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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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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수 NH농협금융 회장 "장기 질적성장 토대 마련"…조직개편 단행

NH농협금융지주는 지난 23일 이사회를 열고 2019년도 경영계획 및 조직개편안을 확정하고 내년도 사업 준비에 착수했다고 26일 밝혔다. 농협금융은 경영체질 개선과 사업경쟁력 확보를 경영계획의 기본방향으로 하고, 지주 경영협의회와 계열사 최고경영자(CEO)회의, 이사 토론회 등을 통해 다양한 의견을 수렴한 후 2019년도 경영계획을 수립했다. 김광수 회장은 2018년이 성과 창출로 한 단계 도약하는 한 해였다면, 2019년부터는 성과 확대와 더불어 장기 질적 성장을 위한 확고한 토대를 마련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올해 목표손익을 초과 달성하는 등 수익성이 대폭 개선돼 농협금융 전 임직원의 자신감이 충만하다"며 "내년도 손익목표인 1조5000억원(농업지원사업비 부담 전 1조8000억원)을 달성하고 장기 질적 성장의 기반을 확실히 다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경영계획을 반영한 조직개편도 단행했다. 농협금융의 내년도 조직개편 기본 방향은 지주를 중심으로 농업금융 총괄 컨트롤타워 기능을 강화하고, 계열사는 각각의 사업전문성 확보를 통해 수익센터 기능에 충실할 수 있도록 고려했다. 지주를 비롯한 계열사에 '금융소비자보호 총괄책임자'를 지정 운용해 금융소비자 보호에도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김 회장이 강조해온 경영혁신과 질적 성장을 본격화하기 위해 계열조직 전 부문에 운영체계 효율화를 위한 내용이 포함됐다. 농협금융은 이 같은 조직개편을 바탕으로 내달 중 성과중심의 인사를 실시하고, 사업 추진태세를 조기에 확립해 속도감 있게 사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2018-11-26 14:48:20 안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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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 3조원 규모 '성장지원펀드' 조성

신한금융그룹은 26일 혁신성장 금융생태계 조성 및 지원을 위해 3조원 규모의 '성장지원펀드'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GIB(Group & Global Investment Banking Group)사업부문은 지난해 7월 조용병 회장이 추진한 그룹 내 자본시장 역량강화 전략방향에 따라 출범했으며, GIB사업부문을 중심으로 창업벤처펀드에 출자할 계획이다. 신한금융의 GIB사업부문은 신한은행, 신한금융투자, 신한캐피탈과 함께 올해 1000억원 규모의 '신한BNPP창업벤처펀드1호'를 결성했으며, 정책출자기관의 위탁운용사로 선정된 벤처캐피탈을 중심으로 올해 말 약 1조원 규모로 결성될 13개 하위펀드 선정도 완료했다. 신한금융은 2019년 및 2020년에도 '창업벤처펀드'플랫폼을 통해 1000억원씩 총 2000억원을 추가로 출자할 예정이며, 하위펀드 선정 및 모집을 통해 매년 1조원 규모의 펀드 조성에 참여할 계획이다. 조성된 펀드는 약 800여개 이상의 벤처기업에 투자될 것으로 예상되며, 국가의 미래성장동력인 4차 산업, 바이오, 헬스케어 등 다양한 분야의 유망 벤처기업들이 혜택을 받게 된다. 이번 펀드 조성은 신한금융이 2017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희망사회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신한금융은 지주 회사를 중심으로 신한은행, 신한카드, 신한금융투자 등 전 계열사가 함께 하는 그룹 차원의 새로운 사회공헌 프로그램인 '희망사회 프로젝트'를 통해 중소기업 및 사회적 기업의 성장을 지원하고 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신한금융은 사회적 가치 창출 및 생산적 금융 활성화에 앞장서고 있다"며 "창업벤처펀드를 통해 혁신창업 생태계 조성에 기여하고, 혁신 기업의 든든한 지원군으로서 중추적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018-11-26 13:36:02 안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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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매출 30억원 이하 가맹점까지 카드수수료 우대…"골목상권 평균 300만원 가량 수수료 낮아져"

