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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6단체 "노란봉투법 처리해도 사용자 범위 현행 유지해야"

경제6단체장이 18일 정치권에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2·3조 개정안)에서 사용자의 범위를 현행대로 유지하고, 노동쟁의 대상에서 사업·경영상 결정은 제외해달라고 요청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와 대한상공회의소, 한국경제인협회, 한국무역협회, 중소기업중앙회, 한국중견기업연합회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노조법 개정 중단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손경식 경총 회장은 "그동안 경제계는 노조법 개정이 우리 노사관계에 혼란을 가져올 수 있는 중대한 변화인만큼 사회적 대화를 통한 노사 간 충분한 협의가 필요함을 수차례 강조해왔다"면서 "또한, 경제계는 불법 파업에 대한 손해배상이 근로자들에게 부담이 된다는 노란봉투법의 취지에 따라 손해배상액의 상한액을 시행령에서 별도로 정하고 급여도 압류하지 못하도록 대안을 만들어 국회에 적극적으로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 대신 사용자 범위 확대와 노동쟁의 개념 확대를 내용으로 하는 노동조합법 제2조 개정에 대해서는 우리 제조업의 근간을 흔들 수 있는 만큼 현행법을 유지해 달라고 호소했다"면서 "그럼에도 국회에서는 경제계의 제안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 없이 노동계의 요구만 반영해 법안 처리를 추진하고 있다. 이에 경제계는 절박한 심정으로 이 자리에 모였고, 최소한의 노사관계 안정과 균형을 위해서라도 다음의 사항을 반드시 수용해 줄 것을 간곡히 호소드린다"고 부연했다. 손 회장은 개정안의 사용자 범위 확대를 두고 "개정안은 사용자의 범위를 근로계약의 당사자인 사용자에서 근로 조건에 대하여 실질적이고 구체적으로 지배 결정할 수 있는 지위라고 확대하고 있다"며 "이 경우 수백 개의 하청업체 노조가 교섭을 요구한다면 원청 사업주는 건건이 대응할 수가 없어 사업 현장은 극도의 혼란 상태에 빠질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어 노동쟁의 개념 확대에 대해선 "노동쟁의 개념은 확대하더라도 노동 쟁의 대상에서 사업 경영상 결정은 반드시 제외해 달라"며 "개정안은 근로조건에 영향을 미치는 사업·경영상 결정까지 노동쟁의 대상으로 삼고 있다. 산업 구조조정은 물론 해외 투자까지 쟁의행위 대상이 된다면 우리 기업들이 기업들이 치열한 글로벌 경쟁에서 정상적으로 사업을 영위하기가 어렵다"고 지적했다. 손 회장은 "법이 개정될 경우 최소한 1년 이상 시행을 유예해 달라"며 "최소 1년 이상의 시간을 가지고 노사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산업 현장의 혼란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손 회장은 "노조법 개정은 우리 노사 관계에 엄청난 혼란을 가져올 수 있는 중대한 변화"라며 "그동안 복수노조 허용을 비롯한 노동조합법 개정은 노사가 참여하는 사회적 대화를 통해 이뤄왔다"고 밝혔다. 또한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노동조합법 개정은 사회적 대화를 통한 노사 간의 협의 없이 법안 처리가 강행되고 있다"면서 "지금이라도 국회가 근로자들의 노동권을 보장하면서도 우리 기업이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경제계의 대안을 심도 있게 고려해 수용해 주실 것을 다시 한 번 강력하게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2025-08-18 13:11:42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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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압수수색 항의 차원 '김건희 특검' 사무실 방문

국민의힘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인 김건희 씨의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검의 여의도 중앙당사 압수수색을 규탄하기 위해 광화문 특검 사무실을 항의 방문한다.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18일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오늘 민중기 위헌 특검 사무실에 가서 부당한 야당 탄압, 정치보복 당원 명부 탈취를 위한 압수수색 중단을 촉구할 것"이라며 "이어 서울 중앙지법으로 가서 부당한 영장 발부에 항의할 예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송 비대위원장은 "500만 개인정부 무단 강탈 행위를 즉각 중단하고 영장 집행에서 손을 뗄 것을 특검에 요구한다"며 "이재명 정권은 정권의 행동대장을 부려먹지 말고 야당 탄압과 정치보복을 즉각 중단하라"고 말했다. 그는 "오늘, 내일이 될 지 알 수 없지만, 특검은 또 다시 압수수색 영장을 들고 중앙당사로 들이닥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시 한번 말한다. 국민의힘 당원 전체를 잠재적 범죄자로 취급하는 야당 탄압 압수수색엔 일절 협조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당원의 이름, 주민등록번호, 전화번호뿐만 아니라 계좌번호가 담긴 500만 당원의 핵심 개인정보를 탈취하겠다는 강탈이자 야당과 국민 사찰에 협조할 수 없다"며 "이재명 대통령이 말하는 국민 통합은 '내편 사면, 네편 수사', '네편 수사 내편 무죄'와 다를 바 없다"고 지적했다.

