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짜기업탐방(26)]파티게임즈, 매달 신나는 파티, 실적도 '쑥쑥'
'월파티'·'친바' 소통문화 눈길 3년 10개월 만에 코스닥 입성 고용창출 100대 기업에 선정 '숲속의 앨리스' '아이러브파스타'로 유명한 모바일 게임회사 파티게임즈는 매달 두 차례 신나는 파티를 연다. 우선 첫째 주 금요일 점심때 '월파티'라는 이름으로 150여명 전 직원이 한자리에 모인다. 함께 점심을 먹으며 회사와 관련된 정보를 나누는 것은 물론 새로운 입사자를 환영하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특히 사내 복지 등에 대한 직원들의 의견도 자유롭게 공유한다. 최근에는 한 직원이 허리건강을 위해 의자를 교체해달라고 요청하자 경영진이 전 직원의 의자를 50만원 상당의 'CEO급'으로 바꿔줘 업계에 화제가 되기도 했다. ◆전직원 50만원대 'CEO급' 의자 화제 매달 진행되는 '친바'(친해지길 바래) 행사도 눈길을 끈다. 인사부에서 무작위로 4~5명씩 30여 개 팀을 만들어주면 각 팀별로 한차례 회사 지원으로 점심을 함께 하는 방식이다. 선후배는 물론 다른 부서와의 소통에도 크게 도움을 받기 때문에 이대형 대표 등 임원들도 적극적으로 참가할 정도로 호응이 크다. 파티게임즈의 소통문화는 이것만이 아니다. 독서·영화·핸드메이드·프라모델 등 10여개의 동호회가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전 직원의 70% 이상이 동호회를 통해 동료애를 키우고 있다. 이같은 노력은 실적으로도 나타나고 있다. 2011년 1월 설립된 파티게임즈는 2012년 '아이러브커피'의 대박에 힘입어 지난해 매출 270억4000만원, 영업이익 91억3200만원을 기록했다. 탄탄한 실적으로 바탕으로 지난달 21일에는 설립 3년 10개월 만에 코스닥에도 입성했다. 이는 모바일 업계 최단 기록이다. 박기택 인재개발실 이사는 "코스닥 상장으로 직원들의 자부심과 애사심이 크게 높아졌다"며 "경력직이 많은 만큼 다른 기업의 뛰어난 복지제도를 벤치마킹해 코스닥 기업에 걸맞은, 직원들이 오래 근무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면접 당일 합격 통보 '초스피드' 채용 실제로 파티게임즈의 복지제도는 웬만한 중견기업 못지않을 정도다. 장기근속자 레프레시 휴가제, 회사 콘도, 스톡옵션, 사내 카페테리아 등 검증받은 제도를 속속 도입하고 있다. 특히 다양한 메뉴의 아침 식사는 물론 1인당 120만원 상당의 건강검진을 제공하는 등 직원들의 건강도 꼼꼼히 챙기고 있다. 이런 노력 덕분에 파티게임즈는 이직률이 낮기로 유명하다. 현재 직원의 절반 가량이 초창기 멤버일 정도다. 지난 4월에는 게임업계에서 유일하게 고용노동부가 선정한 '고용창출 100대 우수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무엇보다 눈길을 끄는 것은 놀랄 만큼 빠른 채용제도다. 서류, 1차 실무 면접, 2차 임원면접 등으로 절차가 나눠져 있지만 빠른 경우 하루 만에 입사가 결정되기도 한다. 예를들어 1차 실무면접에서 실무팀장들에게 실력을 인정받으면 해당 일에 임원면접, 연봉협상까지 끝내고 합격까지 통보해준다. 이를 통해 매달 5~10명을 신규 채용하고 있다. 박 이사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모바일 게임업계에서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빠른 의사결정이 필수"라며 "내년 상반기에는 공채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런 인재를 원한다 기본기 갖췄다면 충분히 합격 "게임 산업의 트렌드는 이미 모바일이 대세입니다. 10~20년 후를 생각한다면 충분히 '올인'할만 합니다." 박기택 파티게임즈 인재개발실 이사는 '수출 효자'인 게임산업에서 젊음을 불태울 많은 인재들이 지원해달라고 당부했다. ▶채용제도가 매우 독특하다. ▶▶매달 채용을 진행하지만 흔한 채점표에 의존하지 않는다. 능력과 잠재력으로 인재를 뽑기 위해서다. 다만 기본을 확인하기 위한 직무별 테스트는 철저히 한다. 개발직은 실제 프로그래밍 능력 등을, 그래픽은 디자인 실력 등을 검증한다. 이런 노력 덕분인지 코스닥 심사에서 개발 직군에 대한 평가가 매우 좋았다. ▶채용과정에서 주의할 점이 있다면. ▶▶경력을 포장해서는 안된다. 예를들어 공동작업 한 것을 혼자 한 것처럼 속였다가는 평판조회에서 들통나기 마련이다. 이직의 경우에는 사유에 대해 명확히 설명할 수 있다면 아무런 문제없다. ▶합격 노하우가 있다면. ▶▶게임업계에 입사하길 원한다면 소위 말하는 '스펙'을 쌓는 것은 시간낭비다. 스스로 원하는 직무 하나만 잘해도 충분히 합격할 수 있다. 최근 한 지원자는 파티게임즈의 게임을 만랩 찍었다고 당당히 자랑해 합격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