26일 발표된 카드수수료 개편은 연 매출 5억~30억원 사이의 차상위 자영업자나 소상공인의 비용부담을 줄이는데 초점을 맞췄다. 매출규모가 미미한 영세·중소 가맹점 등은 부가가치세 매출세액 공제로 실질적으로 카드수수료 부담이 없었다. 반면 연 매출이 5억원을 웃도는 경우 정부 정책이나 카드사의 마케팅 혜택에서는 모두 제외된 반면 협상력이 낮아 상대적으로 높은 수수료를 부담해야 했다. 정부는 카드수수료를 개편해 마케팅 혜택을 누리지 못하는 일반 가맹점의 수수료율이 카드사 마케팅 혜택을 누리는 대형 가맹점보다 더 높은 수수료율 역진성을 해소할 방침이다.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정협의 이후 "카드사의 수수료 인하여력을 내수부진과 비용인상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차상위 자영업자·소상공인의 비용부담을 완화하는데 집중해 배분했다"고 밝혔다. ◆가맹점 93%가 우대수수료 혜택받아 이번 카드수수료 개편의 골자는 우대수수료율 적용구간을 현재 5억원 이하에서 30억원으로 확대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우대수수료 혜택을 받는 곳은 매출액 30억원 이하 250만개 가맹점으로 가맹점 수 기준으로는 전체의 93%에 달하게 된다. 정부는 이들의 수수료 부담이 연간 5200억원 가량 줄어들 것으로 봤다. 가맹점당 약 214만원 규모다. 업종별로 보면 우대수수료율을 적용받지 못했던 매출액 5억∼10억원의 편의점 1만5000개가 연간 322억원의 수수료를 덜 내게 된다. 가맹점당 약 214만원 규모다. 10~30억원 구간 가맹점의 경우 연간 137억원, 가맹점당 약 156만원의 수수료 부담이 줄어든다. 매출액 5∼10억원인 슈퍼마켓, 제과점 등 골목상권은 연간 84억∼129억원의 수수료가 줄 것으로 추정됐다. 가맹점당 약 279만∼322만원규모다. 10~30억원 구간 가맹점의 경우 연간 최대 262억원, 가맹점당 약 312∼410만원 정도의 수수료 인하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약 2만개의 매출액 500억원 이하의 일반 가맹점의 경우에도 2% 이내의 수수료율 적용을 통해 약 1850억원 규모의 수수료 부담이 줄 것으로 예상됐다. 가맹점당 평균 1000만원 안팎이다. 이와 함께 정부는 당정협의를 통해 현재 500만원이 상한선인 부가가치세 세액공제한도를 1000만원으로 현재보다 2배 확대하는 방안을 추가로 추진키로 했다. ◆카드사 수익 악화 vs 마케팅 비용 줄여라 카드사의 적격비용을 산정한 결과 확인된 카드수수료 인하여력 총 1조4000억원이다. 정부는 이 중 지난해 이후 발표, 시행한 정책효과를 제외한 8000억원 이내에서 카드수수료율을 인하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카드수수료 개편은 그간 조달비용 등 원가하락에 따른 인하여력과 카드이용액 증가 추이 등을 감안해 산정했다"며 "단기적으로 카드업계 수익성에 제약요인이 될 수 있지만 중장기적으로 카드산업의 건전성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카드사들의 고비용 마케팅비용 감축을 유도할 예정이다. 마케팅 혜택에 상응하는 비용을 부담토록 하고, 가맹점 규모별로 카드수수료에 반영되는 마케팅비용의 상한을 차등 설정한다. 해외여행 경비 제공 등 대형 가맹점 및 법인회원에 대한 과도한 경제적 이익제공도 제한된다. 이번 카드수수료 인하로 부가서비스 축소, 연회비 상승 등 소비자의 혜택은 줄고 부담이 늘어날 수 있다. 그러나 소비자의 과도한 혜택 역시 합리적으로 조정돼야 한다는 것이 금융당국의 입장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포인트, 할인, 무이자할부 등 카드회원이 누리는 부가서비스는 회원 연회비의 7배 이상 수준으로 추정되고 있다"며 "수익자부담 원칙을 감안하면 소비자가 신용카드 이용으로 받는 혜택과 비용의 합리적인 조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IMG::20181126000072.jpg::C::540::/금융위원회}!]

