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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웹툰 엔터, CBO 신설·조직 통합…글로벌 체제 전환

웹툰 엔터테인먼트가 리더십 개편을 통해 글로벌 통합 운영 체제로 전환한다. 실행력과 사업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조직 재편에 나섰다. 14일 웹툰 엔터테인먼트는 최고사업책임자(CBO) 직책을 신설하고 기존 지역별 운영 구조를 글로벌 중심으로 통합했다. 분산된 조직을 하나로 묶어 의사결정 속도와 사업 추진력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이번 개편의 핵심은 프로덕트와 사업 조직의 일원화다. 채유기 네이버웹툰 한국 서비스 총괄을 최고제품책임자(CPO)로 선임해 한국 일본 북미 등으로 나뉘어 있던 프로덕트 조직을 통합 관리하도록 했다. 채 CPO는 전사 제품 전략을 총괄하며 플랫폼 경쟁력 강화에 집중한다. 신설된 CBO에는 연고은 전 우아한형제들 CGMO를 영입했다. 연 CBO는 일본을 제외한 글로벌 웹툰 사업과 한국 사업을 총괄하며 콘텐츠 전략 창작자 지원 마케팅 등 성장 핵심 영역을 이끈다. 재무 조직 역할도 확대한다. 데이비드 리 CFO는 북미 웹소설 플랫폼 왓패드 프레지던트를 겸임하며 광고 기반 무료 콘텐츠 확대와 커뮤니티 성장 전략을 통해 실적 개선을 추진한다. 조직 슬림화도 병행한다. 기존 CFO가 겸임하던 COO 직책과 CTO 직책을 폐지해 의사결정 구조를 단순화하고 개발 조직의 실행력을 강화했다. AI와 IP 사업도 별도 축으로 강화한다. 장태영 머신러닝 플랫폼 리더를 AI 총괄로 선임해 내부 업무 효율을 높이는 AX와 콘텐츠 추천 번역 저작권 보호 등 기술 경쟁력 고도화를 추진한다. 김신형 글로벌 전략 리더는 IP 비즈니스 총괄을 맡아 영상 게임 굿즈 등으로 확장하는 메가 IP 전략을 본격화한다. 김용수 웹툰 엔터테인먼트 프레지던트는 "경쟁 심화 환경에서 통합된 글로벌 조직과 강력한 실행력을 기반으로 변화를 추진한다"며 "사업 가속화와 혁신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4-14 12:03:04 최빛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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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카카오톡 ‘자녀 보호 기능’ 도입…숏폼·오픈채팅 통제 강화

카카오가 메신저 서비스 카카오톡에 미성년자 보호 기능을 추가하며 플랫폼 내 안전 관리 체계를 강화한다고 14일 밝혔다. 카카오는 이달부터 카카오톡 패밀리 계정 기반 자녀 보호 기능을 도입하고 보호자가 미성년 자녀의 서비스 이용 범위를 직접 설정할 수 있도록 했다. 해당 기능은 별도의 고객센터 절차 없이 카카오톡 내에서 간편하게 설정할 수 있다. 보호자는 자녀를 패밀리 계정에 초대한 뒤 숏폼 콘텐츠와 오픈채팅 이용 범위를 세부적으로 조정한다. 구체적으로 숏폼 기능은 ▲시청 ▲댓글 작성 ▲검색 기능을 각각 제한하거나 전체 이용을 차단할 수 있다. 오픈채팅은 신규 생성과 참여를 제한할 수 있으며, 채팅방 참여 시 보호자 승인 절차를 거치도록 설정한다. 자녀가 학교나 학원 등에서 오픈채팅 참여가 필요한 경우 보호자에게 알림이 전달되며, 승인 또는 거절 여부를 선택할 수 있다. 패밀리 계정은 카카오톡 설정 메뉴에서 카카오 인증서를 통해 생성한다. 보호자가 자녀에게 연결 요청을 보내고 자녀가 이를 수락하면 보호 대상자로 등록된다. 해당 기능은 보호자와 자녀 간 상호 동의 절차를 기반으로 운영한다. 연령 기준에 따른 해제 조건도 마련했다. 만 14세 이상 자녀는 보호자 승인 없이 해제 요청을 할 수 있으며, 만 19세가 되면 기능이 자동 해제된다. 카카오는 앞서 2021년 미성년자 보호조치를 도입했으며, 지난해에는 법정대리인 단독 요청으로 보호조치를 신청할 수 있도록 절차를 간소화한 바 있다. 카카오 관계자는 "미성년자 보호를 위한 운영 정책을 지속적으로 정비하고 있다"며 "아동 및 청소년 대상 범죄 대응을 위해 신고 접수 시 영구 제한 등 강력한 조치를 선제적으로 적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6-04-14 12:01:32 최빛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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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S, ‘국회 AI 의정지원 플랫폼’ 1단계 구축 완료

