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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철강/중공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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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재미있는 '너의 이름은'?

사업이름을 재치있게 담은 굿럭, 팜캣 등 스타트업의 정체성을 녹인 나우버스킹 등 이은영 유니크굿 대표 "이름이 모든 것을 대변" 제2벤처붐을 타고 톡톡튀는 이름을 가진 스타트업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어떤 사업을 하고 있는지 그 뜻을 재치있게 담아낸 기업부터, 사명에 스타트업의 운영 방식을 표현한 기업까지 각각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를 이름에 두루 담았다. 굿럭컴퍼니, 팜캣, 서틴스플로어 등은 회사명에 사업 내용을 녹였다. 13일 관련 회사들에 따르면 여행 짐 이동 서비스 '굿럭(GoodLugg)'은 좋은 짐을 뜻하는 영어 단어 '굿 러기지(Good Luggage)'의 줄임말이다. 굿럭컴퍼니는 회사 이름에 짐이 방해가 되지 않고 편한 여행을 할 수 있게 해준다는 서비스 내용을 담았다. 행운을 빈다는 영어 '굿 럭(Good Luck)'과 발음이 유사해 당신의 여행에 좋은 짐 서비스로 행운이 깃들길 바란다는 뜻이 담겨있다. 팜캣은 동작 인식 기술로 다양한 IT 기기와 장치를 제어하는 웨어러블 3D 동작 인식 모듈을 만든다. 손 제스쳐로 동작을 입력하기 때문에 '손바닥(팜·Palm)'을 중요하게 여긴다. 여기에 현재 가장 많이 쓰는 컨트롤러인 마우스(쥐·Mouse)를 따라잡는 '고양이(캣·Cat)' 같은 컨트롤러를 만들자고 해서 회사 이름을 손바닥 고양이인 '팜캣'으로 지었다. VR 콘텐츠 서비스 기업인 '서틴스플로어'는 영화 '13층'의 이름을 그대로 따왔다. 영화 '13층'은 가상현실 게임에서 일어나는 사건을 풀어내는 스릴러 영화다. 송영일 의장은 이 영화에서 영감을 얻어 VR 콘텐츠를 회사를 만들게 됐고, 회사 이름도 영화 이름 그대로 '서틴스플로어(The Thirteenth Floor)'가 됐다. 스타트업의 정체성을 표현한 이름도 있다. 나우버스킹은 지금을 뜻하는 영어단어 '나우(Now)'와 길거리 연주를 뜻하는 '버스킹(Busking)'를 합친 말이다. 나우버스킹의 창립멤버 중 한 명이 영국 템즈강에 놀러갔다가 여기서 버스킹을 하지 마시오(No Busking)라는 표지판을 보게 됐다. 그런데 한 연주자가 그 표시판에 W를 써 넣어 NO를 NOW로 만든 뒤 공연을 시작했다. 나우버스킹의 창립멤버들은 그 W같은, 생각을 뒤집는 놀라운(wow) 아이디어만 있으면 어디서든 멋진 서비스를 만들 수 있다는 생각으로 회사 이름을 정했다. 전상열 나우버스킹 대표는 "길거리 연주가 개개인이 갖고 있는 악기를 다루면서 합해서 새로운 해석을 만들어 낸다는데서 스타트업과 비슷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래서 나우버스킹은 임직원들은 버스킹을 하는 사람이란 뜻인 '버스커(Busker)'라 부른다. 아이디어 회의실도 여기서 기원해 '템즈'다. 이은영 유니크굿 대표는 "이름이 모든 것을 대변하기 때문에 회사 이름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대표의 말처럼 특별하고(Unique) 좋은(Good) 아이디어는 유니크굿컴퍼니의 모든 것을 정하는 요소다. 경험산업으로 사회 문제를 푸는 유니크굿컴퍼니는 "우리가 하고 있는 일이 유니크굿한가"에 대한 질문을 끊임없이 한다. 사회 문제를 푸는 솔루션이 유니크굿한지, 우리나 유니크굿한 과정으로 일하고 있는지, 우리 멤버가 어떤 유니크굿한 사람인지가 가장 중요하다. 그래서 회사 이름도 '유니크굿'이라 지었다. 이은영 대표는 "스타트업의 의사 결정은 이렇게 특이하고 좋은 것이어야만 살아남는다"고 덧붙였다. 최근 송인혁·이은영 두 대표는 어려움에 직면했을 때 선택할 수 있는 현명한 도구와 대안을 제시하는 책 '유니크굿'을 출간하기도 했다.

