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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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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와칭]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 위기에 강한 리더

"이대로 멈춰 절벽 끝에 계속 서 있을 수는 없다. 신뢰가 훼손된 우리금융을 더 단단한 신뢰의 기반 위에 바로 세우는 것은 지금 우리가 해야만 하는 일이다." 2025년 1월,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은 우리금융 임직원들에게 보내는 신년사에서 이같이 말했다. 당시 우리금융의 내부통제에는 '빨간불'이 켜졌다. 지난 2024년 6월 우리은행에서 임직원의 횡령 사고가 적발된 데 이어, 같은 해 8월 손태승 전 우리금융 회장의 친인척 부당 대출 의혹까지 적발되면서다. 연이은 금융사고에 소비자의 신뢰는 하락했고, 우리금융이 추진 중이었던 동양·ABL생명의 자회사 편입도 금융감독원의 경영실태평가 등급 하향을 이유로 좌초될 위기에 처했다. 임종룡 회장은 고객 신뢰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선정하고, 내부통제 강화를 위한 투자와 노력를 아끼지 않았다. 계열사인 우리은행에서는 기존의 내부통제 관리역·지점장 체제를 재편해 내부통제 담당자를 대폭 충원했으며, 금융사고 예방을 위한 이상징후 검사 시스템(FDS)도 대대적으로 도입했다. 임기를 마친 사외이사도 대대적으로 교체해 경영 투명성도 확보했다. 업계의 우려 속에서 임종룡 회장과 우리금융그룹은 금융위원회로부터 지속적인 내부통제 강화를 전제로 2025년 5월 동양생명과 ABL생명의 자회사 편입을 조건부 승인받았고, 우리금융은 숙원과제였던 '종합금융그룹 완성'을 달성했다. 시장의 신뢰도 회복됐다. 연이은 금융사고로 1만5000원 전후로 정체됐던 주가는 지난 5월 보험사 합병을 기점으로 빠르게 상승해 올해 9월에는 주당 2만6000원 수준까지 급등했다. ◆ 민·관 두루 경험…위기에 강한 '리더' 임 회장의 삶은 항상 앞서나가는 '리더'의 삶이었다. 지난 1981년 대학 3학년때 이른 나이에 행정고시에 합격한 임 회장은 이듬해 재정경제부에서 공직 생활을 시작했다. 1999년에는 '최연소' 재정경제부 은행제도과장 타이틀을 얻었고, '닮고 싶은 상사'에도 여러 번 이름을 올렸다. 그의 강점으로는 '화합'과 '소통', 그리고 '겸손한 리더십'이 꼽혔다. 기재부 제1차관과 대통령실 경제금융비서관을 지낸 그의 능력은 민간에서도 빛을 발했다. 2013년 임종룡 회장의 NH농협금융지주 회장 부임 당시 NH농협금융지주는 사측과 노조의 갈등이 극단으로 치달으며 내홍을 겪었다. 전임 회장인 신동규 NH금융 회장은 사퇴 당시 "농협금융은 제갈량을 데려와도 안 된다"라는 평가를 남겼지만, 임 회장은 노사 갈등을 성공적으로 중재하며 NH금융의 위기를 극복했다. 2015년 NH금융 회장으로의 임기를 마치고 관으로 복귀한 임 회장은 금융위원회 위원장으로 취임했고, 이듬해에는 금융과 거시경제의 전문성을 인정받아 부총리 겸 기재부장관 후보자로 이름을 올렸다. 이후 정치권 지형이 급변하면서 금융위원장에서 물러난 임 회장은 이후 대학 교수와 기업 사외이사를 지내며 일선에서 물러나는 듯 했다. 그러나 손태승 전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해외금리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사태를 이유로 금융당국의 중징계를 받으면서 민·관을 두루 경험한 임종룡 회장이 우리금융그룹을 이끌 최적임자로 낙점됐고, 다시 한 번 '구원투수'로 일선에 복귀했다. ◆ AI·정책금융에 앞장…'재도약' 목표 임 회장의 이번 임기는 내년 3월까지다. 임 회장과 우리금융은 끊임없는 도전을 지속하고 있다. 임 회장은 지난 7월 하반기 경영전력회의에서 우리금융의 '디지털 전환(AX) 원년'을 선포했다. 계속되는 기술 발전과 규제 완화로 금융권의 주요한 화두로 떠오른 인공지능(AI) 기술을 영업 현장에 적극 도입 및 활용하고, 모든 임직원이 AI를 친숙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당시 임 회장은 "인공지능(AI)은 이제 단순한 도구가 아니라 함께 일하는 파트너"라며 "AI를 제대로 이해하고 활용하는 사람이 미래의 핵심 인재"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우리금융은 은행권 최초로 '국민성장펀드'에 동참하며 정부의 정책 목표인 '생산적 금융 전환'에도 발맞추고 있다. '생산적 금융 전환'은 부동산에 집중된 금융권 자금이 첨단·벤처기업과 지역경제로 이동할 수 있도록 지원 및 규제하는 방안이다. 우리금융은 지난달 말 정부의 정책펀드 조성 사업인 '국민성장펀드'에 대한 10조원 규모의 직접출자를 포함해 80조원 규모의 투자 프로그램 '미래 동반 성장 프로젝트'를 공개했다. 미래 동반 성장 프로젝트는 7조원 규모의 사회적 금융을 포함하는 한편, AI·바이오 등 정부가 주요 목표로 설정한 '첨단전략사업'에 대한 대규모 투자 계획도 포함했다. 우리금융이 제시한 투자금액은 총 73조원으로, 국민성장펀드의 금융권 기금 목표인 75조원에 맞먹는다. 임 회장은 이날 "은행권이 이자 장사에 치중했다는 비판을 겸허히 수용한다. 저성장 국면을 전환해야 하는 시점에서 기업·산업 성장을 이끌 수 있도록 범금융 프로젝트를 추진하겠다"면서 이번 프로그램의 취지를 밝혔다. ◆ 약력 1981년 행정고시 24회 합격(재경직) 1993년 재무부 국제관세과 사무관 1995년 재무부 산업경제과 서기관 1998년 재정경제부 금융기업구조개혁반장 1999년 1월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국 은행제도과장 1999년 10월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국 증권제도과장 2001년 9월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국 증권제도과장(부이사관) 2002년 3월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국 금융정책과장 2002년 9월 재정경제부 경제정책국 종합정책과장 2004년 3월 주 영국 대사관 참사관(재경관) 2006년 11월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국 금융정책심의관(고위공무원 나급) 2007년 4월 재정경제부 경제정책국장 2008년 3월 기획재정부 경제정책국장 2008년 8월 기획재정부 기획조정실장 2009년 1월대통령실 경제금융비서관 2010년 4월 기획재정부 제1차관 2011년 9월 ~ 2013년 3월 국무총리실 실장 2013년 4월 ~ 2013년 6월 연세대학교 석좌교수 2013년 6월 ~ 2015년 2월 NH농협금융지주 회장 2015년 2월 ~ 2017년 7월 금융위원회 위원장 2018년 연세대학교 경제대학원 특임교수 2020년 7월 ~ 법무법인(유) 율촌 고문 2021년 서울대학교 경제학부 겸임교수 2021년 2월 ~ 2021년 11월 국회 국민통합위원회 경제분과위원 2021년 3월 ~ 2023년 3월 삼성증권 사외이사 (役) 삼성증권 감사위원회 위원장 (役) 삼성증권 임원후보추천위원회 위원장 (役) 삼성증권 내부거래위원회 위원 (役) 삼성증권 ESG위원회 위원 2021년3월 ~ 2023년3월 CJ대한통운 사외이사 (役) CJ대한통운 내부거래위원회 위원장 (役) CJ대한통운 감사위원회 위원 (役) CJ대한통운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위원 (役) CJ대한통운 보상위원회 위원 2021년 4월 ~ 2023년 3월 CJ대한통운 ESG위원회 위원장 2023년 3월 ~ 우리금융지주 회장 (現) 2023년 3월 ~ 우리금융미래재단 이사장 (現)

