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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이틀 뒤에 돈 주냐"…주식 결제 문제 지적

"주식 팔았는데 왜 돈은 이틀 뒤에 들어오죠?" 이재명 대통령이 개인 투자자라면 한 번쯤 느꼈을 의문을 공식적으로 꺼냈다. 국내 주식시장 결제 방식에 변화가 생길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 대통령은 18일 청와대에서 열린 '자본시장 안정과 정상화 간담회'에서 주식 매도 후 대금이 이틀 뒤에 지급되는 현행 구조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주식을 오늘 팔았는데 왜 돈은 모레 주느냐"며 "필요하다면 조정하는 의제 중 하나로 검토해보면 어떨까 싶다"고 밝혔다. 이어 "저도 왜 그래야 하는지 의문이었다"고 덧붙였다. 현재 국내 주식시장은 'T+2' 결제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이는 주식을 거래한 날(T)을 기준으로 2거래일 뒤에 실제 대금이 정산되는 구조다. 투자자는 주식을 매도하더라도 바로 현금을 받을 수 없고, 이틀을 기다려야 한다. 이 대통령은 이 구조가 과거 미수거래와 연관이 있을 것으로 추정하면서도 정확한 이유에 대해 설명을 요청했다. 미수거래란 일정 금액 없이도 주식을 먼저 사고 나중에 대금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결제 기간이 존재하는 이유 중 하나로 거론된다. 이에 대해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회원사 간 청산 과정을 통해 최종적으로 주고받을 금액을 확정한 뒤 결제가 이뤄진다"며 현재 구조의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지급 결제 문제를 지속적으로 점검해 개선이 필요하다면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개인 투자자 비중이 급격히 늘어난 상황에서, 거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제도 개선 논의가 본격화될 가능성도 있다. 특히 해외 일부 시장에서는 결제 기간을 단축하거나 실시간 정산 체계를 도입하는 흐름도 나타나고 있다. 이번 발언은 단순한 문제 제기를 넘어, 개인 투자자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는 시장 환경에 맞춰 제도 역시 변화해야 한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주식을 팔고도 이틀을 기다려야 하는 구조가 과연 바뀔 수 있을지, 향후 정책 논의에 관심이 쏠린다.

2026-03-18 15:55:14 강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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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호르무즈 통과 '나프타' 안보품목 지정...1조5000억 금융지원·차량요일제 검토

정부가 석유화학공업의 주 원료로 쓰이는 나프타를 '경제안보품목'으로 지정했다. 미국·이스라엘-이란 전쟁의 영향으로 시장 내 나프타 공급이 달리는 상황에 따른 조처다. 정부는 또 에너지 절감의 일환으로 '차량운행 요일제' 등의 검토에 나선다. 국내로 들여오는 석유류 중 나프타의 경우 절반 이상이 호르무즈 해협을 거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경제안보품목 지정 시 공급망 관련해 정부의 지원을 받게 된다.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18일 중동 전쟁으로 수급 불안을 겪고 있는 나프타를 경제안보품목으로 한시적으로 지정한다고 밝혔다. 구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공급망안정화위원회'를 주재하고, 국내 경제상황에 대해 "석유류는 물론 원자재 등 공급망 충격이 지속되고 경제 부문별로 연쇄적인 부담이 점차 누적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와 관련해 "최근 공급망 리스크가 높아진 나프타를 경제안보품목으로 한시 지정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나프타 수급 동향과 기업의 애로사항을 면밀히 파악하고 대체 수입선 확보, 수출 제한 등 적극적인 조치들도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또 "이미 시행한 석유 최고가격제에 이어 경제안보품목 지정 등 가용한 정책수단을 바로바로 추진하고, 민생과 산업부담 경감을 위한 추경안도 조속히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이날 회의에서 중동 고의존 품목 수급 동향 및 공급망 안정화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구 부총리는 "공급망안정화기금에 '중동 피해대응 특별지원'을 신설해 공급망 피해기업에 대해 1조5000억 원 규모로 금융지원을 확대하겠다"고 했다. 정부는 피해 기업에 대체수입 차액 지원과 긴급운영자금을 지원하고, 중동 고의존 경제안보품목 취급기업에 대해 금리를 최대 2.3%포인트(p) 할인하는 우대금리를 지원할 방침이다. 석유제품 최고가격제 관련해서는 "최고가격제 시행 이후 정유사 공급 가격이 대폭 내려간 만큼 주유소의 소비자가격도 지체 없이 더욱 낮아져야 한다"며 "정부는 석유제품 가격동향을 상시 모니터링하고 현장단속과 신고센터를 통해 사재기·판매기피 등 불공정행위를 엄단하겠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에너지 수급 관리에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외교역량 및 인적자산 등을 총동원해 안정적인 추가 대체 공급선을 적극 발굴해 나갈 계획이다. 구 부총리는 "정유사 수출물량 제한, 석탄발전 상한 탄력 운영, 원전 이용률 제고, 신재생에너지 확대 등 수요 절감 노력을 강화하고 필요시 자동차 '부제'(5부제·10부제) 등 다각도의 수요관리 대책을 추가 검토하겠다"고도 밝혔다. 추가경정예산안에 대해서는 이른바 '전쟁 추경'을 신속히 편성하겠다고 했다. 그는 "물류·유류비 부담 경감, 소상공인·농어민 등 민생안정, 피해중소기업 지원 등에 총력을 다하겠다"며 "특히 양극화 완화를 위해 취약계층, 지역 등 어려운 부문을 정확하게 타겟팅해서 촘촘히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세종=김연세기자 kys@metroseoul.co.kr

