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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휘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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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우리 아이가 눈에 띄게 작다면?

어느 집이나 엄마들에게 예민한 주제는 아이의 키 성장이다. 아이 키가 또래 친구들보다 눈에 띄게 작을 때 부모는 키가 작은 이유를 따져보며 고민에 빠질 수 밖에 없다. 부모님의 키가 큰 편인데, 왜 우리 아이는 작은 것이지, 현재 잘 자라고 있더라도 부모로서 아이의 성장을 잘 챙겨주지 못한 부분은 없는지, 예상키만큼 못 자랄지 걱정하는 마음에 고민이 깊어진다. 만약 아이 성장이 1년에 4㎝이하로 자라거나 또래집단에서 하위 10% 이하라면 성장을 방해요소가 무엇인지 짚어볼 필요가 있다. ◆영양소 섭취 점검 옛말에 아이들은 먹는 대로 자란다고 한다. 즉, 식욕부진은 성장부진을 일으키는 주된 요인이 된다. 잘못된 식습관, 혹은 입이 짧아 잘 안 먹는 아이는 성장에 필요한 고른 영양 섭취가 부족할 수 있다. 영유아일수록 체중이 키 성장을 뒷받침하기 때문에 성장에 필요한 영양을 잘 섭취하는 지의 유무는 매우 중요하다. 특히 어린시절의 잘못된 식습관은 아이 평생 식습관을 좌우할 수 있다. 성장에 좋은 음식을 영양학적으로 균형 있게 섭취하는 것 이상으로 중요한 것은 성장방해 음식의 섭취를 줄이고 가급적이면 피하는 것이다. 탄산음료, 패스트푸드, 유기산 함량이 높은 과일주스, 위장에 자극적인 음식 등이 대표적인 성장 방해 음식이므로 기억해 두었다가 아이가 이런 음식에 길들여지지 않도록 어려서부터 바른 식습관을 잡아주는 것이 필수적이다. 비위허약아의 경우 한약을 통해 비위 기능을 북돋아 영양분이 성장 에너지로 쓰일 수 있도록 돕는다면 성장발달에 도움이 된다. ◆양질의 수면과 스트레스 관리 중요 아이가 한밤에 이유 없이 깨어 자지러지게 우는 야제증(夜啼症)과 아토피 피부염 등으로 인해 아이가 양질의 수면을 취하지 못하면 성장호르몬 분비에 영향을 끼쳐 성장을 방해할 수 있다. 야제 증상은 원인에 따라 적절한 한약과 침치료로 증상을 잘 다스릴 수 있다. 아토피 피부염의 경우에는 영양 불균형을 일으킬 수 있는 원인식품 차단요법보다는 고른 영양을 섭취하면서 단백질 대체 식품 등으로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체계적인 관리를 함으로써 아이의 바른 성장을 놓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비염으로 수면의 질이 떨어지기도 하는데, 콧물이 목으로 넘어가는 후비루 증상이 심해지면 누웠을 때 기침이 심해질 수 있고, 코막힘 증상 또한 수면 시 산소공급을 방해하므로 양질의 수면을 방해하여 성장호르몬 분비를 어렵게 한다. ◆건강한 면역력 확보 잦은 감기를 달고 사는 아이들은 성장으로 가야 할 에너지가 병치레를 하느라 성장으로 집중되지 못하므로 성장의 속도가 더디어진다. 알레르기 질환에 이환되어 있는 아이들의 경우에도 과잉된 면역반응때문에 성장에 손해를 보는 경우가 흔하다. 면역학적 불안정성을 적절한 한방치료로 안정화하는 것이 성장의 속도를 끌어올리는데 필수적이다. 또한 아이가 특별히 아픈 곳이 없더라도 각 나이에 따른 성장의 단계마다 체질과 컨디션에 문제가 없는지 체크하고 전문가의 진료를 받도록 하여 체력강화나 성장 보약 등을 보조해주는 것이 좋다. 특히 병후 회복기의 따라잡기 성장과, 2차 급성장기가 나타나는 사춘기가 오기 전 타이밍을 놓치지 않도록 한다면 유전적으로 타고난 성장보다 성장율을 높이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오세미 위례아이조아패밀리한의원 원장

2023-08-21 16:43:43 윤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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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경수의 라이프롱 디자인] 세탁기가 스마트폰에게

발 없는 말이 인식을 해방시켰다. 시야에서 벗어난 뜻밖의 사건이라도 내 일처럼 알 수 있었다. 활자 인쇄술은 기억을 해방시켰다. 기록을 찍어낸다는 것은 누구의 기억도 모방할 수 있다는 의미다. 다음으론 세탁기가 기념비적이다. 바야흐로 시간을 해방시키는 전자시대의 발로다. "한스야! 빨래는 세탁기에 맡기고 우리는 도서관에 가자꾸나." 한스 로슬링이 '팩트풀니스'에서 기록한, 어머니와 세탁기에 대한 인식을 필자는 지금 이렇게 기억하고 있다. 아무튼 사람들은 세탁기를 쓰면서 빨래시간에서 해방되었고, 그 시간에 도서관에 가서 책을 보게 되었다. 이렇게 보면 활자 인쇄술로 책을 찍어낸 것만큼이나 세탁기로 빨랫감을 돌리는 것이 지식 생산의 큰 공헌이었다. 세탁기가 돌아가는 사이에 '텍스트의 포도밭'이 펼쳐졌다. 책 속의 텍스트가 마치 포도밭 이랑을 타고 뻗어나가 듯 하였고, 지혜의 열매는 마치 포도송이가 주렁주렁 열리 듯 하였다. 이반 일리치 신부님(1926~2002)은 이를 "여럿이 웅얼거리면서 암기하던 것이 혼자서 학자식으로 읽으며 사유할 수 있는 것으로 바뀌었다"고 하였다. 그러면서 "책 중심 텍스트는 내 고향이며, 책 읽는 사람들의 공동체는 나의 '우리'안에 포함되어 있다"고도 하였다. 이렇게 세탁기는 식자(識者)들만이 지식을 독점하던 시대를 누구나 읽고, 쓰고, 생각할 수 있는 대중문해의 시대로 전환시킨 주인공이었다. 그런데 세탁기는 멈추지 않았다. 기계식이 전자식으로 대체된 지 얼마나 되었다고 이제는 사물 통신이 가능한 스마트 세탁기가 대세다. 빨랫감을 잘 돌리는 데 그치지 않고 정보를 세탁하는 기능까지 도맡기 시작했다. 세탁기가 스마트폰에게 말을 걸고, 소통하기 시작한 것이다. 물론 사람의 언어가 아닌, 0과 1의 이진수로 조합을 이룬 기계언어를 통해서 말이다. '세탁기가 스마트폰에게'는 디지털 전환 시대의 상징이다. 이 것은 '기억의 해방'에서 '시간의 해방'으로, 다시 '인간 사유의 해방'으로 이어지는 전환을 의미한다. 지금까지 세탁기는 여가 증대에 영향을 미치고, 여가의 증대는 다시 독서 시간에 영향을 미치는 방식이었다. 기계가 인간의 학습에 직접 영향을 미친 것이 아니라 유리한 조건을 만들어 주었다. 사유, 즉 개념, 구성, 판단, 추리 따위를 행하는 인간의 이성 작용은 오직 사람만의 몫이었다. 지금까지는 그렇다는 말이다. 지금부터는 사람 밖에서 학습이 활발하게 이루어질 것이다. 우리가 애써 지식을 구성하지 않아도 학습된 결과를 보게 될 것이다. 세탁기와 스마트폰이 소통하며 방대한 양의 책을 데이터화하고, 사람처럼 '우리'의 공동체를 이루게도 될 것이다. 사람은 사람끼리, 기계는 기계끼리 구별지어 있다가 이제는 사람과 기계가 한통속이 될 수 있다는 의미다. 이를 통해 책을 읽지 않은 사람들도 얼마든지, 인간의 전매특허인 '인간 사유'를 구매할 수 있다. 그러니 인간 사유의 해방이 아닌가? 50년 동안 구축된 구성주의 학습이론이여 이제는 안녕이다. /임경수 건국대학교 글로컬캠퍼스 교수/성인학습지원센터장