2025-08-18 11:11:29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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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커버스토리] 李정부 첫 한일·한미 연쇄회담… '국익중심 실용외교' 시험대

한일·한미 정상회담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이재명 정부의 '국익중심 실용외교'가 본격적인 시험대에 오른다. 이재명 대통령은 일본과 미국 정상을 연이어 만나 양국 간 협력을 강화하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일본과는 과거사를 직시하면서도 미래지향적인 협력 방안을 찾을 수 있을지, 미국과는 통상·안보 현안에서 합의를 이끌어낼 수 있을지 여부가 이번 순방의 성패를 가른다. <관련기사 4면> 17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오는 23~24일에는 일본, 24~26일에는 미국을 방문해 각국 정상과 회담을 갖는다. 이 대통령은 오는 23일 일본을 방문해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일본 총리와 만나 정상회담 및 만찬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내란·탄핵 정국으로 중단됐던 셔틀 외교가 본격적으로 재개되는 셈이다. 대통령실은 "회담을 통해 한일 정상은 양국 간 미래지향적 협력의 발판을 공고히 하고, 한일 그리고 한미일 공조 강화 방안은 물론 역내 평화와 안정, 지역 및 글로벌 이슈에 대해서도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나누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후 이 대통령은 미국 워싱턴 D.C.로 향한다. 미국에 도착한 이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취임 후 처음 마주앉는다. 대통령실은 "두 정상은 변화하는 국제 안보 및 경제 환경에 대응해 한미동맹을 미래형 포괄적 전략동맹으로 발전시켜 나가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일정은 이례적으로 일본을 먼저 방문한다. 1948년 정부 출범 이후 이승만 전 대통령을 제외하고는 역대 어느 정부도 미국에 앞서 일본을 방문해 정상회담을 한 예가 없다. 광복 80주년·한일 수교 60주년을 맞아 과거사 문제는 관리하되 실질적인 협력을 이끌어내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이는 '가깝고도 먼 나라'라는 인식을 가진 한일 양국이 협력할 수 있는 파트너임을 미국 등 국제사회에 보여주며, 한미일 공조 중요성을 강조해 주한미군 역할 조정과 방위비 압박 대응 등에서 협상력을 높이겠단 의도로 보인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을 먼저 만난 이시바 총리와의 회담을 통해 한미 정상회담의 협상 전략을 다듬을 수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미국과의 회담에선 동맹 현대화와 한미 관세협상 후속 논의 등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대미(對美) 투자 방향을 중점적으로 다룰 전망이라, 경제사절단으로 우리나라의 주요 그룹 총수들이 방미한다. 앞서 한미 양국은 상호관세를 15%로 낮추면서 미국에 총 3500억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 패키지와 1000억달러 규모의 액화천연가스(LNG), 원유 등 에너지 수입을 약속한 바 있다.

2025-08-17 16:25:22 서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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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커버스토리] 한일·한미 연쇄회담 성패 요건은?… 일본은 '과거사'·미국은 '동맹 현대화'

