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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AI 도입 글로벌 스포츠 행사' 2024 파리 올림픽, AI 잠재력에 전력투구

파리 올림픽이 글로벌 스포츠 이벤트 사상 최초로 인공지능(AI)을 경기 운영 전반에 도입했다. 오는 8월 11일까지 열리는 2024 파리 올림픽 전반에 AI가 도입 돼 공정한 경기와 선수 보호, 매끄러운 행사 운영을 돕는다. 지난 26일(현지시간) 개막한 파리 올림픽은 오픈AI가 챗GPT로 전세계에 생성형 AI 기술 빅뱅을 일으킨 후 개막한 첫 글로벌 스포츠 이벤트다. 지난 4월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은 영국 런던에서 '올림픽 AI 어젠다'를 발표하면서 "개별 스포츠 종목의 AI 활용 사례는 있지만 스포츠 전반에서의 AI 전략은 없는 상태"라며 "IOC가 선제적으로 급변하는 AI 기술과 변화를 받아들이고 거시적 측면에서 스포츠에 대한 AI 어젠다를 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IOC는 이번 올림픽 AI 어젠더로 ▲선수를 위한 AI 조력 ▲경기 중 판정에서의 활용 두 가지 큰 틀을 제시했다. IOC가 제시한 어젠더는 AI 선구자, 학자, 운동선수, 기술 회사로 구성된 글로벌 전문가 패널인 IOC AI 워킹 그룹에서 개발했다. 선수를 위한 AI 조력 면에서는 운동선수의 경기 결과 개선 및 안전을 위한 개인화 프로그램은 물론, 신예 선수 발굴과 전략 비전 연구를 통한 가능성 측정까지 올림픽 중 실현할 계획이다. 경기 중 판정 활용 면에서는 기존 영상 판독을 넘어 생성형 AI를 활용한 미세 측정까지 동원함으로써 더욱 안전하고 공정한 경기를 목표로 한다. AI 심판 'JSS(Judging Support System)'는 빠르게 회전하고 움직이는 체조 등 몇 개 경기에 도입돼 복잡하고 어려운 동작 중 미세 실수까지 잡아낼 예정이다. IOC는 인텔과도 협력해 다양한 시도를 한다. 이번 올림픽에서는 생성형 AI를 통해 올림픽 중 이뤄진 경기 유산 보존도 이뤄진다. IOC는 인텔이 개발한 신경 객체 복제 기술(Neural object cloning)을 통해 수집한 경기 기록 전부를 3D 디지털 모델로 변환 후 추후 이용자들에게 생생한 현장을 다시 볼 수 있도록 제공할 예정이다. 선수 보호를 위한 온라인에서의 악플 및 딥페이크 영상 탐지에도 AI가 적극 활용 될 예정이다. IOC는 "파리 올림픽 중 5억 건 이상 소셜미디어 게시물이 생성될 것"이라며 "이번 올림픽에 적용되는 AI 서비스는 1만5000여 명의 선수와 관계자의 소셜미디어 계정을 광범위하게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올림픽 참가자들이 자발적 의지로 IOC가 제공하는 AI 서비스를 적용하면 악질적 내용의 댓글 등이 선수의 온라인 가시권 내에 발생할 경우 선수가 보기 전 빠르게 삭제해준다. 총 35개 언어로 제공한다. 이번 올림픽은 엔드투엔드(End To End) 8K 라이브 스트리밍을 통해 전경기를 온라인으로 송출한다. 인텔 AI 딥러닝 부스트 기술이 적용 된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로 구동하는 방송서버는 8K 해상도로 인코딩, 압축하는 데 불과 밀리초(ms) 걸린다. 인코딩 및 압축이 끝난 8K OTT 신호는 불과 몇 초 내 전세계 8K TV에 연결 된 인텔 PC 및 노트북으로 전송된다. 방송사를 조력하기 위해 맞춤형 디지털 콘텐츠 제공을 위한 AI 자동화도 이뤄진다. 여러 분야에 걸쳐 맞춤형 하이라이트를 편집, 즉시 배포 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도 8K OTT 신호를 발신하는 올림픽 방송 서비스(OBS)와 협력했다. 삼성전자는 각국 선수단의 퍼레이드에서 UHD 8K를 지원하는 갤럭시 S24 울트라를 200대 이상 설치, 방송 중계를 지원함으로써 방송 중계를 도왔다. 이번 중계를 위해 100명 이상의 전문가와 함께 약 360일간 엄격한 기술 테스트를 진행했다. 선수단에 지급한 AI 폴더블 스마트폰인 갤럭시Z 플립6 올림픽 에디션 또한 개막식 퍼레이드 중 실시간으로 선수들의 영상 공유 등에 활용됐다. 데이터 측정이 중요한 스포츠 경기의 분석에도 AI를 활용한다. 오메가는 AI 기반 '컴퓨터 비전 기술'을 도입한다. 경기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경기 과정을 3차원(3D)으로 재현하는 기술이다. 별도의 태그를 부착하지 않고 광학 센서만으로 계측이 가능하다. 이를 통해 장대높이뛰기 선수와 바 사이 간격, 체조 선수의 발 각도, 수영 선수의 스트로크 속도 등이 기록된다. 선수들은 확보한 데이터를 통해 경기력을 잘 들여다볼 수 있다. 프랑스 당국 또한 이번 올림픽에 생성형 AI를 접목함으로써 올림픽 중 치안 및 안전 유지를 도모하고 있다. 프랑스는 올림픽 기간 중 거리 곳곳에 설치한 AI 폐쇄회로(CC)TV를 이용한 테러 감지와 예방에도 나선다. 비정상적인 군중의 급증부터 특정인의 이상행동, 버려진 물건에 대한 정보 수집까지 8가지 상황에 대처할 예정이다. 바흐 IOC 위원장은 "사회의 다양한 부문과 달리 스포츠계는 AI가 인간을 대체할 지에 대한 실존적 질문에 직면하지 않아 AI의 잠재력에 집중할 수 있다"며 "AI는 스포츠 행사를 조직하는 것을 매우 효율적으로 만들고, 스포츠 방송을 혁신하며, 관객 경험을 훨씬 더 개인화되고 몰입감 있게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김서현기자 seoh@metroseoul.co.kr

2024-07-28 16:17:37 김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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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대표 선거보다 주목받는 野 최고위원 경선… 정봉주 주춤한 사이 김민석 약진

