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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엄 후폭풍으로 예산안·민생법안 '올스톱'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 선포, 국회의 계엄 해제 결의안 통과 및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개표 무산의 후폭풍으로 국회 본연의 역할인 예산안과 민생 법안 처리가 모두 멈춰섰다. 계엄 선포 전만 하더라도, 야당이 정부 예산안 원안에서 감액분(4조1000억원)만 반영된 '감액 예산안'을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예결위)에서 통과시켜 여야가 '강대강' 대치를 이어가던 상황이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오는 10일 열리는 본회의에 여야가 협상을 완료한 예산안을 본회의에 상정한다고 했으나, 윤 대통령이 지난 3일 비상계엄을 선포하면서 언제 다시 논의될지 알 수 없게 됐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8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대국민 공동 담화에서 예산안, 예산부수법안의 처리를 촉구했다. 당정은 감액된 예산의 증액를 요청하고 있지만, 국회에서 주도권을 쥔 야당이 이를 순순히 받아들일 가능성이 낮기 때문에 감액 예산안 처리나 준예산 편성을 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준예산은 직전 회계연도 마지막 날인 12월31일까지 예산안이 처리되지 못할 경우 최소한의 정부 기능 유지를 위해 전년도에 준해 편성하는 예산이다. 준예산이 편성되면 공무원 인건비, 국고채 이자, 국민연금, 아동수당, 생계급여 등 기본적 예산 집행만 가능하다. 야당은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국회 본회의 가결이 현실화되지 않을 경우, 감액 예산안이나 준예산을 수단으로 당정을 압박할 가능성이 높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전날(7일) 기자간담회에서 여야 간 예산안 협상에 대해서 "정부가 의지만 있다면 민생예산, 미래준비 예산, 경기회복 예산에 대해 증액안을 내주시면 된다. 민주당은 얼마든 민생과 경제를 살릴 예산안을 가결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정기국회에서 여야의 치열한 논의를 거쳐 본회의 통과를 노리는 민생경제 법안들도 '올스톱' 됐다. 이번 정기국회에서 여야가 사실상 합의한 금융투자소득세 폐지와 가상자산 과세 2년 유예도 연내 통과되지 않을 경우 내년부터 과세가 실시된다. 여당이 당론으로 추진 중인 반도체 특별법도 통과가 불투명해졌다. 지난 정기국회에 열렸던 본회의에서 야당이 반대하는 반도체 종사자 '주52시간 근무제 적용 배제'를 놓고 합의를 하지 못해 상임위 문턱을 넘지도 못했다. 이외에도, 국가기간 전력망에 대한 국가 지원 방안을 담은 '전력망 확충법', 원전 사용 후 핵연료 연구 처리시설을 건설하기 위한 '고준위방폐장법' 등도 처리 가능성이 희박해졌다. 야당 주도로 추진하던 이사의 충실 의무를 회사에서 주주로 확대하는 상법 개정안 추진도 멈춰서게 됐다. 12월 들어 해병대원 순직사건과 대통령실 외압의혹의 진실을 밝히고 책임자 처벌을 위한 해병대원 순직사건 국정조사가 여야 합의로 위원을 구성, 출범할 예정이었으나 계엄 선포 후폭풍으로 가동을 잠시 멈춘 상태다.

2024-12-08 14:24:00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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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尹 즉각 체포해 수사해야… 한동훈·한덕수, 국정운영 권한 없어"