한일·한미 연쇄 정상회담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재명 대통령이 한미일 공조를 강화하기 위해 한일 정상회담 이후 한미 정상회담으로 일정을 잡았다는 해석이 나온다. 다만 과거사에 대한 일본의 입장 변화, 미국과의 조선·에너지 협력 및 동맹 현대화 분야 성과 여부가 한미일 공조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한일 '과거사' 문제 어느정도 진전 전망…이시바 거취가 관건 17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 대통령과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일본 총리는 오는 23일 정상회담을 한다. 지난 6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계기로 처음 만난 이후 두 달여 만이다. 이번 회담에서 일본이 과거사 갈등에 대해 한국 여론의 기대만큼 전향적인 입장을 밝히지는 않을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과거사를 아예 외면하던 몇년 전 회담과는 달리 이시바 총리는 과거사에 대해 진전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응해 이 대통령은 한일 간 협력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할 전망이다. 이는 이시바 총리가 지난 15일 일본 패전 80주년 전몰자 추도식에서 "전쟁의 반성과 교훈을 이제 다시 가슴 깊이 새겨야 한다"고 발언한 것, 그리고 이 대통령이 같은날 광복 80주년 경축식에서 "일본은 마당을 같이 쓰는 우리의 이웃이자 경제발전에 있어 떼놓고 생각할 수 없는 중요한 동반자"라고 말한 점에서 예측할 수 있다. 일본 총리가 전몰자 추도사에 '반성'을 포함한 것은 13년 만이다. 일본 정부는 2013년 아베 신조 당시 총리가 추도사에서 '반성'을 뺀 이후, 지난해까지 이를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 일본 측이 10여년 만에 태도를 변화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 대통령도 "일본 정부가 과거의 아픈 역사를 직시하고 양국간 신뢰가 훼손되지 않게 노력해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전임 정부에서 생략했던 과거사 문제를 경축사에 포함했지만, 일본 측의 입장에 화답하듯 구체적인 현안에 대한 언급 대신 미래 협력을 강조했다. 그러므로 이번 회담에서 한미일 협력 및 미국의 트럼프 행정부 대응 등 공통 의제가 테이블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한일 모두 트럼프 행정부에 의해 관세를 내야하는 상황이면서도, 인도·태평양 안보 현안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어서다. 다만, 향후 남은 과거사 갈등 관리와 이시바 총리의 거취 등이 변수가 될 전망이다. ◆갑자기 의제로 떠오른 반도체 관세율… 한미 정상, '동맹 현대화' 중점 논의할 듯 25일 백악관에서 처음으로 대면하는 한미 정상은 어떤 이야기를 나눌까. 외교가에서는 반도체 관세율과 한국 기업의 대미(對美)투자, 그리고 한미 군사동맹 강화 방향성을 논의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반도체 관세율은 이 대통령 방미를 전후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관련 정책을 발표하겠다고 예고하며 협상 주요 의제로 떠올랐다. 우리 정부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미국에 반도체 공장을 건설하고 있어, 15% 정도의 관세가 부과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 구체적인 확답을 받지 못한 상태라 회담에서 이야기를 나눌 가능성이 높다. 또 '동맹 현대화' 논의를 중점적으로 다룰 것으로 보인다. 동맹 현대화는 우리나라가 한반도뿐 아니라 인도·태평양 지역안보 문제에서도 역할을 해 달라는 의미다. 특히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 방위비 분담금 인상, 한국의 국방비 증액, 전작권 전환 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구체적인 현안이라 심도 있는 논의는 어려우므로 포괄적 선언 형태로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국내에서 가장 관심이 높은 이슈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방비 증액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나라 국방비를 GDP 대비 3.8%로 늘리라는 요구를 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현재 우리나라 국방비는 GDP 대비 2.6% 수준이며, 우리 입장에서도 증액은 불가피하다는 의견이 많다. 하지만 방위비 분담금은 GDP 대비로 우리나라가 일본의 1.5배를 부담하고 있고, 일본은 주일미군 토지이용료를 계산해 분담금에 반영하고 있는 데 비해 우리나라는 기지를 무료로 빌려주고 있다는 점을 들어 설득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많다. 우리 정부는 한미동맹을 원자력·조선·인공지능(AI) 등을 총망라하는 기술동맹으로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두고 있다. 대통령실은 한미 정상회담에 대해 "두 정상은 이번에 타결된 관세 협상을 바탕으로 반도체, 배터리, 조선업 등 제조업 분야를 포함한 경제 협력과 첨단기술, 핵심광물 등 경제 안보 파트너십을 양국 간에 더욱 강화하기 위한 방안에 대해서도 협의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한미 조선업 협력 프로젝트인 '마스가(MASGA)'를 논의할 예정이다.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양국 간 조선협력이 유지·보수·정비(MRO) 위탁, 동맹국의 미국 조선소 인수·투자 형태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에 한미 정상이 필라델피아의 필리 조선소를 방문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곳은 한화그룹이 인수해 운영 중이라, 한미 조선업 협력사업인 마스가 프로젝트를 상징하는 장소로 꼽힌다. 한편 대미 투자를 위해 주요 기업 총수들도 순방길에 동행한다. 이번에 이 대통령과 함께 미국으로 향하는 경제사절단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 등이 함께할 것으로 보인다.

2025-08-17 16:18:47 서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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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양도세 대주주 기준' 표류, 논쟁 장기화되나

이재명 정부 첫 세제 개편안 중 주식 양도소득세에 부과하는 대주주의 기준 강화 여부가 결정될지 정치권과 투자자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재명 정부는 윤석열 정부 당시 주식 양도소득세 부과 기준이 되는 대주주 요건을 종목당 10억원에서 50억원으로 상향했던 것을 다시 10억원으로 되돌리는 안을 발표했다. 정부는 해당 조치가 윤석열 정부의 '초부자감세' 기조를 되돌리고 부족한 세수 확충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봤다. 정부는 또한 자본이득을 중심으로 세금을 매기는 글로벌 과세 표준에도 더 부합하는 정책이라고 봤다. 대주주의 경우 종목당 보유액에 따라 양도차익의 20~25%를 부과하고 있어 대주주 기준이 종목당 10억원 이상으로 내려가면 지금보다 더 많은 주식 보유자들이 양도세 부과 대상이 된다. 이에 대해 투자자들은 반발했다. 대주주가 연말에 양도소득세를 회피하기 위해 주식을 팔아 물량을 내놓으면, 주가가 하락할 수밖에 없다는 논리다. 국회 국민동의청원에는 대주주 양도소득세 부과 기준 하향 반대에 대한 청원이 올라왔고 17일 현재 약 14만5000명이 동의한 상황이다. 민주당이 상법 개정안 등을 처리하며 주식시장 선진화를 위해 예측 가능한 신호를 줘야 한다고 누누히 강조해왔던 만큼, 해당 논란이 표류하는 것에 대한 당 안팎의 우려도 크다. 대주주 양도소득세 부과 기준 변경은 시행령이기 때문에 정부의 고심은 깊어지고 있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 취임 후 열린 첫 고위당정협의회에서 민주당은 주식 양도소득세 부과 기준을 50억원으로 유지하자는 입장을 정부와 대통령실에 전달했다. 당의 정책 고위 실무자인 한정애 정책위의장은 지난 12일 CBS라디오에 출연해 "기획재정부가 조금만 더 시간을 줬으면 좋겠다고 해서 추가적으로 논의를 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한정애 정책위의장은 "똘똘한 한 채가 아니라 똘똘한 주식을 오래 갖고 있으면 배당 소득도 나오고 (장기적으로) 주가도 올라가면 괜찮을 거라는 정확한 시그널과 방향 제시를 해 주는 것이 대한민국의 성장 면에서도 훨씬 좋은 것이라 제시해주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며 "(주식 양도소득세 대주주 기준 논란은) 약간 충돌이 되고 있다. 기재부 입장에선 과거 100억원에서 시작해서 10억원까지 내려와 있었던 것인데, 지난 윤석열 정권 때 다시 50억원으로 올라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그냥 원상복구하는 차원이라고 생각했을 수도 있다. 우리가 크게 방향을 틀겠다는 차원에서 보면 대주주 기준은 건드리지 않는 것이 주식시장에 명확한 메시지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 정책위의장은 다음 고위당정협의회 전까지 해당 문제가 정리돼야 한다고 봤다. 한 정책위의장은 "시행령이어서 정부의 입장이 중요하지만, 당의 우려를 정부가 모르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심각하게 고려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해당 논란으로 투자자들의 여론이 악화되자 민주당 신임 지도부가 하나의 출구 전략을 마련해준 것으로도 볼 수 있는데, 정부는 과세 형평성을 위한 제도적 개선이라고 보고 있어 숙고를 거듭할 것을 보인다.

