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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주년 한터뮤직어워즈 2022', 키워드 공개…히스토리·하모니·스포트라이트·페스티벌

'30주년 한터뮤직어워즈 2022'가 시상식 행사를 앞두고 이번 행사의 키워드를 공개했다. 한터뮤직어워즈의 주최사인 (주)한터글로벌(대표이사 곽영호)이 '30주년 한터뮤직어워즈 2022(이하 '한터뮤직어워즈')'의 키워드로 히스토리(History), 하모니(Harmony), 스포트라이트(Spotlight), 페스티벌(Festival)의 네 가지 단어를 17일 발표했다. 한터글로벌 측은 "이 네 가지 단어는 이번 시상식의 의미를 나타낸다"며 "동시에 시상식을 관통하는 콘셉트 역할을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1993년 서비스를 시작해 올해 30주년을 맞은 한터차트는 국내 최초의 음악차트로서 전 세계에서 유일무이한 케이팝 빅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 '한터뮤직어워즈'에서는 한터차트의 30주년을 기리며, 30년 이상의 역사를 보유한 케이팝의 지난날을 되돌아보는 자리를 가진다. 특히 이번 시상식은 케이팝의 '레전드'들과 다음 세대를 이끌어갈 아티스트들이 함께한다. 역사적 순간을 만들어 왔거나 새로운 이야기를 써 내려가고 있는 아티스트들과 산업 관계자들이 모여 조화를 이루는 값진 시간이 연출될 것으로 보인다. 한터글로벌은 "'30주년 한터뮤직어워즈 2022'를 통해 그동안 대중가요 시상식에서 보지 못했던 감격적인 장면이 다수 보일 전망이다. 어린 케이팝 팬들뿐만 아니라, 과거에 케이팝을 사랑했던 분들에게도 의미 있는 시상식이 될 것"이라며 "이번 시상식을 시작으로 케이팝 팬뿐만 아니라, 전 세계 모든 사람들이 즐길 수 있는 케이컬처 축제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한편, '30주년 한터뮤직어워즈 2022'시상식으로, 오는 2월 10일과 11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개최된다.

2023-01-17 13:13:08 최규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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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드 더로즈, '롤라팔루자 남미' 무대 선다!…韓 인디 록 밴드 최초

밴드 더로즈(The Rose)가 대형 음악 페스티벌 '롤라팔루자 남미'에 한국 첫 인디 록 밴드로 참여한다. 더로즈는 오는 3월 17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18일 칠레 산티아고, 24일 콜롬비아 보고타, 26일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개최되는 '롤라팔루자 남미' 무대에 오른다. 특히 롤라팔루자 남미와 콜롬비아 보고타의 에스테레오 피크닉에서 공연하는 최초의 한국 인디 록 밴드로 이름을 올리며 글로벌 관심을 증명했다. 현장을 찾은 관객들에게 더로즈만의 에너지를 전달하며 페스티벌 분위기를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더로즈는 "저희가 '롤라팔루자 남미'와 에스테레오 피크닉에서 공연하고, 남미에 계신 블랙 로즈 여러분들과 재회할 수 있게돼 영광이다. 감사하다"고 공연하게 된 소감을 밝혔다. '롤라팔루자'는 대규모 야외 음악 축제로, 이번 남미 페스티벌에는 Drake(드레이크)와 Billie Eilish(빌리 아일리시), Blink-182(블링크-182), Tame Impala(테임 임팔라) 등이 헤드 라이너로 참여한다. 앞서 더로즈는 빌보드의 'Next Big Sound', 'World Digital Song Sales', 'World Albums' 차트에서 10위 안에 이름을 올리며 가장 빠르게 성장 중인 아티스트 중 한 팀으로 입지를 단단히 다졌다. 지난해 10월 첫 정규앨범 'HEAL (힐)'을 발매했고 빌보드 'Heatseekers' 한국 록 밴드 부문에서 최고 기록을 세우는 등 전 세계에 존재감을 알려가고 있다. 또한 지난해 10월 개최된 미국 시카고부터 상파울루까지 북미와 라틴 아메리카 전 도시 티켓을 매진시키며 글로벌 상승세를 알렸다. 오는 20일 진행되는 한국 콘서트를 시작으로 아시아 투어와 유럽 14개 도시에서 월드 투어 'HEAL TOGETHER'를 진행한다.

