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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원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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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업계, 대선 후 해법에 주목…실효성 있는 정책 절실

제21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가 시작된 가운데, 식품업계는 대선 후보들의 정책 행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수출 호조에도 불구하고 내수 침체와 해외 시장의 불확실성이 겹치며 산업 전반이 흔들리고 있어서다. 업계는 이를 돌파할 근본적인 정책 전환이 절실하다고 보고 있다. 식품업계는 특히 대외 통상환경 변화에 민감하다. 최근 미국이 보호무역 기조를 강화하면서 주요 수출국에 고율 관세를 예고했다. 이에 가공식품 수출을 주력으로 하는 국내 기업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실제로 K-푸드는 이미 주요 수출산업으로 성장했다.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내 가공식품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8.8% 증가한 21억 9000만 달러(약 3조 500억원)로,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수출 품목 중에서는 곡물 및 곡분 제조품(6억 2000만 달러), 조제 식료품, 담배류, 음료 등이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라면은 전 세계적인 매운맛 선호로 25.4%의 높은 성장률을 나타냈다. 반면 국내 시장은 내수 침체에 허덕이고 있다. 원재료비 상승과 유통비 부담은 물론, 소비 둔화까지 겹쳐 산업 구조 전반의 혁신이 절실하다는 평가다. 이에 따라 식품업계는 단순한 보조금보다 실효성 있는 정책 대안을 요구하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식량주권 강화를 앞세워 국내 농산물 기반 산업의 체질 개선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그는 "농정을 대전환해 농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농민의 삶을 지키며, K-푸드를 넘어 K-농업이 세계를 선도하는 시대를 열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전북 익산 방문 시 "김과 비빔밥에 대한 세계적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며 국가식품클러스터를 글로벌 식품 수출 거점으로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시장주의적 접근을 강조한다. 그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협상을 통해 관세를 세계 최저 수준으로 낮추겠다"고 밝히며 통상 리스크 해소를 공약 1순위로 올렸다. 또한 농축산물 유통 구조 혁신, 직거래 확대, 지방 자치단체 권한 강화 등 규제 완화를 통한 산업 경쟁력 제고를 내세웠다. 양 후보 모두 식품산업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보는 데는 이견이 없다. 다만 하나는 지역기반 농산물 자급률 제고와 농업 중심 산업 육성을, 다른 하나는 글로벌 무역장벽 완화와 민간 주도의 시장 경쟁력을 중시한다는 점에서 접근 방식에 차이가 있다. 국내 가공식품 시장은 이미 80조원을 돌파했으며, 1인 가구 증가와 간편식 수요 확대, 건강기능식품 시장 성장 등으로 세분화가 빠르게 진행 중이다. 식품산업은 제조, 유통, 소비 전반에 걸쳐 경제적 파급력이 크기 때문에 차기 정부의 산업 이해도와 실행력은 그 자체로 기업의 생존을 가르는 요소가 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선거 이후 단기 처방이 아니라 산업 전체의 지속 가능한 구조를 고민해주는 정부가 나오길 바란다"며 "현장에 와닿는 정책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신원선기자 tree6834@metroseoul.co.kr

2025-06-01 11:13:35 신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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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히트상품스토리] KT&G 전자담배 '릴(lil)'…고객 중심 가치로 성장해

KT&G의 궐련형 전자담배 '릴(lil)'이 지난 2017년 첫 출시 이후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KT&G는 2022년 1분기, 국내 전자담배 시장 점유율 1위로 등극한 이래 2025년 1분기까지 선두를 유지 중이다. 지난해 편의점 기준으로는 전자담배 디바이스 점유율 약 68%, 스틱 점유율 약 46%에 달하는 등 국내 전자담배 시장을 리딩하고 있다. KT&G는 현재 릴 에이블 2.0, 릴 하이브리드 3.0, 릴 솔리드 3.0 총 3개의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각 플랫폼 별로 전용 스틱을 운영하는 등 소비자 선택폭을 확대했고, 사용자 맞춤형 기능을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해 고객의 편의성도 강화시켜왔다. ◆'릴 솔리드', 성장 초석 마련 첫째 역할 톡톡히 해내 KT&G는 2017년 '릴'(릴 솔리드 1.0)을 처음 시장에 선보였다. 최초의 모델이었음에도 판매량이 급증하며 품귀현상을 보였을 정도로 반응이 뜨거웠다. 이에 힘입어 회사는 6개월 만에 '릴 플러스'를 다음 버전으로 내놓았다. 릴 플러스에는 더욱 풍부한 맛을 느끼게 해주는 듀얼 히팅과 가열청소기능 등을 적용하며 단기간에 기술적인 성장을 보였다. 2020년 9월 출시된 '릴 솔리드2.0'에는 인덕션 히팅 시스템이 적용된 첫 제품이었다. 인덕션 히팅 시스템은 끝까지 균일한 맛을 제공하는 장점으로 고객들이 원했던 니즈를 충족시키고자 적용한 기술이다. KT&G는 '릴 솔리드'를 통해 초기 시장 반응을 기반으로 기술, 디자인 등 다양한 부분에서 질적인 성장을 이루었다고 볼 수 있다. 현재는 흡연모드 전환 기술과 자동 예열되는 스마트온 기능 등이 장착된 3.0 버전으로 판매되고 있다. ◆혁신의 상징 '릴 하이브리드' KT&G는 2018년 12월 '릴 하이브리드'를 론칭시키며 국내 전자담배 업계에서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릴 하이브리드 1.0은 스틱을 외부에서 가열하는 방식으로 내부에 별도로 장착하는 액상 카트리지와 함께 작동시켜 연무량을 높였고, 가열 온도를 낮추는 등 고객 관점에서 퀄리티를 향상해 혁신적인 방식으로 구현된 제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2020년 2월 출시된 릴 하이브리드 2.0의 경우 전면 디스플레이, 고속충전 등 편의기능들이 집약적으로 추가되었다. 최초 버전 1.0의 출시 2년여 만에 KT&G는 고객 중심의 가치를 강화하는 모습을 이어갔고, 사용자 입장에서는 보다 편리하게 기기를 사용할 수 있게 됐다. 2023년에 출시한 릴 하이브리드 3.0은 고객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키고자 획기적인 업그레이드 버전이 적용됐다. 릴 하이브리드 3.0에는 타격감, 연무량 등을 조절할 수 있도록 세 가지 흡연모드 전환 기능이 추가됐으며 최근 일본으로 진출하는 등 국내를 넘어 세계화에 속도를 내고 있는 중이다. ◆기술혁신 집약체 '릴 에이블' 2022년에는 액상 카트리지 사용이 필요 없는 릴 에이블 1.0이라는 새로운 플랫폼이 출시되었고, 2024년에는 릴 에이블 2.0으로 풀체인지 되면서 고객 중심 가치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있다. 릴 에이블 2.0에는 KT&G의 혁신기술이 집약된 브랜드로 현재 가장 많은 전용스틱 라인업을 갖추고 있는 제품이다. 소비자들은 에이블 디바이스 하나로 3가지 카테고리의 전용스틱 제품군을 경험할 수 있다는 점을 매력 포인트로 꼽고 있다. 또한 에이블 제품은 균일한 담배 맛을 느낄 수 있는 밸런스모드와 타격감을 강조한 클래식모드를 제공하며 '스마트온', '고속충전', '일시정지' 기능 이외에도 20% 단축된 예열시간과, 추가 퍼프를 제공하는 기술이 탑재돼 사용자 편의성이 가장 높은 제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와 같은 멀티플랫폼 전략으로 KT&G는 지난해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점유율 1위를 수성하고 있다. 또한, KT&G는 올 1분기 실적발표에서 더욱 다양한 플랫폼 론칭을 겨냥한 '모던 프로덕트(Modern Products)'로의 도전 의지를 밝히는 등 새로운 시장 개황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KT&G 관계자는 "회사는 빠르게 변화하는 트렌드에 발맞춰 고객들의 다양한 니즈를 반영하고 만족도 제고를 위한 노력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며 "앞으로도 본업 경쟁력을 높이고 궐련 중심 사업에서 확장한 'Modern Products'로 미래 신성장 동력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신원선기자 tree6834@metroseoul.co.kr

2025-05-28 16:27:15 신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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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GV "3면 'SCREENX LIVE'로 프로야구 즐겨보세요!"

