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CEO와칭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나유리
기사사진
"카드연체 30일 밖에 안됐네요"…부실 자영업자, '발만 동동'

#. "지난달 현금서비스를 받아서 그런지, 1000만원 가까이 한도를 줄일 거라는 문자를 받았어요. 월 매출 1100만원에 순수익은 700만원 정도 되는데, 대출이 안 나오네요. 개인돈을 빌리는 게 나을까요?" (경기도 용인시 부실우려차주) #. "지난달 중순부터 연체가 시작됐는데, 주변에서 새출발기금(채무조정제도)을 신청하려면 채무가 90일까지 연체돼 신용정보원에 연체내용이 등록돼야 한다고 하더라고요. 내년부터 한 건씩 원금상환일자가 다가오는데 2월까지 버텨야 합니다. 갈 길이 머네요." (서울 종로 채무조정신청예정자) 금리인상과 원자재 가격상승이 맞물리면서 한계에 몰린 자영업자가 늘고 있다. 은행들은 부실위험 때문에 대출 문턱을 높이고, 정부기관은 일정기간 연체해야 채무조정이 가능하다는 요건을 두고 있어, 일부 자영업자는 사금융으로 내몰리고 있다. 19일 나이스평가정보에 따르면 지난 6월말 금융권 자영업자 대출잔액은 1051조1000억원으로, 지난해 말(963조8000억원)과 비교해 100조원가량 늘었다. 6월기준 자영업자 수는 558만명으로 자영업자 당 대출금액은 평균 1억8836만원이다. ◆금리·원자재값 상승…대출이자 12조8000억원↑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개인사업자대출과 가계대출을 모두 보유하고 있는 차주의 대출잔액은 876조6000억원, 개인사업자 대출만 갖고 있는 이들의 대출잔액은 174조5000억원이다. 자영업자 대출은 개인사업자대출과 신용대출 등 가계대출로 구성된다 . 은행권에서 받은 대출은 620조6000억원으로 59%를, 비은행권에서 받은 대출은 430조5000억원으로 41%를 차지했다. 문제는 기준금리가 올해 1월 1.25%에서 11월 3.25%까지 2%포인트(p)가량 오르면서 전체 자영업자의 연간 대출이자도 불어나게 됐다. 한국은행은 기준금리가 0.25%p 올라갈 때마다 전체 자영업자의 연간 대출이자부담이 1조6000억원씩 증가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올 초보다 대출부담이 12조8000억원 증가한 셈이다. 여기에 원자재 가격도 상승했다. 생산자물가지수는 지난해 말 113.21에서 올해 10월 120.61로 나타났다. 농림수산품은 134.86으로 지난해 말(134.87)과 비슷했지만, 음식료품을 포함한 공산품이 같은 기간 115.46에서 123.95로, 서비스가 115.46에서 123.95로 급격히 올랐다. 경기도 수원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자영업자 A씨는 "지난 11월까지는 월드컵, 행사 등이 겹치면서 장사가 좀 됐는데, 물가가 올라서인지 12월 들어서면서부터 연말 단체예약도 반토막으로 줄고 배달도 급격히 줄었다"고 말했다. ◆은행 문턱 높이고, 채무조정 현실반영 안돼 자영업자들이 버티기 위해선 유동성이 필요하지만 은행 문턱도 높아진 지 오래다. 대출행태서베이에 따르면 국내 은행들은 올 4분기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태도지수를 -3으로 조정했다. 지수가 0보다 작으면 전 분기에 비해 대출태도를 더 강화하겠다고 응답한 은행이 완화하겠다고 응답한 은행보다 더 많다는 의미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개인사업자들은 도·소매업, 숙박업, 요식업에 주로 몰려 있는데, 경기 침체 가능성으로 해당 업종들은 전망이 좋지 않은 상황"이라며 "은행들은 산업군별로도 한도 관리를 하는 만큼, 앞으로 보수적으로 접근할 것"이라고 말했다. 채무조정프로그램인 새출발기금 신청도 어렵다. 앞서 한국자산관리공사는 코로나19로 피해를 본 소상공인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채무조정프로그램을 마련했다. 3개월 이상 연체한 '부실차주'와 3개월 미만 연체한 '부실우려차주'가 대상이다. 다만 부실차주와 부실우려차주의 채무조정 범위가 달라 3개월 이상 연체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연체가 3개월 이상 된 부실차주는 원금의 60~80%를 감면받는 반면 연체가 3개월 미만인 부실우려차주는 원금조정 없이 이자감면만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서 한 자영업자는 "연체가 3개월 미만 발생해 부실우려차주로 갔다가, 더 어려워지면 부실차주로 갈수도 있지만, 신용정보원에 연체정보가 미등록 돼 있는 경우 확인이 안된다고 하는 경우가 많아 3개월 연체를 하고 신청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달 말 새출발기금 신청자수는 1만1761명으로 채무액은 1조7489억원이다. 새출발기금의 지원규모는 30조원으로, 출시한 지 두 달이 넘었지만 5.8% 수준에 그친다. 아울러 기존에 폐업한 자영업자의 경우 새출발기금을 신청하더라도, 이미 1금융권의 채권이 대부업에 팔려 지원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또 다른 자영업자는 "대부업체에서 대출받은 것도 아니고, 채권이 팔려서 대부업으로 넘어간 것인 데도 지원을 안해준다"며 "현실 반영이 안돼 개인워크아웃을 알아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자산관리공사는 "최초 새출발기금을 마련할 당시 대부업권까지 지원하려 했으나, 최종적으로 협약을 체결하는 단계에서 대부업이 빠져 지원이 어렵게 됐다"며 "아직까지 시장상황이 좋아지지 않았고, 내년 대출만기 연장·이자상환 유예조치도 종료되기 때문에 지원할 수 있는 범위내에서 꾸준히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나유리기자 yul115@metroseoul.co.kr

