식을 갖고 있지만 국내 투자자들은 아직 그런 인식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다만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1%대 초저금리를 맞아 국내에서도 월지급식 상품 시장이 커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KB금융경영연구소 내놓은 '2014 한국 비은퇴가구의 노후준비 실태'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은퇴하지 않은 가구의 예상 노후자금은 월평균 237만원이다. 하지만 이들 가구가 국민연금과 퇴직연금으로 받을 수 있는 돈은 한달에 94만원 수준으로 143만원의 격차가 발생한다. 한국보다 먼저 고령화를 접한 일본에선 월지급식 펀드의 인기가 높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일본 펀드 전체 자산 113조엔 중 74조엔(65%)이 월지급식 펀드다. 한국은 전체 펀드 자금의 약 0.5% 정도에 불과하다. ◆"월지급식 상품은 장기투자해야" 월지급식펀드에 투자할 때 유의해야 할 점은 일시적인 등락이다. 투자한 국가나 자산의 부침에 따라 펀드 자산이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할 수도 있지만 반대로 상승장이 오면 분배금 이상의 수익을 낼 수도 있는 것이다. 한 운용사 관계자는 "월지급식펀드는 주식형의 경우에도 인컴형 비중이 높은데 배당주 등 인컴자산은 시장 하락기에도 다른 주식에 비해 방어력이 좋아서 하락폭이 크지 않다"고 말했다. 월지급식 상품은 장기로 투자해야 하고, 연금이나 생활자금으로 꾸준히 안정적으로 받아야 하는 만큼 특정 국가 채권이나 고위험 회사채에 집중 투자하기보다는 다양한 고정 수익 자산에 분산하는 인컴형 상품을 골라야 한다. 또 월 분배금 지급 방식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운용사마다 사전에 정해진 분배율 뿐만 아니라 분배금을 지급하는 기준일이 다르다. 인출 시점 등을 고려해 각자에게 적합한 상품을 고르는 게 중요하다.

2015-12-13 17:07:00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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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수 KRX 이사장, '운수 좋은 날' 처럼...

꼭 현진건의 소설 '운수 좋은 날'과 닮았다. 최경수 한국거래소(KRX)이사장은 올 해 초 공공기관이란 수렁에서 KRX를 구해냈다. 시장참여자 모두가 공을 그에게 돌릴 정도로 바삐 뛰어 다닌 덕분이다. 그의 '행운'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삼성SDS 등 140개 기업을 상장시키며 기업공개(IPO) 붐도 일으켰다. 지난 11월에는 한국거래소를 지주회사 체제 전환키 위한 여야 합의도 이끌어 냈다. 시장에서는 최 이사장을 유력한 초대 지주사 회장으로 꼽았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국회가 발목을 잡았다. 현진건의 소설 처럼 행운은 딱 여기까지 일까. ◆최경수 이사장, 초대 홀딩스 회장의 꿈 물거품 되나 한국거래소의 지주회사 전환이 물거품이 될 위기에 처했다. 지주사 전환 내용을 담은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하 자본시장법 개정안)이 좌초 위기에 있기 때문이다. 지난 9일 19대 국회의 마지막 정기국회 폐회일에 자본시장법 개정안이 소속 상임위인 정무위 법안소위 문턱조차 넘지 못한 상태다. 새누리당 이진복 의원이 대표 발의한 자본시장법 개정안은 거래소를 지주회사로 바꾸고 코스피·코스닥·파생상품 시장을 개별 자회사 형태로 분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지난달엔 여야 합의까지 이뤄지면서 법안 처리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예상됐지만 이후 본사 소재지 규정이 다시 발목을 잡았다. 본사 소재지를 부산으로 명시하는 부칙 규정을 놓고 부산 지역과 비(非)부산 지역 의원간에 의견이 엇갈린 탓이다. 정무위가 개정안에서 '거래소 지주회사와 자회사의 본사 부산 설치' 관련 내용을 삭제하는 대신 지주회사 정관에 '본사 부산 설치' 조항을 두는 방안을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지자 부산 지역사회가 발끈하고 나섰다. 부산 소재를 명문화하지 않으면 아예 개정안을 폐기하라는 얘기마저 나오고 있다. 부산 시민사회단체는 해당 조항이 삭제되면 내년 총선에서 대대적인 낙선 운동을 벌이겠다고 공언한 상태다. 최경수 거래소 이사장은 거래소가 혹시 국회 논의 과정에서 관련 규정이 빠지더라도 지주회사의 본점이 계속 부산에 소재하도록 향후 정관에 명시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나섰지만 내년 총선을 앞둔 부산 지역 의원들은 반대 의견을 굽히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일각에서는 이날 정기국회가 문을 닫고 나면 자본시장법 개정안은 사실상 폐기 수순을 밟게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크다. 최경수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올해 자본시장법이 통과되면 내년 중 지주회사 체제 전환을 마친 후 IPO에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거래소의 글로벌 시장 진출이 제대로 속도를 내고 성과를 얻기 위해서는 최대한 빨리 거래소의 상장 작업이 마무리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지주사 전환이 무산될 경우 한국거래소 IPO도 글로벌화도 물거품이 될 수 밖에 없는 구조다. ◆과욕이었나…IPO 소화불량 "올해 주식시장에 220개 이상 기업을 상장시키겠다." 최경수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지난 7월 수정한 새 목표다. 연초만 해도 170개사 상장을 내세웠는데 목표치를 크게 늘린 것이다. 13일 현재 올해 새내기 기업 수는 코스피 14곳, 코스닥 83곳, 코넥스 36 곳 이다. 총 133개이다. 현 정부가 '창조 경제'의 일환으로 자본 시장을 키우겠다는 청사진에 발맞춘 것이다. 하지만 거래소 내부와 시장에서는 '머릿수 채우기'식 상장에 우려를 제기한다. 거래소 한 관계자는 "성과주의가 지속된다면 부실기업 상장을 피할 수 없고 이 과정에서 투자자 피해가 불거질 수 있다"면서 "결국엔 시장의 질이 나빠져 좋은 기업들까지 상장을 꺼리는 역효과가 날 수 있다"고 말했다. 투자자들은 경험으로 잘 알고 있다. 무리한 상장이 얼마나 위험한지. 닷컴 열풍이 한창이던 1999년부터 거품이 꺼진 2002년까지 4년 동안 매년 100개가 넘는 기업들이 증시 문턱을 넘었다. 하지만 1999년 한 해만 100곳 중 42곳이 상장 폐지됐다. 당시 상장기업들의 퇴출로 피해를 본 소액주주가 188만명(24조7000억원) 달하는 것으로 시장은 추정하고 있다. 이 같은 걱정은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지난 11월 이후 수요예측을 진행한 기업 18곳 중 9곳(스팩 제외)이 상장을 연기하거나 철회했다. 이는 2008년 금융위기(9곳) 이후 최대 수준이다. 해외 기업들도 한국시장에 회의적이다. 올해 한국시장의 문을 두드린 해외 기업은 단 한 곳도 없다. 2년 연속 해외기업 유치에 실패한 셈이다.