CGV는 오는 6월 1일 오후 5시 'KIA 타이거즈 vs KT 위즈' 경기와 '한화 이글스 vs NC 다이노스' 경기를 생중계한다고 28일 밝혔다. 수원 KT 위즈 파크에서 펼쳐지는 'KIA 타이거즈 vs KT 위즈' 경기는 CGV광주금남로, 동수원, 동탄역, 안산, 영등포, 용산아이파크몰, 인천, 전주효자, 홍대 등에서 생중계한다. 창원NC파크에서 진행되는 '한화 이글스 vs NC 다이노스' 경기는 CGV강변, 대전, 마산, 소풍, 천안펜타포트, 청주(서문) 등에서 만나볼 수 있다. 'KIA 타이거즈 vs KT 위즈' 경기는 CGV동수원, 동탄역, 안산, 영등포, 용산아이파크몰, 인천, 홍대에서 SCREENX LIVE로도 만나볼 수 있다. SCREENX LIVE는 실시간 경기 장면을 중앙 스크린뿐만 아니라 좌, 우 벽면까지 확장해 송출하는 극장 생중계로 5.1채널 서라운드 사운드와 함께 압도적인 현장감을 느끼며 다양한 시각에서 경기와 응원석을 관람할 수 있는 새로운 극장 야구 관람 포맷이다. 지난 3월 22일 개막일에 진행된 '두산 베어스 vs SSG 랜더스 SCREENX LIVE'의 경우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야구 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모은 바 있다. 또, CGV용산아이파크몰과 영등포에서는 관람객 전원에게 클래퍼를 제공해 한층 더 뜨거운 응원의 열기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하는 '클래퍼 상영회'도 선보인다. CGV에서 생중계하는 야구 경기 관련 자세한 내용은 CGV 모바일 앱 또는 홈페이지의 이벤트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CJ CGV 김진호 ICECON사업팀장은 "지난 개막일에 공식 첫 선을 보인 SCREENX LIVE가 야구팬들에게 큰 호응을 얻으며 야구를 즐기는 새로운 방법으로 자리잡고 있다"며 "이번 주말에는 SCREENX LIVE를 7개 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도록 확대 편성했으니 더욱더 뜨거워지는 프로야구의 열기를 CGV에서도 즐겨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신원선기자 tree6834@metroseoul.co.kr

2025-05-28 14:45:04 신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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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발적 사운드에 감각이 번쩍…롯데시네마, '광음시네마' 라인업 공개

다양한 콘텐츠 경험의 무한 확장을 추구하는 롯데시네마가 '광음시네마'에서 만나볼 수 있는 6월 신작 라인업을 공개했다. 먼저, 내달 6일 드림웍스의 대표작 '드래곤 길들이기' 첫 번째 이야기의 실사판을 전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개봉한다. 영화 '드래곤 길들이기'는 바이킹답지 않은 외모와 성격 때문에 모두에게 인정받지 못하는 '히컵'과 베일에 싸인 전설의 드래곤 '투슬리스'가 차별과 편견을 넘어 특별한 우정으로 세상을 바꾸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동명의 애니메이션 '드래곤 길들이기' 시리즈 3부작을 모두 연출한 '딘 데블로이스' 감독과 함께했던 제작진이 모두 참여하여 역대급 실사 비주얼과 애니를 그대로 찢어온듯한 200% 캐릭터 싱크로율, 압도적인 스케일의 실사 영화로 재탄생했다. 광음시네마의 4K 레이저 영사기를 통한 선명한 화질과 고공을 실제로 나는 듯한 생생한 사운드를 제공해 역동적인 '투슬리스'의 비행씬 등 명장면들을 더욱 생동감있게 즐길 수 있다. 좀비 아포칼립스의 바이블로 불리는 '28일 후'의 속편 '28년 후'가 19일 개봉한다. 28년 전 시작된 바이러스에 세상이 잠식당한 후, 일부 생존자들이 철저히 격리된 채 살아가는 '홀리 아일랜드'에서 태어난 소년 '스파이크'가 난생처음 섬을 떠나 바이러스에 잠식당한 본토에 발을 들인 후 진화한 감염자들과 마주하며 겪는 극강의 공포를 담은 이야기를 담는다. 원작의 '대니보일' 감독과 각본 '알렉스 가랜드'가 재결합해 독특한 스타일을 되살려 더 확장된 스토리의 트릴로지 시리즈에서도 정체성을 계승해 나갈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더욱 스케일업된 달리는 좀비떼들의 출몰씬과 생존자들의 살아남기 위한 처절하고 긴박한 액션 사운드에 관객들이 완벽히 몰입할 수 있도록 '광음시네마'의 저음역대 우퍼를 통해 음압 증폭 사운드를 제공하여 손에 땀을 쥐게하는 쾌감을 선사할 예정이다. 할리우드 대표 무비스타 '브래드 피트'와 <탑건: 매버릭>의 '조셉 콘신스키' 감독의 만남으로 주목을 받는 'F1 더 무비'는 25일 개봉한다. 'F1 더 무비'는 최고가 되지 못한 베테랑 F1 드라이버 '소니 헤이스'(브래드 피트)가 최하위 팀에 합류해 천재적인 신예 드라이버 '조슈아 피어스'(댐슨 이드리스)와 함께 에이스 자리를 놓고 일생일대의 레이스를 펼치는 이야기를 그린다. 할리우드 최정상급 위치에 있는 영화 음악의 거장 '한스 짐머'가 작품의 음악감독으로 참여, 글로벌 인기 아티스트 '로제'가 영화 OST '메시(Messy)'를 불러 사운드 트랙에 대한 예비 관객들의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롯데컬처웍스 김병문 시네마사업본부장은 "'광음시네마'의 진가를 느낄 수 있는 각양각색의 블록버스터 신작 콘텐츠 3편을 준비했다"며 "대표 음향 특화관 '광음시네마'에서 차원이 다른 사운드 쾌감을 느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신원선기자 tree6834@metroseoul.co.kr

2025-05-28 14:15:05 신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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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타가이!" 필리핀 마트·식탁 접수한 '진로', 글로벌 데일리 술로 자리매김