2018-11-26 11:27:33 안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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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운용사, 3분기 순이익 1655억원…전분기比 23% ↓

올해 3분기 자산운용사의 실적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펀드 등 수수료 수익이 줄어든 가운데 그동안 증가세를 유지했던 운용자산도 정체됐다. 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7∼9월 중 234개 자산운용사의 순이익은 1655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2.9% 감소했다. 회사별로는 141개사가 흑자, 93개사는 적자를 기록했다. 적자회사의 비율은 39.7%로 전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전문사모집합투자업자의 경우 160개사 중 절반 가량인 74개사가 적자를 냈다. 수익성도 하락했다. 자산운용회사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1.1%로 전분기 대비 3.8%포인트 하락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서도 1.8%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지난 9월 말 기준 자산운용사의 운용자산(펀드수탁고, 투자일임계약고)은 1009조1000억원으로 6월 말 대비 0.1% 감소햇다. 펀드수탁고는 541조6000억원으로 6월 말 대비 0.1% 늘었다. 공모펀드에서는 머니마켓펀드(MMF)가 줄은 반면 채권형은 늘었다. 사모펀드는 부동산과 특별자산 등에서 증가세가 이어졌다. 투자일임 계약고는 467조5000억원으로 연기금 등의 일임계약고가 감소하면서 0.4% 줄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그동안 증가 추세를 보여온 운용자산이 소폭 감소하고 당기순이익도 줄었다"며 "수익기반이 취약한 회사의 재무현황과 자산운용의 적정성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2018-11-26 08:38:32 안상미 기자
수출입은행, 바레인 정유사업에 PF금융 3.67억 달러 제공

한국수출입은행은 삼성엔지니어링이 수주한 바레인 정유설비 현대화사업에 프로젝트파이낸싱(PF)방식으로 총 3억6700만 달러를 지원한다고 23일 밝혔다. 대출과 보증이 각각 2억5700만 달러, 1억1000만 달러다. 바레인 국영 정유회사 밥코(BAPCO)가 추진하는 이 사업은 총 사업비만 약 66억 달러며, 바레인 정부 국책사업 중 역대 최대 규모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이탈리아 테크닙(Technip)사, 스페인 테크니카스 레우니다스(Tecnicas Reunidas)사와 합작법인을 구성해 42억 달러 규모의 EPC(설계·구매·시공) 계약을 수주했다. 특히 이번 사업은 삼성엔지니어링이 핵심설비에 대한 설계를 일부 담당하고, 한국 기자재 및 용역 조달 비중도 높아 중소·중견 기업들의 중동시장 동반 진출 효과도 매우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우리앤드세은기술·두한테크 등 12개 한국 중소기업이 삼성엔지니어링과 함께 상세설계를 수행 중이며, 우양에이치씨·KHE 등 37개 한국 중소기업이 이번 사업에 기자재를 공급할 예정이다. 수은 관계자는 "입찰 초기부터 수은이 밥코와 긴밀하게 협의하여 지원 의사를 적극적으로 표명해 우리 기업의 대규모 프로젝트 수주에 기여했다"며 "이번 지원은 밥코에 대한 수은 최초의 금융 지원으로 향후 밥코가 추진하는 석유화학사업 등에서 우리 기업의 수주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18-11-23 09:57:25 안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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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미 기자의 '와이, 와인(Why, wine)']<5>로칠드가문의 이름을 걸고…샹파뉴 바론 드 로칠드

