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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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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투협, 코스피 랠리에 ISA 내 국내 금융투자상품 비중 확대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통해 운용되는 금융상품 중 국내에 투자되는 금융투자자산의 비중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ISA에서 운용되는 주식, 상장지수펀드(ETF), 펀드 등의 금융투자상품 규모는 지난 8월 말 기준으로 30조원을 기록하며 전체 ISA 운용자산 45조2000억원의 66.4%를 차지했다. 작년 말 기준 ISA 내 금융투자상품 규모 19조7000억원이 전체 운용자산(33조4000억원)에서 차지하는 비중(59.0%)과 비교해 운용규모는 10조3000억원, 비중은 7.4%p가 각각 증가한 것이다. 같은 기간 투자자예탁금을 제외한 예·적금은 13조7000억원에서 15조2000억원으로 늘었지만 운용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1.0%에서 33.6%로 줄었다. 금융투자상품 내에서도 국내에 투자되는 상품의 비중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4년 말 ISA 내 금융투자상품 19조7000억원에서 국내 투자상품은 12조8000억원으로 65.0%의 비중을 차지했으나 지난 8월 말 19조8000억원으로 늘며 비중은 66.0%로 1.0%p가 증가했다. 반면에 해외 투자상품 규모는 같은 기간 6조9000억원에서 10조2000억원으로 늘었으나 그 비중은 35.0%에서 34.0%로 감소했다. 주요 금융투자상품별로 살펴보면 ETF의 경우 국내투자ETF가 차지하는 비중이 2024년 말 21.2%에서 지난 8월 말 27.3%로 6.1%pt 증가한 반면에 해외투자ETF는 78.8%에서 72.7%로 감소했다. 국내펀드 비중도 2024년 말 45.6%에서 지난 8월 말 47.9%로 2.3%pt 증가했다. 반면에 해외펀드는 54.4%에서 52.1%로 감소했다. 또한 국내주식은 작년 말 6조1000억원에서 지난 8월 말 9조4000억원으로 약 3조3000억원 증가해 금융투자상품 내에서의 비중이 30.7%에서 31.4%로 0 .7%p 늘었다. ISA는 하나의 계좌에서 국내상장주식, ETF, 펀드, 부동산투자회사(리츠) 및 예·적금 등 다양한 금융상품에 투자하면서 세제혜택도 받을 수 있는 계좌형 상품으로 국민의 종합적 자산관리를 통한 재산형성 지원을 위해 지난 2016년 3월 출시되었다. ISA의 가장 큰 장점은 절세다. 일정기간 경과 후 계좌 내 금융상품 간 이익과 손실을 통산해 순이익을 기준으로 일반형 기준 최대 200만원(서민형은 최대 400만원)까지 비과세되고 이를 초과하는 금액에 대해서는 저율(9.9%)의 분리과세 혜택이 주어진다. 한편 ISA는 세제혜택이 부여되는 계좌임에도 그간 해외 투자 금융상품 비중이 다소 높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는 ISA가 국내 상장시장에서 거래되는 국내주식 및 국내주식형 ETF의 양도차익이 비과세되는 세제에 기인한 것으로 투자자들은 그간 운용자산 수익률과 ISA를 통한 절세 효과 극대화 등을 고려해 해외 투자 상품의 비중을 높게 가져왔던 것이다. 그러나 최근 국내 증시로 유입되는 투자자금이 늘고 주가지수도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하는 등 국내 금융투자상품에 대한 선호가 증가함에 따라 해외 투자자산에서 국내 투자자산으로 갈아타려는 수요가 증가한 것이 ISA 내 국내 금융투자상품 비중이 확대된 주요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환태 금투협 산업시장본부장은 "국민들의 ISA를 통한 자산관리 수요가 점차 확대되고 있다"며 "세제혜택과 가입연령 확대 등 장기투자 인센티브가 늘어난다면 국내 자본시장으로의 자금유입이 가속화해 생산적 금융이 확대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건우기자 geon@metroseoul.co.kr

2025-09-25 12:18:24 최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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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증권, 개인맞춤형랩 5조 돌파..."업계 점유율 45%"

미래에셋증권이 개인 맞춤형 자산관리 시장에서 독주 체제를 굳혔다. 개인맞춤형 랩어카운트(Wrap Account) 고객 잔고가 5조원을 넘어 업계 점유율 45%를 기록하며 비용 경쟁력과 글로벌 운용 전략을 앞세워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25일 개인맞춤형랩(지점운용랩) 고객 잔고가 5조원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이는 개인별 투자 목적과 재무 상황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시황 진단 ▲포트폴리오 구성 ▲매매 ▲리스크 관리까지 전담하는 맞춤형 운용 서비스가 시장에서 신뢰를 얻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 서비스는 일반 주식 계좌 대비 낮은 매매비용과 약 60% 절감되는 환전비용으로 비용 부담을 줄였다. 고객은 투자 성향에 맞춘 수수료 체계를 선택할 수 있으며 국내·해외 주식을 모두 포괄하는 글로벌 운용이 가능하다. 상속·증여·주택·교육 등 생애 전반에 걸친 종합 재무 상담도 강점으로 꼽힌다. 특히 미국, 중국, 인도 등 혁신기업과 유망 지역을 담는 '글로벌 자산배분 전략'이 안정적인 성과를 내면서 지인 추천으로 신규 고객이 유입되는 선순환이 나타나고 있다. 초고액자산가 대상 VIP 특화 점포 'The Sage 패밀리오피스'는 5월 개점 이후 4개월 만에 900억 원 규모 신규 자금이 유입됐는데, 절반 이상이 기존 고객의 소개를 통해 들어왔다. 서비스 접근성과 기술 인프라도 강화됐다. 미래에셋증권은 랩어카운트 통합관리 솔루션을 구축해 운용 현황·성과·리스크 지표를 실시간 확인할 수 있게 했다.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통한 간편 조회와 신(新) 화상상담시스템으로 비대면 가입·상담도 가능해졌다. 박건엽 고객자산운용본부장은 "개인맞춤형랩 잔고 5조 돌파는 고객 신뢰를 기반으로 한 성과"라며 "차별화된 글로벌 전략과 정교한 리스크 관리로 만족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허정윤기자 zelkova@metroseoul.co.kr

