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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생에너지 직거래 장 열렸다…대한상의 매칭데이서 100MW 거래 협의

국내외 탄소 감축 규제가 강화되면서 기업들의 재생에너지 확보 필요성이 급격히 커지는 가운데 재생에너지 판매사와 수요 기업을 직접 연결하는 상담 행사가 열렸다. 대한상공회의소는 27일 서울 중구 대한상의회관 국제회의장에서 '기업 재생에너지 매칭데이' 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기업의 재생에너지 거래 활성화를 목표로 재생에너지 판매기업과 구매기업 간 직거래를 돕는 상담회와 정책 세미나가 함께 구성됐다. 행사에는 재생에너지 판매사인 SKI E&S, 한화신한테라와트, 현대건설, 한국수자원공사, 엔라이튼 총 5곳과 재생에너지 거래중개 IT사인 인코어드, VPPlab 2곳, 대한태양광발전사업자협회, KEIC 컨설팅사, NH투자증권 등 총 10개 상담부스가 마련됐다. 재생에너지 구매기업에서는 200여명이 참석해 활발한 거래협의가 이뤄졌다. 상담회에서 거래협의된 재생에너지 물량은 100㎿수준으로 알려졌다. 이는 중소규모 가스발전소 1개와 맞먹는 규모다. 기업들은 재생에너지 거래 활성화를 위해 공급기업과 수요기업 간 정보공유의 장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대한상의 조사에 따르면 재생에너지 수요기업은 거래 가격과 조건의 불투명성(42.2%), 발전사 정보 부족(25.8%), 정보 검색·접근의 불편(21.3%) 등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급기업 역시 수요기업 정보 부족(33.3%), 가격 및 거래 조건의 불투명성(33.3%), 정보 접근의 어려움(17.2%) 등을 주요 어려움으로 지적했다. 현장에서는 가상발전소 기술 기반 전력중개 플랫폼과 비용 예측 시뮬레이션 등 최신 재생에너지 거래 서비스도 함께 소개됐다. 가상발전소는 재생에너지 설비와 에너지저장장치(ESS), 전기차 충전소 등을 인공지능(AI)과 정보통신기술(ICT)로 통합 관리해 하나의 발전소처럼 운영하는 방식으로, 이를 통해 기업은 재생에너지 거래와 수익 배분을 보다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 조상민 한국공학대 부교수는 두 번째 발제에서 "합리적인 재생에너지 가격을 형성하는 시장제도 개편 등을 통해 재생에너지 확대와 관련 산업의 성장을 도모해야 한다"면서 "기업이 안정적으로 재생에너지를 조달할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원관희기자 wkh@metroseoul.co.kr

2026-01-27 15:54:20 원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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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스닥] ② "1등도 전학 간다" 먹을 게 없는 코스닥...빈번한 '자본 먹튀'

