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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디스, 현대카드 신용등급 ‘Baa1’ 유지…"전망도 안정적"

글로벌 신용평가사 무디스(Moody's Ratings)는 현대카드의 기업신용등급을 Baa1로 평가하고, 등급 전망을 'Stable(안정적)'으로 유지했다. 무디스는 현대카드의 자본적정성과 레버리지, 현금흐름 및 유동성이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으로 예상하며 이번 신용등급을 재확인했다고 17일 밝혔다. 또한 현대카드가 자금조달 비용 감소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성을 유지할 것이라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특히, 현대카드가 현대자동차그룹 내 주요 금융 계열사로서 그룹의 지원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 반영됐다. 현대자동차(A3, 안정적), 현대커머셜(Baa1, 안정적), 기아(A3, 안정적) 등 모기업 및 관계사의 높은 신용도와 긴밀한 사업적 연계성이 현대카드의 등급 결정에 중요한 요소로 작용했다. 무디스 측은 "현대카드는 신중한 리스크 관리와 경쟁사 대비 안정적인 자산건전성을 유지하고 있으며, 자본적정성도 양호한 수준"이라며 "현대자동차그룹의 금융 계열사로서의 지위와 그룹과의 높은 신용도 연계성이 등급 유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현대카드는 카드론과 현금서비스 중심의 포트폴리오로 인해 일부 자산건전성이 약화될 가능성이 있지만, 신용판매 자산의 건전성은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무디스는 현대카드의 2024년 9월 말 기준 총여신 대비 무수익여신(NPL) 비율이 1.80%, 연간 순대손상각(NCO) 비율이 1.93%를 기록했으며, 2025년에는 각각 1% 후반에서 2%를 상회하는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자본적정성과 레버리지 역시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현대카드의 규제 기준 레버리지 비율은 2024년 12월 말 기준 6.7배, 9월 말 기준 유형운용자산 대비 유형보통주자본 비율은 14.2% 수준을 기록했다. 무디스는 향후 12~18개월 동안 현대카드의 자본적정성이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유동성 역시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현대카드는 장기자금조달 비중이 95% 이상을 차지하며, 2024년 9월 말 기준 규제 기준 유동성 비율(LCR)이 456.8%로 우수한 수준을 기록했다. 또한, 활용 가능한 대규모 커미티드 크레딧 라인(committed credit lines)을 확보하고 있어 향후 12개월 내 차입금 상환 부담을 완화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됐다. 다만 무디스는 "현대자동차 및 기아의 신용등급이 상향되거나, 현대카드의 현금흐름과 유동성이 유의미하게 개선될 경우 신용등급이 상향 조정될 수 있다"고도 덧붙였다. /허정윤기자 zelkova@metroseoul.co.kr

2025-03-17 23:18:46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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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ECD, 올해 韓성장률 전망 1%대 하향...석 달 만에 0.6%p↓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올해 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GDP) 증가 폭이 1%대에 그칠 것으로 예측했다. 종전(지난해 12월) 전망보다 무려 0.6%포인트(p) 낮춰 잡았다. 이는 12·3 계엄 등의 한국 정치상황이 반영된 수치다. OECD는 17일(현지시간) 발표한 '세계경제전망'에서 한국의 2025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5%로 제시했다. 불과 3개월 전 수치 (2.1%)에서 0.6%p나 내렸다. OECD는 "한국은 성장세가 유지되겠지만, 전에 (우리가) 예상했던 것보다는 약화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12·3 사태 및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등의 정치 혼란을 염두에 둔 하향조정인 것으로 풀이된다. OECD의 예측치는 기획재정부(1.8%)나 한국개발연구원(1.6%), 국제신용평가사 피치(1.7%)의 전망치보다도 낮다. 지난달 하순 한국은행이 수정 전망으로 내놓은 1.5%와 같다. 앞서 국제통화기금(IMF)은 2.0%를 예측했으나 해당 보고서에서 탄핵정국에 따른 영향은 반영하지 않은 바 있다. 우리나라 하향 조정 폭은 OECD가 언급한 주요국 가운데 멕시코(-2.6%p)와 캐나다(-1.3%p) 다음으로 컸다. 일본(-0.4%p), 미국(-0.2%p) 등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 역시 내렸지만 한국에 비해선 폭이 작았다. OECD는 올해 전 세계 GDP가 전년대비 3.1%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종전 전망(3.3%)에서 0.2%p 하향 조정했다. 주요 20개국(G20) 예측치도 0.2%p 내린 3.1%를 제시했다. 세계 경제 위험요인으로는 무역장벽 확대를 비롯해 인플레이션 지속 등을 꼽았다. OECD는 무역 장벽 확대에 따른 글로벌 경제의 분절화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아울러, 소비자물가 상승에 따라 통화정책이 제약을 받고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했다. 또 각국의 통화정책과 관련해, "불확실성 확대 및 교역비용 상승 우려를 감안해 근원 인플레이션이 계속 억제되도록 주의 깊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한국의 내년도 성장률 전망은 지난해 12월 제시한 2.1%에서 2.2%로 소폭(+0.1%p) 올렸다.