2023-08-21 10:04:52 윤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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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준의 부동산수첩] 주식보다 부동산이 비난받는 이유

모든 투자(투기)의 행위는 투자자 본인이 그 위험을 감당하는 것이 당연하지만, 투기대상에 따라 이를 대하는 사회적 시선은 상당히 다르다. 이는 단순히 정서적인 요인 때문만이 아니라 그 투자 행위로 인한 사회적 파급효과가 크게 다르기 때문이다. 우선 주식투자의 목적은 많은 이들이 잊고 있지만, 그 본질은 기업의 성장에 기여하는 것이다. 최근에는 지나친 정보의 선작용으로 인해 인과관계가 뒤바뀌는 경우도 있지만, 보유지분의 가치가 오르든 배당을 더 받든 투자의 결과가 나타나는 것은 엄연히 기업의 실적을 기반으로 하고, 투자는 기업경영에 힘을 실어주는 행위이다. 이는 주식보다 리스크가 높다고 평가되는 다른 투자상품도 마찬가지이다. 가령 원자재 투자의 경우 그 근본적인 목적은 자원의 자연적인 분포와 국가간의 개발, 유통의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한 것이다. 그래서 투자 행위로 원자재의 원활한 거래를 돕고 그에 따른 이익을 배분한다. 게다가 투자자가 조달한 자금은 자원의 개발과 운송을 위한 인프라 구축, 연구개발, 개발도상국의 고용 복지와 같은 순기능으로도 작용하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주식시장이나 원자재시장의 열기가 과열되더라도 그 본질이 비난받을 이유는 없다. 물론 주식투자의 경우도 시장을 왜곡하는 일부 세력으로 인해 피해자가 생기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얼마 전 뉴스를 장식했던 SG사태를 보더라도 주가조작의 세력들이 다수의 피해자를 양산했으나, 그 피해자들 역시 확인되지 않은 정보에 기대어 큰 시세차익을 노렸다는 측면에서 상당한 과실이 있는 셈이다. 이러한 피해자들의 동기는 피해사실에 대한 공감을 크게 떨어뜨린다. 그래서 주가조작을 주도했던 세력에 대해서는 그 비난의 강도가 그들에 대한 법적 처벌을 넘어서서 사회적 현상으로까지 전개되는 경우는 드물다. 오히려 이로 인해 정상적인 주식거래까지 위축되는 것을 우려한다. 은행 예금으로 묶어두거나 부동산 투자금 등 고정자산으로 묶이는 돈을 주식으로 유동화하여 기업의 동력으로 삼는 것은 현대 시장경제의 지향점이기도 하다. 반면에 전통적으로 부동산 투기에 대한 뭇 사람들의 시선은 싸늘하다. 우선 부동산 투기로 인한 지가의 상승은 기업의 생산비 증가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생산수단의 3요소인 토지·자본·노동력 중에서 토지에 들이는 비용이 늘어난다면, 정해진 예산안에서 기업이 선택할 수 있는 쉬운 방법은 고용을 줄이는 것 밖에 없다. 지대(地代)의 상승은 기업의 투자를 감소시킬 뿐 아니라, 정상적인 투자에 사용될 자금을 부동산 투자에 몰리게 하는 부작용도 있다. 그 여파는 대기업보다는 부동산을 확보하지 못한 소기업, 소상공인들에게 불리할 수밖에 없다. 이러한 사회 경제적 영향은 누군가가 부동산 투자에 성공한다면 누군가는 반드시 힘들어지는 구조를 만든다. 농지투자의 경우도 같은 맥락이다. 우리 헌법의 경자유전(耕者有田)이라는 전제성과 전통적인 정서, 식량안보에 따른 우려는 농지를 사서 시세차익을 얻는 행위를 곱게 보지 않는다. 물론 가장 지탄을 받는 것은 주택투기라고 볼수 있다. 명백한 전세사기는 물론이고, 고의성이 없는 경우에도 그로 인해 손해를 보는 사람들은 주가조작의 피해자와는 다르다. 그들은 자본이득의 목적이 아닌 그저 삶의 필연적인 부분으로서 계약에 응할 뿐이다. 부동산에 대한 사회적 시선이 차갑다는 것은 그 투자환경이 안정되지 않았다는 의미이다. 부동산 투자에 있어서 가장 큰 리스크는 법적 제재이다. 부동산은 국민정서에 밀접한 분야인 만큼 언제 어떤 사건으로 인해 변화의 불씨가 생겨날지 모른다. 비록 현재 부동산 시장에 대한 규제가 다소 풀리고 있다 하더라도, 언제든 법적 환경이 변할 수 있다. 부동산 투자를 늘린다면 현행법에 적법한지는 별개로 어느 부분이 사회적 이슈에 민감한지, 나의 투자가 실사용에 명분을 두고 있는지도 함께 검토하는 것이 좋다. /이수준 로이에아시아컨설턴트 대표

2023-08-16 09:47:46 윤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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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보공단 서울강원본부, 이사장 업무보고 및 직원과 대화의 시간 가져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정기석) 서울강원지역본부(본부장 원인명)는 지난 10일 지역본부 회의실에서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 업무보고 및 현장 직원과의 대화 시간을 가졌다고 11일 밝혔다. 이날 업무보고회 및 간담회에는 정기석 이사장을 비롯해 권역별 지사장 및 현장직원들이 참석하여 지역본부의 사업현황과 하반기 사업계획 등을 공유하고, 안정적 재정운영 방안 등 각종 현안을 논의하였다. 특히 원인명 서울강원지역본부장은 2023년도 지역본부 운영목표로 '국민으로부터 칭찬받는 행복한 일터 실현'을 제시하고, 이를 실천하기 위하여 ▲전문성 강화 등 역동적인 조직문화 조성 ▲수입 확충 및 지출 합리화로 안정적 재정운영 ▲지역보험료 사후정산제도의 정착 및 안정화 ▲질병의 조기 발견 및 건강증진 사업 활성화 ▲장기요양의 재정관리 강화 및 서비스 품질 향상 ▲이해관계자와의 소통활성화 및 ESG경영 생활화 등 6대 중점과제를 설정하여 강도 높게 추진해 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서 진행된 이사장과 직원과의 간담회에서는 지난에 도입된 지역보험료 사후정산제도의 조기 정착 방안과 현장 조직의 효율적 운영방안 등 제도 및 조직운영과 관련한 다양한 의견이 오가는 등 자유토론 시간을 가졌다. 정기석 이사장은 오늘날 우리나라의 건강보험과 노인장기요양보험이 세계적으로 우수한 제도로 평가 받고 있는 것은 직원들의 열정과 노력이 뒤받침 되었기 때문이라며, 우리 직원들이 각자 맡은 자리에서 자부심을 갖고 일해 줄 것을 당부하였다. 또, 앞으로 제도를 국민 중심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현장을 많이 돌아보며 국민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청취할 것이라며, 민원 접점에서 일하는 현장 직원들도 국민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가감 없이 전달해 달라고 강조했다.