2025-08-17 15:08:45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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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압색에 궁지 몰리는 野, 반탄파 후보들 투쟁 모드로 '당심'에 호소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오는 22일 열리는 가운데, 특검이 국민의힘 당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시도하고 있어 야당 내에서 강력한 대여 투쟁에 돌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이에 당심에 더 가까운 후보가 당대표 선거에서 유리한 고지에 다가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전 대통령 만장일치 탄핵과, 김문수 후보를 내세운 21대 대선의 패배를 수습하고 당을 혁신하기 위해 치러지는 이번 당 대표 후보는 윤석열 전 대통령과 그를 추종하는 극우, 친윤(친윤석열)계와 손절해야 한다는 찬탄파와 이재명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에 맞서 싸워 강력한 투쟁을 전개해야 한다는 반탄파의 대결 구도로 치러졌다. 하지만, 지난 13일 민중기 특검이 국민의힘 여의도 중앙당사 압수수색에 나서며 강력한 대(對)여·대정부 투쟁에 동조하는 분위기가 엄습하고 있다. 특검은 당 지도부와 당직자들과 당사에서 대치를 벌이다가 철수했다. 또한 당 중앙윤리위가 대구 합동연설회에서 '배신자' 소란을 일으킨 전직 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에 대한 징계를 개시했지만 제일 낮은 수준인 '경고'에 그치면서 반탄파에 유리한 선거 분위기로 조성되고 있다. 이에 반탄파 후보들은 적극 투쟁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김문수 당 대표 후보는 특검의 압수수색 시도에 반발하며 당사에서 농성에 돌입한 지 5일째다. 김 후보는 17일 본인 명의의 호소문을 발표하고 특검의 압수수색에 반대하는 사람들은 모두 당사로 모여달라고 촉구했다. 김 후보는 "지난 8월 13일, 국민의힘 합동유세가 한창 진행되는 동안 특검은 아무런 명분도 없이 빈집털이식 압수수색을 강행했다"며 "이는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짓밟고, 자유로운 정당 활동을 억압하는 권력의 폭력"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들이 노린 것은 500만 당원의 명부다. 정당 민주주의에서 당원은 곧 심장이자 모든 것"이라며 "우리는 이재명 정권이 휘두르는 폭력으로부터 국민의힘을 끝까지 지켜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역시 반탄파인 장동혁 후보는 전날(16일) 광화문 특검 사무실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이며 특검의 수사를 '정치탄압'으로 규정했다. 장 후보는 "특검이 18일에 다시 (압수수색 영장) 집행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며 "국민들께서 정치 특검의 이런 광기를 막아주셔야 한다. 국민들과 함께, 시민들과 함께 정치 특검의 무도한 행위를 강력하게 규탄한다"고 했다. 의석수에서 민주당에 압도적으로 밀리는 국민의힘에 특검 수사가 조여오자, 인적쇄신을 포함한 혁신보다는 당 안팎의 단결이 더 쉬운 선택지가 돼 가는 형국이다. 또한 선거 막판 임에도 찬탄파 후보인 조경태·안철수 후보가 단일화 협상에 나서지 않아 합리적 보수를 지지하는 세력을 한 데 모으고 있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는 당심 80%, 민심 20%를 반영해 당심의 지지를 받는 반탄파 후보가 매우 유리하다. 선거 구도가 이렇게 계속 흘러가면, 선거의 관전 포인트는 반탄파 후보 중 1명이 과반 이상을 득표해 바로 당 대표에 선출되느냐와 과반수 득표 후보가 없어 결선 투표를 치르냐에 맞춰질 예정이다.

