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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철강/중공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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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기업 60% '트럼프 관세 영향권'…반도체·배터리·자동차 타격

오는 2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상호관세를 예고한 가운데 국내 제조업 10곳 중 6곳 이상이 관세 리스크에 직·간접적으로 노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에서는 반도체·배터리·자동차 등의 타격이 가장 심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1일 대한상공회의소가 전국 제조업체 2107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제조기업의 미국 관세 영향 조사' 결과를 보면 제조기업의 60.3%가 트럼프발(發) 관세 정책의 직간접 영향권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간접 영향권에 있다'고 응답한 기업이 46.3%로 가장 많았다. '직접 영향권에 있다'는 답변은 14.0%였다. 영향권에 속한 곳들은 ▲미국 수출기업에 부품·원자재 납품하는 기업(24.3%) ▲미국에 완제품 수출하는 기업(21.7%) 등이 가장 높은 비중을 보였다. ▲제3국(중국·멕시코·캐나다 제외) 수출 및 내수기업(17.9%) ▲미국에 부품·원자재 수출기업(14.2%) ▲중국에 부품·원자재 수출기업(13.8%) 등이 뒤를 이었다. 미국에 직접 수출하는 기업뿐만 아니라 미국 관세 대상국 이외의 국가와 국내 시장에서 중국 등과 경쟁하는 기업, 중국에 부품과 원자재를 수출하는 기업 등도 간접 영향을 받고 있는 것이다. 직간접 영향권에 속한 업종을 보면 배터리(84.6%)와 자동차·부품(81.3%)이 가장 많았다. 미국에 진출한 우리 대기업에 부품, 소재 등 중간재를 납품하는 협력사들이 많이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이어 반도체(69.6%), 의료정밀(69.2%), 전기장비(67.2%), 기계장비(66.3%), 전자·통신(65.4%) 등이 뒤를 이으면서 타격이 심할 것으로 보인다. 규모별로는 대기업(76.7%), 중견기업(70.6%), 중소기업(58.0%) 순으로 집계됐다. 미국은 업종별 관세를 속속 발표하면서 관세정책이 장기화할 경우 우리 기업에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12일에는 철강·알루미늄에 25% 관세를 시행했고, 같은 달 26일에는 자동차·부품에 대해 25% 관세 부과를 발표했다. 자동차의 경우 지난해 전체 수출 중 미국의 비중이 46%를 차지했고, 여기에 멕시코 등 타국 생산공장에서 수출하는 물량까지 감안하면 약 70만~90만대의 물량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예측도 있다. 철강의 경우 수출 물량 중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9~10%로 자동차에 비해선 낮지만, 미국의 시장가격이 높아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좋은 시장으로 꼽혀왔다. 우리 기업들은 미국 관세의 영향으로 '납품 물량 감소(47.2%)'를 가장 많이 우려하고 있었다. 미국에 직접 수출하지 않더라도 간접 영향권에 속한 기업이 많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이어 미국으로 직접 수출하는 기업들은 '고율 관세로 인한 수익성 악화'(24.0%)를 우려 사항으로 꼽았고, '미국 시장 내 가격 경쟁력 하락'(11.4%),'부품·원자재 조달망 조정'(10.1%),'납품단가 하락'(6.2%) 등이 뒤를 이었다. 미국 관세의 영향이 현실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 기업들의 대응은 제한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의 관세정책에 대한 대응 수준을 묻는 질문에 대해 '동향 모니터링 중'(45.5%)이거나 '생산 코스트 절감 등 자체 대응책을 모색 중'(29.0%)인 기업이 74.5%에 달했다. 반면 보다 근본적인 대응책으로 현지 생산이나 시장 다각화 등을 모색 중인 기업은 3.9%에 그쳤고, 대응 계획이 없다고 한 기업은 20.8%였다. 특히 소부장 협력사와 같은 중소기업들의 대응 계획이 부족한 상황이었다. 영향권에 있는 중소기업 4곳 중 1곳은 '대응계획이 없다'(24.2%)고 답했고, '생산 코스트 절감'이나 '관세 회피 대응책'을 마련 중인 기업은 대기업에 비해 현저히 낮은 수준이었다. 미국 관세 영향으로 인한 중소기업의 피해가 클 것으로 보인다. 대한상의는 지난달 26일 발표된 자동차 관세를 예로 들며 대부분이 중소기업인 부품업종은 대미 수출 감소, 완성차 수출 감소로 인한 부품 수요 감소, 다른 국가가 관세를 회피해 국내나 신흥시장으로 물량 밀어내기를 할 가능성 등 미국에 직접 수출을 하지 않는 경우에도 관세 영향권 안에 들 수 있다고 분석했다. 중소기업은 독자적인 대응이 어렵기 때문에 정부가 세부 정보공유 및 세제, 수출금융 등 자금측면에서 지원을 해야 하고, 국내 완성차 생산량 유지를 위한 생산 비용 절감을 위한 금융 지원, 내수 판매 진작책 등 다각도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김현수 대한상의 경제정책팀장은 "본격적으로 미국 관세가 현실화되고 있는 가운데 우리 제조기업들은 대미 수출뿐만 아니라 중국 저가 공세 등의 간접 영향까지 더해져 경영상 큰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며 "민간 네트워크와 외교 채널을 통해 관세 영향 최소화에 힘쓰고 피해 업종에 대한 지원책을 세워야 한다. 또 장기적으로 관세와 같은 대외 리스크를 이겨낼 경쟁력을 기르기 위해 우리나라의 기업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도 지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승용기자 lsy2665@metroseoul.co.kr