2023-01-16 15:21:00 최규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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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량, 4개월 만에 컴백… 두 번째 싱글 '사랑품' 발매

하이량이 두 번째 싱글 '사랑품'을 발매한다. 이번 앨범은 지난 8월 발매한 첫 싱글 '꺼져' 이후 4개월 만에 발표하는 앨범으로, 하이량의 폭발적인 감정선과 시리도록 슬픈 감성을 오롯이 느낄 수 있는 트로트 장르의 앨범이다. 이번 앨범에는 '사랑품'을 비롯해 '나비', '실타래'까지 총 3곡이 수록됐다. '사랑품'은 어려운 현실 속에서도 변함없는 마음을 지키겠다는 연인의 사랑 이야기를 담은 곡으로, 죽는 날까지 너만을 위해 살겠다는 간절한 마음을 그린 느린 템포의 곡이다. '나비'는 사랑하는 사람과의 인연을 꽃과 나비로 비유해 떠나가는 그 사랑을 놓지 못하고 안타까워하는 마음을 표현한 곡으로, Intro에 자유로운 템포라는 의미의 루바토(Rubato)를 써 분위기를 한층 고취시켰다. '실타래'는 국악풍의 왈츠 곡으로, 구음과 대금이 이 곡의 애달픔을 더한다. 자식으로 도리를 다하지 못하고 한세상 생만 하시다가 병드신 부모님을 안타까워하며 효도를 다할 때까지 오래오래 사시라고 간곡하게 비는 애달픈 마음을 담았다. 첫 싱글에서는 하이량의 파워 보컬과 화려한 퍼포먼스 역량을 엿볼 수 있었다면, 이번 앨범은 하이량의 독보적인 허스키 보이스와 깊은 감성, 섬세한 표현력이 리스너들의 짙은 공감대를 자극할 것으로 기대된다. 하이량은 지난 2021년 트로트 오디션 프로그램 TV조선 '미스트롯2'에 출연해 눈도장을 찍었으며, 같은 해 EP 앨범 'My Destiny'로 가요계 정식 데뷔했다. 이후 '신청곡', '꺼져' 등 다채로운 매력이 묻어나는 트로트 곡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하이량의 두 번째 싱글 '사랑품'은 16일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발매된다.

2023-01-16 15:11:21 최규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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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수진, 신곡 'Never Let Me Go' 발매!

싱어송라이터 문수진이 새 디지털 싱글 'Never Let Me Go'(네버 렛 미 고)를 발매한다. 'Never Let Me Go'는 '사랑하는 너와 떨어져 있고 싶지 않아'라는 스토리를 담은 미디엄 템포의 R&B 팝 곡이다. 도시적이고 세련된 트랙 사운드에 문수진만의 유니크한 음색이 더욱 매력적으로 표현됐다. 한국어와 영어 등 두 가지 버전의 음원으로 발매되는 이번 'Never Let Me Go'를 위해 직접 미국으로 송캠프를 떠나는 등 열정을 쏟았다. 또한, 'ANTIFRAGILE'(안티프래자일)을 만들고 아리아나 그란데의 프로듀싱을 맡았던 Shintaro Yasuda를 비롯해 작곡팀 Beat Gang 등 해외 유수의 작가진이 'Never Let Me Go' 제작에 참여하며 완성도를 높였다. 문수진이 이들과 함께 또 하나의 글로벌 히트곡을 탄생시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음원 외에도 영어 버전 'Never Let Me Go'의 뮤직비디오가 제작돼 전 세계 음악 팬들의 뜨거운 관심이 잇따를 전망이다. 그녀의 매력적인 보이스가 폭 넓은 취향을 저격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첫 EP 발매 이후 다양한 음악 예능을 넘나들고 파리패션위크에서도 존재감을 빛낸 문수진이 새해에는 신곡 소식으로 반가움을 자아내고 있다. 문수진의 다채로운 2023년 행보에 관심이 모아진다. 'Never Let Me Go'는 13일 오후 6시부터 각종 온라인 음원 사이트에서 감상할 수 있다.

