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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에피스, 유럽 학회서 솔라리스 바이오시밀러 동등성 입증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 13~16일 스페인 마드리드서 열린 유럽 혈액학회(EHA)에 참가해 에피스클리(EPYSQLI®)의 임상 3상 후속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에피스클리는 미국 알렉시온이 개발한 희귀질환 치료제 솔리리스의 바이오시밀러로, 발작성 야간 혈색소뇨증(PNH), 비정형 용혈성 요독 증후군(aHUS)의 적응증을 보유하고 있으며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유럽에서 지난해부터 직접 판매하고 있는 제품이다. 이번 학회에서 공개한 초록에 따르면,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임상 3상 결과의 후속 분석을 통해 에피스클리(SB12)를 투여한 그룹과 오리지널 의약품(솔리리스)을 투여한 그룹 간 '수혈 회피' 비율을 확인했다. 수혈 회피란, 혈관 내 적혈구가 비정상적으로 파괴되는 발작성 야간 혈색소뇨증(PNH) 환자의 빈혈 증상을 개선하여 수혈의 필요성을 감소시키는 것이다. 실제로 에쿨리주맙 성분의 의약품 투여 시, 적혈구의 용혈이 감소해 헤모글로빈 수치가 안정화되어 수혈을 받지 않아도 되는 효과가 있다. 이번 연구를 통해 에피스클리의 환자 수혈 회피 비율이 오리지널 의약품 대비 임상의학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없음을 확인했으며, 에피스클리와 오리지널 의약품 간 효능의 유사성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 메디컬팀장 김혜진 상무는 "이번 연구 결과로 에피스클리의 오리지널 의약품 대비 임상의학적 동등성을 재확인할 수 있었으며, 앞으로도 의료 현장에서 초고가 희귀질환 치료제 바이오시밀러의 효능과 가치를 전파하기 위해 지속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국내에서도 지난 4월 기존 오리지널 의약품 약가 대비 절반 수준으로 에피스클리를 출시했으며, 별도의 파트너사 없이 제품을 직접 판매함으로써 초고가 바이오의약품의 환자 접근성을 높이고 있다. /이세경기자 seilee@metroseoul.co.kr

2024-06-17 09:39:20 이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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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키트루다 바이오시밀러 美 3상 신청..면역항암제 시장 확대

셀트리온은 키트루다(KEYTRUDA) 바이오시밀러 'CT-P51'의 미국 임상 3상 진행을 위한 임상시험계획서(IND)를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제출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글로벌 임상에서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NSCLC) 환자 총 606명을 대상으로 오리지널 의약품인 키트루다와 CT-P51 간의 유효성 동등성 입증을 위한 비교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키트루다는 비소세포폐암 등을 적응증으로 하는 면역항암제로, 지난해 매출은 약 250억1100만 달러(약 32조5143억원)를 기록하며 글로벌 매출 1위 의약품에 올랐다. 2029년 11월과 2031년 1월에 미국과 유럽에서 각각 물질 특허가 만료될 예정이다. 셀트리온은 이번 글로벌 3상 IND 제출을 통해 항암제 바이오시밀러 제품군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회사는 이미 유방암 및 위암 치료제 허쥬마, 전이성 직결장암 치료제 베그젤마, 혈액암 치료제 트룩시마등 3개 항암제를 출시하고 유럽, 미국, 아시아 등 글로벌 시장 전역에서 점유율을 확대해 나가고 있는 가운데, 이번 IND 제출을 통해 면역항암제 분야에도 발을 디디게 됐다. 셀트리온은 최근 항암제 뿐만 아니라 자가면역질환, 골질환은 물론 안과질환 등 치료제 영역을 빠르게 확대하며 사업의 성장세를 올리고 있다. 특히 지난달 유럽 최초로 졸레어 바이오시밀러인 옴리클로의 허가를 획득하면서 '퍼스트 무버(First Mover)' 지위를 확보, 해당 시장에서 우위를 선점하게 됐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면역항암제 파이프라인인 CT-P51의 글로벌 임상 3상 IND 제출을 통해 항암제 포트폴리오 강화와 추가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도 속도를 올리게 됐다"며, "특히, CT-P51의 오리지널 제품은 현재 세계에서 가장 큰 매출을 올리고 있는 등 글로벌 면역항암제 시장이 폭발적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CT-P51의 매출잠재력은 무궁무진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세경기자 seilee@metroseoul.co.kr

