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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보, 하나銀과 우수 중기벤처 해외진출 추가 지원

업무협약 맺고 공동 금융지원 활성화등 지원 기술보증기금이 하나은행과 손잡고 우수 중소벤처기업의 해외진출을 추가로 지원한다. 기보는 지난 18일 부산 본점에서 하나은행과 '국내기업의 해외진출을 위한 종합금융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두 기관은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해 해외진출 유망기업을 공동 발굴하고, 종합금융지원을 통해 글로벌 기업을 육성하는 데 힘을 모으기로 했다. 협약에 따라 ▲우수 중소벤처기업의 글로벌 진출 지원을 위한 상호 기업 추천 ▲공동 금융지원 활성화 ▲해외진출기업의 현지 자금 접근성 제고 등 다양한 협업을 추진한다. 아울러, 해외진출기업을 위한 금융 컨설팅·정보 제공, 해외시장 개척 지원 등 비금융 부문에서도 실효성 있는 지원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기보는 최근 국내 중소기업의 성공적인 해외시장 안착을 지원하기위해 해외진출보증, 수출다변화 지원 특례보증 등 정책보증 공급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번 협약을 계기로 하나은행의 해외진출기업에 대한 특화 금융상품과 연계 지원함으로써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한편, 기보는 오랜 기간 축적해온 기술금융 역량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오는 6월 싱가포르에 첫 해외지점을 연다. 이를 통해 해외진출보증 활성화와 글로벌 투자유치를 추진해 중소벤처기업의 해외진출 발판을 마련할 예정이다. 김종호 기보 이사장은 "협약을 통해 국내 중소벤처기업의 성공적인 글로벌 진출을 위한 실질적인 지원방안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기보는 앞으로도 유관기관과의 글로벌 협력 네트워크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맞춤형 정책지원을 연계해 해외진출 유망기업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2025-04-21 08:45:07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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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진공, 상인·수퍼연합회와 소상공인·전통시장 활성화지원

소상공인·전통시장 우수상품 발굴·홍보등 공동도매물류센터등 활용 중소유통활성화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전국상인연합회, 한국수퍼마켓협동조합연합회와 손잡고 소상공인·전통시장 활성화를 지원한다. 소진공은 지난 18일 대전본부에서 상인연합회, 수퍼연합회와 '전통시장·중소물류 우수상품 판로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들은 앞으로 ▲소상공인·전통시장 우수상품 발굴 및 홍보 ▲우수상품 판로 확대 ▲공동도매물류센터·디지털통합물류시스템을 활용한 중소유통 활성화 등을 위해 협력키로 했다. 이를 위해 소진공은 전통시장과 소상공인의 우수상품 개발·홍보 지원에 힘쓰기로 했다. 특히 구축 예정인 디지털통합물류시스템을 기반으로 공동구매를 확산해 전통시장 상품은 동네수퍼로, 동네수퍼 상품은 전통시장으로 판매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판로 확대에 기여해 나갈 계획이다. 전상연은 17개 시·도지회의 협업을 바탕으로 전통시장 우수상품 발굴 및 개발을 위한 품질기준 마련해 공동물류 참여 독려 등의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수퍼연은 지역별 협동조합을 통해 전통시장 우수상품의 검증 및 유통기획, 공동 물류 등을 지원한다. 박성효 소진공 이사장은 "협약을 통해 전통시장과 동네수퍼가 상생하며 우수상품을 발굴하고 판로 확대까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지속적인 협업으로 전통시장과 동네수퍼 모두가 성장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5-04-21 08:35:34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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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800만 외국인' 유치전…서비스 경쟁 본격화