2025-10-13 08:07:12 안승진 기자
[빛과 그림자]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은 '화합'과 '소통', '겸손한 리더십'이 강점으로 꼽힌다. 지난 2007년 재정경제부 경제정책국장 때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 인연을 맺었다. 한 전 총리 라인으로 분류된다. ◆소통 능력 강점·'관치·셀프 낙하산' 논란 임 회장은 재경부(현 기재부) 출신으로 NH농협금융 회장을 지냈고, 이후 금융위원장을 거쳐 다시 우리금융그룹 회장으로 부임했다. 민-관-민을 오갔다. 쉽지 않은 일이다. 경력 대부분을 공직에서 지낸 만큼, 임 회장에게는 '관치금융', '모피아' 등 관(官) 출신 인사를 일컫는 '꼬리표'가 따라 붙는다. '관치금융'은 정부가 민간 금융사의 경영자 선출 과정에 영향력을 행사해, 금융사 내부 출신이 아닌 경제 관료 출신의 최고 경영자가 부임하는 것을 뜻한다. '모피아'는 기재부(옛 재경부), 금융위 출신 인사들이 막대한 영향력을 배경으로 정계나 금융권에 진출하는 것을 말한다. 관(官) 출신 인사들은 인맥·영향력을 바탕으로 금융당국의 간섭으로부터 상대적으로 자유롭지만, 내부 사정에 어둡고 정부의 입맛에 맞춘 경영을 우선시 해 금융사의 경쟁력을 떨어뜨린다는 비판도 나온다. 특히 임 회장은 지난 2016년 금융위원장 재직 당시 '우리은행 과점주주 매각방안'을 통해 예보가 51.1% 가량 보유하고 있던 우리은행 지분 가운데 29.7%에 해당하는 지분을 매각토록해 우리은행의 민영화를 주도했다. 임 회장이 민영화 이후 처음으로 취임한 외부 출신 최고경영자인 만큼 임 회장이 '셀프 낙하산' 논란을 피해가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2025-10-13 08:06:50 안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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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와칭] 박현철 롯데건설 부회장, 40년 '롯데맨' PF 위기 넘다

2022년 말 대표이사로 선임된 박현철 롯데건설 부회장. 그는 부동산 경기 침체와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시장 경색으로 건설업계 전반이 큰 어려움에 빠졌을 때 유동성 위기의 직격탄을 맞은 롯데건설의 소방수로 투입됐다. 그룹 내 '재무통'으로 꼽힌다. 꼼꼼한 기획·관리 능력을 인정받은 그는 빠른 자금 조달과 재무구조 개선으로 위기 탈출의 해법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2025년 현재, 안정적 기반 위에 스마트건설·도심항공교통(UAM) 등 미래 성장동력까지 더하며 롯데건설의 체질 전환을 이끌고 있다. 1960년 10월 16일 경북 경주에서 태어났다. 대구 영남고와 경북대 통계학과를 졸업했다. 1985년 롯데건설 기획조정실에서 출발해 경영관리·회계·감사 업무를 두루 거쳤고 1999년 롯데그룹 정책본부로 자리를 옮긴 뒤 그룹 컨트롤타워에서 주요 사업 조율을 맡았다. 2006년 상무보, 2011년 상무, 2014년 전무로 승진하며 경영관리 역량을 쌓았다. 2015년 롯데물산 사업총괄본부장으로 발탁돼 롯데월드타워 프로젝트를 총괄했다. 롯데월드타워는 30년에 걸친 그룹 숙원사업이자 수많은 논란의 중심이었다. 싱크홀, 수족관 누수, 영화관 진동 문제까지 불거지며 여론의 도마에 올랐다. 그러나 그는 제2롯데월드 안전관리위원회를 꾸려 원인과 대책을 공개적으로 설명하고 현장을 직접 지휘하며 문제를 풀었다. 2016년 준공, 2017년 개장으로 결실을 맺으면서 위기관리 능력을 입증했고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신임을 얻었다. 2017년 롯데물산 대표이사로, 2019년 롯데지주 경영개선실장으로 자리를 옮겨 그룹 차원의 구조조정과 재무개선을 진두지휘했다. 2022년 12월 롯데건설 대표이사 부회장에 오르며 다시 한 번 그룹의 구원투수로 호출됐다. 입사 이래 40년 가까이 '롯데맨'으로만 걸어온 그는 그룹 내부 사정과 건설업의 속성을 동시에 이해하는 몇 안 되는 인물이란 평가다. ◆ PF 위기 넘은 자금 조달 능력 취임 직후 그가 맞닥뜨린 현실은 PF 보증 부담과 자금시장 경색이었다. 레고랜드 사태 여파로 채권시장 불안이 극심했고 롯데건설은 수조원대 PF 차환이 막히며 유동성 압박에 시달렸다. 박 부회장은 그룹 계열사 지원을 바탕으로 회사채 2500억원 발행에 성공했고 메리츠증권과 1조5000억원 규모 투자 협약을 체결했다. 롯데홈쇼핑·롯데정밀화학·롯데케미칼 등 계열사로부터 빌린 9000억원 운영자금을 조기 상환하며 재무 불신을 씻어냈다. 그 결과 2023년 말 부채비율 264.8%였던 회사는 2025년 6월 말 198%로 개선됐다. 부채총계는 5조6420억원, 자본총계는 2조8528억원으로 재무 안정성이 회복 단계에 들어섰다. 차입금 의존도 역시 33% 수준으로 낮아졌다. 2023년 롯데건설은 매출 5조9448억원, 영업이익 3608억원을 기록했다. PF 비용 증가로 영업이익률은 줄었지만 분양·착공 호조로 매출을 늘리며 선방했다. 구리·시흥·청량리·부산 문현지 등에서 1만6503세대를 공급했고 대부분 단지가 분양 마감됐다. 2024년 상반기에는 매출 4조원대, 영업이익 700억원대를 기록하며 수익성이 개선됐다. 특히 서울 전농8구역(7058억원)을 포함해 천호우성, 신반포12차, 안양 종합운동장 북측 재개발 등 도시정비 수주에 성공하며 1조6000억원대 신규 수주를 확보했다. 2025년 상반기에도 매출 3조7485억원, 영업이익 408억원을 기록했고 2분기 매출만 1조9551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률은 1%대지만 2022~2023년 위기 상황과 비교하면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해외사업은 여전히 부진하다. 2022년 인니 석화단지 등 그룹 계열사 물량에 힘입어 15억달러대 수주를 기록했으나, 2023년에는 1억 달러대로 급감했고 2025년에도 회복 속도가 더딘 상태다. ◆ 현장 체질 개선 다음은 미래 먹거리 준비 박 부회장은 위기를 기회로 삼아 스마트건설과 안전 혁신을 체질 개선의 축으로 삼았다. 2023년 AI 기반 시방서 질의응답 플랫폼 'ConGPT', 흙막이 배면부 균열 추적 시스템을 개발했고 스타트업 솔루션 '팀뷰'를 도입해 도면 협업 효율성을 높였다. 2023년 10월에는 본사에 AI 기반 통합 영상관제 '안전상황센터'를 개관해 전 현장 CCTV를 본사에서 실시간 모니터링하도록 했다. 그는 현장소장과 협력사 CEO까지 참여하는 '세이프티 온 리더십' 교육에 직접 나서며 "모든 안전은 기본과 원칙 준수에서 시작한다"고 강조했다. 안전관리 전담 조직과 콘텐츠 제작, 외국인 근로자를 위한 다국어 교육까지 시스템을 고도화하며 안전이 경영의 1순위라는 기조를 확실히 했다. 2024년 말 롯데건설은 연구개발 인력을 모아 AI 전담조직 'AGI 태스크포스(TFT)'를 출범시켰다. 2025년 2월에는 롯데정보통신·한국MS·오토데스크코리아·PwC컨설팅과 업무협약을 맺고 AGI 기술 발굴과 건설 현장 적용을 위한 실증에 착수했다. 도심항공교통(UAM)도 차세대 성장동력이다. 성남시와 협약을 맺고 버티포트 설치 후보지를 검토했으며 롯데그룹이 참여하는 'K-UAM 그랜드챌린지'에도 컨소시엄 일원으로 참여 중이다. 롯데몰·마트·백화점 상부 등 그룹 인프라와 연계한 도심 모빌리티 허브 구축도 검토하고 있다. 그는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사업구조로 바꿔나가야 한다"며 운영사업·기술 연계 신사업을 통한 고정수익 기반 마련을 강조했다. ◆ 기업시민으로서의 소임 박 부회장은 공식 인사말에서 "고객에게는 보다 나은 가치를, 지역사회에는 지속가능한 성장에 기여하는 기업시민이 되겠다"고 밝혔다. 주택·건축·토목·플랜트 4개 사업 분야를 아우르는 롯데건설은 '롯데캐슬', '르엘' 브랜드로 주거문화를 선도해왔고 초고층·복합시설·플랜트·교량·터널까지 다양한 프로젝트로 사업영역을 확장했다. 그는 기업시민으로서 안전·환경·동반성장을 경영원칙으로 삼으며 임직원 교육·복지 제도(남성 의무 육아휴직 등)를 확대해 '즐겁게 일하는 조직문화'를 강조하고 있다. 한편 박 부회장은 2025년 정기 임원인사에서 유임이 확정되며 임기를 이어가게 됐다. 위기 극복 경험과 리스크 관리 능력은 업계에서도 인정받고 있다. 그러나 PF 보증 규모(2025년 상반기 기준 4조원대), 해외사업 부진, 분양시장 변동성은 여전히 불안요인이다. 40년간 그룹에 헌신한 정통 롯데맨이자 '위기관리 전문가'. 그는 재무개선을 넘어 스마트건설·신사업으로 회사 체질을 바꾸려 하고 있다.