삼성SDS는 '국회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 1단계 사업'을 완료하고 '국회 AI 의정지원 플랫폼'을 공식 개시했다고 14일 밝혔다. 해당 플랫폼은 국회의 방대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검색, 분석, 문서 작성까지 지원하는 생성형 AI 시스템으로, 국회 의정활동의 데이터 기반 전환을 목표로 한다. 국회 내·외부 320개 기관과 연계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국회의원과 보좌진 등 약 5000명이 활용할 수 있다. 주요 기능은 AI 어시스턴트, 지능형 검색, 법률안 서비스로 구성된다. AI 어시스턴트는 질의응답과 문서 초안 작성, 회의록 요약 등을 지원하며, 지능형 검색은 자연어 기반 통합 검색 기능을 제공한다. 법률안 서비스는 유사 법안과 조문 추천 기능을 포함한다. 이번 사업은 2027년까지 3단계로 추진되며, 데이터 통합과 분석을 통해 정책 의사결정 지원과 입법 과정의 효율화를 목표로 한다. 삼성SDS는 1단계 사업에서 생성형 AI와 빅데이터 분석 기술을 적용한 의정지원 서비스와 함께 플랫폼 인프라를 구축했다. 국회 내·외부 의정자료와 공공·학술 데이터를 AI 활용이 가능한 형태로 통합·연계해 제공하고, 데이터 처리 전 과정의 자동화와 거버넌스 체계를 마련했다. 또한 회의록과 보고서 등 출처 기반 데이터를 활용해 답변 신뢰도를 확보하고, 온프레미스 환경으로 구축해 보안성을 강화했다. 자체 생성형 AI 플랫폼을 활용해 검색·분석 기능을 구현했으며, 이를 통해 자료 탐색과 정책 문서 작성 지원 기능을 제공한다. /김서현기자 seoh@metroseoul.co.kr

2026-04-14 12:00:30 김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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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주권 행사 책임 강화”…금감원, 운용사 의결권 점검 나선다

금융감독원이 자본시장 내 주주권익 보호와 공시 투명성 제고를 위해 자산운용사의 의결권 행사 전반에 대한 점검에 나선다. 최근 주주권 강화 흐름 속에서 운용사의 수탁자 책임이 커지고 있는 만큼, 형식적 의결권 행사와 부실 공시 관행을 개선하겠다는 취지다. 금융감독원은 14일 자본시장법 제87조 등에 따라 자산운용사의 의결권 행사 및 공시 현황, 주주권 행사 프로세스 구축 여부 등을 점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간 금감원은 의결권 행사 가이드라인 개정(2023년 10월), 의결권 행사내역 점검, CEO 간담회 등을 통해 운용사의 책임 있는 의결권 행사를 유도해왔다. 올해는 기존 공시 점검에 더해 공모운용사의 주주권 행사 내부 프로세스까지 점검 범위를 확대한다. 우선 2025년 4월 1일부터 올해 3월 31일까지 의결권 행사 내역을 공시한 공·사모 자산운용사 약 500여사를 대상으로 의결권 행사 및 공시 현황을 점검한다. 주요 점검 항목은 의결권 행사 또는 불행사 사유의 충실한 기재 여부, 내부 지침 공시 여부, 공시 서식 작성 기준 준수 여부 등이다. 특히 "펀드 손익에 미치는 영향이 적음" 등 형식적인 사유를 기재하거나 의결권을 일괄적으로 행사하지 않는 사례는 미흡 사례로 판단한다. 반면 안건별로 구체적인 근거를 제시한 경우는 모범 사례로 평가할 방침이다. 아울러 공모운용사 77개사를 대상으로 주주권 행사 프로세스 구축 여부도 별도로 점검한다. 의결권 행사 기준과 내부 의사결정 절차 마련 여부, 수탁자 책임 활동을 위한 조직·인력 체계, 이해상충 관리 체계 등이 주요 점검 대상이다. 금감원은 그간 점검을 통해 운용업계의 공시 관행이 개선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의결권 행사 사유를 불성실하게 기재한 비율은 '24년 96.7%에서 '25년 26.4%로 크게 낮아졌고, 내부 지침 공시 비율도 같은 기간 55.8%에서 79.1%로 상승했다. 공시서식 기재 오류 역시 전반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다. 금감원은 이번 점검 결과를 오는 6월 말 발표하고, 7월 중 운용사 간담회를 통해 모범사례를 공유할 예정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점검 결과를 바탕으로 자산운용사의 충실한 의결권 행사 관행이 정착되도록 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허정윤기자 zelkova@metroseoul.co.kr