더불어민주당 8·18 전당대회에서 이재명 당대표 후보의 독주가 이어지며, 당대표 경선보다 최고위원 선출에 오히려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당대회를 통해 선출되는 최고위원은 총 5명인데 누가 5명 안에 들어갈 수 있을지, 그리고 누가 1등을 차지할지 등이 관심사다. 28일 야권에 따르면 이번 전당대회에 출마한 최고위원 후보는 김병주·강선우·정봉주·민형배·김민석·이언주·한준호·전현희(기호순) 후보 등 총 8명이다. 이 중 정봉주 후보를 제외한 7명은 모두 현역 국회의원들이다. 이번 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 후보들은 제각각 '정부·여당과 잘 싸우는 후보'를 내걸고 선명성 경쟁을 하고 있는데, 어떤 후보가 제일 높은 득표율을 획득해 수석최고위원이 될지가 최대 관전 요소다. 현재 유일한 원외 인사인 정봉주 후보는 '강경 투쟁 노선'을 고수하며 윤석열 대통령 탄핵 가능성 등을 주장해 경선 초반 강세를 보였다. 정 후보는 지난 21일 제주·인천·강원·경북·대구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 결과 누적득표율 21.98%를 기록하면서 1위로 치고 나갔다. 김병주 후보가 15.57%로 2위, 전현희 후보가 13.75%로 3위, 김민석 후보는 12.47%로 4위, 이언주 후보가 12.44%로 5위를 기록했다. 정 후보의 연설을 들은 민주당 당원 A씨는 "정 후보가 민주당 강성 지지층이 듣고 싶은 말을 정말 잘한다"며 "표를 안 줄 수 없게 만든다"고 지지 이유를 설명했다. 하지만 정 후보의 선전에 당 일각에서는 탐탁지 않아 하는 분위기도 감지되고 있다. 정 후보는 지난 22대 총선에서 서울 강북을에 공천이 확정됐지만, 목함 지뢰 피해 장병 비하 발언이 논란이 돼 공천이 취소된 바 있다. '막말 리스크'로 공당에서 공천이 배제된 후보가 수석 최고위원직이 될 가능성에 우려가 나온 것. 친이재명계 의원실 관계자는 이날 <메트로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이 후보 측은 리스크가 많은 정 후보가 수석최고위원에 오르는 것을 원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재명 후보가 김민석 후보 지원에 나선 것도 그런 차원"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이재명 당대표 후보는 지난 20일 경선 첫날 김 후보와 함께 자신의 유튜브 방송에 나타나 "표가 왜 이렇게 안 나오는 것이냐"라고 말한 바 있다. 이를 두고 이 후보의 '신호'라는 해석이 나온 셈이다. 그 신호를 들은 것일까. 전날(27일) 열린 부산·울산·경남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에서 김 후보가 약진하며 정 후보의 격차를 약 3%포인트 차로 줄였다. 정 후보가 누적득표율에서 19.68%로 1위를 기록한 가운데, 김 후보는 16.05%로 2위를 기록했다. 이날 열린 충남 순회경선에서도 김민석 후보는 5264표를 얻어 20.62%의 권리당원의 지지를 받았다. 정봉주 후보는 4324표를 얻어 16.94%에 그쳤다. 정 후보는 본인의 지지세가 주춤한 것을 감지한 듯 충남 합동연설회에서 '통합'을 강조하고 '개딸(이재명 후보 강성 지지층)'을 비판한 김두관 당 대표 후보에게 발언 철회와 사과를 요구했다. 정 후보는 "윤석열을 끝장내고 민주당 정권을 만드는 데 전제조건이 있다"며 "첫째도 통합, 둘째도 통합, 셋째도 통합"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두관 후보께서 어제 부산에서 '민주당이 개딸에게 점령됐다'며 분열적 발언을 했다"며 "그 말씀 철회하시고 철회하셔야 한다. 하나가 되기 위해서 철회하고 사과해 주시길 바라겠다"고 촉구했다.

2024-07-28 16:10:04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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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농진청 'R&D 공동기획단' 출범...미래지향·혁신 농산업 추진

농림축산식품부와 농촌진흥청이 연구개발사업 공동 기획의 시작을 알리는 '농식품 연구개발(R&D) 공동기획단'을 발족했다고 28일 밝혔다. 기획단 출범식은 지난 26일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 서울 한가람 평가장에서 열렸다. 농식품부-농진청 간 공동기획단은 농식품 분야 연구개발 투자 전략을 강화하고 사업을 보다 효율적으로 기획하기 위한 목적으로 추진됐다. 연구개발 영역에 따라 7개 분과를 구성하고 지난 공모를 통해 선정된 민간 분과위원장을 포함, 민간 전문가 3명과 정부 전문가 4명으로 분과위원장을 각각 선정했다. 분과위원장은 산·학·연·관 등 다양하게 구성한 분과위원들과 함께 소관 분야의 중장기 기술개발 로드맵 수립, 신규사업 및 과제기획, 사업별 예산 배분·조정 등의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또 연구개발사업 기획 전주기를 총괄하는 역할을 맡는다. 출범식 직후 농식품 연구개발(R&D) 공동기획단은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다. 우선 향후 연구개발 방향과 전략을 구체화해 나갈 계획이다. 공동기획단은 향후 농식품 분야의 혁신·도전적인 연구개발 사업 발굴과 민관 협력을 통한 개방형 및 현장형 R&D 추진을 위한 핵심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농식품부는 기대하고 있다. 이상만 농식품부 농식품혁신정책관은 "이번에 출범한 공동기획단이 농식품 연구개발(R&D) 예산을 효율적으로 활용해, 스마트농업과 그린바이오, 푸드테크 등 미래 농업·농촌 발전에 꼭 필요한 연구를 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농진청의 김병석 연구정책국장은 "공동기획단의 활동을 통해 미래지향적 농산업 혁신을 주도하고, 국가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김연세기자 kys@metroseoul.co.kr

2024-07-28 15:55:30 김연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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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식품 '불닭' 신화, 끝나지 않았다…글로벌 인기 이유

삼양식품이 대표 제품 '불닭볶음면'의 글로벌 인기에 힘입어 K-라면 수출 대표 기업으로 올라섰다. 삼양식품은 지난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7.1% 성장한 3857억원, 영업이익은 235.1% 증가한 801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도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나증권은 삼양식품의 2분기 연결매출액을 전년 동기대비 32.7% 증가한 3787억원, 영업이익은 71.8% 늘어난 757억원으로 추정했다. 삼양식품의 매출을 견인하고 있는 것은 해외 사업이다. 실제로 '불닭볶음면'은 해외 소비자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탔으며, 지난해 해외 매출이 전체 비중의 70%를 기록했다. ◆매운맛 챌린지 놀이문화 불닭볶음면이 인기를 얻게 된 배경 가운데 하나는 소셜미디어의 영향이 있다. 매운 라면 대표주자인 불닭볶음면을 먹는 모습을 영상으로 찍어올리는 '불닭볶음면 챌린지(도전)'가 하나의 놀이문화로 여겨지면서 유행하기 시작했고, 유명인들까지 가세하면서 마케팅에 힘을 실었다. 2022년 방탄소년단(BTS)의 멤버 지민이 '까르보 불닭볶음면'을 먹는 장면을 방송하면서 불닭볶음면이 대중적으로 확산하는 계기가 됐고, 미국 유명 여성 가수 카디비도 틱톡에 챌린지 영상을 게재했다. 해당 영상은 한달만에 조회수 3200만회를 기록하는 등 큰 화제를 모았다. ◆덴마크 리콜 사태 오히려 득 '너무 맵다'는 이유로 덴마크에서 리콜 조치를 받았던 불닭볶음면이 한달만에 조치 해제되면서 또 한번 관심을 모았다. 덴마크 수의식품청(DVFA)은 지난 15일 불닭볶음면 2종에 대한 리콜 조치를 해제하고, 한국 식약처에 공식 서한을 보내 이 사실을 설명했다. 해당 제품의 현지 판매도 바로 재개됐다. 앞서 지난달 11일 DVFA는 불닭볶음면 3종의 리콜을 발표했다. 당시 DVFA는 라면 한 봉지에 든 캡사이신 수치가 너무 높아 소비자가 급성 중독을 일으킬 위험이 있다고 평가했다. 삼양식품이 해당 제품을 세계 각국에 출시했지만, 이같은 이유로 리콜 조치를 받은 것은 최초였다. 삼양식품은 캡사이신 함량 측정이 합리적이지 않다고 반박, 국내 공인기관과 함께 정확한 함량을 측정한 결과, 덴마크 당국이 발표한 수치의 4분의 1수준이라고 의견서를 제출했다. 식약처도 힘을 보탰다. 그 결과 한달만에 리콜 해제라는 좋은 결과를 이끌어냈다. 당시 BBC, AP통신, AFP 통신 등 외신과 해외 커뮤니티에서는 불닭볶음면 리콜에 대한 논쟁이 벌어졌고, 구글 검색 트렌드에서 관련 검색어가 역대 최고를 기록하기도 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리콜 사태가 부정적인 결과보다 오히려 해외 소비자들이 불닭볶음면에 주목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하반기에도 글로벌 영토 확장 삼양식품은 올 하반기 미국, 중국, 일본, 인도네시아 4개 현지 판매법인을 중심으로 유통망 확대에 집중할 예정이다. 현재 전체 해외 매출에서 북미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20%로 중국(27%)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삼양식품은 올해 1분기 기준으로 80%인 불닭볶음면의 미국 월마트 입점률을 추가로 높이고 코스트코 등 다른 미국 대형 유통채널에도 입점할 계획이다. 또 영국, 독일 등 다른 유럽 국가 진출을 시도하는 한편 중동 지역도 적극 공략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삼양식품은 수출 초기부터 KMF 할랄인증과 인도네시아 MUI 할랄 인증을 받아 중동, 동남아 시장의 공략 여건을 마련하기도 했다. 아울러 삼양식품은 해외 수출 물량이 늘어나고 있는 만큼 내년 상반기 완공할 경남 밀양2공장 외에도 해외 본토에 공장을 설립하는 안을 검토하고 있다. 삼양라운드스퀘어의 자회사 삼양애니는 오는 4분기 중국 온라인몰 더우인과 티몰에 K-컬처(CULTURE) 전문 식품관 '삼양 온라인 편집샵'을 운영할 계획이다. 중국 현지의 젊은 소비자가 타깃이다. 불닭볶음면, 삼양라면 등 삼양식품 브랜드를 연계한 온라인 판매처로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삼양식품은 '삼양 온라인 편집샵'을 계기로 중국 현지에서 실적을 본격적으로 늘릴 계획이다. 현재 삼양식품은 2021년 설립한 중국법인 삼양식품상해유한공사를 통해 온·오프라인에서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신원선기자 tree6834@metroseoul.co.kr