2026-03-18 15:55:00 김연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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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경영' 항공업계, 중동 전쟁 악재…유류할증료 3배 증가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전쟁의 장기화로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항공권 유류할증료도 3배 이상 증가했다. 인천-뉴욕 등 최장 거리 노선을 이용할 경우 4인 가족 기준 왕복 항공권을 구매할 경우 240만원 이상의 비용이 발생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4월1일 발권 표부터 대권거리(두 지점의 최단 거리)에 따라 4만2000원~30만3000원의 유류할증료를 부가한다고 공지했다. 아시아나항공도 4월부터 4만3900~25만1900원의 유류할증료를 부가하기로 했다. 대한항공의 전월 대비 유류할증료 최대 인상률은 247%, 아시아나항공의 최대 인상률은 223%로 나타났다. 유류할증료 가격이 한 달 만에 최대 3배 이상으로 뛴 것이다. 국내 여객이 가장 많이 방문한 국가인 일본(9455만명 중 29%인 2732만명) 노선이 속한 구간을 살펴보면, 유류할증료가 최대 223%(아시아나항공 500마일~999마일 구간) 인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유류할증료는 대권거리에 따라 차등 부과되는데, 여행 수요가 높은 단거리 노선인 일본의 주요 도시들은 대권거리 0~999마일에 속한다. 대한항공의 0~499마일 구간 유류할증료는 4만2000원, 아시아나항공은 4만3900원으로 파악됐다. 각각 전쟁 이전 대비 2만8500원(201%), 2만9300원(200.6%) 올랐다. 오사카, 나고야, 도쿄 등 일본 주요 도시가 속하는 500~999마일 구간은 대한항공이 전월비 171%(3만6000원) 오른 5만7000원, 아시아나항공이 223%(4만5500원) 오른 6만5900원으로 파악됐다. 여름 휴가로 4인 가족이 일본 도쿄를 방문하기 위해 4월에 아시아나항공의 왕복 표를 발권한다면, 유류할증료로 52만7200원을 내야 하는 것이다. 전달 기준으로 계산하면 16만3200원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제유가 급등으로 유류할증료가 함께 인상됐다"며 "항공사들도 유가 추이에 영향을 미치는 중동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중동 전쟁 장기화로 국내 항공업계의 부담은 확대되고 있다. 대한항공은 두바이 항공편 운항 중단을 4월19일까지로 재차 연장했다. 또 국내 2위 저비용항공사(LCC) 티웨이항공은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했다. 티웨이항공은 지난 16일 사내 공지를 통해 "금일부터 전사적 비상경영 체제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국제유가는 물론 원·달러 환율 및 물가 상승에 따른 여행 수요 위축에 대응해 허리띠를 졸라맨 것으로, 전쟁이 장기화할 경우 LCC를 중심으로 다른 항공사들도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2026-03-18 15:54:28 양성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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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어업계, 프리미엄 라인업 강화로 승부수…브랜드·수익성 확대 기대