완벽한 유전자를 가진 이들이 결혼하면 어떤 아이가 나올까. 잘생긴 얼굴이나 재능이 있는 연예인을 보면 종종 우스갯소리로 하는 얘기다. 와인업계에서는 이런 일이 실제로 일어났다. 바로 '샹파뉴 바론 드 로칠드(이하 로칠드 샴페인)'다. 세계 최고 와이너리로 손꼽히는 샤또 라피트 로칠드와 샤또 무똥 로칠드, 샤또 클락이 샴페인을 만들기 위해 손을 잡았다. 모두 금융으로 이름난 로칠드 가문의 분파로 가문의 명예를 걸고 만든 샴페인 하우스인 셈이다. 와인병에도 가문의 다섯 아들을 뜻하는 다섯 개의 화살 문양이 새겨져 있다. 지난 19일 한국을 방문한 샹파뉴 바론 드 로칠드 프레데릭 메레스 제너럴 매니저(사진)는 "샴페인 시장은 소수 대형회사의 점유율이 높고, 패밀리 하우스는 많지 않아 분명 로칠드 샴페인이 공략할 수 있는 틈새시장이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며 "샤또 무똥 로칠드와 로버트 몬다비가 1975년 손을 잡고 만든 오퍼스 원이 2010에서야 수익을 제대로 낸 것처럼 처음부터 25년 정도의 장기 비전을 보고 투자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로칠드 샴페인의 첫번째 키워드는 샤도네이다. 로칠드 샴페인의 샤도네이 비율은 이례적으로 높고, 전량 그랑 크뤼 밭에서만 조달한다. 높은 숙성력에 우아한 스타일을 낼 수 있었던 비결이다. 이게 마음먹는다고 다 되는 일이 아니다. 샹파뉴 지역에서 샤도네이 재배면적은 샴페인 총 재배면적 3만3000 헥타르 중 겨우 7000헥타르에 불과하다. 로칠드 가문의 든든한 자본과 프리미엄급만 소규모로 생산하기에 가능한 일이다. 두 번째 키워드는 시간. 6~9개월 동안의 1차 발표과정을 거친 이후 최소 3년 이상을 자체 저장고에서 병숙성한다. 여기에 매년 일관된 스타일의 품질을 얻기 위해 샹파뉴 지역 평균을 크게 웃도는 40% 이상을 이전 3년 안팎의 리저브 와인을 사용한다. 와인생산자 입장에서 보면 기다림은 곧 돈이다. 역시 로칠드 가의 든든한 뒷받침이 없다면 불가능했던 일이다. 완벽한 유전자들이 모여 내놓은 결과물에 대한 느낌은 한 마디로 '외유내강'. 높은 샤도네이 비율로 여느 샴페인보다 맑고 여리여리한 빛을 낸다. 그러나 입안에 들어가서는 샴페인임에도 오래 숙성한 레드와인 못지않은 농축함과 강렬함에 여운이 오래 남았다. '샴페인 바론 드 로칠드 블랑 드 블랑 NV'는 샤도네이 100%로 만든다. 맑은 금빛으로 빛나는 버블과 함께 아몬드와 레몬의 향이 퍼진다. 풍미는 섬세하지만 단단하다. 입맛을 돋워줄 식전주로도 좋지만 랍스터 등 메인 해산물 요리와도 잘 어울릴 맛이다. '샴페인 바론 드 로칠드 브뤼 NV'는 샤도네이 60%와 피노누아 40%로 만든다. 배 같은 흰 과일향과 아몬드향이 어우러졌으며, 닭 등 흰육류와 먹기 좋다. '샴페인 바론 드 로칠드 로제 NV'는 샤도네이 85%와 피노누아 15%를 섞었다. 오렌지와 핑크가 중간쯤에서 만난 우아한 빛을 내며, 장미꽃과 딸기류의 향으로 디저트와도 궁합이 좋다. '샴페인 바론 드 로칠드 블랑 드 블랑 2008'은 2003년 설립 이후 처음으로 선보인 빈티지 샴페인이다. 보통 빈티지 샴페인은 작황이 최고인 해에만 선별적으로 만들어진다. 올해도 빈티지 샴페인의 탄생이 기대되는 해다. 메레스 매니저는 "올해는 포도의 품질 뿐 아니라 수확량도 뛰어났다"며 "아직 좀 더 봐야 하겠지만 빈티지 샴페인을 만들 수 있는 것은 물론 샹파뉴 지역의 최고의 빈티지가 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 자료도움=나라셀라

