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임원인사에 전자 계열사들 "우리도"
삼성전자의 임원인사 발표가 이뤄짐에 따라 전자 계열사들의 인사 발표도 뒤따랐다. 맏형 삼성전자가 임원인사를 단행하며 밀려있던 계열사 인사도 봇물 터지듯 뒤따른 셈이다. 16일 삼성디스플레이와 삼성SDS,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벤처투자가 2018년 임원인사를 발표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부사장 3명, 전무 10명, 상무 20명 등 총 36명 규모, 삼성SDS는 부사장 2명, 전무 5명, 상무 12명 등 총 19명 규모의 임원 승진인사를 실시했다. 삼성SDI는 부사장 1명, 전무 6명, 상무 8명 등 총 16명 규모로, 삼성전기는 부사장 2명, 전무 3명, 상무 7명 등 총 14명의 임원 승진인사가 이뤄졌다. 삼성벤처투자도 이날 전무 1명, 상무 1명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 계열사들의 승진 인사에서도 이재용 부회장의 실용주의·성과주의 기조가 묻어난다. 각 사의 승진 대상자는 그간 탁월한 성과를 냈고 향후 성장도 주도할 수 있는 인물들로 구성됐다. 먼저 삼성디스플레이에서는 김종성 경영지원실 지원팀장, 이우종 OLED전략마케팅팀장, 임관택 SSL(삼성쑤저우LCD) 법인장이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지속적인 혁신을 통해 변화와 성장을 주도하고 회사를 시장의 '퍼스트 무버'로 이끌어나갈 인물들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삼성SDS에서는 김호 인프라사업부장, 박성태 경영지원실장이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성과주의에 기반을 두고 각 사업 분야에서 탁월한 성과를 창출했고 미래 성장을 주도할 수 있는 인재를 승진시켰다는 설명이다. 삼성SDI 역시 전지 사업부문에서 전기차·ESS 주요 고객사와의 협업 관계를 강화했고 글로벌 영업·마케팅 전문역량과 풍부한 경험을 갖춰 향후 신규 고객 수주도 확대할 수 있는 김정욱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삼성전기도 중국 듀얼카메라 모듈 시장을 확대한 이병준 DM사업부장, 스마트폰·전장부품 시장에서 적층 세라믹 캐패시터(MLCC) 시장 지배력을 강화할 수 있는 유진영 LCR사업부장을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시켰다. 각 계열사들은 이번 인사로 회사의 본격적인 성장기를 견인할 젊은 인재들을 고루 배치했다는 입장이다. 한 계열사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성과주의에 따라 연구개발·기술·영업·구매·지원 등 전 부문에 걸쳐 승진자를 배출했다"며 "젊은 인재들의 승진으로 지난 2년 동안 쌓인 인사 적체 역시 상당 부분 해소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한편 삼성전자를 시작으로 삼성의 전자 계열사들은 차주 조직개편과 보직인사를 확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