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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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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LB제약, '나티아 PDRN 다이렉트' 출시..."이너뷰티로 제품군 확장"

HLB제약이 컨슈머 헬스케어 브랜드 콴첼 후속으로 이너뷰티 브랜드 나티아에서 'PDRN 다이렉트'를 출시했다고 20일 밝혔다. 나티아 PDRN 다이렉트는 구강용해필름 제형으로 국내 최초 먹는 폴리데옥시리보뉴클레오타이드(PDRN) 제품이다. 위장을 거치지 않고 모세혈관이 밀집된 구강 점막에서 직접 흡수되기 때문에 체내 전달율이 높다. 또 물에 완전히 용해되는 100% 수용성 PDRN과 특허받은 기술력이 적용돼 체내 흡수가 빠르다. PDRN은 연어나 송어의 생식 세포에서 유전자 조각을 추출해 만든 성분이다. 조직 재생, 항염 등의 효과를 가진 것으로 알려져 피부 재생, 항노화 등 건강 및 미용 목적으로 쓰이고 있다. HLB제약은 고농축, 고순도 PDRN 성분을 처방해 제품력을 차별화했다. 특히 나티아 PDRN 다이렉트는 1mm 두께의 얇은 필름 한 장에 PDRN 100mg을 처방해 기존 제품 대비 PDRN 함량이 10배 가까이 높다. 사람과 95% 이상 유사한 DNA를 지닌 연어 이리에서 추출한 PDRN을 사용해 순도는 86% 이상에 달한다. 이와 함께 콜라겐, 리포좀 L-글루타치온, 히알루론산 등 부원료가 최적의 비율로 더해졌다. HLB제약은 이번 신제품 출시로 자사 건강기능식품 사업이 강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실제로 기존 콴첼의 경우, 출시 첫 해 1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한 후 HLB제약 주력 제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HLB제약은 지난 2024년 실적으로 매출 1370억원, 영업이익 1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0.8% 늘었고, 영업이익은 전년 영업손실 195억원에서 흑자전환했다. 이러한 호실적에 대해 HLB제약은 전문의약품 위수탁(CSO) 사업 호조와 건강기능식품 판매 등에 힘입어 수익성이 개선됐다는 분석을 내놨다. HLB제약 관계자는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에서 일부 시판 제품은 오히려 부원료 함량이 더 높아 꼼꼼한 제품 선택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실정"이라며 "나티아 PDRN 다이렉트는 핵심 원료인 PDRN부터 고급 원료를 아낌없이 담아낸 차세대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2025-04-20 16:14:57 이청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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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전국민이 보는 경선 토론회, 발언에 신중함이 필요하다

조기대선으로 각 당이 대통령선거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 준비에 바쁜 가운데, 공식 석상인 경선 토론회에서 예상하지 못한 수준 낮은 질문이 나왔다. 다선 국회의원 출신이자, 대구시장, 대선 후보 출마 경험까지 있는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는 20일 B조 토론회에서 한동훈 후보에게 질문을 하고 싶다고 했다. 홍 후보는 자신이 '정치 대선배'임을 언급하면서 "앞으로도 한 후보는 정치를 계속 해야 한다. 여기 오기 전에 우리 (캠프 내) 청년의 꿈에서 이것은 좀 질문해 보라고 해서 질문하겠다"라고 소위 '밑밥'을 깔았다. 홍 후보가 한 질문은 상식 밖이었다. 홍 후보는 "키도 크신데, 뭐 하려고 키높이구두를 신나"라고 물었다. 한 후보는 "(그런 질문을 한 분은) 청년이 아니신 것 같다"고 애써 넘겼다. 거기서 그만했어도 질문이 경선 토론회의 품격과는 맞지 않다고 비판을 받을텐데 홍 후보는 첨언을 했다. 홍 후보는 "생머리냐, 보정속옷을 입었냐느니 이 질문도 유치해서 안 하겠다"고 질문하지 않았지만 질문을 해버린 효과를 냈다. 토론회를 지켜보는 사람도 한 후보가 받았을 모멸감이 생생하게 전해지는 질문이었다. 홍 후보가 종이를 보고 그런 질문을 한 것을 보니, 아마 경선 토론애서 한 후보에게 꼭 이 질문은 해야 겠다고 준비한 것 같다. 한 후보는 "유치하시네요"라고 실망한 기색을 드러냈다. 홍 후보의 질문 수준도 충격적이지만, '정치 대선배'임을 강조하고 '청년'들이 한 질문이라고 전제를 한 것은 당에서 산전수전을 다 겪은 정치인의 품격과는 맞지 않다. 그것도 전국민이 지켜보는 경선 토론회에서 말이다. 대한민국 청년들이 한 후보의 외모를 걱정하고 있다는 소리는 들어본 적이 없다. 더군다나, 한 후보가 주도권 토론 때 홍 후보의 중앙은행디지털화폐(CBDC) 공약에 대해 질의하자 홍 후보는 "나는 잘 모른다"고 준비가 안 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발(發) 관세 전쟁, 저출생·고령화, 연금개혁, 정년 연장, 북핵 문제 등을 제쳐 놓고 나온 홍 후보의 인신공격성 질문에 경선 토론회의 품격은 바닥으로 떨어졌다. 홍 후보의 해당 질문이 단순한 가십성으로 소비되지 않기 위해 선관위 차원의 경고와 홍 후보의 진지한 사과가 필요하다.