2025-08-17 14:39:28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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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대치 정국 속, 노란봉투법 등 경제 쟁점법안 처리 우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 사면과 특검의 당사 압수수색으로 대치를 이어가는 가운데, 민주당이 이번주 8월 임시국회 본회의에서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2·3조 개정안)과 2차 상법 개정안을 처리할 예정이어서 정국이 급격히 얼어붙을 것으로 보인다. ◆여야 대화도 못한 채 협치 기회 실종 17일 정치권에 따르면 정청래 민주당 대표가 취임 일성으로 국민의힘과 "악수도 하지 않겠다"며 정당해산 가능성을 언급한 이후로, 이재명 대통령의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 사면, 특검의 국민의힘 여의도 중앙당사 압수수색으로 이어지면서 경제계에서 기대했던 일말의 협치 모멘텀도 만들어지지 않는 모습이다. 지난 4일 7월 임시국회 마지막 본회의가 열릴 후 약 2주 간의 공백기가 있었음에도 여야의 대화는 실종됐다. 국민의힘 지도부와 8·22 전당대회에 출마한 당권주자들은 이재명 대통령이 자녀 입시 비리 혐의로 징역 2년을 선고 받고 복역 중이었던 조 전 대표와, 위안부 피해자 후원금 횡령 등 혐의로 유죄가 확정된 윤미향 전 의원을 사면하자 일제히 반발했다. 또한 윤석열 전 대통령의 영부인인 김건희 씨에 대한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검이 지난 13일 통일교 당원 가입 의혹 수사 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여의도 중앙당사 압수수색에 나서자 분위기는 급속도로 얼어붙는 분위기다. ◆노란봉투법 등 기업 우려 법안 상정 예정 민주당은 여야 쟁점법안인 노란봉투법과 2차 상법 개정안, 방송문화진흥회법·한국교육방송공사법을 오는 21일 본회의에서 처리할 가능성이 높다. 국민의힘은 소수 제1야당이기 때문에 민주당 주도의 본회의 처리를 막을 수 없고 정권 교체로 대통령에게 재의요구권(거부권)을 건의할 수도 없다. 그래서 국민의힘은 지난 방송법 개정안 본회의 처리 때와 같이 소속 상임위원회 중심으로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 진행 방해)를 실시할 예정이다. 노란봉투법은 노동조합법 2조의 사용자 범위를 확대해 하청 노동조합이나 하청 노동자가 원청과 단체교섭을 가능하게 하고, 같은 법 3조를 개정해 파업 노동자에 대한 기업의 손해배상청구권을 제한하는 내용을 담는다. 2차 상법 개정안은 민주당이 주식시장에서 소액 주주를 보호하고 대주주의 영향력을 줄인다는 명목으로 상장사 집중투표제 의무와 감사위원 분리선출 확대 등을 입법하는 것이 핵심이다. ◆與 "수정안은 野가 내놔야" 국민의힘은 경제단체들과 함께 이들 법안을 반(反)기업법으로 규정하며 법안 처리에 반대논리를 부여하는 각종 긴급 토론회와 세미나를 열고 있다. 민주당은 쟁점법안을 공언한대로 8월 임시국회에 처리한다는 입장이다.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노란봉투법을 '불법파업조장법'으로 규정하며 "파업에 따른 손해배상 청구가 제한된다면 불법 파업의 상시화와 함께 수많은 하청노조의 단체교섭 요구로 산업현장이 마비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면서 "거기에다가 근로조건의 결정뿐만 아니라 기업 경영상의 결정에 대한 주장의 불일치 부분도 노동쟁의에 포함되기 때문에 산업현장에서 노동쟁의가 상시화될 수 있다는 국민적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상법 개정안을 두고 "헤지펀드를 비롯한 투기성 자본의 경영권 위협을 초래하고 기업의 비밀 유출과 경영상 혼선을 초래할 수 있는 매우 위험한 내용이라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송 비대위원장은 이들 법안에 대한 수정안을 만들어야 한다며 김병기 민주당 원내대표에게 회동을 요청한 상황이다. 반면, 김 원내대표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수정안은 본인들이 제출해야 한다. 아무런 준비도 없이 시간만 끌려는 꼼수 아닌가"라며 "절대 응할 생각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2025-08-17 14:00:08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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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두달만에 '국민임명식' 연 李 대통령… "국정운영 중심에 언제나 국민"