2025-03-17 19:00:26 김연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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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테오젠, 글로벌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에 기술수출..."글로벌 경쟁력 제고"

바이오 플랫폼 기업 알테오젠은 아스트라제네카의 자회사 메드이뮨 LLC 및 메드이뮨 Ltd와 피하주사제형 치료제 개발을 위한 하이브로자임 플랫폼 기술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17일 공시했다. 이번 계약을 통해 알테오젠은 다품목 항암 치료제의 피하주사제형 개발에 대한 독점적인 글로벌 개발 권리를 아스트라제네카에 부여한다. 알테오젠은 계약금을 포함해 개발 및 규제, 판매 관련 마일스톤 등을 확보하게 됐다. 해당 제품이 판매되면 정해진 비율의 로열티를 추가 수령한다. 앞서 알테오젠은 히알루로니다제를 사용한 피하주사제형 치료제 개발을 촉진하기 위해 전략적으로 기존에 사용하던 타겟 독점 라이선스 계약이 아닌 품목 독점 라이선스 계약을 추진해 왔다. 알테오제은 자사가 독자 개발한 하이브로자임 플랫폼 기술을 적용한 히알루로니다제 등의 발매가 가시화되고 있는 만큼, 이러한 전략이 효과적으로 작동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알테오젠은 이번 계약을 포함해 총 글로벌 6개사와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또 다양한 특허 포트폴리오 구성을 통해 ALT-B4 기술의 권리를 확장하고 있다. 박순재 대표는 "세계적인 혁신치료제 개발사인 아스트라제네카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하이브로자임 플랫폼 기술을 적용할 수 있게 된 것은 당사로서도 대단한 발전"이라며, "물질 및 특허권리 등 다양한 분야의 실사를 거쳐 안정성을 확인하고 체결한 계약인 만큼, 빠른 개발을 통해 많은 환자들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치료 옵션이 될 것을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2025-03-17 17:28:34 이청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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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앤컴퍼니, 내달 임직원 가족 초청 ‘드라이빙 데이’ 개최