2024-06-17 09:34:37 이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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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제약, 美 학회서 '엔블로' 신기능 저하 환자 혈당강화 효과 입증

대웅제약의 국산 당뇨병 신약 엔블로가 세계 최고 당뇨병 학회에서 유효성과 안전성을 인정받았다. 대웅제약은 오는 21~24일 미국 올랜도 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제84회 미국 당뇨병학회(ADA)에서 혈당조절이 어려운 경증의 신기능 저하 환자에게서 엔블로의 효과와 안전성을 입증한 3상 임상시험 통합분석 결과를 포스터로 발표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번에 발표될 연구 결과는 엔블로와 메트포르민 병용 3상 임상시험에 대한 통합 분석 결과로 경증 신기능 장애 환자 대상 다파글리플로진 대비 우수한 혈당 강하 효과 입증 결과다. 발표는 류영상 조선대학교병원 내분비대사 내과 교수가 진행할 예정이며, 세부 주제는 경증 신기능 장애 환자에서의 엔블로의 다파글리플로진 대비 ▲우수한 혈당 강하 효과 ▲소변 내 당 배출량 증가 ▲인슐린 저항성 개선 효과 등이다. 특히, 경증 신기능 장애 동반 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엔블로의 우수한 혈당강하 효과 발표는, 글로벌 최초 SGLT-2 억제제(다파글리플로진)와 비교했을 때, 국산 SGLT-2 억제제가 우월한 효과를 보인다는 사실을 입증한 면에서 의의가 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엔블로는 신기능이 경도 감소한 환자에서 다파글리플로진 대비 당화혈색소를 유의하게 감소시킨 것으로 확인됐다. 당화혈색소는 당뇨병 관리에 있어 매우 중요한 지표 중 하나다. 24주간 엔블로와 다파글리플로진의 당화혈색소 변화량을 측정한 결과, 엔블로는 24주 차에 경도 신기능 저하 환자에서 0.94%의 당화혈색소 감소율을 보인 반면, 다파글리플로진은 0.77%의 감소율을 보이는 데 그쳐, 엔블로는 기존 SGLT-2 억제제인 다파글리플로진보다 1.2배의 강력한 혈당강하 효과를 보였다. 이창재 대웅제약 대표는 "엔블로는 다파글리플로진을 능가할 수 있는 혁신적인 당뇨병 치료 옵션으로서 주목을 받고 있다"며 "이번 연구 결과 발표는 한국 제약사가 개발한 첫 번째 SGLT-2 억제제 계열 당뇨병 치료제로서 엔블로의 우수성을 전 세계 의료진 및 연구진들에게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세경기자 seilee@metroseoul.co.kr

2024-06-17 09:31:35 이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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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시, E스포츠 활성화' 위해 SK T1과 뭉쳤다

고양시와 SK Telecom CS T1이 15일 E스포츠 활성화를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식에는 이동환 고양시장, 안웅기 SK T1 최고운영책임자(COO)등 양측 관계자 1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의 주요 골자는 오는 29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릴 예정인 SK T1 HOME GROUND 성공적 개최 기원과 E스포츠 산업 활성화를 통한 도시경쟁력 강화이다. 2021년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프랜차이즈 시스템 도입 이후 정규 리그가 처음으로 LOL 전용경기장(LOL PARK)이 아닌 고양 체육관에서 개최된다는 점에서 이번 협약은 큰 의미를 지닌다. 이는 고양시의 E스포츠 산업 성장을 상징하는 사건이며, 앞으로 고양시가 국내 E스포츠 산업의 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협약식에서 안웅기 SK T1 최고운영책임자(COO)는 "SK T1 HOME GROUND 개최를 위해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은 고양시에 감사하다"며,"이번 대회를 개최로 고양시와 지속적인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사회공헌 활동에도 힘쓰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동환 고양시장은 "E스포츠는 단순한 게임을 넘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이끌어 미래 100년의 새로운 먹거리 산업으로 성장할 잠재력을 지닌 분야"라고 말하며, "고양시는 이러한 E스포츠 산업의 성장을 뒷받침할 다양한 하드웨어 시설을 보유하고 있으며, 현재 진행 중인 일산 테크노벨리 및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통해 풍부한 소프트웨어 생태계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으로 양측은 지속적인 협력관계를 통해 E스포츠 산업 생태계 조성 및 도시경쟁력 강화를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갈 예정이다.