2025-04-20 16:09:52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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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업계 콘텐츠 IP 전쟁…웹툰·게임과 손잡는 에듀테크 기업들

천재교육·웅진씽크빅·비상교육 체험기반 몰입형 콘텐츠 변화 신호 Z세대의 몰입형 학습 요구에 맞춰 교육기업들이 웹툰·게임·캐릭터 등 콘텐츠 산업과의 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에듀테크 시장이 학습자 중심의 콘텐츠 혁신 국면에 진입하고 있다. 20일 교육업계에 따르면 천재교육, 비상교육, 웅진씽크빅 등 주요 교육기업들은 자사 교재에 웹툰, 게임형 스토리, 캐릭터 IP를 접목한 콘텐츠 개발을 적극 추진 중이다. 단순 지식 전달을 넘어, 학습 경험 전반을 스토리텔링 기반으로 재설계하는 시도다. 천재교육은 '수학'을 웹툰 콘텐츠로 풀어낸 시리즈를 선보이며 교육 콘텐츠의 경계를 확장했다. 해당 콘텐츠는 인기 웹툰 작가들과의 협업을 통해 수학 개념을 서사 구조에 녹여낸 게 특징이다. 등장인물과의 감정 이입을 유도해 자연스러운 개념 이해 및 문제 해결로 이어지도록 설계했다.천재교육 관계자는 "Z세대는 직관적이고 감성적인 접근을 선호하는 만큼, 스토리 중심의 웹툰은 학습 진입 장벽을 효과적으로 낮출 수 있다"며 "수학에 대한 긴장감이나 두려움을 해소하고 학습 참여도를 끌어올리는 데 새로운 전환점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비상교육은 자사 대표 캐릭터 IP '비바' 시리즈를 활용해 초등학생 대상 스토리텔링 기반 교재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문제 풀이를 단순 작업으로 인식하기 쉬운 학습자들에게 '탐험'과 '미션 수행' 형식으로 구성된 교재를 제공함으로써 학습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특히 문제 해결 과정에 캐릭터들이 직접 개입해 학습자와 함께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구조는 학습 동기 유발에 효과적이라는 평가다. 비상교육은 해당 콘텐츠를 기반으로 향후 애니메이션 연계 교재, 인터랙티브 영상 콘텐츠 등 미디어 확장을 준비 중이다. 웅진씽크빅은 게임의 구조와 UI를 학습 콘텐츠에 접목한 '수학탐정 스토리' 시리즈를 통해 몰입형 학습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사용자는 수학탐정이라는 주인공의 역할을 맡아 스토리를 따라가며 문제를 풀고, 각 챕터를 클리어하는 방식으로 콘텐츠를 진행한다. 웅진씽크빅 관계자는 "전통적인 반복 문제 풀이 방식에서 벗어나, 학습자 스스로 선택하고 탐색하며 개념을 습득하는 '게임적 사고(Game-based thinking)'가 효과적인 학습 지속 동기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 콘텐츠는 웅진씽크빅의 모바일 앱 플랫폼을 통해 이용 가능하며, 디지털 전환에 발맞춰 인터랙티브 요소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최근 교육 콘텐츠의 변화는 단순한 보조 학습 자료 제공을 넘어서고 있다. 학습자와의 감정적 접점을 만들어내는 콘텐츠가 중요해지면서, 교재도 하나의 미디어이자 스토리텔링 기반 콘텐츠로 진화하고 있다. 교육기업들은 웹툰, 게임 IP는 물론 AI 캐릭터, 메타버스와 연계 가능한 차세대 플랫폼까지 주목하며 IP 경쟁력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 교육업계 관계자는 "Z세대는 정보를 암기하기보다는 체험하고 탐색하면서 배우는 방식에 익숙하다"며 "이제 교육 콘텐츠도 단순 지식을 나열하는 것을 넘어, 몰입감 있는 경험을 제공해야 선택받을 수 있는 시대"라고 강조했다.

2025-04-20 16:00:17 최빛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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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undai announces competition with hybrid leader Toyota… unveils next-generation technology that boosts efficiency by 45%.

Hyundai Motor Group has unveiled its next-generation hybrid system, which improves power efficiency by up to 45%. As the global automotive market faces a prolonged slowdown due to the electric vehicle "demand stagnation" (temporary demand dip), Hyundai is turning its focus to hybrids to strengthen its competitiveness. With this next-generation hybrid technology, Hyundai aims to close the technological gap with global automakers, including Toyota, and secure its position in the global market. At the "Next-Generation Hybrid System Tech Day" held at Crest72 in Jung-gu, Seoul, Hyundai introduced a next-generation hybrid system that improves fuel efficiency by up to 45%. This technology, starting with the large SUV model 'Palisade', will be expanded and applied to other vehicle models. The next-generation hybrid system revealed by Hyundai is a 2.5-generation hybrid system that enhances efficiency and driving performance, with a structure that allows driving on electric power alone. The new transmission, which contains two motors, can be combined with various engine lineups to provide optimized performance and fuel efficiency based on vehicle class and characteristics. By increasing the number of motors from one (P2) to two (P1 and P2), the system improves fuel efficiency and output. The P1 motor transfers power to the engine and distributes driving force, effectively contributing to fuel efficiency improvements. Han Dong-hee, Vice President of Hyundai’s Electrification Development, stated, "We have developed a new hybrid system by combining years of accumulated hybrid system development experience with world-class electrification technology applied to electric vehicles." He added, "We aim to offer customers an environmentally friendly vehicle with excellent performance." Hyundai will apply the next-generation hybrid system to the North American Palisade Hybrid (HEV) model, which is scheduled for release in the second half of this year. Following this, the system will be applied to other Hyundai, Kia, and Genesis models. The Palisade 2.5 Turbo HEV boasts a best-in-class fuel efficiency of 14.1 km/L, a maximum output of 334 horsepower, and a peak torque of 46.9 kgf·m. This represents a 45% improvement in fuel efficiency compared to the same-class 2.5 turbo gasoline model. Its maximum output and peak torque have increased by 19% and 9%, respectively, while reducing emissions by 34%. Hyundai Motor Group plans to implement the next-generation hybrid system transmission across a variety of engines, covering system outputs from the low 100-horsepower range to the mid-300-horsepower range. Based on this, the company intends to offer a range of hybrid vehicles from small to large and luxury models. The next-generation hybrid system will expand from the current three models to five by 2030. Hyundai plans to introduce a 2.5 turbo hybrid for rear-wheel drive in 2026 and sequentially equip it in key Genesis models, thus extending the hybrid lineup to its luxury brand. In response to the electric vehicle market stagnation, Hyundai Motor Group has shifted its strategy, adopting a two-track approach of increasing both electric and hybrid vehicle production. Hyundai and Kia have decided to produce hybrid cars at the 'Hyundai Motor Group MetaPlant America' (HMGMA) electric vehicle plant in Georgia, U.S., and have started investing in a new line. Initially, HMGMA was set to produce only electric vehicles, but the strategy was changed to include hybrid production in line with market changes. A Hyundai Motor Group official stated, "For the new hybrid vehicles to be launched, we plan to apply the next-generation hybrid powertrain and various electrification-specific technologies in optimal combinations based on vehicle class, vehicle characteristics, and regional market conditions." Meanwhile, Hyundai Motor Group is set to compete with hybrid leader Toyota, using its next-generation hybrid technology. Toyota sold 4.14 million hybrid cars globally last year, nearly five times the hybrid car sales of Hyundai and Kia (863,780 units). ChatGPT를 사용하여 번역한 기사입니다.