한국앤컴퍼니그룹이 다음 달 13일 충청남도 태안군 소재 한국테크노링(Hankook Technoring)에서 '2025년 1차 드라이빙 데이(Driving day)'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임직원들에게 고성능 자동차 직간접 주행, 글로벌 하이테크 그룹의 첨단기술·인프라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기획됐다. 행사는 오후 1시부터 테크노링에서 약 4시간 동안 열린다. 직접 체험은 운전면허를 소지한 임직원을 대상으로 직접 서킷 주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간접 체험은 면허 없이 참여 가능하고 전문 드라이버가 운전하는 차량 조수석·뒷좌석에 탑승해 즐길 수 있다. 특히 오는 11월 '2차 드라이빙 데이'는 그룹내 모든 임직원과 그 가족들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프로그램 참여 대상을 모든 구성원 가족으로까지 확대한 건 조현범 회장 아이디어로 알려졌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국내 모빌리티 업계에서 모든 임직원과 그 가족이 참여하는 드라이빙 프로그램은 한국앤컴퍼니그룹의 '드라이빙데이'가 유일하다"며 "앞으로도 구성원 만족도·소속감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속 운영하며 가족 친화적 기업문화 확산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2022년 한국앤컴퍼니그룹은 아시아 최대 규모의 테스트 트랙 한국테크노링을 완공했다. 한국앤컴퍼니그룹·현대자동차그룹 등이 전기차·고성능차 제품 개발, 주행 성능 검증 등을 하며 첨단기술 혁신의 핵심 거점으로 자리잡았다. 테크노링의 기획·설계부터 운용·브랜딩까지 직접 참여한 조현범 회장은 "글로벌 하이테크 그룹으로서 기술혁신을 가속하는 가운데, 이 곳이 미래 모빌리티 생태계의 핵심 인프라가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승용기자 lsy2665@metroseoul.co.kr

2025-03-17 17:13:29 이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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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 Solar Growth Continues... Will Hanwha Solutions and OCI Seize the Rebound Opportunity?

The demand for solar installations in the United States is on the rise, bringing the industry back to life. With the Inflation Reduction Act (IRA) incentives and increased demand working in tandem, there is growing optimism for a rise in installation volumes this year. As a result, domestic solar companies are accelerating their efforts to target the U.S. market, aiming for a rebound. According to industry reports on the 17th, the total solar installation capacity in the U.S. last year reached 50GW (gigawatts), marking a 21% increase compared to the previous year. Notably, the installation volume in the fourth quarter reached 18.8GW, a 32% increase year-over-year. This growth is believed to be driven by the tax credit benefits provided by the IRA. On the other hand, the China Photovoltaic Industry Association has forecast that domestic solar installation demand in China will be between 215 and 255GW this year, a slowdown compared to last year's 278GW. This is due to the Chinese National Development and Reform Commission's announcement of a reduction in subsidies for renewable energy projects, which is expected to lead to a decline in demand. Solar cell and module manufacturers in China are expected to face a contraction in the domestic market, with industry restructuring anticipated. As a result, supply excess in the U.S. is expected to ease, leading to a rebound in raw material and product prices, and a growing demand for Korean products in the U.S. market. In this context, the external environment surrounding South Korea's solar industry is expected to improve positively. Domestic companies are actively seeking business opportunities, including speeding up the establishment of production bases in the U.S. In particular, about 90% of Hanwha Solutions' solar business production and sales come from the United States, and with the recent improvement in U.S. solar supply and demand, growth expectations are rising. Hanwha Solutions holds the number one market share in the U.S. residential solar market at 31%, and this market dominance is expected to be an additional factor for further benefits. Moreover, Hanwha Solutions' operation of the TPO (Third-Party Ownership) business, which involves installing distributed solar systems in homes for rental and capturing investment tax credits (ITC) and bonus benefits, is another element that could enhance profitability. While solar installations in typical residential homes are not as common in South Korea, the trend of increasing residential solar installations in the U.S. suggests that the impact of this business will grow significantly. OCI Holdings is also expected to benefit positively as it accelerates its vertical integration in the U.S. solar industry. OCI Holdings' U.S. subsidiary, OCI Energy, has signed a joint venture agreement with Israeli solar company Arava Power for a 260MW-scale SolarRoper project. The SolarRoper project is a large solar power plant being developed on a 2.1 million square meter site in Wharton County, south of Houston, Texas. Through this, the project will benefit from a 30% tax credit under the IRA (Inflation Reduction Act), with an additional 10% energy community bonus, allowing for a maximum reimbursement of up to 40% of the investment. An industry insider commented, "As the U.S. intensifies its sanctions on Chinese products, there is a high possibility that South Korean products will gain competitiveness in the U.S. market. However, there is also the possibility that the Trump administration will reconsider the CHIPS Act (Semiconductor Support Act), potentially reducing investment subsidies, and since solar module wafers are included in semiconductor wafers, we need to closely monitor the potential impact on the industry." ChatGPT를 사용하여 번역한 기사입니다.