더불어민주당은 8일 윤석열 대통령을 즉각 체포해 수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한덕수 국무총리를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 '수사 대상'으로 규정하며 국정운영을 주도할 권한이 없다고 강조했다. 김민석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예측불허의 후속사태를 막기 위해 윤석열의 즉각적인 군통수권박탈, 김용현뿐 아니라 여인형을 비롯해 1차계엄에 동원된 핵심 지휘관의 즉각 구속수사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며 "내란기획 및 협조세력의 규모, 실체, 소재 등이 전혀 드러나지 않은 극도로 위험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김 최고위원은 "내란세력의 다음 타깃은 전시 계엄유발에 의한 국면전환과 군통수권행사"라며 "윤석열의 즉각적인 직무정지 없이는 이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없다. 6개월이 아니라 6초도 위험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윤석열의 군통수권을 공식적으로 직무정지시켜야만 대한민국이 안전해진다"고 덧붙였다. 또한 "윤석열은 직무정지 이전에라도 연금하고 일체의 자료접근을 금지해야 한다. 김건희 또한 마찬가지"라며 "대통령실 내의 윤석열·김건희 직속세력 또한 모두 신병확보, 자료접근금지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가수사본부가 수사하고 특검으로 가야 한다"며 "국회는 신속하게 내란특검을 통과시키고 군 검찰과 협력해 수사가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했다. 검찰을 향해서는 "검찰은 이미 박근혜 당시 계엄기획총책이었고 김용현의 육사동기로 긴밀하게 소통해온 조현천을 무혐의로 만든 전과를 가지고 있다. 이번 내란수사에서 검찰은 결코 주체가 될 수 없다"면서 "심우정 검찰총장은 이미 탄핵 대상에 올라있었고, 서울고검장에 대해서도 동기와 배후를 의심할 정황을 이미 확보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아울러 "곧 모든 수사 경과를 국수본과 특검에 이관하게 될 것"이라며 "내란 사태에 가담한 경찰 지휘부에 대해서도 적절한 조치를 해나가겠다"고 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정국 수습방안을 발표한 한덕수 총리와 한동훈 대표를 향해서도 "국정운영의 중심이 될 수 없다"며 "헌법상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당장이라도 전시상황이 생기면 대통령 외에는 누구도 군 통수권을 행사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책임총리제 운운은 현행 헌법을 완전히 무시하고 나라를 완벽한 비정상으로 끌고가자는 위헌적, 무정부적 발상"이라며 "윤석열-한동훈-한덕수가 합의한다고 일분일초의 위헌통치도 허용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또 한 총리를 두고 '내란의 즉각적 수사대상'이라며 "계엄법에 따라 총리를 거쳐 계엄발동이 건의되었거나, 국무회의에서 계엄령발동에 찬성했다면 중요한 내란가담자"라고 규정지었다. 한 대표를 향해서는 "계엄 내란 사태 내내 당론 결정을 주도하지 못했고 현 시점에서도 당의 실질적 권한은 사의 표명과 재신임쇼를 반복한 추경호 원내대표에게 있으며 기껏해야 임기가 정해진 원외 당대표일뿐"이라고 밝혔다. 김 최고위원은 "본인 스스로 한동훈 특검, 당 게시판 댓글 사건 등으로 정치적 궁지에 몰려있으며 계엄 체포 대상자 리스트에 오를 만큼 윤석열과 신뢰관계가 취약하다"며 "내란 이후 내란 수괴와 가졌던 비공개 면담 내용 또한 조사나 수사 대상이 될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당권 장악과 차기 대선을 도와주는 조건으로 축소 수사와 사면을 약속했는지 등도 확인돼야 한다"며 "한낱 대권놀음으로 마치 국정 실권자가 된듯한 착각에 빠져 위헌, 불법적인 내란 사태를 지속하고 윤석열의 살 길을 열어주는 바보짓을 하지 말 것을 분명히 경고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김 최고위원은 전날(7일) 국민의힘의 윤 대통령 탄핵안 표결 불참을 두고서는 "집단최면의 늪에 빠져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갉아먹는 들쥐떼가 됐다"며 "민주주의를 배신한 국민의힘은 보수세력이 아닌 반국가세력으로 역사의 철퇴를 맞고 사라질 것이다. 공개탈출만이 살길"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12·3 윤석열내란대책위원회' 기구 구성도 이날 완료한다고 밝혔다. 그는 아울러 "대통령 직무정지 전이든 후이든 계엄 내란에 가담하지 않은 정부 당국자들과 협력하며 국정 안정과 민생 지원을 위해 필요한 신속한 조치를 다 하겠다"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기자회견 후 질의응답에서 한덕수 총리와 한동훈 대표가 윤 대통령의 '2선 후퇴' 안을 제시한 데 대해서는 "대통령 직무정지만이 유일하게 헌법에 정해진 절차"라며 "그외 어떠한 주장이나 시도는 다 위헌이자 위법이고 내란의 지속행위"라고 지적했다. 김 최고위원은 상설특검이 아닌 일반특검으로 계엄령 사태를 추진할 것이랴는 질문에 "거부권이 행사되면 지금 한동훈 대표, 한덕수 총리 그리고 국민의힘 등이 이야기하는 대통령 직무정지가 얼마나 허위인지 국민이 알게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허위임을 입증하기 위해 굳이 시간 기다릴 필요 있는가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다" "일반 특검으로 갈지 상설특검으로 갈지 군검찰과 협의해서 조속하게 수사 결과를 내는 방향으로 갈지 판단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덕수 총리가 내년도 예산안 처리를 촉구한 데 대해서는 "한 총리에게 필요한 것은 내란 가담 정도를 수사받는 것"이라며 "나머지는 국회에서 적법한 절차에 따라 처리하겠다"고 선을 그었다. /서예진기자 syj@metroseoul.co.kr