국내 타이어 3사(한국·금호·넥센)가 수익성 확대를 위해 프리미엄 라인업 강화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타이어 3사는 SUV 등 고인치 타이어 제품 판매에 힘입어 지난해 매출 26조 2000억원을 기록하며 역대급 실적을 작성했다. 한국타이어의 타이어부문 10조3186억원을 적용해도 18조원으로 역대 최대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타이어 업계는 전기차와 고인치 등 고수익 타이어를 앞세워 지난해 실적을 넘어선다는 전략이다. 지난해 매출 4조 7013억원을 기록한 금호타이어는 고인치 타이어 판매 비중을 확대하며 올해 매출 목표를 5조1000억원으로 잡았다. 이에 금호타이어는 지난 17일 프리미엄 SUV 전용 타이어 '그루젠 GT(장거리 고속 주행) 프로'를 출시하고 급성장하는 글로벌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타이어 시장 공략에 나섰다 SUV 전용 브랜드 '크루젠'은 2013년 첫 출시 이후 글로벌 누적 약 6530만본이 판매된 대표 SUV 타이어 브랜드다. 그간의 기술력을 집약한 이번 신제품 크루젠 GT Pro는 정숙성과 승차감을 강화한 컴포트 SUV 타이어다. 정일택 사장은 "금호타이어는 연구개발과 품질 혁신을 지속해 글로벌 프리미엄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더욱 확고히 다져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최근 금호타이어가 미국서 '트레드 분리' 결함으로 리콜 사태를 겪은 상황에서 이번 신제품 출시로 브랜드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지난해 창사 이래 첫 매출 10조원(타이어부문)을 돌파한 한국타이어는 아이온과 벤투스 등으로 승용 프리미엄 시장을 선점한 데 이어 이번엔 중장거리 시외·고속버스용 프리미엄 타이어 '스마트 투어링 AL31' 출시했다. 스마트 투어링 AL31은 기존 제품에 비해 마일리지, 젖은 노면 제동력, 주행 안정성, 회전저항 등을 강화해 중장거리 고속 주행 환경을 개선했다. 특히 최신 디커플링 그루브(타이어 표면의 굵은 홈) 기술로 타이어 가장자리 편마모를 예방하고 마모 진행도에 따라 트레드(지면과 맞닿는 타이어 표면) 형상이 변하는 '히든 그루브' 등을 적용해 마일리지 성능을 기존 대비 30% 강화했다. 지난해 사상 첫 매출 3조원 시대를 연 넥센타이어는 고효율 성능을 강화한 여름용 타이어를 출시하며 교체용 타이어(RE)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연비와 내구성을 동시에 높인 제품을 앞세워 소비자 교체 수요를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체코 2공장 증설 효과가 본격화되면서 유럽 시장 내 공급 안정화에 따른 물량 확대도 기대된다. 올해 매출 목표는 3조 3000억원으로 잡았다. 다만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전쟁에 따른 부담은 수익성 악화는 확대되는 모습이다. 중동 전쟁 발발 후 원자재 가격과 해상운임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국내 타이어업계는 해외 매출 비중이 80% 이상인 대표적 수출산업이라 원화가치가 떨어지면(환율 상승) 가격 경쟁력은 높아지지만, 원자재·운임 부담도 덩달아 커진다. 타이어 업계 관계자는 "국내 업체들이 프리미엄 제품 라인업을 강화하며 수익성과 브랜드 경쟁력 확대헤 나가고 있다"며 "다만 최근 중동 전쟁으로 원재료 가격 등 외부적인 부담은 확대되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2026-03-18 15:50:25 양성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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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준비했다"…부산 기장 살해, 전직 부기장의 진술 [이슈PICK]