2015-12-13 17:06:30 김문호 기자
<아듀 2015증시> ① 박스권에 갇히다

올 한해 증시는 미국의 출구전략과 중국의 경기 둔황 우려 등 'G2'의 그늘에 있었다. 덕분에 '박스피(코스피+박스권)' 오명을 벗는 데 실패했다. 또 '삼성' 이라는 키워드를 빼고 논하기 어려울 것이다. 지난해에 이어 롯데와 빅딜을 성사시켰고,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이 합병했다. 삼성전자는 11조3000억원의 대규모 자사주를 매입·소각키로 했다. 이른바 '이재용'식 주주친화정책이다. 기업공개(IPO)도 풍년이었다. 하지만 자본시장에서 잇따라 불거진 도덕적 해이는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2015년 자본시장 결산'을 통해 다사다난했던 자본시장을 되돌아본다. 2015년 글로벌 금융투자 시장 키워드는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와 유럽연합(EU)·일본의 '양적완화'라는 대립구도, '유가 하락'이었다. 선제적인 양적완화 조치로 경기가 살아난 미국은 달러 회수에 들어간 반면, 유럽과 중국, 일본은 추가 경기 부양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반면 글로벌 전반의 경기 침체와 원유 등 원자재 가격 폭락은 투자자들에게 큰 손실을 안겼다. 원자재에 대한 경제 의존도가 높은 러시아 브라질 중동 등도 함께 가라 앉았다. 이를 반영하듯 주식시장도 박스권 탈출에 실패하는 모습이다. 연말 랠리에 대한 기대가 컸지만 현재로선 산타가 찾아오기도 힘들 것 같다. 코스피의 성적표는 초라했고 상장사 이익은 저성장도 모자라 역성장했다. ◆코스피, 박스권 행보 시장 역동성은 사라진 채 바깥바람에 찔끔찔끔 오르내리길 반복했다. 13일 금융투자업계와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주식시장의 대표 지수인 코스피는 지난 11일 1921.71로 마감하며 지난해 말(2011.34)보다 4.46% 하락했다. 답답한 증시 흐름은 연초부터 예견됐다. 기업들의 이익 침체와 중국·일본의 견제로 박스권 행보를 계속할 것이란 전망이 많았던 것. 블룸버그 자료에 따르면 한국시간으로 올들어 지난 4일까지 세계 60개 주요 국가대표지수 가운데 코스피는 코스피지수는 3.07% 상승해 24위를 각각 기록했다. 코스피의 상대적 부진은 안타까움과 아쉬움을 자아내는 대목이다. 미국 나스닥 지수는 8.58%(18위) 각각 상승했다. 연초까지 버블 논란에 휩싸였던 미국 증시는 중국발 쇼크로 올여름에 크게 흔들렸다. 올해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이며 전 세계 증시를 뒤흔들었던 중국 증시의 경우, 선전 증시와 상하이 증시가 차별적인 흐름을 보였다. 선전종합지수는 57.81% 올라 전 세계 주가상승률 2위를, 상하이종합지수는 8.98% 상승해 17위를 각각 기록했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11.77% 오르며 11위를 기록, 상대적으로 양호한 성과를 냈다. 유럽증시는 최근 유럽중앙은행(ECB)의 추가 부양책 기대로 올해 부진을 털어내는 모습이다. 그나마 코스닥 지수가 올들어 26.3% 올라 7위를 기록한 것이 위안이다. 외국인들은 주식시장에서 발을 뺐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국제투자대조표(잠정)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외국인투자 잔액은 9463억달러로 전기대비 604억달러 감소했다. 외국인투자 잔액 감소폭은 2011년 3·4분기(-824억달러) 이후 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이중 주가하락과 환율약세 등 비거래요인은 500억달러에 달했다. 그러나 외국인의 시장지배력은 올해도 여전했다. 그나마 기업공개시장이 활성화되고 배당 분위기가 확산한 것은 성과로 꼽힌다. ◆상장사, 불황형 흑자 유가증권시장 소속 상장사들이 올 들어 3분기 연속 '불황형 흑자'를 지속했다. '불황형 흑자'란 회사 외형(매출)은 줄었는데 수익(영업이익·순이익)이 늘어난 것을 말한다. 그만큼 업황이 부진한데도 기업들이 허리띠를 졸라매 억지로 수익을 내고 있다는 얘기다.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에 따르면 연결재무제표를 제출한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법인 588개 중 90개를 제외한 498개를 분석한 결과 올해 3·4분기 매출액은 408조1554억원으로 지난해 3·4분기에 비해 0.44% 감소했다. 반면 영업이익(26조1543억원)과 순이익(5조8979억원)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4.2%와 42.2% 급증했다.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은 3·4분기 6.4%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7%포인트 높아졌다. 1000원어치를 팔아 영업이익 64원을 남겼다는 얘기다. 이 같은 불황형 흑자는 지난 1·4분기부터 지속되고 있다. 