주요 은행이 외국인 특화 서비스를 확대하며 고객 유치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내 은행의 외국인 고객 수가 800만명을 넘어서면서 금융권의 주요 고객층으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금융당국도 각종 규제를 완화하고, 외국인의 금융 편의 지원에 나섰다. 21일 법무부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체류 외국인은 265만명이다. 기존 최고치인 2019년의 252만명보다 13만명 늘었다. 전체 인구(5122만명)의 5.17%에 해당한다. 90일 이상 체류하는 장기체류자의 비중은 77%에 달했고, 경제활동이 활발한 20~40대의 비중도 65.6%를 기록했다. 경제 활동을 위해 국내에 체류하는 외국인이 늘면서 금융거래도 늘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은행의 외국인 고객은 전년 대비 37만명(4.8%) 늘어난 813만명을 기록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 국내 거주 외국인 265만명 외국인 고객은 내국인 고객보다 환전, 해외 송금 등 서비스를 이용이 잦다. 금리 하락으로 이자 수익 감소 전망이 나오는 만큼, 금융권에서는 서비스 이용률이 높은 외국인 고객에 주목하고 있다. 기존 외국인 고객의 이용이 잦았던 4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은 특화 서비스를 확대하며 외국인 고객 추가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4대 은행의 외국인 고객 수는 600만명이다. 은행권 전체 외국인 고객의 약 75%다. KB국민은행은 외국인 고객 전용 입출금계좌인 'KB 웰컴 계좌'를 출시해 입·출금 수수료 면제, 환전 우대를 제공 중이다. 오는 30일에는 외국인 고객 전용으로 수수료를 낮춘 해외 송금 서비스 'KB 퀵센드'도 오픈한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외국인 고객을 대상으로 비대면 계좌개설과 체크 카드 발급이 가능한 'SOL 글로벌 체크카드'를 출시했고, 올해는 비수도권에서 외국인 수가 가장 많은 김해시에 외국인 특화 지점을 오픈했다. 하나은행은 외국인 주민이 7.1%에 달하는 평택시에 외국인 전용 지점을 개설하고 38개 언어를 대상으로 실시간 번역 시스템을 도입했다. 해외 송금에 특화된 모바일 뱅킹 서비스인 '하나 EZ'도 출시해 운영 중이며, 외국인 특화 상품도 개발 중이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외국인 고객용 앱인 '우리WON글로벌'에 한국어능력시험(TOPIK) 강의를 오픈했고, 올해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외국인 근로자를 위한 일자리 정보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를 위한 국내 부동산 정보 서비스도 준비 중이다. ◆ 지방은행도 '특화 브랜드' 지방은행도 외국인 고객 확보에 힘쓴다. 우즈벡, 몽골 등 중앙아시아 고객의 이용이 많은 전북은행은 외국인 특화 브랜드 '브라보 코리아'를 출범해 알뜰폰 비교, 의료 정보 제공 등 각종 생활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경남은행도 일부 지점에 다문화 직원을 배치한 '외국인 근로자 전용 창구'를 운영하고, 지역 대학을 방문해 유학생을 위한 금융교육을 제공하는 등 외국인 고객 유치에 힘쓰고 있다. 늘어나는 외국인의 금융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금융당국도 대책 마련에 속도를 낸다. 금융위원회는 지난달 국내 거주 외국인들이 '모바일 외국인등록증'을 비대면 계좌개설을 포함한 금융거래에 활용할 수 있도록 허용했고, 금감독도 외국인의 금융 접근성 제고를 위해 중요 서류 번역본 제공, 외국인 앱 확대, 특화 점포 안내 강화 등 지원 정책 마련에 나섰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국내 체류 외국인 근로자가 빠르게 늘고 있고, 금융 거래도 용이해지면서 외국인 고객이 은행권의 주요 고객으로 부상하고 있다"며 "내국인 인구 감소 전망에 따라 외국인 근로자가 계속해서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만큼, 은행권의 외국인 유치 경쟁은 점차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안승진기자 asj1231@metroseoul.co.kr

2025-04-21 07:54:55 안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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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업계 콘텐츠 IP 전쟁…웹툰·게임과 손잡는 에듀테크 기업들