2018-11-22 15:15:43 안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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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튤립' 비트코인의 추락…2600만원→500만원

가상화폐(가상통화·암호화폐)의 가격 하락세가 심상치 않다. 특히 가상화폐를 대표했던 비트코인은 올해 최고 2600만원에서 폭락세를 거듭하더니 500만원 선도 무너졌다. 가격이 급등할 때의 '광풍' 못지않게 내릴 때도 '패닉'이 심화되는 양상이다. 22일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원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전일 494만4000원까지 급락하며 500만원 선이 깨졌다. 올해 최고점인 지난 1월 6일 2661만6000원 대비 81.4%나 폭락했다. 비트코인은 과거 상승장 이후 적게는 -30% 많게는 -75%까지 하락한 적이 있다. 이번 하락폭은 이미 최대치를 뛰어 넘었다. 리플이나 이더리움 등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가상화폐) 가격도 일제히 큰 폭으로 떨어졌다. 4500원 선까지 올랐던 리플은 500원 안팎의 동전주로 전락했고, 200만원을 돌파했던 이더리움 역시 15만원 대로 떨어졌다. 폭락의 방아쇠를 잡아당긴 것은 비트코인캐시의 하드포크지만 이유는 복합적이다. 하드포크는 기존 블록체인 오류나 문제점을 수정하는 일종의 업그레이드다. 비트코인캐시의 하드포크 과정에서 개발을 주도하는 세력들이 벌인 세력 다툼은 가상화폐 자체의 불확실성을 부각시키는 계기가 됐다. 여기에 미국 금융당국이 가상화폐 공개(ICO) 규제를 강화했고, 유동성 상황도 부정적이다. 미국의 금리인상으로 각종 자산가격이 조정을 받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가상화폐 역시 영향권에 들었다. 4차 산업혁명의 열기가 다소 식어가고 있음도 가상화폐 가격의 중요 하락 요인으로 지목됐다. 리딩투자증권 박상현 연구원은 "비트코인 가격 뿐만 아니라 4차 산업혁명을 대변하는 팡(FANG·페이스북, 아마존, 애플, 넷플랙스, 구글) 주가의 하락과 코발트 가격 급락 현상 등은 4차 산업혁명 관심이나 수요가 약화됐음을 시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박 연구원은 "중국의 '제조 2025'에 대한 미국의 견제로 중국 내 4차 산업혁명 관련 투자가 연초 이후 둔화되는 양상"이라며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이 지속되는 것도 4차 산업혁명 열기를 약화시키고 있다"고 덧붙였다. 비트코인의 전 세계 시가총액도 100조원 아래로 내려갔지만 여전히 바닥이 어딘지 가늠하긴 어렵다. 가상화폐 부정론자들은 아직 하락할 여지가 더 있다며 비판의 수위를 높여가고 있고, 긍정론자들도 전망치를 줄줄이 내려잡고 있다. 가상화폐 시장규모가 여타 자산시장에 견줄 수 있는 규모는 아니지만 글로벌 경기에 부담이 될 수도 있다. 박 연구원은 "비트코인 가격 하락의 부정적 영향이 소비활동 혹은 소비심리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국내 역시 지난해 말과 연초 가상화폐 투자 광풍이 있었음을 감안할 때 소비심리나 경기에 또 다른 부정적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2018-11-22 13:47:35 안상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