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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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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마이크론 '선공'에 삼성전자 '1c D램'으로 반전 노린다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이 잇달아 HBM4 샘플을 출하하며 선공에 나선 가운데, 삼성전자는 아직 공급에 나서지 못한 후발주자지만 더 앞선 공정 기술로 반격을 노리고 있다. 12일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미국 마이크론은 지난 10일(현지시간) 36GB 용량의 HBM4 12단 제품을 주요 고객사에 공급했다고 발표했다. 고객사는 엔비디아를 포함한 글로벌 빅테크로 추정된다. 이는 지난 3월 업계 최초로 HBM4 샘플을 공급한 데 이어 두 번째다. 마이크론은 해당 제품이 초당 2.0테라바이트(TB)의 속도를 구현하고, 5세대 HBM3E 대비 전력 효율을 20% 이상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2048비트 인터페이스를 채택한 5세대(1b) D램 공정 기반으로, 성능은 최대 60% 향상됐다는 설명이다. 선공에 나선 SK하이닉스는 HBM 수요 급증에 힘입어 사상 최대 실적이 점쳐지고 있다. 현재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의 최신 인공지능(AI) 반도체 '블랙웰(GB200)'에 HBM3E 8단·12단 제품을 단독 공급 중이다. 미국 금융증권사 모건스탠리는 GB200의 5월 출하량이 2000~2500대로, 지난 4월 출하량(1000~1150대)보다 약 2.5배 증가했다고 추정했다. 6월에도 출하량이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하반기 출시 예정인 엔비디아의 고성능 AI 반도체 '블랙웰 울트라(GB300)'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GB300에 들어가는 HBM3E 12단 제품 역시 단독으로 공급하고 있다. 게다가 고성능 HBM 채택 확산에 따라 평균판매가격(ASP)도 상승세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 블랙웰을 중심으로 HBM 주요 주문이 HBM3E 8단에서 12단 으로 이동하고 있고, HBM4는 하반기 샘플 공급을 시작해 내년 1분기 양산이 예상된다"며 "올해 HBM ASP는전년 대비 21% 오른 GB당 1.8달러 수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런 가운데 삼성전자는 메모리 3사 가운데 가장 늦게 HBM4 샘플 공급에 나섰지만, 한 세대 앞선 6세대(1c) D램 공정을 무기로 기술 차별화에 나설 계획이다.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이 1b 공정을 적용한 것과 달리, 삼성은 더 정밀한 1c 공정을 채택해 성능과 전력 효율 면에서 우위를 노리고 있다. D램 공정은 세대가 올라갈수록 회로 선폭이 더 미세해져 같은 크기에서 성능은 높아지고 전력 소모는 줄어든다. 쉽게 말해 더 정교한 기술로 더 좋은 제품을 만들 수 있다는 뜻이다. 업계 관계자는 "공급 시점은 늦었지만, 삼성의 1c 공정이 수율과 품질을 확보하면 기술 경쟁력에서 반전을 노릴 수 있다"고 말했다.

2025-06-12 17:00:56 이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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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 대한항공 마일리지 통합안 반려…“통합비율 추가 설명 필요”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가 대한항공이 제출한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 통합안을 즉시 보완하라고 요구하면서 통합에 제동이 걸렸다. 공정위는 12일 "오늘 제출된 통합방안은 공정위가 심사를 개시하기에는 다소 미흡한 부분이 있다고 판단해 대한항공 측에 즉시 수정·보완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공정위는 반려 배경으로 마일리지 사용처와 통합 비율의 적정성을 꼽았다. 공정위는 "마일리지 사용처가 기존 아시아나항공이 제공하던 것과 비교해 부족한 부분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공정위는 통합안 기준을 두고 "국민적 관심 사항인 만큼 국민의 기대와 눈높이에 부합하는 수준으로 마련돼야 한다"며 "아시아나항공 소비자들의 신뢰를 보호하고 불이익이 발생하지 않아야 하며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소비자들의 권익이 균형 있게 보호돼야 한다"고 제시했다. 이어 "현시점에서 대한항공 측이 제출한 통합방안을 국민 여러분께 공개할 상황은 아닌 것으로 판단한다"며 "지속적인 수정, 보완을 거친 후 적절한 시점에 다양한 이해관계자 및 전문가들의 의견을 듣는 절차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한항공 역시 입장문을 통해 "이날 공정위에 마일리지 통합방안을 제출했으며, 공정위 요청에 따라 지속 협의할 예정"이라며 "경청하는 자세로 지속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다만 현시점에서 구체적 내용에 대해서는 말씀드리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마일리지 통합방안 마련의 첫발을 떼게 되었다는 의미가 있다"며 "항공소비자들의 기대에 부합하는 통합방안을 마련할 수 있도록 경청하는 자세로 향후 과정에 적극 참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공정위는 지난해 12월 12일 두 회사의 기업결합 이후 6개월 내에 마일리지 통합안을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또 공정위는 두 회사의 기업결합을 조건부 승인하면서 '소비자에게 불리한 마일리지 통합 및 변경 금지' 조건을 내건 바 있다. 앞서 대한항공은 지난 2020년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결정한 뒤, 양사 마일리지 제도의 통합을 준비해왔다. 통합이 이뤄질 경우 약 3조5700억원 규모의 마일리지 부채가 단일 제도로 묶이게 된다. /이승용기자 lsy2665@metroseoul.co.kr