2024-12-08 14:22:28 서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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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도 하야도 아닌 '2선 후퇴?', 尹 탄핵 무산 후 '장기 대치' 불가피

위헌·위법적인 비상계엄 선포로 국민의 충격과 분노를 일으킨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과 하야라는 두 가지 퇴진 시나리오를 피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윤 대통령을 국정에서 배제해 '2선 후퇴'시킨 후 책임총리제로 당정이 국정공백을 최소화하겠다고 했지만 헌법과 법률에 기반하지 않는 내용이라서 현실성에 대한 지적과 야당의 거센 반발을 직면할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한동훈 대표와 한덕수 국무총리는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공동 담화문 발표에서 질서있는 대통령 조기 퇴진이 필요하다고 언급하며 당정이 합심해 공백없는 국정 운영으로 민생경제를 챙기겠다고 강조했다. 한 대표는 "대통령의 퇴진 전까지 국무총리가 당과 긴밀히 협의해 민생과 국정을 차질 없이 챙길 것"이라며 "퇴진 전이라도 대통령은 외교를 포함한 국정에 관여하지 않을 것이다. 그부분에 대해 국민 여러분과 국제사회에서 우려하지 않게 하겠다"고 했다. 또한 "지금 진행되고 있는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수사기관의 수사가 엄정하고 성역없이 그리고 투명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대표는 "국무총리와 회동을 정례화할 것"이라며 "주1회 이상의 정례회동, 그리고 상식적인 소통을 통해 경제, 외교, 국방 등 시급한 현안을 논의하고 대책을 마련해서 한치의 국정공백이 일어나지 않게 하겠다"라고 했다. 결국, 스스로 대통령의 조속한 직무집행 정지가 필요하다고 말했던 한 대표는 대통령의 즉시 하야도 이끌어내지 못했고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도 여당의 본회의장 퇴장이란 '꼴불견'을 연출하며 '대통령 2선 후퇴'를 택했다. 헌법과 법률에 규정된 탄핵과 하야 이외에 '2선 후퇴'만으로 윤 대통령의 국정 영향력을 배제하기 힘들고 시간 벌기에 동조하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국민의힘은 한 대표가 윤 대통령에게 '6개월 내 하야'를 요구할 것이라는 보도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 엄중한 상황임으로 혼선을 줄 수있는 보도는 신중을 기해주시기 바란다"며 선을 그었다. 야당은 전방위적 압박으로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에 총력을 모으고 있다. 김민석 최고위원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고 "윤석열 내란이 한동훈·한덕수·검찰 합작 2차 내란으로 확산되고 있다"며 "국수본이 윤석열 등 관련자 전원을 즉가 체포하여 구속수사하고, 한덕수 총리 등 국무회의 내란가담자를 즉각 소환수사하고, 모든 관련기관은 대북전단 및 휴전선 총격조작 등 북풍공작에 의한 전시계엄시도 억지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김민석 최고위원은 한 대표와 한 총리가 국정을 담당할 권한이 없다고도 했다. 김 최고위원은 "한덕수총리는 내란의 즉각적 수사대상이다. 계엄법에 따라 총리를 거쳐 계엄발동이 건의됐거나, 국무회의에서 계엄령발동에 찬성했다면 중요한 내란가담자"라고 했다. 한 대표에 대해선 ▲당 장악력 부족 ▲당원게시판 논란 등으로 스스로 궁지에 몰려 있음 등으로 국정운영 권한이 없다고도 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오는 11일 소집되는 임시회에서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보고하고 빠르면 14일에 표결할 예정이다. 만약, 한 대표가 대통령의 질서 있는 퇴진을 고집한다면 야당의 반발에 직면해 국회에서의 강대강 대치는 장기화가 될 것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2024-12-08 14:19:56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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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AWS에 엔비디아 NIM 제공 확대

