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벤티지랩, 대웅제약과 장기지속형 주사제 개발 파트너십 체결
약물전달시스템(DDS) 플랫폼 벤처기업인 인벤티지랩이 대웅제약과 장기지속형 주사제 공동개발을 위해 손을 잡았다. 인벤티지랩은 22일 대웅제약과 장기지속형 주사제 파이프라인 발굴과 제형 연구, 비임상·임상 시험 진행, 해외 파트너링 등에 대한 포괄적인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밝혔다. 대웅제약은 인벤티지랩의 전략적(SI)투자자로 참여했다. 지속형 주사제는 매일 경구 또는 정맥(IV)주사제로 투여해야 하는 약물을 매 1개월부터 3개월에 1회 주사로 대체하는 신규제형 의약품이다. 인벤티지랩은 IVL-PPFM을 통한 마이크로스피어 DDS 플랫폼 독자 기술을 보유한 벤처기업이다. '마이크로스피어'에 약물을 담아 피하 또는 근육에 주사를 해 녹으면 몸 속에서 서서히 녹으며 1개월에서 3개월 동안 일정량의 약물을 몸 속으로 꾸준히 방출한다. 장기지속형 주사제는 환자가 매일 약을 먹거나 주사를 맞아야 하는 불편함을 없애고, 안정적인 투약과 약물의 꾸준한 방출로 치료효과를 크게 높인다. 특히 인벤티지랩이 개발한 IVL-PPFM 기술은 기존 장기지속형 주사제가 가진 '버스트(약물의 급격한 다량방출 현상)' 현상을 획기적으로 줄였다. IVL-PPFM은 국내 장기지속형 주사제 가운데 지속기간 중 약물의 혈중농도를 일정 범위 내에서 가장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데이터의 우수성을 검증한 바 있다. 인벤티지랩은 현재 탈모치료제, 치매치료제, 약물중독치료제 등 다양한 제형변경 의약품 파이프라인을 개발중이며, 장기지속형주사제 프로젝트를 신약 물질로 확장하고 있다. 회사측은 이번 대웅제약과의 협업으로 새로운 파이프라인 발굴과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한 기술 플랫폼의 개발 등을 기대하고 있다. 특히, 장기지속형 주사제형에 대한 임상 개발, 제조, 시판허가, 마케팅, 시장 창출 까지 전 사이클의 경험과 역량을 보유한 대형 제약사의 경험이 스타트업인 인벤티지랩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대웅제약은 장기지속형 주사제인 루피어데포주(전립선암 치료제)를 국내 발매해 연 200억원 규모로 성장시켜왔다. 20년간 장기지속형 주사제 생산 및 연구 경험을 바탕으로 항암제, 중추신경계(CNS), 당뇨, 비만 등 다양한 연구개발(R&D)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으며, 전용 주사용기(DCS)의 개발을 완료해 글로벌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인벤티지랩 김주희 대표는 "기존 시장을 이끌고 있고, 탄탄한 인프라스트럭처를 확보한 대웅제약과 협업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전략적 투자와 협력을 통해 파이프라인의 성공 가능성을 높이고, 글로벌 시장을 타깃으로 하는 파이프라인의 발굴과 개발에서 폭넓은 협력과 시너지 창출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웅제약 전승호 사장은 "장기지속형 주사제에 대한 신규 아이템의 발굴 및 선점, 플랫폼 기술의 다양성 확보, 글로벌 시장기회의 선점을 위해 인벤티지랩과의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을 결정하게 됐다"며 "양사가 보유한 우수한 기술 및 노하우를 바탕으로 신약개발 경쟁력을 더욱 높이고 파이프라인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인벤티지랩은 최근 대웅제약,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 스틱벤처스, 스톤브릿지벤처스, 산은캐피탈, 시너지IB투자, 캐피탈원, 미래에셋캐피탈, 에스제이투자파트너스 등 벤처 캐피탈과 SI투자유치를 통해 총 140억원의 투자유치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