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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PF 부실 '주의보'…"연쇄부도 등 피해 우려"

#. 서울에 위치한 A 주택사업장은 브릿지론 만기를 이미 네 번이나 연장하면서 이번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사업성 평가에서 '부실우려' 등급을 받을 가능성이 커졌다. 시장 침체로 수요가 감소하기도 했지만 그보다는 2022년 하반기 이후 당국 눈치보기에 들어간 금융권이 브릿지론 만기를 짧게 가져가면서 단기간에 3회가 연장됐다. #. 수도권에 위치한 B 물류 사업장도 새로운 사업성 평가 기준에 따라 대출을 연장하지 못할 위기에 처했다. 최초 대출만기 도래 후 6개월이 지났지만 아직 지자체의 이슈로 인허가가 미완료 상태다. 금융권은 화주(화물운송을 의뢰하는 사람) 100%를 채워야만 대출을 연장해주겠다고 했지만 지금과 같은 경기 침체에서는 조건을 맞추기가 힘들다. 금융권이 다음달 부동산 PF 사업장에 대해 새 기준을 적용해 사업성을 평가할 예정이어서 업계에선 분양률이나 대출 만기 연장 기준 등에 미달해 '부실우려' 등급을 받는 사업장이 대거 나올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건설업계는 사업성 평가 기준이 과도하게 획일적인 만큼 조정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20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각 금융업권은 오는 6월 개선된 평가기준을 반영해 부동산 PF의 사업성을 평가할 예정이다. 이번 평가의 경우 금융감독원이 7월 평가결과를 점검하고, 8월께 결과 조정에 나선다. 사업성 평가등급은 양호, 보통, 유의, 부실우려 등 4단계다. 기존 악화우려 등급 가운데 사업성 저하로 추진이 곤란한 사업장을 '부실우려' 등급으로 분류하고, 충당금을 회수의문 수준으로 적립토록 했다. 특히 이번 사업성 평가방안에는 부동산 개발업계의 반발이 크다. 한국부동산개발협회는 금감원의 부동산 PF 사업성 평가 기준과 관련해 긴급간담회를 갖고 "디벨로퍼(시행사)와 업계의 막대한 피해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협회는 "사업성에 대한 걱정이 낮은 사업장도 이번 과도한 기준으로 사업이 좌초될 우려가 있다"며 "분양률 기준은 있지만 수분양자의 계약해제 등에 대한 문제와 대책도 전무하다"고 지적했다. 협회는 또 "그룹사 연대보증과 동일회사 내 타 사업장 연대보증, 대주주연대보증 등 한 개의 사업장 정리는 단순히 거기에 그치지 않고 정상적인 다른 사업장들까지도 연쇄적으로 쓰러질 수 있다"며 "시행사와 시공사의 특정 사업장 부도 이후 연쇄부도를 막을 수 있는 대안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건설업계 역시 기대했던 지원방안은 없었다는 입장이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금융당국의 시각에서는 부실사업장 매각이 부동산 PF 연착륙이며 심지어 원활한 사업추진이라고 보지만 시행사나 건설사 입장에서는 강제 구조조정 또는 정리되는 것"이라며 "부실사업장 구조조정만 강조하는 것은 기대했던 부동산 PF 지원 방안과는 거리가 멀다"고 전했다. 한국기업평가는 "PF 평가기준 개선 방안의 적용으로 분양성과가 저조한 사업장들에 대한 건설사들의 채무인수 부담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다소 높아졌다"며 "신용등급 A급 건설사도 대구 등 분양경기가 악화된 지역에 소재한 프로젝트들의 분양성과가 저조해 부실사업장으로 분류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기평에 따르면 A급 업체의 진행사업장에서 유의나 부실우려로 분류될 가능성이 있는 곳의 도급액 비중은 3.1%에 불과하다. 그러나 부실로 분류되어도 건설사의 책임준공 의무는 잔존하며, 개별 계약조건에 따라 시행사가 채무상환능력을 상실하면 건설사의 채무인수 의무가 발효될 수 있다. 이 경우 건설사가 부담해야 하는 최대 익스포저(위험노출액)는 도급액이 아닌 해당 사업의 대출잔액으로 확대된다. 다만 한기평은 "2023년 하반기 이후 계열지원, 보유자산 담보 등을 기반으로 선제적 자금 조달에 주력하고 있는 건설사들의 상황을 고려하면 채무인수 리스크에도 일정 수준 대응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4-05-20 08:14:18 안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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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자보험, 코로나19 이전 '회복'…"보장 선호도 파악해야"