2019-08-13 15:09:38 배한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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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 세종공장에 국내 최대 유리장섬유 생산라인 완공

KCC는 국내 최대인 연간 생산 8만t 규모의 유리장섬유 생산라인 2호기를 세종공장에 완공하고 다음 달부터 상업 생산에 들어간다고 13일 밝혔다. KCC는 이번 증설을 포함해 유리장섬유 기술개발 및 설비투자에 총 2500억원을 투자한다. KCC는 이날 세종시 전의면에 있는 KCC 세종공장에서 안전기원제와 함께 용해로에 불씨를 심는 화입식(火入式) 행사를 열었다. 화입식에는 정상영 명예회장과 정몽진 회장, 정몽익 사장, 정몽열 KCC건설 사장을 비롯해 KCC 임직원과 협력업체 대표 등이 참석했다. 이날 화입식을 시작으로 2호기는 약 한 달 동안 유리 용융에 필요한 온도까지 용해로 안의 온도를 올리는 작업을 시작하며 시운전을 통한 안정화를 거쳐 9월부터 본격적으로 생산에 들어간다. KCC는 2호기가 가동되면 기존 연산 4만t 규모의 1호기는 가동을 중단할 예정이다. 유리장섬유는 납석과 석회석 등을 혼합해 1500도 이상에서 녹인 뒤 작은 구멍을 통해 1m의 100만분의 1인 마이크로미터(㎛) 단위의 얇은 실 형태로 뽑아낸 제품이다. 유리장섬유는 여러 소재에 적용돼 물리적 강도를 높여주는 역할을 한다. 일반 플라스틱에 유리장섬유를 적용하면 절연성과 내화학성, 강성 등이 우수해 산업 전반에서 쓰이는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이 된다. KCC 관계자는 "이번 생산라인 증설 가동을 통해 유리장섬유 시장 확대에 박차를 계획"이라며 "유리장섬유는 응용 분야가 무궁무진한 만큼 시장의 요구 사항에 발 빠르게 대응하며 고객 맞춤형 제품 개선을 통해 기존 시장 기반을 굳건히 다지는 한편, 다양한 분야에서 시장 확대를 위해 노력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2019-08-13 14:59:54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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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극저온용 고망간강, 육상LNG탱크에 사용 승인

포스코는 세계 최초로 독자 개발한 극저온용 고망간강이 육상 액화천연가스(LNG) 저장탱크의 소재로 사용 승인을 받았다고 13일 밝혔다. 포스코에 따르면 가스기술기준위원회(산업통상자원부 위촉)는 지난달 육상LNG저장탱크의 제조기준인 KGS AC115에 고망간강을 등재하기로 결정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를 최종 승인해 14일 관련 개정고시를 관보에 게재할 예정이다. 이번에 승인받은 고망간강은 영하 196도의 극저온 환경에서도 우수한 성능을 유지하는 강재로 기존 소재인 니켈합금강 대비 가격경쟁력이 우수하다. 이에 따라 고망간강이 LNG탱크 시장에서 니켈합금강을 점진적으로 대체할 것으로 회사는 기대했다. 고망간강 소재의 육상LNG저장탱크 사용 승인은 민관이 협력해 국산 소재의 경쟁력을 강화한 모범사례로 꼽힌다. 포스코는 2008년부터 고망간강 연구를 시작해 2013년 양산기술 개발을 완료했다. 산업부와 가스안전공사 등은 고망간강을 제조기준으로 등재하기 위한 신규 프로세스를 정립하고 기술 컨설팅을 제공했다. 특히 산업부는 특례 고시를 통해 포스코가 고망간강의 안전성 검증을 위한 실증용 탱크를 제작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했다. 포스코는 탱크의 수명을 50년으로 가정하고 1000여회의 채움과 비움 테스트를 진행하고 시험이 끝난 후에도 탱크를 해체해 고망간강의 성능에 문제가 없음을 확인했다. 또 국내외 전문가들은 총 9회에 걸친 자문회의를 통해 안전성을 검증했다. 한편 포스코는 올해부터 2030년까지 전 세계에 LNG탱크 890기와 LNG추진선 4700척이 발주할 것으로 내다봤다.