다행히 하반기 들어 수출이 호조를 보이면서 매출 감소폭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 유가증권시장 소속 상장기업 매출액은 지난 1·4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5.78%나 감소했으나 2분기 -4.43%, 3분기 -0.44%를 각각 기록했다. 유가증권시장 전체 매출액 비중이 높은 삼성전자를 제외하면 수익성은 더욱 개선된 것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를 제외하면 연결 매출액은 3.13% 감소하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6.71%와 24.31% 늘었다. 하지만 이 같은 수익성 개선은 국제 유가와 원자재 가격 하락, 환율 상승효과 등 비용 감소 측면에 기댄 측면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수출 부진으로 매출 성장세가 둔화된 가운데 비용 감소가 영업 활성화로 이어지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업종별로도 명암이 엇갈렸다. 기계, 비금속광물, 서비스업, 운수장비, 전기전자 등 5개 업종의 순이익은 지난해 1~9월보다 감소했다. 건설·종이목재 등 2개 업종은 흑자전환한 반면 운수창고는 적자전환했다. 매출액 기준으로는 건설, 비금송광물, 섬유의복, 운수창고, 의료정밀, 음식료, 의약, 종이목재 등 8개 업종은 증가세를 보였다. 이에 비해 기계, 서비스업, 운수장비, 유통, 전기가스, 전기전자, 철강금속, 통신, 화학 등 9개 업종은 감소세였다.

2015-12-13 15:07:27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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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투자증권과 함께하는 자산관리>(20)내년 보험영업 수익성 개선 이어질 전망

올 하반기에 들어서면서 개선되기 시작한 손해보험사의 주가와 실적은 내년에도 양호한 추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이는 그 동안 손해보험사의 보험영업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했던 특정 보험상품들의 손해율이 직간접적인 보험료 인상 등을 통해 안정화되는 구간에 들어섰기 때문인 것으로 판단한다. 더욱이 최근 금융당국이 보험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보험료 산정의 자율성을 제고시키는 방안들을 발표하면서 내년에도 보험료 조정 폭의 확대 가능성은 증가한 상황이다. 자동차보험과 장기 위험보험에서의 손해율 상승은 그 동안 보험영업 수익성 악화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한다. 상위 손해보험사들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지난 2011년부터 꾸준하게 상승하면서 수익성이 악화되어 왔다. 자동차를 보유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가입해야 하는 자동차보험의 특성상 가계소비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보험료 인상이 제한적이라는 특징이 있다. 또한 위험손해율 역시 점진적으로 상승하는 추세를 보였다. 특히 실손보험의 경우 평균적인 손해율이 130%를 상회하면서 보험영업 수익성 악화에 주된 원인으로 작용했다. 하지만 추세적인 상승을 보였던 자동차보험과 장기 위험보험 손해율은 올해부터 하락세를 보이며 점차 안정화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 특히 내년에는 실손보험에 적용되는 위험률 조정한도 폭이 현재 25%에서 30%로 확대되기 때문에, 위험보험료 인상과 더불어 손해율 안정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한다. 이러한 수익성 개선이 이뤄진다면, 손해보험사 중에서도 손해율 상승 폭이 상대적으로 높았던 보험사가 수혜 또한 상대적으로 클 것으로 전망합니다. 2011년 이후 모든 손해보험사가 장기 위험손해율의 상승을 보였으며, 그 중에서도 현대해상의 손해율 상승 폭이 가장 컸다. 올해 들어 위험손해율의 하락 폭이 상대적으로 더디기는 하나 향후 장기적으로 개선의 여지는 더 높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한 자동차 손해율 역시 모든 손해보험사가 상승 추세를 보여왔지만 그 중에서도 메리츠화재와 현대해상이 상대적으로 높은 상승 폭을 기록했다. 이중 현대해상은 동부화재와 마찬가지로 두 자릿수의 자동차보험료 성장률을 지속하고 있기 때문에, 자동차 손해율 하향 안정화가 가시화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금리 하락에 따른 투자영업 수익성의 악화 가능성은 제한적인 가운데, 내년에는 시장금리가 완만한 상승을 보일 가능성이 높고 보험영업의 수익성 개선이 동반됨에 따라 보험산업 전망은 다른 금융업 대비 밝을 것으로 판단한다. 유승창 KB투자증권 리서치센터 기업분석 1팀 팀장/이사

