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 품은 현대차, 올해 최대 기대작 아이오닉 6 기대감↑
현대자동차그룹과 한국앤컴퍼니그룹이 친환경 자동차 시장 경쟁력 확보를 위해 손을 잡았다. 그동안 자동차 업계에서는 과거 한온시스템 인수 등으로 인해 두 그룹 관계에서 미묘한 기류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이 때문에 현대차그룹이 내놓은 신차에서 한국타이어 제품을 찾아보기 힘들었다. 하지만 현대차가 올해 최고 기대작인 전기차 '아이오닉 6'의 출시를 앞두고 양사의 협력관계는 견고해지는 모습이다. ◆한국타이어 품은 아이오닉 6 1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가 지난달 공개한 두 번째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 6는 한국타이어 제품을 탑재했다. 현대차 아이오닉 6는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가 적용된 현대차의 두 번째 모델이다. 아이오닉 5와 EV6에 이어 테슬라와 경쟁하며 현대차그룹의 글로벌 전기차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6에 새로운 현대의 앰블럼을 처음 적용할 정도로 차량 개발에 온 힘을 노력을 쏟아부었다. 특히 전기차 시장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1회 충전 주행거리 경쟁 확보에도 집중하고 있다. 우선 아이오닉 6 디자인은 전체적으로 미래지향적 이미지를 높였다. 현대차가 추구하는 전동화 시대 새로운 디자인 유형 '일렉트리파이드 스트림라이너(Electrified Streamliner)'를 기반으로 제작된 효과다. 스트림라이너는 바람 저항을 최소화한 부드러운 유선형의 디자인을 의미하는 단어다. 또 오랜기간 전기차 타이어 개발에 집중해온 한국타이어의 제품을 적용했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한국타이어는 전기차에 최적화된 타이어 기술력을 오랜기간 축척해 왔다. 전기차용 타이어는 일반 타이어와 달리 낮은 회전저항, 저소음, 고하중지지, 빠른 응답성과 높은 토크 대응 등의 특성을 갖는다. 한국타이어는 지속적인 R&D 투자를 바탕으로 전기차 타이어의 노면 소음 최소화와 견고한 내구성, 미끄러짐이나 타이어 마모를 최소화하고 있다. 한국타이어의 전기차용 타이어는 일반 타이어와 비교해 낮은 회전저항, 저소음, 고하중지지, 빠른 응답성과 높은 토크 대응 등의 특성을 지녔다. 한국타이어는 현대차는 물론 포르쉐, 아우디, 폴크스바겐, 테슬라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의 최초 순수 전기 모델에 신차용 타이어를 공급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아이오닉 6는 현대차가 출시한 역대 모델 중 최저 공력계수인 CD 0.21을 달성했다. 자동차의 공력성능은 ▲동력성능 ▲연료(전기에너지)소비효율 ▲주행안정성 ▲주행소음(풍절음) 등 차량 성능에 적지 않은 영향을 주기 때문에 제품 경쟁력을 평가하는 중요 지표로 꼽힌다. 특히 전기차 시대로 넘어오면서 1회 충전으로 더 나은 주행거리를 확보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짐에 따라 차와 공기역학의 관계는 더욱 중요해지는 추세다. ◆국내 차·타이어 1위 기업 협력 강화 움직임 아이오닉 6 출시를 기점으로 현대차와 한국타이어의 협력은 더욱 견고해질 전망이다. 현대차와 한국타이어는 충청남도 태안에 아시아 최대 규모의 테스트 트랙(시험로)을 구축했다. 이 곳은 타이어의 안전성·소음·제동력 등을 시험하는 시설로, 한국타이어는 이곳에서 빅데이터를 구축해 디지털 기술 기업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전기차와 슈퍼카, 트럭, 버스까지 모든 종류의 차량과 타이어를 평가할 수 있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하반기 테크노링 인근에 드라이빙 센터를 구축해 주행 데이터를 축적해 나갈 방침이다. 한국타이어는 드라이빙 센터의 주행 데이터를 공급받아 타이어 개발에 활용할 예정이다. 두 그룹은 지난 2020년 '한국타이어 태안 주행시험장' 내에 드라이빙 체험 시설과 주행시험장을 결합한 '현대차그룹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센터'를 건립한다고 밝혔다. 다양하고 역동적인 드라이빙 체험을 고객에 제공함은 물론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신차에 탑재되는 타이어는 차량의 완성도를 높이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친환경차 시장에서 국내 타이어 업계의 기술력도 수입 업체와 견줘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성장했다"고 말했다. 이어 "제품 품질과 가격, 소비자들의 선호도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국내 완성차와 타이어 업계 1위 기업의 협력은 긍정적인 시너지 효과를 거둘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