2025-04-01 13:43:48 이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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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의, 소통플랫폼 '소플'서 경제 MBTI 서비스 시작

대한상공회의소는 국민들이 경제와 기업인에 대해 친근하고 재미있게 접근할 수 있도록 자신의 경제성향을 진단하는 '경제 MBTI(EBTI)' 서비스를 대한상의 소통플랫폼 '소플'에서 선보인다고 1일 밝혔다. EBTI는 MBTI 테스트의 경제 버전으로 투자, 소비, 기업 경영 등 다양한 관점에서 국민들의 경제성향을 진단해준다. ▲경제가치관에서는 사회적 가치 공존(C) VS 개인 성취 지향(M) ▲시간지향성에서는 미래지향(F) VS 현재우선(P) ▲투자성향에서는 기회추구(O) VS 안정지향(S) ▲의사결정방식에서는 분석(A) VS 직관(I)의 4가지 기준으로 16가지 유형을 구분한다. 유형에 따라 어울리는 직업과 경제 아이돌도 함께 추천해 재미를 더했다. 실제 최근'상공의 날'산업훈장을 받은 기업인 10명의 경제 MBTI 결과도 공개했다. 혁신과 현실 사이에서 분주하게 저울질 하는 CFOA 유형부터, 비전을 향해 돌진하는 CFSI, 승부는 감이 아닌 엑셀로 하는 것이라는 '숫자집착형 승부사' MFOA까지 다양했다. 안정적 운영관리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MFSA 유형도 눈에 띄었다. 대한상의는 방대한 경제정보를 활용한 AI 서비스를 도입해 국민과의 소통 깊이를 더해갈 계획이다. 사용자의 질문 의도를 이해하고 경제데이터를 통합 정리해 복잡한 이슈에 대한 의견 표현을 돕는 기능들로 구성돼 있다. 이를 위해 대한상의 연구자료를 비롯해 정부정책, 외부 연구기관의 보고서 등 23만 건 이상의 국내 경제자료를 소플에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상의는 이번 베타 서비스에서 수집된 사용자 의견을 반영해 AI 기능을 고도화하고 신규 기능을 더해 오는 6월말 정식 오픈할 계획이다. AI 캐릭터를 활용해 뜨는 이슈에 대한 토론글을 자동 생성하고 다양한 의견들을 체계적이고 일목요연하게 정리하는 기능도 포함될 예정이다. 개인맞춤형 컨텐츠 추천은 물론, 비슷한 관심사를 가진 사용자 간의 커뮤니티 기능도 강화된다. 그 외에 경영상담 등 기존 대한상의 회원 서비스와 연계해 보다 실질적인 혜택을 강화할 예정이다. 대한상의 박동민 전무는 "최태원 회장과 함께 시작된 소플이 취임 4주년을 맞아 더욱 원숙해지는 계기가 만들어졌다고 생각한다"며 "방대한 경제정보와 AI를 탑재한 소플이 국민과 기업의 가교 역할을 더욱 톡톡히 해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승용기자 lsy2665@metroseoul.co.kr