2025-04-20 15:57:51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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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관세에 국내 ESS 수혜 기대 속...中발 리스크는 여전

미국이 중국산 제품에 고율관세 정책을 강행함에 따라 미국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을 장악해온 중국 업체들을 대신해 국내 기업이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높은 중국산 소재 의존도와 중국 기업들의 국내시장 진출 가능성 등 구조적 리스크를 극복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정부가 현재 중국산 제품에 부과하는 총관세율은 155.9%에 달한 상태다. 여기에 미국이 중국 관세율을 245%까지 올리겠다는 입장도 내비치고 있어 추가 인상 가능성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더욱이 내년에는 무역법 301조 관세 인상에 따라 중국산 ESS 배터리 관세율이 173.4% 오를 예정이다. 이에 저렴한 가격으로 미국 ESS 시장을 장악해 온 중국 업체들이 경쟁력을 잃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양국 간 보호무역주의가 심화되기 전 중국산 ESS 배터리 제조 비용은 kWh(킬로와트시)당 90달러 수준으로 집계됐다. 오익환 SNE리서치 부사장은 지난 11일 'NGBS 2025'에서 지난해 기준 중국산 ESS 배터리 컨테이너 시스템 제조 비용을 분석하며 관세 외 재료비와 가공비는 약 80달러, 미국의 관세 부과로 인한 추가 비용은 약 8달러로 추산했다. 그는 이를 바탕으로 현재 적용 중인 155.9%의 관세율을 적용할 경우 Kwh당 제조 비용이 200달러에 달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지난해 북미 ESS 배터리 수요는 78GWh(기가와트시)로 집계됐다. 이 중 약 87%가 중국산 배터리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중국산 제품의 점유율이 높은 상황에서 미국의 고율 관세 조치가 본격화되면 그 공백을 K-배터리 기업들이 메울 수 있을 것이라는 시각도 나온다. 다만 일각에서는 국내 기업들이 마냥 반사이익을 기대하긴 어렵다는 지적도 따르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SK온 등 주요 배터리 기업들이 핵심 소재 대부분을 여전히 중국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고율 관세가 적용될 경우 원가 상승 압박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며 가격 경쟁력 확보에는 구조적인 한계가 따를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배터리 핵심 원자재인 리튬, 니켈, 코발트, 흑연 등과 전구체 등 중간재에 대한 높은 중국 의존도는 한국 배터리 산업의 구조적 취약점으로 꼽힌다. 중국이 핵심 광물 수출 통제 등 자원 무기화에 나설 경우 국내 배터리 생산에 직접적인 차질이 발생할 수 밖에 없다는 우려가 크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배터리사들은 호주, 캐나다, 인도네시아, 칠레 등 자원 부국과의 협력을 강화하는 등 공급망 다변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안정적이고 탄력적인 공급망 구축이 필수라는 인식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뿐만 아니라 CATL등 중국 기업들이 국내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는 점도 업계의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특히 ESS 시장은 중국의 주력 제품인 LFP 배터리의 주요 적용처로, 저가 공세가 펼쳐질 경우 국내 기업 입장에선 가격 방어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의견이다. CATL은 지난 1월 서울 강남구에 'CATL 코리아'를 설립하고 판매와 유통 등 사업기반을 구축하며 국내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섰다. 업계 안팎에서는 미국의 고율 관세를 피해 한국을 우회 수출 거점으로 활용하려는 전략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중국 공세에 맞서 국내 배터리 업체들도 대응 전략 모색에 한창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하반기 양산을 목표로 ESS용 LFP배터리 생산 라인을 구축 중이다. 삼성SDI 또한 LFP배터리 개발을 공식화했으며 SK온은 2026년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기존에는 하이엔드 제품을 앞세워왔으나 중저가 시장 수요에 대응하고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한다는 전략이다. 업계 관계자는 "ESS는 구조적으로 북미 시장 수요를 중심에 둔 제품이어서 미국의 고율 관세는 업계 전반에 영향을 미칠 사안"이라며 "중국산 의존도가 높은 상황에서 국내 기업들이 일정 부분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있지만 여러 불확실성이 남아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내 배터리 기업들은 북미와 유럽에서 자체적인 생산시설과 공급망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며 "소재 확보에 있어 탈중국 등 과제가 여전히 남아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차현정기자 hyeon@metroseoul.co.kr

2025-04-20 15:50:44 차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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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계엄·탄핵' 정면 겨냥, 나경원 "왜 경선에 尹 끌어들여"