2025-10-13 08:00:06 전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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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신문 10월 13일자 한줄뉴스>

<정치> ▲더불어민주당과 정부, 대통령실 고위급 인사들이 12일 한 자리에 모여 향후 핵심 국정과제 추진 방안과 민생 중심의 정책 방향을 논의했다. ▲추석을 포함한 열흘의 긴 연휴 기간이 끝나고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공식적으로 업무에 복귀한다. 이 대통령은 민생회복 소비쿠폰과 관련한 국민의 의견을 청취하는 등 민생정책을 주제로 직접 소통에 나선다. ▲입법부가 정부의 국정 운영 전반에 대해 들여다보는 국정감사를 13일부터 18개 상임위원회를 중심으로 실시한다.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정부의 망가진 1060일을 파헤칠 것"이라며 이번 국감을 벼르고 있는 반면, 국민의힘은 '민생 싸움꾼'이 돼 이재명 정부의 총체적 실정과 무능을 밝힐 것이라며 맞서고 있다. <금융·부동산> ▲KB·신한·하나·우리금융 등 4대 금융지주가 올해 최대 실적을 달성할 전망이다. 6·27 부동산 대책 이후 가계대출을 막기 위해 금리를 인상하며 이자이익이 늘고, 보험, 증권부문의 비이자이익도 확대된 영향이다. ▲롯데손해보험의 실적 호조가 가시화하고 있다. 지난 2019년 이후 채권 중심의 리밸런싱(자산 비중 조절)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평가다. 변동성이 큰 자산에서 채권 중심으로 무게를 옮기면서 손익과 건전성 지표에 반영된 것. ▲서울 집값이 들썩이면서 정부가 '가격 띄우기' 단속에 나섰다. <자본시장> ▲3600선을 가뿐히 넘어선 코스피가 암초를 만났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음 달 1일부터 중국에 100% 추가 관세를 부과하고, 핵심 소프트웨어에 대한 수출 통제를 하겠다고 예고하면서다. 시장 전문가들은 반도체 주도 랠리와 경기 회복 기대감이 이어지고 있지만, 미·중 갈등과 치솟는 환율(원화가치 하락), 미국 경제지표 등이 단기 변동성을 키울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한다. ▲국내 1위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와 네이버파이낸셜의 결합을 두고 다양한 전망이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이 꼽는 이번 빅딜의 핵심 키워드는 두 가지다. '한국판 코인베이스+페이팔' 모델과 'AI(인공지능) 융합 전략'이다. 업계는 이번 거래가 한국 디지털 금융 산업의 체급을 키워 글로벌 빅테크와 정면으로 맞붙기 위한 포석이 될 것으로 해석한다. ▲국내 4대 회계법인(삼일PwC·삼정KPMG·딜로이트안진·EY한영)이 최근 실적과 인수·합병(M&A) 자문 성과를 잇따라 공개하며 경기 둔화 속 활로 찾기에 나서고 있다. 전체 매출 성장세는 둔화됐지만 비감사 부문인 경영자문과 컨설팅, M&A 자문 시장에서의 경쟁은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 ▲올해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국정감사는 '보안'이 최대 이슈로 떠올랐다. ▲디지털 전환 촉진으로 심화된 AI 인력 부족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현장 중심의 해외 인재 유치 전략을 구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SK그룹이 국내외 인공지능(AI) 선도 기업들과 함께 AI 생태계의 현재를 점검하고 미래 전략을 논의한다. <유통&라이프> ▲국내 식품업계가 미국발 관세 리스크와 내수 부진을 피해 글로벌 공략 축을 중동과 유럽으로 옮기고 있다. 성장하는 할랄 시장은 현지 생산과 인증 확대로, 유럽은 현지 법인과 공장 설립을 통해 새로운 수출 활로를 뚫는 모습이다. ▲국정감사를 앞두고 쿠팡, 신세계, 무신사 등 주요 유통기업 대표들이 대거 증인으로 채택되면서 업계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이번 국감에서는 플랫폼의 불공정 거래 관행과 배달앱 수수료, G마켓-알리바바 합작에 따른 개인정보 유출 우려, 노동 문제 등이 집중적으로 다뤄질 전망이다. ▲추석 연휴가 끝나고 유통업계가 '포스트 추석' 소비 심리를 공략하기 위한 대대적인 할인전에 돌입했다. 대형마트는 밥상 물가 안정에 초점을 맞췄고, 이커머스는 '명절 증후군' 해소 등 테마형 기획전으로 맞불을 놨으며, 백화점과 면세점은 각각 가을 패션과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산업> ▲ 추석 연휴 기간 경영 구상을 마친 이재용·최태원·정의선 등 주요 그룹 총수들이 연말 인사와 내년도 사업전략 실행에 돌입했다. APEC·관세·상법 개정 등 대외 변수 속 AI·전동화 중심의 조직 재편과 글로벌 현장 경영이 본격화되고 있다. ▲ 국내 최대 방산전시회 'ADEX 2025'가 17일 개막하며 KAI·한화·LIG넥스원 등이 AI·무인화 기술을 앞세운 차세대 복합전투체계를 공개한다. 정부도 민·군 공동 R&D 펀드와 혁신클러스터 확대를 통해 'AI 전장' 경쟁력 강화를 지원한다. ▲ 중기부가 11월 7일까지 전통시장·상점가 활성화 지원사업 참여 대상을 모집한다. 문화관광형시장·시장경영지원 등 4개 사업으로 47곳 내외를 선정해 맞춤형 전략과 인력 지원을 강화할 예정이다.

