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CEO와칭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기사사진
환경부, 22일 '지구의 날' 맞아 닷새간 기후변화주간 운영

환경부가 '지구의 날'(4월22일)을 맞아 오는 21~25일 닷새간 '2025년 기후변화주간'을 운영한다고 20일 밝혔다. 올해 기후변화주간 주제는 '해 보자고 기후행동! 가 보자고 적응생활!'이다. 방송인 겸 기후환경 활동가인 줄리안 퀸타르트가 기후변화주간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기후변화주간에는 21일 서울 강서구 소재 코엑스마곡에서 열리는 개막식을 시작으로 전국 동시 소등행사, 산업계 기후위기 적응 간담회, 기후변화 주간 특별전시 등 다양한 행사가 진행된다. 개막식에는 김완섭 환경부 장관을 비롯해 한화진 탄소중립·녹색성장 위원회 민간위원장 등이 참석한다. 또 이우균 한국기후·환경네트워크 상임대표, 탄소중립 실천 참여기업, 탄소중립 청년 서포터즈 5기 학생 등도 합류할 예정이다. 환경부는 개막식에서 보험업계, 관련 학계와 기후보험 상품 개발 및 시범사업 등을 추진하는 내용의 MOU(업무협약)도 체결한다. 또 탄소중립포인트제에 새로 참여한 16개 기관·기업과 탄소중립포인트 적립 체계 도입 및 제도 활성화에 관한 업무협약도 맺는다. 탄소중립포인트제는 전자영수증 발급, 다회용컵 사용 등 친환경 생활을 실천하면 현금처럼 쓸 수 있는 포인트를 지급하는 제도다. 환경부는 또 21일 코엑스마곡에서 2025년 지방자치단체 탄소중립 활성화 포럼도 개최한다. 행사에서는 유역환경청, 2050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지방자치단체들과 지자체 탄소중립 활성화를 위한 MOU를 맺을 예정이다. /세종=김연세기자 kys@metroseoul.co.kr

2025-04-20 15:36:59 김연세 기자
기사사진
트럼프, 한·미 정상회담까지 시간 줄까...관세발표 3주 만에 '담판 개시'

