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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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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보험사 부채 감소를 위한 공동재보험제 도입

앞으로 보험사의 부채규모를 조정하기 위해 공동재보험 제도가 도입된다. 오는 2022년 신국제회계기준(IFRS17)과 신지급여력제도(K-ICS)에 대비해 재무건전성을 개선하겠다는 의도다. 금융위원회는 30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보험 자본 건전성 선진화 추진단' 4차회의를 개최했다. 손병두 부위원장은 "보험사들이 IFRS17와 K-ICS에 대비하기 위해 후순위채발행, 장기국채 투자확대 등을 통해 자본확충을 하려하지만 어려운 실정"이라며 "보험부채 구조조정 지원방안으로 보험회사들이 이용할 수 있는 "공동재보험"을 도입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공동재보험은 보험사가 저축보험료나 부가보험료 등을 코리안리 같은 재보험사로 이전하는 것을 말한다. 고금리 보험계약을 재보험사에 넘겨 손실위험을 재보험사와 함께 진다는 설명이다. 보험사가 재보험사에 고금리 보험 계약을 이전하면 요구자본을 줄일 수 있다. 특히 생명보험사의 경우 금리에 대한 부채의 변동성이 커 공동재보험을 활용하면 자본확충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다. 보험사는 자본확충에 따른 비용과 공동재보험사에 보험계약을 넘기는 것을 비교할 수 있어 선택권이 넓어진다. 또 외국 재보험사의 노하우를 활용하고 자산운용능력도 기를 수 있다. 금융당국은 보험업 감독규정과 시행규칙 개정을 1분기 중 완료하고 바로 시행할 예정이다. 손병두 금융위 부위원장은 "이미 해외에서 활용되고 있는 보험상품 재매입, 계약이전 등에 대해 보험소비자보호에 최우선의 가치를 두고 도입가능성 여부를 조속히 검토해나가겠다"고 말했다.

2020-01-30 16:13:25 나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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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르포]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북적대던 명동길 썰렁

"있던 중국 관광객도 이제 다 나갔어요" 30일 오전 9시, 서울 중구 소공동에 위치한 롯데백화점 본점 앞 풍경이 허전하다. 유난히 뜨겁던 지난해 여름에는 땀을 뻘뻘 흘리며 줄을 서있고, 기온이 영상 1도까지 떨어지던 겨울에는 롱패딩으로 무장한 채 서있던 그들이 없다. 매장 문이 열리기도 전 목에는 명찰을 걸고 등에는 백팩을 메고, 손에는 캐리어를 끌며 대화는 중국어로 하던 그들, 중국인 관광객들이 사라졌다. 롯데백화점 1층에서 화장품을 판매하는 김 모(27)씨는 "오전 8시부터 백화점을 둘러쌀 만큼 서있던 중국인 관광객이 신종 코로나 사태가 커지면서 줄기 시작했다"며 "불안해서 그런지 한국 고객도 나오지 않아 손님이 없다"고 말했다. 지하 1층 마트를 방문한 한국 고객 김 모(48)씨는 "왠만해선 안 나오고 싶었는데, 장을 안볼 수는 없어 급하게 나왔다"며 "주변에서 헛기침만 해도 깜짝 놀란다"고 말했다. 중국정부는 지난 23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발원지인 우한(武漢)시 전역을 사실상 봉쇄한 데 이어 25일 자국민의 해외 단체여행을 금지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말 중국인이 체류하며 머무는 기간은 평균 8.3일이다. 오는 31일이면 중국인 단체 관광객은 대다수 중국으로 돌아간다는 설명이다. 이에 대해 백화점과 면세점은 국내에 체류하는 일부 중국인 관광객을 잡기 위한 대책마련에 나섰다. 출입문에는 열 화상 카메라가 설치됐고 '마스크 착용 안내문'이 비치됐다. 점포 직원들에겐 마스크를 쓰라는 지시가 내려졌다. 지하 1층에서 잡화품을 판매하는 이 모(32)씨는 끼고 있던 마스크를 벗더니 "출입구에 열 감지기를 설치해 한 명 한 명 체온을 재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감염도 감염이지만, 언제까지 마스크를 쓰고 일해야 하는지도 몰라 답답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백화점을 벗어난 명동 길거리 상권에도 불똥은 튀었다. 이 지역은 화장품·의류 등을 파는 점포와 오후부터 운영하는 노점으로 인해 오후 6시부터 11시사이 관광객이 인산인해를 이룬다. 그러나 지난 29일 저녁 명동지하쇼핑센터 출구 앞 중국인 단체 관광객을 인솔하기 위해 위해 올리는 인솔막대는 2개에 불과했다. 가이드 김모(38)씨는 "중국에서 단체 관광객을 막고 예약된 것도 다 취소된 상황"이라며 "자세한 상황은 들어가서 봐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4층까지 이어진 프랜차이즈 카페도 당혹스럽긴 마찬가지였다. 이날 카페는 직원 5명에 고객이 10명이었다. 상황을 보기 위해 들렀다는 카페 사장은 "못 살겠다. 손님이 이렇게 없을 거라곤 생각도 못했다. 직원을 일찍 퇴근 시켜야 할 것 같다"며 허탈하게 웃었다. 오후 8시 노점장사를 접으려는 상인도 있었다. 6년째 노점을 있는 상인 이모(42)씨는 "중국인 관광객만 놓고 매출을 계산하긴 어렵지만 확실히 중국인 관광객이 줄면서 매출도 절반이상이 줄고 있다"며 "하루가 다르게 매출이 줄어드는 부분도 감염만큼 무섭다"고 말했다.