2025-06-12 16:52:21 이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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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협 "첨단기술제품 공급망에서 미·중 디커플링 현상 뚜렷"

중국, 미국 첨단기술 시장 수출 10년만에 30%포인트 급락 글로벌 첨단기술제품 공급망, 중국 급속 추격 미중 기술패권 경쟁이 심화하면서, 중국이 미국 첨단기술제품 수입시장에서 차지하던 압도적인 지위가 급격히 약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글로벌 첨단기술제품 공급망에선 중국의 추격이 가파르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12일 발표한 '글로벌 첨단기술제품(ATP) 공급망 구조 변화 및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2014년~2024년까지 10년간 미국 수입시장 내 중국산 첨단기술제품 비중이 46.4%에서 16.3%로 30.1%포인트 급락했다. 이는 트럼프 1기 행정부 이후 미국이 중국산 반도체에 대한 견제를 지속하며 나타난 결과다. 미국의 대중국 기술 디커플링 정책이 실제 교역 데이터로 확인된 셈이다. 중국이 물러난 자리는 다른 국가와 지역이 빠르게 채웠다. 같은 기간 미국 첨단기술제품 수입시장에서 아세안은 9.5%포인트, 대만은 7.9%포인트, EU는 7.0%포인트씩 비중을 늘렸다. 특히 반도체 제조공장이 밀집한 아세안과 대만으로 수입선이 대체되고, 코로나19 이후 EU로부터 의약품 수입이 확대된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한국의 경우 같은 기간 미국 첨단기술제품 시장 점유율이 2.2%에서 4.0%로 1.8%포인트 증가했다. 하지만 전자 부문(9.4%)을 제외한 다른 4개 부문의 점유율이 낮아 전체적으로는 아직 4%에 그친다. 흥미로운 점은 미국 시장에서 중국의 비중이 줄어든 반면, 글로벌 차원에서는 중국의 영향력이 오히려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보고서는 사회연결망 분석을 통해 20개 주요국의 글로벌 첨단기술제품 공급망을 분석한 결과, 미국이 여전히 가장 큰 영향력을 보유하고 있지만 중국이 급속히 추격하며 격차를 줄이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국가 간 공급망 연결 능력 측면에서 중국은 반도체와 전기차 등 전자 부문에서 미국을 제치고 1위에 올라섰다. 이는 해당 분야에서 중국의 교역국가가 미국보다 많아 공급망 네트워크 내 중요성이 커진 것을 의미한다. 미·중 간 기술 디커플링은 공급망 클러스터 분석에서도 명확히 드러났다. 미국과 중국은 5대 첨단기술 품목 모두에서 별도의 공급망 클러스터로 완전히 분리된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은 미국과의 디커플링에 대응하기 위해 새로운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유럽 클러스터와는 정보통신 및 바이오 부문에서, 아시아 클러스터와는 전자·생명과학·광학 부문에서 결집을 강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국의 경우 품목별로 협력 대상국이 달랐다. 정보통신과 바이오 부문은 미국 클러스터에, 전자·생명과학·광학 부문은 중국 클러스터에 속해 있어 양쪽 모두와 연결되어 있는 모습을 보였다. 옥웅기 무협 수석연구원은 "우리나라는 미·중 기술경쟁과 공급망 재편의 교차점에서 전략적 포지셔닝이 중요한 시점"이라며 "안으로는 미래 첨단산업의 핵심 공정과 제조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기업 환경을 개선하고, 밖으로는 첨단산업 선도국과의 전략적 공급망 협력 기반을 구축하는 종합적 통상전략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특히 보고서는 한국이 5대 품목에서 EU와 서로 다른 클러스터에 속해 있어 향후 교역 및 협력 확대 여지가 크다고 분석했다. 이는 한국이 기존 미·중 중심의 공급망에서 벗어나 다변화된 협력 체계를 구축할 기회가 있음을 시사한다. /한용수기자 hys@metroseoul.co.kr

2025-06-12 16:49:48 한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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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한된 AI 사용이 물리학 학습 성과 더 높인다”