한국과 미국 간 관세 담판이 며칠 뒤 시작된다. 미국은 앞서 가진 일본과의 첫 협상에서 신속한 타결에 대한 의지를 내비쳤다. 6·3 대선이 맞물려 있는 우리나라에 새 정부 출범 이전의 합의는 큰 부담일 수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협상장 등장 여부도 관심이지만, 그가 한국의 정치 일정을 감안해 최종 합의는 대선 이후로 미루겠다고 언급할지 주목된다. 이달 상순 트럼프 대통령은 각국에 매길 상호관세의 유예기간을 90일간 두겠다고 했다. 7월 상순까지다. 6월 초 선출될 새 한국 대통령이 당선 직후 몇 주 내 방미를 추진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양국 간 정상회담에서 타결이 선언될 수도 있다. 다만 7월 상순 기한을 맞추기엔 내각·실무진 구성 등의 시일이 촉박하다. 이에 상대국 정치 여건에 대한 미국 측의 배려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협상 장소는 미국 워싱턴 D.C.이다.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스콧 베센트 미 재무장관과 마주한다. 지난 2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각국 관세 수위를 발표한지 약 3주 만이다. 협상장에는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도 동석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양국은 세부 일정을 조율 중이다. 안 장관의 경우 한국시간으로 23일 오전 10시25분 출국 예정이고, 협상 날짜와 시각은 현지시간으로 이르면 23일 오후(한국시간 24일 새벽)로 잡힐 전망이다. 워싱턴 현지에서 날을 넘겨 24일에 열릴 수도 있다. 우리 측 문제 중 하나는 최 부총리의 임기가 한 달 반밖에 남지 않았다는 점이다. 안 장관도 마찬가지다. 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만에 하나 이번 대선에 출마할 시 최 부총리는 또다시 대통령 권한대행 자리에 오르고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최종결정권자가 된다. 이 같은 상황에 더불어민주당은 이른바 '졸속협상' 가능성을 띄우고, '최종 합의' 등은 차기 정부에 넘겨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설령 대선일 이전에 타협안이 도출되는 경우라도 추후 한국의 차기 정부가 재협상을 요구할 가능성은 있다. 다만 미국 측이 받아들인다 해도 이를 대가로 다른 사안까지 요구해 올 수 있다. 상호관세와는 별도로 수입을 제한하는 비관세장벽은 물론, 국방(방위비분담금 문제 등) 현안을 비롯해 남북문제까지 협상 테이블에 놓일 수 있는 것이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과의 협상에서 방위비 문제와 연계하겠다고 으름장을 놨다. 지난 16일 일본의 아카자와 료세이 경제재생상은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예방한 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 등과 한 시간 넘게 회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협상 직전 트럼프 대통령은 SNS(사회관계망서비스) 트루스소셜에 "일본은 오늘 관세, 군사지원비, 그리고 공정무역" 등을 협상하기 위해 온다"며 본인이 협상에 직접 나선다고 기습 발표했다. 협상 직후에는 "방금 일본 무역 대표단과 만났고 큰 영광이다. 큰 진전을 이뤘다"라고 썼다. 일본 NHK방송에 따르면 아카자와 경제재생상은 자국 기자들과 만나 "미국은 상호관세 유예 기간인 90일 내에 거래를 마무리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이 이같이 각국과 조속한 합의를 원하는 반면, 계엄·탄핵·대선이라는 암초를 떠안은 우리 측은 대응 전략의 치밀함 측면에서 상대국에 약점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 협상에서 품목별 쟁점은 자동차·반도체를 비롯해 스마트폰, 철강 등에 예고된 높은 수준의 상호관세다. 이를 유예 기간에 끌어내려 대미 수출 피해를 최소화하려면 미국에 내줄 반대급부가 필요하다. 야당은 협상 전후로 국회에 소상히 보고하라는 입장이다. 또 한 권한대행을 상대로는 대선 불출마를 선언하든지, 그게 아니라면 협상에서 손뗄 것을 주문하고 있다. 한 대행은 지난 14일 "필요한 경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직접 소통을 통해 해결점을 만들어 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최 부총리는 방미 기간 G20(주요 20개국)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회의 및 국제통화기금(IMF) 춘계회의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2025-04-20 15:36:57 김연세 기자
기사사진
HS효성, 장애·비장애 통합 연주단 '가온 솔로이스츠' 연주회 후원

HS효성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하는 포용적 사회를 만들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문화예술 후원 활동을 지속해오고 있다. HS효성이 장애인의 날을 맞아 예술의전당 IBK기업은행챔버홀에서 열리는 장애·비장애 통합 실내악 연주단 '가온 솔로이스츠'의 제5회 정기연주회 '기쁨의 노래'를 후원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연주회는 클래식 음악의 감동을 통해 장애와 비장애의 경계를 허문 예술적 포용의 장으로 꾸며진다. 코렐리, 베토벤, 드보르작, 차이코프스키의 명곡은 물론, 볼컴, 홀스트 등 20세기 대표 작품들이 피아니스트 김기경의 편곡으로 새롭게 구성되어 가온 솔로이스츠만의 독창적인 편성으로 관객들에게 깊은 울림을 전한다. 특히 청각장애인 발레리나 고아라의 특별출연은 무대에 또 다른 감동을 더할 예정이다. 가온 솔로이스츠는 지난 2021년 창단된 장애·비장애 통합 실내악 연주단체로, 경기도 지정 전문예술단체로 활동 중이다. 지난해 2월에는 효성 컬처시리즈 '오은영의 토크 콘서트'에도 참여한 바 있다. 조현상 HS효성 부회장은 "앞으로도 장애인의 삶을 풍요롭게 하고, 예술을 통해 모두가 어울릴 수 있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적으로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차현정기자 hyeon@metroseoul.co.kr