2026-04-14 12:00:28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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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남성, 일터서 왜 멀어지나…“고학력 여성·AI와 경쟁”

우리나라 남성 청년층의 경제활동참가율이 주요국보다 더 가파르게 떨어지고 있다. 고학력 여성의 노동공급 확대와 저학력 남성에게 불리한 산업구조 변화, 고령화와 인공지능(AI) 확산이 청년 남성의 노동시장 진입을 동시에 압박하고 있다는 진단이다. 1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BOK 이슈노트-남성 청년층 경제활동참가율의 하락 추세 평가'에 따르면 남성 청년층(25~34세) 경제활동참가율은 2000년 89.9%에서 2025년 82.3%로 7.6%포인트(p) 하락했다. 우리나라의 남성 청년층 경제활동참가율 하락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에서도 가장 크고 추세도 가파른 편으로 분석됐다. 밀레니얼 세대(1981~95년생)의 경제활동 참여 저하는 30대 후반까지도 이어졌다. 한은은 남성 청년층 경활률 하락의 대부분이 '쉬었음'과 '취업준비' 증가에서 비롯됐다고 봤다. 실제 2003~2025년 경활률 차이를 형태별로 분해하면 25~29세와 30~34세 모두에서 '쉬었음'과 '취업준비'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정규교육기관 통학이나 육아·가사의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보고서는 우선 고학력 청년층 내부 경쟁구조 변화에 주목했다. 1991~95년생 4년제 이상 학력 남성의 경제활동참가 확률은 61~70년생 같은 학력 남성보다 15.7%p 낮아진 반면, 여성은 10.1%p 높아졌다. 이에 따라 4년제 이상 청년층에서 여성의 노동공급 비중은 남성 대비 2000년 51.5%에서 2025년 95.5%로 높아졌다. 전문직에서는 남녀 비중이 거의 같아졌고 사무직에선 여성 취업자가 남성의 113.8% 수준까지 올라왔다. 반면 산업구조 변화는 초대졸 이하 남성에게 더 불리하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2025년 초대졸 이하 남성의 노동공급 확률은 2000년에 비해 2.6%p 낮아졌다. 제조업·건설업 등을 중심으로 중·저숙련 일자리가 줄면서 이들에 대한 노동수요가 전반적으로 감소한 결과라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저학력 여성의 경우 제조업·건설업 비중은 낮고 보건복지 등 일자리가 늘어난 업종 비중은 상대적으로 높아 대조를 이뤘다. 고령화와 AI 확산도 청년층 신규 진입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지목됐다. 2004~2025년 고령층 고용률은 12.3%p 높아졌고, 상승분의 대부분이 고학력 일자리에 집중됐다. 또한 2022년 2월부터 2026년 2월까지 감소한 청년층 일자리의 대부분인 98.3%가 AI 고노출 업종에 집중돼, AI 확산이 초기 단계에서 엔트리 레벨 일자리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보고서는 평가했다. 한은은 남성 청년층 경활률 하락과 여성·고령층 경활률 상승 자체는 사회규범과 인구구조 변화에 따라 노동공급이 다양화되는 과정으로 볼 수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남성 청년층 경활률이 OECD 평균을 크게 밑도는 수준까지 빠르게 하락한 점은 우려되는 측면이 크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청년층이 보다 수월하게 노동시장에 진입할 수 있도록 정규직 고용보호의 과도한 경직성을 완화하고,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을 촉진하는 한편, 산업구조 변화에 맞는 기술교육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김주형기자 gh471@metroseoul.co.kr

2026-04-14 12:00:25 김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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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시, 시민 안전 위협하는 불법차 집중 단속