2022-12-19 14:46:23 나유리 기자
기사사진
[2022 금융 결산]①금융권 '디지털 뱅킹' 경쟁 가속화

'20년 전 나이키는 깨달았다. 아디다스가 아닌 닌텐도와 싸우고 있다는 걸'. 1990년대 중반 매출이 급성장하던 세계 1위 스포츠용품 업체 나이키는 1998년부터 성장세가 꺾이기 시작했다. 아디다스 같은 경쟁사가 급성장한 것도, 나이키의 점유율이 떨어진 것도 아니었다. 분석 끝에 나이키는 전혀 다른 시장에 고객을 빼앗기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원흉은 게임으로 사람들을 집안에서 나오지 못하게 만든 '닌텐도'였다. 제조업은 물론 금융시장에서도 업종간 벽이 무너지고 있다. 핀테크 스타트업이던 토스는 5년만에 은행, 증권, 보험을 판매하는 디지털 지주사로 거듭났고, 빅테크 기업인 네이버·카카오·쿠팡은 페이와 후불결제로 카드사의 결제 시장을 잠식하고 있다. 돈 잘 굴리고, 돈 잘 빌려주면 장땡이던 시대는 끝났다. 금융사도 핀테크·빅테크 기업과 경쟁하기 위해선 돈을 굴려도 재밌게, 돈을 빌려도 쉽고, 편리하게 빌려줘야 한다. 올해 주요 금융그룹은 디지털 금융을 위한 조직개편에서 벗어나 실질적인 성과를 마주하는 해였다. 지난해까지 디지털조직을 세분화해 역할을 강화했다면, 올해는 변화된 플랫폼, 인공지능(AI)서비스 등을 직접 경험할 수 있었다. ◆앱 하나에 서비스 다 담아…플랫폼 경쟁 올 금융그룹이 디지털 뱅킹을 위해 가장 많이 고심한 것은 '플랫폼'이다. 금융업계 안팎에서 '플랫폼을 가진 자가 금융업을 독식할 수 있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KB금융은 은행 앱인 'KB스타뱅킹'에 증권, 카드, 보험 등 6개 계열사를 탑재했다. 앱 하나로 증권사에서 제공하는 '해외주식 소수점 매매', '공모주 청약', 손해보험에서 제공하는 '미니보험'을 가입할 수 있다. 신한금융은 내년 유니버설뱅킹앱 '신한유니버설간편앱'을 출시할 예정이다. 은행 앱인 '뉴쏠(New SOL)', 카드 앱인 '신한플레이(신한pLay)'와 별도로 은행, 보험, 증권 등 필요한 서비스만 탑재해 빠르게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복안이다. 우리금융도 '우리WON뱅킹'을 통해 은행, 보험, 카드 계열사간 연계를 강화해 하나의 앱에서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 범위를 넓혔다. 금융그룹이 하나의 앱으로 통합하는 이유는 소비자의 편의성이 높아져 이용횟수가 늘어날수록 다양한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토스는 하나의 앱에 토스뱅크, 토스증권, 보험 등을 연계해 고객 수를 빠르게 늘렸다. 18일 모바일 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달 토스 앱의 월이용자수(MAU)는 970만5070명으로 가장 많았고, 카카오뱅크 942만1071명, KB국민은행 스타뱅킹 869만2915명, 신한은행 쏠(SOL) 669만3669명 순이었다. 지난해 말 토스와 KB국민은행 스타뱅킹 간 360만명 차이가 난 것과 비교하면 소비자 이용 격차는 대폭 줄었다. ◆맞춤형 상담, AI음성봇도 가능 금융그룹은 또 인공지능(AI) 기반 음성봇 서비스에도 집중하고 있다. 대표번호로 전화를 걸어도 문제 해결까지 걸리는 인고의 시간을 줄이겠다는 의도다. AI기반 음성봇은 시간과 장소의 제약없이 365일 24시간 맞춤형 상담이 가능하다. 현재 AI기반 음성봇은 현업 상담사를 보조해주던 소극적 역할에서 벗어나 고객 질문에 직접 답해주고 스스로 업무를 처리하는 데까지 진화했다. 