2025-09-25 12:16:52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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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자산운용, 아바랩스와 손잡고 ‘펀드 토큰화·온체인 운용’ 글로벌 진출

미래에셋자산운용이 글로벌 블록체인 기업 아바랩스(Ava Labs)와 손잡고 펀드 토큰화와 온체인(블록체인 기반) 자산운용 시스템 구축에 나선다. 자산운용업계의 디지털 전환과 실물자산(RWA) 토큰화 경쟁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한국 대형 운용사가 글로벌 블록체인 핵심 기업과 직접 협력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25일 아바랩스와 '펀드 토큰화 및 온체인 운용·결제 시스템 공동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사는 ▲펀드 토큰화 공동 연구 및 타당성 검토 ▲글로벌 기관 투자자 생태계 연계 ▲온체인 운용·결제 파일럿 프로젝트 추진 등 다각적인 협력을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아발란체(Avalanche) 블록체인의 빠른 처리 속도와 기관 맞춤형 Layer-1 인프라를 활용해 미국, 홍콩 등 규제가 허용되는 주요 시장에서 미래에셋의 글로벌 펀드 상품을 토큰화하고, 확장 가능한 토큰화 프레임워크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2003년 홍콩법인 설립을 시작으로 현재 전 세계 16개 지역에서 글로벌 운용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으며, 총 운용자산(AUM)의 약 45%가 해외에서 운용된다. 아바랩스는 아발란체 메인넷을 개발·운영하며 JP모건·시티은행 등 글로벌 금융기관과 협력해 스테이블코인 발행 및 블록체인 기반 결제 실험을 주도해 왔다. 아바랩스 존 나하스(John Nahas) CBO는 "토큰화는 글로벌 금융의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 잡고 있으며 이번 협약은 아시아를 넘어 전 세계로 확산되는 흐름을 보여주는 중요한 신호"라며 "미래에셋의 글로벌 운용 규모와 아발란체의 기관급 인프라가 결합해 온체인 자산운용의 미래를 앞당길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환 미래에셋자산운용 혁신·글로벌경영 부문 대표 역시 "아바랩스의 기술력과 당사의 운용 전문성을 결합해 실물자산 토큰화를 가속화하고 새로운 투자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며 "글로벌 디지털 자산 운용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강조했다. /허정윤기자 zelkova@metroseoul.co.kr

2025-09-25 12:14:20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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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사 자사주 공시 더 촘촘해진다…1%만 보유해도 반기마다 공개

상장법인이 자기주식을 발행주식총수의 1%만 보유해도 반기마다 보유 현황과 처리계획을 공시해야 한다. 공시 대상과 횟수가 확대되고 계획 대비 실제 이행 결과까지 비교 공개해야 해 자사주 활용의 투명성이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금융위원회는 25일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시행령'과 '증권의 발행 및 공시 등에 관한 규정', '자본시장조사 업무규정' 개정안을 26일부터 11월 5일까지 입법예고한다고 밝혔다. 이번 개정안은 상장법인의 임의적 자사주 운용을 감시·견제하고 주주가치 제고를 뒷받침하기 위한 조치다. 현재는 발행주식총수의 5% 이상을 보유한 경우 연 1회 자기주식 보유 현황과 처리계획을 사업보고서에 공시하면 됐다. 하지만 상당수 기업이 보유목적을 구체적으로 쓰지 않거나 "처리계획 없음" 등으로만 기재해 정보가 부실하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개정안은 공시 대상을 1% 이상으로 낮추고 공시 주기도 연 2회로 확대한다. 사업보고서뿐 아니라 반기보고서에도 자기주식보고서를 첨부하도록 하고, 보유목적·향후 처리계획을 보다 구체적으로 작성하도록 공시서식을 손질한다. 또 기존에 밝힌 처리계획과 실제 이행 결과를 비교·공시해야 한다. 계획과 실제 이행이 30% 이상 차이가 나면 그 사유를 구체적으로 설명해야 하며, 계획과 다른 대규모 처분도 명확히 밝혀야 한다. 반복적인 공시 위반에 대한 제재도 강화된다. 그간 자사주 처분 상대방을 누락하거나 중요사항을 미기재해도 자진 정정으로 종결되는 등 제재 실효성이 약하다는 지적이 있었다. 앞으로는 임원 해임 권고, 증권 발행 제한, 과징금, 형벌 등 다양한 수단을 적극 활용하고, 위반이 반복되면 가중 처벌이 가능하도록 조항을 손질한다. 금융위는 "상장사가 자기주식을 특정 주주만을 위한 수단이 아닌 전체 주주를 위한 환원 수단으로 활용하게 될 것"이라며 "주주가치 제고에 노력하는 기업이 시장과 투자자로부터 정당한 평가를 받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번 개정안은 입법예고 기간 중 의견 수렴을 거쳐 연내 규제개혁위원회·법제처 심사와 국무회의 의결을 마친 뒤 4분기 중 시행될 예정이다. /허정윤기자 zelkova@metroseoul.co.kr

2025-09-25 12:11:48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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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킴벌리, SK텔레콤과 AI 활용해 숲 복원 나선다