2024-06-16 22:49:56 안성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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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시, PBA·LPBA 스타 조재호, 김가영 홍보대사 위촉

고양시는 프로당구(PBA)의 자랑인 PBA 조재호, LPBA 김가영 선수를 고양시 스포츠 홍보대사로 위촉했다고 지난 15일 밝혔다. 이번 홍보대사 위촉를 통해 PBA의 인지도를 높이고, 고양시의 존재감을 전 세계에 알리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2019년 대한민국 6번째 프로스포츠로 출범한 PBA는 어느덧 여섯 번째 시즌을 맞이했다. 2023년 7월에는 고양 킨텍스 제2전시장 내에 PBA 전용 스타디움을 개장하며 명실상부한 국내 대표 프로 스포츠로 성장했다. 이러한 놀라운 성장에는 PBA 후계자들의 헌신적인 노력과 열정, 수많은 팬들의 뜨거운 응원과 함께 이번에 고양특례시 홍보대사로 위촉된 조재호, 김가영 선수 등 많은 이들의 노력이 있었다. 위촉식에 참석한 조재호, 김가영 선수는 "홍보대로 위촉해 주신 고양시민에게 감사드린다"며 "고양시민을 위해 홍보대사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동환 고양시장은 "조재호, 김가영 선수는 PBA·LPBA 최고의 스타이자 고양시의 자랑"이라며 "앞으로 고양시 홍보대사로서 고양시의 매력을 전 세계에 알리는 데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번 홍보대사 위촉을 계기로 고양시와 PBA는 고양시 지역경제 활성화와 지역 도시 브랜드 강화를 위해 더욱 돈독한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상생 발전해 나갈 예정이다.

2024-06-16 22:48:45 안성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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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달서구문화원, 달서구 아파트 단지내 ‘베란다힐링콘서트’ 개최

대구 달서구문화원이 주관하고, 달서구청, 달서구의회, 푸른방송(주)이 후원하는 "베란다 힐링 콘서트"를 지난 6월11일부터 6월13일까지 3일간 달서구 관내 아파트 단지에서 거행됐다. 베란다 힐링콘서트는 지역주민들의 일상 속 문화향유 기회 확대를 위해 아파트 내 야외공간을 활용하여 다양한 문화공연을 제공하는 달서구만의 이색적인 행사이다. 코로나19가 유행하던 지난 2020년부터 시행됐으며, 올해 지역 내 9개 아파트에서 신청해 그 중 3개 아파트단지가 선정되어 지난 3일간 진행했다. 달서구문화원은 고 혜산 조경제 선생님께서 2000년 5월 11일 창립하셨고, 지금까지 달서구 지역의 전통문화 계승에 앞장서 왔으며, 최근에는 다양한 문화예술의 보급을 위해 '베란다 힐링콘서트' 등 창의적이고 이색적인 문화행사를 선도하고 있다. 특히 공연은 평소에 접하기 힘든 성악 앙상블, 퓨전국악, 마술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통해 입주민들에게 색다른 볼거리와 즐거움을 선사했다. 이는 삭막한 현대사회에 아파트 주민들간 교류와 화합의 분위기를 조성하고 지역 공동체를 활성화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이태훈 달서구청장은 "일상 생활에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문화공연을 통해 구민들이 문화예술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하여 문화로 꽃피는 달서를 실현해 나가기 바란다" 고 격려의 말을 전했다.

