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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하준 교수, "美 관세정책 오래 못갈 것…협상時 최대한 지연 작전 써야"

장하준 영국 케임브리지대 교수가 22일 국회 초청 강연에 나와 미국 트럼프 행정부 2기의 관세 정책이 실패할 것이라며, 한국의 권한대행 정부나 새롭게 들어설 정부에 "최대한 지연 작전을 써야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한국 정부가 국익을 고려한 전략적 접근에 나서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장하준 교수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글로벌 경제질서 변화와 대한민국 경제정책 전략'이란 강연을 통해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장·단기적으로 실패할 것으로 내다봤다. 장 교수는 "싸고 질 좋은 소비재를 수입해서 생긴 이윤을 기반으로 한 배당과 자사주 매입으로 주주에게 환원해 굴러가는 것이 미국 경제"라며 "싸고 질 좋은 소비재가 들어오지 않으면, (경제가) 1~2년 지속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국처럼 착한 나라가 공장 지어주고 기술을 갖다 줄 것이라고 하지만 그렇게 한다고 해도 산업을 재건하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다"라며 "미국은 자국 제조업을 40년 동안 파괴했다. 생산시설을 다 옮겨서 투자 안 한 걸 어떻게 2~3년 안에 되돌리나. 체계적인 산업정책을 해도 20년이 걸린다"고 덧붙였다. 장 교수는 "산업의 재건을 위해선 생태계를 만들어야 한다. 공장 1~2개 지어서 되는 것이 아니다"라며 "혁신을 하려면 질 좋은 부품 기업이 있어야 하고, 숙련 노동자, 기업간 협동 체계, 산학 체계가 있어야 하는데, 현대차만 공장 지어서 이것들이 생기나"라고 반문했다. 또한 "미국은 자유무역협정(FTA)을 맺은 나라에 관세를 부과하며 법치를 포기한 나라가 된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입장을 바꿀 수 있고 정권이 바뀌면 모르겠지만 이미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넜고 같이 장사를 할 수 없는 나라가 된 것"이라고 부연했다. 장 교수는 트럼프 행정부와의 관세 협상에서 ▲최대한의 지연작전 ▲장기적인 미국 탈피 전략 ▲미국 없는 세계 경제를 위한 경제 협력 강화가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중요한 것은 미국이 약자라는 것"이라며 "우리나라의 자동차, 반도체, 조선의 미국 의존도가 높다. 미국 패권의 중요한 부분이 군사력인데, 자기 기술과 생산력으로 군사력도 유지하지 못한다. 배 20대 만드는 나라가 해군을 어떻게 유지하나. 한국이 중국 다음으로 조선 기술이 있는데, 협상장에서 이를 갖고 튕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모든 군사력에 한국과 대만의 반도체가 들어가는데, 장기적으로 보면 약자"라며 "버티면 더 얻어낼 수 있다"고 부연했다. 장 교수는 미국에 대한 수출 의존도를 낮추고 수출 시장을 다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 교수는 "다변화를 해야 유연해진다는 것은 상식"이라며 "미국이든 중국이든 한국이 너무 많이 의존하면 안 된다"라고 조언했다. 장 교수는 타 국가와 경제 협력 강화를 언급할 때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을 언급했다. 그는 "한 권한대행이 (미국과 협상에 앞서) 비굴한 이야기를 하는데, 우리나라가 얼마나 중요한 나라가 됐는지 대행이란 사람이 모르고 하는 이야기"라고 비판했다. 장 교수는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하는 상법 개정안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했다. 장 교수는 "우리나라 특유의 기업 지배구조에 따른 지배주주의 횡포가 있어서 주주의 목소리를 강화시킬 순 있는데, 명확하게 선을 그어야 한다"며 "'기업이윤의 10% 이상 자사주 매입을 못 한다'는 등의 법을 만들어 (투기자본의 개입을) 근원적으로 차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 교수는 "미국도 과거 기업들이 자사주 매입을 거의 하지 않다가 최근 어떤 기업들은 돈을 빌려서 자기 이윤의 200~300%까지 자사주 매입을 한다"며 "외국인 투자자가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이야기하는 것이 재벌 가문이 틀어쥐고 있어서 돈을 못 빼겠다는 것이다. 그걸 막겠다고 (상법 개정안 추진으로) 반대쪽으로 가면 미국처럼 된다"고 지적했다.