지난해 총 여행자 수가 코로나19 발생 이전 수준을 대부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행자보험 시장도 정상화되면서 보장에 대한 수요 변화를 반영한 소비자 중심의 상품개발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2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2023년 총 여행자 수는 6555만명으로 추정된다.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 7065만명의 92.8% 수준을 회복했다. 지난해 국내여행자와 해외여행자 수는 각각 4283만명, 2272만명이다. 해외여행자수는 2019년 2871만명 대비 79.1% 수준을 회복해 코로나19 이전 상황을 완전히 회복했다. 지난해 1월 해외여행객 수는 178만명으로 2019년 동월 291만명 대비 61.2%였으나 12월에는 242만명으로 2019년 동월 234만명 대비 103.1%를 기록하면서 증가 추세가 관찰되고 있다. 보험연구원이 발표한 '코로나19 이후 여행시장과 여행자보험 수요 변화' 보고서에서 김규동 연구위원과 홍보배 연구원은 "2023년 하반기부터 코로나19 이전 상황을 완전히 회복해 모든 여행이 정상화됐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전체 여행자보험 시장도 여행자 수 증가와 함께 빠르게 회복해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정상화됐다. 2023년 여행자보험 계약 건수와 원수보험료는 각각 221만건과 1563억원으로 2019년 276만 건, 1455억원의 80.3%와 107.4% 수준으로 나타났다. 특히 해외여행자보험에 대한 수요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 해외여행자보험 실적만 보면 2023년 계약 건수와 원수보험료는 각각 188만건, 1407억원으로 2019년의 75.1%와 108.7% 수준으로 보험료가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계약 건수는 차이가 없으나 시장의 규모를 측정하는 대표적 지표인 보험료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는 것은 여행자보험에 대한 수요가 증가했다는 의미다. 김 연구위원과 홍 연구원은 "해외여행자보험 가입은 2022년부터 증가하면서 최근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해외여행자 수가 향후 안정적으로 지속 성장하면 해외여행자보험 시장도 성장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를 경험하면서 해외여행자보험 시장의 변화는 보험 수요 증가와 함께 여행자들의 보장에 대한 선호도 변화와 소비자 친화적인 상품 수요 증가 측면에서 나타났다. 코로나19 시기에 배상책임, 특별비용 및 해외 의료비 등 일부 담보에 대한 가입 규모가 증가했다. 코로나19를 경험하면서 해외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에 대한 여행자들의 인식이 구체적으로 변해서다. 실제로 2022년 해외여행자보험 가입자의 휴대품 손해 담보 가입에는 거의 차이가 없는 반면 기본계약(사망 및 후유장해) 평균 가입 금액은 2019년 대비 13.9%, 배상책임 25.9%, 특별비용 60.5%, 해외 의료비는 35.3% 증가했다. 여행자보험 수요 증가와 보장에 대한 선호도가 변화하면서 보험사들이 수요 변화를 상품개발에 반영해야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김 연구위원과 홍 연구원은 "소비자의 수요 변화는 보장에 대한 선호도뿐만 아니라 상품에 대한 접근성 및 편리성 측면에서 소비자 중심으로 변하고 있다"며 "보험사는 이러한 수요 변화를 반영해 새로운 보장을 개발하는 등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주형기자 gh471@metroseoul.co.kr

2024-05-20 08:08:37 김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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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돔·가리비 등 수입산 '원산지 표시' 한 달간 집중단속