2024-07-28 15:46:55 신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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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임금 200만원'...정규직 17년 전 돌파 후 비정규직 올해 비로소 가능

올해 비정규직 근로자 월평균 임금이 200만 원대로 진입할지 여부가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엔 195만7000원으로 전년대비 7만6000원 오른 바 있다. 이 추세대로라면 가능성이 충분하다. 28일 통계청 집계에 따르면 정규직 평균임금의 경우, 지난 2007년 200만 원을 돌파했다. 올해 비정규직이 200만 선을 넘어서면 17년 만에 정규직이 지나간 자리에 도달하는 셈이다. 다만 200만 원을 찍더라도 물가상승분을 감안할 시 비정규직 임금 수준은 정규직의 최소 20여 년 전 수준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정규직 임금은 지난 2007년 8월 기준 200만7000원을 기록했다. 당시 비정규직은 월평균 127만9000원을 받았다. 통계청은 정규직·비정규직의 임금 관련 집계를 매년 10월 '경제활동인구조사'를 통해 발표해 왔다. 통상 6~8월 석 달치 임금을 평균 내 집계한다. 또 200만 원을 찍은지 5년 만인 2013년 정규직은 250만 원을 넘겼다. 이때 비정규직은 140만 원대에 그쳤다. 그로부터 다시 5년이 지난 2018년 정규직이 평균 300만 원(300만9000원)을 넘어섰다는 통계가 나왔다. 반면 비정규직은 정규직의 절반을 조금 넘는 164만4000원을 받았다. 또다시 5년이 흘렀고, 지난해인 2023년 정규직 임금은 350만 선(362만3000원)마저 깼다. 비정규직의 오름 폭도 비교적 컸으나 200만 원에는 못 미쳤다. 최근 수년간 최저임금의 가파른 인상 등에 힘입어 작년 기준 정규직과 비정규직을 합한 평균임금은 역사상 처음으로 300만 원대(300만7000원)에 진입했다. 다만, 이들 간 임금격차는 사상 최대인 166만6000원까지 벌어졌다. 오는 10월 하순 공개될 2024년도분 수치에서는 비정규직 200만 원 도달 여부에 더해, 이 같은 격차 확대 여부도 관심 대상이다. 통계청 집계를 보면 지난해 정규직 근로자의 상여금 수혜율은 88.1%였다. 이에 반해 비정규직은 39.4%에 머물렀다. 근로자 5명 중 3명은 상여금과 인연이 없었던 것이다. 유급휴가 수혜율도 85.6% 대 37.2%로 큰 차이를 보였다. 국민연금 가입률도 각각 88.0%, 38.4%였다. 고용노동부 등은 최근 노동시장의 이중구조(정규직-비정규직 등) 개선에 역점을 둔 정책을 펼쳐 왔다. 지난 15일 한국개발연구원(KDI)과 한국노동연구원(KLI)은 '새로운 노동 패러다임 모색' 등을 주제로 서울에서 공동토론회를 개최했다. KDI의 한요셉 재정·사회정책 연구위원은 "정규직 수요를 올려 안전망을 확충하는 동시에 인력 수급이 빠르게 전환될 수 있도록 유연성을 제고해야 한다"라는 견해를 제시했다. 또 "특히 정규직 임금의 과도한 연공성을 줄이고, 비정규직과 차별되는 고용보호 차이를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2024-07-28 15:46:23 김연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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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치 없고 방송4법 필리버스터만 남은 7월 국회