AI 도구를 얼마나 '많이' 사용하는가보다 '어떻게' 사용하는가가 학습 성과에 더 중요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제한된 조건에서의 AI 활용이 물리학 문제 해결 능력을 더 효과적으로 향상시킨다는 점이 밝혀져, AI 교육 도입 방식이나 AI 활용 교육의 효과적인 설계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12일 세종대에 따르면, 장혜원 교육혁신처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최근 ChatGPT를 활용한 협력적 물리 문제 해결 과정에 대한 실험 연구를 통해, 구조화된 제한 조건하의 AI 활용이 팀 기반 학습에서 높은 성과를 낸다는 결과를 도출했다. 연구팀은 세종대 학부생 14명을 대상으로 ▲AI 미사용(통제군) ▲무제한 AI 사용 ▲공용 기기 통한 제한적 사용 ▲10분 토론 후 제한적 사용 등 네 가지 조건에서 실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AI를 전혀 사용하지 않은 그룹은 평균 8%의 성과 향상을 보였고, 무제한으로 AI를 활용한 그룹은 17% 향상에 그쳤다. 반면, 기기를 공유하며 제한적으로 AI를 사용한 그룹은 34%, 토론 후 AI를 활용한 그룹은 31%의 향상률을 기록하며 압도적으로 높은 성과를 나타냈다. 이는 직관과는 반대되는 결과다. 단순히 AI에 자유롭게 접근하는 것이 학습 효과를 높이지 못하며, 오히려 제한된 환경이 전략적 사고와 협업을 유도해 더 나은 결과로 이어진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연구는 AI 도구가 학습자 간 상호작용 방식에도 영향을 준다는 점에 주목했다. 모든 AI 사용 그룹에서 언어적 상호작용의 빈도는 약 45% 감소했지만, 제한적 사용 그룹에서는 발화의 길이와 복잡성이 증가하며 더 깊이 있는 토론이 이뤄졌다. 특히 '10분 토론 후 AI 사용' 조건에서는 메타인지적 발화(자기 사고 성찰) 비율이 32.7%로 가장 높게 나타나, 제한된 환경이 학생들의 신중한 사고와 자기점검을 촉진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장혜원 교수는 "이번 연구는 AI 도구를 단순히 많이 사용하는 것보다, 언제·어떻게 사용하는지가 교육 효과에 핵심적임을 보여준다"라며 "AI 도입은 기술 중심이 아니라 학습자 중심의 전략으로 설계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한국연구재단 신진연구자지원사업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으며, 세종대 기관생명윤리위원회(IRB)의 승인을 받아 윤리적 절차를 거쳐 진행됐다. 해당 연구는 한국물리학회 학술지 'New Physics: Sae Mulli' 최신호에 게재됐다. / 이현진 메트로신문 기자 lhj@metroseoul.co.kr

2025-06-12 16:49:47 이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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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대통령, 3대 특검 후보자 추천 의뢰… 민주 '조은석·민중기·이윤제', 혁신 '한동수·심재철·이명현' 추천