2025-10-13 07:00:11 안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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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운세] 2025년 10월 13일 월요일

[오늘의 운세] 2025년 10월 13일 월요일 [쥐띠] 36년 집안 분위기를 바꿔보는 것이 좋겠다. 48년 일시적 감정이 상대의 오해를 산다. 60년 세상은 끝이 없는 넓은 바다. 72년 돈은 없으나 기술이 다양하여 대우받던 날들. 84년 망설임이 오히려 좋은 결과를 가져온다. [소띠] 37년 익숙한 일도 가볍게 보지 말자. 49년 하늘이 푸르니 마음이 상쾌하고 나아갈 길도 보인다. 61년 돈에 큰 기대는 하지 말 것. 73년 잊고 살다 보니 낙원이 따로 없다. 85년 병이 왔으나 약도 주어지니 실망은 금물. [호랑이띠] 38년 지혜는 부족하나 근면 성실로 극복한다. 50년 한가지로 밀고 나가라. 62년 세상 좋아하는 것만 하고 살 수 없다. 74년 돈 벌려면 기술로서 능력을 키우며 도전. 86년 자식이 시험이 목전이라면 관음 기도를 해볼 것. [토끼띠] 39년 결실이 보일 때 강하게 밀고 나가자. 51년 문서나 계약을 꼼꼼하게 살펴라. 63년 지나치게 강하면 부러지게 마련 생각해보라. 75년 연인에게 선심 남발하다 지출 많아진다. 87년 나를 이해해 주는 배우자가 있어 감사. [용띠] 40년 산행에서 가던 길 벗어난 행동으로 곤경에 처한다. 52년 남의 험담에 끼어들지 말고 조용히 하자. 64년 자신을 알면 흉볼 것도 없다. 76년 마음은 언제나 변할 수 있으니. 88년 남이 칭찬을 해도 겸손한 태도를 유지. [뱀띠] 41년 사람을 가리지 말고 만나야 도움이 되는 사람을 만나게 된다. 53년 가고 싶던 곳으로 여행을 떠나보자. 65년 운전 시에 양보하도록. 77년 운명 판단적인 가치를 어디에 둘지가. 89년 항상 중용의 도를 지키는 것이. [말띠] 42년 작은 일도 회피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하자. 54년 마음에 드는 사람에게 솔직하게. 66년 뜻이 있다면 날이 새기 전에 일어나 공부하라. 78년 아침부터 바쁘지만, 실적도 많다. 90년 건강히 오래 산다는 것은 오복의 첫째 줄. [양띠] 43년 혼자서 하는 직업으로 스트레스가 없이 즐겁다. 55년 겉모양으로 판단하지 않는 것이. 67년 언행을 조심하고 음주를 주의하도록. 79년 기술에 하나를 배워두면 셋을 알게 되니 기쁘다. 91년 긍정은 인생길을 반전시킴. [원숭이띠] 44년 금전 문제로 증여를 상의한다. 56년 이상에 너무 조바심하지 말자. 68년 공연한 헛소문에 신경 쓰지 말고 내버려 두어라. 80년 상대 연인에게 애정과 관심을 갈구하면서 부담을 주지 마라. 92년 갈수록 운세가 향상된다. [닭띠] 45년 노력하니 성과도 다르다. 57년 동서남북 어느 방향으로 가도 거칠 것이 없다. 69년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나가지 못한다. 81년 내 행복은 세상과 동떨어진 별천지가 아니다. 93년 보기 싫은 사람도 아쉬운 법이 있는 법. [개띠] 46년 유혹이 많은 날이니 부디 자중자애하길. 58년 개나리 진달래가 만발하니 내 마음도 봄이다. 70년 매수에 조급해하지 말아라. 82년 젊은 날 시간을 어찌 값으로 환산할 수 있겠는가. 94년 신뢰했던 사람에게 배신을 당한다. [돼지띠] 47년 지인의 불행을 방관하지 않는 것이 상식. 59년 상식 밖의 일이었으나 실적에는 도움. 71년 내 것 아닌 것을 욕심내지 마라. 83년 재원의 기초를 만들어가는 계획을. 95년 각자의 권리가 향상되어가니 격세지감 아니겠는가.