2023-08-11 13:41:15 윤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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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윤열의 치유보감] 근감소증 치유를 위한 밀솔루션(上)

2023년 3월 기준 우리나라 65세 이상 노인인구는 940만여 명으로, 총 인구수 대비 약 18%를 차지하고 해가 갈수록 상승하고 있다. 어느덧 60대 중반에 들어선 필자 역시 최근 건강검진 결과에서 눈에 띄게 감소한 항목이 근육량이다. 근육량은 비만을 판정하는 기준이 되는 신체질량지수(BMI)와는 다른 개념이다. 근감소증(sarcopenia)은 그리스어에서 근육을 의미하는 사르코(sarco)와 감소를 뜻하는 페니아(penia)를 합성한 말이다. 주로 노화가 진행되면서 발생하는 근육량의 감소뿐만 아니라 골격근의 감소로 근육의 총량 및 근력이 감소함으로써 근육의 질이 저하되고 신체기능이 저하되는 상태를 말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2016년 국제질병통계분류에 병명코드로 정식 등재했고, 우리나라에서는 2021년부터 한국표준질병사인분류에 진단코드를 포함하여 질병으로 간주하고 있다. 전국에 거주하는 70~84세 노인을 대상으로 한국 노인 노쇠 코호트 연구에서 남성은 5명중 1명(약 21%), 여성은 7명중 1명(약 14%)이 근감소증으로 진단됐다. 근육량은 25세에서 30세 사이에 정점을 찍은 뒤 30대부터 근육밀도와 기능이 감소하면서 40대부터는 1년에 1%씩 줄어들어 80대는 근육량의 50%가 감소한다고 보고되었다. 근감소증은 근력과 신체기능이 떨어지기 때문에 낙상과 골절 위험이 증가하고 이로인해 이동이 불편해 합병증까지 발생하게 된다. 근감소증이 있는 사람은 정상인보다 사망률이 최대 2배 가량 높아 WHO에선 질병으로 정의했다. 근감소증의 주요 원인은 나이가 들어감에 따르는 노화현상과 골다공증, 치매와 같은 뇌신경계 질환, 당뇨, 만성콩팥병 같은 내과 질환 등이 원인이 되기도 한다. 인체의 에너지원인 포도당이 글리코겐으로 합성되면 근육에 저장되는데, 근육이 줄어들면 에너지 비축 능력이 떨어져 쉽게 피로해지는 반면, 기초대사량은 감소해 체중이 늘기도 한다. 우리의 몸은 600여개의 근육으로 이뤄져 있다. 체중의 절반이 근육인 셈이다. 문제는 노화가 진행될수록 근육을 구성하는 근섬유 수가 줄어 든다는 것이다. 30대부터 몸속 근육량이 줄어들기 시작해서 70대가 되면 원래의 절반 수준에도 못 미칠 수 있다. 근단백질 합성에 영향을 미치는 성장호르몬이 감소하거나, C반응단백질과 같은 혈관염증 인자가 증가하므로 개인 맞춤형특수영양섭취 및 신체활동이 필요하다. 나이가 들면서 단백질 합성 작용을 촉진하는 호르몬과 세포내 기관의 기능이 저하되어 근육을 만드는 시간이 오래 걸리므로 건강한 노화를 위한 전략으로 청·장년기부터 근감소증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강조되고 있다. 건강한 생활습관은 평상시의 신체기능을 적절하게 유지하고 질병 예방과 조기 사망을 예방하는데 매우 중요하나 이에 반하는 건강위험행위는 줄어들지 않고 그로 인한 질병부담은 점점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흡연, 음주, 운동 및 영양 부족 등의 건강위험 행위는 심뇌혈관질환과 같은 만성질환의 이환 및 그로 인한 사망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뿐 아니라 근감소증과도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흡연 및 음주자는 근육량이 상대적으로 낮고, 과량의 음주는 근감소증을 촉진시킬 수 있다고 보고되고 있다. 적은 신체활동은 근육세포의 사멸과 물리적 자극의 감소로 인해 근육 섬유소의 수와 크기가 줄어들 수 있고, 근골격계 대사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비타민 D와 단백질 등의 부적절한 영양 섭취는 근감소증의 위험성 증가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고되었다. /연윤열 (재)전남바이오진흥원 식품산업연구센터장

2023-08-09 10:32:50 윤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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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준의 부동산수첩] 부동산버블을 측정하는 법

버블이란 어떠한 자산의 가격 중 시장의 근본가치에 의해 설명되지 않는 초과 부분을 말한다. 즉, 명확하지 않은 이유로 자산 가치를 과대평가하는 현상이다. 버블을 부정하는 견해는 보통 시장주의적 관점 및 상당한 부동산을 이미 선점한 계층의 입장이다. 이는 부동산 시장을 단순 수요공급의 재화와 동일하게 보아, 아무리 높은 가격도 수요가 존재하는 한 타당하다는 주장인 것이다. 그러나 실제로 버블현상은 상존했으며 다른 자산보다 특수성이 심한 부동산 분야에서 더욱 그러하다. 설령 가격조정을 위해 인위적으로 공급을 늘리더라도 상품가치에 따라 시장을 재편하는 과정에서 일부 차별화된 시장에서의 투기와 버블은 계속 발생할 수 있는 것이다. 17세기 네덜란드에서 벌어진 튤립 파동은 버블이 어떻게 형성되고 사라지는지 보여주는 좋은 예이다. 당시 부유층들은 관상용으로 유행하던 튤립이 병해충에 걸려서 색깔과 모양이 변형되면 이를 높은 값에 사들이곤 했다. 당시는 세계를 주름잡던 네덜란드 동인도회사, 그 금융중심지인 암스테르담에 투자처를 찾지 못한 막대한 자금이 넘치던 시기였다. 그러나 그러한 역사적 배경 외에 튤립이라는 자산 자체에서는 버블의 이유를 찾을 수 없다. 만일 튤립이 아닌 다른 작물이나 자산이었어도 마찬가지였을 테고, 이유가 없기 때문에 버블인 것이다. 결국 양파 뿌리와 다를 바 없는 튤립 구근 한 알의 값이 도시노동자의 수십년 치 연소득을 넘어서는 사태가 왔고, 이에 전재산을 털어 넣은 사람들이 한순간에 무언가 홀린 듯 한 그 상황을 깨달은 순간, 1637년 2월 5일 단 하루에 폭락이 시작되어 결국 튤립은 곧 본래 가치인 풀 한포기 가격으로 되돌아갔다. 지금 생각하면 이해하기 어렵지만, 버블은 이렇게 집단적 심리 효과가 크고, 비슷한 일들이 요즘의 부동산, 주식, 가상화폐 시장에서도 드물지 않다. 그래서 상당한 경제상식을 갖춘 현대인이라도 만일 타임머신을 타고 그 당시로 돌아간다면 그 집단 맹신에서 자유로울 것을 장담할 수 없다. 그렇다면 지금의 부동산 시장은 과연 버블일까. 버블의 대표적인 측정방법으로는 PIR(Price to Income ratio)방식이 있다. 흔히 언론에서 자주 다루는 "서울 아파트 사려면 도시근로자 수입을 00년 동안 모아야…" 와 같은 주제다. 가령 통계청의 자료를 토대로 2021년 집값 고점 당시, 서울 아파트 평균값은 도시근로자의 18년치 소득이었다. 반면에 집값이 낮았다고 볼 수 있는 2013년에는 도시근로자의 9년치 소득이었다. 모두 국민 평형이라고 불리는 84㎡기준이다. 물론 2013년에도 집값이 거품이라고 주장하는 이들은 존재했다. 그래서 버블은 측정하되 그 판단은 개개인에게 맡겨야 한다. 또 다른 방법으로 한국시장에서 적용되는 매매/전세 비율 측정법이 있다. 이는 사용가치인 전세금 대비 교환가치인 매매가격 비율을 측정하는 것이다. 이 값이 작다는 것은 전세금과 집값이 별 차이가 없다는 뜻이다. 이 경우 투자자들의 성향에 따라 왜곡이 덜하다고 보거나 또는 집값이 저평가 되었다고 보기도 한다. 버블이 아니라는 것이다. 따라서 이러한 시기에는 줄어든 전세, 매매가 차이를 이용해서 향후 매매가격이 오를 것을 기대하는 갭투자가 성행한다. 일각에서는 그 줄어든 전세, 매매가 차이에 전세금이 더 떨어지고 그에 따라 매매가가 더욱 더 떨어지는 상황을 기대하기도 하지만 전세가격은 시장 원리에 충실한 사용가치이므로 그럴 가능성은 높지 않다. 반면, 매매/전세 비율이 증가하는 상황은 부동산의 실제 사용 가치에 비해 매매가격이 고평가 되어있다는 뜻이다. 이런 경우 매도자들은 이익을 극대화하고자 앞다투어 호가를 더욱 높인다. 결과적으로 비싼 가격에 수요가 줄고 거래량도 줄어든다. 그래서 간혹 이루어지는 신고가를 부동산의 근본 가치로 여기는 착시현상이 생기고, 이를 버블이라고 볼 수 있는 것이다. /이수준 로이에아시아컨설턴트 대표