천재교육·웅진씽크빅·비상교육 체험기반 몰입형 콘텐츠 변화 신호 Z세대의 몰입형 학습 요구에 맞춰 교육기업들이 웹툰·게임·캐릭터 등 콘텐츠 산업과의 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에듀테크 시장이 학습자 중심의 콘텐츠 혁신 국면에 진입하고 있다. 20일 교육업계에 따르면 천재교육, 비상교육, 웅진씽크빅 등 주요 교육기업들은 자사 교재에 웹툰, 게임형 스토리, 캐릭터 IP를 접목한 콘텐츠 개발을 적극 추진 중이다. 단순 지식 전달을 넘어, 학습 경험 전반을 스토리텔링 기반으로 재설계하는 시도다. 천재교육은 '수학'을 웹툰 콘텐츠로 풀어낸 시리즈를 선보이며 교육 콘텐츠의 경계를 확장했다. 해당 콘텐츠는 인기 웹툰 작가들과의 협업을 통해 수학 개념을 서사 구조에 녹여낸 게 특징이다. 등장인물과의 감정 이입을 유도해 자연스러운 개념 이해 및 문제 해결로 이어지도록 설계했다.천재교육 관계자는 "Z세대는 직관적이고 감성적인 접근을 선호하는 만큼, 스토리 중심의 웹툰은 학습 진입 장벽을 효과적으로 낮출 수 있다"며 "수학에 대한 긴장감이나 두려움을 해소하고 학습 참여도를 끌어올리는 데 새로운 전환점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비상교육은 자사 대표 캐릭터 IP '비바' 시리즈를 활용해 초등학생 대상 스토리텔링 기반 교재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문제 풀이를 단순 작업으로 인식하기 쉬운 학습자들에게 '탐험'과 '미션 수행' 형식으로 구성된 교재를 제공함으로써 학습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특히 문제 해결 과정에 캐릭터들이 직접 개입해 학습자와 함께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구조는 학습 동기 유발에 효과적이라는 평가다. 비상교육은 해당 콘텐츠를 기반으로 향후 애니메이션 연계 교재, 인터랙티브 영상 콘텐츠 등 미디어 확장을 준비 중이다. 웅진씽크빅은 게임의 구조와 UI를 학습 콘텐츠에 접목한 '수학탐정 스토리' 시리즈를 통해 몰입형 학습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사용자는 수학탐정이라는 주인공의 역할을 맡아 스토리를 따라가며 문제를 풀고, 각 챕터를 클리어하는 방식으로 콘텐츠를 진행한다. 웅진씽크빅 관계자는 "전통적인 반복 문제 풀이 방식에서 벗어나, 학습자 스스로 선택하고 탐색하며 개념을 습득하는 '게임적 사고(Game-based thinking)'가 효과적인 학습 지속 동기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 콘텐츠는 웅진씽크빅의 모바일 앱 플랫폼을 통해 이용 가능하며, 디지털 전환에 발맞춰 인터랙티브 요소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최근 교육 콘텐츠의 변화는 단순한 보조 학습 자료 제공을 넘어서고 있다. 학습자와의 감정적 접점을 만들어내는 콘텐츠가 중요해지면서, 교재도 하나의 미디어이자 스토리텔링 기반 콘텐츠로 진화하고 있다. 교육기업들은 웹툰, 게임 IP는 물론 AI 캐릭터, 메타버스와 연계 가능한 차세대 플랫폼까지 주목하며 IP 경쟁력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 교육업계 관계자는 "Z세대는 정보를 암기하기보다는 체험하고 탐색하면서 배우는 방식에 익숙하다"며 "이제 교육 콘텐츠도 단순 지식을 나열하는 것을 넘어, 몰입감 있는 경험을 제공해야 선택받을 수 있는 시대"라고 강조했다.

2025-04-20 16:00:17 최빛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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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관세에 국내 ESS 수혜 기대 속...中발 리스크는 여전