2025-10-13 04:00:27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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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기도가 필요해

사는 일에 장애가 많고 자꾸 걸리는 일이 있다면 테마 기도는 필수다. 만사는 일체유심조이기에 필자가 주석하고 있는 월광사는 규모도 아담하고 신도 수도 적지만 매달 첫 번째 일요일이 법회 일이면서 기도일이다. 바쁜 일상생활 속에서 자주 사찰에 갈 수 없는 상황들이고 따라서 필자가 주석하고 있는 작은 월광사에서는 법회일 적에 맞춰 각자 발원하는 바를 기도 제목으로 올리고 마음을 모은다. 근심 사가 있다면 전날에라도 기도 제목을 마음속에 담아, 자기 전 삼 배라도 정성껏 올리고 다음 날 월광사에 올 것을 주문한다. 간화선을 주요한 수행가풍으로 삼는 우리나라 불교계에서는 수행을 통해 마음이 어느 차원 이상 올라가게 되면 이러한 기도 발원을 하지 않아도 만사로부터 번뇌가 옅어지고 우주의 선한 기운은 자연스럽게 함께 하게 되니 수행을 강조한다. 중생사는 석가모니가 간파하셨듯 본질이 고(苦)이고 우리가 사는 이 세계는 사바세계로서 오탁악세(五濁惡世)이므로 우선은 물에 빠진 사람은 구해내는 것이 우선이기에 수행심보다는 숨 돌리는 것이 우선이다. 배고프고 추위에 떠는 데 수행부터 하라고 할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음력 초하루, 초여드레와 보름 등등의 날들에 관음재일, 약사재일 하면서 불보살님들의 이름이 붙은 기도 재일이 있다. 모든 불보살님이 공통적인 가피의 힘이 있지만, 문제의 종류에 따라 속성가피를 구하면 도움이 된다. 변호사들이 공인된 법적 능력과 자격을 갖추었으나 각자 전문성이 뛰어난 해결능력을 가진 분야가 있듯이 말이다. 그러니 어렵고 답답한 일이 있다면 기도할 일이다. 마음이 편해지면 문제해결의 길이 보이고 일이 편해진다. 욕심을 내려놓고 결과에 순응하는 마음으로, 진인사대천명의 마음으로 기도하고 발원할 뿐이다.

2025-10-13 04:00:25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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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정·대, 부동산 상황 공감대 형성 "이번 주 내 종합대책 발표"

당·정·대(여당·정부·대통령실)가 12일 비공개 회의를 갖고 수도권 일부 지역의 집값 상승세를 엄중하게 모니터링하고 종합적인 부동산 대책이 필요하다는 데 뜻을 같이 했다. 김민석 국무총리, 정청래 민주당 대표, 김병기 원내대표,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 등 당·정·대 고위 관계자는 이날 오후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고위당정협의회를 갖고 부동산 대책, 국정감사 기업인 출석 최소화 등을 논의했다. 박수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협의회 후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당정은 최근 서울 및 경기도 일부 지역의 주택시장 동향을 논의했으며, 시장상황을 엄중하게 모니터링 해야 할 필요성에 대한 인식을 공유했다"며 "아울러 주택시장 안정을 위한 근본적이고 종합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공감대를 형성했으며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 당정이 함께 고민해 나가자는 데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박 수석대변인은 "주택시장 불안은 서민주거 안정을 해치고 가계부담 증가, 소비 위축 등으로 경제 전반의 활력을 저해할 수 있는 국가적 현안인 만큼 당정이 높은 경계감을 갖고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현안 해결 위해 머리를 맞대기로 했다"고 말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주택시장 방안은 어디에 초점을 맞추느냐. 언제 대책이 나오느냐'는 질문에 "아주 민감한 사항이기 때문에 방향과 방안들에 대해서는 일체 언급하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이번 주 내에 적절한 시간에 (부동산 종합대책을) 발표할 것으로 정해졌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구체적인 날짜는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부연했다. 박 수셕대변인은 "당정은 또 내일부터 시작되는 국정감사가 대한민국 정상화와 민생 회복을 위한 국정감사가 되도록 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으고, 특히 기업이 관세대응, 회복과 성장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기업인의 증인 출석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한 당의 역할을 평가했으며 기업의 출석이 꼭 필요한 경우에도 CEO(대표이사) 대신 실무자가 출석해도 되는 경우가 더 있는지 면밀히 살펴보기로 했다"고 말했다.

2025-10-12 20:31:39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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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대, "캄보디아 사망 韓 대학생, 폭행 당해 숨도 못 쉬던 상태"

캄보디아에서 한국인 대학생이 B씨(22)가 범죄조직의 폭행으로 사망한 사실한 가운데,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B씨가 폭행을 당해 걷지도, 숨도 쉬지 못하는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찬대 의원실은 12일 '캄보디아 납치 감금 피해 관련 안내문'을 통해 해당 사건에 조력을 준 경위와 사건 처리 과정을 공개했다. 지난 8월9일 캄보디아 캄폿주 보코산 인근 범죄조직 단지에서 의원실·외교부·정보기관·영사관 등의 공조로 14명의 한국인이 구조됐다. 대학생 B씨는 지난7월17일 가족에게 캄보디아에서 열리는 박람회에 다녀오겠다며 출국했다가 지난 8월8일 보코산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구조된 한국인 중 한 명인 A씨는 의원실에 "B씨가 너무 맞아서 걷지도, 숨도 못 쉬는 상태였으며 병원으로 이송 중 사망했다"고 증언했다고 한다. B씨의 사망증명서에는 '고문으로 인한 극심한 통증'이 사망 원인으로 기재돼 있다. 현재 시신은 현지 사법 절차로 인해 국내 송환이 지연되고 있으며, 양국 정부 간 협의가 진행 중이다. 경찰은 숨진 대학생에 대한 공동부검에 추진 중에 있다. 또한 박 의원실은 캄보디아에서 지난 10월 구조된 한국인 2명에 대해서도 이미 9월12일에 피해자 가족으로부터 구조 요청을 접수했고 제보의 정확성·심각성·시의성을 고려해 긴급 구조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의원실은 이후 가족·외교부·캄보디아 영사관 등과 협조해 캄보디아 시아누크빌 웬치 지역에 감금된 한국인 2명을 지난 2일 현지 경찰과 함께 안전하게 구조했다. 이번 사건은 '고수익 해외취업 사기→감금·폭행·보이스피싱 강요'로 이어지는 국제범죄 피해 사례이며, 피해자들은 장기간 쇠파이프·전기충격기 폭행 및 협박, 강제 노동을 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박찬대 의원은 "재외국민 보호 인력·예산 확충과 '영사조력법 개정안' 조속 통과를 통해 유사 피해를 근본적으로 막아야 한다"며 "아직 돌아오지 못한 국민들이 하루빨리 가족 품으로 돌아오길 바란다"고 밝혔다. 의원실은 "박 의원은 10월13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해당 사건의 경위와 문제점을 보다 명확히 설명드릴 예정"이라며 "특히, 우리 국민의 실종 접수를 위해 '감금된 사진'이나 '감금된 영상'을 제출하라고 요구한 현지 경찰의 비상식적인 행태에 대해 국가 차원의 제도적 대응 필요성을 제기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2025-10-12 16:28:39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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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엑시노스2600 양산 본격화...TSMC와 격차 좁힌다