2023-08-02 10:05:15 윤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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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 에어컨 바람에 콧물 계속 나오면 비염 의심해봐야

요즘같이 태양볕이 뜨거운 무더운 날씨에 있다가 에어컨 바람이 나오는 실내에만 들어서면 쉴 새 없는 재채기와 함께 콧물을 하염없이 흘리는 아이들이 의외로 많이 있다. 더위가 가시고 찬바람이 부는 환절기, 감기가 기승을 부리는 추운 겨울, 봄철황사와 미세 먼지, 어쩌면 이런 환경 탓에 비염은 국민병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비염이란, 외부 공기의 청정, 가온, 가습, 항균의 역할을 하는 비강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비강에 염증이 생기면 사소한 자극이나 온도, 습도 변화에도 콧물, 코막힘, 재채기 등이 빈번해진다. 위례아이조아패밀리한의원의 오세미 원장은 "소아들의 잦은 코감기는 급성 비염 같은 일시적인 문제일 수 있지만, 열이 없이 코감기가 반복되고 2주 이상 낫지 않을 경우엔 알레르기 비염이나, 혹은 만성비염으로 진행되고 있지는 않은지 진료를 받아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비염 증상이 심할 경우 코 점막이 붓고 상처가 나기 쉬워 코피가 잘 나고 잘 때 코를 골기도 한다. 비염으로 코골이를 방치하면 수면무호흡증이 올 수도 있다. 콧물이 목 뒤로 넘어가는 '후비루' 증상도 나타난다. 목에 가래가 낀 것 같아 자꾸 큼큼거리게 되고, 잠자리에 누우면 이물감이 심해져 토할듯한 기침을 하기도 하고, 입냄새가 심해질 수 있다. 오 원장은 "코는 호흡기중 1차 방어선이나 다름없고, 우리 몸의 공기청정기, 가습기 역할과 항균 작용을 하기 때문에 평소 코로 호흡을 잘 하는 것은 건강을 가늠하는 잣대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비염 증상은 단순히 코 자체의 문제를 넘어서 아이의 집중력을 떨어뜨릴 뿐만 아니라 숙면을 방해해 성장과 면역력에 방해요소가 된다"며 "아이의 건강한 성장발달과 학습을 위해 초등학교 입학 무렵에는 비염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는 치료와 호흡기 면역력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의학에서는 한약과 침치료, 아로마 마사지, 뜸, 호흡기치료 등을 통해 비염을 치료한다. 오세미 원장은 "한방에서의 비염치료는 심한 콧물과 코막힘과 같은 증상을 완화시키는 부분에서 탁월한 효능을 보인다. 한의학은 콧물과 코막힘을 직접 억제하는 작용이 아니라 우리 몸의 면역력을 키워 콧물과 코막힘을 줄이는 작용이기 때문에 아이의 몸에 주는 부작용이 적다. 아이들의 면역력은 스스로 성장하는 힘이 있기 때문에 조금만 도와주어도 면역력의 방향을 바로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 비염에는 따뜻한 물을 많이 마시는 것이 큰 도움이 되니, 가능한 수분 섭취를 많이 하는 것이 좋고, 박하, 생강, 파뿌리, 국화차 등도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

2023-07-24 14:57:43 윤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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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준의 부동산수첩] 조금씩 시장이 작동한다