윤석열 전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선포에 반대하고 윤 전 대통령의 탄핵소추에는 찬성한 한동훈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홍준표·나경원·이철우 경선 후보에게 계엄·탄핵 관련 입장을 물으며 차별성을 드러내려 했다. 이에 나경원 후보는 경선 토론회에 왜 윤 전 대통령을 끌어들이냐며 "한 후보는 대선 도전을 중단하고 다음 기회를 노리라"고 제안했다. 한동훈 후보는 20일 서울 강서구 ASSA아트홀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선 후보 1차 경선 B조(이철우·나경원·홍준표·한동훈 후보) 토론회에서 "저는 우리 당이 배출한 대통령이 한 것이라 하더라도 비상 계엄은 불법이라고 봤고, 그래서 앞장서서 막았다"며 "국민이 먼저였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비상 계엄에 반대하지만 탄핵할 정도는 아닌 경미한 과오라고 생각하시는 국민들도 계시는 것으로 안다"며 "국민들의 입장에선 충분히 그렇게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책임 있는 정치인으로서 저는 그 영역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 후보는 차례대로 나머지 세 후보들에게 계엄과 탄핵 관련한 입장을 물었다. 특히 한 후보는 다른 후보들에겐 계엄과 탄핵에 관련한 입장을 묻다가 나경원 후보에겐 "최근에 들어서 윤 전 대통령 쪽에서 신당 (창당) 논의가 보도된 것이 있다"며 입장을 물었다. 나 후보는 "왜 대통령 경선하는데 윤 전 대통령을 자꾸 끌어들이나"라며 "한 후보가 (당 대표 시절) 탄핵과 내란 몰이를 하고 탄핵을 선동한 것 때문에 정말 결국 이 지경을 만들었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 당시 (윤석열 전) 대통령이 내란을 자백했다 하면서 사실상 내란 몰이, 탄핵을 선동하는 데 가장 앞장섰다"고 부연했다. 이철우 후보는 한 후보의 물음에 "탄핵 소추를 안 했으면, 헌법재판을 받을 필요가 없다"며 "108명의 국회의원을 뽑아 준 것은 탄핵을 하지 말라는 것"이라고 했다. 이 후보는 "왜 경솔하게 탄핵소추에 들어 갔나"라며 "한 후보가 지금 그런 말을 할 자격이 있나. 지금 우리 당 후보로 나왔다는 것 자체가 잘못된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나경원 후보는 주도권 토론에서 한동훈 후보에게 "한 후보는 그동안 좋은 자리도 많이 하셨는데, 보수 통합을 위해서 이번 대선 후보는 그만 두시고 (당을 위해) 헌실하시면 어떻겠나"라고 직격했다. 한 후보는 "나 후보의 정치를 응원하겠다"라고 말했다. 나 후보는 "(그만) 하시겠나, 안 하시겠나"라고 재차 물었다. 한 후보는 "지금 상황에서 제가 꼭 필요한 위치에 있다고 생각한다"며 "제가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나 후보는 "(한 후보가) 헌신하거나 희생하지 않겠다고 했는데, 저는 사실 이번에 한 후보가 한 번 헌신하면 굉장히 큰 정치적 자산이 되지 않을까 해서 말씀드렸다"고 했다. 나 후보는 한 후보가 국민의힘 대표로 있었던 작년, 국민의힘 당원 게시판에 게재된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 비방글'과 관련한 논란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나 후보는 홍 후보에게 "우리 당 홈페이지 게시판에도 이상한 댓글이 많이 있었다"며 입장을 물었다. 홍 후보는 "지금 조사하고 있지 않나. 아마 경찰에서 결론을 거의 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나 후보가 "결론 낸 것이 무엇이 있나"라고 묻자 홍 후보는 "그건 내가 말 못하겠다. 당사자가 있는 것 같다"고 답을 피했다. 나 후보는 "왜 탄핵에 이르게 되고 조기 대선까지 하게 됐냐면, 결국 의회 독재를 못 막아낸 것도 있지만 당을 하나로 만들어내지 않았다"며 "그래서 대통령도 대통령 노릇하기 어렵지 않았나라는 생각을 한다"며 윤 전 대통령과 각을 세웠던 한동훈 후보를 간접적으로 비판했다.

2025-04-20 15:47:11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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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커버스토리] 이커머스 확장 속 생존 경쟁…유통 지형도 바뀐다

우승열패(優勝劣敗), 강한 자는 번성하고 약한 자는 쇠멸한다. 경쟁은 쇠퇴라는 암면을 동반한다. 연대와 확장에 나선 이커머스 업계의 상황이 유통 산업 지형 전반에 크고 작은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커지는 온라인 시장, 오프라인 시장 추월 한국경제인협회에 따르면, 대형마트의 판매지수가 2011년 1분기 114.2에서 2024년 4분기 92.0으로 감소했다. 동시에 인터넷쇼핑 판매지수는 2011년 1분기 21.8에서 2024년 4분기 135.3으로 급격히 증가했다. 유통 소비층이 온라인으로 쏠리면서, 인터넷쇼핑 판매액이 대형마트 등 오프라인 판매액을 넘어선 것이다. 이에 대형마트 3사는 매출과 영업익은 지속적으로 감소 중이며, 기업형 슈퍼마켓(SSM) 및 편의점도 성장 정체기에 들어섰다.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유통업체 매출 구성비 자료를 봐도, 지난해 2월 온라인 매출구성비는 49.8%에서 55.6%로 오른 데 반해, 대형마트는 12.9%에서 10.1%로, 편의점은 16.5%에서 15.1%로, 기업형 슈퍼마켓(SSM)은 2.8%에서 2.6%로 각각 감소했다. ◆비대면 커머스시장 내에서도 지각 변동, 전통 채널 홈쇼핑→이커머스로 비대면 커머스라는 동일한 시장 안에서도, 채널 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TV홈쇼핑이 반등의 동력을 찾지 못하는 사이, 소비자층과 자본은 이커머스로 쏠리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TV홉쇼핑협회에 따르면, 국내 주요 7개 홈쇼핑 업체(GS, CJ, 현대, 롯데, NS, 홈앤, 공영)들의 거래액, 매출액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영업이익은 코로나때보다 더 줄어들어 산업의 성장성과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7개 업체들의 실적을 분석해 재가공한 자료를 살펴본 결과, TV홈쇼핑 업체들의 영업이익은 2020년 7443억원에서 올해 2024년 3888억원까지 떨어졌다. 방송매출액 역시 근 4년간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2020년에 3조 903억원이던 매출액이 2021년 3조 115억원, 2022년 2조 8998억원, 2023년 2조 7290억원, 지난해 2조 6424억원으로 줄었다. 영업이익과 매출액이 지속적으로 감소한 반면, 송출수수료는 올랐다. 2020년 송출수수료는 1조 6750억원에서 2021년 1조 8075억원, 2022년 1조 9065억원, 2023년 1조 9375억원까지 증가했다. 지난해에는 1조 9374억원으로 옆걸음쳤다. 송출수수료와 관련해 TV홈쇼핑협회 관계자는 "케이블TV와의 갈등 등으로 지난해 증가세가 꺾였으나 방송매출액 대비 송출수수료 비중은 73.3%로 계속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포화 상태인 이커머스 시장이 4050을 포함하는 더 넓은 소비자층을 흡수하면서, TV홈쇼핑 업계에 영향을 미쳤다는 진단도 나온다. 실제 TV홈쇼핑은 4050 소비층이 탄탄했던 비대면 커머스 전통 채널이었다. 그러나 이커머스가 연령대를 확대하는 것과 동시에 주부들이 많이 소비하는 신선식품 부문 및 가공품 카테고리를 강화하면서 비대면 커머스 시장 소비 지형에 변화가 일었다는 것이다. 실제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인 와이즈앱·리테일에 따르면, 쿠팡, 네이버, G마켓, SSG닷컴 등 주요 오픈마켓 종합몰의 연령대별 순 결제추정금액 비율을 살펴보면 1위가 30대(30.9), 2위가 40대(27.2) 3위가 50대(17.7)로 나타났다. 30대에 이어 4050이 이커머스 이용률이 높게 나타난 것이다. 심지어 50대가 20대(14.2)보다 순위가 더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커머스 시장 상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실제 온라인 쇼핑의 성장으로 전반적인 유통 지형도가 변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다만, 발란 사태에서도 미루어 볼 수 있듯이, 이커머스 기업은 위기가 닥치면 그 여파가 고스란히 플랫폼 입점 판매자에게 전이될 정도로 위험성이 크다. C커머스공세도 본격화되면, 시장이 더 기형적인 양극화 현상을 보일 수 있다. 이를 막기 위한 제도적 마련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2025-04-20 15:44:08 안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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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커버스토리]"뭉쳐야 산다"...춘추전국시대 이커머스, 실리 동맹 확산