"처음엔 드라마에서 소주 마시는 것을 보고 호기심에 따라했는데, 지금은 파티 때 빠질 수 없는 술이에요." 필리핀 마닐라 시내 한식당에서 만난 20대 소비자는 소주잔을 들며 웃었다. 필리핀 전통 건배 문화 '타가이(Tagay)'를 외치는 소리와 함께 하이트진로의 소주 '진로(JINRO)'를 마셨다. 진로는 더이상 현지에서 이방인의 술이 아니다. 필리핀인의 식탁과 주말 모임에 스며들며 현지화에 성공한 '글로벌 데일리 술'로 자리잡고 있다. ◆주류 코너 중심 차지… 현지인 사로잡다 필리핀 최대 도매형 할인점 '퓨어골드(Puregold) 파라냐케점 주류 코너를 둘러보면, 진로와 과일 리큐르 제품이 한눈에 띈다. 마트 담당 MD 마리 필 레예스(42세)는 "진로는 더 이상 한식당 전용 술이 아니다. 일반 가정에서 매일 즐기는 술로 소비되고 있다"며 "최근 1~2년 사이 판매 속도가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에는 딸기, 복숭아 같은 과일 소주가 인기였지만, 지금은 레귤러 소주가 더 많이 팔린다"며, "특히 참이슬 후레쉬는 맥주와 섞어 마시는 '소맥' 문화가 SNS를 타고 확산되면서 젊은 층에게 가장 인기 있는 제품"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퓨어골드 내 판매 비중은 참이슬 후레쉬 55%, 과일 소주 45%로 나타났으며, 소비층은 대부분 20대 초중반의 MZ세대였다. 소비자 인터뷰에서도 유사한 흐름이 포착된다. 주 2회 정도 소주를 마신다는 사이린(23세)은 "참이슬 후레쉬가 향이 강하지 않아 맥주와 섞기 딱 좋다"며 "요즘은 떡볶이나 진라면을 배달시켜 함께 마시는 게 유행"이라고 했다. 또 다른 소비자 킴(30)은 "드라마 '힘쎈여자 도봉순'을 보고 온 가족이 소주를 마시게 됐다"며 "다양한 맛과 숙취가 적은 점이 매력"이라고 말했다. ◆현지식 믹싱과 문화 결합 전략 하이트진로는 필리핀 특유의 '팀플라도(Timplado)' 문화(음료와 술을 자유롭게 섞는 방식)에 주목했다. 참이슬에 야쿠르트나 탄산음료, 현지 음료 '모구모구'를 섞어 마시는 소비자가 늘자, 하이트진로는 현지 커피 브랜드와의 협업을 통해 진로 기반 칵테일 레시피를 제안했고, SNS를 통해 입소문이 퍼졌다. 또한, '소주를 즐기는 방법'이라는 숏폼 콘텐츠와 '소맥 챌린지' 같은 밈 콘텐츠로 젊은 소비층과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 진로는 단순히 술이 아닌, 문화를 즐기는 수단으로 자리 잡았다. 식당에서 만난 티안(24)은 "술게임은 손병호 게임이나 진실게임 같은 한국식 게임을 따라 한다"며 "소주는 친구들과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술"이라고 했다. ◆가정 시장 공략…유통망도 재정비 현지 도매 유통사인 PWS(Premier Wine & Spirits)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은 진로 유통의 게임 체인저였다. 하이트진로는 기존 한인 중심 유통망에서 벗어나 퓨어골드·세이브모어·SM 슈퍼마켓·7-Eleven 등 대형마트와 편의점 채널로 유통망을 전면 재편했다. 전국 400여 개 유통 거점을 기반으로 가정 시장 공략을 본격화했으며, 마트 전담 MD와 매장 진열·프로모션까지 직접 챙기는 밀착 영업으로 브랜드 접점을 확대 중이다. 창고형 마트 S&R의 구매 담당자 니코는 "팬데믹 기간 K-드라마로 한국 음주 문화에 눈뜬 현지 소비자들이 소주에 대한 수요를 끌어올렸다"며 "특히 대용량 박스 단위로 가족 단위 구매가 많다"고 설명했다. 필리핀 가족 문화의 특성과 '타가이(건배)' 문화가 자연스럽게 진로 소비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진로, 필리핀 식탁에 안착 더이상 진로는 한국인의 술, 단순한 수입 주류가 아니다. 현지 한식 프랜차이즈 '삼겹살라맛'과 제휴한 안주 마케팅, 비디오케(노래방) 음주 문화에 어울리는 브랜드 포지셔닝, DBTK 같은 스트리트 패션 브랜드와의 협업까지 진로는 필리핀 시장에서 '참여하고 즐기는 브랜드'로 정체성을 확립했다. '맛있고, 부담 없고, 함께 즐길 수 있는 술'로서, 필리핀인의 술자리에 당당히 자리를 잡고 있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진로는 '함께 마시는 술'이라는 브랜드 본질을 유지하면서도, 타가이·팀플라도와 같은 필리핀 고유 음주 문화를 존중하며 융합했다"며 "한국식 마케팅이 아닌, 필리핀 문화 안에서 답을 찾은 현지화 전략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2025-05-28 09:02:29 신원선 기자
[기자수첩] TV 떠난 소비자, 못 떠나는 홈쇼핑

"매출의 60%를 떼어주고도 버텨야 하는 사업이 과연 정상일까요?" 홈쇼핑 업계 관계자를 만나면 종종 하는 이야기다. 소비자들이 모바일로 떠난 시대에도, 홈쇼핑사는 여전히 자기 채널에서 물건을 팔기 위해 매출의 절반 이상, 많게는 60%를 케이블·IPTV 플랫폼에 송출 수수료로 지급하고 있다. 우선 짚고 넘어갈 점이 있다. 송출 수수료는 TV 방송을 통해 발생한 매출에만 부과된다. 온라인·모바일 앱을 통해 발생한 매출에는 해당되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제가 되는 이유는 간단하다. 여전히 TV 채널을 통한 매출이 홈쇼핑사의 핵심 수익원이기 때문이다. 많은 업체가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을 TV 방송에서 올리고 있으며, 이 중 절반 이상을 플랫폼에 떼어줘야 한다. 남는 게 없다. 더 큰 문제는 홈쇼핑이 유통기업임에도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라는 지위 아래 방송사업자 수준의 규제와 플랫폼 종속 구조에 놓여 있다는 점이다. 편성권은 대부분 플랫폼 사업자가 쥐고 있고, 황금 시간대를 따내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 보니 홈쇼핑사들은 더 높은 수수료를 제시하며 시간대를 사들일 수밖에 없다. 협상이라기보단 사실상 '울며 겨자 먹기'다. 소비자가 이미 TV를 떠나고 있음에도, 홈쇼핑사는 여전히 '방송 채널'을 유지해야만 생존 가능한 구조다. 이를 포기하면 TV 매출 자체가 급감하고, 이를 유지하면 수익성이 악화된다. 악순환이다. 유통 환경은 빠르게 바뀌고 있다. 소비자는 짧은 영상과 라이브 커머스를 통해 제품을 접하고 구매한다. 그보다도 쿠팡이나 컬리 등 이커머스 플랫폼에서 생필품을 구매한다. 홈쇼핑도 디지털로 옮겨가려 하지만, 법적 지위와 수수료 구조는 여전히 '방송 시대'에 묶여 있다. 홈쇼핑사는 왜 여전히 방송 플랫폼 사업자의 고정 수입원이 되어야 하는지 이제는 묻고 싶다. 플랫폼은 리스크 없이 수수료만 챙기고, 홈쇼핑사는 기획, 판매, A/S까지 책임진다. 소비 환경과 구조가 바뀌었다면, 제도도 바뀌어야 한다. /신원선기자 tree6834@metroseoul.co.kr

2025-05-27 14:44:09 신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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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신상> 짐빔 하이볼 플레인 外