2025-04-20 15:25:49 차현정 기자
기사사진
취업 잘 되는 국가기술자격은?… 고용부, 497개 분석정보 공개

산업인력공단 시행 국가기술자격 분석정보 '큐넷'서 제공 고용노동부가 각종 기사, 산업기사 등 국가기술자격의 종목별 취업 등 정보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자료를 공개했다.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은 20일 국가기술자격 '종목별 원페이지 분석 종합 정보'를 큐넷(Q-net, www.q-net.or.kr)에 공개했다고 밝혔다. 공개한 자료에는 국가기술자격별 응시인원 추이, 응시자 및 취득자의 성별·연령·학력·응시목적·경제활동 상태 등 통계와 재직자 비율, 취업률 등이 담겼다. 국가기술자격별 종합 정보를 한눈에 파악해 그 특성을 파악할 수 있게 됐다고 고용부는 전했다.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최근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시행(2022년1월27일)에 따라 산업안전기사 자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안전기사는 최근 6년간(2017~2023년) 취득자가 꾸준히 늘어 3.6배 증가했고, 필기 합력률은 51.1%, 실기 합격률은 54.3%로 전체 평균(필기 44.1%, 실기 43.25%)보다 높아졌다. 응시자는 남성(84.3%)이 주로 응시했고, 연령은 20대(40.6%)가 가장 많았다. 학력은 대학교(65.5%), 응시목적은 취업(29.4%)이 가장 높았다. 특히 산업안전기사는 취득일 당시 재직 비율이 71.4%로 높았고, 미취업 상태에서 1년 이내 취업한 사람은 65.4%로, 1년 이내 평균 취업률(47.5%)보다 높았다. 임영미 고용부 직업능력정책국장은 "국가기술자격에 대한 상세한 정보는 취업, 창업 및 경력개발 등 자신에게 맞는 국가기술자격을 선택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고용노동부는 앞으로도 국민에게 필요한 양질의 국가기술자격 정보 제공을 위해 다각도로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한용수기자 hys@metroseoul.co.kr

2025-04-20 15:24:47 한용수 기자
기사사진
산업전문가들 "5월 제조업 업황·수출·내수 모두 악화" 전망

산업연구원, 5월 '전문가 서베이 지수(PSI)' 발표… 반도체 제외 전 업종 '흐림' 트럼프발 글로벌 통상 환경 변화가 진행 중인 가운데, 국내 산업전문가들은 5월 제조업 업황과 수출, 내수 모두 이전보다 악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산업연구원은 지난 7~11일 업종별 전문가 127명을 대상으로 전문가 서베이 지수(PSI)를 조사한 결과, 5월 제조업 업황 전망 PSI가 전달(99)보다 26포인트 하락한 73으로 기준치인 100을 크게 하회했다고 20일 밝혔다. PSI는 100(전월 대비 변화 없음)을 기준으로 200에 가까울수록 전월대비 개선 의견이 많고, 0에 근접할수록 악화 의견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세부 지표별로, 미국발 관세 영향에 따른 불확실성이 큰 수출이 65로 전월(96) 대비 31포인트 급락했다. 내수(81), 생산(79), 투자(80), 채산성(71)도 기준치 아래였다. 내수·수출의 경우 두 자릿수 하락세다. 유형별로는 ICT(74)와 소재(69)부문에서 기준치를 다시 하회하면서, 모든 유형에서 기준치를 밑돌았다. 기계(67) 부문 역시 전월대비 낙폭이 22포인트로 크게 확대됐다. 업종별로 보면, 반도체만 110으로 기준선을 넘어 개선 의견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고, 디스플레이(79), 전자(46), 자동차(46), 조선(93), 기계975), 화학(80), 철강(78), 섬유(53), 바이오·헬스(91) 등 분야 업황이 악화할 것으로 예상됐다. 한편, 4월 제조업 업황 PSI는 80으로 2개월 만에 다시 기준치 밑으로 전환했고, 내수·수출은 4개월 만에 하락했다. 유형별 업황 현황 PSI는 ICT·기계·소재 모두 전월과 달리 기준치를 동반 하회 전환했고, 업종별 반도체만 기준치를 상회하고, 바이오·헬스, 가전, 휴대폰, 철강 등 다수 업종이 100을 하회했다. /한용수기자 hys@metroseoul.co.kr

2025-04-20 15:05:39 한용수 기자
기사사진
안덕근 "트럼프 관세 부과, 빨리 협상하자는 메시지 보내는 것"

