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성엽 신영증권 신임 대표 "신탁업에서 시장지배력 키울 것"
신영증권 황성엽 신임 대표이사는 기업문화와 조직문화를 활성화하면서 신탁업에서 압도적인 시장지배력을 가질 수 있도록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 신임 대표의 취임 소감과 향후 회사 운영방안을 질의응답(Q&A)으로 정리했다. ―CEO의 역할은 무엇이고 향후 경영의 주안점을 어떻게 두고 있는지? "대표이사(CEO)는 커넥팅 이규젝티브 오피셔(Connecting Executive Officer)가 돼야 한다고 본다. 고객과 주주, 임직원을 연결하고 회사 이해관계자, 과거 전통과 현재, 그리고 미래를, 새로운 관점을 연결하는 역할을 의미한다.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이듯이 회사를 독보적인 백년기업으로 성장시키려면 모든 이와 모든 점을 연결해서 가치를 창출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본다. 신영증권은 이미 오래전 고객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한다는 핵심가치를 선택했다. 나 역시 앞으로 그 길을 걸어갈 것이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경제 전반은 물론 자본시장 역시 난맥상이다. "뷰카(VUCA:변동성·Voltility, 불확실성·Uncertainty, 복잡성·Complexity, 모호성·Ambiguity)의 시대다. 코로나로 촉발된 현 상황이 100년 만에 다시 찾아온 대공황의 전조일지도 모른다. 금융투자업계는 대형 자본금을 가진 증권사의 압도적인 규모의 경제화로 경쟁 면에서 어려운 환경에 처해 있다. 신영증권은 1971년부터 지금까지 한 번도 적자를 낸 적이 없는 견실한 회사이지만 과거의 영화와 전통에 안주해 현상 유지를 목표로 한다면 시장에서 도태될 것이다. 이 때문에 효율적이면서도 혁신적이고 실용적인 만큼 열정이 가득한 조직을 만드는 일에 힘쓸 계획이다. 미국의 소설가 마크 트웨인은 '역사는 그대로 반복되지 않지만, 그 흐름은 반복된다'고 했다. 계기는 달랐지만 위기는 어느 정도 예상됐던 일이다. 따라서 비관적인 현실을 냉정하게 받아들이는 합리적 낙관주의 '스톡데일 패러독스'가 필요하다. 코로나19는 외환위기와 글로벌 금융위기 때보다 몇 배 더한 큰 위기를 불러오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답을 찾을 것이다. 위기 앞에서 늘 그래왔던 것처럼 말이다." ―신영증권의 견조한 성장 비결은 어디 있고, 앞으로 계획은 무엇인가? "신영증권의 성장 비결은 고객 중심으로 생각하고 의사를 결정하는 한편 장기적인 관점에서 경영했던 데 있다. 오늘의 모습은 10년 전, 5년 전 계획에 따라 결정하고 실행했던 결과다. 같은 맥락에서 고객, 금융소비자 보호를 위한 전사적인 내부통제 시스템을 완비하고, 투자포지션을 적극적으로 관리해서 회사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이 안정적인 성과가 나올 수 있도록 할 것이다. 또 기업문화와 조직문화를 활성화하면서 당사가 선도하고 있는 신탁업에서 압도적인 시장지배력을 가질 수 있도록 집중할 것이다. 아울러 채널의 경쟁력을 높일 것이다. 회사의 경쟁력이란 결국 상품과 채널 경쟁력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금융회사의 주 고객이 장노년층으로 바뀌는 저출산 고령사회에 접어 들었다. 새로운 금융서비스체계가 필요하다고 보는가? "생산연령인구를 주된 고객으로 하는 현행 금융서비스와는 구별되는 새로운 서비스 체계가 필요하다. 2030년 장노년인구는 2500만명으로 청중년인구(2100만명)보다 400만명 많고 2차 베이비부머가 노인인구로 편입이 끝나는 2040년에는 장노년이 2800만명으로 청중년 1700만명보다 1100만명 많아진다. 금융산업의 금융고객 주류가 바뀌는 거대한 인구구조의 변화라고 할 수 있다. 금융서비스체계는 고령자를 중심으로 구성돼야 한다. 같은 맥락에서 부(富)의 세대 이전이 본격화하는 시대이다. 금융자산과 실물자산, 국내외를 아우르는 종합재산관리 금융서비스를 선보이겠다. 독보적인 신탁 서비스를 추구하는 '신영 패밀리 헤리티지 서비스'가 그 일환 중 하나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