유한킴벌리가 SK텔레콤과 함께 산불 피해지에 1만2000그루의 나무를 심고,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숲 복원 모델을 개발하는 등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활동에 나선다. 유한킴벌리는 SK텔레콤과 ESG 실천 강화를 위해 포괄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산불피해지 숲 조성 ▲자원순환 캠페인 ▲마케팅 협력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노력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먼저 양사는 숲 조성 분야 글로벌 NGO인 '평화의숲'과 협력해 산불 피해를 입은 경북 안동 지역에 새롭게 숲을 조성한다. 지난 3월 대형 산불로 큰 피해를 입은 경북 안동 지역에 5년 간 총 1만2000그루의 나무를 심는다. SK텔레콤은 자체 비전AI(Vision AI) 기술과 스타트업 '인베랩'의 역량을 결합해 드론 촬영과 AI 데이터 분석을 수행하고, 이를 토대로 과학적이고 효율적인 숲 복원 모델을 개발할 예정이다. 아울러 산림청 지정 희귀식물을 포함한 다양한 수종을 심어 생물다양성 보존과 탄소 저감 효과를 함께 달성한다. 또한 유한킴벌리의 자원순환 플랫폼 '바이사이클(BI:CYCLE)'을 통해 SK텔레콤은 사내에서 사용된 핸드타월을 재활용한다. 이를 계기로 생활 속 폐기물 저감과 순환경제 실현에 기여할 예정이다. 양사는 향후 다양한 자원순환 캠페인도 공동으로 펼친다. SK텔레콤 엄종환 ESG추진실장은 "유한킴벌리와의 포괄적 협력은 SK텔레콤의 AI 기술과 ESG 비전을 결합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좋은 사례가 될 것"이라며 "산불피해 복구를 넘어 자원순환, 고객 혜택 등 다양한 영역에서 협력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유한킴벌리 전양숙 지속가능경영센터장은 "국내 대표 AI 기업인 SK텔레콤과 함께 혁신 기술을 활용한 산림 사업과 핸드타월 자원순환 사업을 추진하게 되어 뜻깊다"며 "적극적인 협력을 바탕으로 기후위기 대응, 산불피해지 복원 등 글로벌 아젠다로 손꼽히는 문제들에 작게나마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5-09-25 12:09:15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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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미의 와이 와인]<299>가장 미국적인 카베르네 소비뇽…실버 오크

<299>미국 캘리포니아 '실버 오크' '아메리칸 오크 vs 프렌치 오크.' 오크 숙성은 와인의 맛을 해석하는 열쇠 중 하나다. 와인의 깊이와 다양한 풍미가 바로 오크 숙성을 통해 나온다. 대결 구도로 잡아봤지만 사실 어느 오크가 더 낫다는 우열 가리기가 아니다. 어떤 종류의 오크든 포도품종 혹은 와인의 스타일에 맞게 누가 더 잘 썼느냐의 문제다. 미국에서도 프랑스 와인을 따라잡겠다며 프렌치 오크를 무분별하게 쓰던 시절 미국 오크를 고집했던 곳이 있다. 캘리포니아 햇살을 받은 힘 있는 까베르네 소비뇽은 미국 오크가 매력을 배가시켜줄 수 있다는 판단에서였다. 가장 미국적인 까베르네 소비뇽 와인, 실버 오크다. 미국 캘리포니아 와이너리 실버 오크의 최고재무책인자(CRO)인 팀 던컨은 최근 한국을 방문해 "실버 오크의 철학은 오직 까베르네 소비뇽 품종에 집중해 미국산 오크 배럴만을 사용해 숙성하며, 음식 친화적인 장기 숙성용 와인을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버 오크는 팀의 아버지인 레이먼드 투미 던컨과 와인메이커 저스틴 메이어가 1972년 공동으로 세운 와이너리다. 2001년부터는 던컨 가문이 경영권을 완전히 갖게 됐다. 현재는 2대인 데이비드 던컨이 회장직을, 팀이 CRO를 맡아 가족 경영으로 운영하고 있다. 실버 오크는 오크통 제작소인 A&K 쿠퍼리지에서 자체 오크통을 제작해 쓰고 있다. 팀은 "실버 오크는 미주리산 미국 오크 제작소를 보유한 첫 와이너리"라며 "캘리포니아 까베르네 소비뇽은 미국 오크의 독특한 향과 풍요로운 맛이 더해졌을 때 가장 미국적인 울림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 실버 오크는 가장 미국적인 와인으로 인기를 끌면서 1972년 첫 빈티지는 한 병에 6달러에 팔렸지만 1981년엔 12달러로 가격이 두 배가 뛰었다. 물론 이제는 현지에서도 1980년대의 열 배는 넘게 줘야 살 수 있다. '실버 오크 알렉산더 밸리 까베르네 소비뇽'은 실버 오크를 대표하는 스타일이라고 보면 된다. 와인은 오픈과 함께 바닐라향이 한가득 올라오며, 이내 블루베리 등 진한 과실향과 다크 초콜릿, 향신료 뉘앙스가 이어진다. 입에서는 버터 풍미보다는 타닌의 구조감과 좋은 산미가 균형감을 잘 맞춘다. 팀은 "오크를 사용하는데 있어 섬세함과 균형을 추구한다"며 "알렉산더 밸리 포도는 특성에 맞게 50%의 새 오크를 사용하며, 나파 밸리에서 재배한 포도의 경우 새 오크의 비중을 더 높여 개성을 살린다"고 설명했다. 투미 셀라는 실버 오크의 또 다른 이름이라고 보면 된다. 실버 오크는 까베르네 소비뇽 품종과 미국 오크만을 고집하는 만큼 다른 품종으로 만드는 와인은 투미라는 이름이 붙는다. 투미는 레이몬드의 미들네임이자 할머니의 성이다. , '투미 소비뇽 블랑'은 라임 등 시트러스로 시작해 노란 열대과일까지 과실향이 풍성한데 쌉쌀하게 느낄 정도로 산도도 좋다. 나파 카운티와 소노마 카운티에서 키운 포도를 절반씩 섞어 복합미가 인상적이다. 한국은 물론 아시아 음식과 잘 어울릴 와인이다. '투미 피노 누아'는 미국 오크가 아닌 프렌치 오크에서 숙성한다. 섬세한 피노 누아 품종에는 프렌치 오크가 더 잘 맞는다는 판단에서다. 잘 익은 과실향에 향신료와 약간의 흙내음이 느껴지며, 여운이 길게 이어진다. 한식 중 고르라면 육회다. 익히지 않은 한우의 철분이 피노 누아의 미네랄과 잘 어울린다. '타임리스 나파밸리'는 아들들이 레이 던컨에게 바치는 헌사 와인이다. 소다 캐년 랜치 포도밭에서만 생산된 포도로 만드는 싱글빈야드 와인으로 2017년에 첫 선을 보였으며, 지금까지 6개 빈티지만 나왔다. 싱글빈야드지만 6개의 마이크로 빈야드로 구성되어 있어 메를로와 까베르네 소비뇽을 중심으로 여러 품종을 블랜딩 한다. 비율은 매번 달라질 수 있다. 2018 빈티지는 메를로와 까베르네 소비뇽의 비중이 각각 41%, 37%며, 까베르네 프랑과 쁘띠 베르도도 들어갔다. 과실과 꽃 향이 복합적이며, 신선한 산도와 우아한 타닌 질감이 잘 어우러진다.