2015-12-13 15:05:42 김문호 기자
[슈퍼 달러]달러표시 부채 많은 기업, 부채 비상

"미국 연준(연방준비제도)의 통화정책 정상화에 따라 세계적으로 금융완화의 정도가 점차 줄어 들면서 국제금융 여건이 지금까지와 다른 방향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 민간 경제주체와 정책당국은 레버리지(차입투자)를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데 더욱 유의해야 할 것이다."(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많은 아시아 국가에서 부채, 특히 기업 부채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최근 이들 국가의 높은 레버리지가 금융안정의 리스크로 부각했다."(시닷트 티와리 IMF 전략 및 정책리뷰국장) '달러'가 한국경제를 위협하고 있다. 미국의 12월 금리 인상이 확실시 되기 때문이다. 이는 '슈퍼달러'의 귀환을 예고한다. 한국과 같이 달러표시 부채가 많은 신흥기업과 금융기관들은 부채 상환 비용이 더욱 커져 상당한 자금 압박을 받을 수밖에 없다. 달러표시 부채 상환 불확실성이 커지면 더 많은 글로벌 자금이 신흥시장을 이탈해 외국에서 달러로 돈을 빌린 신흥시장 기업들이 기존 부채를 연장하는 데 어려움을 겪게 된다. ◆내년 만기 외화 부채 870억달러 13일 국제금융협회(IIF)에 따르면 한국의 2016년 만기 도래 외화표시채권은 870억달러에 달한다. 신흥국 중 중국(2500억달러)에 이어 두번째로 많다. 18개 신흥국 중 내년에 만기가 돌아오는 외채는 한국이 210억달러로 가장 많다. 중국(90억달러), 브라질(90억달러), 멕시코(70억달러) 보다 많다. 유로존 재정위기가 글로벌 경제 불황을 불러올 것이라는 염려가 급속히 번지고 있다. 이에 따라 글로벌 시장에 강하게 연동돼 움직이는 국내 증시와 외환시장 변동성도 다시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에서는 미국의 금리인상 이후 펼쳐질 슈퍼달라 시대에 대한 염려가 급속히 번지고 있다. 신흥국 경제 모멘텀이 꺾이면서 성장 둔화세가 뚜렷해진 데다 강달러 추세가 심화되면서 달러 부채를 많이 얻어 쓴 신흥경제 기업들이 줄도산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외화 부채는 금리 상승 위험 뿐만 아니라 환율 변동에 따른 위험이 더 해 질 수 있다. 이미 불안은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바클레이스에 따르면 지난 1년간 신흥시장 고수익 회사채 부도율은 3.8%로 미국의 2.5%를 웃돈다. 4년전 각각 0.7%, 2.1%와 대조된다. NH투자증권 강현철 글로벌 자산전략부장은 "신흥국 중 외채 비중이 높은 금융업과 정유·가스업, 그리고 금속채광업도 주의해야 한다"며 "유가 하락에 따른 원자재 수요 감소로 관련업종의 구조조정이나 디폴트 압력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훙 트란 IIF 집행상무이사는 "한국 비금융 기업은 보유중인 부채의 수준이 높은데다 12%는 외채여서 금리인상과 원화약세, 경기둔화와 동반되면 기업들이 상환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말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세계 금융 안정 보고서' 를 통해 미국의 금리인상에 대한 부적절한 대처로 발생한 충격은 세계 경제의 '탈선'과 주식시장 폭락의 도화선이 될 것이라고 경고한다. 보고서는 선진 또는 신흥시장에서 발생한 충격은 세계 자산시장의 요동과 유동성 축소를 불러와 소비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했다. 이런 가정에서 세계 경제성장률은 2017년까지 2.4% 줄어들 것이라는 시나리오를 IMF는 내놨다. ◆외화 부채 줄이고 위험관리 해야 1997년 외환위기. 당시 전단식 기업구조와 문어발식 확장을 거듭하던 대기업들이 뿌리채 흔들렸다. 30대 재벌그룹 평균 수익률은 1996년 0.2%에 불과했고 1997년엔 -2.1%로 추락했다. 1997년 초엔 한보 삼미 진로 대농 기아 등이 잇달아 부도를 맞으며 대마불사 신화도 무너졌다. 금융가라고 다르지 않았다. 돈을 빌려간 기업들이 쓰러지고, 빚 상환을 늦추자 채권자인 금융회사 실적 부진으로 이어졌다. 당시만 해도 리스크 관리 개념 없이 막무가내로 돈을 퍼주던 시기였다. 그래서 더 타격은 컸다. 대표적인 것이 바로 종금사와 상호신용금고다. 외환위기의 진원지는 경상수지 적자였다. 1997년 11월 외환위기가 터지기 직전까지도 아무도 위기를 눈치 채지 못했다. 다만 1996년 경상수지 적자가 국내총생산(GDP) 대비 4%에 달했다. 1992년 629억달러였던 대외 지불 부담은 1996년 1643억달러로 연평균 27% 증가했다. 대부분 금융회사의 외화 부채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2015년 한국경제의 위험징후는 바로 부채다. 한국금융연구원의 이보미 연구위원은 "신흥국 통화의 약세로 이들 국가 기업의 외화표시 부채 실질 상환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며 "미국의 금리 인상은 이들 기업의 재무건전성을 악화시킬 위험이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국내 기업은 위험에 따른 파급 효과를 고려해 외화부채를 줄이고 환위험 관리를 통해 유동성을 관리해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은행권 달러부채에 대한 평가는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다. 국제금융센터 김용준 연구원은 "다른 국가 통화와 달리 원·달러 베이시스스왑(Basis Swap) 스프레드는 2012년 이후 (-) 폭이 줄어드는 추세에 있다"면서 "우리나라 신용도가 향상된 가운데 국내 은행권의 달러부채 증가 규모 역시 제한적인 점 등이 반영된 것으로 보여 진다"고 말했다. 그러나 1700억달러에 가까운 은행권 달러부채는 잠재적 위협 요인이다. 자칫 자본시장에 충격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리먼브러더스 사태가 발생한 2008년 1년 동안 무려 코스피가 40.7% 폭락하는 경험을 했다. 당시 국내 은행의 외채 만기 연장이 중단되면서 2008년 9월부터 12월까지 넉 달간 462억 달러 규모의 외국 자본들이 빠져나갔다. 달러 대비 원화값은 2008년 10월부터 이듬해 2월 말까지 40%나 하락했다. 한편 국제결제은행에 따르면 미국 밖에 있는 달러 표시 채권 규모는 9조7000억달러이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했던 2008년 말 5조6000억달러에서 크게 증가한 수치다.