부산에서 항공사 기장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50대 전직 부기장이 범행을 수년 전부터 준비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항공사 재직 시절부터 쌓인 불만과 갈등이 장기간 누적된 끝에 범행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18일 항공업계와 경찰 등에 따르면, A씨는 공군사관학교를 졸업하고 정보장교로 복무한 뒤 전역 후 미국에서 조종 교육을 받으며 항공업계에 입문했다. 이후 여러 회사를 거치는 과정에서 동료들과 갈등을 겪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코로나19 시기 회사의 백신 접종 지침에 강하게 반발하며 상사와 마찰을 빚은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 출입이 잦은 조종사 업무 특성상 접종이 필수적이었지만, A씨는 이에 불만을 표하며 조직 내 갈등이 깊어졌다는 것이다. A씨는 항공사 재직 당시 실시된 정기 심사에서도 어려움을 겪었다. 2022년 조종 능력 평가에서 기준 미달 판정을 받았고, 이후 재심사에서 통과했음에도 불구하고 불합격의 책임을 동료들에게 돌리며 불만을 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부당한 기득권으로 인해 인생이 파멸됐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러한 인식이 오랜 기간 누적되며 범행 동기로 이어졌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실제로 A씨는 전 직장 동료 기장 4명을 대상으로 한 범행을 약 3년간 계획했다고 진술했다. 범행 당일에도 추가 범행을 시도하려 했던 정황이 드러났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부산에서 범행을 저지른 뒤 울산으로 이동하기 전 창원에 들러 또 다른 전 직장 동료를 노린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즉시 실행이 어렵다고 판단하고 이동한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경찰은 A씨의 범행 경위와 심리 상태를 면밀히 조사하고 있다. 프로파일러 투입과 함께 사이코패스 검사 여부도 검토 중이다. A씨가 소지하고 있던 캐리어에서는 범행에 사용된 흉기가 발견됐다.

2026-03-18 15:42:50 강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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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수도권 간 청년 3명 중 1명은 2년 내 수도권 회귀”…정주 중심 정책 필요

산업연 '청년의 지역 이동과 정착: 지역별 청년친화지수를 중심으로' 보고서 유입 중심 청년정책 한계 지적… 정주 개념 고려한 정책 설계 필요 비수도권으로 이동한 청년 3명 중 1명은 2년이 안 돼 다시 수도권으로 되돌아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층의 지역 이동이 반복될수록 경력 단절과 소득 정체로 이어질 수 있어 일자리뿐 아니라 주거·문화·사회관계까지 포함한 '정주 중심 정책'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산업연구원(KIET)은 18일 '청년의 지역 이동과 정착: 지역별 청년친화지수를 중심으로' 보고서를 통해 청년 지역정책이 단순 유입 확대를 넘어 정착 환경 개선 중심으로 전환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청년 정착을 좌우하는 요소를 일자리(Work), 삶(Life), 문화·여가(Fun), 사회적 관계망(Engagement) 등 네 가지 측면에서 분석하고, 지역 유형별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비수도권에서 수도권으로 이동해 정착한 비중은 42.7%로 가장 높았다. 반면 수도권에서 비수도권으로 이동해 정착한 비중은 21.3%로 절반 수준에 그쳤다. 특히 수도권에서 비수도권으로 이동한 청년 가운데 11.4%는 다시 수도권으로 돌아가는 '재이동'을 경험했다. 이들이 비수도권에 머무는 기간은 평균 1.6년으로 2년이 채 되지 않았다. 연구진은 비수도권으로 이동한 청년 세 명 중 한 명이 단기간 내 수도권으로 돌아가면서 수도권 집중이 더욱 강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청년들이 수도권으로 이동하는 주요 이유는 경제적 기회였다. 실제로 비수도권에서 수도권으로 이동한 청년 5명 중 1명은 이동 후 실질소득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보고서는 잦은 지역 이동이 오히려 장기적 소득 증가율을 낮출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반복되는 이동으로 인해 직장 경력이 짧아지고 네트워크가 단절되면서 더 나은 일자리를 찾기 어려워질 수 있기 때문이다. 연구진은 전국 229개 시군구를 대상으로 '청년친화지수'를 산출해 지역 정착 여건을 분석했다. 청년친화지수는 일자리(Work), 삶(Life), 락(Fun), 연(Engagement) 등 4가지 지표로 구성된다. 분석 결과 청년친화지수 상위 10% 지역 대부분이 수도권으로 나타났으며 비수도권은 4곳에 불과했다. 특히 일자리 부문(안산·화성·성남 등 수도권 제조업 위성도시), 문화·여가(서울 지역)는 수도권에 집중되는 경향이 뚜렷했다. 보고서는 청년친화지수를 기반으로 지역을 △청년 경유지(Transit Zone) △청년 정착지(Settlement Zone) △청년 유출지(Departure) △청년 정착유보지(Hesitation Zone) 등 4가지 유형으로 분류하고, 유형별 필요 정책방향을 제시했다. 청년 경유지는 직주근접형 주거·교통·생활 SOC를 결합한 '고용-정주 패키지 정책'을, 생활·문화 기반은 갖췄으나 일자리가 부족한 정착유보지에는 지역 문화자원을 활용한 일자리 창출 전략을 제안했다. 반면, 경제적·문화적 기반이 모두 취약한 청년 유출지는 지역사회 강한 유대감을 이용해 청년들의 지역사회 참여와 경제적 기회를 결합하는 일자리 창출 전략과 함께 생활 인프라 개선을 통해 단계적 정책을 강화해나가는 방향을 제안했다. 청년 유입 과정에서 발생하는 지역 갈등 역시 일자리 문제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았다. 보고서에 따르면, 수도권에서 온 사람들이 지역민보다 더 많은 임금을 받거나 좋은 일자리를 차지하는 것에 대한 불만, 지역민들의 취업 기회를 빼앗는다는 경쟁의식 등이 확인됐다. 이에 보고서는 청년 유입 정책에 앞서 지역 내 충분한 일자리 확보가 선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지수 연구위원은 "지역의 여건과 청년의 복합적 수요를 반영한 통합적 정책 접근이 마련될 때 청년의 이동 경험은 지역 소멸의 원인이 아닌 지역 혁신의 자산으로 전환될 수 있을 것"이라며, "중요한 것은 이들이 떠나지 않도록 막는 것이 아니라 이동과 경험을 전제로 다시 돌아와 지역에 '정착'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용수기자 hys@metroseoul.co.kr