2025-09-25 11:51:39 안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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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웰푸드, 원재료 시세 예측 AI 시스템 도입

롯데웰푸드는 최근 기후 변화, 국제 정세 등 다양한 변수로 급등락하는 원재료 시세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원재료 시세 예측 모델 'AI 구매 어시스턴트'를 도입했다고 25일 밝혔다. 이 시스템은 날씨, 환율, 재고량, 선물 가격 등 수십 가지 변수를 종합적으로 분석한 데이터 기반의 과학적 예측값을 제공해 일관된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돕는다. AI 구매 어시스턴트는 지난 10년간의 여러 변수 데이터를 기반으로 '어떤 조건에서 가격이 오르고 내리는지'에 대한 복잡한 상관관계를 학습했다. 이렇게 학습한 패턴을 바탕으로 현재 상황의 데이터를 대입하여 가장 확률이 높은 미래 가격을 제시한다. 특히 가격이 등락을 반복하고 있는 팜유의 경우, 일일 예측 정확도가 9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매 담당자는 AI 구매 어시스턴트의 보조를 통해 각자의 숙련도나 경험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분석의 편차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AI 예측 모델은 최근 가격 변동성이 컸던 카카오 원두와 팜유 등 주요 원료에 우선적으로 적용됐다. 향후 지속적인 고도화를 통해 주요 원재료 전반으로 시스템을 확장해 데이터 기반의 구매 의사결정 프로세스 체계를 확립하고 푸드테크 선도 기업으로써 입지를 공고히 할 계획이다.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는 식품업계 특성상 글로벌 원재료 가격의 불확실성은 큰 어려움 중 하나였다. 특정 원재료 가격의 폭등은 고스란히 원가 부담으로 이어지고, 이는 수익성 악화 및 가격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롯데웰푸드는 이번 AI 시스템 도입을 통해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고 소비자에게 합리적인 가격의 제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데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이번 AI 시세 예측 모델 도입은 담당자들의 전문성에 데이터 분석 역량을 더해 시장의 불확실성에 더욱 유연하게 대응하기 위한 중요한 첫걸음"이라며, "기술 혁신을 통해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고, 궁극적으로는 고객들께 더 좋은 품질의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원선기자 tree6834@metroseoul.co.kr

2025-09-25 11:51:38 신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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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영FBC, 롯데마트서 선보인 '테이스티 심플' 1차 완판

종합주류기업 아영FBC가 롯데마트를 통해 선보인 칠레 초가성비 와인 '테이스티 심플(Tasty Simple)' 2종이 출시 직후 1차 물량 완판을 기록하며 인기를 입증했다. 아영FBC는 가성비 와인을 즐기려는 소비자들의 높은 관심에 힘입어 현재 매장에 추가 물량을 공급하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추가공급은 불황 속에서도 합리적인 가격과 품질을 동시에 원하는 소비자 트렌드가 뚜렷하게 반영된 결과다. 아영FBC와 롯데마트가 협력해 추진하는 '초 가성비 와인 프로젝트'가 시장에서 다시 한번 주목받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테이스티 심플 카베르네 소비뇽과 소비뇽 블랑은 롯데마트, 롯데슈퍼, 맥스마트 매장에서 단독 판매된다. 칠레 대표 와이너리 비냐 마올라에서 만든 테이스티 심플은 이름 그대로 누구나 부담 없이 쉽고 간단하게 즐길 수 있는 와인이다. 데일리 와인 시장에서 '초 가성비' 라인업으로 기획된 테이스티 심플 2종은 와인을 처음 접하는 소비자들에게도 편하게 접근 가능해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테이스티 심플 카베르네 소비뇽은 깊고 진한 루비빛 색감 속에 잘 익은 자두와 카시스, 블루베리의 풍부한 과일 향이 담겨 있다. 과즙이 주는 신선한 과실미와 균형 잡힌 바디감이 조화를 이루고 부드럽게 퍼지는 타닌이 입안을 감싸며 길고 우아한 여운을 남긴다. 다양한 고기 요리와는 물론 크리미한 질감의 까망베르 치즈와도 잘 어울린다. 테이스티 심플 소비뇽 블랑은 산뜻한 산도를 바탕으로 풋사과와 라임, 서양 배, 열대 과일 향이 어우러지는 화이트 와인이다. 첫 모금부터 끝까지 이어지는 균형 잡힌 질감이 우아한 느낌을 주며, 해산물이나 가볍게 즐기는 샐러드와 곁들일 때 특히 조화를 이룬다. 누구나 편안하게 다가갈 수 있는 친근한 스타일로, 더운 계절에는 차갑게 즐기면 신선한 매력이 한층 살아나는 화이트 와인이다. 두 와인 모두 가격은 각각 4900원으로 두 병을 사도 채 만원을 넘지 않는다. 아영FBC 관계자는 "테이스티 심플은 한 병 5천 원 미만의 가격대로 일상 속에서 편안하게 와인을 즐기려는 소비자들에게 최적의 선택이 될 것"이라며 "불황기에 가성비 와인을 찾는 소비자 수요와 인기에 힘입어 공급을 확대했으며, 이번 성과는 아영FBC와 롯데마트가 함께 추진하는 초가성비 와인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신원선기자 tree6834@metroseoul.co.kr