앞으로 빅데이터가 축적되면 고객 음성을 듣고 감정 상태까지 예측해 서로 대화하는 수준으로 발전할 전망이다. 신한은행은 네이버 클로바와 함께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AI기반 음성봇 '쏠리'의 업무 범위를 확장했다. 현재 AI기반 음성봇 '쏠리'는 매일 고객상담센터로 걸려오는 문의전화 4만~8만통 가운데 약 50%를 상담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25%는 전문상담사 연결 없이 고객 요청을 자체적으로 해결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의 음성봇 '똑똑(Talk Talk)'도 올 초 수신상품 만기안내와 대출상품의 연체관리 업무를 진행하다 70대 이상 고령층 상담센터로 업무범위를 늘렸다. 똑똑은 지난 6월부터 고객센터 상담 인공지능-네이게이터(AI-Navigator) 서비스를 통해 하루 평균 1만 5000건의 고객 문의를 처리한다. ◆비금융 산업진출…수익 다각화 금융그룹은 이제 다른 산업분야에서의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이전에는 수동적으로 경쟁을 받아들였다면, 적극적으로 경쟁을 통해 수익을 다각화하겠다는 전략이다. KB국민은행은 지난 2019년부터 알뜰폰 서비스 '리브엠(Liiv M)'을 추진했다. 실생활에서 가장 필수적인금융과 통신사업을 융합한다면 결합한 정보를 바탕으로 신용평가를 개선하고 새로운 금융서비스를 출시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지난 5월 리브엠 가입자수는 30만명으로 이동통신 3사의 자회사를 제외하면 업계 3위다. 하나금융도 SK텔레콤과 4000억원대의 대규모 지분을 교환하고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하나금융의금융데이터와 SK텔레콤의 비금융데이터를 결합해 정교한 신용평가모델을 개발하고, 마이데이터 사업영역을 확대하기 위해서다. 신한금융도 KT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신한은행의 금융데이터를 기반으로 소상공인을 위한 특화 통신·금융 융합서비스를 개발한다. KT가 보유한 상권정보 등을 접목해 차별화된 부동산 메타버스 플랫폼을 구축하고, NFT 기반으로 디지털자산 발행 및 거래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 신한은행은 올 초 배달앱 '땡겨요'도 출시했다. 낮은 중개 수수료와 빠른 정산 서비스, 이용 금액의 10% 적립 등 다양한 혜택을 통해 고객과 가맹점인 소상공인, 배달라이더까지 참여자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플랫폼을 제공하겠다는 취지다. 땡겨요의 회원수는 지난 1월 말 1만8000명에서 9월 100만명으로 54배 늘었고, 월간 이용자수(MAU)는 11월 기준 29만명이다. 구본성 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국내 금융사는 생활밀착형 확장전략, 데이터·클라우드·AI기반 확충 등을 통해 빠르게 디지털화 되고 있다"며 "비금융권과 경쟁할 수 있는 혁신금융서비스를 제공해 신부가가치 창출할 수 있도록 경영혁신과 디지털 금융의 겸영체계를 가속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2-12-18 12:00:25 나유리 기자
기사사진
IPO 건전성 제고방안…공모주 상장일 가격 변동폭 400% 확대