2020-01-30 15:22:26 나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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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성수 "카드사, 고비용 마케팅 지속가능한지 의문"

"저성장·저금리 경쟁이 심화하는 시대에 고비용 마케팅 관행이 지속가능한지 의문이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2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여전업계 CEO 간담회'에서 이 같이 말하고 데이터를 활용한 신사업을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은 위원장은 "카드사 수익은 저성장세인데도 불구하고 마케팅 비용은 해마다 10% 넘게 증가하고 있다"며 "업계와 당국이 함께 노력해 고쳐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금융위에 따르면 카드사 마케팅비용 증가율은 2016년 10.8%에서 2017년 13.7%, 2018년 10.3%로 총수익 대비 10%를 웃돈다. 가맹점 수수료 대비 마케팅비용은 지난 2016년 48%, 2017년 52%, 2018년 55%다. 카드사의 수수료 절반 이상이 마케팅 비용으로 사용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은 위원장은 어려워진 경영환경의 돌파구로 새로운 수익원을 찾아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카드업계 보유한 카드회원의 소비지출과 대금결제 관련 정보 등 빅데이터를 활용할 필요가 있다"며 "본인신용정보 관리업(My Data), 개인사업자 신용평가업, 빅데이터 분석·가공·판매 및 컨설팅 등 신사업을 적극적으로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은 위원장은 리스업계에도 자산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부동산리스와 신기술금융업 규제를 합리화하고 렌탈업 등 부수업무를 확대해 나가야 한다"며 "기술변화와 소비자 니즈를 적극 수용하지 못한 금융회사는 소비자의 선택에서 멀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부동산 리스는 매월 리스 업체에 이용료를 내고 공장, 토지 등 부동산을 빌려 쓰는 것을 말한다. 부동산 리스가 활성화되면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는 중소기업은 '매각 후 재임대(sale and lease back)' 방식으로 은행권에서 더 많은 자금을 확보할 수 있고, 부동산이 없는 중소기업은 보다 안정적으로 부동산을 임대할 수 있게 된다. 은 위원장은 "경기부진 장기화에 따라 연체율과 대손비용이 증가하고 있다"며 "리스크 관리를 강화해 달라"고 당부했다.