2019-08-13 14:50:07 정연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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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탄재가 뭐길래…' 한·일 경제전쟁에 등장, 산업계 불똥 왜?

우리 정부, 최근 일본산 석탄재 수입 강화 조치 발표 지난해 석탄재 128.5만톤 수입…4개 시멘트社 활용 업계, 수입 ↓→시멘트 공급 부족→건설등 악영향 '우려' 신속 통관 방안 마련 최우선, 국내산 활용 극대화해야 석탄재가 한·일 경제전쟁에 느닷없이 등장하며 산업계에 불똥이 튀고 있다. 시멘트·레미콘 제조 원료의 하나로 쓰이고 있는 석탄재 가운데 수입산에 대해 환경부가 통관시 분기별로 1회씩하던 조사를 전수조사로 바꾸겠다고 공언하면서다. 수입 석탄재는 전량이 일본산으로 우리 정부는 방사능 물질 함유 여부 등 환경안전 강화 명목으로 이같은 조치를 하겠다고 최근 밝혔다. '수입 석탄재 환경안전 강화'는 일본의 수출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우리 정부가 내세운 사실상 1호 조치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연간 약 400건에 달하는 수입 석탄재 통관에 대한 전수조사를 이달부터 실시하기로했다. 석탄재란 화력발전소에서 유연탄이나 무연탄과 같은 석탄을 태운 뒤 남은 재로 1차 연소뒤 아래에 깔리는 바닥재(bottom ash)와 집진기를 거친 보다 고운 비산재(fly ash)로 나뉜다. 일반적으로 시멘트 제조에는 바닥재와 비산재를, 레미콘 제조에는 비산재를 사용한다. 시멘트의 경우 석탄재를 사용하기 전엔 천연원료인 점토를 주로 썼지만 광산개발 억제 등으로 지금은 석탄재가 주를 이루고 있다. 레미콘 제조 과정에선 시멘트의 일부를 석탄재(비산재)로 대체해 섞어 사용하고 있다. 한국시멘트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서 수입한 석탄재는 128만5000톤(t)에 달한다. 이들 수입산 석탄재는 바닷가에 공장을 두고 있는 쌍용양회(동해), 삼표시멘트(삼척), 한라시멘트(옥계), 한일시멘트(평택항 이용)가 사용하고 있다. 반면 내륙사인 성신양회, 아세아시멘트, 한일현대시멘트(옛 현대시멘트) 등은 국내 화력발전소에서 나오는 석탄재를 쓰고 있다. 국내 레미콘 회사들도 마찬가지다. 정부의 이번 전수조사 조치로 일본산 석탄재를 쓰고 있는 4개 시멘트회사가 직접적인 영향권에 든 것이다. 시멘트업계 관계자는 "통관 절차가 강화되면서 일본산 석탄재 수입이 차질을 빚고, 이는 곧 시멘트 생산량 감축으로 이어져 공급 부족 사태를 가져와 결과적으로 후방산업인 레미콘 산업과 건설산업 전반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시멘트회사들은 지난해 총 5569만3000t의 시멘트를 생산했다. 이를 위해 315만1000t의 석탄재를 사용했다. 이 가운데 수입산 석탄재(128만5000t)가 40.8%를 차지하고 있어 수입이 위축될 경우 시멘트 생산에 직격탄이 될 수 밖에 없다는게 업계의 우려다. 문제는 국내 화력발전소에서도 석탄재가 많이 나오는데 굳이 일본산을 쓸 이유가 있느냐는 것이다. 지난해 국내 화력발전소에서 나온 석탄재는 총 940만t에 달한다. 이 가운데 72%인 677만t이 레미콘의 혼합재로 쓰였다. 시멘트 원료로 쓰인 것은 10%인 94만t에 불과하다. 나머지 160만t(17%)은 버려졌다. 