방송4법이 국회 본회의에 차례로 상정되면서, 국민의힘은 28일에도 세 번째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진행 방해)를 이어갔다. 앞서 이날 새벽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26일 오후 시작된 방송법 개정안에 대한 국민의힘의 필리버스터를 30시간46분만에 강제 종결시키고, 해당 법안을 통과시켰다. 방송법 개정안은 한국방송공사(KBS) 이사 수를 늘리고 이사 추천권을 다양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으며, 재석 189명 전원 찬성으로 가결됐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방송법 개정안 통과 직후 곧바로 방송문화진흥회법(방문진법) 개정안을 상정했고, 국민의힘은 3차 필리버스터를 신청했다. 방문진법 개정안은 문화방송(MBC)의 지배구조를 개선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앞서 민주당을 포함 야당은 방송4법을 '법안 상정→필리버스터→24시간 후 필리버스터 강제 종결→야당 단독 법안 처리'를 반복하며 하나씩 처리하고 있다. 이에 대응해 여당은 지난 25일부터 방송4법 중 처음 상정·처리된 방송통신위원회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방통위설치법) 개정안과 방송법 개정안까지 두 차례 필리버스터를 진행했다. 야당이 이같은 '법안 상정→필리버스터→24시간 후 필리버스터 강제 종결→야당 단독 법안 처리' 순서를 계속 이어갈 경우, 오는 30일 방송4법이 모두 처리될 전망이다. 앞서 우 의장은 방송4법을 두고 여야 간 갈등이 극심해지자,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여야 범국민협의체를 만들어 두달 간 논의를 하자고 제안했다. 그리고 정부여당을 향해 공영방송 이사 선임 절차를 중단하고, 야당을 향해서는 방송4법 입법 강행을 멈추라는 조건을 걸었다. 하지만 여당이 이를 거부했고, 우 의장은 방송4법을 국회 본회의에 상정했다. 그러자 국민의힘 측 주호영 국회부의장은 방송4법 상정에 항의하는 차원으로 본회의 사회를 거부했고, 필리버스터 진행 4일차인 이날까지도 우 의장과 민주당 소속 이학영 국회부의장이 돌아가면서 사회를 보고 있다. 우 의장은 이날 본회의장에서 "적어도 지금 이 무제한토론이 정부와 여당이 의장의 중재안을 거부했기 때문에 시작된 의사절차라는 사실은 부정할 수 없다"며 "그런 점에서 국민의힘이 주호영 부의장께 사회 거부를 요청한 것도 온당치 않다. 더구나 이번 무제한토론은 국민의힘의 요구에 따라 이뤄진 것이기에 더욱 그렇다"고 지적했다. 이어 자당의 이익 때문에 국회의장단까지 갈등이 생기게 해서는 더더욱 안될 일"이라며 주 부의장의 복귀를 요청했다. 그러나 배준영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는 우 의장의 입장 표명에 "이 어려움을 해소하는 방법은 간단하다"면서 "오로지 국회의장의 결정에 달려 있다"고 응수했다. 그러면서 "운명이 뻔히 정해진 법안에 대해서는 상정 안 하시면 된다"면서 "그러면 무제한토론을 하기 위해, 듣기 위해, 끊기 위해, 꼭두새벽이나 한밤 중에 민생을 위해 힘 쏟아야 할 300개 헌법기관들이 모이지 않아도 된다"고 꼬집었다. 한편 민주당이 오는 1일 이재명 전 민주당 대표의 22대 총선 공약인 '민생회복지원금법'과 '노란봉투법' 본회의 상정을 추진하고 있는데, 국민의힘은 이에 대응해 필리버스터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내달 3일 종료될 7월 임시국회는 '협치는 없는 필리버스터 국회'라는 오명을 쓸 것으로 보인다.

2024-07-28 15:41:19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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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지도부, 당직 인선 주목… 지명직 최고위원·정책위의장에 눈길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꾸릴 지도부 인선에 정치권의 관심이 쏠린다. 친한(친한동훈)계 위주로 발탁할 경우 지도부 9명 중 과반인 5명을 우군으로 확보할 수 있어서다. 특히 정책위의장 교체 여부가 가장 주목받고 있다. 28일 여권에 따르면 한 대표는 측은 현재 임명직 당직자 후보군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르면 29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고위원 임명안을 의결할 가능성이 높다. 이중 지도부 구성원인 정책위의장과 지명직 최고위원 인선이 핵심이 될 전망이다. 국민의힘 당헌에 따르면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는 총 9명으로 당대표, 원내대표, 선출직 최고위원 4인, 청년최고위원(선출직) 1인, 그리고 지명직 최고위원과 정책위의장으로 구성돼 있다. 이번 전당대회에 선출된 최고위원 중에서는 장동혁 수석최고위원과 진종오 청년최고위원은 친한계다. 한 대표가 지명할 지명직 최고위원 1명도 친한계가 임명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지도부의 친윤 인사는 총 5명이다. 윤석열 정부 경제부총리 출신인 추경호 원내대표와 김재원·인요한·김민전 최고위원과 정점식 정책위의장등 5명이 친윤으로 분류된다. 이럴 경우 지도부는 친윤계가 우세하다. 따라서 한 대표가 정 정책위의장을 친한계 인사로 교체할지, 유임할지 여부에 따라 지도부 성격이 결정된다. 한 대표가 정책위의장을 친한계 인사로 교체하면 5대 4로 최고위에서의 과반 의결권을 확보하게 된다. 다만 정 정책위의장의 교체로 인한 부담 역시 존재한다. 정 정책위의장이 친윤계로 분류되기 때문에, 교체할 경우 친윤계의 반발 뿐 아니라 대통령실과 관계 개선 의지가 없다는 지적이 나올 수 있어서다. 또 전당대회를 거치며 불거진 갈등을 윤석열 대통령과 지도부 간 만찬으로 잠재웠는데, 당직 인선으로 갈등이 재점화될 여지가 높다. 게다가 정책위의장 임기는 1년인데, 정 정책위의장이 임명된 지 두 달여밖에 되지 않은 상태라 교체 명분도 낮고, 교체를 위한 의원총회 추인 과정에서 의원들이 반발하면 한 대표의 리더십이 타격을 입을 수 있다. 정책위의장은 당대표가 원내대표와 협의를 거쳐 임명할 수 있지만, 의원총회에서 추인을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이에 일각에선 정책위의장을 유임하고, 지명직 최고위원에 외연을 확장할 수 있는 원외 인사를 임명해 '탕평'이라는 모양새를 갖출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한 대표는 지난 26일 사무처당직자들과의 만남에서 "흔들리지 않고 민심의 바다로 함께 가보자"며 당의 단합과 발전 필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한편 한 대표는 지난 25일 당대표 비서실장에 박정하(강원 원주갑·재선) 의원을 임명한 바 있다. 박 의원은 '김기현 2기 지도부'와 '한동훈 비대위'에서 수석대변인을 지낸 이력이 있다. 당 살림을 책임지는 사무총장직엔 3선의 김성원·송석준·이양수 의원, 재선 배현진 의원, 한동훈 캠프 총괄상황실장을 맡은 신지호 전 의원 등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서예진기자 syj@metroseoul.co.kr

2024-07-28 15:40:47 서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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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 부진한 실적에 'ESS'로 승부수..."포트폴리오 다변화"

LG에너지솔루션이 전기차 배터리 수요 부진에 따른 실적 악화를 상쇄하기 위해 에너지저장장치(ESS) 전용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28일 LG에너지솔루션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매출 6조1619억원, 영업이익 195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9.8%, 57.6% 감소한 수치다. 저조한 성적표를 받은 주요 요인은 부진한 글로벌 전기차 시장이 지목됐다. 이에 따라 LG에너지솔루션은 새로운 기회를 찾아 나서기 위해 ESS용 LFP 배터리 사업에 투자를 늘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 뉴에너지파이낸스(BNEF)는 글로벌 ESS 시장 규모는 오는 2030년까지 연 평균 27%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기차 시장이 지난 2021년 세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다 차츰 낮아져 올해 20% 내외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는 것과 달리 성장세가 꾸준하다는 평가다. ESS는 남는 전력을 저장한 뒤 필요한 시기에 공급하는 장치다. 발전량이 일정하지 않은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 에너지가 성장하며 관련 수요도 커지고 있다. 또한 전기차와 달리 제자리에 고정돼 있고 부피·무게보다 안전성과 수명이 중요해 LFP 배터리가 더 선호된다. 이에 국내 기업들도 향후 LFP 셀을 적용한 ESS 생산을 준비하는데 분주한 모양새다. 앞서 LG에너지솔루션은 전기차 수요 부진에 대응해 가동률이 낮아진 미국 미시간주 공장 라인 일부를 ESS 생산으로 전환하기도 했다. 해당 전략은 미국을 비롯해 유럽 지역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회사는 연산 90GWh(기가와트시) 규모인 폴란드 브로츠와프 공장 중 약 8GWh를 ESS 배터리 생산으로 할당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이 탄소 중립에 속도를 내면서 ESS 수요가 높아짐에 따라, 전기차 배터리만 생산하던 폴란드 공장을 일부 ESS용으로 돌려 실적 하락 압박을 견딘다는 방침이다. 지난 3월 진행된 배터리 주요 기업들의 최대 전시회 '인터배터리'행사에서도 ESS 신제품을 발표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리튬인산철(LFP) 기반 ESS 라인업 첫 제품 'JF1 직렬(DC)-링크'와 주택용 ESS 신제품 '엔블록 에스'를 선보였다. 이러한 노력에 따라 최근 르노와 39GWh 규모 셀투팩(CTP)을 적용한 LFP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아울러 한화큐셀과 4.8GWh 규모의 북미 전력망용 ESS 배터리 공급 계약을 따내기도 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2분기 컨퍼런스콜을 통해 "하반기 ESS 실적은 대규모 전력망 프로젝트 공급물량 증가 영향으로 상반기 대비 매출 및 수익성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며 "중국 업체를 제외한 올해 ESS용 LFP 배터리를 공급하는 업체도 LG에너지솔루션뿐"이라고 말했다. /차현정기자 hyeon@metroseoul.co.kr