트럼프 대중국 관세, 우리 수출 간접 영향 많아 23일 세번째 방미, 최 부총리와 '2+2 통상협의' "섣부른 협상 타결보다 협의 이어나가는게 중요"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0일 "(미중)양국 관세 조치에 따라 우리 수출이 간접적으로 영향을 받는 부분이 많아 강 건너 불구경을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안 장관은 이날 KBS 일요진단에 출연해 미국의 대중국 관세 부과와 관련해 "우리 해외 생산 기지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 등을 파악하고 어떤 대비책을 마련하는 것이 좋을지 기업들과 소통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안 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에 관세 협상 의지를 보인것과 관련 "판이 바뀔 수 있다"며 "여러 시나리오를 상정하고 대비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의 관세 조치에 대해 보복조치를 검토하는 국가들이 있다"며 "(미국의 대중 관세는)보복조치를 하게 되면 맞대응하게 되고 악순환이 되는 경우 어떤 상황까지 갈 수 있는지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로 본다"고 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도 최근 더 이상의 관세 부과보다는 빨리 협상을 하자는 메시지를 보내고 있는 것"이라며 "관세를 높이 부과해 상대방 국가에 더 큰 피해를 주는 것보다 빨리 협상하고 큰 틀에서 문제를 풀자는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고 본다"고 분석했다. 안 장관은 미국과의 관세 협상에 대해선 "섣불리 협상을 타결하기보다는 짚고 넘어가야 할 사안이 있어서 이런 부분을 양국이 호혜적으로 풀 수 있도록 협의를 이어나갈 예정"이라며 "일각에서는 카드를 다 써서 이번에 (관세를) 다 풀어야 한다고 하지만 지금 다 푼다고 상황이 정리되는 것이 아닌 만큼 공고한 산업협력 관계를 만들어나가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미 협상 카드로 거론되는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사업과 관련해서는 "관세 협상을 위해서 사업을 검토하는 것은 아니다"며 '에너지 안보 차원에서 우리나라와 가까이에 있는 알래스카에 안정적인 LNG 공급처를 확보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카드"라고 말했다. 이어 "현지에 실사단을 파견해 이 사업의 타당성을 면밀히 파악하고 어떤 가능성이 있는지 보고있다"며 "기존 논의와 다르게 일본뿐 아니라 대만, 태국, 베트남 등도 이 사업에 관심을 보이고 있어 아시아 국가가 공동 노력해 이 사업이 가능해진다면 좋은 기회를 만들 수 있다"고 부연했다. 조선업 협력과 관련해서는 "미국은 시급하게 조선 산업 역량을 키워 해군력을 보강하겠다는 전략"이라며 "이를 위해서는 안보동맹을 통한 신뢰가 선행돼야 하고, 기술적으로 조선 산업 역량이 있어야 하는데 이를 감안하면 미국이 생각하는 조선산업 부흥의 최적 파트너는 우리나라"라고 강조했다. 한중일 FTA에 대해서는 "국제통상체제에 불확실성이 제기되면서 3국이 경제적 협력을 해야겠다는 공감대가 만들어지고 있다"며 "(협력의) 수준과 내용, 어떤 분야에서 협력해야 할지 등은 이견이 있어 조율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안 장관은 대미 무역수지 흑자와 관련해 "2분기부터 상당한 문제를 겪을 것이라고 우려되는데, 이번에 미국을 방문해 이 문제를 풀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안 장관은 미국측 제안에 따라 23일 출국, 워싱턴을 방문해 최상목 경제부총리와 미국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를 만나 '2+2 통상협의'를 갖는다. 세부 일정과 의제는 미국측과 조율 중이다. /한용수기자 hys@metroseoul.co.kr