2025-09-25 11:51:06 신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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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株, 체코 원전·AWS 협력에 반등 기대감

원전주에 반등 기대감이 확산하고 있다. 한국-체코 정상회담에서 신규 원전 건설계약과 관련해 긍정적인 의견이 오가고 두산에너빌리티와 아마존웹서비스(AWS)의 협력이 가시화한 영향이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번주 들어 원전 대장주인 두산에너빌리티의 주가는 최고치 기준 10.2% 올랐다. 우진은 20% 넘게 오르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고 우리기술과 비츠로셀도 5% 가량 오름세를 보였다. 반면에 현대건설은 아직 반등세를 타지 못했다. 지난 23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에서 열린 제80차 유엔총회에서 이재명 대통령은 페트르 파벨 체코 대통령과 첫 정상회담을 갖고 원전 사업을 비롯한 양국의 협력 확대를 논의했다. 특히 양국이 지난 6월 체결한 체코 두코바니 신규 원전 건설계약과 관련해 파벨 대통령은 "체코가 한국 기업의 우수한 능력을 높이 평가한 것에 기반한다"고 말했다. 두코바니 원전 사업은 한국수력원자력이 체코 두코바니 지역에 1천메가와트(㎿)급 한국형 원전 APR1000 2기를 공급하는 것으로 총 사업비는 약 26조원 규모다. 박성철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파벨 대통령이 정상회담에서 두코바니 원전 수주를 언급하며 한국 기업을 고평가한 것이 원전주 상승의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박 연구원은 두산에너빌리티 주가 강세와 관련해 "AWS 관계자가 두산에너빌리티를 방문해 소형모듈원자로(SMR) 시제품을 확인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 따르면 AWS 에너지 전략 담당자는 최근 두산에너빌리티의 경남 창원 공장을 방문해 엑스에너지(X-energy) SMR 시제품을 확인하고 풍력·증기·가스터빈 등 원전 기자재 제조 역량을 점검했다. 지난달 체결한 두산에너빌리티·AWS·엑스에너지·한수원 간의 전략적 협력(MOU)의 연장선 격으로, 두산에너빌리티가 글로벌 원전 프로젝트 참여에 속도를 낼 거란 기대가 확산한 모습이다. 한편 세계 최대 우라늄 생산자이자 공급사 중 하나인 캐나다의 카메코(Cameco)는 최근 원전 수요 모멘텀이 일시적 유행이 아닌 흐름이라며 한국 원전기업들의 경쟁력을 언급했다. 장문준 KB증권 연구원은 "카메코는 원전 수요 모멘텀을 구조적 필요로 보고 있다"며 "배터리는 여전히 한계가 있고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도 안정적 기저 전원 필요성을 충족시키지 못했다는 점에서 카메코가 원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이어 장 연구원은 "원전에 들어가는 대형 단조품을 만들 수 있는 기업으로 카메코가 한국의 두산에너빌리티를 꼽았고 현대건설과 비츠로셀을 대표적인 원전건설 기업으로 언급했다"고 덧붙였다.

2025-09-25 11:38:13 최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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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들어올 때 노 젓자" 케데헌 특수에 한국 전통美 담은 굿즈 열풍