이재명 대통령이 내란·김건희·해병대원특검법안에 따른 조사를 실시할 특별검사(특검) 후보자 추천을 의뢰하자,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등 양당은 12일 곧바로 각각 3명의 특검 후보자를 추천했다. 여기엔 윤석열 전 대통령과 '악연(惡緣)'인 이들도 포함됐다. 이날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전날(11일) 국회로부터 특검법안 임명 요청을 받고, 바로 민주당과 혁신당에 각각 특검 후보자 추천을 의뢰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10일 국무회의에서 국회로부터 전달받은 3대 특검법안을 재가했다. 이 대통령은 이와 관련해 "헌정 수호와 민주주의 회복에 대한 국민적인 열망이 특검법 의결 및 공포 과정에 담겨 있다"면서 "특검을 통해 진상과 진실이 투명하게 규명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고 강 대변인이 전했다. 대통령의 의뢰에 민주당과 혁신당은 이날 오후 바로 특검 후보자를 추천했다. 민주당은 내란특검에 조은석 전 감사원장 권한대행, 김건희특검엔 민중기 전 서울중앙지법원장, 해병대원특검에 이윤제 명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추천했다고 밝혔다. 검사 출신인 조은석 후보자는 문재인 정부에서 서울고검장과 법무연수원장을 역임했고, 올해 1월 감사원장 대행을 맡아 '관저 이전 의혹' 감사 결과에 대한 재심의 검토를 지시한 바 있다. 판사 출신인 민중기(사법연수원 14기) 후보자는 2021년 서울중앙지법원장을 거친 법무법인 이작(而作)의 대표변호사이며, 이윤제 교수는 검사 출신으로 현재 명지대 교수를 맡고 있다. 노종면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브리핑을 열고 "총 20여명을 심도 있게 검토해왔고, 그 가운데 각 특검별로 한분씩 추천하기로 결정했다"며 "수사 능력에 대한 판단과 더불어 큰 조직을 통솔해 업무 성과를 낼 수 있는 분들을 추천했다"고 설명했다. 조국혁신당은 내란특검에 한동수 전 대검찰청 감찰부장, 김건희특검엔 심재철 전 서울남부지부검찰청 검사장, 해병대원특검엔 이명현 전 합동참모본부 법무실장을 추천했다. 윤재관 조국혁신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추천자 3인은 전현직 법원, 검찰, 군 법무관 출신으로 국민 눈높이에 부합하는 인물"이라며 "혁신당의 특별검사 추천 원칙은 확고한 내란 청산 의지와 개혁성, 외부의 압력과 청탁을 거부하는 강단 있는 성품, 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 수사 전문성과 검증받은 실력, 검사와 수사관들을 지휘할 수 있는 리더십"이라고 말했다. 한동수 후보자는 대법원 재판연구관을 지낸 판사 출신으로, 2019년 대검에서 감찰부장을 지낸 바 있다. 검사 출신인 심재철 후보자는 대검 반부패강력부장, 법무부 검찰국장 등을 역임한 특수통이다. 이명현 후보자는 육군본부 법무감실 군판사, 한미연합사 법무실장, 국방부 검찰단 고등검찰부장 등을 지내며 군 관련 사건을 오랜 시간 담당했다. 특히 한동수·심재철 후보자는 윤석열 전 대통령과 악연이 있다. 한 후보자는 '윤석열 검찰총장' 시절 대검 감찰부장을 지내며 소위 '고발 사주' 의혹을 감찰하다가 당시 윤석열 검찰총장과 마찰을 빚었다. 한 후보자는 2020년 총선 직전 대검 간부 회식 자리에서 윤 총장이 "만일 육사에 갔더라면 쿠데타를 했을 것"이라는 발언을 했다고 폭로하기도 했다. 심 후보자는 2020년 추미애 법무부 장관 시절 윤 총장에 대한 감찰·징계를 추진했으며 2022년 윤석열 정부가 들어서자 한직인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좌천되기도 했다. 민주당이 추천한 조은석 후보자는 최재해 감사원장의 탄핵으로 감사원장 권한대행을 역임한 바 있는데, 지난해 9월 나온 한남동 관저 '유령 건물' 공사 의혹 감사에 대한 재검토를 지시했다. 감사원은 이 과정에서 골프 시설 용도로 검토됐던 미등기 건물의 공사비가 대납된 정황을 파악하고 검찰에 수사를 요청했다. 이 역시 윤 전 대통령과 악연이라면 악연일 수 있다. 특검 후보자가 정해지면서 이재명 대통령이 각 특검에 누구를 임명할지 관심이 쏠린다. 후보자가 추천되면 대통령은 3일 내 특검을 임명해야 하는데, 이 대통령은 곧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으로 한국을 떠나야 한다. 이에 이번주 말이나 다음주 초 특검을 임명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민주당 법률위원장을 지낸 박균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한 방송에서 "아마 다음주 초 (특검이) 임명된다면 그로부터 20일간 준비 기간을 갖는다"며 "그런 걸 따지면 아마 7월5일 전후로 준비 기간이 끝나고 7월10일 이전에 사실상 수사 활동이 시작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예진기자 syj@metroseoul.co.kr

2025-06-12 16:47:45 서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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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조선업계, IMO 해운 탄소 규제 등 미래 경쟁력 확보에 힘모아야