금융위원회가 기업공개(IPO) 시장의 건전성을 제고하기 위해 상장 당일 거래가격을 결정하는 공모가 기준 가격 변동폭을 400%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IPO 사전 청약 때마다 관행처럼 반복돼온 기관투자가의 '뻥튀기' 허수 청약도 손본다. 금융위원회는 18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IPO 건전성 제고방안'을 발표했다. 금융위는 우선 상장일 시초가와 가격제한폭을 각각 공모가기준 60~400%로 확대한다. 예를 들어 공모가 1만원짜리 주식의 시초 가격은 기존에 9000원에서 2만원 사이에서 형성됐다. 제도 개선 이후엔 6000원에서 4만원 사이에서 정해진다. 그동안 증권업계에선 상장 당일 제한된 가격 변동폭 탓에 기업 가치가 즉각 반영되지 않는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되레 투자자의 투기심리를 자극해 '따상' 혹은 '따따상'이 이어진 후 주가는 급락했다. 공모주 초단타 매매예측을 어렵게 해 일반 투자자의 피해를 줄이겠다는 설명이다. 금융위는 공모주를 배정받은 기관투자가들의 공모주 매도 내역을 일정 기간 들여다볼 수 있는 'IPO 트래킹 시스템'(가칭)도 도입한다. 상장 직후 공모주를 곧바로 파는 기관투자가들을 모니터링한 뒤, 향후 공모주 배정 과정에서 참고할 수 있도록 전체 주관사와 공유한다. 미국에서는 1997년 예탁결제기관 IPO 트래킹 시스템을 구축해 기관투자가들의 단기 매도 행위를 감시하고 있다. IPO 주관사들이 기관투자가의 주금 납입 능력을 확인하고, 이를 초과해 청약에 나설 경우 배정 물량을 취소하거나 수요예측 참여를 제한한다. 주금 납입 능력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거나 물량을 과다배정한 주관사는 불건전 영업행위로 지정해 금감원을 통해 업무정지 등 제재한다. 수요예측을 내실화 하기 위해 기관투자자의 사전수요조사도 허용한다. 기관수요예측기간도 2일에서 7일로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금융위 관계자는 "IPO는 비상장 혁신기업이 주식시장에 진입하는 첫 관문이자 자본시장의 핵심 기제로 공모시장에서 적정한 가격을 조속히 발견하여, 투자자들이 적정가치로 안정적으로 투자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IPO 시장을 보다 공정하고 건전하게 관리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나유리기자 yul115@metroseoul.co.kr