2024-07-28 15:39:15 차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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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家 12년만 파리올림픽 총출동…이재용, 현장서 글로벌 경영 박차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필두로 모친인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 관장 등 삼성일가가 2024 파리 올림픽 현장에 총출동했다. 지난 2012년 런던 올림픽 이후 12년 만이다. 이 기간 이 회장은 글로벌 정관계 인사 등 수십명을 만나 글로벌 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8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지난 24일 밤 인천공항을 통해 프랑스로 출국한 이 회장은 현재 파리에서 비즈니스 미팅 등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지난 27일(현지시간)에는 김재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 등과 함께 파리 그랑팔레 관중석에서 펜싱 남자 사브르 개인전 결승전을 지켜보며 한국 선수단에 첫 금메달을 안긴 오상욱을 응원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이날 오상욱은 남자 사브르 개인전 결승에서 파레스 페르자니(튀니지)를 15-11로 물리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지난 26일 홍 전 관장은 이서현 삼성물산 전략기획담당 사장과 사위인 삼성글로벌리서치 김재열 사장과 함께 트로카데로광장에 설치된 개회식장에 참석했다. 이들은 우천 중에도 우비를 입고 환한 미소로 선수단을 응원했다. 삼성 일가가 올림픽을 참관한 것은 2012년 런던 올림픽 이후 12년 만이다. 당시 이재용 회장은 이건희 선대회장, 홍라희 전 관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사장, 김재열 사장 등과 함께 올림픽 수영 경기장을 찾아 박태환 선수를 응원해 주목을 받았다. 이재용 회장은 또 지난 25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초청으로 파리 엘리제궁에서 열린 글로벌 기업인 오찬에 참석해 각계 경제계 인사들과 ▲글로벌 경제 전망 ▲미래 기술 트렌드 ▲조직문화 혁신 등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이날 오찬엔 일론 머스크 테슬라 대표, 제임스 퀸시 코카콜라 대표, 닐 모한 유튜브 대표, 데이브 릭스 일라이릴리 대표, 베르나르 아르노 LVMH 회장 등 40여명이 참석했다. 이 회장은 이날 홍 전 관장과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과 마크롱 대통령이 공동 주최한 '파리 올림픽 개막 전야 만찬'에도 참석했다. 루브르 박물관에서 진행된 만찬에는 IOC 위원 100여명과 스페인 펠리페 6세 국왕, 네덜란드 빌럼 알렉산더르 국왕, 덴마크 프레데릭 10세 국왕, 모나코 알베르 2세 왕자 등 세계 정상급 인사들이 다수 참석했다. 이후 이 회장은 파리 올림픽 기간 피터 베닝크 전 ASML 대표 등 반도체·IT·자동차 산업을 선도하는 글로벌 기업인들과 릴레이 미팅을 갖고 중요 비즈니스 현안과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한편, 삼성은 지난 40여 년간 올림픽을 공식 후원하고 있다. 1997년 IOC와 글로벌 후원사인 TOP 계약을 맺고 1998년 서울올림픽 지역 후원을 시작했다. 1998년 나가노 동계올림픽부터 무선통신 분야 공식 후원사로 활동하고 있다. 삼성의 올림픽 후원은 고(故)이건희 선대회장의 '브랜드 경영' 방침에 따라 시작됐다. 이 선대회장은 "대표적인 무형자산이자 기업 경쟁력의 원천인 브랜드 가치를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리자"고 강조해왔다. 이처럼 삼성이 올림픽을 후원한 결과 회사 브랜드 가치는 1999년 31억달러에서 2023년 세계 5위인 914억달러로 약 30배 성장했다. 이 회장은 선대에 이어 올림픽 후원을 이어가며 국제 사회에서 한국 스포츠계 위상을 높이는데 기여하고 있다. 이번 올림픽에서 삼성전자는 올림픽 참가 선수 1만7000여명에게 '갤럭시 Z플립6 올림픽 에디션'을 제공했다.또 선수들이 시상대 위에서 추억을 남길 수 있도록 '빅토리 셀피' 프로그램도 준비했다. 실제 선수단에 첫 메달을 안긴 사격 공기소총 10m 혼성 단체 금지현·박하준과 남자 자유형 400m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김우민 등은 시상대에서 셀카를 찍었다.

2024-07-28 15:32:41 구남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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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바이오시밀러,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경쟁 속도전

국내 바이오·제약 기업들이 연간 23조에 달하는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시장 공략에 나섰다. 28일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에피스는 국내 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유럽에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시장 문을 열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 25일(현지시간) 유럽에서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로 '피즈치바(성분명: 우스테키누맙)'를 출시했다. 피즈치바 적응증은 오리지널 의약품인 '스텔라라'와 동일해 피즈치바는 판상 건선, 건선성 관절염, 크론병, 궤양성 대장염 등 자가면역질환을 치료하는 데 쓰인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유럽 초창기 우스테키누맙 바이오시밀러 시장에서 '피즈치바'를 내세워 선두 주자로서 기업 입지를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피즈치바' 출시로 유럽 시장에서 총 8개 제품을 출시하고,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게 됐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엔브렐 바이오시밀러 SB4, 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 SB2,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SB5 등 종양괴사인자 알파(TNF-α) 억제제 3종에 이어 '인터루킨 억제제'까지 선보이게 된 것이라고 설명한다. 이처럼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바이오시밀러 분야에서 제품군을 확장하며 괄목할 만한 실적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 올해 상반기 매출은 8100억원, 영업이익은 2952억원에 달한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3%,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268% 증가한 규모다. 이와 관련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바이오시밀러 신규 품목허가에 따른 마일스톤의 영향으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큰 폭으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 2일에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피즈치바 품목허가를 획득해 미국에서도 피즈치바를 출시할 수 있게 됐다. 삼성바이오에피스에 이어 셀트리온은 최근 유럽의약품청(EMA) 산하 약물사용자문위원회로부터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스테키마'에 대해 유럽 품목허가 '승인 권고' 의견을 받았다. 또 셀트리온은 미국에서도 FDA의 품목허가를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특히 셀트리온은 앞서 지난 2023년 오리지널 의약품 개발사와 미국 내 특허 합의를 최종 완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스테키마의 FDA 품목허가 획득 시 셀트리온은 미국 시장에 선두 그룹으로 진입해 해당 시장 선점에 빠른 속도를 내겠다는 방침이다. 셀트리온은 지난 2023년부터 미국 라니 테라퓨틱스와 스테키마의 경구형 제제 'RT-111' 개발에도 역량을 쏟는 중이다.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를 경구형으로 개발하면 환자 투여 편의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어 차별화된 제품 경쟁력을 확보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셀트리온은 지난 2월 라니 테라퓨틱스가 RT-111의 임상 1상에서 긍정적인 톱라인 결과를 확인했다고 밝힌 바 있다. 셀트리온에 따르면 해당 임상에서 경구형인 RT-111은 우스테키누맙 피하주사 제형 대비 84% 높은 생체이용률을 입증했다. 동아에스티 역시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개발 성과를 거둘 것으로 보인다. 동아에스티는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DMB-3115'에 대해 지난 2023년 6월과 10월에 각각 유럽과 미국에서 품목허가 신청을 완료했다. 그 결과 동아에스티는 오는 하반기 글로벌 발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동아에스티는 일찍이 2021년 7월에는 다국적 제약사 인타스와 DMB-3115의 글로벌 라이선스아웃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국내 제약 업계는 'DMB-3115' 출시로 동아에스티가 중장기적으로 수익성 개선을 위한 성장동력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동아에스티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2977억원으로 지난 2023년 동기 대비 2.9% 상승했지만, 같은기간 영업이익은 49.3% 감소해 78억원에 그친 데 따른 분석이다. 글로벌의약품 시장조사 기관인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글로벌 우스테키누맙 시장 규모는 지난 2022년 기준 약 23조원 수준이다. 그 중 전체 시장의 77%를 차지하고 있는 미국 시장 규모는17조원 이상인 것으로 집계됐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바이오·제약 기업들이 해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는 이유는 글로벌 시장 규모와 새로운 캐시카우를 정조준한 전략인 만큼 K바이오시밀러를 대표하는 핵심 품목은 잇따라 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2024-07-28 15:31:07 이청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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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실적에도 주춤하는 삼전·하이닉스...증권가 전망도 엇갈렸다