활돔과 가리비 등 수입산 비중이 큰 수산물 품목에 대한 원산지 표시 집중단속이 오는 20일부터 한 달간 실시된다. 해양수산부는 이달 20일부터 다음 달 21일까지 수입수산물 원산지 표시 특별점검을 실시할 예정이라며, 이를 통해 공정한 유통질서 확립을 도모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점검에서는 수입물량이 많고 적발 비중이 높은 활돔류·활가리비·냉장홍어 등 중점품목을 취급하는 업체 2500곳가량을 집중적으로 단속할 계획이다. 당국은 원산지를 거짓으로 표시하는 자에 대해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억 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할 수 있다. 원산지를 표시하지 않은 경우 1000만 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한다. 점검에는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 소속 조사공무원 및 명예감시원 등으로구성된 민·관 합동 점검반이 나선다. 시민단체 등으로 구성된 명예감시원들은 소비자의 눈높이에서 꼼꼼하게 원산지를 확인하고, 원산지 표시 의무 준수를 위한 홍보활동도 벌일 계획이다. 강도형 해수부 장관은 "상인들의 원산지 표시 의무 준수와 소비자단체의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수산물 원산지 표시에 대한 시장의 자율 감시체계가 구축되고 있다"며 "정부도 국민들께서 더욱 안심하고 우리 수산물을 구매할 수 있도록 상시 및 특별점검을 통해 원산지 표시를 철저히 관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5-19 20:19:44 김연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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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지수,128년만에 4만 천장 돌파”…'박스'에 갇힌 한국증시는?

미국 뉴욕증시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이하 다우지수)가 종가기준 최초로 4만선을 돌파했다. 일본, 유럽, 캐나다, 호주 등 주요국의 주가지수도 신고점을 앞다퉈 돌파하는 강세장을 보이고 있지만 한국만 '박스권'에서 쉽게 탈출하지 못하고 있어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국 다우지수가 지난 17일(현지시간) 종가기준 0.34% 오른 4만 3.59p로 거래를 마치며 넘어선 '4만포인트(p)'는 1896년 40.94p로 지수 집계를 시작한 지 128년 만에 세운 신기록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도 전장보다 6.17p(0.12%) 오른 5303.27로 마감했다. 이 같은 미국 증시 호조는 9월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미국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올해 들어 전월 대비 0.1% 하락하며 첫 둔화세를 보인 것도 증시에 반영됐다. 이렇게 전월 대비 상승률이 둔화한 것은 6개월 만이며 인플레이션이 완화되고 있다는 분위기를 조성했다. 여기에 1분기 실적 발표에 따르면, S&P 500 기업 중 실적을 공개한 459개 기업 중 77%가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성적을 내면서 현지 기업들의 건전성 호재가 증시 고공행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지난 17일 일본 닛케이 225 지수는 4일 만에 하락 전환했지만 엔저 현상과 수출 기업의 실적 개선 등을 통해 올해 들어 4만p를 넘어서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중국 증시도 최근 반등세를 보여 17일 지수는 6934.70으로 장을 마감했다. 연중 최저점인 지난 1월 22일(5001.95)과 비교하면 38.6%가량 상승한 수치다. 부진하던 H지수가 최근 오르는 배경에는 '중국판 밸류업 프로그램'인 '신(新)국9조'와 내수 부양책 등이 영향을 미친 결과로 풀이된다. 반면 한국 증시는 17일 코스피 종가기준 2724.62로 여전히 3000선을 넘기지 못하고 '박스권'에 갇혀있다. 자본시장 활성화와 기업 가치 제고를 위한 밸류업 프로그램이 시행되고 있지만 아직은 증시에 힘을 싣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다. 다만 증권사들은 올해 코스피 밴드를 3000p 이상으로 삼고 있다. 대신증권, 신한투자증권, 현대차증권 등이 하반기 코스피 상단을 3000p 이상으로 잡았다. 이재선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아시아 내에서 코스피와 동일하게 저평가 받고 있는 중국보다도 할인율이 높아진 상황으로 한국 증시의 투자매력이 커진 구간"이라며 "코스피는 하반기 중 3000선 진입을 시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4-05-19 16:16:27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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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분 100% 공개' 생활화학제품 기획전 개최