엔비디아가 아마존 웹 서비스(AWS) AI 서비스 전반에 NIM 마이크로서비스를 확장한다고 발표했다. 생성형 AI 모델의 효율적 확장과 비용 절감을 위해 안전한 고성능 추론 솔루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AWS는 6일(현지시간) 리인벤트 콘퍼런스에서 주요 AWS AI 서비스에 NIM 마이크로서비스를 확대한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생성형 AI 애플리케이션의 추론 속도가 빨라지고 지연 시간이 줄어든다. NIM 마이크로서비스는 AWS 마켓플레이스, 아마존 베드록, 세이지메이커 점프스타트에서 제공된다. 개발자들은 이를 통해 엔비디아 최적화 추론 모델을 쉽게 배포할 수 있다. NIM은 엔비디아 AI 엔터프라이즈 플랫폼에 포함되며, 트리톤 추론 서버, 텐서RT, 파이토치 등을 기반으로 한다. 오픈소스 모델과 엔비디아 파운데이션 모델, 맞춤형 모델을 지원한다. NIM은 EC2, EKS, 세이지메이커를 통해 배포할 수 있으며, AWS의 엔비디아 가속 컴퓨팅 인스턴스에 최적화됐다. AWS에서 사용 가능한 NIM 모델은 ▲네모트론-4 ▲라마 3.1 8B/70B ▲믹스트랄 8x7B 등이다. 소프트서브는 AWS에서 NIM 기반 AI 솔루션 6종을 개발해 마켓플레이스에서 제공 중이며, 이를 통해 AI 애플리케이션 개발과 배포 속도가 개선되고 비용이 절감된다. /김서현기자 seoh@metroseoul.co.kr

2024-12-08 14:15:23 김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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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2024년 계엄에 충격...과거로 돌아가지 않길"

올해 노벨문학상을 받은 한강이 "2024년에 다시 계엄 상황이 전개되는 것에 큰 충격을 받았다"면서 "무력이나 강압으로 언로를 막는 방식으로 통제하는 과거의 상황으로 돌아가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고 호소했다. 한강 작가는 지난 6일(현지 시각) 스웨덴 스톡홀롬 노벨상박물관에서 열린 노벨문학상 수상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의 비상계엄 사태 관련 질문에 1979년 말부터 진행된 과거의 계엄 상황과 올 겨울이 달랐던 점은 모든 것이 생중계돼 모두가 지켜볼 수 있었던 것이라고 답변했다. 한강은 "맨몸으로 장갑차 앞에서 멈추려고 애를 썼던 분들도 봤고, 맨손으로 무장한 군인들을 껴안으면서 제지하려는 모습들도, 또 총을 들고 다가오는 군인들 앞에서 버텨보려고 애쓰는 사람들의 모습도 봤다"며 "마지막에 군인들이 물러갈 때는 '이제 잘 가'라고 마치 아들들한테 하듯이 그렇게 소리치는 모습도 봤다"고 말했다. 그는 젊은 경찰과 군인들의 태도도 인상 깊었다고 털어 놓았다. 한강은 "예기치 못한 상황에서 판단하려 하고, 내적 충동을 느끼면서 최대한 소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계엄) 명령을 내린 사람의 입장에서는 소극적인 것이었겠지만, 보편적인 가치의 관점에서 본다면 생각하고 판단하고 고통을 느끼면서 해결책을 찾으려고 했던 적극적인 행위였다"고 설명했다. 문학의 역할을 묻는 말에 한강은 "문학은 타인의 내면으로 들어가는 과정에서 자신의 내면을 깊게 파고들어 가는 행위이기 때문에 계속해서 반복하면 내적인 힘이 생기게 된다"며 "그래서 문학은 언제나 우리에게 어떤 여분의 것이 아니고 꼭 필요한 것이다"고 답했다. 다시 한번 일어난 정치적 혼란으로 표현의 자유가 위축될 가능성에 대해 한강은 "강압적으로 눌러서 길을 막으려고 한다고 해서 그게 잘 되지 않는 속성이 언어에 있다"며" 어떤 일이 있다 해도 계속해서 말해지는 진실이 있을 것이고 그런 언어의 힘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문학 작품 교육과 관련해 한강은 "어릴 때부터 1년에 서너 권을 학교에서 읽고 토론하고 다각도로 이야기를 나누면서 읽는 근육을 기를 수 있게, 문학에 흥미를 느낄 수 있게 하면 좋겠다"며 "문학은 장르별로 독법이 다르다. 그런 다른 방법들을 음미하면서 다른 사람과 자신의 내면으로 들어가 보고 하는 경험을 어릴 때부터 반복하면 (인생이) 풍요로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2024-12-08 13:48:47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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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플래닛, 성균관대와 확장현실(XR) 기술 활성화 맞손