2025-04-22 14:19:01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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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권한대행 "한미 2+2 협의, '상호 이익 해결책' 마련 물꼬 틀 것"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오는 24일 예정된 '한미 경제·통상 2+2 협의'에 대해 "양국 경제·통상 책임자 간 허심탄회한 대화와 협력을 바탕으로 '상호 이익이 되는 해결책'을 마련하는 물꼬를 틀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덕수 권한대행은 2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이같이 밝혔다. 오는 24일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미국 워싱턴D.C.에서 스콧 베센트 재무부 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2+2 협의를 개최한다. 양국 통상 장관 간의 개별 협의도 진행된다. 한 권한대행은 한미 협의와 관련해 "이번 만남은 우리와의 통상 관계 중요성을 고려한 미국 측의 제안으로 성사됐다"며 "한미 양국 간 상호 이익이 되는 통상 협의 및 과학기술 협력 확대 등을 바탕으로, 지난 72년간 세계에서 가장 모범적인 동맹으로 발전해 온 '한미동맹'은 미래를 함께 준비하는 더욱 굳건한 동맹으로 발전해 나갈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또 한 권한대행은 원자력연구원 컨소시엄이 미국 미주리대 연구로 초기 설계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을 전하며 "한미 간 과학기술 협력이 그간의 우려를 불식시키며 굳건히 이뤄지고 있음을 방증하는 사례"라고 평가했다. 이어 "원자력 연구개발 분야에 관련 예산을 집중 투자해 에너지 안보를 강화하고 기업과 연구진들이 글로벌 원자력 기술을 선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정부는 서민의 어려움을 덜어드리고 기업의 경영난 완화를 위해 가용 가능한 자원을 총동원해 지원해왔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체감경기 개선이 여전히 더딘 상황으로 권한대행으로서 매우 송구스럽고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무위원들을 향해 규제개혁 정책에 속도를 내달라고 당부했다. 한 권한대행은 "기업의 자율성을 높여 투자 의욕을 고취하고 국민의 불필요한 부담을 덜어드리는 규제혁신이야말로 민생경제를 살리는 첩경(捷徑·지름길)이자 재정 부담을 줄이는 가장 효과적인 정책 수단"이라며 "장관들께서는 그간 발표한 규제개혁 과제들을 이번 정부 내에 후속 조치까지 책임있게 마무리해달라"고 당부했다.

2025-04-22 14:14:24 서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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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대, 12조 규모 추경에 "언 발에 오줌누기… 대폭 증액 불가피"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22일 정부가 12조2000억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을 국회에 제출하는 데 대해 "한 마디로 언 발에 오줌 누기"라며 증액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직무대행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윤석열 정권 3년 실정으로 파탄난 민생경제를 살리고 당장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려면 (추경의) 대폭 증액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박 직무대행은 "민주당은 그동안 침체에 빠진 내수를 회복하고 소비를 진작하기 위해 대규모 추경이 필요하다고 줄기차게 강조해 왔다"면서 "여기에 대형 산불과 미국발(發) 관세 전쟁 같은 뜻밖의 변수로 추경 사용처가 늘었기 때문에 12조원은 턱없이 부족한 규모"라고 지적했다. 이어 "실제로 정부가 내놓은 추경안은 통상 대응과 재난재해 대응 7조6000억원에 집중돼 있다"며 "가장 시급하고 절실한 민생지원 분야는 4조3000억원에 불과해 전체 예산의 3분의 1 규모다. 규모도 방향도 잘못됐다"고 비판했다. 박 직무대행은 "또 기재부는 재해재난 예비비 1조4000억원에 쌈짓돈처럼 꺼내 쓸 수 있는 일반예비비 4000억원을 몰래 끼워 넣었다. 지난해 국회에서 에비비가 너무 많이 깎여서 그랬다고 한다"며 "국민 혈세를 가지고 이렇게 잔머리 굴릴 때인가"라고 질타했다. 그는 "지난 3년간 이런 식으로 운영했으니 민생과 경제가 엉망인 것"이라며 "최상목 경제부총리가 경제 폭망에 가장 큰 책임이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파산 위기에 놓인 골목 상권과 자영업자를 살리는 내수와 소비 진작용 추경이 될 수 있도록 대폭 증액을 추진하겠다"며 "정부가 민생 경제 회복 의지가 있다면 증액 요구에 적극 화답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2025-04-22 14:12:22 서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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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이재명, 휴먼 개미가 아니라 투자자 몰살하는 개미핥기"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2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를 두고 "본인을 휴면 개미라고 표현했지만, 실상 그의 경제 공약을 살펴보면 개미 투자자를 몰살시킬 개미핥기임이 확실하다"고 비판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 후보가) TSMC를 입에 달고 다니지만, 정작 TSMC가 시행중인 노동시간 특례 제도의 국내 도입은 철저히 외면하고 있다"며 "엔비디아 운운하지만 다른 자리에선 재벌 해체를 선동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전날(21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자본시장 활성화를 위한 정책간담회'에 참석해 '코스피 5000 시대'를 열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한 바 있다. 