2020-01-29 16:02:34 나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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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성수 "금융그룹 감독제도, 금융사 위기대응 능력 제고"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29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금융그룹감독 세미나'에 참석해 "금융그룹에 대한 위험관리가 당장은 부담으로 인식될 수 있지만 추후에는 금융회사의 위기대응 능력이 높아져 궁극적으로는 금융그룹에 대한 시장의 긍정적 평가로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금융그룹 감독제도는 금융감독의 사각지대인 '은행없는 금융그룹'과 '산업과 금융회사가 섞인 금융그룹'을 감독하는 제도다. 지난 2018년부터 도입된 이 제도는 은행지주를 제외한 여수신·보험·금투업 중 2개 이상 업종을 영위하는 금융그룹을 대상으로 한다. 삼성, 현대차, 한화, 미래에셋, 교보, DB 등 6개 금융그룹이 해당된다. 은 위원장은 우선 금융그룹 위험 평가 방안을 정교화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모범규준으로 제도를 시범 운영한 결과 그룹 위험 관리 필요성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며 "금융그룹 위험에 대한 평가가 개별 금융업권 규제와 중복되지 않는 평가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현재는 금융그룹 내 자금이 특정 분야에 과도하게 쏠리는 집중위험과 계열사 부실이 다른 계열사로 전이되는 전이위험을 분리해서 평가하고 있다. 다만 이 경우 그룹위험 요인이 집중·전이 위험중 명확히 구별되지 않아 하나의 위험에 대해 중복평가 할 수 있고, 개별 금융 업권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집중위험과 전이위험을 구분하지 않고 전반적으로 규제하는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설명이다. 은 위원장은 또 재무적 위험뿐만 아니라 지배구조와 같은 비재무적 위험도 살펴보겠다고 언급했다. 현재 금융그룹감독제도 모범규준은 자본 적정성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자본규제를 통해 리스크를 관리하는 일종의 사후적 관리다. 다만 자본적정성 규제만으로는 그룹 위험을 적시에 판단하거나 통제하기 어려운 만큼 지배구조 정보공개 등을 통해 사전에 관리해 나가겠다는 포석이다. 마지막으로은 은 위원장은 "논의되는 내용을 금융그룹 감독 정책에 반영해 금융그룹감독제도의 법제화 추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현재 금융그룹감독제도 관련 제정안은 국회 정무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회에 상정만됐을 뿐 단 한 번도 심의되지 못했다. 때문에 금융그룹감독제도는 행정지도인 모범규준에 그쳐 법적 근거나 강제성을 갖고 있지 않다. 금융그룹감독제도 관련 제정안은 20대 국회가 끝나는 오는 5월29일까지 통과되지 못하면 자동 폐기된다.

2020-01-29 15:59:01 나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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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협 김스낵, 일본 3대 온라인 쇼핑몰 통해 판매

수협중앙회가 한국 수산물 수출 확대를 위해 해외 온라인 채널을 집중 공략한다. 수협중앙회는 29일 자체 개발한 김스낵 '미스터 잘생김'을 일본 3대 온라인 쇼핑몰인 '아마존재팬', 'Qoo10재팬', '와우마'를 통해 판매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미스터 잘생김'은 국내산 김 원초를 사용한 큐브형 스낵 제품으로 일본 온라인 쇼핑몰 입점은 이번이 처음이다. 수협은 판매 추이를 검토한 후 온라인 프로모션 등 다양한 방법으로 매출 확대에 나설 방침이다. 한편 수협은 태국, 말레이시아 등 아세안 지역 온라인 쇼핑몰에도 입점해 해외진출에서 가시적 성과를 내고 있다. 방콕과 쿠알라룸푸르 수협 무역지원센터는 지난해 김·황태 스낵, 고갈비포 등으로 현지 대형 온라인마켓인 라자다(Lazada), 쇼피(Shopee), 411(e-store)몰 입점에 성공했다. 호치민 무역지원센터는 지난 17일 VTV현대홈쇼핑(현대홈쇼핑 베트남법인)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베트남 내 신규 공급망 구축에 나섰다. 수협 관계자는 "국가별 무역지원센터를 통해 온라인몰 판매 촉진을 위한 맞춤형 홍보·마케팅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수협 무역지원센터는 현재 중국, 홍콩, 베트남, 대만, 일본, 미국, 태국, 말레이시아 등 총 10개 국가에 자리잡고 있다.