국내 해운·조선업계가 트럼프발 관세 전쟁과 국제해사기구(IMO)의 온실가스 감축 규제 등에 대응하기 위해 힘을 모은다. 대한민국 대표 선박 검사기관인 한국선급(KR) 창립 65주년을 맞아 지난 11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 모인 조선과 해운 등 산업계 관계자들은 글로벌 해운 공급망 안정을 위해 현재 상황을 공유하고 협력을 통해 국내 해운업 경쟁력을 강화할 것을 주장했다. 이날 '글로벌 질서 재편과 한국 해사산업 전략'을 주제로 진행된 토론회에서 좌장을 맡은 신종계 서울대 명예교수는 "그동안 세계 해양 패권은 강력한 해군력을 보유한 미국이 지배해 왔으나 미국이 선박 건조 능력과 해운력, 국제 네트워크 경쟁력을 잃게 되면서 해양 지배력이 무너지고 있다"며 "막강한 해군력만 가지고 씨파워(sea power)를 지배하긴 힘들다"고 말했다. 최근 미국이 자국 조선·해양 패권을 재건하기 위해 중국에 고강도 압박을 가하고 한국을 주요 파트너로 지목하면서 우리 조선업계에 새로운 기회가 열릴 것이란 기대감도 확산되고 있다. 미국 무역대표부(USTR)가 지난 4월 미국으로 입항하는 중국 선사와 중국 소유 선박에 순톤수 당 50달러의 수수료를 부과하는 규제안을 발표한 것도 이 때문이다. 김연태 KR 부사장은 "미국이 해사 산업 중요성을 부각하면서 우리에게 새로운 기회가 되고 있다"며 "부정적이었던 조선·해운의 이미지를 개선하고 정부와 산업계가 힘을 합쳐 해사산업 인식을 제고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우리 해운과 조선업계가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생태계 조성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왔다. 해운 업계는 IMO의 친환경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발빠른 대응에 나설것을 주문했다. 김민강 HMM 상무는 "선사 입장에서 친환경 규제에 느끼는 도전 과제는 기존 선박의 연료 전환이다"며 "기존 선박을 바이오연료로 하던지 앞으로 나아갈 에너지 세이빙 디바이스에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선급과 조선소의 협력을 통해 우리나라가 친환경 기술을 선도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덧붙였다. 남창섭 해양수산부 해사산업기술과장은 "공급망 안정화를 위해 조선업체와 해운, 기자재 업계가 상생할 수 있는 클러스터 등 협력 모델을 만드는 것이 국가 안보 선대를 확보하는 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조선업계를 대표해 토론회에 참석한 성창경 HD현대중공업 상무는 "친환경 규제 관련 향후 닥칠 위기에 대비하기 위해 독자 기술을 개발하고 외부 협업을 통해 선주와 고객사에 전달하는 등 전략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이형철 KR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트럼프 2기 행정부 들어 세계는 관세 전쟁의 홍역을 겪고 있다"며 "한국선급은 기술적인 분야의 국제 동향에 대해 국내 해사업계의 나침판이 되고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하도록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

2025-06-12 16:45:43 양성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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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핑크퐁컴퍼니, 싱가포르 ‘K!DZ POP CON ASIA 2025’ 단독 초청

더핑크퐁컴퍼니가 싱가포르 마리나베이 샌즈에서 열리는 'K!DZ POP CON ASIA 2025(이하 키즈 팝콘 아시아)'에 참가한다고 12일 밝혔다. 한국 콘텐츠 기업으로는 유일한 공식 초청이다. '키즈 팝콘 아시아'는 디즈니, 니켈로디언, 크레욜라 등 세계적인 캐릭터 브랜드가 한자리에 모이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키즈 패밀리 페스티벌이다. 올해 행사는 싱가포르의 대표 랜드마크인 마리나베이 샌즈 컨벤션 센터에서 오는 21일부터 22일까지 열려, 글로벌 IP(지식재산권) 업계 이목을 끌고 있다. 더핑크퐁컴퍼니는 K콘텐츠 대표 주자로서 이번 행사에 참가해, 대표 IP '핑크퐁 아기상어' 10주년을 기념하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가로 15m, 높이 5m 규모의 슬라이드 어드벤처를 포함해 캐슬 트램펄린, 어드벤처 보트 등 총 14종의 놀이기구로 구성된 '핑크퐁 아기상어 바운스 원더랜드'부터 ▲핑크퐁과 아기상어 캐릭터가 직접 등장하는 밋앤그릿(Meet & Greet)과 퍼레이드까지 마련된다. 이외에도 ▲아기상어 콘셉트 의상을 입고 참여하는 코스튬 콘테스트 등 다채로운 이벤트를 통해 현장을 찾은 관람객들에게 특별한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2025-06-12 16:35:07 최빛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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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T, "저리 융자로 기술사업화 성과 가속화 지원"

서울바이오시스 방문 간담회 개최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이 저리 융자를 통해 기술사업화 성과 가속화를 지원한다. KIAT는 지난 11일 LED디스플레이 전문기업 서울바이오시스를 방문해 간담회를 개최하고, 국가첨단전략산업 기술혁신 융자사업 추진 현황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국가첨단전략산업 기술혁신 융자 사업은 첨단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초격차 유지를 위해 관련 분야 기업에 연구개발에 필요한 자금을 기업당 최대 50억원까지 2% 이내 낮은 금리로 대출해 주는 사업이다. KIAT가 방문한 서울바이오시스는 지난해 이 사업에 선정돼 차세대 투명 디스플레이를 제작하는 과제를 수행중이다. 강지훈 서울바이오스 대표는 "기업의 대규모 연구개발 자금 조달을 정부가 지원하는 데 있어서 KIAT 융자 사업처럼 기존 출연금 형태 외에 지원 방식이 다양해지길 기대한다"며 정부의 적극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민병주 KIAT 원장은 "미래성장동력인 첨단산업이 빠르게 자리잡으려면 기업의 자금난 해소가 중요하다"며 "신속한 기술사업화 자금 확보를 위해 융자뿐만 아니라 산업기술정책펀드와의 연계 등을 통해 다양한 방식의 자금 지원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KIAT는 향후 기업 현장 방문에서 얻은 의견들을 바탕으로 기술 투·융자 지원을 강화해 민간의 기술사업화 자금 조달을 체계적으로 뒷받침할 계획이다. /한용수기자 hys@metroseoul.co.kr