다만 지난해 시멘트사들이 사용한 국내산 석탄재는 총 186만6000t으로 이는 재고 등을 활용한 수치다. 업계 관계자는 "일본산 석탄재는 t당 5만원의 보조금을 받고 가져온다. 해상 운반비, 하역비 등의 비용을 지출하더라도 1만원 정도가 남는다. 반면 국내산 석탄재는 2만5000원의 보조금을 받으면 대부분을 비용으로 쓴다. 해안에 있는 시멘트공장 입장에선 보조금을 받고 돈을 일부 남길 수 있는 일본산 석탄재를 쓰는 것이 유리한 셈"이라고 전했다. 폐기물 처리가 까다롭고 비용도 많이 드는 일본의 경우 아예 보조금을 주고 나라밖으로 석탄재를 내보내는 것이 효과적이고, 마침 이를 필요로하는 한국의 시멘트사들과 맞아떨어진 결과다. 이 과정에서 국산이라도 투박한 바닥재와 함께 비산재를 섞어 쓰는 시멘트 회사들과 달리 미세한 비산재를 써야하는 레미콘 회사들은 국산을 t당 2만5000~3만5000원에 구입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일 경제 전쟁에서 등장한 석탄재로 유탄을 맞은 시멘트업계는 일본산 석탄재가 수입 차질을 빚지 않도록 대안을 마련해달라는 입장이다. 수입산 석탄재가 점점 국내산으로 대체되고 있는 상황에서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실제 2009년 대비 2018년 현재 국산 석탄재(76만→187만t)는 145% 늘었지만, 수입 석탄재(79만→128만t)는 62% 증가하는데 그쳤다. 시멘트협회 관계자는 "2020년대 중반께면 수입산 대부분이 국산으로 대체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일본산 석탄재의 관리를 강화하겠다는 정부 방침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방사능 검사기관 수를 확대하거나 강원도에 검사 분원을 추가로 대기 시간을 줄이고 통관이 순조롭게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전했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국내에서 나오는 석탄재를 매립하는 등 버리지 않고 시멘트와 같이 절실히 필요한 산업현장에 재활용할 수 있도록 제도를 만드는 것이 이번에 불거진 석탄재를 놓고 '탈일본'을 지향할 수 있는 지름길이라는 조언이다. 환경부 역시 앞서 발표에서 시멘트업계, 발전회사가 함께하는 협의체를 구성, 효과적인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2019-08-12 13:32:58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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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사 상반기 실적 부진…미중 무역분쟁 겹쳐 '한 숨'

국내 정유업계가 상반기 실적 부진으로 힘든 시기를 보냈다. 정제마진 하락과 미·중 무역 분쟁으로 인한 원·달러 환율 급등으로 하반기 실적 전망 역시 어두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7월 마지막 주 정제마진은 1배럴당 6.7달러를 기록했다. 7월 셋째주보다는 소폭(0.7달러) 하락했지만 올해 초 1달러 수준의 정제마진과 비교하면 크게 상승한 셈이다. 그러나 올해 상반기 정제마진은 1~4달러에서 움직였다. 정제마진이 하락하면서 올 상반기 국내 정유사들의 수익은 전년동기 대비 일제히 감소했다. 