구리시는 시민 안전을 위협하는 불법 자동차를 근절하고 올바른 교통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14일 구리경찰서, 한국교통안전공단 경기북부본부와 함께 '2026년 상반기 자동차관리법 위반 합동단속'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단속은 최근 배달 서비스 증가로 이륜차 소음 민원이 늘고, 불법 등화 장치로 인한 운전자 눈부심 사고가 우려됨에 따라 이를 예방하기 위해 마련됐다. 단속은 주택가 이면도로와차량 통행이 많은 주요 간선도로를 중심으로 관계기관 간 협력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단속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한국교통안전공단 자동차 안전 단속원이 참여해 차량의 구조 및 장치가 「자동차 안전기준」에 적합한지 아닌지를 자세히 점검한다. 단속 항목은 ▲번호판 가림·훼손·오염 ▲미인증 등화 장치(LED) 설치 ▲소음기 및 구조 불법 개조 ▲무등록·무보험 운행 ▲안전기준 위반(제동등 고장 ) 등 「자동차관리법」 위반 사항 전반이다. 특히 시는 고의적인 번호판 가림이나 불법 개조 등 시민 안전을 직접적으로 위협하는 위반 행위에는 즉각적인 원상복구 명령과 함께 과태료 부과, 형사고발 등 강력한 행정조치를 취할 방침이며,가벼운 사항은 현장에서 계도해 자발적인 정비를 유도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불법 자동차는 운전자 본인뿐만 아니라 타인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요인"이라며 "앞으로도 상시 단속으로 불법 행위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시민들이 소음과 사고위험으로부터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라고 밝혔다.

2026-04-14 11:48:48 김용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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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덕군 ‘경렴정’, 경북 문화유산자료 지정…지역 역사 가치 인정

영덕군 축산면에 위치한 경렴정이 경상북도 문화유산자료로 지정되며 보존 가치가 공식화됐다. 조선 후기 교육과 공동체 기능을 함께 보여주는 건축물로 학술적 의미도 주목받고 있다. 영덕군은 축산면에 자리한 '경렴정(盈德 景濂亭)'이 지난 13일 경상북도 문화유산자료로 지정 고시됐다고 밝혔다. 이번 지정으로 경렴정은 영덕군 내 44번째 문화유산자료로 기록됐다. 문화유산자료는 지역 고유의 문화를 보존하기 위해 광역지자체가 지정하는 제도다. '문화유산의 보존 및 활용에 관한 법률'에 따라 관리된다. 경렴정은 역사성과 지역성을 함께 갖춘 건축물로 평가를 받았다. 경렴정은 1661년에 건립됐다. 초기에는 학문을 익히고 강학이 이뤄지는 공간으로 활용됐다. 이후 18세기 후반 대대적인 보수를 거치며 기능이 확장됐다. 단순 교육 공간을 넘어 향촌 사회를 결속하는 역할을 수행하게 됐다. 이 같은 변화는 조선 후기 정자 건축의 기능 확대 과정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양반 가문의 문화적 역할이 어떻게 지역 사회로 확장됐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자료적 가치도 인정됐다. 영덕군은 이번 지정을 계기로 보존과 활용을 병행한다는 방침이다. 경렴정의 원형을 유지하면서 체계적인 관리에 나설 계획이다. 동시에 지역에 남아 있는 문화유산을 추가로 발굴해 관광 자원으로 연결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영덕군은 향후 문화유산 기반 관광 콘텐츠를 확대해 지역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전통 자산을 활용한 문화 자원이 지역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2026-04-14 11:48:36 손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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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시, ‘재개발·재건축 2조원 지원’, 이제는 숫자보다 실행이다