이재명 대통령이 광복절인 15일 취임 두 달여만에 정식 취임행사인 '국민임명식'을 열고 국민대표 80인으로부터 임명장을 받았다. 이 대통령은 "'국민주권 정부'는 국정 운영의 철학과 비전의 중심에 언제나 국력의 원천인 국민을 두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8시부터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국민임명식'에 참석했다. 이날 이 대통령은 하얀색 넥타이를 매고 등장했는데, 백지처럼 모든 것을 포용하며 새로이 시작하겠다는 의미의 표상이라고 대통령실은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6월4일 국회에서 취임선서만 갖고 곧바로 업무를 시작했다. 이에 정부는 주권자인 국민 손으로, 국민의 충직한 일꾼 역할을 할 대통령을 임명한다는 취지로 '광복 80년, 국민주권으로 미래를 세우다'라는 제목으로 국민임명식을 열었다. 국민과 함께 하는 '국민주권 대축제'로 진행된 이날 임명식에는 각계각층을 대표하는 국민 대표 80인이 올라 이 대통령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대표단에는 광복군 독립운동가로 광복둥이인 고 목연욱 지사의 아들 목장균씨, 이국종 국군대전병원장, 이연수 NC AI 대표, 허가영 영화감독 등이 포함됐다. 이 대통령은 '국민께 드리는 편지'라는 제목의 감사인사문에서 "빼앗긴 국민주권의 빛을 되찾은 80주년 광복절, 국민의 간절한 소망이 담긴 임명장을 건네받아 한없이 영광스럽고, 또 한없이 큰 책임감을 느낀다"고 연설을 시작했다. 이 대통령은 "강산이 여덟 번 바뀌는 기나긴 세월 동안 우리 대한민국에는 고난과 시련이 좀처럼 멈출 줄 몰랐지만 우리 국민은 언제나 굳건히 일어났다"며 "과거를 지켜냈고, 현재를 구했으며, 미래를 열어 갈 여러분 한 분 한 분의 삶이 바로 우리 대한민국의 현대사 그 자체"라고 강조했다. 이어 "위대한 80년 현대사가 증명하듯 대한민국 국력의 원천은 언제나 국민이었다"면서 "'국민주권 정부'는 국정 운영의 철학과 비전의 중심에 언제나 국력의 원천인 국민을 두겠다"고 밝혔다. 또 "각각의 꿈이 미래를 향해 유난히 반짝거리고 있지만, 우리 모두에게 절박한 공통의 목표는 분명하다"며 "'더 나은 나라'를 만들어 달라는 것이자, 꿈과 희망이 넘치는 '국민 행복 시대'를 열어 달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에는 고난과 시련이 좀처럼 멈출 줄 몰랐지만, 우리 국민은 언제나 굳건히 일어났다"며 "4·19 혁명부터 5·18 민주화운동, 6월 항쟁을 거쳐 촛불혁명과 빛의 혁명에 이르기까지 어둠을 물리친 여러분이 있었기에 피로 일군 민주주의가 다시 숨을 쉴 수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21대 대통령 이재명은 대한민국 주권자의 충직한 일꾼으로서, 오직 국민만 믿고 국민이 주인인 나라, 국민이 행복한 나라를 향해 성큼성큼 직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연설 말미에 이 대통령은 "국민의 역량이 곧 나라의 역량이고, 국민이 잘 사는 것이 대한민국이 잘 사는 길"이라며 "국민의 잠재력과 역량을 키우는 일이 국가 발전의 원동력이 되고, 5200만 국민 한 명 한 명이 행복한 만큼 국력이 커지고, 그 국력을 모든 국민이 함께 누리는 '국민이 주인인 나라' 우리가 상상하고, 꿈꿀 그 모든 미래의 중심에 위대한 국민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위대한 대한국민께서 다시 세워 주신 나라, 대한민국 대통령으로 임명된 것이 한없이 자랑스럽다. 고맙습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문재인 전 대통령 내외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 등도 참석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 내외는 건강상의 이유로, 박근혜 전 대통령은 이날이 어머니 고 육영수 여사 기일이라 불참했다.

2025-08-15 23:44:24 서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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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광복절 경축식 참석 李 대통령… "日정부, 아픈역사 직시하고 노력하길 기대"