2025-03-17 17:09:52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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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항공사 출범 앞둔 대한항공…공항 라운지·기내 좌석 '고급화'

대한항공이 공항 라운지를 개편한다. '통합 대한항공' 출범을 앞두고 양적인 성장을 넘어 질적으로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고급화 전략'의 일환이다. 이코노미와 비즈니스 좌석의 중간 개념인 '프리미엄 이코노미'석도 일부 항공기에 도입한다. 대한항공은 17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의 기존 라운지를 전면 개편하고 공항 확장 구역에 라운지를 신설한다고 밝혔다. 현재 인천공항 1터미널에 있는 아시아나항공이 대한항공과의 통합으로 인해 2터미널로 이전하는 것에 대비하는 조치다. 대한항공은 우선 인천공항 확장공사가 최근 마무리되며 만들어진 공항 동·서편 날개 구역에 각각 '프레스티지 가든 라운지'를 구축한다. 현재의 프레스티지 동편 라운지와 마일러 클럽 라운지는 기존 위치에서 확장·개편하고 8월부터 고객에게 선보일 계획이다. 공항 서편에 위치한 일등석 라운지와 프레스티지 라운지도 대규모 개편 작업을 거쳐 내년 4월 개장한다. 라운지 확장·개편이 모두 마무리되면 인천공항에서 운영하는 대한항공 라운지는 4곳에서 6곳으로 늘어난다. 총면적은 5105㎡에서 1만 3385㎡로 약 2.6배 넓어지며 좌석 수도 900여 석에서 1600여 석으로 1.8배 가량 증가한다. 아시아나항공 라운지는 내년 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완전한 통합을 앞두고 순차적으로 문을 닫을 전망이다. 최근 수요가 늘어나는 '프리미엄 이코노미' 좌석도 도입한다. 아시아나항공은 그간 일반석보다 다리 공간이 7~10㎝가량 더 넓고, 라운지 이용 등의 혜택이 있는 '이코노미 스마티움'이란 좌석을 운영해왔는데, 통합 대한항공이 이를 도입하는 것이다. 첫 도입 기종은 보잉 777-300ER 11대로, 올해 하반기부터 일등석 대신 프리미엄 이코노미 좌석을 설치할 예정이다. /구남영기자 koogija_tea@metroseoul.co.kr

2025-03-17 17:08:26 구남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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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크 코리아] 대한민국 심장 멈춰서나…성장엔진 다시 뛰어야