대내외 위기 변수에 맞서 이커머스 기업들이 서로 간 실리 동맹을 맺으며 새판짜기에 나서고 있다. 불확실한 정치·경제 변수로 홀로서기가 어려워진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컬리와 네이버가 전략적 업무 제휴를 맺고, 이커머스 강화에 나선다. 이로써 올해 안에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에서 컬리의 신선식품 및 생필품을 만나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네이버가 컬리와 손을 잡은 것은 이커머스 핵심 분야인 신선식품 부문 경쟁력을 보완하기 위해서다. 앞서 네이버는 지난달 온라인 쇼핑 애플리케이션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를 오픈하고, 이커머스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입했다. 컬리 역시 네이버라는 거대 기업과 협업으로 판매 채널 확대 및 강화에 나서겠다는 셈법이다. 컬리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이 2조 1956억원으로 전년 대비 6% 증가했지만, 2014년 이후 10년 동안 이어 온 적자 기조를 탈피하진 못했다. 반면,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는 출시 날인 지난달 12일부터 16일까지 총사용자 23만 9000명을 기록하며, 단숨에 이커머스 시장을 석권했다. 출시한 지 4일도 되지 않아, 순식간에 약 24만 명의 고객층을 끌어들인 것이다. 컬리 관계자는 "이번 네이버와의 협업으로 컬리는 단기간에 대규모의 새로운 고객을 유치하고, 고객군도 다양한 연령층으로 확대할 것"이라며 "판매 채널이 네이버로 확장되면서 서비스 경쟁력도 강화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1월에는 신세계그룹과 알리바바그룹이 '적과의 동침'을 선택하며 위기 돌파 전략을 세웠다. 당시 양측이 협업을 통해 기대한 핵심 효과 역시 판매 채널 확대였다. 신세계그룹은 자사 G마켓과 알리바바그룹 내 알리익스프레스코리아의 합작에 대해 "국내 이커머스 시장을 글로벌 마켓플레이스와 바로 연결해 시장 확대를 꾀할 수 있다"면서"핵심 경쟁력을 한데 모아 사업 시너지를 높일 뿐 아니라 근본 체질도 더욱 탄탄하게 다지겠다는 의도"라고 전했다. 이커머스 업계가 줄줄이 손을 잡는 이유는 대내외 위협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가장 큰 변수는 C커머스(중국발 이커머스)다. 미중 무역전쟁 격화로, 미국은 내달부터 중국발 800달러 미만 수입품에 120% 관세를 부과한다. 이에 미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중국 이커머스 기업이 테무와 쉬인은 광고비를 줄이고 이달 25일부터 미국 소비자를 대상으로 가격 조정에 나선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 전쟁이 극심해질수록, 미국 시장에 나가지 못한 중국산 물건들이 국내로 쏟아지게 될 수 있다"며 "중국산 저가 물량공세 상황이 불황과 계속해서 맞물리면, 생존을 위한 이커머스 내 경쟁이 더 심해질 수 있다"고 전했다. /안재선기자 wotjs4187@metroseoul.co.kr

2025-04-20 15:44:06 안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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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어게인 신당'에 '전광훈 대선 출마'까지… 경선 중에도 시달리는 국민의힘