2022-12-18 12:00:24 나유리 기자
기사사진
신한금융 빅뱅...은행-카드 등 CEO 인사 촉각

신한금융그룹의 자회사 최고경영자(CEO) 선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진옥동 신한은행장(61)이 차기 회장으로 확정됨에 따라 은행과 카드 등 주요 계열사 인사에 어떤 색깔을 입힐 지 주목된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은 오는 20일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자경위)를 열고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은행과 비은행 자회사의 새 얼굴이 관심이다. 올해 말 임기를 앞둔 계열사대표들은 새로운 인물들로 바뀔 가능성이 커졌다. 지속가능 경영과 조직의 안정을 위해 진옥동 차기 회장과 오는 2023년 3월 임기를 마치는 조용병 회장 간 인사 조율이 이뤄질 개연성도 높다. ◆은행장과 보험·카드 계열사 CEO 주목 가장 관심이 집중되는 곳은 핵심 계열사이자 신한 지배구조의 중심에 있는 신한은행장 인사다. 진 차기 회장의 의중을 읽을 수 있고 인사 전반에도 영향을 미친다. 행장 후보로는 전필환(57)·정상혁(58)·박성현(57) 부행장과 정운진(58) 신한캐피탈 사장 등이 거론된다. 전필환 디지털전략그룹장(부행장)은 그룹 내 '일본통'이다. 진 행장과 닮은꼴 이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 장점이자 약점으로 꼽힌다. 정상혁 경영기획그룹장(부행장)은 진 행장이 신한은행장에 오른 2019년 비서실장을 맡았다. 대구 출신으로 서울대 국제경제학과를 나왔고, 2020년부터는 전략, 재무, 기획, 자금조달·운용 등을 총괄하는 경영기획그룹장(CFO)을 맡고 있다. 박성현 기관그룹장(부행장)은 전략통으로 불린다. 지주 전략기획 및 은행 영업 등 요직을 두루 거친 점이 강점이다. 정운진 사장은 신한은행 경영기획그룹장과 신한지주 GIB(글로벌&그룹 투자은행) 사업부문장을 역임한 자본시장 전문가로 인사 때마다 행장 후보로 주목받았다.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62)의 거취도 주목된다. 임기가 이번 달에 끝나는 데다 차기 회장 후보군(숏리스트)에서 마지막까지 진 회장 내정자와 경합했고 1960년생으로 1961년생인 진 회장 내정자보다 한 살이 많다. 그는 2017년부터 6년째 신한카드를 이끌어 왔다. 실적만 보면 임 대표는 4연임 자격이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신한카드는 올해 3분기 당기순이익은 587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1% 성장했다. 그룹 내 일각에서는 임 대표가 새로 신설될 수 있는 그룹 부회장에 오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진 차기 회장의 '큰 그림'을 엿볼 수 있는 지점이다. 임 대표가 자리를 떠날 경우 차기 신한카드 대표로는 이인균 신한금융 부사장과 전필환 신한은행 부행장이 거론된다. 성대규 신한라이프 대표이사의 거취도 불확실하다. 재임기간 오렌지라이프와의 통합을 성공적으로 완료했지만 진 회장의 취임으로 세대교체 가능성이 커진 신한라이프의 수장 역시 바뀔 수 있다는 관측이다. 차기 신한라이프 대표로 거론되는 인사는 이영종 신한은행 부행장이 가장 많이 회자된다. ◆비은행 계열사, '낙하산' 우려 신한금융 안팎에서는 은행과 비은행 간 차별을 얼마 만큼 상쇄할 지 주목하고 있다. 비은행 계열사의 경우 내부 승진보다는 신한지주와 은행 임원들이 CEO로 내려왔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신한카드, 신한라이프, 신한캐피탈 등 계열사 대표이사에 관심이 쏠린다. 신한카드는 2007년 신한금융 편입 이후 15년 동안 신한은행 출신이 CEO로 선임됐다. 신한라이프는 현재 보험전문가가 아닌 관료 출신이다. 지난 15일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신한카드 지부는 서울 중구 신한은행 본사 앞에서 차기 인사를 두고 차기 CEO선임과 관련해 낙하산 인사 반대를 주장했다. 신한카드 노동조합은 차기 수장에 내부 여건과 업황 등을 모두 이해하고 있는 현직자 중에서 선발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지주사의 낙하산 인사가 지속할 경우 '행동으로 보이겠다'는 입장이다.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신한카드지부 관계자는 "카드업 현장에서 부동의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지만 지주에서는 낙하산만 꽂는 것이 지금의 현실이다"라며 "낙하산 인사 방지를 위해 7만3000명 노동자들이 힘을 합쳐 잘못된 일을 해쳐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2022-12-18 09:47:18 김정산 기자 2022-12-18 09:47:18 나유리 기자
기사사진
산은, 대우조선 매각 본격화…한화 2조원 유상증자