2025-06-12 16:25:32 한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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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청년 농부가 기른 식재료 선보인다"…NS홈쇼핑, '뉴 파머스 팝업레스토랑' 오픈

"귀농의 첫 고민은 재배가 아닌 '어떻게 팔지?'였습니다. 좋은 농산물을 재배해도 이걸 어떻게 팔아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이 가장 많았습니다" 젊음의 에너지가 넘치는 청년 농부들의 정성과 고뇌, 열정이 작은 식탁에 고스란히 펼쳐졌다. 익숙지 않은 길. 처음부터 모든 걸 스스로 해내야 했던 젊은 청년들의 농촌 일대기가 버섯, 양대파, 유제품, 로메인 등 다양한 농작물의 모습으로, 먹기 좋은 요리가 돼 세상에 그 모습을 드러냈다. 12일 NS홈쇼핑은 서울 서대문구에 '뉴파머스 팝업 레스토랑'을 열고 청년 농부들이 직접 재배한 농산물로 제작한 요리를 선보였다. 이번 행사는 청년 농부의 판로 개척을 위해 마련됐다. 허형환 NS홈쇼핑 전략본부장은 현장에서 "(청년 농부들의 경우) 유통 판로를 못 찾는 경우가 있다. 단순 식재료만을 가지고는 뭔가를 할 수 없는 만큼, (청년 농부들의 상품들이) NS홈쇼핑을 통해 유통 판매도 되고, 또 그걸 뛰어넘어서 유통을 확대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해서 이 자리를 마련했다"고 전했다. 이번 자리에는 버섯, 로메인, 저지우유(유제품), 양대파 등을 직접 재배하는 청년 농부들이 참여했다. 그리고 그들의 이야기는 다채로웠다. 가장 먼저 충남 예산에서 온 김도혜(29) 청년 농부는 고등학생 때 양대파 작물을 직접 개발해 특허를 냈다. 농수산대학교 채소학과를 졸업한 그는 "양대파는 양파랑 대파를 교잡한 게 아니라 순수 양파를 심어서 대파 모양처럼 기르는 채소"라며 "순수 양파이기 때문에 훨씬 더 아삭아삭하고 단맛이 많다"며 재배 원물을 소개했다. 충남 청양에서 온 박세현(32) 청년 농부는 "창업한 지 6년차"라고 밝히며 "현장에 대한 경험이 없었는데, 멘토 한 분을 만나 정착했다. 청양지역이 원래 포고버섯으로 유명한데, 버섯으로만 자리 잡기에는 차별화가 부족해 현재 목이버섯, 느타리 버섯 등으로 재배 작물을 확대해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고 전했다. 큰 포부를 품은 청년 농부도 있었다. 충북 청주에서 온 정찬수(36) 청년 농부는 "썬키스트 같은 농민협동조합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꿈 있는 농부를 많이 불러 모아야 한다"고 청년 농부들의 연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탈리아 연수를 다녀온 글로벌 청년 농부도 있었다. 경기 평택에서 유제품을 재배하는 곽진영(28)씨는 "평택에서 3대째 목장을 운영 중"이라며 "(국내 소비자들은) 생산자가 누군지 모르는 만큼, 목장이라는 공간 자체를 멀게 생각하는 것 같다. 직접 맛있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어 이탈리아 가서 젤라또 만드는 법 등을 배우고 왔다"고 전했다. 다채로운 이야기만큼 음식 역시 다양했다. 행사 식탁에는 뉴파머스 플레이트, 로메인 보리김치와 한치 세비체, 훈연 그릴드 치킨과 맑은 수프, 토마토스튜와 제철 솥밥, 베소르베와 젤라또 등의 메뉴가 차려졌다. 한편, NS홈쇼핑은 젊은 청년 농부를 찾아 그들의 생산 현지를 소개하고 지역의 특산품을 알리는 정보 방송을 제작 중이다. 국내 농수축산업계를 이끌어갈 차세대 농부들을 소개함으로써 대한민국 식품산업 발전에 힘쓰겠다는 것이 NS홈쇼핑 측 설명이다. /안재선기자 wotjs4187@metroseoul.co.kr

2025-06-12 16:16:58 안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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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방위비 압박'… 韓 방산업계 기회와 위기 동시 초래