2023-01-13 14:45:46 최규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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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그룹 나인아이, 데뷔 후 첫 일본 공연으로 글로벌 진출 시동

나인아이(NINE.i), 2월 日 진출 확정! '글로벌 핫루키'로 우뚝 선다! - 보이그룹 나인아이, 데뷔 후 첫 일본 공연으로 글로벌 진출 시동…티켓 전격 오픈! '퍼포먼스 맛집' 저력 떨친다! - 나인아이, 미니 2집 'I (Part. 1)' 활동 성료→데뷔 첫 해외 활동…2월 3일부터 일본서 단독 공연 스타트 - 나인아이, 2~3월 日 도쿄 신주쿠 FCLIVE TOKYO서 '2023 NINE.i LIVE EVENT in JAPAN DREAMS COME TRUE' 전격 개최 그룹 나인아이(NINE.i)가 일본 진출을 확정했다. 퍼스트원엔터테인먼트 측에 따르면 나인아이는 일본 도쿄 신주쿠에 위치한 FCLIVE TOKYO에서 '2023 NINE.i LIVE EVENT in JAPAN DREAMS COME TRUE'를 개최, 해외 활동에 본격적인 시동을 건다. 이번 일본 공연은 오는 2월 3일 오후 7시 개막 공연으로 힘찬 포문을 열며, 3월 26일 오후 8시 30분 공연을 마지막으로 하루 1~2회차 순차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나인아이는 이번 일본 공연에서 지금까지 발매한 앨범 수록곡 무대 및 고퀄리티 커버곡 무대, 다채로운 이벤트로 풍성한 셋리스트를 완성한다. 신예 '퍼포먼스 맛집'으로 열렬한 지지를 얻고 있는 만큼 한층 업그레이드된 화려한 퍼포먼스는 물론, 진심 어린 팬 서비스와 적극적인 소통으로 일본 아이닌(나인아이 팬덤명)들의 기다림에 보답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나인아이는 이번 일본 도쿄 공연을 발판 삼아 폭넓은 국내외 활동을 예고, 맹렬한 기세를 떨치며 명실상부 '글로벌 핫루키'로 우뚝 설 전망이다. 나인아이는 지난해 3월 데뷔 앨범 'NEW WORLD(뉴 월드)'로 정식 데뷔했으며, 11월 두 번째 미니앨범 'I (Part.1)' 활동을 성공적으로 마치며 음악팬들의 눈도장을 찍었다. 'IT, 인문학, 아이돌'이라는 서로 다른 세 개의 영역을 동시에 아우르는 독특한 세계관을 기반으로, 멤버 반을 비롯해 다수의 멤버들이 프로듀싱에 지속적으로 참여해 '나인아이 팝' 장르를 새롭게 개척했다. 또한 청소년 음악 창작 활동을 지원하는 시립 양천 청소년 음악 창작센터 홍보대사와 각종 방송프로그램, 라디오, 국내외 대형 유튜브 채널들과의 컬래버레이션, OST 참여 등 맹활약을 펼쳤으며, 자체 웹 예능프로그램 '와이낫 나인아이'로 무대에서는 볼 수 있다.