산업은행이 대우조선해양을 한화그룹에 매각한다. 산업은행은 대우조선해양과 한화그룹이 2조 원 유상증자를 내용으로 하는 신주인수계약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지난 9월 산업은행은 대우조선해양과 한화그룹의 2조원 유상증자방안을 포함한 조건부 투자합의서(MOU)를 체결하고 한화그룹을 조건부 투자예정자로 선정했다. 한화그룹은 공정한 매각절차를 위해 진행된 경쟁입찰(스토킹호스방식)에서 최종투자자로 선정된 후 10월18일~11월28일 상세실사를 진행했다. 신주인수계약 이후 투자유치관련 본계약이 체결된다. 본계약 이 체결되면 경쟁국들의 기업결합 심사와 정부의 방산부문 승인 등 국내외 인허가가 이뤄진다. 향후 대우조선해양의 유상증자, 한화의 대금 납입 등으로 인수 작업이 최종 완료될 전망이다. 이번유상 증자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1조원), 한화시스템(5000억원), 한화임팩트파트너스(4000억원), 한화에너지 자회사 3곳(1000억원) 등 한화의 6개 계열사가 참여한다. 산업은행은 "이번 투자를 통해 대우조선의 재무구조가 획기적으로 개선돼 근본적인 경영정상화의 전기가 마련될 것"이라며 "한화그룹과 대우조선해양 및 제반 이해당사자와 함께 향후 유상증자 완료까지 절차가 신속하고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했다. /나유리기자 yul115@metroseoul.co.kr

2022-12-16 17:06:15 나유리 기자
기사사진
카카오뱅크, 아름다운재단에 총 1억 5000만원 기부

카카오뱅크가 아름다운재단에 총 1억5000만원을 기부했다고 16일 밝혔다. 카카오뱅크가 아름다운재단에 기부한 재원은 코로나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는 경기도 자활기업 지원을 위한 '자활기업 응원 프로젝트'와 '한부모 여성가정 아이돌봄 지원사업'에 각각 1억 원과 5000만 원씩 쓰일 예정이다. '자활기업 응원 프로젝트'는 카카오뱅크가 아름다운재단과 함께 시행하는 프로젝트로, 카카오뱅크가 전달한 기부금 1억 원은 내년 5월부터 12월까지 8개월 동안 경기도 내 소상공인 자활기업 25곳을 지원하는 데 사용된다. '자활기업'은 2인 이상의 저소득층이 공동창업해 자활을 이루고, 나아가 취약계층에게 일자리를 나누고 지역사회에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며 사회적 가치를 실천하는 기업을 말한다. 심사를 통해 선정되는 긴급 지원 대상 자활기업은 임대료, 인건비, 물품 구입비 등 기업 활동을 위한 운영비를 지원받게 된다. '한부모 여성가정 아이돌봄 지원사업'은 비정규직 일자리를 가진 한부모 여성가정의 돌봄 공백을 해소하기 위한 것으로 기부금은 이주 여성 가정과 미혼모 여성 가정 등 27가구의 한부모 여성 가정에 최대 5개월간 총 180시간에 해당하는 돌봄 인력을 파견해 맞춤형 돌봄 서비스 등을 지원하는 데 사용된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코로나 장기화로 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들과 한부모 여성가족을 위한 기부 활동을 기획했다"며 "앞으로도 사회적 책임을 다할 수 있는 다양한 지원 활동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나유리기자 yul115@metroseoul.co.kr

2022-12-16 14:47:57 나유리 기자
기사사진
금융위, 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 설립…기업 ESG 공시기준 검토

금융위원회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공시기준과 관련한 국내외 논의를 지원하고, 국내 기업들이 적용할 ESG 공시기준을 검토하기 위해 한국회계기준원 내 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KSSB)를 설립한다고 15일 밝혔다. 현재 국제재무보고기준(IFRS) 재단은 지난해 11월 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ISSB)를 설립하고 국제적으로 통용될 수 있는 ESG 공시기준을 제정하고 있다. 올해 3월에는 일반요구사항(IFRS S1)과 기후관련공시(IFRS S2) 공개초안을 발표하고, 내년 상반기 최종기준을 공표할 예정이다. 금융위도 오는 2025년 자산2조원 이상 코스피 상장사를 중심으로 ESG를 공시하고, 2030년부터 전 코스피 상장사가 의무화할 수있도록 단계적 의무화 일정을 발표했다. 국내기업들은 국제 이니셔티브가 발표한 여러기준을 활용해 자발적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작성·공시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금융위는 회계기준원 내 KSSB를 설립해 내년부터 운영한다. KSSB는 총 7명의 위원으로 구성되며, 위원장·상임위원은 각각 김의형 회계기준원 원장과 박세환 상임위원이 겸임한다. 비상임위원에는 우태희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과 임재준 한국거래소 부이사장, 이병래 한국공인사회 부회장과 백복현 서울대학교 경영대학교수, 조윤남 한국ESG연구소 대표가 맡는다. KSSB는 ESG 공시기준과 관련한 국제 논의에 대응하는 한편 국내 기업들의 ESG 공시활동을 지원하고, 국내에 적용될 ESG 공시기준을 검토한다. KSSB는 내년 1분기 첫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나유리기자 yul115@metroseoul.co.kr