이 후보는 주식시장이 공정성과 투명성을 회복할 경우 국가 경제와 국민 자산 모두에 긍정적 효과가 확산될 것이라며, 상법 개정안 재추진 의지도 밝혔다. 이 후보는 주가조작 등 불공정 거래에 대해서는 '원스트라이크 아웃제' 도입을 공약으로 내세우고, 전략적 실용 외교로 때마다 반복되는 북한의 핵 미사일 위협 등 지정학적 안보 위험을 해소하겠다고 했다. 이 후보는 자신도 한 때 개미 투자자였다며 지금은 쉬고 있는 '휴면 개미'라고 자신을 소개하기도 했다. 권 원내대표는 "자본시장법이라는 합리적 대안이 있음에도 정략적 이유만으로 상법 개정을 밀어붙이겠다고 한다"며 "여기에 끝없는 불법 파업을 조장하는 노란봉투법, 기업의 영업비밀 제출을 강제하는 국회 증언감청법 등 반기업, 반시장 입법이 줄지어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대기업을 해체하고, 불법 대북 송금 하청 주고, 파업을 조장하며, 국내 기업에 규제를 더한다는데 무슨 수로 주가 5000을 달성하나"라며 "국민의힘은 이재명 후보의 개미핥기 난동을 막아내고 민주당 반시장 포퓰리즘(대중영합주의)와 입법 폭주를 막아내고 개미 투자자의 방패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2025-04-22 10:26:05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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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찾은 양향자 "尹 계엄은 내란… 탄핵반대 후보 사죄해야"

양향자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는 21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을 내란으로 간주한다"며 "탄핵 반대 국민의힘 후보들은 사죄하고 반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양 후보는 이날 광주를 방문해 광주학생독립운동기념관과 국립트라우마치유센터, 광주 AI(인공지능)데이터센터를 찾았다. 광주지역 언론사들과도 만났다. 양 후보는 이날 광주시의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비상계엄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양 후보는 "계엄령이 갑자기 발동된 것은 대통령의 역량이 없었고 정치 훈련을 교육받지 않았고 야당에 대항할 역량을 갖추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계엄령에 찬성하는 사람과는 함께 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 영입으로 정계에 입문해 2020년 광주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국회의원에 당선됐던 양 후보는 "민주당과 정체성이 충돌해 결별했다"며 "(국민의힘 입당에 대한)호남의 비판과 비난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마음 속에 새기면서 유능함으로 보답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도 "지난 수십년 간 민주당 지지해서 광주·전남이 잘 사느냐. 민주당과 국민의힘·개혁신당이 이종연합이 돼야 견제와 감시가 이뤄진다"며 "각자 영역에서 충실해야 한다. 새로운 뉴 보수의 길을 가는 것이 국가를 위하는 길"이라고 국민의힘 입당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이날 양 후보는 국립트라우마치유센터를 방문해서는 "5·18 트라우마, 여순 사건 트라우마, 제주4.3사건 트라우마 치유뿐만 아니라 무안공항 사고로 인해 트라우마를 겪는 분들까지 이곳에서 회복의 시간을 갖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립국가폭력트라우마센터 건립에 관한 특별법부터 예산 확보까지 많은 어려움이 있었으나 여야 함께 힘을 모아 법안 통과 및 예산 확보를 노력해주셔서 감사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더 많은 예산이 필요하다"며 "대통령이 돼 국민이 국가폭력에 의한 트라우마를 더 이상 겪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2025-04-21 22:00:32 서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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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익위, 류희림 방심위원장 '민원 사주' 의혹 감사원 이첩

국민권익위원회(권익위)는 21일 류희림 방송통신위원장이 가족 등 사적 이행 관계자로부터 특정 언론과 관련한 민원을 넣게 했다는 의혹을 감사원에 이첩하기로 했다. 권익위는 류 위원장이 지난 2023년 9월 가족의 민원신청 사실을 알리는 내부 보고와 사적 이해관계자 관련 회피를 요구하는 내부 통신망 게시글, 2023년 10월 방송심의소위 등을 통해 가족 등 사적 이해관계자의 방송심의 민원 신청 사실을 인지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권익위는 해당 사건을 지난 7월 방심위에 송부했으나, 방심위의 조사가 미흡하다며 새 증거와 함께 재검토 해달라는 내용을 검토한 것에 따른 것이다. 아울러, 권익위는 지난해 7월 방심위에 송부한 이번 신고 사건에 대한 방심위 조사도 충분하지 않은 것으로 봤다. 이에 따라 권익위는 류 위원장의 이해충돌방지법 위반 가능성과 함께, 피신고자가 공직자로서 본인의 이해충돌 상황을 방지 및 소명하기 위한 가족관계증명서 등 자료 제출에 협조하지 않은 점, 류 위원장이 관련 안건에 대해 과징금을 심의 및 의결하고 재심을 심사하는 등의 직무를 수행한 점 등에 비춰 공직자의 직무수행에 대한 감사원 감사가 필요하다고 봤다. 이에 권익위는 이해충돌방지법 제19조 제2항 및 시행령 제22조 제1항 제2호에 따라 류 위원장의 이해충돌방지법 위반에 대한 재신고 사건을 감사원에 이첩한다고 밝혔다.