제21대 대통령 선거 후보 선출을 위한 국민의힘 경선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하지만 국민의힘 내부에선 '윤어게인(윤석열 again) 신당' 창당 움직임이 있는데다, 극우 집회를 주도한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의 대선 출마설 등 여러 이슈가 발생해 내부적으로 시달리는 모양새다. 20일 정치권에 따르면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심판 대리인단 소속이었던 김계리 변호사는 전날(19일) 밤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내 손으로 뽑은 나의 첫 대통령. 윤버지(윤석열 아버지)"라는 글과 함께 윤 전 대통령, 배의철 변호사와 함께 찍은 사진을 게시했다. 김계리 변호사는 헌법재판소에서 진행된 탄핵심판에서 "저는 (12·3 계엄을 통해) 계몽되었습니다"라는 말을 남겨 비판과 찬사를 동시에 받은 바 있다. 배의철 변호사 역시 대리인단 소속이었다. 문제는 이 두 사람이 최근 여의도에서 화제가 된 '윤어게인' 신당 창당 의사를 밝혔던 이들이라는 점이다. 앞서 지난 17일 김계리·배의철 변호사는 "윤석열 대통령의 가치를 실현하겠다"며 신당 창당 관련 기자회견을 예고했다가, 국민의힘 등 보수 진영에서 격한 반응이 나오자 이를 취소한 바 있다. 특히 이들은 기자들을 대상으로 한 '공보방'을 만들었다가 '번호 무단 도용' 비판을 받고 카카오톡 오픈채팅방 형식으로 다시 방을 개설하는 해프닝을 겪었다. 두 번째 공보방은 오픈채팅방 입장 비밀번호가 '1203(계엄 날짜)'인 것이 알려지자, 민주당 성향 지지자들이 다수 입장해 윤 전 대통령 탄핵, 김건희 여사 등 정치권을 풍자한 '짤(재치있는 합성사진)'을 무더기로 올리는 공격을 받아 사라지기도 했다. 이런 논란에도 윤석열 전 대통령이 굳이 이들을 불러 식사를 한 배경에 관심이 쏠리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물론 탄핵심판 변호에 매진한 데 대한 감사 표시일 수도 있다. 하지만 경선에 접어들며 자신과 거리를 벌리는 국민의힘 대신, '윤어게인' 신당에 힘을 실어준 것 아니냐는 가능성이 제기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또 전광훈 목사는 전날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열린 '광화문 국민대회'에서 "국민의힘 (경선에 나선) 8명은 절대로 당선 안 시킨다. 우리 존재를 보여줄 것"이라며 "대통령 선거에 나서겠다. 전당대회 날짜도 잡아놨고 수원에서 제일 큰 체육관에서 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이어 "윤 대통령을 자유통일당으로 모셔 4·19, 5·16 같은 '혁명'으로 (기존 정치세력과) 맞장을 떠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 목사는 탄핵 정국을 맞아 '윤석열 탄핵 반대' 극우 집회를 이끌었던 인물 중 하나다. 2016년 전 목사를 주축으로 창당된 기독자유당이 현재 자유통일당의 전신이므로, 그가 대선에 나설 경우 해당 정당의 후보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전 목사가 실제로 대선에 나설 지는 미지수다. 그는 연설 말미에서 "대통령(선거에) 나올지 안 나올지는 기도를 다시 한번 해보고 (생각하겠다)"라며 다소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다. 이같은 입장에 정치권에선 비판적인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특히 국민의힘 내에서 '탄핵 찬성' 입장이었던 측의 격렬한 비판이 있었다. 안철수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는 이날 자신의 SNS에 "탄핵 정국 당시 전광훈 목사와 보조를 맞추며 극우의 길을 함께했던 나경원, 김문수, 홍준표 세 분, 이제는 분명히 입장을 밝혀야 할 때"라며 "전광훈 목사의 출마에 동의하느냐. 아직도 그의 노선에 함께하느냐"고 날을 세웠다. 안 후보는 "(전 목사의 출마 선언은) 그저 웃고 넘길 해프닝이 아니다"며 "헌법 질서를 부정하고 내란을 미화한 인물이 대한민국 대통령이 되겠다고 나서는 일은, 자유민주주의에 대한 심각한 도전이며 보수의 정신을 뿌리째 뒤흔드는 모욕"이라고 꼬집었다. /서예진기자 syj@metroseoul.co.kr

2025-04-20 15:43:03 서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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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채 시장 양극화, 자금조달시장 봄바람 불까

# 호텔신라는 회사채 발행을 앞두고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2000억원 모집에 1조원의 매수 주문을 받았다. 2년물 400억원 모집에 3700억원, 3년물 1200억원 모집에 5350억원, 5년물 400억원 모집에 950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호텔신라는 개별 민간채권 평가회사 평균금리(민평 금리) 기준 ±30bp(베이시스포인트·1bp=0.01%포인트)의 금리를 제시해 2년물은 9bp, 3년물은 5bp, 5년물은 9bp에 목표액을 채웠다. # 하림지주는 이달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흥행에는 실패했다. 1200억 원 모집에 1280억 원의 매수 주문을 받았지만, 2년물에서 100억 원을 못 채웠다. 지난달 SLL중앙(신용등급 BBB)이 진행한 회사채 수요예측에서도 1년물 150억 원 모집에 120억 원의 주문이 들어와 일부가 미달됐다. 회사채 발행시장이 기업 간·신용등급 간 양극화 현상을 보이고 있다. 기업들이 자금시장 경색 위기를 뚫고, 회사채 발행에 성공할지 관심이 쏠린다. 20일 투자은행(IB)과 DB증권에 따르면 . 4월 회사채 유효응찰률은 287%였다. 하지만 1~2월 평균 368%보다 떨어졌다. 자금유입강도는 'AA'급이상 3.0배, 'A'급이하 2.4배로 기초체력이 탄탄한 우량 회사채에 대한 선호가 나타났다. 시장에서는 앞으로 진행될 수요예측에서도 양극화를 예상한다. 이번 주(21일~25일)에는 한진칼(BBB+), SK브로드밴드(AA), 한화시스템(AA-), 대웅제약(A+), 한국토지신탁(A-), GS칼텍스(AA+), 한솔제지(A), SK이노베이션(AA), LX판토스(AA-), 현대백화점(AA+), 롯데쇼핑(AA-), 대한제당(A-), GS리테일(AA) 등이 회사채 발행에 앞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 나선다. 박경민 DB증권 연구원은 "A등급 이하에서는 업종 모멘텀에 따라 발행금리가 금리밴드 상단 또는 하단에서 결정되는 경우가 많아지는 등 업체 간 차별화가 나타나고 있다"면서 "홈플러스 사태 이후 비우량채에 대한 보수적인 투자심리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건설사나 재무부담이 높은 기업들의 조달 부담이 예상된다"고 했다. 허정윤기자

2025-04-20 15:39:58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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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 내놔” 다시 고개 든 구글… 韓 안보논리 재부상