에쓰오일은 올해 상반기 매출이 11조41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799억원으로 72.6%나 감소했다. 2분기에는 영업손실 905억원을 내며 적자전환했다. 현대오일뱅크 상반기 매출은 10조460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552억원으로 57.2% 줄었다. SK이노베이션은 상반기 매출 25조9522억원, 영업이익 828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4%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47%나 줄었다. GS는 상반기 매출액 8조926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했지만 영업이익 1조5억원을 기록하며 9.6% 감소했다. GS칼텍스의 상반기 매출액은 15조620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 줄었으며 영업이익은 4629억원으로 47% 감소했다. 정유회사는 원유를 정제해 휘발유, 등유, 경유 등 경질유 제품을 생산해 수익을 낸다. 정제마진은 휘발유와 경유 등 석유제품 가격에서 원료인 원유 가격과 수송·운영비 등 비용을 뺀 금액이다. 정유회사 실적을 좌우하는 요인이다. 정제마진이 1배럴당 4~5달러를 넘겨야 정유사는 이익을 낼 수 있는데, 그렇지 못하면 앉아서 손해만 봐야 하는 구조다. 정제마진이 손익분기점은 웃돌고 있지만, 하반기 중국 등 석유업체들의 신규 설비 가동이 예정되어 있어 추가로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는 게 업계 관측이다. 중국 헝리석유화학이 최근 일평균 40만배럴의 설비를 가동한 데 이어 5월부터 저장석유화학도 일평균 40만 배럴의 시험 가동을 시작했다. 6월 말에서 7월 초 브루나이 홍이도 일평균 17만 배럴의 설비를, 말레이시아 페트로나스도 일평균 22만배럴의 정유설비 시험가동에 나섰다. 이들 설비는 9월에서 10월 양산에 돌입할 전망이다. 또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로 중국 경제 회복에 암운이 드리웠을 뿐 아니라 최근 원·달러 환율이 급등, 정유사들의 부담이 늘어난 것을 근거로 하반기 실적에 대한 낙관적 전망은 금물이라는 여론도 만만치 않다. 반면 내년 1월1일부터 시행되는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규제는 호재로 꼽힌다. 이는 선박 연료유의 황 함유량을 기존 3.5% 이하에서 0.5% 이하로 낮추는 것으로, 글로벌 선사들은 이에 대응하기 위해 저유황유 사용을 테스트하고 있다. 황 함유량이 0.1%인 저유황유는 고유황유보다 40~50% 비싸다. 규제가 시행되면 두 제품의 가격 차이는 더 벌어질 것으로 전망돼 저유황유를 생산하는 정유사의 수익이 크게 늘어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정유4사는 ▲감압 잔사유 탈황설비(VRDS) ▲솔벤트 디 아스팔딩(SDA) ▲잔사유 고도화 설비(RUC) ▲올레핀 다운스트림 컴플렉스(ODC) 등 설비 구축을 통한 수익성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정제마진의 등락 여부는 현재로서는 쉽게 점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설비투자에 주력하는 게 지금으로서는 수익성을 기대할 수 있는 유일한 활로라고 본다"고 전했다.