산업연구원 '트럼프 집권 이후 경제·안보 환경 변화와 국내 방위산업의 대응 과제' 보고서 "미측과 '함정MRO 협력'을 협상카드로 활용해야"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으로 한국 방위산업계에 기회와 위험이 동시에 찾아왔다는 진단이 나왔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국가들의 재무장으로 단기적 수출 증가가 예상되지만, 한미 방산협력 위축 우려가 커지면서 장기적으론 성장 전략 수립이 시급하다는 분석이다. 산업연구원은 12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트럼프 집권 이후 경제·안보 환경 변화와 국내 방위산업의 대응 과제(저자 심순형 부연구위원)'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트럼프 정부의 방위비 분담금 증책 압박에 대응해 유럽 국가들이 대규모 재무장에 나서면서 한국 방산 업체들에게는 단기적 기회가 열렸다. 유럽연합은 8000억 유로 규모의 재무장 계획을 발표했고, 2024년 글로벌 국방예산은 2조 7000억달러로 전년 대비 9.3% 급증하면서 시장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특히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개별 국가의 긴급 구매가 늘어나면서 유럽연합의 공동조달 비중이 목표치 35%에 한참 못 미치는 18%에 그치는 상황은 한국 방산업체들에게 기회로 작용한다. 하지만 이런 기회는 장기적으로 지속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서는 내다봤다. 유럽방위청(EDA)이 주도하는 대규모 공공조달 및 역내 방산협력이 현실화되면, 2030년 내 한국 방산업체들이 누리던 반사이익은 크게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 더 큰 문제는 트럼프 정부의 방위비 분담금 증액 압박이 한미 방산협력에 미칠 악영향이다. 트럼프 정부는 현재 11억3000만달러인 한국의 방위비 부담금을 100억 달러로 늘릴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는 한국 GDP 대비 0.07% 수준이며, 일본(0.04%), 독일(0.003%)에 비해 이미 높은 수준이다. 방위비를 둘러싼 갈등이 고조될 경우 첨단 무기체계 공동개발, 미국 방산 공급망 진입 등 바이든 정부 시절부터 논의되었던 한미 방산협력에 지장을 초래할 위험이 크다. 현재 진행 중인 대량살상무기(WMD) 제거 로봇, 이지스 전투체계, 고고도장기체공무인기(HALE UAV) 등 무기체계 공동개발도 지연될 수 있다. 이는 한국 방위산업의 질적 성장에도 치명적 타격이 될 수 있다. 보고서는 이런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핵심 대응책으로 '함정 MRO(유지·보수·정비)' 협력을 제시했다. 함정 MRO는 미국의 취약한 공급망 분야 중 하나로, 이를 방위비 분담금 압박 대응과 '한미 국방상호조달협정(RDP-A)' 협상 체결의 카드로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RDP-A는 바이든 정부 시절 협정 체결에 착수했으나 현재 진행 상황이 불투명한 상태다. 일본이 SM-3 무기체계 공동개발 과정에서 RDP-A를 체결한 사례를 참고해, 한국도 한미 경제·무역 협의에서 RDP-A를 협상 안건에 포함시키고 함정 MRO 등 구체적 협력사업을 통해 협정 체결의 필요성을 미국 측에 적극 설명해야 한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방위비 분담금 문제에 대해서는 추가 비용부담이 불가피하더라도, 분담금 집행방식을 변경해 충격을 완화하는 방안도 필요하다고 봤다. 분담금을 미군이 일괄 집행하는 현재 방식에서 한국이 직접 집행하는 계정의 비중을 늘려 중복되거나 불필요한 비용 부담을 최소화하는 것이다. /한용수기자 hys@metroseoul.co.kr

2025-06-12 16:09:25 한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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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선택지 담은 '관세 서한' 발송예고..."유예기간 연장도 가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관세 유예 기간의 연장 가능성을 언급했다. 각국과의 협상이 당초 제시한 시한인 7월9일(현지시간) 0시보다 길어지는 상황도 용인하겠다는 뜻이다. 한편 그는 연장이 불필요할 것이라고도 말했다. 또 이달 중 각국에 합의안을 담은 서한을 보내겠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워싱턴 D.C. 케네디센터를 방문한 자리에서 '무역협상의 기한을 연장할 용의가 있는가'라는 취재진 질문에 "그렇다"면서도 "하지만 그럴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진 않는다"고 답했다. 이 같은 발언은 세계 주요국과의 관세협상 시한을 불과 3주 남짓 남겨둔 시점에 나왔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4월2일 국가별 상호관세 부과 방침을 선언한 바 있다. 이후 일주일쯤 뒤 부과 조처를 90일간 유예한다고 발표하고 각국과 개별 협상을 진행해 왔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 역시 기한은 늘릴 수 있다는 입장이다. 베선트 장관은 같은 날 미 의회 하원 세입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다수(의 무역상대국)는 좋은 안을 제시했고 협상에 성실하게 임하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결정할 사안이지만 어느 국가라도 성실히만 협상한다면 유예 기간 연장도 가능하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다만 연장과 관련한 백악관과 재무부의 실제 의중은 파악하기 어렵다는 해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상대국들을 압박하는 발언을 내놨다. 각국의 선택을 묻는 서한을 보낸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한국, 일본과 협상을 하고 있다"며 "또 15개 안팎의 국가와도 협상 중이다. 한편으로 150개국 이상(의 상대국)이 우리에게 있다"고 했다. 그는 "일정 시점이 되면 서한을 발송할 것"이라며 "상대국은 (계약 내용을 담은) 이 서한을 수용할 수도, 거부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발송 시점은 "1주 반(열흘) 뒤 내지 2주(보름) 뒤"라고 밝혔다. 이는 협정문의 초안 형식을 빌려 미국 측이 일방적으로 작성해 전 세계에 띄우겠다는 얘기다. 서한을 받은 상대국은 이대로 따르거나, 반대 의사를 표하거나, 협상 연장을 요구하라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를 두고 연장을 위한 명분 쌓기에 나선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다수의 상대국들은 뒷짐지고 있는데 90일 기한이 만료된다 해서 곧장 고율의 관세 부과에 나선다면 도돌이표가 되는 상황이다. 이른바 '일대다 대응' 중인 미국만 홀로 궁지에 몰릴 수 있다. 최근 중국과의 협상이 개시됐을뿐더러 한국의 경우 최종 서명을 맡을 정권이 이제 막 생겨났다. 미국으로선 굳이 7월9일 시한을 고집해야 할 이유가 크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2025-06-12 16:09:23 김연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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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억달러' 현대위아·LIG넥스원, 동남아 방산 시장 공략…남중국해 영유권 갈등 영향도