◆짐빔 하이볼 플레인 산토리 글로벌 스피리츠의 세계적인 버번위스키 짐빔 (Jim Beam)이 '짐빔 하이볼 플레인'을 새롭게 출시한다. 짐빔 위스키를 베이스로 기존 캔 제품보다 도수가 1도 높은 6도이며, 달지 않고 깔끔한 맛이 특징이다. 진짜 위스키가 들어간 플레인 하이볼은 기존의 단맛 중심 하이볼 시장을 넘어 짐빔만의 상쾌한 맛으로 새로운 소비자 층의 기호를 충족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하이볼의 근본' 짐빔의 신제품은 오는 6월부터 전국 편의점과 마트에서 만나볼 수 있다. 깔끔한 맛이 돋보이는 짐빔 하이볼 플레인은 상큼함이 매력인 아이브의 장원영과 편안하면서도 깊은 여운을 남기는 연기력으로 알려진 배우 박정민을 모델로 20대의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캠페인을 전개할 예정이다. 짐빔의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티저 영상이 공개되며 화제를 모은 가운데, 일상 속 '하이볼이 필요한 순간'을 유쾌하게 그려낼 장원영의 밝고 긍정적인 에너지와 박정민의 생활 밀착형 연기가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아울러 짐빔은 어느 곳에서든 취향에 맞는 주종을 선택할 수 있도록 페스티벌, 호프집, 야구장 등에서 캠페인을 펼칠 예정이다. 먼저, 6월 14일과 15일 양일간 진행되는 월드디제이페스티벌에서는 별도의 부스로 짐빔을 만날 수 있다. 을지로를 '힙플레이스'로 이끌고 있는 '만선호프'와의 협업도 주목할 만하다. '지금 이 순간 정답은 없다, 짐빔은 있다'라는 슬로건과 함께 짐빔 하이볼을 소개하는 이번 행사는 6월 13일부터 7월 13일까지 한달 동안 만선호프의 실내외, 그리고 새롭게 오픈한 루프톱 공간에서 대표 메뉴와 하이볼의 마리아주를 선보인다. 오는 6월 26일에는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홈구장인 고척스카이돔에서 짐빔 브랜드데이를 개최한다. 짐빔은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와 2025년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하고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페스티벌부터 야구장까지, 20대 대표 주종으로써의 짐빔 하이볼과 소비자와의 접점을 늘려가며 다각도로 커뮤니케이션할 예정이다. ◆스쿨룩스, 이너웨어 2종 학생복 전문 브랜드 스쿨룩스가 여름 교복 스타일링에 최적화된 이너웨어 '킥 아이템' 2종을 새롭게 출시한다. 이번에 선보인 제품은 '100% 오가닉 면 티셔츠'와 '기능성 속바지'다. 냉감 기능과 통기성, 부드러운 착용감을 모두 갖춰 무더운 여름철 더위와 불쾌감을 덜어주는 데 초점을 맞췄다. 특히 100% 오가닉면 티셔츠의 경우, 피부에 자극이 적은 친환경 유기농 면 소재가 사용됐다. 특수 효소 가공 처리 방식을 적용해 부드러운 촉감과 우수한 통기성을 구현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스쿨룩스 김율 전략실 실장은 "여름철 교복 착용의 불편함을 줄이고, 학생들이 보다 자유롭고 편안하게 일상을 보낼 수 있도록 기능성과 착용감을 모두 갖춘 이너웨어를 추천한다"며 "앞으로도 학생들의 니즈를 반영한 다양한 기능성 제품을 통해 교복 스타일링의 완성도를 높여 나가겠다"고 전했다.

2025-05-27 08:30:18 신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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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로 주세요” 필리핀에서도 통했다…하이트진로, 교민 넘어 현지 일상에 스며들어

"진로 주세요" 필리핀에서도 통했다…하이트진로, 교민 넘어 현지 일상에 스며들어 하이트진로가 필리핀을 넘어 동남아 전체를 겨냥한 '소주 대중화' 전략에 속도를 낸다. 하이트진로는 지난 21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 세계인의 일상과 함께한다는 글로벌 비전인 '진로(JINRO)의 대중화'를 발표하며 필리핀 현지화 성공을 바탕으로 전략적 확장 계획을 밝혔다. 이날 김인규 하이트진로 대표이사는 "필리핀은 하이트진로가 지향하는 '소주 세계화'와 '진로 대중화' 전략이 가장 성공적으로 안착한 대표 시장"이라고 평가하며, "진로는 더 이상 K-컬처의 반짝이는 아이템이 아니며, 이제는 현지의 마트, 온라인몰, 바, 카페 등에서 자연스럽게 소비되는 일상 주류로 자리잡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필리핀에서의 성공을 기반으로 아시아 전역으로 진로의 존재감을 넓혀가겠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하이트진로는 2019년 7월 필리핀 수도 마닐라에 법인을 설립하며 본격적인 현지 공략에 나섰다. 그로부터 5년, 진로는 필리핀 소주 시장에서 67%의 압도적 점유율을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한국식 술자리 문화의 상징처럼 여겨지던 소주가 이제는 필리핀 소비자의 일상 속으로 깊숙이 들어간 셈이다. 성장의 중심에는 '현지화'가 있었다. 진로의 주요 소비층은 초창기 교민에서 현지인 중심으로 이동했고, 과일리큐르 위주였던 판매 구성도 이제는 일반 소주가 주도권을 잡았다. 실제로 2021년 하이트진로의 필리핀 내 소주 판매 구성비 기준으로 과일리큐르 제품이 약 61%를 차지했으나, 2024년에는 일반 소주의 비중이 약 68%를 기록했다. 이는 단순한 제품 판매를 넘어 한국식 음주 문화 자체가 현지에 자리잡았음을 나타내는 신호다. 또 필리핀 내 재외동포 수는 2013년 약 8만 8000명에서 2023년 3만 4000명으로 61% 급감했지만, 같은 기간 하이트진로의 필리핀 수출량은 약 3.5배 늘었다. 교민 수가 줄었음에도 판매가 급증한 것은 주 소비층이 철저히 '로컬화'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회사 측은 최근 3년간 연평균 성장률이 41.7%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국동균 하이트진로 필리핀 법장은 "필리핀 소주 시장은 초기엔 한국 관광객의 증가와 함께 성장했다"며 "이에 마닐라와 세부 등 관광객들이 몰리는 주요 거점에 사무소를 설치해 제때 물량을 공급하며 기반을 닦았다"고 입을 뗐다. 이어 "하지만, 한국인 대상 판매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판단 아래 하이트진로는 과감한 현지화 전략으로 전환했다"며 "전국 단위 현지 유통망을 확보해 유통 채널에 집중했고, 한국식 바베큐 프랜차이즈 체인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브랜드 노출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하이트진로는 현지 최대 주류 유통업체 PWS를 비롯해, SM그룹, S&R 멤버십 마트, 세븐일레븐 등 대형 유통망과 협력하며 접근성을 높였다. 현재 필리핀 전역 약 4000개 유통 채널에서 진로 제품을 쉽게 접할 수 있다. 현재도 브랜드 인지도 확대에 힘쓰고 있다. K-팝 콘서트 후원, 디지털 마케팅, 현지 음식과의 페어링 콘텐츠까지 소비자와의 접점을 다각도로 확장하고 있다. 최근에는 삼겹살 전문 프랜차이즈 '삽겹살라맛'과 '로맨틱 바보이'와 손잡고, 한류와 함께 한국 술 문화를 자연스럽게 녹여내는 전략도 병행 중이다. 마이크 산빅토레스(Mike Sanvictores) PWS 매니저는 "현재 필리핀 시장에서 진로는 마닐라 등 대도시뿐 아니라 지방 소규모 마트에서도 쉽게 구할 수 있는 술로 자리매김했으며, 가장 큰 경쟁력인 높은 접근성을 확보한 셈"이라며 "필리핀 주류 시장의 프리미엄화, 확대되는 칵테일 문화, K-컬처 열풍이 진로의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했다. 김 대표이사는 하이트진로의 경쟁사는 어디라고 생각하냐는 질문에 "업체 간 경쟁이라기보다는, 주류 산업 전반이 직면한 구조적 위기에 함께 대응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고령화와 경기침체, 음주 문화의 변화 등으로 주류 시장의 전체 케파가 축소되고 있는 상황에서 넷플릭스·스포츠·해외여행 등 새로운 여가 문화가 오히려 실질적인 경쟁 요소가 되고 있다는 것. 그는 "제조사들이 함께 머리를 맞대고 숙제를 풀어야 주류 산업의 지속 가능한 발전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하이트진로는 2030년까지 진로소주 해외 매출 5000억 원 달성이라는 기존 목표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김 대표이사는 "다소 도전적인 수치이긴 하지만 계획을 변경하진 않았다"며, "2027년부터 베트남 공장에서 본격적인 생산이 시작되면 물류비 등 원가 절감 효과가 기대되고, 필리핀을 비롯한 동남아 시장에서 추가 성장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필리핀은 약 1억 명의 인구와 5.6%의 GDP 성장률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내수시장을 유지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2024년 기준 필리핀은 아시아에서 일본에 이어 1인당 알코올 소비량 8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특히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수입 주류와 프리미엄 제품, RTD(Ready To Drink)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