2025-04-21 16:45:11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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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첫 50%대 지지율 기록… 3자 가상대결에서도 가장 앞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차기 대선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처음으로 50%대에 올라서는 여론조사 결과가 21일 나왔다. 정권 심판론 역시 8주 연속 정권 연장론을 오차 범위 밖에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16~18일 차기 대선주자 적합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재명 후보는 전주보다 1.4%포인트 오른 50.2%를 기록했다. 이 후보가 최근 실시된 대선주자 적합도 조사(리얼미터 기준)에서 지지도 50%를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후보에 이어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12.2%, 한동훈 후보 8.5%, 홍준표 후보 7.5%, 나경원 후보 4.0%, 안철수 후보 3.7%였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는 3.5%, 민주당의 경선후보인 김동연 경기지사와 김경수 전 경남지사는 각각 2.0%, 1.8%였다. 이번주 적합도 조사에서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제외됐는데, 해당 표심이 국민의힘 후보들에게 고루 나눠진 것으로 보인다. 차기 대선 민주당 후보 적합도 집계 결과, 이재명 후보 53.4%, 김동연 후보 17.3%, 김경수 후보 5.7% 등의 순이다. 민주당 지지층과 무당층 내에서는 이재명 후보가 82.9%, 김동연 후보 5.5%, 김경수 3.1%로 나타났다. 국민의힘 후보 적합도에서는 김문수 후보 18.6%, 한동훈 후보 14.9%, 홍준표 후보 12.4%, 안철수 후보 9.6%, 나경원 후보 6.4%, 유정복 후보 2.3%, 양향자 후보 2.2%, 이철우 후보 1.1%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국민의힘 지지층·무당층 에서는 김문수 후보가 27.8%로 1위였고, 그 뒤를 이어 한동훈 후보 19.8%, 홍준표 후보 17.9%, 나경원 후보 10.2%, 안철수 후보 7.7%, 유정복 후보 1.7%, 이철우 후보 0.6%, 양향자 후보 0.5% 등의 순이었다. 이재명 후보는 범보수 주자들과의 3자 가상대결에서도 '더블스코어'에 가까운 차이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반적으로 이재명 후보는 54% 정도의 지지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나머지 후보들과 큰 차이를 보이는 상황이다. 이재명·김문수·이준석 후보가 3자 가상 대결을 벌일 경우 54.2%, 23.6%, 6.1%의 지지를 얻는 것으로 나타났다. 없음은 11.7%, 잘 모름은 4.4%다. '이재명·한동훈·이준석' 3자 가상대결에서는 각각 54.6%, 16.2%, 5.4%의 지지율이 나왔다. '이재명·홍준표·이준석' 3자 가상대결에서는 각각 54.6%, 20.5%, 6%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한편 국민 10명 중 6명이 차기 대통령 선거에서 '정권을 교체해야 한다'고 답했다. 8주째 오차범위 밖에서 '정권 연장론'을 오차 범위 밖에서 앞선 것이다. 리얼미터-에너지경제신문의 차기 대선 집권세력 선호도 조사에서는 전체의 59.9%가 '민주당 등 야권에 의한 정권 교체'라고 답했고, '국민의힘의 정권 연장'은 34.3%이며 5.8%는 '잘 모른다'고 답했다. 직전 조사와 비교하면 교체론은 1.2%포인트 상승했고, 연장론은 1.0%포인트 하락했다. 2월 4주 차 이후 8주째 오차범위 밖에서 정권 교체론이 정권 연장론을 앞지른 것이다. 이에 정권 심판론을 등에 업은 민주당의 정당 지지도는 소폭 상승한 48.7%, 국민의힘은 소폭 하락한 32.9%를 기록해 직전 조사보다 격차가 15.8%포인트로 벌어졌다. 이번 조사는 16~18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만2847명에게 통화를 시도해 최종 1504명이 응답을 완료했고 6.6%의 응답률을 나타냈다.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포인트다. 조사는 무선(100%) 자동응답 방식, 무작위 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식으로 진행됐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의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서예진기자 syj@metroseoul.co.kr