2023-01-13 14:26:12 최규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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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GV, '온기우편함' 확대 운영…따뜻한 위로와 공감 이끌어내

CJ CGV가 고객들의 호응에 힘입어 '온기우편함'을 확대 운영한다고 12일 밝혔다. '온기우편함'은 익명으로 고민 편지를 넣으면 '온기우체부'가 손편지로 답장을 전해주는 사단법인 '온기'의 비영리 활동이다. 20대부터 70대까지 300여 명의 다양한 자원봉사자들이 온기우체부로 활동중이며, 2022년 12월 기준 손편지 누적 답장 건수는 1만5129통에 달한다. CJ CGV는 유동인구가 많고 다양한 세대를 아우르는 극장을 중심으로 서울 지역 내 6개 극장에서 온기우편함을 운영해 왔다. 올해는 CGV용산아이파크몰, 왕십리, 영등포, 여의도, 연남, 강변과 더불어 더 많은 고객에게 위로를 전하기 위해 CGV서면, 전주효자에 온기우편함을 신규 설치해 운영한다. CGV 온기우편함을 이용한 고객들은 온기우편함을 통해 진로·꿈, 학업, 가족, 직장, 인간관계, 가치관, 연애 등 다양한 고민을 나눴다. 지난 1년간 6곳의 극장으로 보내온 고민 편지는 총 2847통으로, 편지를 보낸 사람들의 연령대는 어린이부터 50대까지 다양했다. CGV의 온기우편함을 이용한 한 고객은 "CGV에서 영화 시간을 기다리다 두서 없이 고민 사연을 적어 보냈는데, 몇 주 뒤 짧게 보낸 사연에 진심을 담은 위로와 응원의 메시지가 돌아왔다"며 "온기우체부의 따스한 마음이 온전히 와닿아 큰 힘이 되었다"고 밝혔다. 고객들의 피드백에 힘입어 CJ CGV는 앞으로도 이 세상의 크고 작은 다양한 고민을 가진 고객들에게 따뜻한 위로를 계속 전할 수 있도록 온기우편함 운영을 지속해나갈 방침이다. 온기우편함 이용 방법은 CGV 홈페이지 및 모바일 앱 이벤트 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CJ CGV 조정은 ESG경영팀장은 "CGV서면과 전주효자에 온기우편함을 확대 운영함으로써 서울 외 지역에서도 따스한 위로를 경험할 수 있는 창구를 마련했다"며 "지난 1년 간 CGV의 온기우편함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용기와 위로를 받은 것처럼 CGV는 앞으로도 따뜻한 공감을 나눌 수 있는 공간으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신원선기자 tree6834@metroseoul.co.kr

2023-01-12 14:43:07 신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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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은 책과 함께] 메이킹 라이트 워크 外