2015-12-13 15:05:12 김문호 기자
KEB하나은행, 119안전재단과 '119생명번호 서비스 업무협약'체결

KEB하나은행은 119안전재단과 11일서울 을지로 소재 KEB하나은행 본점에서 국민의 안전에 기여하는 금융서비스 제공 등을 포함한 '119생명번호 서비스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KEB하나은행은 구조, 구급상황의 신속대처를 돕는 응급지원 서비스인 '119생명번호'를 신용카드(체크카드 포함), 적금, 입출금통장 등에 기재하여 가족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패키지 금융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해당 금융상품 가입 고객은 119생명번호가 기재된 신용카드나 통장을 발급받고, 우대금리 및 수수료 면제 등을 포함한 각종 혜택도 제공받게 된다. 특히, KEB하나은행은'119생명번호'보급 확산을 통해 국민의 안전에 기여함은 물론 금융상품 가입 실적에 따라 일정액을 출연해 119안전재단에 후원할 예정이다. 후원금은 국민과 소방대원의 안전지원 등에 사용되어 국민안전서비스 대중화에 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협약식에 참석한 함영주 KEB하나은행장은 "'함께 성장하며 행복을 나누는 금융'을 지향하는 KEB하나은행의 이념을 바탕으로 전 국민의 행복한 금융을 위해 고품격 금융서비스 제공은 물론, 119안전재단과의 긴밀한 협조를 통해 우리 사회의 안전문화의 확산과 정착에 도움 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119안전재단은 2007년 환자의 정확한 상태파악 및 보호자와의 신속한 연락체계 구축을 통해 소생기회 확대를 목적으로 설립된 비영리재단법인으로 119생명번호 서비스 운영, 119대원 안전지원 등을 주요사업으로 영위중이며, 119생명번호 의 확산을 통해 건강하고 안전한 대한민국이 될 수 있도록 서비스 보급과 운영에 힘을 쏟고 있다.

2015-12-11 09:59:01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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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證, 다이렉트 ELS 2종 출시