정부가 전자상거래 플랫폼 업체들과 함께 모든 성분을 공개한 생활화학제품 기획전을 개최한다고 19일 밝혔다. 환경부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이달 20일부터 다음 달 16일까지 티몬·위메프와 전성분 공개 및 공개 예정 생활화학제품 기획전을 연다. 환경부는 안전한 생활화학제품 생산 및 소비 문화를 조성하기 위한 목적으로 유통업계와 이번 기획전을 마련했다. 생활화학제품은 살균제나 세제, 방향제·탈취제 등 일상 공간에서 쓰여 사람에 노출될 수 있는 화학제품이다. 이번 기획전에서는 '생활화학제품 안전기준' 적합 확인 및 신고된 제품 중 모든 원료의 전성분을 공개했거나 공개 예정인 기업 제품이 소개된다. 지난달 16~24일 참여에 응한 애경산업, LG생활건강 등 16개 기업이 400여개 제품을 선보인다. 정부와 유통사 공동 지원으로 10~20% 할인 쿠폰도 주어진다. 정부는 기획전을 통해 안전기준 확인 표시 및 제도 홍보를 병행하며 소비자가 성분 정보가 모두 공개되는 제품들을 폭넓게 선택하도록 안내한다는 방침이다. 기업이 모든 원료 성분 정보를 자발적으로 공개한 생활화학제품은 생활환경안전정보시스템 '초록누리'에서 볼 수 있다. 지난해까지 누적 1801개 제품이 공개됐다. 환경 당국은 오는 11월에도 이번 행사를 토대로 소비자 요구를 적극 반영한 할인 및 판촉 행사도 실시한다. 환경부는 "이런 판촉 행사로 기준을 초과한 제품이 상대적으로 많은 해외직구(구매대행) 제품에 대항해 국내 제품의 경쟁력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환경산업기술원은 한국소비자원 조사 결과를 인용·발표했다. 미신고·미승인 해외직구 제품 90개 중 40개(44.4%)가 관련 안전기준을 초과했다는 내용이다. 황계영 환경부 환경보건국장은 "이번 기획전을 통해 기업은 소비자 안전을 위해 더욱 노력하고, 소비자는 노력하는 기업 제품을 현명하게 선택하는 의미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세종=김연세기자 kys@metroseoul.co.kr

2024-05-19 15:58:01 김연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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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노동시장 참여도 일본의 90년대 초 수준

우리 국민의 노동시장 참여도는 작년에도 세계 주요국에 비해 저조했다. 한국은 경제활동참가율 비교에서 38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30위에 머물렀다. 경제활동참가율이란 취업자뿐만 아니라 일하려는 의지는 있으나 실직상태인 사람까지 포함한 수의 비율을 가리킨다. 19일 OECD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15~64세 인구의 경제활동참가율은 71.1%로 집계됐다. 비중이 전년(70.5%) 대비 0.6%포인트(p) 올랐으나 OECD 평균인 73.7%를 또 밑돌았다. 7위에 오른 일본(81.1%)과 10%p 격차를 보이는 등 한국은 중하위권인 30위를 기록했다. 한국의 2023년도 수치는 일본으로 치면 30여 년 전인 1992년(71.2%) 수준이다. 일본은 2014년에 75%를 넘어섰고 이후 2021년에 80% 선을 찍었다. 또 지난해 한국(71.1%) 경제활동참가율은 OECD 회원국의 2013년 평균치와 같다. 코로나19 이후 비중 80%를 넘긴 국가가 속속 나오고 있다. 아·태지역에서는 지난해 일본을 비롯해 뉴질랜드(83.3%), 캐나다(80.2%), 호주(80.2%)가, 유럽에서는 7개국이 80%대를 기록했다. 아이슬란드(86.9%)가 비중이 가장 컸고 네덜란드(85.4%)가 그 뒤를 이었다. 또 스웨덴(84.0%), 스위스(84.0%), 에스토니아(81.7%), 덴마크(80.8%), 노르웨이(80.4%) 등이 상위권에 들었다. 이 밖에 미국이 74.7%, 영국이 78.3%, 독일이 79.8%를 나타냈다. 리투아니아(78.8%)와 헝가리(78.0%), 체코(77.2%), 라트비아(76.7%), 슬로바키아(76.5%), 슬로베니아(75.2%) 등도 노동시장 참여도가 우리보다 높았다. 게다가 25~54세의 핵심연령층 비교에서 한국은 38개국 가운데 34위에 그쳤다. 우리나라는 이같이 핵심나이대만 추릴 경우, 지난해 역대 처음으로 80%에 도달(80.0%)했으나 역시 OECD 평균(83.6%)을 하회했다. 순위가 우리 아래에 자리한 회원국은 멕시코와 이탈리아, 코스타리카, 튀르키예 등 4곳뿐이었다. 일본(89.1%)이 90% 선을 넘보는 등 이 나이대에서 이미 10개국이 90%대에 진입했다. 스웨덴이 92.3%로 비중이 가장 높았다. 핵심노동인구 열에 아홉 이상이 노동시장에 기여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이와 관련해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달 하순 국내의 한 포럼에서 "이미 현실로 닥친 인력 부족에 대응하기 위해선 여성과 외국인 등 경제활동인구를 확충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을 경제협력개발기구 평균 수준까지 높이면 2022년 기준 72만 명의 경활인구 확충 효과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OECD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15~64세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은 63.1%에 그쳤다. 일본 여성(75.2%)의 노동시장 참여도에 비해 12.1%p 뒤지는 수치다. 네덜란드 여성은 81.9%, 스웨덴 여성은 82.2%였다. OECD 평균은 66.6%로 집계됐다.