몰입형 확장현실(XR) 기술 기업 올림플래닛은 성균관대학교 소프트웨어융합대학 실감미디어공학과 및 컬처앤테크놀로지융합전공과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XR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협력에 나선다고 8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XR 기술 분야 전문 인재를 육성하고 스마트 ICT 융복합 기술 응용 역량을 강화해 국내 XR 기술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마련됐다. 두 기관은 내년 1학기부터 XR 설루션 엘리펙스와 XR 콘텐츠 클라우드 엑스루를 활용한 신규 강의를 개설할 예정이다. 또한 학계와 업계 관계자들을 초청해 국내외 몰입형 기술 동향 및 연구개발 성과 등을 공유하는 포럼과 공모전, 해커톤 등 XR 기술 저변을 넓히기 위한 프로그램도 공동 추진할 계획이다. 류은석 학과장은 "지속 가능한 산학협력 모델을 기반으로 실무 현장을 이끌어갈 수 있는 인재를 배출하며 국내 XR 산업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승호 올림플래닛 브랜드실 실장은 "신규 강의 개설을 비롯해 몰입형 콘텐츠 문화 확산을 위한 포럼, 공모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공동 추진해 양 기관이 함께 차세대 혁신 기술을 리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혜민기자 hyem@metroseoul.co.kr

2024-12-08 13:45:15 이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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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업 대표 '금융株' 줄하락...국가 밸류 다운에 힘 빠지는 '밸류업'