시장이 작동하고 있다. 최근의 부동산 시장은 여타 다른 재화의 시장과 마찬가지로 경제학 교과서의 이론을 따르고 있다는 생각이 드는 시기다. 이는 집이 필요한 사람은 사고, 필요 없는 사람은 파는, 그 간단하고 합리적인 행위가 지난 수년간 쉽지 않은 환경이었다는 뜻이기도 하다. 최근 서울 지역에서 집값이 반등하는 현상과 함께 매매 매물이 30% 넘게 늘었다.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이 제공하는 아파트 실거래가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물은 6만6174건으로 6개월 전의 5만1163건보다 1만5011건(29.3%) 증가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중요한 점은 주택 소유자들이 몇 년전 집값이 급등하던 시기에 마치 상승세가 끝없이 지속될 것처럼 대출도 소비도 늘리는 부의 효과(wealth effect)를 누렸던 것과는 반대로, 지금은 집값이 조금이라도 올랐을 때 처분하려는 움직임을 보인다는 것이다. 이는 2~3년 전에 비해 지금의 금리가 높기도 하고 양도를 가로막던 일부 세제가 조금이나마 완화된 영향도 있다. 또 한 가지 원인은 최근의 역전세난으로 인해 집주인들이 목돈을 들여 전세금을 돌려주거나 새로운 세입자를 구하기보다는, 기존 세입자의 계약 만료 시기에 맞추어 실거주가 가능한 매물로써 내놓는 경우도 늘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다주택자도 주택 수요자도 장기적인 집값 상승에 대해 보다 냉정하게 판단하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어찌 보면 매우 당연한 현상이다. 어떤 재화나 자산이라도 값이 떨어지면 사고, 오르면 팔아서 다른 곳에 충당하는 것이 경제활동의 기본인데, 그 동안 주택의 근본가치에 의해 설명되지 않는 심리적·집단적 요인이 부동산 시장의 불완전성과 맞물려서 가격을 결정해 왔던 것이다. 집값이 일부 상승하는 현상이 매수자 입장에서는 꼭 불리하기만 한 국면은 아니다. 매물이 늘어났다는 것은 공급이 늘었다는 뜻이기도 하다. 지금은 가격의 등락을 떠나 매수자의 선택의 폭이 차츰 늘어나고 있으며, 이는 지역별로 높든 낮든 집값이 본연의 가치를 찾아가고 있는 과정으로도 보인다. 공급이 늘어도 수요가 이를 초과하지 않으면 가격이 오르지 않는 것이 시장이론이다. 반대로 수요가 일정해도 공급이 줄어들면 가격은 오를 수밖에 없다. 지난 수년간의 부동산 시장은 수요 공급 곡선의 범위를 벗어나는 가격 왜곡이 지속적으로 일어났다. 가격 상승은 절대적인 신규 공급량이 부족한 측면도 있었지만 기존 주택의 거래량 감소의 이유가 컸다고 볼 수 있다. 이는 주택소유자의 막연한 기대감에 의한 것만은 아니었다. 추가적인 집값상승을 기대하지 않던 상당수의 다주택자들이 집을 팔기가 어려웠던 거래환경도 그 원인 중 하나였다. 부동산 시장은 그 특성상 안정된 수급과 합리적 거래를 항상 보장하기 어렵기 때문에, 상황에 따라 적절한 공공의 개입을 필요로 한다. 즉 정보와 자본 비대칭으로 독과점현상이 벌어지거나, 효율성만을 중시하는 과정에서 환경, 미관, 안전, 공공성에 있어 외부효과가 발생하면, 이를 적절히 조절하기 위해 정부는 시장의 안전한 거래를 유도하고 그 용도를 제한, 촉진하거나 공공재를 공급하기도 한다. 그러나 때로는 그러한 개입이 적절한 수준을 넘어서서 거래 자체에 직접 관여하기도 한다. 거래량이 줄어드는 것은 어떠한 신규 공급계획보다도 중요한 공급요소인 주택소유자의 매도가 멈추게 된다는 뜻이다. 부동산은 빵을 굽고 그것을 먹어 없애듯이 소멸시키는 재화가 아니다. 다주택자가 시장 상황에 따라서 한계효용을 체감하게 되면 그가 가진 집은 없어지지 않고 그대로 다른 사람에게 효용이 된다. 값이 오르든 내리든 집은 거기 그대로 있다. 그것이 필요하면 사고, 필요 없으면 파는 당연한 시장 논리가 회복된다면 역전세도 세금 폭탄도 그리고 무주택자의 상대적 박탈감도 한결 누그러질 것이다. /이수준 로이에아시아 컨설턴트 대표

2023-07-19 10:12:11 윤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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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경수의 라이프롱 디자인] 살기위해 공부한다

기술과 교육이 경주를 벌인지 오래되었다. 어쩌면 인류사 자체가 기술과 교육의 경주(競走)인지도 모르겠다. 개인의 생애는 더욱이 기술을 뒤쫓는 추격전이다. 태어나면서부터 배우는 게 늘 새로운 기술이니 말이다. 인생이 다름아닌 평생학습이다. 오래 전엔 제대로 된 기술 하나만 잘 배우면 먹고 사는데 지장이 없었다. 이렇게 잘 배운 사람들이 호의호식하고, 그걸로 몇 대에 걸쳐 가업을 일굴 수도 있었다. 오늘날 문해(literacy)라는 말도 따지고 보면 <읽고 쓸 줄 아는(literate)> 식자가 되어야 한다는 당위성에서 비롯되었다. 그야말로 교육의 우위시대였다. 인생은 짧고 기술은 길었다. 기술이 교육을 역전하기 시작했다. 르네상스, 과학혁명, 산업혁명 등 기술의 혁신사를 거론하자면 끝이 없다. 교육을 따돌리고 기술에게 역사 발전의 바통을 넘겨주는 혁혁한 사건들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산업혁명이 클래식이라면 이제는 디지털이다, 인공지능(AI)이다, 교육을 송두리째 뒤집는 아노말리들의 소용돌이가 몰아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잘 배운 사람인들도 호의호식하기가 힘들어졌다. 한평생은 고사하고 몇 년이나마 써먹을 수 있는 기술이 있기나 한 것인지 모르겠다. 여기에 기술혁명이 인생의 길이까지 담보하기 시작했다. 인생은 길고 기술은 짧아졌다. 두고두고 몇 대에 걸쳐 배우면 되었던 것인데 결국은 한 사람의 수명에서 몇 번이고 배우고 익혀야 할 것이 되었다. 필자의 중앙대학교 석사·박사 지도교수님은 이를 <화이트 헤드의 고민>이라고 명명했다. 인간의 수명은 25년, 40년, 50년, 70년, 80년으로 늘어났는데, 사회변화 기간·지식의 변화속도는 고대로마시대 100년, 르네상스 70년, 18세기와 19세기엔 50년, 20세기엔 30년으로 빨라졌고, 21세기엔 더 빨라져서 10년에서 5년으로 계속 줄어들고 있다는 것이다. 전대미문의 사건이자 기술의 수명이 인간의 수명보다 짧아지는 사회가 도래한 것이다. 기술이 교육을 역전하는 걸 넘어 그 격차가 벌어지는 만큼 살기가 힘들어진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기술이 상승하고, 교육이 그 상승을 따라가지 못하는 만큼 벌어지는 간극을 사회적 불행이라고 했다. 개인사에서 보면 이 간극의 크기, 즉 격차가 생존의 고통지수인 것이다. 평생학습은 다름 아닌 생존권의 교육이다. 서울시 은평구평생학습관의 사무국장 이야기가 귀에 생생하다. "학습상담을 하다보면 예전엔 많은 분들이 평생학습하면 자아성찰이라고 추상적으로 말했어요. 요즘엔 그렇게 말하는 분들이 거의 없어요. 모두 생존학습이라고 말하시죠. 배워야 음식점에 가서 먹을 수 있지, 직장에 가서 돈을 벌 수 있지, 그렇게 말이죠." 교육이 기술을 따라잡을 일은 없을 것 같다. 다시 교육의 우위시대를 기대할 것도 없다. 문제는 명확하다. 우리는 어떻게 이 생존의 고통지수를 줄일 것인가? 살기 위해서 어떻게 공부할 것인가? 그에 대한 답을 이 칼럼을 통해 찾아가고 싶다. 인생은 긴 '라이프롱'이고, 우리는 이제 이 인생을 세밀하게 설계해야만 한다. /임경수 건국대학교 글로컬캠퍼스 교수

2023-07-17 10:03:09 윤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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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감기, 약보다 '면역력'부터 챙겨야