2025-05-27 08:30:15 신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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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신, 외식 데이터를 '콘텐츠'로…LLM기반 '스탠바이위젯' 출시

모바일식권 식신e식권을 운영중인 푸드테크 기업 식신은 자사의 LLM(초거대언어모델) 기반 AI 데이터 플랫폼 '메타덱스(MetaDex)'를 활용한 신규 콘텐츠 서비스 '스탠바이위젯(Standby Widget)'을 정식 출시했다고 26일 밝혔다. '스탠바이위젯'은 웹사이트 또는 모바일 서비스에 식신이 보유한 외식 데이터 기반 맛집 콘텐츠가 위젯 형태로 노출되는 서비스다. 별도의 운영 리소스 없이도 고품질 콘텐츠를 사이트에 삽입할 수 있으며, 자동으로 업데이트 되기 때문에 관리 이슈도 없다. 또한 다양한 노출 방식(임베드, 팝업, 버튼, 오버레이 등)을 통해 서비스 환경에 맞춘 유연한 활용이 가능하다. 웹은 스크립트 한 줄로, 앱은 라이브러리 설치로 별다른 개발이 필요 없이 쉽고 빠르게 도입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이 서비스는 약 100만 개의 맛집 데이터와 월간 350만 명 이상 사용자의 방문 이력, 검색 로그, 리뷰 등 다양한 데이터를 실시간 분석해 트렌디 한 추천 랭킹을 제공한다. '애견동반 가능한 남양주 카페', '회장님 추천 골프장 맛집', '어린이 동반 가능한 호텔 오마카세' 등 직관적이면서 클릭을 유도하는 콘텐츠를 사용자들이 직접 구성할 수도 있어 사용자 흥미를 끌고 체류시간을 높이는 데 효과적이다. 실제 식신이 테스트한 웹사이트에서는 스탠바이위젯 도입 후 페이지 체류시간 33%, 페이지당 광고수익(RPM) 67%, 일간 광고수익 50% 이상이 증가하는 효과가 확인됐다. 이를 통해 콘텐츠 기획이나 제작 여력이 부족한 마케터, 외식업 홍보 담당자, 온라인 플랫폼 운영자들에게 즉시 활용 가능한 콘텐츠 솔루션으로 각광받을 전망이다. 식신은 이번 서비스 출시로 기업 고객이 자사 서비스에서 외식 콘텐츠를 쉽고 빠르게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 동시에, 메타덱스를 기반으로 한 실시간 외식 트렌드 데이터 유통 채널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식신 안병익 대표는 "스탠바이위젯은 외식 데이터를 콘텐츠로 전환하는 과정을 자동화해 누구나 손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만든 도구"라며 "앞으로도 AI 기반 기술을 활용한 외식 데이터 플랫폼으로서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신원선기자 tree6834@metroseoul.co.kr

2025-05-26 14:58:56 신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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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객 성지 명동·홍대에 '비비고 | 세븐틴' 팝업 오픈

CJ제일제당이 글로벌 최정상의 K-팝 그룹과 손잡고 관광객 등 국내 외국인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을 본격화한다. CJ제일제당은 호텔에서 열리는 세븐틴 데뷔 10주년 생일파티를 컨셉으로 '비비고 호텔(bibigo Hotel)' 올리브영 팝업을 운영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올리브영 명동역점'에서 5월 26일부터 6월 8일까지 2주간, '트렌드팟 바이 올리브영 홍대'에서 5월 30일부터 6월 29일까지 한 달간 진행하며, 세븐틴의 팀 컬러와 로고를 패키지에 적용한 비비고 김스낵·컵떡볶이·고추장·쌈장을 판매한다. 지난 23일 CJ제일제당 공식몰 'CJ더마켓'과 올리브영 온라인몰에 출시된 제품으로 이번 팝업을 통해 오프라인에서도 구매할 수 있게 됐다. 명동역점 팝업은 매장 내부의 'K-팝 존'을 호텔 컨시어지처럼 만들고 한정판 비비고 제품과 세븐틴 10주년 기념 앨범을 함께 판매한다. 호텔 본관 컨셉으로 꾸민 트렌드팟 바이 올리브영 홍대에서는 식품 브랜드 최초로 비비고가 매장 전체 단독 팝업 스토어를 운영한다. 현장을 방문하는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이벤트도 마련했다. 트렌드팟 바이 올리브영 홍대에는 세븐틴 데뷔 10주년을 축하하는 포토존과 세븐틴에게 메시지를 남길 수 있는 메시지월을 설치하고, 현장에서 스페셜 패키지 비비고 제품을 2만원 이상 구매 시 '비비고 | 세븐틴' 장바구니를, 3만원 이상 구매 시 피크닉 매트를 증정한다. 또한, 명동역점·트렌드팟 바이 올리브영 홍대 팝업과 온라인몰에서 행사 제품을 4만원 이상 구매하면 '비비고 | 세븐틴' 스냅포토를 받을 수 있다. 이와 함께, 팝업을 방문한 후 SNS에 인증샷을 남기면 비비고 스티커와 세안밴드 등의 경품을 제공하는 추가 이벤트도 진행한다. 팝업 행사에 이어 6월에는 외국인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세븐틴 with 비비고 쿠킹클래스'도 운영할 예정이다. 다양한 한식 메뉴를 직접 요리해보고 맛볼 수 있는 행사로, 서울 중구 CJ제일제당 본사 1층에 위치한 'CJ 더 키친(CJ THE KITCHEN)'에서 총 6회에 걸쳐 진행된다. 최근 외국인 관광객들 사이에서 쿠킹클래스가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세븐틴 with 비비고 쿠킹클래스'도 캐치테이블에서 예약을 오픈한지 일주일 만에 80%가 마감되며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팝업 행사에 대해 "글로벌 소비자들이 '비비고 | 세븐틴' 콜라보 제품을 실물로 만나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통해 한국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에게 비비고와 K-푸드의 매력을 알릴 것"이라고 밝혔다. /신원선기자 tree6834@metroseoul.co.kr