정부 주도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이 계엄령 선포 사태로 인해 동력을 잃고 있다. 밸류업 지수 발표 이후 기업 참여도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었지만, 외국인 투자자들의 국내 증시 기대감은 더욱 위축될 전망이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대표적인 밸류업 수혜주로 꼽히는 금융·증권주가 모두 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3일 밤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이후 'KRX 은행' 지수와 'KRX 증권' 지수는 각각 8.31%, 6.00%씩 하락했다. 개별 종목별로는 KB금융은 15.71%, 신한지주는 9.04%, 하나금융지주는 7.8% 씩 떨어졌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비상계엄 사태는 6시간 만에 마무리됐지만, 4일 간만에 유입됐던 외국인 자금이 다시 이탈하며 코스피는 전날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고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외국인 이탈 현상이 심화되면서 사실상 '밸류 다운'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외국인들은 최근 14주 연속 코스피를 순매도하고 있으며, 해당 기간에만 약 19조원을 팔아치웠다. 계엄령 사태로 어지러웠던 4일부터 6일까지는 코스피에서만 약 1조원 이상을 순매도했다. 지난 4일 외국인 순매도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금융주였다. 외국인들이 올해 가장 많이 팔아치운 삼성전자(748억원)를 제외하고는 신한지주(653억원), 하나금융지주(479억원), KB금융(471억원) 등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지난 3일 밤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령을 선포하면서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는 등 정치적 리스크가 부각되자 외국인들이 국내 증시를 떠난 것으로 보여진다. 4일 국무회의에서 비상계엄 해제안이 의결되면서 6시간 만에 마무리됐지만, 국내 증시 투자 매력 약화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여진다. 김인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은행주는 밸류업 지원에 대한 정부의 일관된 정책과 은행의 적극적 주주환원 제고 실천에 기인해 코스피 대비 아웃퍼폼(시장 평균 수익률 상회) 중이었다"며 "다만 최근 정치적 리스크가 발생하면서 이에 대한 피해주로 인식되며 상승 동력이 약화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그는 "정부의 밸류업 정책적 지원, 2025년 이후 총주주환원 강화 등을 감안하면 최근 은행주 하락은 과도하다고 판단된다"며 은행주 투자매력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평가했다. 윤석열 정부는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를 해소하고자 연초부터 밸류업 프로그램을 추진했다. 밸류업 정책은 국내 증시 상승을 위한 중요한 방향성으로 꼽히기도 했다. 상반기에는 탄력을 받는 듯했지만 하반기에 와서는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면서 사실상 악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8일 기준 코스피는 연초보다 8.93% 떨어졌다. 김윤정 LS증권 연구원은 "밸류업의 정책 추진 동력이 돼야 할 법안 개정 필요 안건들이 빠르게 통과되지 못하고 계류 중이던 상황"이라며 "이번 사태로 현 정권의 리더십과 정권 유지 여부에 빨간 불이 켜지면서 밸류업 정책 추진 주체이지 동력을 상실할 위험이 존재한다"고 내다봤다. 다만 김 연구원은 "금융위원회와 한국거래소 역시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오랜 과제로 삼아왔기에 정책 성격 자체가 크게 바뀔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덧붙였다. /신하은기자 godhe@metroseoul.co.kr

2024-12-08 13:43:12 신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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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tro관심종목] 카카오페이, 본업 이익↑+정치테마주 = 상승세·변동성 '쑥'

카카오페이가 본업인 결제·금융서비스 부문에서의 꾸준한 이익 개선 기대와 해외주식 거래대금 확대 및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 회복에 힘입어, 자회사 카카오페이증권을 중심으로 영업이익 회복에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아울러 최근 정치적 이슈가 불거지며 카카오 관련주 전반의 주가 상승 및 변동성 확대 현상이 관측되고 있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페이가 빠르면 내년에 실적 턴어라운드의 원년을 맞이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국내 결제 서비스 및 금융서비스 부문이 견조한 이익 창출을 지속하는 가운데, 증권 사업 부문에서는 해외주식 거래 확대와 부동산 PF 신규 딜 증가, 비용 통제를 통한 적자 축소가 진행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신한투자증권은 "카카오페이가 2025년 별도 기준 매출액 6736억원, 영업이익 576억원을 올릴 것"이며 "카카오페이증권의 적자폭도 200억원가량 줄어든 83억원대를 기록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여기에 윤석열 정권 출범 이후 줄곧 정부와 마찰을 빚어왔던 카카오 및 계열사들 주가가 윤 정권의 지지율 하락과 탄핵사태 등에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카카오를 비롯해 카카오페이, 카카오게임즈, 카카오뱅크 등 주요 계열사 주가가 동반 오름세를 나타내며, 탄핵 정국에 따른 테마주 성격이 짙어지는 양상이다. 윤 대통령이 과거 카카오택시 시장 지배력을 두고 정부 차원의 제재 필요성을 언급하며 카카오를 강하게 압박한 바 있다는 점에서, 정권 불안정성이 카카오 관련주에 반사적 기대감을 불어넣은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정치 테마주로 분류되면 주가 단기 변동성이 크다고 봤다. 지난 6일, 코스피지수가 종가기준으로 전 거래일 대비 0.56%(13.69p) 내리는 와중에도 카카오페이의 주가는 6,12%(1750원) 상승했다. 한편,신한투자증권은 카카오페이의 본업은 꾸준히 이익을 창출하고 있다고 보고, 카카오페이의 적정 순자산가치(NAV)는 약 4조5000억원으로 평가했다. 아울러 내년에 카카오페이의 실적 개선이 뚜렷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3만1000원에서 3만4000원으로 상향 조정하기도 했다. 결제·금융서비스 강화에 따른 이익 창출력 제고, 증권 부문 부진 완화, 그리고 정치적 이슈에 따른 변동성까지 삼각 요인이 맞물리며 카카오페이는 당분간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킬 전망이다. /허정윤기자 zelkova@metroseoul.co.kr