이재명 대통령은 15일 광복 80주년을 맞아 한일 간 과거사와 관련해 "일본 정부가 과거의 아픈 역사를 직시하고 양국 간 신뢰가 훼손되지 않게 노력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80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경축사를 통해 "신뢰가 두터울수록 협력의 질도 높아지게 마련"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올해는 광복 80주년인 동시에 한일수교 60주년이 되는 해"라며 "과거를 직시하되 미래로 나아가는 지혜를 발휘해야 할 때"라고 했다. 이어 "한일 양국은 오랫동안 굴곡진 역사를 공유해 왔기에 일본과 관계를 정립하는 문제는 늘 중요하고 어려운 과제였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우리 곁에는 여전히 과거사 문제로 고통받는 분들이 많이 계신다. 입장을 달리하는 갈등도 크게 존재한다"며 "동시에 우리는 독립지사들의 꿈을 기억한다. 가혹한 일제 식민 지배에 맞서면서도 언젠가는 한·일 양국이 진정한 이웃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놓지 않았던 그 선열들의 간절한 염원을 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익 중심의 실용 외교'를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일본은 마당을 같이 쓰는 우리의 이웃이자 경제 발전에 있어 떼놓고 생각할 수 없는 중요한 동반자"라며 "한국과 일본이 산업 발전 과정에서 함께 성장해 왔던 것처럼, 우리 양국이 신뢰를 기반으로 미래를 위해 협력할 때 초격차 인공지능 시대의 도전도 능히 함께 헤쳐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익중심 실용외교의 원칙으로 셔틀외교를 통해 자주 만나고 솔직히 대화하면서 일본과 미래지향적인 상생협력의 길을 모색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과거사 문제도 함께 거론했다. 이 대통령은 "신뢰가 두터울수록 협력의 질도 높아지게 마련"이라며 "일본 정부가 과거의 아픈 역사를 직시하고 양국 간 신뢰가 훼손되지 않게 노력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그럴 때 서로에게 더 큰 공동 이익과 더 나은 미래가 펼쳐질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북한을 향한 메시지도 빼놓지 않았다. 이 대통령은 "분단으로 인해 지속되어 온 남북 대결은 우리 삶을 위협하고, 경제발전을 제약하고 나라의 미래에 심각한 장애가 되고 있다"며 "낡은 냉전적 사고와 대결에서 벗어나 평화로운 한반도의 새 시대를 열어가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적대 상태의 지속은 남과 북 주민 모두에게 아무런 이익이 되질 않는다는 사실을 우리가 너무 잘 알고 있다"며 "평화는 안전한 일상의 기본이고 민주주의의 토대이며, 경제 발전의 필수조건"이라고 했다. 이어 "싸워서 이기는 것보다,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것보다 싸울 필요가 없는 상태, 평화를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 아니겠는가"라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숱한 부침 속에서도 이어지던 남북 대화가 지난 정부 내내 완전히 끊기고 말았다"며 "엉킨 실타래일수록 인내심을 갖고 차근차근 풀어가야 먼 미래를 말하기에 앞서 지금 당장 신뢰 회복과 대화 복원부터 시작하는 것이 순리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신뢰는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만들어진다. 국민주권정부는 취임 직후부터 전단 살포 중단, 대북 확성기 방송 중단 등의 조치를 취해왔다"면서 "앞으로도 우리 정부는 실질적 긴장 완화와 신뢰 회복을 위한 조치를 일관되게 취해나갈 것"이라고 했다. 또 "남과 북은 원수가 아니다. 남과 북은 서로의 체제를 존중하고 인정하되 평화적 통일을 지향하는 그 과정의 특수관계라고 우리는 정의했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남북기본합의서에 담긴 이 정신은 6.15 공동선언, 10.4 선언, 판문점 선언, 9.19 공동선언에 이르기까지 남북 간 모든 합의를 관통하고 있다"며 "우리 정부는 기존 합의를 존중하고 가능한 사안은 곧바로 이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현재 북측의 체제를 존중하고 어떠한 형태의 흡수통일도 추구하지 않을 것이며 일체의 적대행위를 할 뜻도 없음을 분명히 밝힌다"며 "특히 남북 간 우발적 충돌 방지와 군사적 신뢰 구축을 위해 '9.19 군사합의'를 선제적으로 그리고 단계적으로 복원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나아가 공리공영·유무상통 원칙에 따라 남북 주민의 삶을 실질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교류 협력 기반 회복, 그리고 공동성장 여건 마련에 나서겠다"고 했다. 아울러 북한에 대화 및 비핵화 협상을 제안했다. 이 대통령은 "광복 80주년인 올해가 대립과 적대의 시대를 끝내고 평화공존과 공동성장의 한반도 새 시대를 함께 열어갈 적기라고 생각한다"며 "신뢰를 회복하고, 단절된 대화를 복원하는 길에 북측이 화답하기를 인내하며 기대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평화로운 한반도는 '핵 없는 한반도'이며 주변국과 우호적 협력을 기반으로 하는 한반도"라며 "비핵화는 단기에 해결할 수 없는 복합적이고 매우 어려운 과제임을 인정한다. 남북 그리고 미북 대화와 국제사회의 협력을 통해 평화적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 나가면서, 한반도 평화와 남북관계 발전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지와 공감대를 넓혀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광복절을 맞아 독립운동의 역사를 존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음수사원(飮水思源), 물을 마실 때 그 물의 기원을 생각한다는 말처럼, 대한민국의 오늘을 만든 선열들의 희생과 헌신을 기리는 것은 자유와 풍요를 누리는 우리가 해야 할 응당한 일"이라고 했다. 이어 "독립투쟁의 역사를 부정하고 독립운동가들을 모욕하는 행위는 이제 더 이상 용납되어서는 안 된다"면서 "모두를 위해 희생한 분들을 외면한다면 또 다른 위기가 닥쳤을 때 과연 누가 공동체를 위해 앞서 나서겠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공동체를 위해 특별한 희생을 치르신 분들에 대하여 예우하고 존경하는 마음이 커지면 커질수록 우리 공동체도 더욱 튼튼해질 것"라며 "생존 애국지사분들께 각별한 예우를 다하고, 독립유공자 유족의 보상 범위도 더 넓히겠다. 해외 독립유공자 유해봉환을 적극 추진하고, 미서훈 독립유공자들을 찾아내어 모두가 합당한 예우를 받을 수 있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의 굴곡진 역사는 '빛의 혁명'에 이르는 지난한 과정이었다. 빼앗긴 빛을 되찾고, 그 빛을 지키기 위한 투쟁의 연속"이라며 "3.1혁명의 위대한 정신이 임시정부로 이어졌고, 한반도 삼천리 방방곡곡을 넘어, 온 세계에서 독립투쟁의 불길로 번지며 마침내 우리는 다시 빛을 되찾았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분단과 전쟁의 캄캄한 절망 속에서도 우리 국민은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고, 독재의 엄혹한 추위 속에서도 소중한 빛을 지켜내 왔다"며 "4.19혁명과 5.18 민주화운동, 6.10 민주항쟁으로 민주화의 빛을 환하게 밝혔고, 세계사에 없는 두 번의 무혈 평화혁명으로 이 땅이 국민주권이 살아있는 민주공화국임을 만천하에 선언하였던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지난해 말부터 올해까지 이어진 '빛의 혁명'은 일찍이 타고르가 노래한 '동방의 등불'이 오색 찬란한 응원봉 불빛으로 빛나는 감격의 순간이었다"며 "광복으로 찾은 빛을 다시는 빼앗기지 않도록, 독재와 내란으로부터 지켜낸 빛이 다시는 꺼지지 않도록, 우리 모두가 함께 지켜내자"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것이야말로 '빛의 혁명'의 진정한 완성이며, 선열들의 숭고한 희생에 화답하는 길이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정치 복원도 재차 촉구했다. 이 대통령은 "이제 정치문화를 바꿔야 한다. 정치가 사익이 아닌 공익 추구의 기능을 회복하고, 국민이 정치를 걱정하는 비정상적 상황을 끝낼 때 우리 안에 자리 잡은 갈등과 혐오의 장벽도 사라질 것"이라며 "낡은 이념과 진영에 기초한 분열의 정치에서 탈피해 대화와 양보에 기초한 연대와 상생의 정치를 함께 만들어갈 것을 이 자리를 빌려 거듭 제안하고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2025-08-15 12:50:53 서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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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범규 최고위원 후보, 화합 강조 "반탄파 후보가 당선돼도, 찬탄파 후보 내쫓지 않을 것"