2025-04-20 14:56:01 한용수 기자
기사사진
[르포]무인화로 '수율' 승부… LG이노텍 '드림 팩토리' 가보니

"LG이노텍은 플립칩 볼그리드 어레이(FC-BGA) 후발주자지만 확고한 수율(완성품 중 양품 비율)로 2∼3년 안에 일본 등 선두 기업을 따라잡겠습니다." 강민석 LG이노텍 기판소재사업부장 부사장이 지난 17일 경북 구미 사업장에서 열린 '드림 팩토리' 기자간담회에서 FC-BGA 사업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LG이노텍은 2022년 FC-BGA 시장 진출을 선언한 후, 지난해 2월 LG전자의 구미4공장을 인수해 본격 양산에 들어간 후발주자다. 하지만 1995년부터 약 30년간 축적한 기판 제조 기술력과 최첨단 자동화 공장인 '드림 팩토리'를 앞세워 빠르게 경쟁사들을 따라잡겠다는 전략이다. FC-BGA는 중앙처리장치(CPU), 그래픽처리장치(GPU) 등 고성능 반도체 칩과 메인보드를 연결하는 핵심 기판으로, 최근 인공지능(AI), 자율주행 등 첨단산업 성장과 함께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리서치앤드마켓에 따르면 전 세계 FC-BGA 시장 규모는 올해 11조3000억원에서 2030년 20조4000억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불량도 인력도 줄였다…'미래형 공장' 현실화 직접 찾은 드림 팩토리는 축구장 3배 (2만6000㎡) 규모로, 첨단 기술이 집약된 '미래형 공장'이었다. 자율주행 운반로봇(AMR)이 자재와 반제품을 공정 간에 옮기고, AI 기반 로봇이 정밀한 작업을 수행하며 사람의 손길을 최소화하고 있었다. LG전자로부터 2022년 인수한 구미4공장은 인공지능(AI), 딥러닝, 로봇, 디지털 트윈 등 최신 정보기술(IT)을 적용해 전 공정을 자동화·지능화한 스마트공장 '드림 팩토리'로 탈바꿈한 것이다. 드림 팩토리는 'No Four' 원칙을 철저히 준수한다. ▲작업자 ▲실패비용 ▲사후보전 손실 ▲안전사고 등 생산성을 떨어뜨리는 4가지 요소들을 완전히 제거한다는 전략이다. 이광태 FS사업담당 상무는 "단순 자동화에서 그치지 않고 엔지니어 역할까지 AI로 대체한 진정한 지능형 공장"이라며 "기존 공장 대비 절반 수준의 인력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장 청정도 관리도 철저하다. 입구에서부터 신발을 벗고, 두 겹의 장갑과 마스크, 위생모와 방진복 착용하고 에어샤워를 거쳐야만 입장이 가능하다. 박진수 FS생산팀장은 "머리카락 굵기의 10분의 1 수준인 먼지 하나가 불량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 AI로봇이 30초 만에 불량 판별…수율이 경쟁력 공장의 심장부에는 디지털 트윈 기술 기반의 '라인 모니터링 시스템(LMS)'이 가동 중이다. 대형 화면에는 공장 설비 상태와 생산 상황이 초록색(정상), 노란색(대기), 빨간색(점검 필요) 등으로 실시간 표시돼 누구나 직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LG이노텍은 이 같은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을 통해 생산 초기의 수율 안정화(램프업) 기간을 기존 대비 절반으로 줄였다. 양품 여부를 결정짓는 '자동광학검사(AOI)' 공정에는 AI 딥러닝 검사 시스템을 적용해 자동화했다. 로봇이 공정이 끝난 FC-BGA를 검사대로 옮기면, AI가 수만건의 학습 데이터를 바탕으로 육안으로 식별하기 어려운 미세 불량까지 30초 만에 판별한다. 그 결과 주문부터 납품까지 걸리는 '리드타임'을 최대 90% 단축했고 실패 비용도 50% 줄이는 데 성공했다. LG이노텍이 드림 팩토리 고도화에 집중하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수율'이다. FC-BGA는 기술 난도가 높고, 평균 수율이 50~90%로 편차가 커 불량률을 낮추는 것이 곧 경쟁력이다. LG이노텍은 향후 후공정(백엔드) 엔지니어 영역까지 AI로 대체해 완전 무인화 실현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30년 FC-BGA 조 단위 사업 육성" LG이노텍은 지난해 말 글로벌 빅테크 기업에 PC용 FC-BGA 양산 공급을 시작했고, 올해는 글로벌 톱5 고객사를 추가 확보했다. 내년에는 공장 안정화를 바탕으로 공급사를 더 확대할 계획이다. 올해 PC CPU용 FC-BGA 시장 진입을 본격화한 데 이어 이르면 2026년부터는 서버용 FC-BGA 시장에도 단계적으로 진출한다. 서버용 FC-BGA는 아직 양산하지 않았지만, 20층 이상 고성능 라지 바디 제품에 대한 내부 검증은 마쳤다. LG이노텍은 지금까지 FC-BGA 시설에 4130억원을 투자했고, 최근에는 6000억원 규모의 추가 투자 계획도 발표했다. 내년까지 품질 이상을 실시간 감지하고 자동 보정하는 '공정 지능화 시스템(i-QMS)'을 구축하고, 제품 개발부터 생산까지 전 과정을 고객과 공유하는 디지털 트윈 플랫폼도 완성할 방침이다. 2027년까지는 휘어짐이 적고 미세회로 형성에 유리한 유리기판 내재화할 계획이다. 다만, 자동차 환경에 적합한 전장용 FC-BGA는 진동과 먼지 등 극한 조건을 견뎌야 하는 만큼 신중하게 접근할 예정이다. LG이노텍은 내년부터 FC-BGA 사업이 손익분기점을 넘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초기에는 설비 투자에 따른 감가상각 부담이 크지만, 수율 안정화와 생산성 향상에 따라 수익성도 개선될 것이란 판단이다. 강 부사장은 "업력이 긴 일본 업체들을 하루아침에 뛰어넘을 수는 없지만, 드림 팩토리를 기반으로 한 디지털 전환과 수율 개선을 통해 충분히 따라잡을 수 있다"며 "2030년까지 FC-BGA 사업을 조 단위 매출 규모로 키우겠다"고 강조했다.