미국이 중국산 제품에 고율관세 정책을 강행함에 따라 미국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을 장악해온 중국 업체들을 대신해 국내 기업이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높은 중국산 소재 의존도와 중국 기업들의 국내시장 진출 가능성 등 구조적 리스크를 극복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정부가 현재 중국산 제품에 부과하는 총관세율은 155.9%에 달한 상태다. 여기에 미국이 중국 관세율을 245%까지 올리겠다는 입장도 내비치고 있어 추가 인상 가능성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더욱이 내년에는 무역법 301조 관세 인상에 따라 중국산 ESS 배터리 관세율이 173.4% 오를 예정이다. 이에 저렴한 가격으로 미국 ESS 시장을 장악해 온 중국 업체들이 경쟁력을 잃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양국 간 보호무역주의가 심화되기 전 중국산 ESS 배터리 제조 비용은 kWh(킬로와트시)당 90달러 수준으로 집계됐다. 오익환 SNE리서치 부사장은 지난 11일 'NGBS 2025'에서 지난해 기준 중국산 ESS 배터리 컨테이너 시스템 제조 비용을 분석하며 관세 외 재료비와 가공비는 약 80달러, 미국의 관세 부과로 인한 추가 비용은 약 8달러로 추산했다. 그는 이를 바탕으로 현재 적용 중인 155.9%의 관세율을 적용할 경우 Kwh당 제조 비용이 200달러에 달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지난해 북미 ESS 배터리 수요는 78GWh(기가와트시)로 집계됐다. 이 중 약 87%가 중국산 배터리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중국산 제품의 점유율이 높은 상황에서 미국의 고율 관세 조치가 본격화되면 그 공백을 K-배터리 기업들이 메울 수 있을 것이라는 시각도 나온다. 다만 일각에서는 국내 기업들이 마냥 반사이익을 기대하긴 어렵다는 지적도 따르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SK온 등 주요 배터리 기업들이 핵심 소재 대부분을 여전히 중국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고율 관세가 적용될 경우 원가 상승 압박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며 가격 경쟁력 확보에는 구조적인 한계가 따를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배터리 핵심 원자재인 리튬, 니켈, 코발트, 흑연 등과 전구체 등 중간재에 대한 높은 중국 의존도는 한국 배터리 산업의 구조적 취약점으로 꼽힌다. 중국이 핵심 광물 수출 통제 등 자원 무기화에 나설 경우 국내 배터리 생산에 직접적인 차질이 발생할 수 밖에 없다는 우려가 크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배터리사들은 호주, 캐나다, 인도네시아, 칠레 등 자원 부국과의 협력을 강화하는 등 공급망 다변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안정적이고 탄력적인 공급망 구축이 필수라는 인식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뿐만 아니라 CATL등 중국 기업들이 국내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는 점도 업계의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특히 ESS 시장은 중국의 주력 제품인 LFP 배터리의 주요 적용처로, 저가 공세가 펼쳐질 경우 국내 기업 입장에선 가격 방어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의견이다. CATL은 지난 1월 서울 강남구에 'CATL 코리아'를 설립하고 판매와 유통 등 사업기반을 구축하며 국내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섰다. 업계 안팎에서는 미국의 고율 관세를 피해 한국을 우회 수출 거점으로 활용하려는 전략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중국 공세에 맞서 국내 배터리 업체들도 대응 전략 모색에 한창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하반기 양산을 목표로 ESS용 LFP배터리 생산 라인을 구축 중이다. 삼성SDI 또한 LFP배터리 개발을 공식화했으며 SK온은 2026년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기존에는 하이엔드 제품을 앞세워왔으나 중저가 시장 수요에 대응하고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한다는 전략이다. 업계 관계자는 "ESS는 구조적으로 북미 시장 수요를 중심에 둔 제품이어서 미국의 고율 관세는 업계 전반에 영향을 미칠 사안"이라며 "중국산 의존도가 높은 상황에서 국내 기업들이 일정 부분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있지만 여러 불확실성이 남아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내 배터리 기업들은 북미와 유럽에서 자체적인 생산시설과 공급망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며 "소재 확보에 있어 탈중국 등 과제가 여전히 남아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차현정기자 hyeon@metroseoul.co.kr

2025-04-20 15:50:44 차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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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커버스토리] 이커머스 확장 속 생존 경쟁…유통 지형도 바뀐다