약 4년 만에 '천스닥(코스닥 1000) 시대'가 열렸지만 시장의 불안감이 여전하다. 대형주의 잇따른 코스피 이전과 여전히 잔조하는 부실기업들이 시장의 신뢰를 하락시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지수 상승보다도 코스닥의 존재 이유와 체질 개선 필요성을 더욱 주목해야 한다고 제언한다. 27일 코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1.71% 상승한 1082.59에 마감했다. 약 4년 만에 달성한 '천스닥'에 안정적으로 안착하는 흐름이다. 하지만 코스닥 시장에 안착하는 대장주는 많지 않다. 코스닥 시가총액 1위인 알테오젠은 코스피 이전 상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으며, 지난 3월 이전상장을 철회하면서 한 차례 좌절을 겪었던 에코프로비엠의 재도전 가능성도 존재한다. 과거에도 카카오(2017년)와 셀트리온(2018년) 등이 코스피로 이사하면서 코스닥은 '2부 리그'라는 인식이 굳어졌다. 이번에는 코스닥 1·2등 기업의 움직임인 만큼 더욱 무게감이 묵직하다. 코스닥 시장을 대표하는 대형주들의 이전상장 추진은 코스닥 시장의 불안정성을 확대시킨다. 코스닥 시장이 불안해서 떠나는 대형주와 대형주가 떠나서 불안해지는 코스닥시장,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는 인과관계 딜레마가 반복된다. 김준석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코스닥시장 대형기업의 이전상장은 코스닥시장 의 지수성과를 악화시키는 것으로 드러나, 대형기업의 이전상장은 다른 이전 상장을 유발하는 요인이 될 가능성이 있다"며 "코스닥 상장기업의 계속되는 이전상장은 코스닥시장의 투자자 기반과 상장 기업 기반을 위축시키고 국내 모험자본 순환체계의 핵심 인프라로서 위상과 기능을 약화시킬 것 이라는 우려가 크다"고 짚었다. 기업들의 탈코스닥 행보에는 분명한 이유가 존재한다. 주식시장의 수혜를 더 확실히 느낄 수 있는 곳이 코스피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코스피는 75.6% 상승하며 전 세계 주요 증시 중 가장 높은 성과를 보였지만, 코스닥지수는 36.5% 상승에 그쳤다. 상대적으로 주가 상승으로 인한 자금 유입이 적을 뿐더러, 쉽게 떨어질 수 있다는 부담도 안고 있는 것이다. 코스닥지수는 정보통신(IT) 닷컴 버블 시절이었던 2000년 3월 3000선에 육박했지만, 이후로는 지지부진한 수준을 지속해 왔다. 닷컴 버블 거품이 꺼지면서 500선까지 폭락했고,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해 2008년에는 200대까지 추락했다. 최근에는 2021년 바이오와 2차전지 강세에 힘입어 1000선을 재진입했지만, 이후로는 다시 600~900대에서만 머물렀다. 코스닥이 1000선에 진입한 것은 약 4년 만이다. 올해는 코스닥의 성장세가 더욱 기대되고 있지만, 여전히 전고점(2925.5)까지는 한참 남았다. 코스피가 사상 첫 4000, 5000을 넘어 사상 최고치 랠리를 이어갈 동안 사실상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전문가들은 코스닥이 '한국판 나스닥'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시장의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고 평가한다. ◆문제는 지수 상승이 아닌 체질 개선..."부실 기업 정리 필요" 이재명 정부의 코스닥 시장 활성화 정책 기대감에 '천스닥'에 닿기는 했지만, 근본적인 문제들은 여전히 산적해 있다. 코스닥 시장의 신뢰를 저하시키는 가장 큰 요인으로는 잔존하고 있는 부실기업이 꼽힌다. 서지용 상명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는 "코스닥 내 대형 기업들이 떠나면서 코스피의 2부 리그처럼 여겨지고 있고, 시장의 본질적인 질을 개선해야 한다"며 "불공정 공시, 공시 규정 위반 등을 위반하는 기업에 대한 확실한 조치를 통해 코스닥 시장에 늘어나고 있는 부실기업을 퇴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12월 결산법인 코스닥 상장사 1217곳(금융업 등 제외) 중 539곳(44.29%)은 적자를 기록했다. 전체 상장사의 절반 정도가 적자 상태인 것이다. 이 중 374개사(30.73%)는 적자가 지속된 기업이다. 같은 기간 코스닥 상장사의 부채비율도 112.78%로 2024년 말 105.33% 대비 7.45%포인트 증가했다. 코스닥 시장의 실질적인 환경 개선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천스닥'은 다시 과거에 남을 수 있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도 "코스닥 상승은 반갑지만 가파른 상승세는 부담 요인으로, 지수 강세보다 중요한 것은 시장 신뢰 제고 등 체질 개선"이라고 강조했다. 이 때문에 코스닥의 가장 큰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는 코스닥 지원 정책의 실질적인 효과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근에는 더불어민주당 '코스피5000특별위원회'와 이재명 대통령의 비공개 오찬에서 '코스닥 3000 달성'이 언급된 것으로 전했다. 앞서 금융당국은 지난해 12월 '코스닥 시장 신뢰·혁신 제고방안'에서 신규 상장 문턱을 높이고, 한계기업을 퇴출시키기 위한 구조를 마련했다. 더불어 모험자본 공급, 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제도 도입, 기관투자자 유인 여건 마련 등의 방안을 내놓았다.150조원 규모의 '국민성장펀드'의 경우, 수급 측면에서 상당한 힘을 더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강 연구원은 "올해 본격적으로 추진되는 150조원 국민성장펀드나 대형 종투사 모험 자본 의무공급 BDC 등이 핵심으로, 코스닥 상장사로의 안정적인 자금 유입의 통로가 생겼다"며 "여기에 상장폐지 제도 개선 등 통한 시장 신뢰 개선은 외국인·개인 수급 유입에 우호적"이라고 짚었다. 다만 시장 활성화 대책과 선진화 제도들이 병행되면서 과거의 '붐-버스트(Boom-bust)'보다는 안정적 하방 지지가 기대된다는 부연이다.

2026-01-27 15:41:13 신하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