2024-06-16 22:47:07 김종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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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제약, 전남바이오진흥원과 업무협약...천연물 소재 집중 개발한다

동국제약이 천연물 기반 의약품 개발에 대한 투자를 확대한다. 동국제약은 지난 12일 전남바이오진흥원 천연자원연구센터와 '천연물 소재 기반의 혁신 의약품 개발 관련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양사는 공동으로 국책과제를 수주해 천연물 신소재 발굴과 임상 및 비임상 연구를 진행하고 연구 인력 교류, 생산, 사업화 등 다양한 영역에서 협력할 계획이다. 특히 양사는 고령화 사회 진입에 따른 만성질환 환자 증가로 천연물 소재에 기반한 관련 치료제의 필요성은 더욱 커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동국제약은 천연물 소재 추출부터 원료의약품 생산, 완제의약품 생산, 포장 및 출하까지 '엔드-투-엔드' 방식으로 진행할 수 있는 핵심 경쟁력을 갖췄을 뿐 아니라 인사돌, 마데카솔, 센시아 등 관련 일반의약품은 시장에서 압도적인 점유율을 확보한 상태다. 전남바이오진흥원 천연자원연구센터도 현재 천연물 소재 기능성 규명을 통한 의약품이나 건강기능식품, 화장품 등의 개발이 가능하다. 천연자원연구센터는 앞서 산업화를 위한 R&D 연구시설, GAP·GMP 천연물 건조지원동, 천연오일 생산시설, 천연물 의약품 원료 플랜드 등 천연물 소재 전 주기 연구 체계를 구축해 왔다. 이에 따라 양사는 실질적인 협력관계를 통해 천연물 산업 발전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청하기자 mlee236@metroseoul.co.kr

2024-06-16 15:22:39 이청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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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그들만의 리그]1.히포크라테스의 통곡