감기에 취약한 어린이들에겐 감기에 걸린 이후 병원이나 약국에서 약을 처방받는 것보다 평상시 아이들의 면역력을 챙겨줘야 한다는 게 전문가의 의견이다. 오세미 송파 위례 아이조아패밀리한의원 원장은 "최근 감기를 달고 사는 아이들이 늘어나고, 한달 내지 두달까지도 항생제를 내내 복용하는데 항생제를 끊을 새도 없이 또 다른 바이러스와 합병증으로 소아과 문턱을 하루가 멀다하고 드나드는 아이들이 심심치 않게 보인다"며 아이들에게 약보다 평소 면역력을 길러줘야 한다고 조언했다. 오세미 원장은 "일반적인 경우의 소아는 1년에 5~9회의 감기를 앓고 지나가는데 감기로 인한 발열, 기침, 콧물 등의 주증상을 겪는 것은 그다지 걱정할 일은 아니다"라며 "충분한 수분보충과 수면, 휴식이 뒷받침된다면 일주일 정도 앓고 회복되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말했다. 다만, 아이들이 이러한 감기 증상으로 힘들어하는 것을 염려해 해열제와 항생제를 과하게 복용한 탓에 아이의 면역력에 손해를 볼수 있는 점은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실제로, 몇년 전 EBS 다큐프라임에서는 선진국 의사들이 한국의 감기 처방전을 보고 깜짝 놀라며, 한국에서 처방된 감기약(화학약품)의 종류와 양을 보고 무척 놀라워했던 게 방송된 적이 있다. 감기는 면역력이 저하되어 나타나는 일종의 신호인데 잠시의 증상완화를 위해 감기약을 과하게 사용할 경우 면역력이 더욱 저하되어 감기를 달고 살 수 있다는 것이다. 오 원장은 "발열은 우리 몸의 면역체계가 외부에서 침입한 병원균과 싸우고 있다는 신호이고, 이 과정을 잘 이겨낸 아이는 더 강한 면역력을 갖게 되므로 감기로 인한 열 자체를 두려워 할 필요는 없으며 열을 잘 이겨내는 것은 면역력을 튼튼히 할 기회를 얻게 된다고 생각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이어 "특히 항생제는 바이러스가 아닌 세균성 질환에 사용하는 약이기에 감기같은 바이러스성 질환의 치료에는 무효하며, 우리 몸에 필요한 유익균에도 치명적이기에, 항생제의 불필요한 남용과 과용은 결과적으로 우리의 면역력을 약화시킨다"고도 강조했다. 오 원장은 면역을 증강시키는 관점으로 항생제 없이 성장과 면역에 대한 손해를 보지 않고 근본치료를 할 수 있는 대안을 제시했다. 그는 "잦은 감기를 이겨내려면 호흡기 면역력을 길러야 한다. 평소 고른 영양 섭취와 충분한 수면, 적절한 신체 활동을 실천하고 감기가 유행할 때는 마스크 쓰기, 손 씻기, 양치질, 옷소매로 가리고 기침하기 등 개인 위생 수칙을 잘 지키는 것부터 시작하는 게 좋다"고 말한다. 한방에서는 항생제, 해열제 없는 감기 한약으로 아이의 기력을 보강하며 감기 증상을 덜어준다. 또 호흡기 혈자리에 통증이 거의 없는 침을 놓거나 뜸을 떠 좋은 면역력 증진에 도움을 준다. 한방에서는 무, 대구, 두부, 호박, 사과, 감귤류 등을 감기에 좋은 식품으로 보고 있다. 무는 가래와 기침을 삭히는데 효과가 있는 식품으로 많이 이용되며, 다양한 소화효소가 포함되어 있으므로 감기의 위장기능이 저하된 아이들에게 좋다. 대구는 뼈와 살이 되는 양질의 단백질과 튼튼한 뼈를 만드는 칼슘을 함유하고 있다. 지방은 적고, 지용성 비타민인 비타민 A,D를 많이 함유하고 있어 감기 회복에 도움이 된다. 두부는 필수아미노산이 풍부한 양질의 단백질 보급원이다. 올리고당이 주성분인 탄수화물을 함유하고 있어 장의 움직임을 활성화하고 소화흡수를 도와준다. 또한 소화흡수가 빠르기 때문에 감기로 식욕이 떨어지고 위와 장이 약해진 아이들에게 좋다. 호박은 소화흡수가 잘 되는 당분과 비타민A와 C가 많으며 더불어 열을 내려주는 작용도 한다. 브로콜리는 비타민A와 C가 풍부해서 감기예방에 많이 도움을 준다. 감기 바이러스가 목구멍이나 코의 점막으로 침입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점막의 저항력을 높여주어야 하는데, 이때 비타민 A의 섭취가 중요하기 때문이다.사과, 감귤류는 비타민 C가 다량 함유되어 있어 감기에 걸린 아이들에게 부족하기 쉬운 비타민을 충분히 공급해 준다. 사과는 천연의 단맛으로 입맛을 돋우어 주는 역할을 하며 귤은 원활한 신진대사 촉진, 체온 하강 방지역할을 한다.

2023-07-14 11:24:08 윤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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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지은 아워홈 부회장,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식음서비스 준비 현장 점검

글로벌푸드케어&서비스기업 아워홈이 '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이하 새만금 잼버리)' 식음서비스 준비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12일 구지은 아워홈 부회장은 전라북도 부안군에 위치한 새만금 잼버리 행사장을 방문해 식음서비스 준비 상황을 최종 점검했다고 아워홈이 14일 밝혔다. 이날 현장 점검은 20여일 앞으로 다가온 새만금 잼버리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현장을 직접 살피고 직원들을 격려하기 위해 진행됐다. 먼저 구 부회장은 신재생에너지기술센터에서 새만금 잼버리 조직위원회 최창행 사무총장 등 주요 조직위 관계자들과 만나 식음서비스 관련 회의를 진행했다. 회의는 ▲잼버리 식음시설 및 메뉴 준비 상황 ▲식자재 보관 및 공급 시스템 현황 ▲식품안전관리 대책 점검 등을 중점 논의했다. 이후 구 부회장은 새만금 잼버리 야영장 부지를 찾았다. 2주간 스카우트 대원에게 제공될 밀박스를 보관, 불출하는 서브캠프 점검을 시작으로 운영 요원과 일반 참가자 대상 식음서비스 시설이 마련될 델타 구역과 스태프허브(Staff Hub) 등을 면밀히 살펴봤다. 이어 밀박스 물류센터를 방문해 제조, 공급 과정 전반을 확인하고 현장 점검 일정을 마무리했다. 이번 새만금 잼버리는 전세계 156개국 스카우트 대원 및 운영 요원 4만3000명이 참석하는 역대 최대규모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행사다. 때문에 ▲대규모 국제 행사 운영 경험 ▲글로벌 메뉴 제조를 위한 레시피 및 조리 인력 보유 ▲위생안전관리 ▲안정적 식자재 공급 등 역량이 필수로 요구된다. 지난 3월 경쟁입찰 당시에도 해당 기준에 맞춰 엄격히 심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워홈은 2015년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 2017년 피파 U-20 월드컵, 2017년 무주 WTF세계선수권대회의 식음서비스를 총괄하며 대규모 국제 행사 식음서비스 운영 역량을 입증한 바 있다. 특히 새만금 잼버리는 우리나라 식문화와 K푸드를 전세계인들에게 알리는 홍보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아워홈이 지난 6월 자체 개발한 주문시스템을 통해 실시한 '참가자 사전 밀박스(Meal Box) 식재료 주문' 결과에 따르면 K길거리토스트와 떡볶이, 햄김치볶음밥, 부대찌개 등이 주문 상위권에 랭크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번 새만금 잼버리 밀박스는 기존 잼버리 대회와 달리 메인 식재료와 소스, 조미료 등을 한 데 담은 밀키트 형태로 제작되어 조리 편의성과 맛품질을 극대화했다. 스카우트 대원 누구나 밀박스에 동봉된 쿡북(Qook-book)을 따라 조리하면 근사한 한 끼를 즐길 수 있다. 쿡북은 한국어, 영어, 불어까지 3개국 언어로 번역됐다. 또한 참가자 수는 영국이 가장 많으며 한국, 독일, 스웨덴이 뒤를 이었다. 이밖에도 인도네시아는 참가자 90%가 할랄식을 요청했으며, 독일과 스위스 참가자 중 약 40%가 비건식을 주문했다. 구지은 아워홈 부회장은 "40여년간 쌓아온 글로벌 식음서비스, 대규모 국제행사 운영 역량을 바탕으로 새만금 잼버리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특히 전세계인들이 이번 새만금 잼버리를 통해 K푸드를 경험하고 다시 찾을 수 있도록 아워홈이 가진 역량을 총동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워홈은 8월 1일부터 12일까지 전라북도 부안군 새만금에서 개최되는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식음서비스 부문 공식 후원사다. 이번 행사가 8월 여름 야외에서 열리는 만큼 식품의약품안전처와 민관 협업체계를 구축해 안전관리 종합대책을 수립했으며, 식품 피킹, 운반, 조리 등 전 단계에 걸친 시뮬레이션을 통해 안전성을 검증하고 물류센터와 식당, 캠프 등 식음료 시설에 대한 위생 점검을 상시 실시하고 있다.

