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거래 늘어 지역 간 인구이동 3년來 최다
지난달 국내 지역 간 이동자 수가 3년 사이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났다. 이는 아파트 거래량 증가가 시차를 두고 반영된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통계청이 23일 발표한 '9월 국내 인구이동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이동자 수는 46만3000명으로 집계됐다. 전년동월에 비해 3.1% 증가했다. 지난 2021년 9월 56만6000명을 기록한 이후 3년 만에 가장 많은 수가 이동했다. 총 이동자 가운데 시·도 내 이동자 비중은 67.1%, 시·도 간 이동자는 32.9%으로 나타났다. 1년 전과 비교해 시도 내 이동자는 2.7% 증가하고 시도 간 이동자는 3.8% 증가했다. 지난 9월 시도별 순이동(전입-전출)을 보면, 순유입된 곳은 경기(4659명), 인천(1809명), 충남(718명) 등 7개 시도는 순유입을 보였다. 반면 서울(-4300명), 부산(-1127명), 경북(-886명) 등 10개 시도는 순유출됐다. 통계청 관계자는 "7월 주택매매가 증가한 것이 9월에 반영되면서 인구이동이 늘었다"며 "전입신고서에 작성된 서울에서 경기 등으로 이동하는 사유를 보면, 직업과 집값상승 등을 이유로 나가는 서울 밖으로 이사하는 사람들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이날 통계청이 함께 발표한 '2024년 8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 8월 출생아 수는 2만98명으로, 전년동월대비 5.9%(1124명) 증가했다. 이는 2010년 8월(+6.1%) 이래 14년 만에 최대 폭이다. 8월 혼인 건수도 1만7527건으로, 1년 전보다 20.0%(+2917건) 뛰었다, 관련 통계가 시작된 1981년 이후 8월 기준 역대 최고 증가율이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2022년 8월부터 늘어난 혼인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혼인건수는 통상 첫째아 출산까지 2년 정도의 시차를 두고 효과가 나온다. 8월 이혼 건수는 전년보다 5.5%(-440건) 줄어든 7616건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