넷플릭스 오리지널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이하 케데헌)이 글로벌 흥행에 성공하면서 유통가가 앞다퉈 협업 굿즈를 내놓고 있다. Z세대와 해외 팬덤을 겨냥한 IP(지식재산권) 컬래버레이션이 단순한 마케팅을 넘어 매출과 주가 상승으로 직결되면서, '케데헌 특수'를 잡기 위한 업계 경쟁이 치열해졌다. 가장 먼저 효과를 본 곳은 농심이다. 지난달 말 농심은 케데헌 캐릭터가 그려진 신라면 컵세트를 자사몰에서 한정 판매했는데, 준비한 1000세트가 1분 40초 만에 완판됐다. 이어 신라면과 새우깡을 포함한 케데헌 에디션 제품을 대형마트 등 오프라인으로 확대한 결과, 9월 들어 농심 주가는 26% 넘게 뛰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증권가에서는 "콘텐츠 효과와 가격 인상 효과가 맞물리며 하반기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GS리테일 역시 편의점 GS25를 통해 지난 17일부터 케데헌 협업 상품을 정식 출시했다. 참치마요&전주비빔 반반김밥, 커플 주먹밥, 모둠 분식세트 등 K-푸드 메뉴를 실제 상품화한 것이 특징이다. 또 '아이스 브륄레' 아이스크림을 망고·소다 맛으로 재해석한 한정판 2종도 함께 선보인다. 전 제품에는 총 42종의 케데헌 스티커가 랜덤으로 동봉돼 수집 욕구까지 자극한다. GS리테일은 "편의점을 단순 유통 채널이 아니라 K-컬처 플랫폼으로 키우겠다"는 전략을 내놨다. 케데헌 열풍은 문화유산 굿즈 시장으로도 확산되는 모습이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최근 '뮷즈(MU:DS, 뮤지엄+굿즈)' 브랜드를 통해 선보인 전통 모티브 상품이 연일 품절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오리온은 박물관 개관 20주년을 기념해 '비쵸비 국립중앙박물관 에디션'을 출시한다. 케이스와 포장지에는 '호작도', 금동 반가사유상, 청자 투각 칠보무늬 향로, 백자 달항아리 등 8종의 문화유산이 디자인돼 희소성과 소장 가치를 높였다. 비쵸비는 일본 '도쿄바나나', 대만 '펑리수'처럼 한국 여행 필수 구매품으로 자리매김하며 올해 롯데마트 서울역점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20% 성장했다. 스타벅스도 국립박물관문화재단과 협업해 '사유의 방 굿즈'를 공개했다. 반가사유상을 재해석한 '베어리스타 워터글로브 & 데미 머그 세트', 인센스 홀더로도 활용 가능한 '사유의 방 피규어 플레이트' 등은 출시 직후 소셜미디어에서 화제가 됐다. 스타벅스는 "일상의 공간에서 우리 문화유산의 아름다움을 경험하도록 기획했다"며 협업 취지를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은 단순히 상품 자체보다 콘텐츠와 문화유산이 결합된 스토리텔링, 수집 경험, SNS 공유 가치를 중시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에 따라 K콘텐츠와 전통문화가 결합된 굿즈 협업은 앞으로 더욱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신원선기자 tree6834@metroseoul.co.kr

2025-09-25 11:36:31 신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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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나무, 네이버 자회사 되나...네이버파이낸셜과 주식교환 추진

네이버가 국내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 운영사인 두나무와 손을 잡는다. 네이버가 최대주주로 있는 네이버파이낸셜(네이버페이)과 두나무가 포괄적 주식교환을 추진하고, 두나무가 네이버파이낸셜의 완전 자회사로 편입된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두나무는 가까운 시일 내에 주주들에게 주식교환 관련 서한을 발송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네이버파이낸셜과 두나무는 포괄적 주식교환 추진을 위해 각각 전담 태스크포스(TF)를 운영 중이며, 주식(비상장) 교환비율 산정 등 막바지 작업에 들어갔다. 다만 양측은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두나무 측은 "네이버페이와 스테이블 코인, 비상장주식 거래 외에도 다양한 협력을 논의하고 있으나 추가적인 협력사항이나 방식에 대해서는 확정된 바가 없다"고 전했다. 이날 네이버도 풍문 또는 보도에 대한 해명 공시를 통해 업비트 ‘두나무’를 네이버 계열사로 편입한다는 내용에 대해 확정된 바 없다는 의사를 밝힌 상황이다. 이번 거래는 네이버파이낸셜이 발행한 신주를 기존 두나무 주주 지분과 맞바꾸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기존 두나무 주주들은 네이버파이낸셜 주주로 전환되며, 두나무는 네이버파이낸셜의 100% 자회사가 된다. 현재 두나무 주요 주주로는 송치형 두나무 회장 겸 이사회 의장(25.5%), 김형년 부회장(13.1%), 카카오인베스트먼트(10.6%), 우리기술투자(7.2%), 한화투자증권(5.9%) 등이 있다. 네이버파이낸셜 최대주주는 네이버(지분 약 75%)이며, 이외에는 미래에셋금융그룹이 보유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두나무의 기업가치가 네이버파이낸셜보다 큰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 때문에 네이버파이낸셜이 발행할 신주 규모도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포괄적 주식교환이 완료되면 네이버는 국내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와 간편결제 서비스를 동시에 연결시킬 수 있게 된다. 더불어 국회 지난 24일 '디지털자산TF'를 출범시키고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법제화를 추진하기로 한 만큼 시너지 효과도 높을 것으로 보여진다. 네이버페이가 안정적으로 구축해 둔 결제 인프라와 업비트의 가상자산 역량이 더해질 경우 국내 원화 스테이블코인 시장에서 압도적인 지위를 확보할 수 있다는 예상이다. 앞서 두나무는 이달 초 '업비트 D 컨퍼런스(UDC)'를 통해 자체 블록체인 '기와체인(GIWA Chain)'과 '기와월렛(GIWA Wallet)'을 공개하면서 스테이블코인 유통·발행 시장 진입에 대한 의지를 강조하기도 했다. 오경석 두나무 대표는 "스테이블코인이 널리 퍼지게 되면 이를 지원하기 위한 체인, 월렛과 같은 블록체인 인프라가 대중에 퍼질 것이고 이를 통해 지급결제, 자산관리, 자본시장 등 기존의 금융 서비스가 웹3 기반의 서비스로 바뀌게 될 것"이라며 "이제는 돈이 아니라 신뢰를 설계하는 시대가 됐고, 두나무는 그 신뢰의 레이어 위에 미래의 금융 인프라를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2025-09-25 11:36:20 신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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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퍼블릭 탐방] 한국전력, 해외사업 30년…글로벌 에너지 선도기업을 향한다