2023-07-14 11:09:05 신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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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준의 부동산수첩] 부동산 시장의 본질은 왜곡이다

부동산 시장은 다른 시장보다 거래되는 상품의 가격이 높다. 그래서 시장에 참여하기 위해 지불해야 하는 기회비용이 크고, 평범한 사람의 일생에 부동산 거래의 기회도 많지 않다. 그 몇 번 안되는 기회에 구매 의사결정을 내리기도 쉽지 않다. 즉, 부동산 특유의 이질성과 정보의 불균형으로 각 상품의 가격을 결정하거나 예측하기가 어렵고, 가격과 가치의 괴리도 늘 발생한다. 결국 부동산 거래는 그 안정성을 위해 크든 작든 정부의 개입을 필요로 하게 된다. 다른 어떤 재화의 시장에서도 드물 정도로 거래신고, 허가제도, 가격지표 등을 공개하여 시장의 투명성을 보완한다. 그 거래 동향을 집계하고 발표하는 것은 공공의 역할이지만, 그것을 해석하는 이들은 셀 수 없을 정도로 많다. 그 해석의 방향은 전문성의 차이도 있지만 저마다의 이해관계 따라서 다르기도 하다. 한국의 아파트 가격은 크게는 두 가지의 가치를 가지고 있다. 하나는 그것을 소유할 때 지불하는 교환(매매)가치이고, 또 다른 하나는 그것을 사용할 때 지불하는 사용가치(전세금)이다. 사용가치는 부동산 시장의 여러 불완전성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수요 공급 원칙에 충실하다. 즉, 전세금은 집값에 비해 왜곡이 덜하고, 급락이나 급등 후에도 제자리로 돌아오는 시간이 짧다. 한 차례 하락기를 겪은 서울 아파트 값은 더 이상 내려가지 않고 주춤거리고 있다. 지금이 지하실인지, 지하실로 내려가는 계단참인지는 저마다 의견이 갈린다. 한국 부동산원을 비롯한 여러 지표들을 종합해 보면 지금은 여전히 매수·매도의 희망가격차가 유지되고, 매매가격이 지역, 단지별로 혼조세이다. 이를 두고 집값 바닥론이 나오기도 한다. 해석의 근거는 이렇다. 가령 6월 중순 강남 개포동, 대치 2단지 등이 500만~2000만원 올랐다는 식이다. 특정 단지의 청약 경쟁률이 올랐다거나 미분양이 감소했다는 것도 근거로 든다. 그 예측도, 근거도 큰 문제는 없어 보인다. 다만 예측보다는 예측이 실현되는 시기가 중요하다. 가령 지금이 집값의 바닥이라 하더라도 향후 1~2년 기간 중의 바닥이라면 그 예측은 쓸모가 없어진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내 가계 대출 차주 수는 약 1977만명이고 대출 잔액은 총 1845조원이다. 그 중 총부채 원리금 상환비율(DSR)이 70%를 넘는 케이스가 약 300만명이다. DSR는 대출자가 한 해 갚아야 하는 원리금 상환액을 연 소득으로 나눈 값이다. 즉, 300만명의 인구는 소득의 3분의 2 이상을 은행에 갖다 내고 있다는 뜻이다. 이 300만 명의 대출 잔액은 전체 가계 대출의 40%이상을 차지한다. 1인당 평균 2억~3억원 정도이고 대부분 주택을 담보로 할 수밖에 없다. 과거의 고도성장시대였다면 시간이 흐르면서 저절로 담보가치가 올라주겠지만 지금의 성장국면은 다르기 때문에 심각하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먼 미래의 예측과 당장 내년을 예측하는 것은 어느 쪽이 어려울까. 기술의 발전이 날이 갈수록 가속도가 붙는다는건 생산의 3요소인 토지·자본·노동력 중에서 토지와 노동력의 비중이 동시에 줄어든다는 뜻이다. 그래서 이미 공개된 거시적인 지표들, 산업동력들만 종합해 보더라도 먼 미래는 어느 정도 예측할 수 있다. 그러나 장기간의 큰 곡선을 돋보기로 확대하면 작은 등락의 패턴들로 이루어져 있다. 그 질감을 하나하나 맞추어 나가는 것은 어렵다. 그 근거는 대부분 큰 국면에서의 수요 공급이 아닌 당장 지난 주의 국지적인 현상들에 의존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전문가들은 짧은 미래에 대한 예측을 멈추지 못한다. 사람들은 언제나 당장 내일의 일을 더 궁금해하기 때문이다. 부동산 시장의 본질은 왜곡이다. 어느 시기이든 지역이든 시장은 조금씩 왜곡되어 있기 마련이다. 이는 부동산이 가진 고유한 특성으로 인한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다. 그래서 근거가 확실하지 않은 막연한 낙관론은 경계해야 한다. /이수준 로이에아시아컨설턴트 대표

2023-07-05 10:54:03 윤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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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휘종의 잠시쉼표] AI와 일자리의 미래