대한민국 경제를 이끌었던 핵심 산업이 심각한 위기에 직면해 있다. 내수 시장은 30여년전 외환위기에 필적하는 불황을 겪고 있으며 주력산업은 중국의 맹추격에 뿌리째 흔들리고 있다. 반도체와 자동차, 철강, 배터리 등 핵심 산업은 저성장 기조 극복과 한단계 도약을 위한 성장동력 확보에 집중하고 있지만 미국, 중국 등 주요 경쟁국 변수에 바람앞의 촛불 형국이다. 일부 업종을 제외하고 대다수 산업계가 신수종 사업 내재화와 역동성 회복에 전력을 쏟아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예견된 경제 위기 대한민국의 경제 위기는 오래전부터 예고됐다. 올해 초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가 상경 계열 교수 11명에게 '피크 코리아에 동의하냐'는 조사를 실시한 결과 3명중 2명이 '그렇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올해 한국의 잠재성장률을 평균 1.8%로 추정했다. 한국은행 추정치(2.0%)를 밑도는 수준이다. 말 그대로 '제로 성장' 공포가 한국 경제를 엄습하고 있다. 반도체, 스마트폰, 가전 등 다양한 사업 부문에서 글로벌 시장을 이끌고 있는 삼성전자는 전반적으로 실적 악화에 직면했다. 지난해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TV시장 점유율은 2023년 30.1%에서 지난해 29.3% 로 떨어졌다. 스마트폰도 19.7%에서 18.3%로 감소했다. 핵심 사업인 D램은 42.2%에서 41.5%로 축소되는 등 주요 제품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이 확대가 아닌 위축됐다. SK그룹의 핵심 사업인 에너지 분야도 실적 부진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과 그 자회사인 SK온은 지난해 실적 반등에 실패했다. SK이노베이션의 지난해 연간 실적은 매출 74조7170억원, 영업이익 3155억원을 기록했다. 연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84.3% 감소했다. SK온은 지난해 매출 6조2666억원, 영업손실 1조1270억원을 기록했다. 이 외에도 에너지 기업들은 전기차 시장 성장 둔화와 원자재 가격으로 부담이 가중되는 모습이다. 삼성DSI는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22.6%, 영업이익은 76.5% 각각 쪼그라들었다. 자동차 업계도 내수 부진에 따른 실적 악화를 겪고 있다. 국내 완성차 업계는 지난해 수출이 278만대로 0.6% 증가했지만 내수는 413만대로 2.7% 감소하며 전체 판매량은 마이너스였다.업계 맏형인 현대차도 국내 부진으로 전년대비 1.8% 감소한 판매량을 기록했다. '산업의 쌀'로 불리며 자동차, 건설, 조선, 전자 등 모든 산업에 소재를 공급하고 있는 철강산업도 내수 부진의 홍역을 겪고 있다. 포스코홀딩스는 지난해 매출 72조 6880억원, 영업이익 2조174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8%%, 38.4% 감소한 수준이다. 현대제철은 매출 23조2261억원, 영업이익 3144억원을 기록, 각각 전년 같은 기간보다 10.4%, 60.6% 쪼그라들었다. 동국제강의 매출은 3조5275억원, 영업이익 1025억원으로 전년보다 매출은 34%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56.5% 줄었다. 우리 기업들의 실적 악화는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경협이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올해 3월 BSI 전망치는 90.8을 기록했다. BSI는 기준치인 100보다 높으면 전월 대비 경기 전망이 긍정적이고, 낮으면 부정적인 것을 의미한다.제조업 BSI(95.1)는 지난해 4월(98.4)부터 1년 연속, 비제조업 BSI(86.3)는 올해 1월(84.9)부터 3개월 연속 기준선 아래에 머물렀다. 김창범 한경협 부회장은 최근 한 세미나에서 "국내 주력 산업이 전례 없는 위기"라며 "고부가 가치 첨단기술 개발에 배수의 진을 쳐야 하고 신시장을 공격적으로 개척하며 과잉설비를 합리화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K-제조, 대대적 체질개선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TV, 가전제품, 웨어러블 등 전 제품군에 AI를 신속하게 통합해 경쟁력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경쟁사보다 빠르게 자사 제품에 AI를 적용해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바로 홈 AI 프레임워크와 '갤럭시 Al'가 대표적이다. 현재 온디바이스 AI에 대한 수요가 작지만 갤럭시 AI를 기반으로 스마트폰과 가전제품을 연결한 서비스 구축으로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것이다. 반도체 부문에서는 고대역폭메모리(HBM)은 SK하이닉스에, 파운드리 사업은 TSMC에 밀리는 상황이다. 이에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전환하고, 선단공정 전환을 가속화해 경쟁력 회복에 나선다. 