구글이 다시 한 번 한국 정부에 고정밀 지도 데이터의 국외 반출을 요구하면서, 안보·형평성 문제를 둘러싼 논란이 커지고 있다. 구글은 지난 18일 국토교통부 산하 국토지리정보원에 1:5000 축척의 고정밀 한국 지도 데이터 반출을 요구했다. 앞서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지도 반출에 대한 정부의 반출 거부를 두고 "디지털 무역 장벽"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정부는 우리나라가 세계 유일 분단국가로서 안보 등의 이유를 들어 계속 해외 반출을 거부하고 있다. 20일 <메트로경제> 취재에 따르면 오는 7~8월 중 국토교통부 국토지리정보원이 지도 국외 반출 협의체 회의를 통해 최종 결정을 내릴 것으로 알려졌다. 구글이 요구하는 1:5000 축적 지도는 50m 거리를 1㎝로 줄여 골목길 모습까지 식별할 수 있는 지도다. 구글은 현재 한국에 대해 1:2만5000 축적 지도를 사용 중이다. 이번 요구는 구글의 세 번째 지도 반출 시도다. 구글 맵을 한국에 론칭하기 전해인 2007년 국가정보원에 1:5000 축적 지도데이터 국외 반출을 요구했으나 거절당했고, 2016년 재차 요구했다. 2016년에는 게임 앱 '포켓몬 고' 출시를 위해서라고 주장했으며 정부는 일부 지역을 흐릿하게 하는 블러(Blur)처리를 조건으로 지도 반출을 허용했다. 문제는 구글이 요구하는 1:5000 축적 지도의 활용 방향과 형평성의 문제다. 구글 측에서 든 주장은 지도 앱 서비스 정교화지만, 일반적인 지도 앱 서비스는 1:2만5000 축척을 사용한다. 1:5000 축척 지도는 B2B 환경에서 인프라 구축, 토목공사 등에 활용되는 수준의 데이터로, 일반 소비자 대상 지도 서비스에 활용하기에는 과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같은 빅테크 기업들인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MS)의 네비게이션 및 지도 서비스도 1:2만5000 축척을 사용 중이다. 구글의 설명이 서비스 목적에 부합하지 않는 만큼, 국가 안보와 관련된 의심이 제기되고 있다. 구글이 팔레스타인, 아프가니스탄 등 미국과 전쟁 중인 국가에 대해 특별히 구글 맵 표시를 번복하는 등의 여러 정황은 구글과 미국의 관계에 대한 의혹을 키울 수밖에 없다. 여기에 더해 구글의 요구에 응할 경우 이후 닥칠 형평성 문제도 크다. 구글의 요구를 들어준다면, 다른 빅테크 기업과 중국의 바이두 등 유력 기업들의 요구 또한 들어주지 않을 수 없게 된다. 더불어, 지도 앱이 정교해질 때 따라오는 부수적인 서비스들이 국내 기업을 위협할 수도 있다. 이미 구글은 법인세 회피 의혹을 받으며 국내 기업과의 세제 형평성에서 큰 우위를 점유하고 있다. 지난해 네이버는 3902억원의 법인세를 납부했으나 구글은 2023년 155억 원을 납부하는 데 그쳤다. 올해도 비슷할 전망이다. 이는 구글이 앱마켓 수수료, 유튜브 광고 수익, 유튜브 프리미엄 멤버십 요금 등 주요 수입원을 한국 법인인 구글코리아 매출이 아닌 싱가포르 법인의 매출로 계산하기 때문이다. 대신 한국에서 영업하는 구글코리아는 단순히 구글 서비스의 대행만을 하는 기업으로 돼 있다. IT 관계자는 "국내 기업에 대한 역차별이라는 말이 나오는 이유가 다른 데 있지 않다"며 "우리 기업에 대한 유리한 정황을 마련해달라는 게 아니라, 글로벌 기업들도 같은 환경에서 경쟁하게 해달라는 게 우리의 요구"라고 말했다. /김서현기자 seoh@metroseoul.co.kr

2025-04-20 15:39:01 김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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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AI는 아직 개화기"…김주용 NH아문디, 분산·선별로 승부 건다

"계속 오르는 주식은 없지만, 생성형AI 분야에서의 진짜 승부는 이제부터입니다." 미국 대형 기술주 그룹 '매그니피센트7(M7, 엔비디아·마이크로소프트·애플·아마존·알파벳·메타·테슬라)'을 중심으로 형성됐던 생성형 AI 테마가 최근 들어 상승세가 주춤하면서, 투자자들의 셈법도 복잡해지고 있다. 고점 논란과 관세 리스크, 금리 불확실성까지 겹치며 기술주 전반에 흔들림이 나타나는 가운데, 이 시점을 '전략의 전환점'으로 삼은 ETF가 있다. NH-Amundi자산운용이 운용하는 'HANARO 글로벌생성형AI 액티브 ETF'다. 출시 초반에는 반도체와 전력 인프라 등 하드웨어 중심의 미국 기술주에 집중했지만, 최근에는 유연한 대응을 통해 방향을 크게 틀었다. 미국 증시의 변동성이 커진 2월 중순 이후 현금 비중을 일시적으로 10%까지 끌어올리며 리스크를 조절했고, 이후 중국 ADR과 동남아·중남미 기업 편입을 확대했다. 단순한 테마 추종보다는 실질적인 매출과 이익을 창출할 수 있는 구조에 무게를 싣는 전략으로 전환한 것이다. 해당 ETF를 운용하는 김주용 NH-Amundi 글로벌주식본부 펀드매니저는 "생성형 AI 산업은 아직 개화기 단계"라며 "빠르게 도태되는 기업도 많고, 반대로 급부상할 여지도 큰 만큼 액티브 전략이 유리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ETF 구성도 그에 맞춰 진화하고 있다. HANARO 글로벌생성형AI 액티브 ETF는 약 30개 종목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으며, 비중은 소프트웨어 50%, 하드웨어 30%, 인프라 20%로 조정됐다. 인프라에는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등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 기업들이 포함된다. 김 펀드매니저는 "초기에는 인프라와 반도체 중심이었지만, 올해부터는 플랫폼 기반 수익 모델을 갖춘 소프트웨어 기업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역 전략도 글로벌하게 확장됐다. 최근에는 중국, 동남아 등 성장성이 높은 국가의 ADR 편입 비중이 높아졌고, 대표적으로 TSMC, 알리바바, 중남미의 메르카도리브레(MercadoLibre) 등이 포함됐다. 현재 미국 외 지역의 비중은 전체의 약 25~30% 수준이다. 김 펀드매니저는 "AI라는 테마가 이제는 옥석 가리기 단계로 접어들었다"며 "트럼프 행정부 재집권 가능성에 따른 관세 리스크와 금리 경로 불확실성 등 외부 변수는 있지만, AI 관련 기업의 펀더멘털 자체는 여전히 탄탄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과거 2년간은 인프라나 반도체 중심의 하드웨어형 AI ETF가 주를 이뤘다면, 올해부터는 소프트웨어에 집중한 소섹터 ETF 경쟁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미국 내 AI ETF는 이미 포화 상태이며, 앞으로는 중국을 포함한 비(非)미국 테마의 글로벌 상품이 새로운 흐름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펀드매니저는 "투자자들은 아직도 미국에 과도하게 집중돼 있다"며 "유럽, 중국, 동남아 등 다양한 지역에 기회가 열려 있는 만큼, HANARO 글로벌생성형AI 액티브 ETF는 그런 분산 전략을 실현할 수 있는 수단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2025-04-20 15:38:33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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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22일 '지구의 날' 맞아 닷새간 기후변화주간 운영