삼성전자가 이달부터 자체 개발 중인 차세대 모바일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엑시노스 2600' 양산을 본격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파운드리 시장 1위인 대만 TSMC가 독점하고 있는 AP 시장 추격에도 속도가 붙는 분위기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차세대 모바일 AP인 엑시노스 2600의 양산에 들어갔다. 모바일 AP는 스마트폰의 두뇌 역할을 하는 반도체 칩이다. 삼성전자 시스템LSI 사업부가 설계하고 파운드리 사업부가 생산한다. 특히 삼성전자는 2nm(나노미터·10억분의 1m) 공정을 기반으로 엑시노스2600을 개발하고 있는데 최근 적정 수율에 성공했다. 그동안 삼성전자 모바일 AP의 약점으로 공정 수율이 지적됐으나 삼성전자의 2나노 공정 수율은 올해 1분기 30%에서 최근 50%까지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성능과 전력 효율도 동시에 개선됐다. 글로벌 성능 테스트 기관 긱벤치에 따르면 엑시노스2600으로 추정되는 AP는 싱글코어 3309점, 멀티코어 1만1256점을 기록한 것으로 평가됐다. 당초 전작인 엑시노스 2500은 3나노 공정 기반으로 개발돼 수율과 성능 논란으로 올해 초 출시된 갤럭시S25 시리즈에는 탑재되지 못했다. 그러나 엑시노스2600은 퀄컴의 차세대 AP인 스냅드래곤 8 엘리트 2세대와 비슷한 수준의 성능을 갖춘 것으로 분석된다. 엑시노스가 스냅드래곤보다 부족하다는 인식이 강했으나 이번 제품을 통해 격차를 상당 부분 좁힌 것으로 평가된다. 아울러 차세대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 S26 시리즈에 엑시노스2600이 탑재될 것이라는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 모습이다. 엑시노스2600 성공 여부에 따라 삼성전자는 모바일 부문 원가 절감은 물론 적자를 기록 중인 시스템LSI와 파운드리 사업의 실적 개선을 꾀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따른다. 스마트폰 제조 원가에서 AP가 차지하는 비율은 약 30%다. 삼성전자 디바이스 경험(DX) 올해 상반기 모바일AP 매입 비용은 7조7899억원으로 전년 동기 6조275억원 대비 29.2% 증가했다. 같은 기간 DX 부문의 전체 원재료 매입액 중 모바일AP가 차지하는 비중도 17.1%에서 19.9%로 상승했다. 이번 양산은 대만 TSMC와의 경쟁 구도에도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부는 TSMC와의 경쟁에서 다소 밀리며 적자에 시달리고 있다. 엑시노스2600이 성공적으로 시장에 자리 잡는다면 삼성전자 내부 수요만으로도 라인 가동률이 높아질 수 있다는 의견이 제기된다. 아울러 품질이 입증된다면 외부 고객사 수주 가능성까지 커질 수 있을 전망이다. 김광진 한화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7나노 이하 선단공정 가동률을 전반적으로 끌어올리면서 고정비 부담이 빠르게 개선될 것으로 판단된다"라며 "이에 따라 비메모리 부문 영업손실은 500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약 2조원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차현정기자 hyeon@metroseoul.co.kr

2025-10-12 16:28:07 차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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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앱 상생·개인정보 문제... 국정감사 앞두고 유통업계 정조준

이재명 정부의 첫 국정감사가 다가오면서 유통업계가 긴장 상태에 놓였다. 쿠팡, 신세계, 롯데, 무신사 등 주요 기업 대표들이 대거 증인으로 채택되면서 플랫폼의 불공정 거래 관행부터 개인정보 보호, 노동 문제에 이르기까지 전방위적인 압박이 예상된다. 13일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 고정욱 롯데지주 사장이 출석하는 것을 시작으로 유통업계 대표들의 국감 증인 출석이 줄줄이 예정돼 있다. 고 사장은 자기 주식 과다 보유 경위와 낮은 PBR(주가순자산비율) 상황에 대한 질의를 받을 예정이다. 또 14일 열리는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산자위) 중소벤처기업부 국감엔 기업 불공정 행위와 관련해 박대준 쿠팡 대표이사, 김기호 아성다이소 대표, 조만호 무신사 대표, 이주철 W컨셉 대표가 증인으로 신청됐다. 같은 날 정무위원회(정무위)에서 열리는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 국감엔 김범석 쿠팡 의장, 김명규 쿠팡이츠 대표, 김범석 우아한형제들 대표가 증인으로 나서 배달앱 불공정 문제 질의가 이어질 전망이다. 홈플러스 김광일·조주연 대표, 송종화 교촌F&B 대표이사도 증인으로 불렸다. 오는 24일 열리는 종합감사엔 정용진 신세계 회장이 증인으로 나선다. 신세계그룹 G마켓과 알리바바 간 합작법인 설립과 관련한 질의를 받을 계획이다. 30일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종합 감사엔 한채양 이마트 대표가 이마트 기간제 사원 차별과 관련한 질문을 받는다.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도 홈플러스 통폐합 과정 노동자 처우 문제와 관련해 증인으로 채택됐다. 직장 내 괴롭힘과 관련해 김기원 한국맥도날드 대표이사도 소환된다. 이번 국감에서 유통업계를 두고 눈여겨 볼 이슈는 온라인 플랫폼의 불공정 거래 관행이다. 국회 입법조사처가 지난달 11일 발간한 '2025 국정감사 이슈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배달앱 상생안은 자영업자를 보호할 수 있겠는가'가 주요 쟁점으로 꼽혔다. 입법조사처는 지난해 11월 발표한 배달플랫폼의 구간별 차등 중개수수료를 언급하며 입점업체가 플랫폼에 지불하는 금액이 여전히 과도하다고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결제금액이 1만원인 주문의 경우 상위 35% 업체는 주문금액의 31.8~41.8%를 배달플랫폼에 지불한다. 보고서는 공정위가 신속한 조치를 취하지 못했다고 지적하며 배달비 등 검토가 미진한 이유를 묻고자 한다고 밝혔다. 배달앱은 지난해에도 산자위 국감에서 중개수수료 문제로 맹공을 받은 바 있다. 이번에도 배달 플랫폼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 쿠팡이츠 및 이커머스 업체들은 기업 불공정 행위 관련 국회의 날선 질의를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플랫폼 기업의 개인정보 보호를 둘러싼 이슈도 주목된다. '개인정보 규제, 공적 목적 데이터 활용은 보장되고 있는가' 역시 주요 이슈로 꼽혔다. 최근 G마켓이 알리바바와 합작 법인을 설립한 상황에서 국내 데이터의 해외 유출 가능성을 차단할 방안에 대한 질의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해 정용진 신세계 회장이 증인으로 나서는 가운데 G마켓을 포함한 다른 플랫폼 기업 역시 소비자 개인정보를 두고 보호하고 관리할 수 있을지에 대한 질의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국정감사를 앞두고 증인들의 실제 출석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해외 출장 등을 사유로 불출석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특히 홈플러스 사태와 롯데카드 해킹 문제를 동시에 겪고 있는 MBK파트너스 김병주 회장 출석 여부가 화두다. 김 회장은 지난달 정무위 간담회에 참석을 요구받았지만 거부하며 윤종하 부회장이 대신 참석했다. 김 회장은 현재까지 국회 증인 출석 요구에 한 번도 응한 적 없는 상황이다. 두 사태가 겹치며 비판 여론이 들끓는 가운데 정치권에선 김 회장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지난달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은 롯데카드 해킹 사태 관련 간담회에서 "오늘 간담회를 보면서 미흡한 점이 있으면 이어지는 국정감사에서 반드시 김 회장이 출석할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2025-10-12 16:21:34 손종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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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윤철, G20서 국제무대 첫 데뷔… '교착' 한미 관세협상 ‘돌파구’ 찾을까