2019-08-12 11:19:33 정연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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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마켓코리아, 美 MRO사 그레인저 전문몰 '오픈

그레인저 공구, 안전·청소용품등 3700종 판매 국내 최대 MRO사인 아이마켓코리아와 미국 최대 MRO 기업 그레인저가 손을 잡았다. 아이마켓코리아는 미국 그레인저의 산업용 공구, 안전용품, 청소용품 등을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그레인저 전문몰을 열었다고 12일 밝혔다. 아이마켓코리아와 그레인저는 지난해 6월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하고 그레인저 상품 판매에 대한 협의를 진행해왔다. 1924년 설립한 그레인저(Grainger)는 유지 보수, 수리 및 운영, 소모품 및 기타 관련 제품 판매와 서비스를 제공하는 글로벌 B2B 유통기업으로 전 세계 320만 이상의 기업과 기관에 재고 관리, 기술 지원과 같은 서비스와 함께 안전, 공구, 청소용품 등 전문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그레인저가 운영하는 전문 제품 브랜드로는 산업용 공구 전문 브랜드 WESTWARD, 고품질의 작업복과 장갑류가 대표 제품인 안전용품 브랜드 CONDOR, 청소용품 브랜드 TOUGHGUY 등이 있다. 아이마켓코리아는 그레인저 전문몰을 통해 WESTWARD, CONDOR, TOUGHGUY의 3700종에 달하는 제품을 판매한다. 아이마켓코리아 조준오 팀장은 "그레인저는 세계 최대 규모의 MRO 기업으로 산업용품 및 안전용품 등의 자체 브랜드가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다"며 "향후 그레인저의 제품을 더 다양하게 공급할 수 있도록 판매 제품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아이마켓코리아는 이번 그레인저 전문몰 오픈을 기념해 이달 31일까지 공구 전문 브랜드 WESTWARD의 절연 공구 세트, 드라이버 세트, 멀티툴 세트 등을 최대 33%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한다. 이외에 안전용품 전문 브랜드 CONDOR의 장갑류, 보호복, 보호대, 안전장비 등도 할인 판매한다.

2019-08-12 09:55:56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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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스침대, 유통채널 동반성장·품질경영에 '반기 최고 실적'

상반기 매출 1259억, 영업익 262억으로 '역대 최고' 안성호 대표 "침대 직접 누워봐야…", 고객 체험도 UP 에이스침대가 올해 상반기 역대 최고 실적을 거뒀다. 균형잡힌 유통채널 성장과 소비자 신뢰를 높이는 품질 경영이 이를 가능케했다. 특히 '최고가 아니면 만들지 않겠다'는 기업정신이 전반적인 소비 침체에도 반기 기준으로 창사 이후 가장 좋은 성적을 올리는 계기가 됐다. 에이스침대는 올해 상반기 매출 1259억원(전년 동기 대비 16.65%↑), 영업이익 262억원(〃 30.1% ↑), 당기순이익 229억원(〃 53.6%↑)을 기록했다고 12일 밝혔다. 그동안 에이스침대는 대리점이나 백화점 등 각 유통 채널의 비중이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는 균형 성장을 위해 노력해왔다. 지역 거점 매장인 '에이스 스퀘어', 유럽 명품가구를 현지 가격으로 만날 수 있는 '에이스에비뉴' 등 로드샵 채널을 통해 매장을 대형화했고, 고객 체험 기회를 넓혔다. 백화점은 고급형 제품을 부각하며 프리미엄 소비자들을 위해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쳤다. 