2022-12-15 15:59:02 나유리 기자
기사사진
신한은행, 신한 커리어온 2기 졸업식 개최

신한은행이 특성화고 학생들과 스타트업을 매칭하는 취업연계 프로그램 '신한 커리어온(Career On)' 2기 졸업식을 진행했다고 15일 밝혔다. 신한 커리어온(Career On)은 청년 취업 플랫폼 '신한 스퀘어브릿지 유스(S² Bridge)' 사업의 일환으로 특성화고 학생들에게 취업역량 교육, 스타트업 인턴십 참여, 현장실습 기회를 제공하고 스 타트업에는 맞춤형 인재를 추천하는 취업 연계 프로그램이다. 신한은행은 지난 4월 실무경험을 원하는 특성화고 학생 300명과 우수한 인재를 찾는 스타트업 70개사를 '신한 커리어온' 2기로 선발하고 ▲AI 기반 적성검사 ▲직무역량 강화교육 ▲취업 포트폴리오 제작 ▲취업 컨설팅 등 스타트업에서 요구하는 핵심 직무에 대한 다양한 교육을 참여 학생들에게 제공했다. 한편 이날 진옥동 은행장은 깜짝 이벤트를 통해 수료생들이 작성한 소감들을 직접 낭독하고 선물을 전달하며 졸업 축하의 의미를 더했다. 진옥동 은행장은 축사를 통해 "'신한 커리어온'은 단순한 취업 교육을 넘어 특성화고 학생과 스타트업 간 양방향 니즈를 반영한 상호 맞춤형 잡매칭 프로그램이다"며 "앞으로도 신한은행은 꿈을 향해 나아가는 청년들을 위한 안정적인 취업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신한은행은 지난해 '신한 커리어온' 1기로 선발된 특성화고 학생 300명을 대상으로 다양한 취업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총 83명(22년 3분기 기준)의 졸업생이 우수 스타트업에 입사하는 등 상호 맞춤형 잡매칭을 지원하고 있다. /나유리기자 yul115@metroseoul.co.kr

2022-12-15 13:11:12 나유리 기자
기사사진
KB금융, 증권·손보·자산운용등 7개 계열사 대표 연임…'조직 안정'