2024-12-08 13:41:40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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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호주 퀸즐랜드서 3900만불 규모 스마트팜 수주계약 따내

농림축산식품부가 지난주 호주에서 '한-호주 스마트팜 협력 위크'를 개최해, 스마트팜 구축 협력 업무협약(MOU) 및 수주 계약 등의 성과를 얻었다고 8일 밝혔다. 행사는 5~6일(현지시간) 호주 퀸즐랜드에서 열렸다. 양측은 총 3건의 MOU를 맺었다. 현지에 한국형 스마트팜혁신밸리를 조성한다는 내용의 MOU 2건과 민간기업 간 2ha 규모의 스마트팜을 구축하는 데 협력한다는 내용의 MOU 1건이다. 행사에서는 또 3900만 달러(10ha) 규모의 스마트팜 수주 계약이 성사됐다. 협력위크 행사 첫날에는 올해 9월 준공된 한국 시범 온실에서 호주 정부, 학계, 기업 관계자 등을 초청해 K-스마트팜의 기술력을 직접 소개하는 자리를 가졌다. 중앙아시아, 동남아시아에 이어 3번째로 준공된 호주 시범온실은 오세아니아 권역의 우리 스마트팜 기업들의 진출 거점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시범 온실 조성에 참여한 이수화학은 시범온실 준공 경험과 협력위크를 기반으로, 2ha 부지에 스마트팜 단지 조성을 추가로 추진하는 MOU를 체결했다. 조만간 후속 수주 성과가 이어질 전망이다. 둘째 날에는 퀸즐랜드대에서 양국 간 스마트팜 기술과 정책을 공유하는 '한-호주 스마트팜 협력 포럼'을 개최했다. 퀸즐랜드대 관계자 등은 올해 3월 방한해 농식품부와 면담 하고, 스마트팜 혁신밸리 모델 도입과 관련해 높은 관심을 보인 바 있다. 이번 협력 포럼에는 드보라 테리 퀸즐랜드대 총장이 직접 참석했다. 퀸즐랜드대는 한국농업기술진흥원과 호주 내 한국형 스마트팜 혁신밸리 조성에 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또 그린플러스와도 혁신밸리 조성 협력·딸기 스마트팜 구축 등에 관한 업무협약(MOU)을 개정 체결했다. 지난 9월 호주 시장에서 1900만 달러 규모의 수주 계약을 체결했던 그린플러스는 이번 협력 위크를 통해 퓨어그린팜과 추가로 3900만 달러 규모의 수주 계약을 맺었다. 농식품부는 호주시장 내 K-푸드 유통현황을 파악하고 수입을 독려하기 위해 현지 바이어 간담회 및 판촉행사도 진행했다. 호주는 대표적인 다문화 국가로, 새로운 맛에 대한 수용력이 높아 K-푸드의 확대가 기대된다고 농식품부는 설명했다. 농식품부는 지난 2021년 이후 호주를 오세아니아 진출의 교두보로 보고, 바이어 발굴 및 소비자 체험행사 등을 추진 중이다. 간담회에 참석한 한 바이어 소감도 소개됐다. 이 바이어는 "현지에서 김치·라면 등이 인기를 끌고 있다"며 "향후 대형 유통매장 진출을 통해 호주의 K-푸드 수입을 확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종구 농식품부 농업혁신정책실장은 "직접 호주에 와서 보니 전통적으로 노지 농업을 해오던 호주에서 스마트팜에 대한 신규 수요와 관심이 매우 크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세종=김연세기자 kys@metroseoul.co.kr

2024-12-08 13:26:04 김연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