2025-05-26 14:41:13 신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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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야구 직관부터 콘서트 티켓까지… 제품 사면 '잊지 못할 경험' 따라와

제품 구매 등 단순한 활동만 참여해도 평생 잊지 못할 경험을 제공하는 식음료 브랜드 프로모션이 눈길을 끌고 있다. 야구팬들에게 꿈의 경기인 LA 야구 직관 기회를 제공하거나 좋아하는 가수가 나오는 콘서트 티켓을 제공하는 등 이른 바 소비자에게 물성 매력을 리워드로 충족시켜 주는 활동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 이처럼 물성 기반의 체험 마케팅이 업계 전반으로 확산되는 배경에는 단순한 판매 자극이 아니라 '경험 중심의 브랜드 관계 구축'이라는 전략이 자리한다. 앞서 김난도 서울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지난해 출간한 '트렌드 코리아 2025'에서 MZ세대를 중심으로 소비보다 경험을 선호하는 트렌드에 대해 '물성매력'이라 명명하고, 실제로 느낄 수 있는 경험이 소비자에게 더 큰 가치를 제공한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프링글스가 진행하고 있는 'LA로 떠나는 야구직관투어' 프로모션은 야구팬들을 대상으로 물성매력을 극대화한 마케팅의 대표 사례로 한창 인기를 얻고 있는 해외 야구까지 무대를 넓혀 소비자들에게 훨씬 풍부한 체험을 제공하는 동시에 브랜드 접점을 확장하고 있다. 프링글스는 야구팬이라면 누구나 꿈꾸는 꿈의 경기를 직관할 수 있는 'LA로 떠나는 야구직관투어'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프링글스 제품 구매 후 영수증 인증사진으로 응모한 이벤트 참여자 중 총 780명을 대상으로 LA 직관투어 풀 패키지 및 국내 야구경기 예매권 뿐만 아니라 야구 집관(집에서 관람)이 가능한 티빙 프리미엄 구독권 등을 제공한다. 이밖에 온라인몰에서 프링글스를 구매한 고객 대상으로 가볍고 휴대가 용이하여 야구장에서 간식 트레이로 활용 가능한 동시에 한정판 프링글스 지비츠 3종으로 꾸미는 재미까지 더한 'DIY휴대용 폴딩박스'를 증정한다. 또, 5월 한 달간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는 '프링글스 매점'을 운영하는 한편 야구 팬들 사이에 잘 알려진 서울 시내 3대 팬펍(엘지포차, 연무장 던던 동대문점, 워너비 대구)과의 콜라보레이션을 진행, 야구를 즐기는 순간 어디에서나 프링글스를 만날 수 있도록 소비자 경험을 한층 더 심화했다. 이와 같이 온·오프라인을 다양하게 넘나드는 입체적인 마케팅 프로그램을 통해 프링글스만의 '다양한 맛과 바삭한 재미, 유쾌한 경험'을 소비자 일상 속에 경쾌하게 스며들게 하고 있다. 프링글스뿐 아니라 다양한 브랜드들도 소비자의 취향과 순간을 함께하는 경험 소비 공략형 마케팅 캠페인에 뛰어들고 있다. SPC파리바게뜨는 지난 3월 음료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영국 런던으로 떠나는 EPL 토트넘 홈경기 직관 패키지를 증정하는 '토트넘 직관 따자 따자!' 이벤트를 진행했다. 제조 음료를 구매한 고객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1등에게는 토트넘 경기 VIP석 티켓을 포함 여행 상품권을 제공했다. 글로벌 맥주 브랜드 하이네켄 역시 제품 구매 시 누구나 직관 티켓 응모 가능한 대규모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오프라인 매장뿐만 아니라 네이버스토어, 하이네켄을 취급하는 모든 식음료 매장 등에서도 응모가 가능했던 것이 큰 특징이다. 뿐만 아니라 하이네켄은 바에서 하이네켄을 즐기며 축구 경기를 함께 관람할 수 있는 오프라인 이벤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코카-콜라는 음악이라는 문화적 접점을 활용해 소비자에게 짜릿한 경험을 선사하고자 '뷰티풀 민트 라이프 2025' 티켓 증정 이벤트를 5월 31일까지 진행한다. 이벤트 제품 라벨의 QR코드를 스캔해 응모할 수 있으며, 당첨 시 1일권 티켓 2매가 제공된다. 코카-콜라는 이번 페스티벌 시즌에 맞춰 음표와 오선을 담은 전용 패키지도 새롭게 선보였다. 서울대 소비자학과 김난도 교수는 "경험은 기억에 남기 위한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며 "특히 MZ세대는 소유보다 경험에 가치를 두는 경향이 강해, 브랜드가 이를 활용한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업계 일각에서는 경품 제공 방식의 공정성이나 개인정보 활용 등에 대한 투명한 기준 마련도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이벤트를 마케팅 수단으로만 보기보다는 소비자와 장기적 신뢰를 구축하는 채널로 삼아야 한다"며 "향후 데이터 기반 맞춤형 이벤트로 진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신원선기자 tree6834@metroseoul.co.kr

2025-05-26 14:41:11 신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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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도 커피도 비싸졌다…수입 중단·이상기후에 흔들리는 식탁