◆메이킹 라이트 워크 데이비드 A. 스펜서 지음/박지선 옮김/생각의창 현대인들은 좋든 싫든 생계를 위해 해야 하는 의무로 일을 받아들인다. 영국 리즈대학교의 경제학 교수인 저자 데이비드 A. 스펜서는 일부 사람들만 질 높은 일을 할 수 있고 나머지 대다수는 하찮은 일에 종사할 수밖에 없다는 개념을 거부한다. 스펜서 교수는 일터를 모든 사람이 창의력을 발휘하고 기쁨을 누릴 수 있는 장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하며, 주당 노동시간을 줄여야 한다는 의제를 제시한다. 저자는 주 4일 근무제는 실업과 불완전 고용의 감소를 촉진하는 것을 뛰어넘어 성평등과 생태학적 지속가능성이라는 목표를 달성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이야기한다. 296쪽. 1만7000원. ◆어떤 양형 이유 박주영 지음/모로 판결문 말미에는 양형 이유가 실린다. 형벌의 양을 정한 이유를 설명하는 부분으로, 메마른 문장으로 가득한 냉혹한 판결문에서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판사의 생각을 표현할 수 있는 유일한 곳이기도 하다. "큰 사람이 작은 사람을 학대하고, 가족 구성원 중 누군가가 폭력으로 누군가에게 고통만을 안겨주고 있다면, 그곳에는 더 이상 가정이라 불리며 보호받을 사적 영역이 존재하지 않는다. 폭력이 난무하는 곳보다 더한 공적 영역은 없다", "'저녁 있는 삶'을 추구하는 이 시대 대한민국에서 '삶이 있는 저녁'을 걱정하는 노동자와 그 가족이 다수 존재한다는 현실은 서글프기 그지없다. 거듭 강조하지만, 우주상에 사람의 생명보다 귀한 것은 없다" 비참한 현실과 인간의 고통이 철철 흐르는 저자의 판결문이 사람들에게 감동과 희망을 주는 건 인간에 대한 깊은 애정이 담겨 있어서다. 296쪽. 1만7000원. ◆공정과 경쟁의 장 정해관 지음/박영사 WTO 분쟁해결규정(DSU)은 분쟁을 개시해서 진행하고 마무리하는 절차를 규정한 일종의 소송법이다. 국내재판에서 변호사의 역할이 중요한 것은 실제 권리 의무보다도 소송법상의 절차를 잘 알고 대응해야 하기 때문이라는 얘기가 있다. WTO 분쟁해결규정도 이와 유사하다. 저자는 WTO 협정상의 권리와 의무를 명확히 파악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분쟁해결규정과 관행에 정통해야만 우리의 권리를 잃지 않고 절차상의 모든 기회를 충분히 활용해서 유리한 판정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WTO 분쟁해결 과정을 알기 쉽게 풀어낸 책. 420쪽. 2만8000원.

2023-01-12 14:25:40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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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은 책과 함께] 승리보다 소중한 것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하연수 옮김/문학수첩 최근 넷플릭스에서 '재벌집 막내아들'을 재밌게 봐서 원작 소설을 읽고 있다. 맘에 드는 글귀를 따로 메모해 두는데 며칠 전 "세상에 충분한 건 없다. 가다가 멈추니 그런 것이지. 만족이란 포기를 아주 그럴싸하게 포장한 말일 뿐이다. 명심해"라는 대사를 글에서 건져 올렸다. 순양그룹의 총수 진양철 회장이 한 말이다. 필자는 거부가 되고 싶다고 생각만 하면서 '이만하면 됐다'라는 말을 자주 하곤 했는데 '재벌이 되려면 저런 마인드를 갖고 살아가야 하는구나'라는 깨달음을 얻었다. 엊그제 책장에 꽂힌 책등의 제목을 찬찬히 살피다가 '승리보다 소중한 것'이라는 문구가 눈에 띄었다. 순양의 진양철 회장이 이 책을 손주 진도준(극중 주인공)이 읽고 있는 걸 봤다면 그 자리에서 갈기갈기 찢어버렸을 것 같단 생각이 들었다. '승리보다 소중한 것'은 무라카미 하루키가 2000년 호주 시드니 올림픽을 취재하고 쓴 에세이다. 가장 감동적이었던 부분은 우승자의 이야기가 아닌 폐막식 전 남자 마라톤에서 하위권에 든 선수들의 이야기였다. 뒤에서 열한 번째(?)로 들어온 동티모르 선수 다 코스타는 '모두 나와 함께 기쁨을 만끽해요!'라고 말하는 듯 결승선에 들어올 때 관중을 향해 양손을 크게 벌렸다고 하루키는 회상한다. 이제 갓 독립한 국가의 선수로서 처음으로 올림픽을 뛴 그에게 관중들은 경기장이 흔들릴 정도로 우레와 같은 박수를 보냈다고. 하루키는 "현장에서 이런 광경을 보면 선두로 골인한 선수만이 승자가 아님을 실감한다"며 "사람들에게는 각자의 싸움이 있고, 우리는 모두 나름대로 자신과의 싸움을 벌이고 있다"고 말한다. 340쪽. 9800원.

2023-01-12 13:53:11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