2020-01-29 15:58:42 나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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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원 기업은행장 "실력의 원천은 사람…공정한 인사 힘쓸 것"

"실력의 원천은 사람이다. 공정한 인사와 직원 역량 강화에 힘쓰겠다." 윤종원 기업은행장은 29일 서울 을지로 본점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혁신금융'과 '바른 경영'을 통해 다가올 60년을 준비해 나가겠다"며 이 같이 말했다. 윤 행장은 가장 먼저 지난 가을 을지로 입구역에서 본 '언젠가 만나게 될 거예요' IBK광고 문구를 인용하며 소감을 전했다. 그는 "1987년 재무무 저축심의관실에서 IBK와 처음인연을 맺고 가까이 봐왔다"며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소중한 인연을 만나게 됐다. 만나 뵙게 돼서 반갑다"고 했다. 이날 윤 행장은 IBK를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초일류 금융그룹으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저성장·저물가·저금리 변화의 물결 속에 우리가 있다"며 "은행과 자회사의 시너지가 최대한 발휘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고 글로벌 영토를 확대해 나가는 등 중소기업·소상공인을 위해 설립된 목적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윤 행장은 ▲신뢰 ▲실력 ▲사람 ▲시스템 네 가지를 강조했다. 윤 행장은 고객중심의 업무방식과 조직문화로 신뢰받는 은행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은행은 고객과의 신뢰를 기반으로 하는 업무"라며 "단기실적에 집착하는 운영방식은 배제하고, 운영상품의 판매나 위험관리에 있어 소비자보호가 가장 우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윤 행장은 신뢰를 키우기 위해선 실력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금융 수요에 맞춰 고객이 원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선 실력이 필요하다"며 "현재의 사업구조가 적절한지 점검하고, 체질도 튼튼히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윤 행장은 투명한 인사를 약속했다. 그는 "많은 사람이 인사의 공정성에 대해 우려했다"며 "사람이 실력의 원천인 만큼 직원들이 실감할 수 있도록 인사관리를 획기적으로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직원들이 실력을 키울 수 있도록 투자도 확대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국내외 교육기회를 늘리고 영업점의 애로사항을 해소할 수 있도록 세심히 관심도 기울여나가겠다"며 "의전 형식주의를 벗고, 시스템을 업그레이드 해 의사결정 속도를 높이는 등 유연한 조직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윤 행장은 마지막으로 "철은 다른 금속과 섞였을 때 더 강해진다"며 "소통과 공감을 통해 활력이 넘치는 조직을 만들어 직원들과 함께 행복한 일터, 신바람 나는 IBK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윤 행장은 취임식 후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KDB산업은행, 한국수출입은행과 협력해 희망퇴직 도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희망퇴직 문제는) 국책은행인 기업은행 뿐만 아니라 수은, 산은, 신용보증기금 등 유관 기관이 많다"며 "다른 기관과 형평성 문제가 있고 우리가 경쟁하는 기관과 차이가 있는 만큼 같은 위치에 있는 (국책)은행들과 공동 노력해 문제가 개선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희망퇴직 도입은 금융 공기업의 숙원이다. 희망퇴직을 실시할 경우 단기비용 지출은 크지만 중장기적으로 조직을 슬림화할 수 있다. 현재 금융공기업은 인사 적체로 희망퇴직 필요성이 절실하지만 기획재정부와 금융위원회의 승인이 필요해 도입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2020-01-29 14:26:03 나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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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원 기업은행장 27일 만에 출근…노사갈등 마무리