국민의힘 8·22 전당대회 최고위원 선거에 출마한 손범규 후보가 13일 반탄파 후보가 당 대표, 최고위원이 돼도 찬탄파 후보를 당에서 내쫓지 않을 것이라며 당의 화합과 단결을 강조했다. 손 후보는 이날 오후 대전광역시 서구 배제대학교에서 열린 충청·호남권 합동연설회에서 "(반탄파인) 김문수·장동혁 후보가 대표가, 손넘규가 최고위원이 돼도 조경태 당 대표 후보·김근식 최고위원 후보를 몰아내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손 후보는 "화합하자. 싸우는 국민의힘의 선봉에서 손범규가 앞장서겠다"며 "손범규는 김문수 후보와 함께 대통령 선거 때 싸웠던 그 마음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 후보는 "오늘은 슬프고 분하고 억울한 날"이라며 "우리 국민의힘 중앙당사가 특검에 의해서 압수수색 당할 위기에 처해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청중들에게 박정희 전 대통령의 '할 수 있다', '하면 된다'를 따라하도록 유도하면서 "울분은 이렇게 풀어야 한다. 국민의힘 싸우지 말자"고 호소했다. 손 후보는 "(지난 총선에서) 경기도 60개 지역구에서 (국민의힘이) 54개에서 졌다. 호남에서 20개 지역구에서 다 졌다"며 "충청 19개 중에서 6개 밖에 못이겼고, 제가 있는 인천 14개 지역구 중에 2개 밖에 못 이기고 12개에서 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청중들을 바라보며 "그런데 왜 싸우나. 싸우는 것이 아니라면 국민의힘이 뭉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손 후보는 홍익대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하고 학사장교로 임관했다. 전역 후 SBS 공채 5기 아나운서 시험에 합격해 만 26년간 언론계에 몸담았다. 2011년~2013년에 제14대 한국아나운서연합회장을 지냈고 연세대학교 언론학 석사, 홍익대학교 국어국문학 박사 학위를 취득해 현재 인하대에서 초빙교수로 강의하고 있다. 아나운서 시절 탁구 전문 중계로 이름을 떨쳤던 손 후보는 2016년부터 한국 중·고등학교 탁구연맹 회장을 4년간 맡았다. 손 후보는 한국 중·고등학교 탁구연맹 회장을 맡으면서 정치를 통한 제도 개선의 필요성을 절감했고, 학사장교 동문인 유정복 인천시장 캠프에서 대변인을 지냈다. 손 후보는 인천광역시 홍보특별보좌관을 지낸 후 지난 22대 총선에선 인천 남동갑에서 국민의힘 후보로 출마한 바 있고, 지난해 인천시당위원장으로 선출돼 약 1년간 역할을 수행했다.

2025-08-13 18:19:53 박태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