국내 방산업체들이 'K-방산'의 최대 시장으로 급부상한 동남아시아 공략에 집중한다. 그동안 동남아시아 방산 시장은 중국이 높은 점유율을 유지했지만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과 가격 경쟁력, 정치적 신뢰 등의 요인으로 입지가 좁아지고 있다. 반면 우리 기업들은 뛰어난 기술력을 앞세워 현지에서 입지를 확대하고 있는 추세다. 필리핀, 베트남,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이 급부상중이며 필리핀은 최근 10년 동안 약 30억 달러(약4조1000억원) 규모의 한국 방산 제품을 도입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방산 대표 기업인 LIG넥스원과 현대위아는 오는 15일까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리는 국제 방산전시회 '인도 디펜스'에 지상전 수행 능력이 뛰어난 제품으로 현지 공략에 나선다. LIG넥스원은 이번 전시회에서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 '천궁-II', 대전차 유도무기 '현궁', 휴대용 지대공 유도무기 '신궁' 등 인도네시아 군 현대화 정책에 기여할 수 있는 수출 전략 제품을 공개했다. 특히 HD현대중공업,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연계해 '팀 코리아'를 강조하는 부스를 구성하고 협력회사 연합체인 'A1 소사이어티' 5개사와 공동 전시관을 구축하는 등 K-방산 대표 기업으로서 이미지 구축에 나선다. LIG넥스원은 2006년 인도네시아에 주파수 도약형 무전기 PRC-999K 수출을 시작했고, 2008년부터 인도 디펜스에 지속 참가하고 있다. 현대위아는 이번 전시회에서 모빌리티 기반 화포체계를 선보인다. 현대위아가 선보인 경량화 105㎜ 자주포는 국방신속획득기술연구원의 신속연구개발사업을 통해 개발했으며 기존 제품보다 사거리와 기동력을 대폭 개선했다. 최대 18㎞ 사거리를 지니고, 중량을 기존보다 절반 이상 줄여 최대 시속 100㎞를 내는 소형전술차량에 탑재할 수 있도록 했다. 대형 헬기를 통한 공중 수송도 가능하다. 현재 전력화를 위해 군 시범운용 중이며, 이달 중 평가가 종료될 예정이다. 현대위아는 다양한 차종에 탑재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기반 지능형 원격 사격무기통제체계'도 함께 선보였다. 사수가 실내 모니터로 전장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원격으로 사격할 수 있는 무기체계다. 7.62㎜ 기관총, 5.56㎜ 소총을 결합할 수 있게 설계, AI 기반 자동추적 알고리즘을 탑재해 사격의 정확성을 대폭 높였다. '차량탑재형 81㎜ 박격포'도 전시했다. 기존 도수운용 방식의 박격포를 차량에 탑재해 운용 편의성과 전투 준비 시간을 개선했다. 방열 시간을 기존 5분에서 10초 이내로 단축했으며, 운용 인원도 기존 5명에서 3명으로 줄였다. 차량 진입이 어려운 지역에서는 분리해 기존 박격포와 동일한 방식으로 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방산업계 관계자는 "동남아 방위산업 시장은 2030년까지 100억 달러(약13조5000억원) 시장으로 규모가 확장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며 "남중국해 영유권 갈등 등으로 국방력 강화를 위한 수요가 커지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2025-06-12 16:08:20 양성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