대신증권은 14일까지 EUROSTOXX50, HSECI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대신[Balance] 다이렉트 ELS 2종의 상품을 판매한다고 11일 밝혔다. 이 상품은 주말에도 청약이 가능한 온라인(홈페이지, HTS, MTS) 전용 상품이다. 온라인 전용 상품의 특성 상 동일한 구조의 상품보다 1~2% 정도 높은 수익률을 얻을 수 있으며, 최소 청약금액도 10만원으로 소액투자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다이렉트 ELS 31호는 EUROSTOXX50와 HSCEI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만기 3년짜리 원금비보장형 노낙인 상품이다. 매 6개월마다 조기상환 평가일에 두 기초자산의 종가가 모두 최초기준가격의 85%(6, 12, 18개월), 80%(24개월), 75%(30개월), 60%(만기평가일) 이상인 경우 세전 연 6.05%의 수익을 지급한다. 다이렉트 ELS 32호는 EUROSTOXX50와 HSCEI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만기 1년짜리 원금비보장형 상품이다. 매 3개월마다 조기상환 평가일에 두 기초자산의 종가가 모두 최초기준가격의 95%(3개월), 90%(6개월), 85%(9개월), 80%(12개월) 이상인 경우 세전 연 4.5%의 수익을 지급한다. 낙인(Knock-In)은 60%다. 각 상품은 원금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최소 청약단위는 10만원이며 판매규모는 총 80억원이다. 발행일은 오는 12월 15일이다. 상품가입은 대신증권 홈페이지(http://www.daishin.com)와 HTS, MTS에서 가능하다.

2015-12-11 09:30:36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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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투자증권과 함께하는 자산관리>(19)건설업종, 턴어라운드는 언제?

건설업종은 수주 감소와 실적 불안이 이어지며 최악의 한 해를 보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해외수주를 통해 성장해 온 건설업체들이 저유가와 함께 중동 국가의 재무상태가 악화되며 발주 시장도 불투명해 건설업황에 대한 우려가 크다. 궁금한 것은 과연 내년에는 건설업종이 불황의 터널을 벗어날 수 있느냐다. 최근 미분양이 많이 늘고 있음을 경계하는 목소리가 높은데 실제 데이터를 확인해 보면 전국과 서울, 수도권의 미분양은 사실상 빠르게 감소하는 모습이다. 미분양은 투기수요가 진입하기 어려운 물량이기 때문에 미분양이 감소한다는 것은 실수요자의 매매가 이뤄지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이유는 점차 사라져가는 전세에 밀려난 실수요자들의 주택 구매가 지속되기 때문이다. 전국 아파트 전세매매비율이 70%에 육박하고 전세의 월세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전세 수요자들은 월세에 사는 것 보다는 대출을 받아 매매하는 것을 선호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따라서 거래량의 호조는 올해만큼은 아니더라도 충분히 지속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올해 분양된 50만 가구가 넘는 아파트가 내년에 본격적인 공사가 진행된다. 그 동안 과도한 부채를 안고 있었던 건설회사들의 차입금 감소가 예상돼 전체적인 재무적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해외 건설시장의 경우 저유가 국면이 지속되면서 발주 시장은 다소 부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해외 손실을 야기했던 저마진 프로젝트는 마무리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보여 공사의 종료와 함께 신규수주의 진입으로 손실 폭이 상당 수준 축소될 예상이다. 결론적으로 2016년 건설업종은 매출액은 감소하지만 전체 마진율은 상승하는 한 해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분양시장은 올해 만큼은 아니지만 거래량 호조로 주택부문의 실적 호조는 지속될 것이다. 다만, 저유가 국면 지속에 따라 해외수주가 감소하면서 외형성장 둔화가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점은 유의해야 한다. 김세련 KB투자증권 리서치센터 기업분석1팀 선임연구원