삼성전자는 수요 모멘텀이 있는 HBM 및 고용량 DDR5 판매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디스플레이 부문도 스마트폰에 편중된 사업 구조를 다각화하고 프리미엄 TV패널 제품을 강화하고 있다. 송단비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AI는 산업 전반의 기반 기술이 될 것"이라며 "AI 기술을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는 전문 인력 양성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LG그룹은 계열사별 전략 구상에 집중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중국 광저우 LCD 공장을 CSOT에 매각하고 OLED 생산에 집중하고 있다. 매각을 통해 발생한 2조원대 자금을 6세대, 8.6세대 OLED 개발에 집중 투자할 방침이다. LG이노텍은 차량용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모듈을 앞세워 기존 전장부품사업을 차량용 반도체 분야로 확대해 수익성 다변화에 나선다. 완성차 업계는 내수시장 활성화를 위해 친환경 파워트레인을 장착한 신차 라인업 확대에 나선다. 특히 가파른 성장세에 있는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라인업과 생산량을 확대할 방침이다. 현대차·기아는 올해 대형 SUV 팰리세이드와 소형 SUV 셀토스 등 신형 하이브리드 모델을 출시해 판매 상승세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특히 현대차는 올해 R&D 투자 6조7000억원, 설비투자 8조6000억원, 전략투자 1조6000억원 등 총 16조9000억원을 쏟아 붓는다. 총 투자액은 전년 대비 16.3% 증가했고, R&D 투자는 37.2%, 설비는 20% 증가했다. 르노코리아자동차와 KG모빌리티 등 완성차 업체들도 내수 시장 공략을 위해 친환경 라인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철강업계는 구조조정이 가속화되고 있다. 포스코는 올해 61개 저수익 사업과 비핵심 자산을 매각해 1조 5000억원의 현금을 확보할 방침이다. 특히 장인화 회장 취임 이후 자산 효율성 개선을 위한 구조 개편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지난해 중국 베이징법인과 충칭법인을 매각해 몸집을 줄인 현대제철은 올해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했다. 전 임원들의 급여를 20% 삭감하고, 전 직원 대상 희망퇴직도 검토한다. 여기에 건설경기 악화에 따라 최근 포항 2공장 가동을 축소하고 포항공장 기술직을 대상으로 희망퇴직과 당진제철소 및 인천공장 전환배치 신청을 받은 상태다. 동국제강은 원가절감에 집중하고 있다. 동국제강 인천 공장의 경우 주간 조업을 줄이고 값싼 심야전기를 활용한 야간 조업시간을 늘리는 등 원가절감을추진하고 있다. 생산 물량을 조절하기 위해 공장 가동률을 30% 이상 낮췄고 인력 구조조정 대신 재배치 방식으로 운영효율을 높이는데 집중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각 기업마다 위기 돌파를 위한 구조조정을 단행하고 체질개선에 집중하고 있다"며 "혁신 DNA 확보를 통해 한국 산업계의 역량을 한단계 끌어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위기 극복 강조해온 총수들 연초부터 재계 총수들은 현상황의 심각성과 위기 극복을 강조해왔다. 지난해 말부터 삼성의 미래에 대한 우려를 강조해온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최근 임원 대상 세미나에서 "삼성다운 저력을 잃었다"며 "'사즉생'의 각오로 위기를 대처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 회장은 "삼성은 죽느냐 사느냐 하는 생존의 문제에 직면했다"며 "경영진부터 통렬하게 반성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당장의 이익을 희생하더라도 미래를 위해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어려움을 알면서도 행동으로 옮기는 용기가 필요하다"며 본원적 경쟁력과 AI 사업 경쟁력 강화를 주문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신년사에서 위기에 맞서는 관점과 자세, 변화와 혁신, 위기극복 DNA를 강조했다. 정 회장은 "우리는 항상 위기를 겪어왔고, 훌륭하게 그 위기들을 극복했다"며 "비관주의에 빠져 수세적인 자세로 혁신을 도외시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LG의 시작은 고객에게 꼭 필요한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며 "'남이 미처 하지 못하는 것을 선택한다'는 LG의 Day 1 정신에는 고객을 위한 도전과 변화의 DNA가 자리 잡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국민 생활에 없어서는 안 될 것부터 착수하라. 남이 미처 하지 않은 것을 선택하라. 일단 착수하면 과감히 밀고 나가라"는 고(故) 구인회 LG창업회장의 말을 인용한 것이다.

2025-03-17 16:57:21 양성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