환경부가 '지구의 날'(4월22일)을 맞아 오는 21~25일 닷새간 '2025년 기후변화주간'을 운영한다고 20일 밝혔다. 올해 기후변화주간 주제는 '해 보자고 기후행동! 가 보자고 적응생활!'이다. 방송인 겸 기후환경 활동가인 줄리안 퀸타르트가 기후변화주간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기후변화주간에는 21일 서울 강서구 소재 코엑스마곡에서 열리는 개막식을 시작으로 전국 동시 소등행사, 산업계 기후위기 적응 간담회, 기후변화 주간 특별전시 등 다양한 행사가 진행된다. 개막식에는 김완섭 환경부 장관을 비롯해 한화진 탄소중립·녹색성장 위원회 민간위원장 등이 참석한다. 또 이우균 한국기후·환경네트워크 상임대표, 탄소중립 실천 참여기업, 탄소중립 청년 서포터즈 5기 학생 등도 합류할 예정이다. 환경부는 개막식에서 보험업계, 관련 학계와 기후보험 상품 개발 및 시범사업 등을 추진하는 내용의 MOU(업무협약)도 체결한다. 또 탄소중립포인트제에 새로 참여한 16개 기관·기업과 탄소중립포인트 적립 체계 도입 및 제도 활성화에 관한 업무협약도 맺는다. 탄소중립포인트제는 전자영수증 발급, 다회용컵 사용 등 친환경 생활을 실천하면 현금처럼 쓸 수 있는 포인트를 지급하는 제도다. 환경부는 또 21일 코엑스마곡에서 2025년 지방자치단체 탄소중립 활성화 포럼도 개최한다. 행사에서는 유역환경청, 2050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지방자치단체들과 지자체 탄소중립 활성화를 위한 MOU를 맺을 예정이다. /세종=김연세기자 kys@metroseoul.co.kr

2025-04-20 15:36:59 김연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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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한·미 정상회담까지 시간 줄까...관세발표 3주 만에 '담판 개시'

한국과 미국 간 관세 담판이 며칠 뒤 시작된다. 미국은 앞서 가진 일본과의 첫 협상에서 신속한 타결에 대한 의지를 내비쳤다. 6·3 대선이 맞물려 있는 우리나라에 새 정부 출범 이전의 합의는 큰 부담일 수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협상장 등장 여부도 관심이지만, 그가 한국의 정치 일정을 감안해 최종 합의는 대선 이후로 미루겠다고 언급할지 주목된다. 이달 상순 트럼프 대통령은 각국에 매길 상호관세의 유예기간을 90일간 두겠다고 했다. 7월 상순까지다. 6월 초 선출될 새 한국 대통령이 당선 직후 몇 주 내 방미를 추진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양국 간 정상회담에서 타결이 선언될 수도 있다. 다만 7월 상순 기한을 맞추기엔 내각·실무진 구성 등의 시일이 촉박하다. 이에 상대국 정치 여건에 대한 미국 측의 배려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협상 장소는 미국 워싱턴 D.C.이다.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스콧 베센트 미 재무장관과 마주한다. 지난 2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각국 관세 수위를 발표한지 약 3주 만이다. 협상장에는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도 동석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양국은 세부 일정을 조율 중이다. 안 장관의 경우 한국시간으로 23일 오전 10시25분 출국 예정이고, 협상 날짜와 시각은 현지시간으로 이르면 23일 오후(한국시간 24일 새벽)로 잡힐 전망이다. 워싱턴 현지에서 날을 넘겨 24일에 열릴 수도 있다. 우리 측 문제 중 하나는 최 부총리의 임기가 한 달 반밖에 남지 않았다는 점이다. 안 장관도 마찬가지다. 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만에 하나 이번 대선에 출마할 시 최 부총리는 또다시 대통령 권한대행 자리에 오르고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최종결정권자가 된다. 이 같은 상황에 더불어민주당은 이른바 '졸속협상' 가능성을 띄우고, '최종 합의' 등은 차기 정부에 넘겨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설령 대선일 이전에 타협안이 도출되는 경우라도 추후 한국의 차기 정부가 재협상을 요구할 가능성은 있다. 다만 미국 측이 받아들인다 해도 이를 대가로 다른 사안까지 요구해 올 수 있다. 상호관세와는 별도로 수입을 제한하는 비관세장벽은 물론, 국방(방위비분담금 문제 등) 현안을 비롯해 남북문제까지 협상 테이블에 놓일 수 있는 것이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과의 협상에서 방위비 문제와 연계하겠다고 으름장을 놨다. 지난 16일 일본의 아카자와 료세이 경제재생상은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예방한 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 등과 한 시간 넘게 회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협상 직전 트럼프 대통령은 SNS(사회관계망서비스) 트루스소셜에 "일본은 오늘 관세, 군사지원비, 그리고 공정무역" 등을 협상하기 위해 온다"며 본인이 협상에 직접 나선다고 기습 발표했다. 협상 직후에는 "방금 일본 무역 대표단과 만났고 큰 영광이다. 큰 진전을 이뤘다"라고 썼다. 일본 NHK방송에 따르면 아카자와 경제재생상은 자국 기자들과 만나 "미국은 상호관세 유예 기간인 90일 내에 거래를 마무리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이 이같이 각국과 조속한 합의를 원하는 반면, 계엄·탄핵·대선이라는 암초를 떠안은 우리 측은 대응 전략의 치밀함 측면에서 상대국에 약점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 협상에서 품목별 쟁점은 자동차·반도체를 비롯해 스마트폰, 철강 등에 예고된 높은 수준의 상호관세다. 이를 유예 기간에 끌어내려 대미 수출 피해를 최소화하려면 미국에 내줄 반대급부가 필요하다. 야당은 협상 전후로 국회에 소상히 보고하라는 입장이다. 또 한 권한대행을 상대로는 대선 불출마를 선언하든지, 그게 아니라면 협상에서 손뗄 것을 주문하고 있다. 한 대행은 지난 14일 "필요한 경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직접 소통을 통해 해결점을 만들어 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최 부총리는 방미 기간 G20(주요 20개국)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회의 및 국제통화기금(IMF) 춘계회의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2025-04-20 15:36:57 김연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