소비자들의 깐깐한 선택에 맞는 품질 제일주의도 '최고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소비자들의 패턴은 가격보다 품질을 중요하게 생각하며 매트리스 등 침대를 선택하고 있다. 특히 '라돈침대' 등 안전문제가 업계 전체적으로 화두가 되며 검증받은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에이스침대 안성호 대표(사진)는 "대리점과의 상생을 기반으로 한 유통채널의 고른 성장과 소비자들이 보내온 에이스침대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상반기 최대 실적을 달성할 수 있었다"며 "또 에이스침대가 지속적으로 추구해온 '품질, 상생, 대형화' 세 가지 경영전략을 동력으로 삼아 성장세를 이어나가겠다"고 밝혔다. 또 에이스침대가 추구하는 품질 철학은 오랜 기간 사용하게 될 침대를 꼼꼼히 고르는 예비 신혼부부들에게 주효했다. 특히 에이스침대가 예비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선보이고 있는 '웨딩멤버스'는 고객 요구에 부응하는 맞춤형 혜택을 제공해 뜨거운 고객 반응을 이끌어 내고 있다. 이에 따라 2019년 상반기 누적 가입자 5만명 돌파, 누적 매출 600억 달성이라는 성과를 냈다. 아울러 기업 성장의 원동력이자 최전방에서 고객들과의 접점이 되는 대리점을 중요한 동반자로 인식하고 '상생'의 길도 꾸준히 모색해 왔다. 전국 거점 지역의 토지와 건물을 매입해 대형 매장 신축, 기존 매장을 리뉴얼해 매장 운영을 돕는 '대리점 임대 시스템'이 대표적이다. '침대만은 직접 누워보고 구매해야한다'는 안성호 대표의 철학을 바탕으로 체험 공간을 확대한 것도 소비자들의 신뢰를 높였다. 에이스침대 관계자는 "매트리스 제조에 필요한 모든 공정을 자체 공장에서 진행하고 매트리스를 만드는 데 필요한 중요 소재를 개발, 직접 생산하고 있다"면서 "침대에 들어가는 통기성 메모리 폼도 자체 생산하는 동시에 충전 솜, 패딩 등 핵심적인 소재를 직접 가공해 품질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전했다.

2019-08-12 09:46:38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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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스타트UP] 유니크굿컴퍼니, '경험'으로 사회 문제 해결

리얼월드, 대체현실게임으로 지역경제·역사교육↑ 특별하고 좋은 경험으로 사회문제를 풀어나가 이은영 대표 "경험산업 이끄는 회사 되고 싶어" "안녕하십니까. 저는 국내 연통부 소속, 한동제입니다. 제가 당신을 급히 찾은 이유는, 일제의 감시와 자금난으로 인해 독립신문이 폐간될 위기에 처해 있음을 알려드리기 위해서입니다. 그간 독립신문은 임시정부의 기관지로써 대한의 독립 의지를 알리고, 일제의 만행을 밝히는 등 독립을 위해 중요한 역할을 해왔습니다. 이러한 독립신문이 폐간 위기에서 벗어나 계속 발행될 수 있도록 당신이 힘을 보태주시겠습니까?" 수락하기를 누르면 게임이 시작되고, 당신은 독립운동 자금 유통자가 돼 독립신문의 폐간을 막게 된다. 74주년 광복절을 맞아 유니크굿컴퍼니가 오는 14일부터 서비스를 시작하는 '리얼월드'의 월드시리즈 '독립신문 제200호'다. "상해 옛 임시정부 터를 보면 속상해요. 장소 자체가 역사를 느끼기에는 부족하거든요. 그래서 이런 것을 우리가 좀 더 의미 있게 만들어 보고 싶었습니다. 내가 정말 임시정부에 독립사업자금을 전달하는 주체로서 경험하게 하고 역사에 대한 관심, 독랍에 대한 자부심을 높이고 싶었어요." 독립신문 제200호를 소개하며 이은영 유니크굿컴퍼니 대표는 말했다. 이렇게 사람들에게 특별하고(유니크) 좋은(굿)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사회 문제를 해결하고 싶어 이 대표는 사업을 시작했다. ◆게임 '리얼월드'로 사회 문제를 푼다 이은영 대표는 사람들에게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사회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다. 