2025-04-20 13:38:05 이혜민 기자
기사사진
또다시 늘어나는 가계대출…주담대 아니라 신용대출

이달 가계대출 중 신용대출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침체가 심화하며 생활비 목적으로 신용대출을 받는 이들이 늘어난 영향이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 관세 여파로 증시가 급등락하자 신용대출을 받아 투자하려는 이들도 늘었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741조 509억 원으로 지난달 말(738조 5511억 원)과 비교해 2조 4998억 원 증가했다. 가계대출은 잔액은 1월 4752억 원 감소한 뒤 2월 3조 931억 원, 3월 1조 7992억 원 증가했다. 4월 보름 간 3월 한달 증가치 가량이 늘었다. ◆주담대 보름 새 1.5조원 증가 그간 가계대출 증가세를 이끈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587조 1823억 원으로 지난달 말(585조 6805억 원)과 비교해 1조 5018억 원 늘었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 2월 '잠삼대청'(잠실·삼성·대치·청담)의 토지거래허가구역을 해제한 뒤 재지정했다. 이에 따라 서울시 부동산 매매건수는 1월 3만2000건에서 2월 6만건으로 2배가량 증가했다. 주택담보대출은 매매거래 이후 2~3개월 시차를 두고 발생한다. 당초 4~5월 주택담보대출이 급등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증가세가 이전 수준과 비슷하다는 설명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2월 말부터 주택담보대출 상담이 이어지기 시작했다"며 "4월 하반기부터는 토허제 해제 영향도 조금씩 대출 계수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신용대출 증가세 전환 반면 신용대출은 증가세로 전환했다. 신용대출 잔액은 102조 6658억 원으로 지난달 말(101조 6063억 원)과 비교해 1조 595억 원 늘었다. 신용대출은 ▲지난해 12월 -4861억원 ▲올해 1월 -1조 5950억 원 ▲2월 -493억 원 ▲3월 -3527억 원으로 4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이달 증가세는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광풍이 일었던 지난 2021년 7월(1조 836억 원)이후 45개월 내 최고 증가 폭이다. 신용대출이 증가한 이유는 생활비 목적으로 자금이 필요한 이들이 늘어난 영향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지난달 신용대출도 월초에는 증가했다가 월말에는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며 "신용대출을 월초 받아 생활비로 사용하고 월급일이 있는 25일 상환하는 방법으로 사용하는 이들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의 상호 관세 여파로 증시가 급등락하자 돈을 빌려 투자하려는 이들도 늘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17일까지 개인은 5조 5718억 원가량을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이 10조 3429억 원 순매도한 것과 대비되는 모습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부동산 거래가 다시 감소세로 돌아서며 영끌 대출이라고 보기는 어렵다"며 "전반적인 대출 수요가 늘어나는 가운데, 최근 국내외 증시 급등락이 이어지면서 돈을 빌려 투자하려는 고객도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말했다. /나유리기자 yul115@metroseoul.co.kr