닭고기부터 커피까지 식품·외식업계가 원재료 수급 비상사태에 직면하면서 또 다시 물가 안정에 빨간불이 켜졌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 방지를 위해 브라질산 닭고기 수입을 전면 금지하자 수입 금지 조치 이전 ㎏당 4000원대 초반에 거래됐던 브라질산 닭고기 거래 가격이 정부 발표(17일) 이후인 22일 7000원대로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 수입 닭고기의 80% 이상을 차지하던 브라질산 물량이 막히자 가격이 일주일 새 두 배 가까이 뛴 것. 가뜩이나 물가 상승 압력이 누적된 상황에서 외식·식품업계 전반에 가격 인상 움직임이 확산할 조짐이다. 특히 브라질산 닭고기는 국내산보다 저렴하고 손질된 순살 형태로 공급돼 프랜차이즈 업계에서 선호돼 왔다. 수입 중단은 가격 경쟁력 저하로 이어지고, 이는 메뉴 가격 인상으로 연결될 수밖에 없다 업계는 정부가 일부 브라질 내 AI 미발생 지역에 한해 수입을 허용하기로 했지만, 공급 공백을 메우기에는 역부족이라는 반응이다. 식자재 조달이 불안정해지면서 프랜차이즈 업계는 물론 급식업체들까지 공급망 재편에 나서는 등 비상이 걸렸다. 업계에서는 이번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외식 물가 상승세가 더욱 가팔라질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여기에 커피 원두 가격도 글로벌 공급 불안과 이상기후 등으로 급등세를 보이면서 카페·음료 프랜차이즈 업계 일부 브랜드는 이미 제품 가격 인상을 단행했으며, 추가 인상을 검토 중인 곳도 있다. 동서식품은 오는 30일부터 맥심·카누·티오피 등 주요 커피 제품의 출고가를 평균 7.7% 인상한다고 24일 밝혔다. 지난해 11월 이후 6개월 만의 추가 인상이다. 제품별로는 인스턴트 커피와 커피믹스류(맥심 모카골드, 카누 아메리카노 등)는 평균 9%, 커피음료(맥심 티오피, 맥스웰하우스 RTD 등)는 평균 4.4% 오른다. 인상 적용은 6월부터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프랜차이즈 카페도 가격 조정에 나섰다. 롯데GRS는 자사 브랜드 엔제리너스의 커피 가격을 29일부터 인상한다. 대표 메뉴인 아메리카노 기준 S사이즈는 4500원에서 4700원으로, R사이즈는 5000원에서 5300원으로 각각 200~300원씩 오른다. CJ푸드빌의 뚜레쥬르도 커피류 가격을 30일부터 최대 300원 올릴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번 가격 인상의 배경으로 글로벌 원두 가격 상승과 수입 원재료 부담을 꼽는다. 커피 원두 주산지인 브라질은 이상기후와 병해충 여파로 수확량이 급감했으며, 그 여파로 ICE 뉴욕 선물시장에서 아라비카 커피 가격(22일 기준)은 1년 전보다 두 배 가까이 오른 파운드당 370.30센트를 기록하고 있다. 여기에 고환율로 인해 수입 원가 압박이 더해졌다. 국내 주요 커피 브랜드들이 사용하는 원두와 야자유 등은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환차손까지 더해지는 상황이다. 앞서 스타벅스는 지난 1월 톨 사이즈 음료 22종 가격을 200~300원 인상했으며, 메가 MGC, 컴포즈커피 등 저가 브랜드 역시 가격을 조정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재료비 인상 외에도 물류비, 인건비까지 동시에 오르고 있어 자체적으로는 감당이 어려운 수준"이라며, "가격 조정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처럼 가공식품과 외식 가격을 중심으로 다시 오름세가 뚜렷해지자, 정부는 물가 관련 회의를 잇달아 열며 대응에 나선 상태다. 정부는 향후 수입선 다변화, 비축물자 활용, 업계 지원 방안 등 단기·중장기 대응책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가격 인상이 소비자에게 고스란히 전가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신원선기자 tree6834@metroseoul.co.kr

2025-05-25 15:00:03 신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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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 'K-프로바이오틱스'의 지평 넓힌다… 장에서 온몸으로

발효유 선도기업 hy가 최근 '프로바이오틱스 클래스'를 열고, 자사의 연구개발(R&D) 성과와 핵심 균주 기술을 공개했다. 장 건강에 머물지 않고 체지방, 피부, 간, 심리까지 확장된 hy의' K-프로바이오틱스' 전략은 일상 건강 관리의 패러다임을 넓히고 있다.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은 코로나19 팬데믹을 계기로 지속 성장하고 있다. 특히 프로바이오틱스 시장은 2023년 기준 9000억 원 규모에 이를 만큼 소비자의 관심이 크다. 하지만 정확히 프로바이오틱스의 개념을 이해하고 섭취하는 소비자는 적다. 이날 클래스는 프로바이오틱스의 개념부터 역사, hy의 특허 균주와 제품 개발 과정까지 소개하며 프로바이오틱스의 중요성과 이해도를 높이는 데 중점을 뒀다. 프로바이오틱스는 인체에 이로움을 주는 살아있는 미생물로 유산균과 유사하지만 체내에서 유익균 증식을 돕고 장내 유해균을 억제해 건강한 장 환경을 만든다는 점에서 구분된다. 위산과 담즙을 견디고 장까지 살아 도달한 뒤 정착·증식할 수 있어야 진정한 프로바이오틱스로 인정된다. 이철호 hy 중앙연구소 유제품팀 팀장은 "기원전 8000년 와인의 산패로부터 유산균이 발견됐으며, 이후 다양한 발효 식품에서 인체에 유익한 균이 도출됐다"며 "hy는 이미 1970년대부터 유산균 기반 식품을 연구해온 기업"이라고 강조했다. hy는 1971년 국내 최초 액상 발효유 '야쿠르트'를 선보이며 발효유 대중화를 이끌었다. 한 병(65㎖)에 200억 마리 이상의 유산균을 담았고, 1995년에는 한국형 비피더스균 HY8001 개발에 성공하며 국산화에 박차를 가했다. 최근에는 체지방 감소, 피부 건강, 간 기능, 정신 건강 등 다양한 기능성을 갖춘 개별인정형 균주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현재 hy는 약 5091종의 균주와 250종의 천연물 라이브러리를 보유하고 있으며, 장 환경을 정밀하게 모사한 '대장모사시스템'을 구축해 실시간 마이크로바이옴 변화를 추적하고 있다. 또 균주에서 유래한 사균체, 대사물 등 건강에 유익한 포스트바이오틱스 연구도 병행 중이다. 최근에는 사람을 넘어 반려동물의 장 건강까지 연구 영역을 확장했다. 체험 시간도 마련됐다. 참석자들은 직접 '제로' 유산균 발효유인 '야쿠르트XO'를 만들어보며 프로바이오틱스 제품의 제조 과정을 체험했다. hy는 최근 트렌드에 맞춰 무당·저당 제품을 출시하고 있으며, 자체 개발한 발효 공법 LF-7을 통해 유산균 배양 중 당을 제거하는 기술도 상용화했다. 책상에는 배양액, 시럽, 공병, 1회용 스푼, 계량컵, 스포이드 등이 마련돼 있었다. 만드는 방법은 간단하다. 공병에 계량컵을 이용해 시럽을 70㎖씩 3번 넣고 배양액 70㎖를 넣는다. 이후 스포이드를 이용해 향 0.2㎖ 넣고 뚜겅을 닿은 채 흔들면 야쿠르트가 완성된다. 이날 김주연 hy 중앙연구소 신소재개발팀 팀장은 "우리는 '장을 넘어 신체 전체를 이롭게 하는 프로바이오틱스'를 목표로 한다"며 "한국형 유산균, K-프로바이오틱스가 세계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지속적인 연구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hy는 자사 대표 균주인 HY2782를 중심으로 B2B 및 B2C 제품군을 확장 중이며, '스트레스케어 쉼' 등 멘탈 헬스케어용 프로바이오틱스 제품도 시장에 선보였다. 앞으로는 장 건강을 넘어 피부보습, 면역증강, 눈 건강, 여성 건강, 호흡기 건강 등으로 기능성을 세분화한 고도화 전략을 펼칠 계획이다. /신원선기자 tree6834@metroseoul.co.kr

2025-05-20 14:46:45 신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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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김동선표 '벤슨', 프리미엄 아이스크림의 기준 노린다…디저트까지 외식 포트폴리오 확장