15개국 33개 프로젝트로 확대…누적 매출 46.8조원 전력 기자재 기업 동반 진출, 30.5조원 부가가치 창출 김동철 "글로벌 역량 강화 …지속가능한 에너지 선도기업" 정부가 공공기관 구조개혁에 다시 드라이브를 걸면서 국내 공기업들의 사업 효율성과 존재 이유가 도마 위에 올랐다. 에너지 시장의 격변 속에서 누적 적자와 개혁 압박을 동시에 받는 한국전력공사가 올해 해외사업 30주년을 맞아 새로운 성장 전략을 모색한다.정부의 공기업 개혁 기조 속에서 한전이 해외사업을 통해 다시 평가받는 국면을 맞은 셈이다. ■ 해외사업 30년… 중동으로, 원전으로 한전은 1995년 필리핀 말라야 발전소(650MW)와 이듬해 일리한 가스복합발전소(1200MW)로 첫발을 내디뎠다. 특히 일리한 발전소는 투자 대비 300%가 넘는 수익률을 기록하며 해외사업 성공 모델로 자리잡았다. 이후 한전은 초기 화력발전소 성능개선 사업에서 시작해 원자력·화력·태양광·초고압 직류송전(HVDC)까지 전력산업 전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해왔다. 2000년대 들어서는 필리핀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중동시장 진출에 속도를 냈다. 2008년 요르단 알카트라나 가스복합(373MW), 2009년 사우디 라빅 중유화력(1204MW), UAE 슈웨이핫 가스복합(1600MW) 등을 잇따라 수주하며 거점을 구축했다. 같은 해 수주한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5600MW, 총 186억 달러)은 한국 최초의 원전 수출이자 UAE 전체 전력의 25%를 담당하는 국가 핵심 인프라로 자리매김했다. 미국 괌에서는 망길라오 태양광(60MW)과 우쿠두 가스복합(198MW)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신재생 시장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최근 수주한 요나 태양광·ESS(132MW+326MWh)까지 완료되면, 괌 전체 전력의 약 54%를 공급하는 핵심 사업자로 도약할 전망이다. ■ 에너지 전환기…친환경·신사업 중심으로 2020년대 들어 글로벌 팬데믹, 석탄화력 신규사업 중단 등 대외 여건은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한전은 위기를 기회로 삼아 친환경·저탄소 중심의 사업 전환을 단행했다. 2021년에는 UAE에서 HVDC(초고압 직류송전) 해저 송전망 사업을 수주하며, 원자력·화력에 이어 전력망까지 아우르는 종합 에너지 기업으로 도약했다. 2022년과 2024년에는 사우디 자푸라 열병합 발전소 사업(총 648MW)을 연달아 수주하며 친환경·고효율 프로젝트 수행 역량을 인정받았다. 김동철 사장이 2023년 취임한 이후 한전은 조직 혁신과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을 통해 해외사업에서 괄목할 성과를 냈다. 2021~2023년 3년간 0.3GW에 불과했던 해외 수주 실적이 2024년 한 해 동안 6GW에 달하며 2009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28년간 누적 수주량(28.8GW)과 비교해도 단일 연도 성과로는 압도적이다. 대표적 사례는 △사우디 자푸라 열병합발전소 Phase1·2(648MW) △사다위 태양광(2000MW) △루마/나이리야 가스복합(3780MW) △괌 요나 태양광·ESS(132MW+326MWh) 등이다. 특히 UAE HVDC 해저송전망(272km, 4.2조 원)은 발전·송전·배전을 아우르는 해외 첫 사례로, 글로벌 밸류체인 확장의 상징으로 꼽힌다. ■ 해외 성과 기반, 재무건전성 해결 '시험대' 2024년 말 기준 한전의 해외사업은 전 세계 15개국 33개 프로젝트로 확대됐다. 누적 매출은 46조8000억 원, 투자회수율은 131.9%를 기록했으며 같은 해 해외사업 배당도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 국내 경제에 미친 파급효과도 크다. 지난 30년간 국내 전력 기자재 기업과 동반 진출하며 총 30조 5000억 원 규모의 부가가치를 창출, 전력산업 생태계 전체 활성화에 기여했다. 발전소 건설부터 운영, 기자재 공급에 이르기까지 'K-전력' 생태계가 해외에서 하나의 패키지로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다만 해외사업 성과에도 불구하고 한전의 재무위기는 여전히 무겁다. 2021~2022년 국제 연료비 급등과 전기요금 동결로 사상 최대 적자를 기록했고, 2025년 2분기 말 기준 누적 적자는 28조8000억 원, 부채는 206조2000억 원에 달한다. 이에 따라 한전은 향후 5년간 14조7000억 원 규모의 자구노력에 나선다. 부동산 매각으로 4622억 원, 필리핀·요르단·괌·베트남 등 6개 해외사업 지분 정리로 3067억 원을 확보할 계획이다. 동시에 사업 구조조정과 경영 효율화를 통해 추가 재원도 마련한다. 2024년 하반기부터는 요금 정상화와 연료비 안정, 해외사업 수익 확대 덕분에 흑자 기조로 전환했다. 재무위기 국면 속에서도 스스로 회복력을 보여주며 구조개혁 요구에 대응할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단기적 흑자에 안주하지 않고, 해외성과와 국내 재무 개선 간 연결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크다. ■ 글로벌 시장 2050년 27경원 "선제 대응" 글로벌 에너지 시장이 탈탄소화, 분산화, 디지털화로 대표되는 대전환기를 맞아 한전은 이런 흐름에 선제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한전에 따르면, 2050년까지 글로벌 에너지 시장 누적 투자규모는 약 27경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이에 한전은 원자력과 신재생을 양축으로 한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배터리 에너지저장장치(BESS), 지능형 디지털 발전소(IDPP), 변전소 예방진단 시스템(SEDA), 지능형 배전망 관리시스템(ADMS) 등은 한전이 집중 육성 중인 차세대 사업이다. 이는 단순한 전력 공급을 넘어, 디지털 기반 전력 서비스 기업으로의 변신을 예고한다. UAE 바라카 원전 사업에서 축적한 기술과 경험은 향후 베트남, 사우디 등 신규 원전 도입을 검토하는 국가로의 확산이 기대된다. 동시에 괌·미국·중동에서 진행 중인 신재생 및 ESS 사업은 한전이 글로벌 탄소중립 시장을 선도하는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김동철 사장은 "해외사업 30년의 성과를 넘어, 이제는 탄소중립과 디지털 전환이라는 거대한 흐름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며 "원자력과 신재생, HVDC, 배터리 에너지저장장치(BESS) 등에서 글로벌 경쟁을 높여 한전을 지속가능한 에너지 선도기업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한용수기자 hys@metroseoul.co.kr