가장 대표적인 서비스가 역사 현장, 건물 등 현장을 활용한 대체현실게임 '리얼월드'다. 리얼월드는 체험형 게임 플랫폼으로 정동, 박물관, 광화문 등 공간에서 리얼월드 앱과 키트, 지형지물을 활용해 미션을 수행하는 게임이다. 이은영 대표는 '리얼월드'가 단순한 게임이 아닌 관광, 교육, 도시 재생, 소상공인 지역경제 활성화 등 문제를 해결하는 '솔루션'이라 설명한다. "인간은 누구나 자기자신과 관련된 것에만 관심이 있어요. 내가 그 이야기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면 굉장히 재미있어하죠. 리얼월드는 증강현실(AR)이나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활용해 디지털과 아날로그를 결합한 융복합 콘텐츠로 현실과 스토리를 결합한 '팩션' 속 주인공이 되게 합니다. 사용자들이 이 스토리를 해결하며 이곳저곳을 돌아다니고, 주변 상권도 이용하면서 도시재생 효과를 얻고, 지역경제도 살릴 수 있게 되죠. 또 리얼월드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역사 교육도 할 수 있습니다. 경험을 통해 사회 문제를 해결할 수 있죠." 유니크굿컴퍼니의 메시지는 최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문화체육관광부와 진행한 리얼월드 프로젝트 '작전명:소원'에 잘 녹아있다. 사용자들은 비밀결사 단체의 독립운동가가 돼 서울 곳곳을 돌아다니며 숨겨진 독립자금을 찾아 전달하는 임무을 풀며 서울 곳곳의 문화유적도 탐방하고, 근처 식당도 이용했다. 온 가족이 함께 미션을 수행하며 역사 공부도 할 수 있어 만족도도 높았다. 약 2개월의 기간 동안 작전명:소원은 5만3000여 명의 사용자를 모았다. 유니크굿컴퍼니는 이런 사회적 가치를 인정받아 지난 문재인 대통령 북유럽 순방을 함께한 6곳의 소셜벤처에 선정되기도 했다. ◆'경험산업'으로 사회적 문제 풀어나가다 유니크굿컴퍼니는 게임뿐 아니라 다양한 방식으로 '경험'을 제공해 사회 문제를 해결한다. 오픈더빙플랫폼(ODP) 헬렌도 경험으로 시각장애인의 영상 콘텐츠 소비에서 일어나는 문제를 해결한다. 동영상의 시대에 많은 영상이 쏟아지고 있지만, 시각 장애인들은 이를 이용하는 데 불편함이 크다. 사람들은 헬렌을 통해 유튜브 등 시청각 자료의 자막을 읽어주며 목소리를 기부하는 '경험'을 할 수 있다. "과거 기업에 다닐 때 11년간 봉사활동을 했지만, 의무적이고 단체로 진행하는 일률적인 봉사활동에 의미를 느끼기 어려웠어요. 그래도 봉사활동으로 사회에 기여는 하고 싶었습니다. 그러다 우연히 '이원코리아'에서 시청각 장애인을 위한 시계를 만드는 데서 목소리를 기부하게 됐고, 거기서 큰 기쁨을 느끼게 됐어요. 누구에게나 이런 결핍이 있으리라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목소리 기부로 봉사활동을 할 수 있는 솔루션을 만들 수 있지 않나 생각하게 됐습니다." 유니크굿컴퍼니는 앞으로도 '유니크굿'한 경험으로 사회 문제를 해결할 솔루션을 만들고자 한다. 리얼월드를 플랫폼화해 콘텐츠 크리에이터를 양성함으로써 일자리 문제를 해결하고, 비영어권 국가의 언어 커뮤니케이션 문제에도 관심 갖고 있다. 기업의 인재 교육 과정도 고민 중이다. 이 대표는 "이 모든 문제의 솔루션을 '경험'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만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유니크굿컴퍼니의 목표는 '경험 산업'을 이끄는 회사로서 세상에 당면한 문제를 해결한 솔루션을 계속 내놓는 회사가 되는 것이다. "2017년 10월에 창업했는데, 저희는 창업하자마자 매출이 1억 6000만원 정도 발생했고 당기순이익도 냈어요. 교육, 관광, 기업 마케팅, 도시 재생 등에서 이런 솔루션이 없었습니다. 이 새로운 솔루션이 그만큼 유니크하고 굿했다는 거죠. 이렇게 복잡다난한 사회적 문제를 풀어나가는,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싶습니다."

2019-08-11 16:07:28 배한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