2025-04-20 13:33:00 나유리 기자
기사사진
'관세 쇼크' 벗어난 가상자산…추가 상승 전망은 '글쎄'

트럼프 발(發) '관세전쟁' 여파로 가라앉았던 가상자산 시장에 투자 심리가 살아나고 있다. 트럼프의 대규모 관세 정책 발표 이후 1BTC당 7만 6000달러까지 내렸던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은 관세 발표 이전 수준인 8만5000달러 수준을 회복했고, 주요 알트코인 가격도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20일 가상자산 시황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은 이날 정오께 1BTC당 약 8만5200달러(1억210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 2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의 대규모 관세 정책 발표 이후 최저 7만4600달러까지 내렸던 비트코인 가격이 관세 발표 이전 수준을 회복한 모습이다. 같은 날 원화거래소에서는 비트코인이 1BTC당 약 1억230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 9일 기록했던 월중 최저가인 1억1200만원 대비 약 9.8% 상승했다. 알트코인(비트코인 이외의 가상자산)의 가격도 상승세다. 관세 발표 이후 이달 초 대비 각각 9.4%, 16% 하락했던 리플(XRP·시가총액 3위), 바이낸스(BNB·시총 4위)는 관세 발표 이전 수준을 회복했고, 솔라나(SOL·시총 5위)는 이달 들어 가장 높은 값에 거래됐다. 다만 발행량 증가와 거래 감소로 부진을 지속 중인 이더리움(ETH·시총 2위)은 약세를 이어갔다. 가상자산 가격이 상승세인 것은 트럼프가 전 세계를 상대로 예고했던 '상호관세'를 유보하면서, 위축됐던 가상자산 시장의 투자 심리가 다소 회복됐기 때문이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2일(현지시간) 모든 국가에 부과하는 10%의 '보편관세'와 57개국(한국, 일본 등 56개의 무역국, 그리고 유럽연합)에 적용하는 '상호관세'로 구성된 대규모 관세 정책을 발표했다. 국가별 최대 84%에 달하는 강도 높은 관세가 예고되자 가상자산, 증시 등 위험자산 가격은 일제히 하락했다. 지난 9일(현지시간) 트럼프 행정부는 예정대로 상호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시행 13시간 만에 상호관세를 90일간 유예하겠다며 입장을 뒤집었다. 다만 중국에는 기존보다 높은 관세를 적용할 것이며, 이외 국가는 보편관세에 해당하는 10%의 관세를 부과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의 관세 유예 직후 비트코인 가격은 하루 만에 8.5% 급등했고, 주요 알트코인의 가격도 10% 넘게 상승했다. 이후 가상자산 가격은 약한 강세를 지속하고 있다. 미·중 무역갈등으로 달러 가치가 하락한 것 또한 비트코인 가격 상승에 이바지했다. 트럼프는 상호관세의 유예를 결정했지만, 대(對)미 무역 보복에 나선 중국에는 예외적으로 145%의 높은 관세를 책정했다. 이후 양국의 무역 갈등은 희토류·반도체 등 특정 품목까지 번졌고, 미국은 중국에 '245%'의 관세를 부과하는 등 사실상 '금수조치'를 결정했다. 양국의 무역 갈등이 격화하면서 시장에서는 달러 기피 현상이 발생했다. 주요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이달 초 103.949(100보다 높을수록 달러 강세)였지만, 지난 18일에는 99.23까지 하락했다. 달러 가치가 하락하면서 가상자산의 상대 가격은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미·중 무역 갈등에 기반한 불확실성이 여전한 만큼 당분간은 가상자산 가격이 빠르게 상승하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암호화폐 리서치 업체 K33리서치는 "비트코인은 최근 글로벌 불확실성 속에서 기대만큼의 안전자산 역할을 하지 못했다"라며 "비트코인의 희소성은 투자자에게 매력적일 수 있지만, 실제로는 글로벌 유동성 위기나 금융시장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금과 같은 (안전자산의) 역할을 맡진 못했다"라고 분석했다. /안승진기자 asj1231@metroseoul.co.kr

2025-04-20 13:28:57 안승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