정부의 의대 증원 결정에 반발한 의료계가 결국 무기한 파업을 시작한다. 17일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들이 무기한 휴진에 돌입하는데 이어 18일부터는 전국 병의원 개원의들이 속한 대한의사협회가 주도하는 집단 휴진이 시작된다. 전공의에 이어 의대 교수들, 동네 병의원들까지 파업에 동참하며 역대 최대 규모의 의료 파업이 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전공의 집단 사직으로 시작된 의료계 파행이 4개월 가까이 악화일로를 걸으며 피해는 고스란히 환자들에 돌아갔다. 의료진을 찾아 병원을 돌다 사망하고, 수술이 미뤄지는 중증 환자들이 급증하면서 시민단체와 환자단체는 물론 병원노동자들까지 비난의 화살을 의사에게 돌리고 있다. 숭고한 '히포크라테스 선서'를 스스로 저버리고 '의사제국'으로 고립되고 있는 의료계의 문제를 짚어본다. <편집자 주> "나는 환자의 이익이라 간주하는 섭생의 법칙을 지킬 것이며 심신에 해를 주는 어떤 것도 멀리하겠노라." 의사들이 지켜야 할 의무가 담긴 '히포크라테스 선서'의 일부분이다. 의과대학 졸업 및 학위 수여식에서 모든 졸업생들은 자신의 오른손을 들고 이 히포크라테스 선서를 낭독한다. 오랜 기간 의료인들이 지켜온 의무를 되새기며, 예비 의사로서의 소명 의식을 다시 한번 다지는 것이다. 지난 11일 경기 성남시 분당서울대병원에 걸린 '히포크라테스의 통곡'이란 제목의 대자보에도 같은 선서문이 실렸다. 붉은색 대자보는 히포크라테스 선서를 스스로 저버린 의사들을 향해 "휴진으로 고통받는 이는 예약된 환자와 동료뿐"이라며 "의사제국 총독부의 불법파업결의 규탄한다"고 비난했다. 대자보를 붙인 이들은 다름 아닌 의사들과 함께 근무하는 분당서울대학교병원노동조합이었다. 의정 갈등으로 환자를 등 진 의사들을 향한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한국암환자권익협의회 등 5개 환자단체가 속한 중증질환연합회는 "의사들의 행태가 조직폭력배와 다를 바 없다"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고, 간호사와 행정직원 등 함께 일하는 동료들조차 반감을 드러냈다. 대화와 타협도 거부한 채 넉달 가량 이어지고 있는 의사들의 파행은 명분을 잃고, 동료에게조차 인정받지 못하는 '그들만의 리그'로 끝날 가능성도 높아졌다. ◆잘못된 '의료권력'의 패해 커진다 정부가 제출한 '의사인력 임금 추이' 자료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상급종합병원, 개원의를 모두 포함한 의사 9만2570명의 평균 연봉은 3억100만원으로 집계됐다. 안과 개원의의 연봉은 6억1500만원, 정형외과(4억7100만원)와 이비인후과(4억1300만원) 개원의 연봉은 4억원이 넘는다. 연봉과는 별개로 의사 집단은 다른 조직과는 비교되는 상당한 권력을 갖는다. 병원 내 모든 진료와 수술은 의사 뜻대로 이루어지고, 환자는 물론 간호사와 직원들까지 의료인의 지시에 따라야 한다. 하지만 이 막강한 '의료권력'이 환자를 살리는 것이 아닌 다른 방향으로 쓰일 경우 막대한 피해가 발생한다. 16일 의료계에 따르면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산하 4개 병원(서울대학교병원,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강남센터)은 17일부터 정규 외래 진료 및 수술을 중단을 강행한다. 휴진 참여 현황에 대한 조사 결과, 첫 주인 17~22일 전체 교수 54.7%가 참여 의사를 밝혔다. 이른 바 '빅5' 병원들도 동참 의지를 밝히고 있다. 세브란스병원·강남세브란스병원·용인세브란스병원 소속 교수들 역시 오는 27일부터 응급·중증환자 진료를 제외한 무기한 휴진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서울병원 등 성균관대 의대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는 휴진에 대한 논의 설문 조사를 예고했다. 서울성모병원과 서울아산병원 교수들도 추가 휴진 여부를 논의 중이다. 18일부터는 의협 소속 개윈의들이 집단 휴진에 돌입할 가능성이 높다. 의협이 집단행동에 관해 찬반 투표를 벌인 결과 73.5%가 휴진 참여 의사를 밝힌 상태다. 의료 파행으로 인한 가장 큰 피해는 환자들에게 돌아간다. 진료와 수술이 무기한 미뤄지며 중증 환자들의 피해와 공포심은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한국중증질환연합회는 "지금 이 순간에도 진료와 치료를 필요로 하는 환자들의 진료가 지연되거나 거부되는 등 심각한 피해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며 "한국암환자권익협의회가 최근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암환자 281명 중 67%가 진료 거부를 경험했고, 51%는 치료가 지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태현 한국루게릭연맹 회장은 기자회견에서 "조직폭력배와 같은 행동을 보고 죽을 때 죽더라도 학문과 도덕과 상식이 무너진 이 사회의 엘리트로 존재했던 의사 집단에 의지하는 것을 포기하겠다"며 "법과 원칙에 따라 의사 집단의 불법 행동을 엄벌해달라"고 촉구했다. ◆집단 휴진 '그들만의 리그'로 끝나나 병원 내부의 반발도 거세지는 추세다. 의사들과 함께 일하는 병원 구성원들은 임금이 줄어들고 일자리가 위협을 받는 피해를 입고 있는 탓이다. 특히 외래와 수술이 취소되면서 피해를 본 환자들의 비난을 감내해야하는 간호사와 행정직원들의 피로도 역시 한계에 달하고 있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보건의료노조)는 최근 "진료·수술 연기와 예약 취소는 환자들에게도 고통이지만, 끝없는 문의와 항의에 시달려야 하는 병원 노동자들에게도 엄청난 고통"이라며 "교수들이 직접 진료예약 변경을 하라"고 통보했다. 명분 없는 집단 휴진을 철회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졌다. 서울대병원 노조 등이 속한 민주노총 산하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는 "교수들은 전공의들을 구한다는 명분으로, 의협은 의사 증원 전면 재검토라는 요구로 휴진을 예고하고 있지만, 이는 합리적 판단이 아니며 그 목적지는 파국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보건의료노조는 "넉 달째 진료를 거부하는 전공의들이 현장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설득하는 대신, 전공의들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해 의대 교수들이 진료를 팽개치는 것은 정당성이 없다"며 "중증·응급환자들을 죽음으로 내몰고, 치료 적기를 놓치게 만드는 집단 휴진을 철회해야 한다"고 말했다. 의료계 내부에서도 자성의 움직임이 일고 있다. 분만병의원협회와 대한아동병원협회에 이어 뇌전증지원병원 협의체 등이 집단 휴진을 하지 않겠다고 밝힌 것이다. 참여를 거부하는 의사들이 늘어나면서 무기한 휴진 결의가 흐지부지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의협이 총궐기대회를 예고한 18일 휴진을 신고한 의료기관은 전체 3만6371개소 중 1463개소로 4.02%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세경기자 seilee@metroseoul.co.kr