2015-12-10 15:32:12 김문호 기자
서민 지갑이 얇아졌다

서민들의 지갑이 얇아지고 있다. 우리나라의 '조세격차(tax wedge)'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30위로 낮다. 하지만 개인은 쓸 돈이 없다고 아우성이다. '국민의 주머니(가계총처분가능소득(PGDI))' 사정은 크게 늘지않고 있다. 우리 경제의 아킬레스건이라 할 수 있는 가계부채는 가계 소비여력을 더욱 위축시키는 형국이다. ◆조세격차 20.1%…OECD 평균보다 낮아 10일 OECD에 따르면 조세격차는 우리나라가 21.5% (1인 가구 기준)로 OECD 회원국 가운데 30번째로 낮았다. 조세격차는 인건비 가운데 근로소득 관련 소득세와 국민연금·건강보험·고용보험 등의 사회보장기여금(기업 부담분 포함)이 차지하는 비율로 조세격차가 낮을수록 노동자들의 세부담도 낮다는 의미다. 다만 2010년에는 31위였다. 2010년 조세격차 20.1% 보다 1.3%포인트가 늘었다. 서민들의 세부담이 소폭 늘었다는 얘기다. 그러나 한국의 조세격차는 OECD 34개국 전체 평균 36.0%의 59.72% 수준에 불과하다. 우리나라보다 조세격차가 적은 나라는 이스라엘(20.5%), 멕시코(19.5%), 뉴질랜드(17.2%), 칠레(7.0%) 등 네 나라다. 조세격차가 가장 높은 나라는 벨기에(55.6%)로 우리나라의 2.76배에 달했다. 독일(49.3%), 헝가리(49.0%), 프랑스(48.4%), 이탈리아(48.2%), 핀란드(43.9%), 체코(42.6%), 스웨덴(42.5%), 슬로베니아(41.5%), 포르투칼(41.2%), 슬로바키아(41.2%), 스페인(40.7%), 그리스(40.4%), 에스토니아(40.0%) 등도 40%를 넘어섰다. ◆쓰고 싶어도 여윳 돈 없어 세 부담이 낮아도 서민들은 쓸 돈이 없다고 아우성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1인당 PGDI는 1만5786달러로 전년(1만4704달러)보다 7.4% 오른 1081달러 늘었다. 이 마저도 원·달러 환율 연평균 3.8% 떨어진 영향이 크다. 실제 지난해 1인당 PGDI를 한국 돈으로 환산하면 1662만6000원으로 2013년(1610만2000원)보다 3.3% 증가하는데 그친다. 1인당국민총소득(GNI)은 실제 국민의 소득과 괴리가 있어 PGDI가 실질적인 구매력을 나타내는 지표로 쓰인다. 반면 가계와 기업·정부의 소득을 모두 포괄하는 GNI는 2만8180만달러로 전년(2만6179달러)보다 7.6% 늘어났다 한은이 2012년 기준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21개국의 GNI 대비 PGDI 비중을 분석한 결과, 한국은 55.4%로 평균치(62.6%)에 한참 못 미쳤다. 21개국 중 16위인데, 정부의 재분배 비중이 큰 복지국가들(스웨덴 덴마크 네덜란드 노르웨이)이 18∼21위인 것을 감안하면 한국은 17위 에스토니아와 함께 꼴찌 수준이다. 가계소득이 크게 늘지 않다 보니 내수 침체는 만성화하고, 가계에는 저축 대신 빚이 쌓이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가계의 '가처분 소득 대비 부채 비율'은 164.2%였으며, 2·4분기 말 현재 166.9%로 추산된다. 한 해 세금 등을 내고 남은 소득이 1000만원인 가구가 1669만원의 빚을 떠안고 있는 셈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132%)보다도 높다. 올해 우리나라 1인당 국민총소득(GNI)이 3만 달러에 근접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대다수 국민의 생활수준과는 동떨어져 있는 수치라는 지적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기업이 번 돈이 가계로 흘러들어가지 않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기업이 벌어들이는 만큼 임금과 배당을 늘려야 가계 소득이 늘어 소비가 살아나고 이에 따라 투자도 확대되는 경제의 선순환이 이뤄질 텐데 이런 고리가 끊어진 것. 전문가들은 부(富)가 기업에서 가계로 옮겨지도록 해 가계 소득을 늘리는 것이 우리 경제의 급선무라고 입을 모은다. LG경제연구원 조영무 연구위원은 "저소득층의 경우 가구소득 증가율보다 처분가능소득 증가율이 낮지만, 고소득층의 경우 반대로 가구소득 증가 율보다 처분가능소득 증가율이 높다"면서 "근본적으로 저소득층을 위한 가장 바람직한 가계부채 대책은 일회성 부 채 탕감이나 채무재조정이라기보다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이들 계층의 지속적인소득 창출 능력을 높이는 것이다"고 지적했다.

2015-12-10 15:31:51 김문호 기자
삼성엔지니어링 ELS 원금손실구간..."ELS 시장 전체 문제는 아니야"

자본잠식 상태인 삼성엔지니어링을 기초자산으로 발행한 주가연계증권(ELS)의 상당량이 원금손실 구간에 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장 이달부터 손실구간에 진입한 ELS의 만기상환이 도래해 원금손실이 현실화될 전망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중동 사업장 등에서 발생한 대규모 손실 여파 탓에 4000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자본잠식으로 상장폐지 직전까지 내몰린 상태다. 시장에서는 유상증자 성공 여부에 따라 삼성엔지니어링의 미래나 ELS 투자자들의 손실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고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1조2000억원 규모의 유상 증자를 추진하고 있다. 또 실권이 생길 경우 이 부회장이 최대 3000억원까지 사재를 투입해 사들이기로 했다. ◆내년 1월까지 만기 앞둔 ELS 41개 1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에프앤자산평가(FNP) 평가대상 공모형 ELS 중 삼성엔지니어링 기초자산의 ELS를 분석한 결과 만기가 돌아오지 않은 ELS가 모두 41개로 집계됐다. 이들 ELS의 발행액은 모두 510억원으로 아직 상환되지 않았다. 이들 중 이달부터 내년 1월 말까지 만기가 도래하는 ELS만 19개로, 발행액 기준으로 302억원에 달한다. ELS는 보통 기초자산의 발행시점 가격 대비 50~60%를 원금손실 기준인 '녹인(Knock-In)'으로 한다. 녹인 가격 밑으로 주가가 내려가면 원금손실 발생 대상이 되는 것이다. 녹인이 발생한 ELS는 보통 발행 후 3년 만기 시점에서 발행가격 대비 85% 이상으로 주가가 회복되면 원금손실을 면하고 수익상환이 가능하다. 다만 그렇지 않으면 발행시점 대비 주가 하락폭 만큼 원금손실이 확정된다. 이들 ELS는 기초자산인 삼성엔지니어링 주가가 15만4000∼17만4000원대에서 발행됐다. 그러나 삼성엔지니어링의 주가가 전날 종가 기준 1만4050원으로 주저앉아 발행 당시 기준가의 10%에도 못 미친다. ◆일부 ELS 수익률 -90% 이미 대부분 ELS가 오래전에 원금 손실(녹인·Knock-In) 구간에 진입한 것은 물론이고 손실률도 막대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이달 초 만기를 맞은 '대우증권 ELS 8608'(발행액 13억원)과 '동양MYSTAR ELS 2777'(14억원)의 수익률은 각각 -91.49%와 -91.69%로 원금을 거의 까먹었다. 한국투자증권 이승혁 연구원은 "중기적으로 매출은 6조원대로 수렴하고, 안정화 시기인 오는 2017년 창출 가능한 영업이익 수준은 1200억~2000억원으로 추정한다"면서 "유상증자가 정상화 시기를 앞당길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대미포조선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도 이달 만기가 돌아온다. '미운 오리' 신세로 전락한 종목형 ELS는 얼마나 될까.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 전체 ELS 잔액 78조원 가운데 종목형 ELS 잔액은 1조4000억원(1.8%)에 불과하다. 이 중 현대차 잔액이 가장 많았고 삼성전자가 다음 순서였다. 이들 종목을 제외한 종목형 ELS 잔액은 700억원대 이하로 집계된다. 최 연구원은 "만기도래 현황을 보면 이달 100억원대 모집금액이었던 삼성엔지니어링과 현대미포조선 ELS 만기가 눈에 띈다"며 "모집금액 기준이어서 녹인이 발생했다면 실질 잔액이 훨씬 작을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종목형 ELS에 대한 확대 해석을 경계한다. 유안타증권 이중호 연구원은 "ELS는 주가의 움직임에 따라 수익이 결정되는 모델 이기 때문에 사실상 불안해야 할 대상은 해당 주가의 움직임 밖에 되지 않는다"면서 "구조상의 문제로 비춰질 경우 해당 투자자가 잘못된 투자를 하게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2015-12-10 15:30:54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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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 과자, 한국산 최초로 중국 철도시장 진출