KB금융지주가 증권, 손해보험, 자산운용 등 7개 계열사의 최고경영자(CEO)를 재추천하기로 했다. 불확실한 미래에 대비하기 위해 업무 역량 및 성과가 검증된 이들로 안정 경영을 이뤄가겠다는 의도다. KB금융지주는 15일 계열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개최하고 KB증권 등 8개 계열사의 대표이사 후보를 추천했다고 밝혔다. 추천된 후보는 이달 중 해당 계열사 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의 최종 심사 및 추천을 통해 주주총회에서 확정된다. 대추위는 이달 말 임기가 만료되는 8개 계열사 중 KB증권, KB손해보험, KB자산운용, KB캐피탈, KB부동산신탁, KB인베스트먼트, KB신용정보 등 7개 계열사의 대표이사 후보에 현 대표이사들을 재추천했다. 재추천된 대표들의 임기는 1년이다. KB데이타시스템 후보에는 김명원 KB국민카드 IT서비스그룹장(전무)을 신규 추천했다. 대추위는 "그룹내 디지털 수요에 대한 전략적 대응과 미래 성장을 위해 김명원 전무를 추천했다"며 "향후 비즈니스 관점의 균형 감각과 IT전문성을 바탕으로 디지털·IT전문기업으로의 성장을 이끌어갈 것"이라고말했다. 신임 대표이사의 임기는 2년이다. KB증권에서 WM부문을 담당하고 있는 박정림 대표이사는 금리 인상, 증시 불황 등 비우호적인 환경속에서도 WM자산의 성장세를 유지했다. 또 사업별 균형 성장 및 디지털 혁신을 통해 KB증권을 최적의 투자 솔루션을 제공하는 '업계 Top2의 증권사'로 이끈 리더십을 인정받았다. IB부문을 담당하고 있는 김성현 대표이사는 업계 최초로 '쿼드러플 크라운(DCM·ECM·M&A·인수금융)'을 달성해 국내 IB 최강자로서의 영향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수 있는 추진력과 전문성을 겸비한 점 등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KB손해보험의 김기환 대표이사는 취임 이후 당기순이익 확대 및 자본건전성 확보 등 안정적인 성장에 기여했다. 또 보험업의 불확실성에 대비해 '위기관리 리더십'이 필요한 상황에서 가치경영 기반의 최적 대응이 가능한 안정적인 조직관리 리더십을 갖춘 점을 인정 받았다. 아울러 KB자산운용의 이현승 대표이사는 자본시장에 대한 입증된 노하우와 경험을 바탕으로 유가증권·대체투자 부문에서 균형 성장을 견인해 나갈 수 있는 전문성을 보유했다. KB캐피탈의 황수남 대표이사는 캐피탈업권에서의 오랜 경험과 폭넓은 이해도를 바탕으로 자동차금융 분야의 경쟁에서 새로운 활로를 모색해 나갈 수 있는 업무능력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밖에도 서남종 KB부동산신탁 대표이사, 김종필 KB인베스트먼트 대표이사, 조순옥 KB신용정보 대표이사 등도 재추천 됐다. 대추위 관계자는 "추천된 후보자들의 경우 역량과 성과 측면에서 이미 검증된 리더들로 불확실성이 커지는 격동적인 도전(Turbulent Challenge) 상황에서 직면해있는 위기를 극복하고, KB금융이 리딩금융그룹으로 확고한 위상을 구축하는데 있어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나유리기자 yul115@metroseoul.co.kr

2022-12-15 12:53:03 나유리 기자
기사사진
국내 기업, 원자재값 상승에 수익성 악화…부채비율 6년만에 최대치

올해 3분기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며 국내 기업의 수익성은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의 부채비율도 약 6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15일 발표한 '2022년 3분기 기업경영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외부감사 대상 1만1042개 기업 중 표본 3907곳의 매출액 증가율은 17.5%를 기록했다. 지난 2분기(20.5%) 대비 증가폭이 소폭 감소했다. 매출액 증가율은 기업의 성장성을 나타내는 지표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석유·화학(35.6%), 섬유·의복(24.7%), 운송장비(22.4%)를 중심으로 제조업이 18.2% 증가해 전분기(22.2%)대비 매출액 증가율이 축소됐다. 전기가스(47.6%), 운수업(25.8%) 등을 중심으로 비제조업도 전 분기(18.2%)대비 소폭 감소한 16.7%를 기록했다. 수익성도 악화했다. 기업들의 3분기 매출액영업이익률은 4.8%로 지난해 3분기(7.5%) 대비 하락했다. 제조업은 지난해 9.6%에서 올해 3분기 5.4%로 감소했고, 비제조업도 전기·가스업(-16.6%)의 영향이 크게 작용해 같은기간 5.1%에서 4%로 줄었다. 매출액영업이익률 변화를 기업 규모별로 구분해 살펴보면 대기업은 지난해 3분기 8.3%에서 4.7%로 크게 하락한 반면 중소기업은 같은기간 5%에서 5.4%로 소폭 상승했다. 김대진 한은 경제통계국 기업통계팀장은 "중소기업의 경우 코로나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숙박·음식업종을 중심으로 수익성이 좋아졌다"며 "반면 대기업은 글로벌 경기 둔화등으로 수출이 부진해지며 매출액영업이익률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안정성도 악화한 모습이다. 기업들의 3분기 부채비율은 92.6%로 전분기(91.2%)에 비해 확대됐다. 이는 2016년 3분기(91.8%) 이후 약 6년 만의 최대치다. 차입금 의존도도 단기차입금 증가에 따라 24.5%에서 25.2%로 외부차입으로 인해 모두 상승했다. /나유리기자 yul115@metroseoul.co.kr

2022-12-15 12:00:22 나유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