-지난 27일 기업은행 노조, 은성수 금융위원장,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윤종원 행장과 만나 협의 -오는 29일 윤 행장 취임식 열려 윤종원 IBK기업은행장의 출근길이 27일만에 열린다. '낙하산 인사'라며 윤 행장의 본점 출근을 저지했던 기업은행 노조가 설 연휴 당정과 만나 협의안을 도출했기 때문. 이번 사태가 마무리 됨에 따라 윤 행장은 오는 29일 본점으로 출근해 취임식을 가질 예정이다. 기업은행 노조는 28일 서울 중구 기업은행 본점에서 분회장 회의를 열고 윤 행장에 대한 출근 저지 시위를 종료하기로 했다. 이태용 기업은행 노조국장은 "당정이 이번 사태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고 낙하산 근절방안 마련 등 의견을 수렴해 적극 협조하기로 했다"며 "회의에서 별다른 이견이 없어 출근저지 시위를 마무리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앞서 기업은행 노조는 지난 27일 기업은행 본점 인근에서 면담을 갖고 낙하산 근절방안 마련과 임원 임명절차 개선, 희망퇴직허용, 임금 체계 개편 금지, 노조의 경영참여, 자회사 구조조정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김형선 기업은행 노조위원장은 "설 연휴 마지막 날 은성수 금융위원장,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윤 행장과 만나 낙하산 인사 근절을 위한 협의안에 잠정 합의했다"며 "청와대와 여당으로부터 정책협약을 파기한 것에 대한 비공식 사과를 받았다. 여당의 발표를 확인한 후 노조의 최종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 원내대표는 28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 대책회의에서 "기업은행장의 선임과정에서 소통이 부족했고, 협의가 충실히 지켜지지 않았다는 지적이 있었다"며 "민주당을 대표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윤 행장의 선임과정에 대해 공식적으로 사과한 셈이다. 윤 행장은 협의를 통해 '노사공동 선언'에 합의했다. 공동선언에는 ▲노조 동의 없는 직무급제 도입 등 임금체계 개편 금지 ▲임원 선임절차의 투명성과 공정성 개선 ▲노조추천 이사제 유관기관과 협의 후 추진 ▲정규직 일괄전환 직원의 정원통합 ▲인병 휴직(휴가) 확대 등의 내용이 담겼다 이번 사태가 일단락 마무리 됨에 따라 윤 행장은 정기인사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노조원들의 출근저지시위가 길어지면서 통상 1월 중순에 이뤄져야 할 정기인사 일정이 약 2주간 미뤄졌기 때문이다. 현재 기업은행은 부행장 16명 중 4명이 임기 만료된 상태다. 지난 20일 임상현 전무(수석부행장)와 배용덕·김창호·오혁수 부행장은 후임이 정해지지 않은 상태에서 퇴임했다. 기업은행 내 8개 계열사 대표들의 인사도 시급하다. 김영규 IBK투자증권 대표, 장주성 IBK연금보험 대표, 서형근 IBK시스템 대표는 지난달 임기를 마쳤지만 후임이 정해지지 않아 한시적으로 직을 유지하고 있고, 시석중 IBK자산운용 대표는 다음달 20일 임기가 종료된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한달 여 간 계속됐던 노조와의 갈등이 봉합되면서 은행 영업이 비로소 정상화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윤 행장이 밀려있었던 인사와 영업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20-01-28 15:40:20 나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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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사 검사 부담 줄인다…종합검사 기간 180일로

앞으로 금융회사를 대상으로 한 종합검사 기간이 180일로 규정된다. 단순 과실 등으로 경미한 규정 위반 직원은 준법교육을 이수하는 조건 등으로 제재를 면제한다. 종합검사 기간에 따른 금융회사의 부담을 줄이고, 사후 부실에 따른 제재의 두려움을 완화해 금융의 경쟁·혁신을 유도하겠다는 포석이다. 금융위원회는 28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금융기관 검사 및 제재에 관한 규정'을 변경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9월 마련한 '금융감독 혁신방안'의 후속조치다. 먼저 금융위는 검사 종류별로 '검사 종료~결과 통보'까지의 표준적인 검사처리 기간을 규정한다. 종합검사는 180일, 준법성 검사는 152일, 평가성 검사는 90일이다. 기간을 초과한 건은 지연 사유 등을 금융위에 반기별로 보고해야 한다. 종합검사 사전통지 기간도 빨라진다. 지금까지 금융감독원은 검사착수 일주일 전 금융회사에 사전 통지했다. 앞으로 금감원은 금융회사가 검사준비를 충분히 할 수 있도록 한 달 전 통보해야 한다. 법규 미숙지나 단순과실 등 '주의' 수준의 경미한 위반행위에 대해서는 준법교육 이수를 조건으로 제재를 면제한다. 기존에는 이같은 경미한 법규 위반에 대해서도 면제 사유 등이 없는 한 대부분 획일적으로 제재를 부과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경미하고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위반행위는 획일 제재보다 준법교육 이수가 재발방지 효과가 더욱 클 수 있다"며 "금융의 경쟁·혁신 유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금융회사와 임직원의 자체적인 위법 행위 시정 노력이 있을 경우 과징금·과태료를 감경해 주는 인센티브도 부여한다. 위반행위를 자체 시정하거나 자진 신고, 검사에 적극 협조할 경우 감경비율을 기존 30%에서 50%로 확대한다. 금융회사가 제재 대상자에게 자체 징계 등 조치를 실시할 경우 금전제재도 50% 감면한다. 금융위는 해당 규정변경 예고와 금융위 의결을 거쳐 오는 3월 중 개정안을 시행할 예정이다.

2020-01-28 15:22:27 나유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