중국시장에서 제과업계 2위를 차지하고 있는 오리온이 한국산 과자로는 처음으로 내년부터 중국 전역의 2800여개 철도역사와 객차 등에서 판매된다 중국의 최대 철도서비스 기업인 동가오그룹과 한국 식음료 독점 공급 계약을 체결한 더케이그룹(www.kgroup.co.kr)은 10일 오리온제품을 2016년 1월부터 중국 철도역사 매점과 열차 내 판매를 위한 제품 공급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K-POP과 한국 드라마 등 한류가 중국에서 큰 인기를 끌며 한국산 제과제품도 중국에서 높은 판매고를 올리고 있지만 아직까지 중국 철도역사와 객실에는 진출하지 못했다. 이번 계약을 통해 내년부터는 중국 철도시장에도 본격적인 K푸드 바람이 불 것으로 동가오그룹측은 기대하고 있다. 중국 동가오그룹의 독점공급 사업자인 더케이그룹은 오리온 제품 중 건강 프리미엄 제과류인 마켓오 제품과 국내는 물론 중국에서도 인기가 있는 포카칩, 오!감자, 스윙칩 등의 제품을 중국 철도 내에서 K푸드 열풍을 일으킬 선두주자로 낙점했다고 설명했다. 더케이그룹 이재희 대표는 "현재 중국 철도 내에서는 주로 중국산 제품들이 판매되고 있다"며 "프리미엄 과자류인 마켓오는 중국 철도의 특성인 긴 시간 열차이동으로 지친 중국인들의 입맛을 사로잡기에 적합한 제품이 될 것"이라고 제품 선정 이유를 밝혔다. 오리온은 이미 중국 내 법인을 통해 쵸코파이, 스윙칩 등 다양한 제품을 판매하고 있으나 연간 25억명이 이용하는 중국 철도에는 진출하지 못했다. 오리온은 현재 중국내 제과업계 중 2위를 차지할 정도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이는 주로 북경을 중심으로 한 화북지방에서 강세가 바탕이 된 결과이다. 하지만 동가오그룹의 철도망을 이용하게 됨에 따라 중국 전역으로 시장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가오그룹은 중국 철도망의 70%를 장악하고 있는 중국 최대의 철도 서비스 기업으로, 중국 총 4000여개 철도역 가운데 2800여개 철도역사의 관리 운영과 광고·홍보, 열차서비스 운영 관리 등을 맡고 있다. 동가오그룹의 철도망을 이용하는 여행객만 하루 700여만명, 연간 25억명에 달하며 하루에 판매되는 생수만 300만병에 이른다. 이재희 대표는 "동가오그룹은 연간 구매액만 해도 6조원에 달한다"면서 "동가오(?高)그룹의 철도유통망을 이용하면 중국 전역에 한국 식음료 제품을 유통하는 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계약을 위해 중국 동가오그룹의 리샤오민(李效民) 총괄사장과 추이빈(崔斌) 총괄구매담당 사장, 그리고 안휘성 허페이시 페이동현의 상무위원 3명 등이 지난달 17일 입국, 더케이그룹과 함게 오리온 등 기업을 방문한바 있다. 더케이그룹은 조만간 동가오그룹의 철도망과 유통망 등을 통해 중국에 진출할 국내 식음료 및 프랜차이즈, 제조업 등을 모집할 예정이다.

2015-12-10 10:48:00 김문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