SK하이닉스가 올해 2분기에 분기별 최대 실적을 달성하고, 삼성전자도 '깜짝 실적'이 예상되고 있지만, 미국발 기술주 약세가 주가를 끌어내리고 있다. 증권가에서도 반대되는 전망을 제시하며 의견이 갈리는 모습이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의 주가는 최근 일주일 각각 8.44%, 4.14%씩 떨어졌다. 상반기 인공지능(AI) 반도체 열풍과 함께 상승세를 보였으나 미국 증시에서 기술주가 폭락하자 상승분이 반납된 모습이다. 앞서 25일 SK하이닉스는 올해 2분기 매출액이 16조 4233억원, 영업이익 5조 4685억원을 기록하면서 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6년 만에 5조원대를 진입했다. 하지만 이날 주가는 오히려 전 거래일보다 8.87%나 급락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67.13%나 상승했지만, 이달에는 호실적을 거뒀음에도 투심이 악화된 모습이다. '10만전자' 기대감이 지속되고 있는 삼성전자 역시 주가가 다시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9일 8만7800원을 기록하면서 신고가를 경신했지만 직후부터 바로 내림세를 보였다. 마지막 거래일이었던 26일까지는 7.85% 떨어졌다. 삼성전자 역시 지난 5일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약 1452% 증가한 10조400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사실상 실적과 주가가 반대로 흘러가는 모습이다. 반도체주에 대한 투심 악화는 미국 기술주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된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반도체 산업에 대한 부정적인 발언 등으로 인해 뉴욕 증시에서 미국 기술주가 약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24일(현지시간)에는 엔비디아와 AMD가 각각 6.80%, 6.08%씩 하락하면서 국내 반도체주에도 악영향을 미쳤다. 반도체주의 주가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증권가의 전망도 갈리고 있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고대역폭메모리(HBM)의 올해 최대 수요량은 8억8000만GB인데, 올해 HBM 3개사(SK하이닉스·삼성전자·마이크론)의 생산 계획은 13억8000만GB로 수요를 넘어선다"며 "HBM 부문의 경쟁 심화와 공급 과잉으로 전환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SK하이닉스의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내리고, 목표주가도 기존 26만8000원에서 21만7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외에도 NH투자증권이 목표가를 30만원에서 28만원으로 내렸다. 반면,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에 대해 "반도체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피크아웃(정점 통과)을 보이고 소비 지표가 둔화하고 있으며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빅테크와 반도체의 차익 실현 빌미가 되고 있다"면서도 "변수들의 소화 과정이 필요해 보이지만 업황과 실적만 놓고 보면 주가는 매수 가능권"이라고 평가했다. 이와 함께 목표주가를 22만원에서 24만원으로 올렸으며, 다올투자증권도 29만5000원에서 31만원으로 상향했다. /신하은기자 godhe@metroseoul.co.kr

2024-07-28 15:29:05 신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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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로 사람과 사람 잇는 '배다리 시 낭송회'

섬처럼 떨어져 사는 현대인들을 시로 잇는 공간이 있다. 인천 배다리 헌책방 골목에 자리한 아벨서점이다. 책방 사장보다 '아벨 지기'로 불리는 것을 더 좋아하는 서점 주인장 곽현숙 씨는 일흔이 넘은 나이에도 아이같은 천진함과 순수함을 지녔다. 하얗게 센 머리와 황토색 생활 한복 차림이 트레이드마크인 그는 멀리서 보면 자연의 일부처럼 보인다. '아낌없이 주는 나무'를 인간으로 형상화하면 이런 모습일까. 책방 지기 곽현숙 씨는 2007년 11월부터 아벨 서점에서 '배다리 시 낭송회'라는 행사를 진행하며 사람과 사람 사이를 단단히 이어오고 있다. 지난 27일 오후 아벨 서점 시 다락방에서는 소월 김정식 시인의 생을 다룬 150번째 시 낭송회가 개최됐다. 책방 주인장인 곽 대표가 가장 먼저 마이크를 잡았다. 김소월 시인의 시를 읊는 것으로 행사를 시작하리라는 예상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그는 소월의 시집을 세상에 내놓은 출판사들의 이름을 일일이 호명하며 시 낭송회의 문을 열었다. '박문출판사, 숭문사, 정음사, 문양사, 박영사, 여원사, 성문사, 인문각 (중략) 화봉문고, 이프리북스, 북페리타, 소명, 부천 문학 도서관.' 곽 대표의 입에서는 쉴 새 없이 출판사의 이름이 쏟아져 나왔다. 왼손과 오른손 검지, 단 두개의 손가락만으로 타자를 치는 '독수리 타법'의 소유자인 그는 오랜 시간을 들여 258개 출판사의 이름을 하나하나 기록했다. 곽 대표는 "해방 후 열악한 경제 사정에도 마분지로 열심히 만든 책들을 볼 때마다 책을 만지는 손길이 아릿하다"며 작가들의 태에서 자라난 작품들이 출판사들에 의해 책으로 태어나는 일에 감사하다는 생각이 들어 출판사명을 전부 불러 보기로 마음먹었다고 설명했다. 인천시에서 문화관광해설사로 일하는 이수향 씨가 "아까 대표님이 출판사를 호명하면서 울먹울먹하는 모습을 보며 제 가슴이 다 찌릿찌릿했다"면서 "김소월 시인의 시는 아름다운 시 구절이 수두룩해 음악으로도 많이 만들어졌다. 개여울을 낭송이 아닌 노래로 들려 드리겠다"고 말하자 객석에서 우레와 같은 박수가 쏟아졌다. 이 씨는 우리 모두가 가사를 알고 있으니 다 같이 노래를 불러보자고 제안했다. "당신은 무슨 일로 그리합니까 / 홀로이 개여울에 주저앉아서 / 파릇한 풀포기가 돋아 나오고 / 찬물이 봄바람에 헤적일 때에 / 가도 아주 가지는 않노라시던 / 그런 약속이 있었겠지요" 사람들은 양옆으로 몸을 살짝살짝 흔들며 눈을 감고 노래를 불렀다. 미추홀구에 사는 A씨는 1960년대 어머니가 120원을 주고 사온 김소월 시집과 얽힌 일화를 하나 들려줬다. 그는 "제가 지금 72살이니까 어렸을 때 정말 배고팠던 시절이 있었다. 쌀독에 쌀이 없어 사흘을 굶었다"며 "배곯은 남동생이 학교 가다가 길에 쓰러질 정도로 형편이 어려웠는데 어머니가 시집을 사 들고 오셨다"고 털어놓았다. A씨는 '글을 모르는 어머니는 어떤 마음으로 이 시집을 사오셨을까'를 궁금해하다가 '시집에 어머니의 꿈이, 바람이, 내 삶에 대한 기대가 담겨 있던 건 아닐까' 하는 생각에 다다르게 됐다고 고백했다. A씨는 "제가 구치소에 수감된 아동학대 가해자, 성폭행 가해자, 가정폭력 가해자 이런 분들을 대상으로 주 5일 하루 8시간씩 강의를 하며 느낀 점은 미움이든, 서러움이든, 원망이든 그분들의 마음 속에는 어머니, 그리고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이 있다는 것이었다"며 "이 시집에 있는 시를 읽어주면 혹은 읽도록 권유하면 우는 분들이 있다"고 말했다. 다소 무거워진 분위기는 송림동 주민 B씨의 장기자랑으로 인해 순식간에 밝게 변했다. B씨가 "제가 젊었을 적에 공직 생활을 하다가 퇴직하고 오카리나를 불고 산다"며 "시와 음악하고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사이이기 때문에 '못잊어'라는 시를 한 수 읊고 오카리나로 동요 '오빠 생각'을 한번 부른 뒤 이 자리에서 물러나도록 하겠다"고 너스레를 떨자 청중들이 '와아아!' 하는 환호성으로 화답했다. 곽 대표는 "책을 펼쳐 책 지면의 글에 눈길이 들어서면 그곳이 지벽간의 책방"이라며 "앞으로도 책 전시, 시 낭송회와 함께 책의 길을 이어갈 생각"이라고 전했다.