한화갤러리아가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브랜드 '벤슨(Benson)'을 공식 론칭하고 서울 강남 압구정로데오에 첫 매장을 연다. 한화갤러리아 자회사 베러스쿱크리머리는 19일 브랜드 간담회를 열고 오는 23일 문을 여는 벤슨 1호점을 공개했다. 벤슨은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삼남인 김동선 한화호텔앤드리조트 F&B 부문 대표가 기획부터 제품 설계까지 직접 주도한 야심작이다. 김 부사장은 지난해 미국 프리미엄 수제버거 '파이브가이즈'를 국내에 들여온 데 이어 미국 로봇피자 브랜드 '스텔라피자', 음료제조업체 '퓨어플러스'를 잇달아 인수하며 한화의 F&B 포트폴리오 확장을 이끌어왔다. 이번 론칭으로 한화 외식 사업은 디저트 영역까지 확장된다. 압구정 벤슨 1호점은 전용면적 795㎡(약 241평) 규모로, 지하 1층부터 지상 2층까지 3개 층에 걸쳐 조성됐다. 매장 하층부인 '크리머리 랩(Creamery Lab)'은 아이스크림 제조 설비를 직접 볼 수 있는 체험 공간으로, 원료 선택부터 포장까지 고객이 참여하는 유료 예약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1층에는 다양한 맛을 자유롭게 시식할 수 있는 '스쿱숍(Scoop Shop)'이, 2층에는 '라리스트(La Liste)' 수상 경력이 있는 셰프 저스틴 리가 운영하는 디저트 라운지 '테이스팅 라운지(Tasting Lounge)'가 들어섰다. 브랜드 슬로건은 '프리즈 더 모먼트(Freeze the Moment)'로, '잊지 못할 특별한 순간을 아이스크림에 담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제품 개발에는 최고급 원료가 아낌없이 투입됐다. 국내산 유제품을 사용하고, 일반 시중 아이스크림(유지방 10~12%) 대비 유지방 비율을 최대 17%까지 높여 깊은 풍미를 살렸다. 평균 공기 함량(오버런)도 40% 수준으로 줄여 밀도 있는 식감을 제공한다. 인공유화제는 사용하지 않았으며, 국산 아카시아꿀, 프랑스산 라즈베리 퓌레, 이탈리아산 100% 피스타치오 페이스트, 탄자니아 싱글오리진 초콜릿 등 고급 재료만을 고집했다. 생산은 경기도 포천의 4층 규모 전용 공장에서 이뤄지며, 원료 혼합부터 살균, 숙성, 플레이버링, 프리징까지 전 공정을 자동화로 수행한다. 매장 내 '크리머리 랩'에는 실제 공정을 1/20로 축소한 설비를 갖춰 고객 체험용 클래스로도 활용된다. 현재 메뉴는 총 20가지로 재료 본연의 맛에 집중한 '클래식' 4종, 다양한 토핑을 가미한 '시그니처' 14종, 계절 한정 '리미티드' 2종으로 구성됐다. 한 컵에는 한 가지 맛만 담으며, 가격은 싱글컵(100g) 기준 5300원이다. 오민우 베러스쿱크리머리 대표는 "벤슨은 생산부터 체험, 다이닝까지 연결된 경험 플랫폼"이라며 "김동선 부사장이 품질 기준과 브랜드 방향성에 깊이 관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연내 20개 매장 오픈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이 중 10개 매장은 이미 오픈이 확정된 상황"이라고 전했다. 하반기에는 완제품 형태로 유통 채널에 입점, 판매도 계획하고 있다. 손익분기점은 론칭 2년차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오 대표는 "재료 본연의 맛을 그대로 살린 리얼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벤슨을 오랜 준비 끝에 마침내 선보일 수 있게 됐다"며 "정직한 원료와 투명한 제조 과정, 차별화한 맛과 품질로 아이스크림의 새로운 기준을 써 나가겠다"고 전했다. 외식업계는 벤슨의 등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아이스크림 외식 시장에서 독주 중인 배스킨라빈스를 당장 위협할 브랜드는 없지만, 아이스크림 시장 트렌드가 빠르게 변하고 있는 만큼 시장 흐름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신원선기자 tree6834@metroseoul.co.kr

2025-05-19 15:43:03 신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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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아워홈 삼키고 푸드테크 시동… 지분 갈등·중대재해 논란은 숙제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아워홈을 품으면서 식음료(F&B) 시장의 지각변동을 예고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삼남 김동선 부사장이 주도한 이번 인수는 그룹 내 식음료·로봇 사업의 통합 시너지를 목표로 한 '푸드테크' 전략의 신호탄으로 평가되지만, 풀어야 할 과제도 남아있다. 아워홈은 지난해 2조 244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업계 강자로 단체급식·식자재 유통·물류 인프라 등 기업 대 기업(B2B) 사업에서 확고한 입지를 가진 기업이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아워홈 지분 58.62%를 8695억원에 인수하면서 일각에선 '새우가 고래를 삼켰다'는 평가가 나왔다. 매출, 직원 규모 등에서 아워홈이 한화호텔앤드리조트보다 월등히 크기 때문이다. 호텔·리조트 기반의 외식 및 연회 사업을 해온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이번 인수로 아워홈의 자체 생산, 물류 시설도 품었다. 아워홈 공장은 국내에 8곳, 중국 청도에 1곳이 있다. 물류센터는 전국 14곳에 달한다. 이를 통해 B2C에서 B2B까지 아우르는 종합 F&B 플랫폼 구축이 가능해졌다. 김동선 부사장이 총괄하는 한화로보틱스와의 기술 협업도 주목된다. 아워홈의 식음 데이터와 전국 물류망에 주방 자동화, 스마트 물류 기술을 접목해 운영 효율성을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실제 김 부사장은 최근 "푸드테크를 통해 비용을 절감하고, 절감된 비용은 더 좋은 원재료에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순탄한 길만 있는 것은 아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인수한 지분은 아워홈 구자학 선대 회장의 장남인 구본성 전 부회장과 장녀 구미현 회장의 몫으로, 막내인 구지은 전 부회장과 차녀 구명진 씨는 회사 지분 매각에 반대해 왔다. 특히 '우선매수청구권' 등을 주장하며 회사 매각을 강하게 반대해온 구 전 부회장이 또 다시 목소리를 낼 가능성도 있다. 현재까지 법적인 움직임은 포착되지 않았지만 아워홈 지분 20.67%을 보유하고 있는만큼 향후 경영권 분쟁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 한화 측이 유상증자 등의 방식으로 지배력을 더욱 공고히 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노동 이슈도 큰 과제다. 최근 아워홈 사업장에서 두 차례 중대재해 사고가 발생하며 고용노동부가 산업안전보건법·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에 대한 수사에 착수한 상태다. 이로 인한 평판 리스크와 고객사 이탈 가능성도 남아 있다. 특히 아워홈은 LG 범계열사 출신으로 기존 주요 고객사와의 관계 변화 여부가 변수로 떠오른다. 실제로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아워홈 인수를 마친 후 반도체 장비 업체 한미반도체는 아워홈과의 급식 계약을 당초 예정된 올해 말보다 앞당겨 오는 7월 조기 종료하기로 결정했다. 한미반도체는 한화 계열사인 한화세미텍과 경쟁 관계에 있어 이번 조치는 업계 내 이해관계가 급식 계약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해석된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대규모 이탈 가능성은 낮게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계열사라고 해도 급식업체 선정은 독립적으로 이뤄지는 경우가 많아 급격한 변화는 없을 것"이라며, "감소분이 생기더라도 한화 계열 수요로 일정 부분 보완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는 계열사 수요 확보 외에도 해외 사업장 급식 수요를 새 돌파구로 삼을 가능성이 있다. 한편, 아워홈의 신임 대표이사로는 김태원 한화갤러리아 미래사업TFT장이 내정됐다. 김 대표는 "급식과 식자재 유통의 기존 경쟁력을 기반으로 외식 및 식품 제조 역량을 강화해, 국내 1위 종합식품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인수는 외형 확장을 넘어 한화그룹 식음료 사업의 '체질 전환'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며 "향후 시너지를 위해서는 남은 불씨들을 어떻게 수습하고, 기술과 인프라의 융합을 현실화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신원선기자 tree6834@metroseoul.co.kr

2025-05-18 14:53:55 신원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