성남시가 '시민 체감 재개발·재건축 2조원 지원' 정책을 내놨다. 분당 신도시와 수정·중원 원도심을 아우르는 대규모 지원 구상이다. 기반시설 설치비 지원, 주거이전비 이차보전, 정비계획 수립 용역비, 행정비용 지원, 사업성 향상, 세입자 주거안정 지원까지 담았다. 방향은 분명 나쁘지 않다. 문제는 늘 그렇듯 숫자보다 실천이다. '2조원'이라는 표현은 강렬하다. 그러나 시민이 궁금한 것은 총액의 크기가 아니다. 당장 내 부담이 얼마나 줄어드는지, 사업 기간이 얼마나 단축되는지, 세입자 보호는 실제로 어떻게 이뤄지는지다. 재개발·재건축은 구호가 아니라 생활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더욱이 자료에는 2040년까지의 소요를 추정한 규모라는 설명도 담겼다. 그렇다면 시민 입장에서는 묻지 않을 수 없다. 이 2조원이 확정 재원인지, 장기 추계인지, 올해 실제 집행 가능한 예산은 얼마인지부터 분명해야 한다. 정책이 클수록 설명은 더 구체적이어야 한다. 분당과 원도심을 함께 묶어 지원하겠다는 점은 의미가 있다. 하지만 현실은 다르다. 분당은 재건축, 수정·중원은 재개발이라는 서로 다른 과제를 안고 있다. 사업 속도도, 주민 부담도, 현장 여건도 제각각이다. 결국 성패는 형평성 있는 지원 기준과 속도감 있는 행정에 달려 있다. 세입자 대책도 선언만으로는 부족하다. 임대주택 확보, 이주 지원, 재정착 대책이 실제 수치와 계획으로 뒷받침돼야 한다. "시민 체감"이라는 말은 보도자료 속 문장이 아니라, 현장에서 불안이 줄어들 때 비로소 완성된다. 재개발·재건축은 낡은 건물을 새로 짓는 사업이 아니다. 시민의 삶의 기반을 다시 세우는 일이다. 성남시가 내세운 '2조원 지원'이 제목용 숫자에 그칠지, 아니면 시민 부담을 덜어주는 실질적 정책이 될지는 이제 실행이 답해야 한다.

2026-04-14 11:47:56 유진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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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덕군, 원자력산업 육성 조례 추진…원전 유치 이후 산업 기반 선제 구축

영덕군이 신규 원전 유치와 연계해 지역 산업 구조 전환을 위한 제도 마련에 나섰다. 원자력 산업을 중심으로 한 장기 성장 전략이 본격적으로 구체화되는 단계다. 영덕군은 원자력발전소 유치를 추진하는 전담 조직을 중심으로 '원자력산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 제정을 준비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해당 조례는 발전소 건설을 넘어 산업 전반으로 확장하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조치다. 이번 조례는 원전을 단순한 에너지 생산 시설로 보지 않는다. 기업과 기술, 인재가 결합된 산업 생태계로 확장하는 데 목적이 있다. 영덕군은 이를 통해 원전 유치 이후의 산업화 전략을 체계적으로 설계하고 지역 경제 구조를 에너지 산업 중심으로 재편할 계획이다. 핵심은 중장기 계획 수립이다. 4년 단위 '원자력 산업 육성 기본계획'이 마련된다. 계획에는 산업 발전 방향과 로드맵이 포함된다. 기업 유치와 기술 개발 지원 방안도 담긴다. 인공지능 기반 산업 육성과 전문 인력 양성, 일자리 창출 전략도 함께 설계된다. 재원 활용 구상도 제시됐다. 원전 유치 시 확보되는 약 2조원 규모 재정 지원금을 산업 전환의 기반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토대로 대규모 산업단지를 조성하고 에너지 관련 공공기관과 연구시설을 집적해 첨단 에너지 산업 클러스터 구축을 추진한다. 행정은 조례 제정을 통해 준비 단계를 앞당긴다는 입장이다. 황인수 영덕부군수는 "군의회와 긴밀히 협의해 조례 제정을 차질 없이 추진함으로써 원전 유치에 대비한 산업 기반을 선제적으로 다질 것"이라며 "원전 유치와 함께 원자력 산업을 지역의 미래를 책임질 강력한 성장 엔진으로 연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원전 유치 절차도 진행 중이다. 영덕군은 지난달 27일 한국수력원자력에 2.8기가와트 규모 신규 원전 건설 의향서를 제출했다. 대상지는 영덕읍과 축산면 일대 약 324만㎡ 부지다. 이 지역은 과거 천지원전 예정지로 지정된 바 있어 입지 안정성이 검증된 곳으로 평가된다. 지역 정치권과의 협력도 이어지고 있다. 영덕군의회는 지난 2월 유치 동의안을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건의문 채택까지 이어지며 행정과 의회가 공동 대응에 나선 상황이다. 영덕군은 이번 조례 제정을 계기로 원전 유치 이후를 대비한 산업 전략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에너지 산업 중심 구조 전환이 지역 경제의 새로운 성장 기반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2026-04-14 11:47:38 손기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