2025-09-25 11:34:28 한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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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신설 사모운용사 CEO에 ‘투자자 보호’ 경고…“시장퇴출도 불사”

금융감독원이 급증하는 신설 사모운용사 CEO들을 불러 투자자 보호와 내부통제 강화를 직접 주문했다. 투자자 이익을 침해하거나 자본시장 질서를 훼손하는 위법 행위에 대해선 시장에서 적극 퇴출시키겠다는 강경 메시지도 던졌다. 금감원은 25일 금융투자협회와 함께 여의도 금융투자교육원에서 신설 사모운용사 CEO 150여 명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었다. 국내 사모운용사는 2021년 273곳에서 지난해 414곳으로 3년 새 50% 이상 급증했지만, 소규모 인력 구조 탓에 법규 이해 부족과 내부통제 부실이 반복되고 있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서재완 금감원 금융투자 부원장보는 모두발언에서 "자산운용업자는 투자자의 자산을 맡아 관리하는 수탁자로서 모든 경영상 의사결정에서 투자자에 대한 신의성실 의무(Fiduciary duty)를 항상 염두에 둬야 한다"며 "운용사 이익을 앞세워 투자자 이익을 침해하거나 시장 질서를 훼손하는 위법행위는 적극적 시장퇴출로 엄중히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신설·소규모 운용사에 대해 "CEO가 직접 내부통제 체계를 점검하고 이를 2026년 7월부터 전면 적용되는 책무구조도에 반영하라"고 지시했다. 금감원은 이날 직무정보를 가족 법인 거래에 활용하거나 펀드 자산을 이해관계인에게 공정가액보다 현저히 낮은 가격에 매도하는 사례, 준법감시인 미선임 및 겸직금지 위반, 의결권 행사·미행사 내역 미공시 등 반복적으로 드러난 위법 행태를 공개했다. 실제 한 운용사는 펀드가 소유한 빌딩 임대차 계약 연장 정보를 외부에 알리지 않은 채 가족 법인에 수익증권을 넘기다 적발됐고, 또 다른 곳은 펀드 주식을 헐값에 내부 이해관계자에게 매도해 투자자 손실을 초래했다. 금융투자협회는 준법감시인 양성과정, 컴플라이언스 구축 실습, 리스크관리 교육, 책무구조도 작성 실무 등 내부통제 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소개하며 실무 교육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앞으로도 CEO 설명회와 준법감시인 워크숍을 지속해 사모운용사와 소통하고, 투자자 보호 중심의 건전한 시장질서를 확립하겠다는 방침이다. /허정윤기자 zelkova@metroseoul.co.kr

2025-09-25 11:31:56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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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AX, 글로벌 제조기업 대상 ‘AX 기반 클라우드 MSP’ 전면 확대

SK AX가 글로벌 제조기업을 대상으로 'AX 기반 클라우드 매니지드 서비스(MSP)'를 본격 확대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서비스는 단순한 클라우드 인프라 구축을 넘어 생산성과 품질, 비용을 동시에 개선할 수 있는 AI 중심 운영 모델로, 이미 제조 현장에서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최근 글로벌 제조업계는 신규 산업군 진출과 지역 확장에 맞춰 생산능력을 빠르게 확대해야 하는 상황에 놓여 있다. 동시에 고령화된 노동력, 복잡한 설비와 시스템, 높은 IT 인프라 비용 같은 과제도 안고 있다. SK AX는 이러한 수요에 맞춰 프라이빗과 퍼블릭 클라우드를 통합 관리하는 멀티 클라우드 관리 플랫폼 '엠씨엠피(MCMP)'를 중심으로 AI 기반 운영 체계를 제공한다. 자원과 비용을 최적화하는 'AI 핀옵스(FinOps)', 문제 감지와 자동 복구를 지원하는 'AI 옵스(AIOps)', 안정적 운영을 뒷받침하는 'AI 에이전트'가 핵심이다. 이를 통해 기업은 생산성을 높이고 비용을 절감하는 동시에, 유연한 클라우드 전환과 데이터 분석 환경을 빠르게 구축할 수 있다. 실제 성과도 확인되고 있다. 미국 반도체 장비 제조사와 글로벌 물류·운송 기업은 SK AX의 MSP를 도입해 인프라 구축 기간을 단축하고 운영 비용을 약 30% 절감했다. 또 AI 핀옵스를 통해 사용률이 낮은 자원을 자동 축소·정지하고 필요 시점에만 확장함으로써 자원 낭비를 줄였다. 지능형 모니터링과 자율 복구 기능은 IT 인프라 관리 비용 절감으로 이어졌다. 생산능력 확장이 중요한 첨단 소재 제조기업은 생산관리시스템(MES)과 전사적 자원관리(ERP)를 클라우드 기반으로 전환하고 있다. 대규모 생산 데이터를 AI로 분석해 품질과 생산성을 높이고, 변동이 큰 글로벌 수요에도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 중이다. SK AX는 미국과 유럽 등 주요 시장에서 협력을 확대하고 있으며, 현장에서 입증된 성과가 새로운 파트너십으로 이어지고 있다. /김서현기자 seoh@metroseoul.co.kr

2025-09-25 11:29:22 김서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