13~18일 미국 워싱턴 D.C. G20 재무장관회의 참석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과 양자회담 추진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이번 주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에 참석하며 첫 국제무대에 선다. 한미 간 관세협상이 장기간 교착 상태에 빠진 상황에서,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과의 양자회담을 추진하고 있어 관세협상 후속 협의에 진전을 이끌어 낼지 관심이 모아진다. 연내 협상 타결이 무산될 경우 25% 관세율이 고착화되고 외환시장 불안도 증폭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는 만큼, 이번 만남이 한미 경제협력 신뢰를 복원할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12일 관계부처에 따르면, 구 부총리는 13일~18일(현지시간)까지 미국 워싱턴 D.C.를 방문해 G20 재무장관회의와 IMF(국제통화기금), WB(세계은행) 연차총회에 참석한다. G20 재무장관회의는 세계 20대 주요 경제국의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가 모여 세계경제와 금융안정을 논의하는 국제경제 최고위 협의체다. IMF·WB 연차총회에서는 글로벌 경제 현황과 통화·재정정책 방향이 집중 논의된다. 이번 회의는 구 부총리가 지난 7월 취임한 이후 첫 다자외교 무대다. 그는 새 정부의 거시경제 정책 방향을 소개하고, 주요국 재무당국자 및 국제기구 수장들과의 면담을 통해 경제협력 기반을 확장할 계획이다. 기재부에 따르면, 구 부총리와 베선트 미 재무장관의 양자회담 회담 일정이 조율 중이며, 한국은행 총재도 동행해 관세는 물론 통화와 금융 등 현안을 폭넓게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구 부총리의 이번 방미가 특히 주목받는 이유는 한미 관세협상이 사실상 멎춰선 가운데 25% 관세율 적용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큰 가운데, 양국 경제수장이 만나기 때문이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8월 정상회담에서 '관세 인하 원칙'에 합의했으나, 실무 후속 협상은 마침표를 찍지 못한 상태다. 미국 측은 3500억달러(약501조원) 규모의 대미 투자펀드를 전액 현금으로 집행할 것을 요구하고, 한국은 채권·보증 등 다양한 방식의 분할 투자를 제한하며 맞서는 형국이다. 우리 정부는 대규모 현금 유출로 인한 외환시장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한미 통화스와프 체결을 대안으로 제시했으나, 미국이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며 협상은 이렇다할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통상 협상 타결이 미뤄지며 한국산 수출품의 대미 관세가 25%로 유지되는 가운데, 협상을 마친 경쟁국 일본의 경우 대미 관세율이 15%로 낮아진 상황으로 우리 수출기업 피해가 심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아울러 연내 협상이 마무리되지 않으면 25% 고율 관세가 고착화되면서 수출기업 위기가 금융시장 불안으로 번질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최근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며 외환시장 불안도 가중되고 있다.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지난 10일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1원 오른 1421.0원으로 마감했다. 지난 7월 1350원까지 내렸던 환율은 지난달 25일 1400원을 돌파한 이후 상승세다. 한미 관세 협상이 교착 상태로 장기화하며 원화 가치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관세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을 경우 환율 상승 압력은 더 커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통화스와프'라는 안전판까지 확보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어 이번 회의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기재부 관계자는 "현재 구 부총리와 베선트 장관과의 양자간 회동을 조율중"이라며 "한국은행 총재도 워싱턴 일정을 함께하기 때문에 실질적인 협의의 판을 열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한용수기자 hys@metroseoul.co.kr

2025-10-12 16:15:01 한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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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중국' 흐름 속 K-배터리 공급망 재정비…해외 투자 확대

국내 배터리 기업들이 중국의 공급망 통제 강화에 대응해 해외 자원개발과 공급망 다변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희토류 수출 제한 등으로 글로벌 핵심 광물 확보 경쟁이 격화되면서 '탈(脫)중국' 전략이 본격화되는 모습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배터리 관련 기업들은 배터리 소재인 흑연 음극재의 탈(脫)중국화를 본격화하며 원료 확보 전략을 다변화하고 있다.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소재인 흑연은 전 세계 공급량의 70% 이상을 중국이 차지하고 있어 공급망 불안이 산업 전반의 리스크로 떠오르고 있다. 포스코그룹은 광산 개발부터 소재 생산까지 배터리 관련 소재 분야의 수직 계열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최근 탄자니아 모로고로주 울랑가 지역의 마헨게(Mahenge) 광산에서 흑연 광산 개발을 착수했다. 마헨게 광산은 매장량 약 600만톤(t)에 달하는 세계 2위급 천연흑연 광산이다. 호주 자원개발기업 블랙록마이닝(Black Rock Mining)이 개발을 주도하고 있는 이 광산 개발에 포스코그룹이 전략적 파트너로 참여하고 있다. 포스코그룹은 광산 개발 단계부터 원료 공급망을 직접 확보함으로써 그룹 차원의 이차전지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국내 광물자원 안보에도 기여한다는 구상이다. 포스코퓨처엠은 제철소 공정에서 발생하는 코크스를 가공해 인조흑연 음극재 생산체계를 구축하는 한편 아프리카 등지에서 천연흑연 원광을 확보하고 중간소재인 구형흑연의 국내 생산을 확대하고 있다. 앞서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등 배터리 3사는 호주 흑연업체 시라(Syrah)와 공급계약을 체결해 안정적인 흑연 수급망을 마련했다. 이러한 탈중국 움직임은 핵심 광물 중 하나인 니켈 확보전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에코프로는 인도네시아 제련소에 약 7000억원 규모의 1단계 투자를 완료하고, 2단계 IGIP(인터내셔널 그린 산업단지) 프로젝트에도 추가 자금을 투입해 제련소 건설과 양극재 생산라인 통합을 추진 중이다. 정부도 해외 자원개발 지원 제도 강화를 추진하고 있어 향후 국내 기업들의 공급망 다변화 속도는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중국 의존도를 낮추고 원료 내재화를 강화하는 흐름이 배터리 산업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해외 자원개발은 대부분 장기 프로젝트로 추진되는 만큼 다양한 위험 요인이 뒤따른다는 지적도 나온다. 업계 한 관계자는 "원자재 가격 변동 등 불확실성이 상존하는 데다, 정세 불안 지역에서는 정권 교체나 정책 변화에 따라 사업이 흔들릴 가능성도 있다"며 "해외 개발은 필수지만 안정적인 수익으로 이어지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원관희기자 wkh@metroseoul.co.kr

2025-10-12 16:14:29 원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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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업 '해외 AI 인재' 유치, 정보 부족·비자·의사소통 문제 걸림돌