2026-03-18 15:39:20 한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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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시, 제3기 청년정책협의체 출범…청년위원 83명 위촉

성남시(시장 신상진)가 청년의 시정 참여 확대를 위한 '제3기 청년정책협의체' 발대식을 열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18일 성남시에 따르면 발대식은 전날 오후 7시 시청 2층 모란관에서 개최됐으며, 청년정책협의체 위원 83명에 대한 위촉장 수여를 비롯해 위원 간 소통의 시간과 향후 활동 방향 논의 등이 진행됐다. 청년정책협의체는 지역 청년을 대표해 시에 청년정책을 제안하고 청년과 행정을 잇는 가교 역할을 수행하는 청년 참여기구다. 시는 공개모집 절차를 통해 19세부터 39세까지의 대학생, 직장인, 프리랜서 등 다양한 분야의 청년들을 위원으로 선발했다. 협의체는 ▲복지·문화 ▲일자리·창업 ▲교육 ▲주거 등 4개 분과로 구성돼 분야별 정책 발굴에 나선다. 위원들은 내년 말까지 활동하면서 청년정책 발굴과 제안, 시책 사업에 대한 의견 수렴, 분과별 회의 및 프로젝트 추진 등 민관 협치 기반의 다양한 정책 참여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시는 협의체 운영 활성화를 위해 대면 회의 참석 위원에게 2만 원의 참여 활동비를 지급하고, 연말에는 우수 활동 위원을 선정해 표창할 계획이다. 앞서 운영된 1·2기 청년정책협의체는 총 17건의 정책을 제안했으며, 이 가운데 일부는 실제 시정에 반영됐다. 주요 사례로는 청년 전·월세 안심계약 도움 서비스, 저소득 청소년·청년 운전면허 취득비 지원사업, 면접 준비 지원사업(증명사진 촬영 지원) 등이 있다. 시 관계자는 "청년의 시각에서 제안하는 다양한 의견이 성남시 청년정책의 실효성을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청년과의 소통을 기반으로 체감도 높은 정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03-18 15:38:58 유진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