2024-05-19 15:52:38 김연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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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비 갈린 증권사 1분기 성적...'밸류업' 수혜도 일부

상반기 증시 상승을 주도했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영향으로 수수료 수익이 증가하면서 증권사들이 올해 1분기에 선방한 실적을 냈다. 다만 대형사 중에서도 일부는 순이익이 줄어들었고, 거래대금 증가의 수혜가 미미한 중소형사들은 아쉬운 성적을 보였다. 2분기에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악재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로 인한 실적 변수, 양극화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1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실적 컨센서스(시장 전망치 평균)가 존재하는 대부분의 증권사들이 기대치를 웃도는 성적을 냈다. 특히 자기자본 기준 상위 10개 증권사들의 1분기 연결기준 합산 순이익은 1조8073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 1조8264억원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앞서 부동산 PF 부실 우려 등으로 증권가의 악재가 예상됐었지만, '밸류업 프로그램' 훈풍에 따라 거래대금이 증가하면서 실적 방어에 성공한 것으로 보여진다. 1분기 가장 많은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을 낸 곳은 한국투자증권으로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0.7% 급증한 3687억원을 기록했다. KB증권 역시 1989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40.09% 올랐다. 두 증권사 모두 브로커리지 수익과 투자은행(IB) 사업에서 호조를 보였다. 밸류업 효과에도 순이익이 떨어진 곳이 존재한다. 메리츠증권과 신한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키움증권 등이다. 메리츠증권은 최근 부동산금융·IB 부문을 중심으로 가파르게 성장했는데, 부동산시장 침체기에 따라 손실 폭이 커지는 모습이다. 신한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 등은 IB 등의 실적이 이전보다 부진했던 영향으로 평가되고 있다. 다만, 키움증권은 순이익이 줄었지만 '깜짝 실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리테일 강자인 만큼 '밸류업' 수혜가 컸을 뿐더러 IB 수익도 성장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반면, 대형사와 달리 중소형사들은 대부분이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순이익을 살펴볼 때, 현대차 증권은 10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6.9% 줄었고, 유진투자증권은 157억원으로 45.4% 감소했다. 특히 부동산 활황기에 최대 실적을 달성했던 하이투자증권은 추가 충당금을 쌓으면서 적자를 냈다. 중소형사들은 브릿지론, 높은 중후순위 대출 비중 등 상대적으로 고위험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는 상태인데, 거래대금 증가에 따른 수익도 크지 않기 때문에 실적 개선세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게다가 정부의 '부동산 PF 정상화 방안'이 발표되면서 추가 충당금 적립 가능성이 높아졌고, 고금리 장기화로 인한 증권가의 악재가 2분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올해 2분기 중 부동산PF 관련 충당금 인식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되며, 2분기 실적 결정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적절한 구조조정이 진행된다면 부동산 금융 회복의 시발점이 될 수 있다는 점 역시 고려해야 할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신하은기자 godhe@metroseoul.co.kr