2024-06-16 15:09:47 이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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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로 되살아나는 세계도시

공공 OTT 플랫폼 서비스 개설 및 예술영화 배급, 거리 예술 프로젝트 등 세계 주요 도시들이 문화·예술 부흥 정책을 통해 글로벌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 상권과 예술계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16일 서울연구원 세계도시동향에 따르면, 인도 케랄라주는 지역 예술영상 활성화를 위해 지방정부 주도로 OTT(Over The Top) 플랫폼인 '씨스페이스'를 개설해 예술성 높은 비주류 콘텐츠를 상영키로 했다. 인도에서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OTT 시장이 급성장해 유료 구독자 수가 1억2000만명을 넘어섰으며, 서비스 이용자 수는 5억명을 돌파했다. 케랄라주는 기존 OTT 서비스가 발리우드 시장과 결합해 대규모 상업 영화와 TV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콘텐츠를 제공, 시장에서 상업성이 부족한 예술영화 등의 제작·상영이 축소됐다고 보고, 올 3월 인도 최초로 지방정부 주도로 신규 플랫폼을 오픈했다. 케랄라주 정부의 OTT 플랫폼인 씨스페이스(CSpace)는 장편영화 5편, 다큐멘터리 6개, 단편영화 1편을 공개하며 서비스를 개시했다. 케랄라주 정부 영화개발공사(KSFDC)가 운영·관리하는 씨스페이스는 기존 OTT 시장에서 배제되거나 시청자 접근성은 낮지만 예술적 가치가 있는 비상업 예술 영상을 중심으로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KSFDC는 상업영화를 제외한 영화제 수상작을 중심으로 단편영화, 다큐멘터리, 문화 예술적 가치가 높은 콘텐츠 등을 공급할 계획이다. 특히 지역 내 생산 콘텐츠나 관련 문화 홍보 영상 등을 별도 탭으로 구분하는 형태로 제공해 지역 문화예술 영상의 접근성을 확대한다는 복안이다. 각 콘텐츠 시청 비용은 75루피(한화 약 1200원)이며, 수익금의 절반을 생산자에게 분배한다. 서울연구원은 "기존 시장에서 소외된 문화 콘텐츠를 제공해 예술문화 분야를 지원하고 다양성 확보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특히 수익의 절반이 생산자에게 돌아가는 구조로 인해 소규모 창작자들에게도 판매 기회를 주고 지역 문화산업의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어 "수요자 측면에서는 기존의 OTT 시장에서 접근이 어려웠던 독립영화 등 비상업 콘텐츠에 대한 접근성이 강화돼 문화 향유 기회가 확대됐다"며 "또 지역 문화 분야를 별도로 구분해 제공함으로써 해당 지역의 언어·관습 등 고유의 문화 양식을 전 세계 시청자와 공유할 수 있는 소통 창구를 마련, 지역 문화예술 확산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미국 워싱턴 D.C.의 차이나타운 내 갤러리 플레이스 거리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상권이 심각한 타격을 입고 지역 경기가 주저앉으면서 치안 악화가 도시 문제로 떠올랐다. 이에 해당 지방자치단체에서는 갤러리 플레이스 거리 활성화를 위해 보행자 경험 개선 프로젝트를 시행했다. 본 사업은 자선·비영리단체가 조달한 자금으로 차이나타운 일대에 공원을 조성하고 주변 거리에 예술적인 디자인을 입혀 지역을 명소로 탈바꿈하는 프로젝트다. 서울연구원은 "자선 및 비영리단체로부터 자금을 지원받아 지역 내 여러 커뮤니티의 의견을 수렴, 상대적으로 저렴한 비용으로 쉽고 빠르게 마련할 수 있는 공공 시설물 디자인과 설치 방안을 채택했다"며 "또 거리 예술로 확장된 교차로 연석은 보행자가 건너야 하는 거리를 줄여 차량과 충돌할 위험을 감소시켰고 교차로에서 보행자와 운전자의 가시성이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2024-06-16 13:56:46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