우승열패(優勝劣敗), 강한 자는 번성하고 약한 자는 쇠멸한다. 경쟁은 쇠퇴라는 암면을 동반한다. 연대와 확장에 나선 이커머스 업계의 상황이 유통 산업 지형 전반에 크고 작은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커지는 온라인 시장, 오프라인 시장 추월 한국경제인협회에 따르면, 대형마트의 판매지수가 2011년 1분기 114.2에서 2024년 4분기 92.0으로 감소했다. 동시에 인터넷쇼핑 판매지수는 2011년 1분기 21.8에서 2024년 4분기 135.3으로 급격히 증가했다. 유통 소비층이 온라인으로 쏠리면서, 인터넷쇼핑 판매액이 대형마트 등 오프라인 판매액을 넘어선 것이다. 이에 대형마트 3사는 매출과 영업익은 지속적으로 감소 중이며, 기업형 슈퍼마켓(SSM) 및 편의점도 성장 정체기에 들어섰다.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유통업체 매출 구성비 자료를 봐도, 지난해 2월 온라인 매출구성비는 49.8%에서 55.6%로 오른 데 반해, 대형마트는 12.9%에서 10.1%로, 편의점은 16.5%에서 15.1%로, 기업형 슈퍼마켓(SSM)은 2.8%에서 2.6%로 각각 감소했다. ◆비대면 커머스시장 내에서도 지각 변동, 전통 채널 홈쇼핑→이커머스로 비대면 커머스라는 동일한 시장 안에서도, 채널 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TV홈쇼핑이 반등의 동력을 찾지 못하는 사이, 소비자층과 자본은 이커머스로 쏠리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TV홉쇼핑협회에 따르면, 국내 주요 7개 홈쇼핑 업체(GS, CJ, 현대, 롯데, NS, 홈앤, 공영)들의 거래액, 매출액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영업이익은 코로나때보다 더 줄어들어 산업의 성장성과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7개 업체들의 실적을 분석해 재가공한 자료를 살펴본 결과, TV홈쇼핑 업체들의 영업이익은 2020년 7443억원에서 올해 2024년 3888억원까지 떨어졌다. 방송매출액 역시 근 4년간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2020년에 3조 903억원이던 매출액이 2021년 3조 115억원, 2022년 2조 8998억원, 2023년 2조 7290억원, 지난해 2조 6424억원으로 줄었다. 영업이익과 매출액이 지속적으로 감소한 반면, 송출수수료는 올랐다. 2020년 송출수수료는 1조 6750억원에서 2021년 1조 8075억원, 2022년 1조 9065억원, 2023년 1조 9375억원까지 증가했다. 지난해에는 1조 9374억원으로 옆걸음쳤다. 송출수수료와 관련해 TV홈쇼핑협회 관계자는 "케이블TV와의 갈등 등으로 지난해 증가세가 꺾였으나 방송매출액 대비 송출수수료 비중은 73.3%로 계속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포화 상태인 이커머스 시장이 4050을 포함하는 더 넓은 소비자층을 흡수하면서, TV홈쇼핑 업계에 영향을 미쳤다는 진단도 나온다. 실제 TV홈쇼핑은 4050 소비층이 탄탄했던 비대면 커머스 전통 채널이었다. 그러나 이커머스가 연령대를 확대하는 것과 동시에 주부들이 많이 소비하는 신선식품 부문 및 가공품 카테고리를 강화하면서 비대면 커머스 시장 소비 지형에 변화가 일었다는 것이다. 실제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인 와이즈앱·리테일에 따르면, 쿠팡, 네이버, G마켓, SSG닷컴 등 주요 오픈마켓 종합몰의 연령대별 순 결제추정금액 비율을 살펴보면 1위가 30대(30.9), 2위가 40대(27.2) 3위가 50대(17.7)로 나타났다. 30대에 이어 4050이 이커머스 이용률이 높게 나타난 것이다. 심지어 50대가 20대(14.2)보다 순위가 더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커머스 시장 상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실제 온라인 쇼핑의 성장으로 전반적인 유통 지형도가 변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다만, 발란 사태에서도 미루어 볼 수 있듯이, 이커머스 기업은 위기가 닥치면 그 여파가 고스란히 플랫폼 입점 판매자에게 전이될 정도로 위험성이 크다. C커머스공세도 본격화되면, 시장이 더 기형적인 양극화 현상을 보일 수 있다. 이를 막기 위한 제도적 마련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2025-04-20 15:44:08 안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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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커버스토리]"뭉쳐야 산다"...춘추전국시대 이커머스, 실리 동맹 확산