인공지능(AI)이 무서운 기세로 우리 곁을 파고들고 있다. 일본 애니메이션 '진격의 거인'에서처럼 상상을 초월하는 AI 거인들이 경계를 부수고 인간 영역을 거침 없이 쳐들어오고 있다. 지금 우리는 'AI의 대부'로 불리는 제프리 힌턴 캐나다 토론토대 명예교수가 "AI가 무섭다"며 더 이상 연구를 하지 않겠다고 한 게 과장이 아니란 것을 곳곳에서 체감하고 있다. AI는 우리가 먹고 자고 쉬는 매 순간에도 끊임 없이 딥러닝(Deep Learning, 심층학습)과 머신 러닝(기계 학습) 등으로 인류가 수천년 동안 쌓아왔던 방대한 지식을 학습하며 인간을 넘어서고 있다. AI는 인간 만의 영역이라고 생각돼 왔던 바둑뿐 아니라 '설마, 이런 것까지'라고 생각했던 의료, 법률 등 다양한 전문분야에서도 의사, 변호사를 능가하는 해박한 지식을 제공하고 있다. 일반인들은 오픈AI가 개발한 챗GPT로 '무엇이든 물어보세요'를 일상 생활에서 체험하고 있다. 파파고와 같은 번역 서비스는 영어단어 암기가 과연 무슨 소용이 있나 싶을 정도로 우리를 무기력하게 만들고 있다. 로봇 기술도 약진을 거듭하고 있다. 자동차 등 제조 현장에서는 이미 수십년 전부터 인간이 하기 힘든 작업을 척척 수행하고 있으며, 코로나19 이후로는 인건비 부담에 보건 문제까지 겹쳐 서빙과 식음료 제조 등의 분야로까지 확산됐다. 이제 로봇은 낯선 존재가 아니라 우리 곁에서 우리와 함께 사는 친구가 됐다. 이런 AI와 로봇기술이 결합하면 상상을 초월하는 일이 예상된다. 몇년 전 통신회사들이 선보인 강아지 모양의 AI+로봇은 애교 수준이다. 원시적 수준의 강아지 로봇이나, 노인들과 대화상대를 해주며 기껏해야 바퀴달린 선반 역할 정도만 하는 로봇이 새로운 업그레이드를 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며칠 전 AI와 로봇 기술의 결합이 새로운 단계에 왔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지휘 로봇에 AI가 탑재돼 로봇이 인간들로 구성된 오케스트라를 지휘하며 클래식 음악을 연주한 것이다. 이처럼 AI와 로봇의 결합은 생산성을 극도로 향상시켜 '한계비용 제로 사회'를 앞당기는 커다란 역할을 하고 있지만, 그 과정에서 수많은 사회적 약자들이 우리 사회의 어두운 곳으로 떨어지고 있다. 돈이 없거나 교육을 제대로 못 받으면 AI, 로봇과의 경쟁에서도 도태될 위기에 처한 것이다. 이들에게 구원의 손길을 뻗어야 하는 곳이 정부다. 새로운 교육제도의 도입이다. 공교육의 역할이다. 지금처럼 대통령에 교육부총리까지 나서서 수학능력시험의 '킬러 문항'을 갖고 학부모·학원단체 등과 각을 세울 때가 아니라 국민 상당수의 미래 일자리를 위해 머리를 맞대야 한다. 수능 상위 몇 퍼센트만 관심 갖는 '킬러 문항'이 아니라 AI·로봇이 대체할 수많은 일자리에서 떨어져 나가는 우리 국민, 사회적 약자들을 위한 준비가 필요한 시기다. 19세까지밖에 제공되지 않는 현재의 공교육 시스템에 혁신적인 변화를 줘야 한다. 대상과 범위, 폭을 획기적으로 넓혀, 고등학교를 졸업한 이후에도 교육과 직업이 연계될 수 있는 평생교육을 보완·강화해야 한다. 대학에서도 순수학문을 전공하는 학생들 외에는 시대 변화에 맞게,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주도할 인재 육성에 초점을 맞추는 변혁이 필요한 시기다. AI와 로봇의 약진으로 터미네이터가 인류를 위협하는 '디스토피아'가 아니라, 구성원 모두가 생산성 향상의 과실을 공유하는 '유토피아'가 되도록 만드는 것은 AI나 로봇이 아닌, 우리 인간의 몫이다.

2023-06-28 11:19:30 윤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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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준의 부동산수첩] 소액으로 건물주가 되는 부동산 간접투자

부동산 투자를 생각할 때 현실을 가로막는 가장 큰 제약은 자본금이다. 만약, 3000만원 정도의 여유자금으로 투자대상을 물색한다면 어떤 것이 좋을까? 이는 크다면 큰돈이지만 부동산투자를 위한 자금으로는 터무니없는 액수다. 도시지역에서 단독으로 상가나 사무실을 매입하기에도 부족하고, 그 가격에 경매, 공매시장을 둘러보면 태반이 지분매각이다. 간혹 시골의 자투리 땅이 매물로 나오기도 하지만, 시세차익이나, 일정한 임대수익을 내기에 좋은 땅은 그만한 가격에 나오지 않는다. 혹시 저가 주택시장의 장기적 상승을 예상한다면 갭투자로 다세대 주택을 사는 것이 그나마 현실적인 옵션이다. 그러나 최근의 다세대, 다가구 주택시장은 리스크가 너무 커졌고, 도덕성 논란도 있는 만큼 실패하면 금전적 손해로만 끝나지 않는다. 결국 새로 분양하는 지식산업센터의 계약금 정도로 쓰거나, 대출을 많이 끼고 지방 중소도시를 찾아 내려가게 된다. 부동산 간접 투자 방식 중 일반인들이 접근하기 편한 상장리츠는 저자본 투자자에게 괜찮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 사실 간접투자라는 말이 정확하지는 않다. 주식을 주식회사의 간접경영이라고 하지는 않듯이 리츠는 대리인을 통해 부동산을 소유하고, 다만 그 매입, 운영, 처분을 전문가에게 맡겨서 수익을 거두는 직접투자라고 볼 수 있다. 국토교통부는 그 운용구조, 투자대상, 자산의 구성 및 공모의무 등 운용에 필요한 요건들을 갖춘 운용사에 한하여 인가를 해줌으로서 거래의 투명성을 확보한다. 흔히 임대사업은 그저 땅이나 건물을 빌려주고 월세를 받으면 그만이라는 인식이 있었다. 그러나 날이 갈수록 시장의 상황이나, 건물 유지관리, 공실관리에 있어서 전문기술과 경쟁력이 보다 중요시되고 있다. 아무래도 다양한 투자 경험과 인력을 갖춘 자산운용사 및 자산관리회사가 개인 투자자보다는 그 자산가치를 극대화 시키는데 적합하다. 최근 국내 상장리츠를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매입할 기회가 있었다. 2022년 레고랜드의 여파와 기준금리 인상으로 상장리츠 주가는 평균 23% 하락했었다. 이에 자금조달 비용도 증가해서 배당률 역시 하향 조정 될 것이라는 예상이 있었다. 그러나 불과 몇 달 뒤 상장리츠는 주가가 충분히 조정을 받아 배당수익률은 평균 7%를 회복했다. 배당가능 이익의 90%이상을 배당해야 법인세를 감면받는 리츠의 특성은 운용사가 배당을 늘릴 수밖에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또한 상장리츠는 매각시에도 양도소득세가 면제 된다. 또한 환금성이 뛰어나면서도 주식에 비해서 그 변동 폭이 적은 편이다. 아무래도 실물자산인 부동산의 가치가 기본적으로 깔려있고 그 운용수익으로 평가받기 때문에 소위 쪽박을 차는 일도, 그 대신 엄청난 자본이득을 얻는 일도 드물다. 개인이 직접 집이나 상가를 사고 팔아 그 차익을 남기던 환경은 점점 변해간다. 경쟁도 규제도 심해지고, 날이 갈수록 더 깊은 전문지식이 필요해진다. 당장 신축아파트에 딸린 작은 상가 하나를 분양받아도 크고 적게 돈과 시간을 쓰게 마련이다. 게다가 중요한 건 그 매입가격은 시장이 정한다기보다는 분양사가 정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리츠의 운용 대상은 대형 소매점뿐 아니라, 업무시설, 호텔, 물류창고 등 다양하고 우리의 80년대 인구구조를 가진 해외의 부동산도 선택할 수 있다. 국내 상업용 오피스의 주요 투자 지역은 강남, 광화문의 중심상업지구이다. 인구구조와 여러 경제 여건들을 생각하면 부동산 양극화는 어쩔 수 없는 부분이고, 상업용 오피스 시장에서는 더욱 필연적이다. 적은 자본으로 지방의 수익성 부동산을 찾고 있다면, 한번 쯤 고려해볼 만한 투자 대안이다. /이수준 대표 로이에아시아컨설턴트

2023-06-21 16:45:37 윤휘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