디지털 전환 촉진으로 심화된 인공지능(AI) 전문인력 부족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현장 중심의 해외 인재 유치 전략을 구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12일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SPRi)가 기업의 디지털 인재 확보 및 운용 실태를 조사한 결과, 우리나라의 '글로벌 AI 3대 강국'을 위해선 실효성 있는 글로벌 인재 유입 정책이 필요한 것으로 파악됐다. 해외 인재를 채용했거나, 향후 6개월 내 고용 예정인 기업을 대상으로 SPRi가 작년 9~10월 벌인 설문에서 응답자들은 글로벌 인재 정보 획득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답변했다. 조사에는 디지털 인재 채용 권한을 가진 기업 직원 171명이 참여했다. 기업의 애로 사항은 채용 주기별로 달랐다. 해외 디지털 인재를 뽑을 때는 ▲글로벌 인재 정보 획득 ▲디지털 인재 역량 검증 ▲채용시 의사소통 문제를, 고용 후 인력 관리에서는 ▲업무시 의사소통 문제 ▲국내 기업의 조직 문화 적응 ▲해외 인재와 가족 정착 지원 부족을, 업무 진행 중에는 ▲영어 등 타국어 사용을 위한 추가 부담 ▲글로벌 인력 관리 직원 부족 ▲한국 기업 문화 적응 문제를 어려움으로 꼽았다. SPRi는 "해외 인재에 대한 정보 제공을 위해 채용 박람회, 학회 및 콘퍼런스, 대학의 기업 설명회 등 채용 채널을 다변화할 필요가 있다"며 "글로벌 인재 정보를 제공하는 정책 설계가 시급하다"고 제언했다. 그러면서 "기업이 지적한 디지털 해외 인재 역량 검증을 위해 기술 역량 표준을 마련하고 역량 검증 도구를 지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기업이 글로벌 디지털 인재를 뽑을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건은 해당 분야 경력(50.3%), 전공 분야(32.2%), 임금·한국어 실력 등(8.7%), 출신 국가(4.7%), 출신 대학(4.1%) 순이었다. 기업들은 '해외 진출에 도움', '채용 가능한 국내 인재 부족', '국내 인재 대비 상대적으로 임금 저렴'을 글로벌 디지털 인재를 고용하는 이유로 들었다. 기업이 채용한 해외 디지털 인력의 43.4%는 임금이 국내 인재보다 낮았고, 36.9%는 유사했으며, 19.7%는 높았다. 대기업과 중견기업은 중소기업과 다르게 '국내 인재 대비 상대적으로 임금이 저렴함' 요인을 채용시 중요한 요소로 고려하지 않았다. 조사 대상 기업이 꼽은 가장 시급한 정책은 해외 인재 관련 정보 제공이었다. 비자 발급 조건 완화 및 절차 간소화, 글로벌 인재 채용에 대한 세제 지원, 해외 인재 고용시 보조금 지급, 글로벌 인재 국내 정착 비용 지원이 뒤를 이었다. SPRi는 "해외 디지털 인재를 국내에 유치하고 안정적인 정착을 지원하려면 단편적인 정책 추진이 아닌 전방위적 유입·정착·영주를 위한 생태계 조성이 필요하다"면서 "디지털 인재 확보시 기업이 당면하는 애로 사항을 해결할 맞춤형 정책과 체계적인 지원 시스템 마련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이어 "디지털 산업 특성에 맞춘 비자를 개발하고 비자 갱신 기간 연장, 체류 자격 전환의 유연성 확대 등 비자 제도 개선을 통해 디지털 글로벌 인재의 국내 체류 장애물을 최소화할 필요가 있다"면서 "한국어 교육, 기업 문화 적응 지원, 주택·학교 등 생활 관련 도움과 같은 다양한 지원 정책을 지속적으로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현정기자 hjk1@metroseoul.co.kr

2025-10-12 16:06:25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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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 보낸 이 대통령, 민생정책 직접 소통 나선다… APEC서 시진핑·트럼프도 맞이해야

추석을 포함한 열흘의 긴 연휴 기간이 끝나고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공식적으로 업무에 복귀한다. 이 대통령은 민생회복 소비쿠폰과 관련한 국민의 의견을 청취하는 등 민생정책을 주제로 직접 소통에 나선다. 또 2주 가량 남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의 무사 개최, 그리고 이를 계기로 한미 관세합의 후속협상도 마무리지어야 한다는 과제가 있다. 12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은 취임 후 가장 긴 연휴 동안 외부 일정을 최소화하며 열흘 간 휴식과 함께 난마처럼 얽힌 국내외 국정 현안 해법 찾기에 주력했다. 이 대통령은 13일 업무에 공식 복귀해 연휴 기간 중 취합된 추석 민심을 점검하고, 민생 정책과 관련한 소통을 이어간다. 이 같은 맥락에서 14일에는 민생회복 소비쿠폰 정책에 대한 국민 의견을 경청하기 위한 '디지털 토크 라이브'가 열린다. '디지털 토크 라이브'는 골목상권의 활력을 불어넣을 방안과 민생회복 소비쿠폰이 지역 경제에 미친 영향에 대해 국민의 진솔한 경험 및 의견을 구하기 위해 마련됐다는 게 대통령실의 설명이다. 취임 직후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을 통해 내수 활성화를 위한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지급했으니, 정치권의 구호 대신 국민들에게 실제 효과나 개선점 등을 직접 듣기 위해서라는 것이다. 이 자리에서 취합한 의견은 정책에 반영할 방침이다. 행사는 14일 서울에서 열리며, 소상공인·자영업자는 물론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사용한 국민들이 패널로 참여한다. 이 대통령은 지난 10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디지털 토크 라이브' 국민패널 모집을 알리며 "현장에서 느낀 정책의 효과, 아쉬웠던 점, 그리고 더 나은 내일을 위한 제언까지, 여러분의 소중한 목소리가 대한민국 정책의 길잡이가 된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보름 정도 남은 '2025 경주 APEC 정상회의'도 이 대통령에게는 큰 과제다. 이 대통령은 21개 회원국 정상이 모이는 외교 '빅 이벤트'를 무사히 마무리 지어야 한다. 또 주요 2개국(G2·미국과 중국)의 정상이 한 자리에 모일 수 있도록 노력해 '실용외교'를 제대로 보여줘야 하는 과제도 있다. 일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9일 방한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하지 않고 당일치기 또는 1박2일간 머물 것으로 알려져 APEC 정상회의의 흥행 가능성이 낮아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APEC에서 만나자고 공언하며 G2의 화해 무대가 될 수 있다는 기대와는 달리, 최근에는 미중 정상회담이 성사되기 어려운 분위기로 변했다. 중국은 미국산 대두 수입을 중단했고 희토류 수출 통제 조치를 내놨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0일 중국산 수입품에 100%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선언했고, 시 주석을 만날 이유가 사라졌다고 말하기도 했다. 다만 한미·한중 양자회담이 열릴 가능성은 높다. 이 대통령 입장에서는 시 주석과의 첫 만남에서 유의미한 한중 협력관계를 만들어야 하며, 트럼프 대통령과의 두 번째 만남에서는 관세합의 후속협상을 매듭지어야 한다. 특히 한미 관세합의 후속협상이 지지부진한 상황이라 APEC 계기 타결이 가능할 지는 미지수다. 이에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오는 15일 미국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를 계기로, 한미 통화스와프 체결 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출국한다. /서예진기자 syj@metroseoul.co.kr

2025-10-12 16:06:24 서예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