2024-07-28 15:26:32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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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좋든 안 좋든 고꾸라진 美빅테크…투자자는 "레버리지 관심↑"

국내 증시가 미국 기술주 급등락에 큰 변동성을 보이는 중이다. 올 초만 해도 '3000'을 바라보던 코스피는 2700선 초반까지 떨어졌고, 코스닥지수는 2월 초 이후 약 6개월 만에 장중 800선까지 내주는 등 혼조세를 겪고 있다. 이 와중에도 투자자들은 하락장에서 오히려 '레버리지' 상품을 꾸준히 사들이는 모양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는 큰 낙폭을 보이다가 26일 2731.90으로 거래를 마치며 3거래일 만에 겨우 반등했다.최근 국내 증시의 큰 변동성은 미국 증시와 궤를 같이하고 있다. 24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는 1.25%, S&P500은 2.32%, 나스닥은 3.64% 하락했다. 특히 24일 나스닥은 2022년 10월 7일 기록했던 3.80% 하락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떨어져 증시에 충격을 줬다. 다음날인 25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0.20%를 회복하며 3만9935.07을 기록했지만, S&P500과 나스닥은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전문가들은 증시 하락의 이유로 테슬라를 필두로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이 시장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테슬라의 2분기 순이익은 14억78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5% 급감했다. 반면 같은 기간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의 순이익은 전년 대비 28.3% 증가한 236억달러를 기록하며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다. 두 빅테크 회사의 실적은 엇갈렸지만 시장의 반응은 냉담했다. 26일(현지시간) 테슬라 주가는 219.80, 알파벳(Class C) 주가는 168.88을 기록하며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그간의 과매수 장세와 투자자들의 빅테크에 걸었던 높은 실적 기대감, 계절적인 약세 요인이 겹쳐 '퍼펙트 스톰'이 만들어졌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이런 혼조 상황 속에서 투자자들은 레버리지 상품을 적극적으로 거래 중이다. 단기간 하락한 시장이 빠르게 회복할 수 있을 거라는 '투심'이 발동한 것이다. 여기에 7월 마지막 주 발표가 예정돼있는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등 빅테크 기업의 2분기 실적이 투심을 더욱 자극하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의 최근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26일 미국주식 매수결제 1위와 3위가 레버리지 ETF였다. 1위인 '디렉션 3배 레버리지 ETF'는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의 일평균 변동폭 3배를 따른다. 국내 상황도 마찬가지다. 국내 개인투자자들이 순매수 기준으로 가장 많이 선택한 ETF는 'KODEX 레버리지'였고 그 뒤를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가 이었다. 'KODEX 레버리지'는 코스피200을 2배 추종해 지수가 상승할 때 수익률을 극대화한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수석 연구위원은 레버리지 거래를 단기매매 기술로 이용하는 투자자들이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정 연구위원은 "코스피가 2900에서 2700선까지 하락했지만 기술주 반등에 대한 기대감은 남아있다"며 "시장이 빠르게 바뀌기에 현상과 반대방향의 포지션을 잡는 투자자들이 나타나기 마련"이라고 말했다. 다만 레버리지 투자는 신중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의 의견이다. 정 연구위원은 "해외 레버리지·인버스 ETF는 복리효과를 고려하면 장기투자에 적합하지 않다"며 "투기적인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2024-07-28 15:22:59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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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tro관심종목] HD현대일렉트릭, 실적 성장세 지속 기대…증권가 목표가 줄상향

올들어 HD현대일렉트릭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증권업계에서는 실적 성장세 지속으로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6일 HD현대일렉트릭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4.33% 하락한 32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2거래일간 하락했으나 연초 이후 여전히 강한 상승세를 유지 중이다. 주가는 올 초(8만2200원)에 비해 현재 289.29% 상승했다. HD현대일렉트릭은 전기전자기기 및 에너지 솔루션 전문 기업이다. 인공지능(AI)과 전기차 등의 확대로 글로벌 전력 수요가 폭증하면서 수혜를 입고 있다. 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HD현대일렉트릭은 지난 3년간 가장 가파른 주가 상승을 기록한 전력기기 업체로 주가가 매년 급등을 거듭할 수 있었던 것은 이익성장이 동반했기 때문"이라며 "HD현대일렉트릭은 주력 제품과 시장이 유사한 경쟁사 대비로도 수익성이 월등하다"고 설명했다. 올해 2분기에도 호실적을 이어갔다.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HD현대일렉트릭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57.1% 증가한 210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42.7% 증가한 9169억원, 순이익은 331% 증가한 1612억원으로 집계됐다. 실적 발표 이후 HD현대일렉트릭의 주가는 장중 37만4500원까지 치솟으면서 신고가를 새로 썼다. 시총도 40위권에서 30위권(26일 기준 38위)으로 올라섰다. 이한결 키움증권 연구원은 "전력기기 업황 호조에 전력변압기, 고압차단기, 배전변압기, 선박용 배전반 등 전 제품군에서 매출과 이익률이 성장한 것으로 추정한다"며 "특히 수익성이 좋은 북미 시장의 성장세가 높았던 점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주가 급등에 따른 부담에도 불구하고 증권가는 AI 산업 확장과 전기화 추세에 따른 전력기기의 수요 확대로 실적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HD현대일렉트릭의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신한투자증권은 37만5000원에서 50만원, 삼성증권은 39만원에서 45만원, LS증권은 41만원에서 45만원, SK증권은 37만원에서 45만원으로, NH투자증권은 35만원에서 41만원으로 각각 올렸다. 이동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업황이 좋은 북미에서의 실적치가 지속 증가하고 있어 2025년까지 HD현대일렉트릭의 이익이 지속해서 늘어날 것"이라며 "아직 주가 피크아웃(정점 도달) 시점도 남아, 호황을 즐길 때"라고 강조했다. /원관희기자 wkh@metroseoul.co.kr