2024-05-19 15:33:28 신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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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금융지주, 호실적에 주주환원 기대까지…목표가 줄상향

메리츠금융지주가 1분기에 호실적을 기록한 데다 적극적인 주주가치 제고에 나서면서 주가도 다시 8만원대를 회복하고 상승세를 보이고있다.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가 이어지고 있어 업계에선 메리츠금융지주의 주가 전망을 긍정적으로 내다보고 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메리츠금융지주는 지난 17일 전일 대비 100원(-0.12%) 하락한 8만13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메리츠금융지주의 주가는 이날 하락했으나 최근 한 달간 9.42% 상승했다. 정부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추진에 대한 의지를 거듭 강조하면서 주주환원 등에 대한 기대에 기관 수급이 몰리면서 주가 회복세를 이끌고 있다. 기관들은 한 달 동안 메리츠금융지주를 620억원가량 사들였다. 또한 1분기 실적이 기대 이상이었던 점도 주가 회복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메리츠금융지주의 1분기 연결 기준 지배주주순이익은 585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8% 증가했다. 이홍재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화재의 보험손익과 투자손익이 모두 지난해 대비 개선됐다"면서 "투자손익은 낮은 당기손익 인식 공정가치 금융자산(FVPL) 비중 덕에 평가손익이 421억 감소에 그쳤고, 손상차손과 처분익 모두 개선된 동시에 이자손익이 38.1% 증가하며 운용자산이익률은 4.0%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호실적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당기순이익의 50% 이상을 주주에게 환원하는 계획을 발표하는 등 주주환원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어 증권사들은 메리츠금융지주의 목표주가를 잇달아 상향하고 있다. 임희연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자사주 매입·소각에 따른 기계적인 적정 주가는 올해 말 기준 11만9000원, 내년 말 12만7000원"이라며 "현 주가에서는 사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설용진 SK증권 연구원은 "최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정리 방안 발표에도 선순위 중심 PF 및 낮은 LTV(담보인정비율)로 추가 부담이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견조한 이익 흐름이 계속될 것으로 기대되며 안정적인 이익에 기반하여 연간 1조원 이상(총 주주환원율 50% 이상)의 주주 환원을 기대할 수 있는 만큼 주주가치 제고 관점의 접근이 유효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원관희기자 wkh@metroseoul.co.kr

2024-05-19 15:16:27 원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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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한 기업들…대출 늘고 예금 줄고 연체율까지↑

고금리, 고물가(원자재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기업들이 흔들리고 있다. 추가자금이 필요해 대출을 받는 기업은 늘었고, 이를 갚기 위해 예금을 줄이는 비중도 증가했다. 연체하거나 회생 파산을 찾는 기업들도 늘고 있어, 금융시스템 불안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9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Ecos)에 따르면 예금은행과 비은행기관의 기업대출 잔액은 2월기준 1781조3103억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해 5.6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대출은 코로나19 발생 이후 2021년 2월부터 1년간 13.86%, 2021년 2월부터 1년간 12.19% 증가했다. 이전과 비교하면 증가폭은 축소됐지만, 가계대출이 같은 기간(2023.2~2024.2) 0.1% 감소한 것과 비교하면 대비되는 수준이다. ◆ 원자재값 상승에 기업대출 증가 최근 기업대출이 증가하는 이유는 국제유가와 환율이 상승하며 기업의 생산·운영 비용이 오른 영향이 크다. 한국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중동산 원유의 가격기준인 두바이유 가격은 지난 17일 기준 배럴당 84.61달러로 지난해 말(77.33달러)과 비교해 9.41% 증가했다. 전달(89.17달러)과 비교하면 둔화됐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원·달러 환율도 상승했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17일 1354.9원으로 지난해 12월 평균(1303.98원)과 비교해 50.92원 올랐다. 국제유가와 환율 상승으로 원자재 가격이 오르면서 기업들의 생산·운영 비용이 상승했다는 설명이다. ◆ 고금리 지속, 기업 양극화 심화될 듯 문제는 고금리가 지속되며 상환부담이 이어진 기업들이 예금을 줄여 부채를 상환하고 있는 것. 지난해 말 기업의 원화예금 잔액은 637조5020억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해 0.9% 감소했다. 기업 예금 잔액이 감소한 것은 지난 2004년 말 135조 8120억원으로 전년 말보다 4조 7070억원(2.9%) 줄어든 이후 처음이다. 다만 이 같은 상황이 지속될 경우 기업의 연체율은 더 오를 수밖에 없다. 올해 1분기말 기준 기업대출의 연체율은 0.48%로 가계대출 연체율 0.37%보다 높게 형성됐다. 특히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0.61%로 1년 전과 비교해 0.16%포인트(P) 상승했다. 예금 비중을 줄인 기업들이 생산·운영 비용의 증가와 고금리 대출상환 부담을 견디지 못해 부실로 이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경기둔화를 이기지 못하고 파산하는 회사도 크게 늘었다. 지난해 전국 법원에 접수된 법인 파산 신청은 1657건으로 전년보다 65% 증가했다. 올해 1분기에도 이미 439건이 신청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7% 많다. 은행권 관계자는 "개인사업자대출과 일부 중소기업대출을 중심으로 부실이 증가하고 있다"며 "은행들도 건전성 관리 때문에 안정적인 기업을 대상으로 대출을 늘리고 있어, 기업간 양극화가 뚜렷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나유리기자 yul115@metroseoul.co.kr