대내외 위기 변수에 맞서 이커머스 기업들이 서로 간 실리 동맹을 맺으며 새판짜기에 나서고 있다. 불확실한 정치·경제 변수로 홀로서기가 어려워진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컬리와 네이버가 전략적 업무 제휴를 맺고, 이커머스 강화에 나선다. 이로써 올해 안에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에서 컬리의 신선식품 및 생필품을 만나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네이버가 컬리와 손을 잡은 것은 이커머스 핵심 분야인 신선식품 부문 경쟁력을 보완하기 위해서다. 앞서 네이버는 지난달 온라인 쇼핑 애플리케이션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를 오픈하고, 이커머스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입했다. 컬리 역시 네이버라는 거대 기업과 협업으로 판매 채널 확대 및 강화에 나서겠다는 셈법이다. 컬리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이 2조 1956억원으로 전년 대비 6% 증가했지만, 2014년 이후 10년 동안 이어 온 적자 기조를 탈피하진 못했다. 반면,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는 출시 날인 지난달 12일부터 16일까지 총사용자 23만 9000명을 기록하며, 단숨에 이커머스 시장을 석권했다. 출시한 지 4일도 되지 않아, 순식간에 약 24만 명의 고객층을 끌어들인 것이다. 컬리 관계자는 "이번 네이버와의 협업으로 컬리는 단기간에 대규모의 새로운 고객을 유치하고, 고객군도 다양한 연령층으로 확대할 것"이라며 "판매 채널이 네이버로 확장되면서 서비스 경쟁력도 강화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1월에는 신세계그룹과 알리바바그룹이 '적과의 동침'을 선택하며 위기 돌파 전략을 세웠다. 당시 양측이 협업을 통해 기대한 핵심 효과 역시 판매 채널 확대였다. 신세계그룹은 자사 G마켓과 알리바바그룹 내 알리익스프레스코리아의 합작에 대해 "국내 이커머스 시장을 글로벌 마켓플레이스와 바로 연결해 시장 확대를 꾀할 수 있다"면서"핵심 경쟁력을 한데 모아 사업 시너지를 높일 뿐 아니라 근본 체질도 더욱 탄탄하게 다지겠다는 의도"라고 전했다. 이커머스 업계가 줄줄이 손을 잡는 이유는 대내외 위협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가장 큰 변수는 C커머스(중국발 이커머스)다. 미중 무역전쟁 격화로, 미국은 내달부터 중국발 800달러 미만 수입품에 120% 관세를 부과한다. 이에 미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중국 이커머스 기업이 테무와 쉬인은 광고비를 줄이고 이달 25일부터 미국 소비자를 대상으로 가격 조정에 나선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 전쟁이 극심해질수록, 미국 시장에 나가지 못한 중국산 물건들이 국내로 쏟아지게 될 수 있다"며 "중국산 저가 물량공세 상황이 불황과 계속해서 맞물리면, 생존을 위한 이커머스 내 경쟁이 더 심해질 수 있다"고 전했다. /안재선기자 wotjs4187@metroseoul.co.kr

2025-04-20 15:44:06 안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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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채 시장 양극화, 자금조달시장 봄바람 불까

# 호텔신라는 회사채 발행을 앞두고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2000억원 모집에 1조원의 매수 주문을 받았다. 2년물 400억원 모집에 3700억원, 3년물 1200억원 모집에 5350억원, 5년물 400억원 모집에 950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호텔신라는 개별 민간채권 평가회사 평균금리(민평 금리) 기준 ±30bp(베이시스포인트·1bp=0.01%포인트)의 금리를 제시해 2년물은 9bp, 3년물은 5bp, 5년물은 9bp에 목표액을 채웠다. # 하림지주는 이달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흥행에는 실패했다. 1200억 원 모집에 1280억 원의 매수 주문을 받았지만, 2년물에서 100억 원을 못 채웠다. 지난달 SLL중앙(신용등급 BBB)이 진행한 회사채 수요예측에서도 1년물 150억 원 모집에 120억 원의 주문이 들어와 일부가 미달됐다. 회사채 발행시장이 기업 간·신용등급 간 양극화 현상을 보이고 있다. 기업들이 자금시장 경색 위기를 뚫고, 회사채 발행에 성공할지 관심이 쏠린다. 20일 투자은행(IB)과 DB증권에 따르면 . 4월 회사채 유효응찰률은 287%였다. 하지만 1~2월 평균 368%보다 떨어졌다. 자금유입강도는 'AA'급이상 3.0배, 'A'급이하 2.4배로 기초체력이 탄탄한 우량 회사채에 대한 선호가 나타났다. 시장에서는 앞으로 진행될 수요예측에서도 양극화를 예상한다. 이번 주(21일~25일)에는 한진칼(BBB+), SK브로드밴드(AA), 한화시스템(AA-), 대웅제약(A+), 한국토지신탁(A-), GS칼텍스(AA+), 한솔제지(A), SK이노베이션(AA), LX판토스(AA-), 현대백화점(AA+), 롯데쇼핑(AA-), 대한제당(A-), GS리테일(AA) 등이 회사채 발행에 앞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 나선다. 박경민 DB증권 연구원은 "A등급 이하에서는 업종 모멘텀에 따라 발행금리가 금리밴드 상단 또는 하단에서 결정되는 경우가 많아지는 등 업체 간 차별화가 나타나고 있다"면서 "홈플러스 사태 이후 비우량채에 대한 보수적인 투자심리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건설사나 재무부담이 높은 기업들의 조달 부담이 예상된다"고 했다. 허정윤기자