2024-07-28 15:22:27 원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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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완섭 환경부장관, 첫 현안점검회의 개최...“기후 재난에 총력 대응할 것”

정부는 여름철 홍수와 폭염 등 기후 재난으로부터 국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환경부는 28일 서울 서초구 한강홍수통제소에서 현안점검 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현안점검 회의는 김완섭 환경부 장관 주재로 차관, 실·국장 등 주요 간부들이 참석했다. 최근 피해가 심각한 홍수 대응현황을 비롯해 여름철 발생이 우려되는 녹조, 폭염 등 기후위기 관련 주요 현안에 대해 중점적으로 논의했다. 이번 장마 기간 통상적인 강도를 넘어선 대규모 호우가 발생해 충북 옥천군, 전북 익산시 등 11개 지방자치단체가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 많은 지역에서 상당한 피해가 발생했다. 장마가 끝난 이후에도 폭염, 기습적 집중호우 등이 우려되는 상황이라서 정부 차원의 선제적 대응과 피해 복구를 위한 노력이 시급한 상황이다. 회의에서는 홍수 대응 상황을 긴급 점검하고 홍수 피해가 발생한 지역 대상으로 제방 보강, 물그릇 확대 등 근본적 대책을 집중 논의했다. 또한, 장마 이후 예상되는 녹조에 대한 사전 예방조치와 어르신, 야외 노동자 등 기후위기 취약계층을 위한 폭염 대응 계획도 점검했다. 환경부는 홍수, 가뭄 등 국민안전과 피해가 우려되는 비상시기에는 주말에도 현안점검회의를 개최해 위험을 선제적으로 관리하고 대응에 전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김완섭 장관은 "여름철 홍수, 폭염 등 기후재난으로부터 국민안전을 지키고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현장과 긴밀히 소통하는 등 모든 조치를 총동원하겠다"고 전했다. /김대환기자 kdh@metroseoul.co.kr

2024-07-28 15:11:51 김대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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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이공계 양성책’에도…이과 내신·수능 상위 1% 전원 ‘의대’ 몰렸다

정부가 이공계 인재 양성 정책을 지속적으로 내놓고 있음에도, 최상위권 1% 이내 학생 전원이 지난해 대학 입시에서 의약학 분야에 진학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5학년도부터 의대 증원에 따라 이런 현상은 더욱 심화해 최상위권의 의약대 쏠림이 강화하고 이과 일반학과 점수는 하락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28일 종로학원이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대입정보포털 '대학어디가'에 공시된 2024학년도 각 대학 학과별 선발인원으로 점수구간별 인원을 산출한 결과, 수시모집에서 내신 1.06등급 이내로 합격한 최상위권 125명 전원이 의약학계열로 진학했다. 의과대학이 93명으로 전체 74.4%를 차지했고, ▲약대 25명(20.0%) ▲수의대 4명(3.2%) ▲한의대 3명(2.4%) 순이다. 내신 1.23등급으로 범위를 넓혀보면, 총 1246명 중 91.3%에 해당하는 1137명이 의약학계열에 등록했다. ▲의대 874명(70.1%) ▲약대 122명(9.8%) ▲한의대 64명(5.1%) ▲치대 48명(3.9%) ▲수의대 29명(2.3%) 순이다. 자연계 일반학과에 진학한 학생은 8.7%인 109명이었다. 내신 1.38등급 이내의 경우, 의약학 80.5%, 자연계 일반학과가 19.5%로 5명 중 1명이 일반학과를 선택했다. 내신 1.57등급 이내에서는 총 3793명 중 70.4%인 2670명이, 1.72등급 이내 구간에서는 4766명 중 60.6%인 2888명이 의약학에 각각 진학했다. 수능 성적을 중심으로 입시를 치르는 정시모집에서도 비슷한 패턴을 보였다. 수능 국어·수학·탐구 백분위 점수가 평균 98.62점으로, 상위 1.38%에 해당하는 488명 전원은 의약학계열에 진학했다. 국·수·탐 3개 전 영역 1등급인 2617명 중에서는 75.7%가 의약학계열이었다. 1등급 기준은 상위 누적 4%로, 백분위 96.0점이다. 정부는 첨단 인재 양성을 위해 지난 2021년 인재양성 정책 혁신방안을 시작으로, 디지털 인재 양성 종합방안(2022년), 첨단분야 인재양성 전략(2023년) 등 최근 몇 년간 이공계 인재 양성 정책은 지속해서 내놓고 있지만, 최우수 인재들의 의대 쏠림은 앞으로도 가속할 거란 우려가 높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이사는 "의대 증원에 따라 수시 내신 1.5등급이내 학생들은 자연계 일반학과보다 의약학계열로 초집중현상이 나타날 수 있는 상황"이라며 "일반학과 합격 점수가 더 크게 하락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 이현진 메트로신문 기자

2024-07-28 15:10:49 이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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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부, 외국인 근로자 고용 120개 사업장 대상 '폭염' 지도점검

본격적인 폭염이 진행되는 가운데 고용노동부가 외국인 근로자 고용 사업장을 대상으로 주거실태와 온열질환 예방수칙 등 점검에 나선다. 고용부는 29일부터 내달 7일까지 외국인 근로자를 고용한 사업장 중 옥외작업 등 온열에 노출되는 근로자가 많은 농업 및 건설업 분야 120개 사업장을 대상으로 사업장의 작업 및 주거환경 전반에 대해 현장점검을 실시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점검에는 전국 지방고용노동관서 지역협력과와 산업안전부서가 합동으로 참여한다. 외국인 근로자 숙소의 냉방·소방시설 등 주거실태를 집중 점검하고, 폭염에 따른 열사병 등 온열질환 예방수칙, 작업별 위험 요인에 따른 안전·보건 수칙 이행 여부를 확인해 미흡한 부분은 즉시 개선하도록 조치할 계획이다. 아울러 17개국 언어로 번역된 '온열질환 예방가이드'를 외국인 근로자들에게 직접 배포·안내하고 사업장에 게시토록 해 외국인 근로자들이 폭염 단계별 행동 요령을 쉽게 이해하고 위험 발생 시 신속 대응할 수 있게 현장에서 직접 지도한다. 고용부는 6~8월을 '폭염·호우·태풍 특별 대응기간'으로 운영하면서, 행정안전부, 국토교통부, 중소벤처기업부, 농림축산식품부, 기상청 등과 범부처 협업을 통해 취약 사업장에 대한 폭염·호우·태풍 대응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세종=한용수기자 hys@metroseoul.co.kr

2024-07-28 15:09:47 한용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