2024-05-19 14:53:46 나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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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개발원 "장기체류 외국인 10명중 4명만 보험 가입"

보험개발원은 매년 5월 20일부터 1주일간의 세계인 주간을 맞이해 국내 장기체류 외국인의 보험가입 통계를 분석했다고 19일 밝혔다. 올해 3월말 기준 단기체류(90일 이내 여행 등)를 제외한 외국인은 191만명으로 지난 2022년말 169만명 대비 13% 증가했다. 단기체류자 포함시 260만명으로 전체 인구대비 약 5% 수준이다. 특히 20·30 젊은 연령대의 장기체류 외국인은 2018년 85만명, 2019년 86만명, 2023년 92만명, 2024년 3월 93만명으로 증가하면서 가망고객(보험에 가입할 것으로 예상되는 사람)을 찾고 있는 국내 보험 산업에 신성장 기회가 될 전망이다. 생명보험, 장기손해보험, 자동차보험에 1개 이상 가입한 외국인은 지난 2022년 기준 약 69만명이다. 보험가입률은 41%(내국인 86%)로 집계되면서 절대 규모는 아직 작으나 시장 잠재력은 클 것이란 분석이다. 보험종목별로는 생명보험 31만명, 장기손해보험 42만명, 자동차보험은 22만명 가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보험가입자의 최근 5개년 연평균 증가율은 생명보험 4.6%, 장기손해보험 2.8%, 자동차보험 8.8%다. 생명보험은 직장에서 가입하는 단체보험을 제외할 경우 건강, 암, 상해보험 순으로 상품 가입비중이 높다. 장기손해보험은 상해보험이 가장 높아 내국인과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생명·장기손해보험 모두 연령별로 남녀 가입률은 비슷한 수준이다. 다만 외국인 30·40 남자의 가입률은 동일 연령대의 여자 대비 현격히 낮아 보장공백이 존재할 여지가 클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보험의 경우 외국인이 자기차량손해담보를 선택한 비율은 62%로 내국인 83% 대비 낮아 가격 민감도는 더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자동차보험은 내국인과 동일하게 외국인도 비대면으로 가입하는 비중이 증가하고 있지만 여전히 대면 판매비중이 66%로 더 높았다. 보험개발원은 "외국인이 다시 꾸준히 증가 추세에 있어 외국인 대상 보험에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할 것"이라며 "기존 보험상품을 재정비하고 체류목적과 보장수요에 부합하는 보험상품 확충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비대면화에 대응하고, 언어적·문화적 장벽을 낮출 수 있는 보험 가입채널을 확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주형기자 gh471@metroseoul.co.kr

2024-05-19 14:23:37 김주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