2025-04-21 15:54:02 서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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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오늘부터 이틀간 1차 경선…거칠어지는 후보들의 입

국민의힘이 제21대 대통령 선거 후보자 2차 경선 진출자 4명을 추리기 위한 '100% 국민여론조사'를 21일부터 이틀 동안 실시한 가운데, 후보 간 신경전이 오가는 등 후보들의 입이 거칠어지고 있다. 국민의힘은 21~22일까지 총 5개 여론조사 기관이 총 4000명의 표본으로 여론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국민의힘은 여론조사 종료 후 득표율이나 순위를 공개하지 않고 22일 오후 7시께 2차 경선 진출자 4명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조사는 '역선택 방지 조항'을 포함한 100% 국민여론조사 방식을 사용하며, 다른 정당 지지층을 배제한 국민의힘 지지층과 무당층을 상대로 실시된다. 최근 여론조사에선 김문수·홍준표·한동훈 후보가 두각을 나타내고 있으며, 안철수·나경원 후보 중 2차 경선에 진출하느냐가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안 후보가 2차 경선에 진출하면, 탄핵 반대파 2명(김문수·홍준표 후보)과 탄핵 찬성파(한동훈·안철수 후보)가 각 2명씩 균형을 이룰 것으로 보이며, 나 후보가 2차 경선에 진출하면 탄핵 반대파가 3명으로 한 후보가 수세에 몰릴 것으로 예측된다. 이에 안철수·나경원 후보는 서로 거친 언사를 주고 받으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안 후보는 이날 오전 국민의힘 대구시당 소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반탄(탄핵 반대) 후보가 우리 당 대선후보로 뽑히면 대선은 필패다. 어제(20일) 우리당 대선후보 경선 토론회는 그야말로 가관이었다"라며 "마치 '당대표 경선토론회'라 봐도 무방할 정도였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특히, 나경원 후보. 윤석열 전 대통령을 끌어들이지 말라고 하셨나"라며 "윤 전 대통령이 본인에게 대선에 나가라고 하셨다면서 흘리다가, 토론에서는 막상 불리하니 윤 전 대통령을 언급하지 말라니,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것도 이 정도까지는 못한다"고 덧붙였다. 나 후보도 같은날 대구시의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안 후보에 대해 "급하신 것 같다. 제가 드릴 말씀은 탄핵을 반대하는 분도, 찬성하는 분도 다 마음을 모아서 결국 대한민국 헌법 가치를 균등히 하고 미래로 가야 된다"고 반박했다. 나 후보는 탄핵 사태에 사과하는 것이 먼저라는 주장에 대해 "한 축에서 국정을 마비시키고, 여러 과정을 거치며 조기 대선까지 온 것에 대해, 여기에 관여된 모든 정치권이 책임져야 한다. 그런 측면에서는 국민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라고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다. 한편, 전날 대선 경선 B조 토론회에서 홍준표 후보가 한동훈 후보에게 "키도 크신데, 뭐 하려고 키높이구두를 신나", "생머리냐, 보정속옷을 입었냐느니 이 질문도 유치해서 안 하겠다"라고 원색적인 질문을 한 것에 대해서 친한(친한동훈)계는 반발했다. 김근식 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창피하고 화가 난다. 지지율 선두권에 있는 후보가, 그것도 당대표 지내고 대선후보까지 한 분이 B급 질문으로 자기시간 쓰고 있으니 말이다"라며 "정치 선배라면서 술자리 뒷담화에서나 끼득거리며 할 농담을 우리당 경선토론회에서 거리낌 없이 하고 있으니 말이다"라고 말했다. 이에 홍 후보는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외모에 집착하고 셀카만 찍는건 나르시시스트에 불과하다"며 "겉보다 속이 충만해야 통찰력이 생기고 지혜가 나오고 혜안이 생기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한동훈 후보는 이날 취재진과 만나 "우리 국민들이 보수 정치에 바라는 것은 품격"이라며 "그런데 정치를 오래한다고 품격이 생기는 거 같지는 않다. 저는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2025-04-21 15:42:23 박태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