2025-04-20 15:39:58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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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AI는 아직 개화기"…김주용 NH아문디, 분산·선별로 승부 건다

"계속 오르는 주식은 없지만, 생성형AI 분야에서의 진짜 승부는 이제부터입니다." 미국 대형 기술주 그룹 '매그니피센트7(M7, 엔비디아·마이크로소프트·애플·아마존·알파벳·메타·테슬라)'을 중심으로 형성됐던 생성형 AI 테마가 최근 들어 상승세가 주춤하면서, 투자자들의 셈법도 복잡해지고 있다. 고점 논란과 관세 리스크, 금리 불확실성까지 겹치며 기술주 전반에 흔들림이 나타나는 가운데, 이 시점을 '전략의 전환점'으로 삼은 ETF가 있다. NH-Amundi자산운용이 운용하는 'HANARO 글로벌생성형AI 액티브 ETF'다. 출시 초반에는 반도체와 전력 인프라 등 하드웨어 중심의 미국 기술주에 집중했지만, 최근에는 유연한 대응을 통해 방향을 크게 틀었다. 미국 증시의 변동성이 커진 2월 중순 이후 현금 비중을 일시적으로 10%까지 끌어올리며 리스크를 조절했고, 이후 중국 ADR과 동남아·중남미 기업 편입을 확대했다. 단순한 테마 추종보다는 실질적인 매출과 이익을 창출할 수 있는 구조에 무게를 싣는 전략으로 전환한 것이다. 해당 ETF를 운용하는 김주용 NH-Amundi 글로벌주식본부 펀드매니저는 "생성형 AI 산업은 아직 개화기 단계"라며 "빠르게 도태되는 기업도 많고, 반대로 급부상할 여지도 큰 만큼 액티브 전략이 유리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ETF 구성도 그에 맞춰 진화하고 있다. HANARO 글로벌생성형AI 액티브 ETF는 약 30개 종목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으며, 비중은 소프트웨어 50%, 하드웨어 30%, 인프라 20%로 조정됐다. 인프라에는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등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 기업들이 포함된다. 김 펀드매니저는 "초기에는 인프라와 반도체 중심이었지만, 올해부터는 플랫폼 기반 수익 모델을 갖춘 소프트웨어 기업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역 전략도 글로벌하게 확장됐다. 최근에는 중국, 동남아 등 성장성이 높은 국가의 ADR 편입 비중이 높아졌고, 대표적으로 TSMC, 알리바바, 중남미의 메르카도리브레(MercadoLibre) 등이 포함됐다. 현재 미국 외 지역의 비중은 전체의 약 25~30% 수준이다. 김 펀드매니저는 "AI라는 테마가 이제는 옥석 가리기 단계로 접어들었다"며 "트럼프 행정부 재집권 가능성에 따른 관세 리스크와 금리 경로 불확실성 등 외부 변수는 있지만, AI 관련 기업의 펀더멘털 자체는 여전히 탄탄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과거 2년간은 인프라나 반도체 중심의 하드웨어형 AI ETF가 주를 이뤘다면, 올해부터는 소프트웨어에 집중한 소섹터 ETF 경쟁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미국 내 AI ETF는 이미 포화 상태이며, 앞으로는 중국을 포함한 비(非)미국 테마의 글로벌 상품이 새로운 흐름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펀드매니저는 "투자자들은 아직도 미국에 과도하게 집중돼 있다"며 "유럽, 중국, 동남아 등 다양한 지역에 기회가 열려 있는 만큼, HANARO 글로벌생성형AI 액티브 ETF는 그런 분산 전략을 실현할 수 있는 수단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2025-04-20 15:38:33 허정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