2025-04-01 12:00:02 이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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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 화학그룹 중심으로 변화...스페셜티 소재 사업 강화나서

삼양그룹이 스페셜티 소재와 솔루션을 통해 체질개선에 나서고 있다. 특히 화학그룹을 중심으로 사업 다변화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삼양그룹은 페트(PET) 재활용 소재 생산 계열사인 삼양에코테크를 통해 생산-유통-재활용으로 이어지는 페트 순환체계를 구축하고 있다고 1일 밝혔다. 삼양에코테크는 삼양그룹의 페트 용기 및 음료 제조 계열사 삼양패키징의 100% 자회사로 지난 2022년 설립됐다. 폐페트병을 잘게 분쇄한 페트 플레이크와 추가 가공한 작은 알갱이 형태의 재활용 페트칩을 생산하고 있다. 삼양에코테크는 경기도 시흥시에 연간 4만 5000톤의 폐페트병을 물리적 방식으로 재활용할 수 있는 공장을 갖추고 있다. 연간 생산규모는 페트 플레이크 3만 2000톤, 재활용 페트칩은 2만 2000톤에 달한다. 삼양에코테크는 최근 자체 생산한 페트 플레이크와 재활용 페트칩을 식품 용기에 사용하기 위한 인증을 획득하며 시장 확대에 나섰다. 지난해 환경부로부터 적합성을 인증받은데 이어 최근에는 식약처의 인증을 획득하며 재생 원료를 식품 용기에 사용하기 위한 모든 인증을 갖추게 됐다. 지난 1976년 국내 최초로 이온교환수지 생산을 시작한 삼양사는 바이오의약품용 수지 국산화에 나섰다. 삼양사는 최근 아가로스 수지 전문기업 퓨리오젠과 '바이오의약품 정제용 아가로스수지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국내 바이오의약품 시장 규모는 약 4조 7000억원으로 최근 5년간 연평균 16%씩 고성장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원료와 소재는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삼양사는 오랜 기간 쌓아온 이온교환수지 기술력을 바탕으로 바이오의약품 수지 시장에 진출하고, 새로운 의약용 수지 연구개발에도 나서 소재 국산화에도 앞장선다는 전략이다. 화학 계열사 삼양이노켐은 친환경 스페셜티 소재인 '이소소르비드'를 활용해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이소소르비드는 옥수수 등 식물 자원에서 추출한 전분을 화학적으로 가공해 만든 100% 바이오매스 기반의 친환경 소재로 BPA(비스페놀-A)와 같은 기존 석유 유래 소재를 대체해 플라스틱, 도료 등의 생산에 쓰인다. 이소소르비드를 이용해 만든 플라스틱은 탄소배출 저감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투명도, 내구성, 내열성, 내화학성 등이 뛰어나 전자제품, 자동차 내외장재, 식품 용기, 건축 자재 등으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퍼스널 케어 소재 전문기업인 삼양케이씨아이는 천연 유래 소재 개발에 나서며 친환경 제품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삼양케이씨아이는 로레알을 비롯한 전 세계 46개국 250여개 기업에 화장품 및 퍼스널 케어 소재를 공급하고 있다. 헤어컨디셔닝 분야 세계 3대 공급자로서 글로벌 선두 제품을 보유하고 있으며 피부 세포막을 모방한 생체친화적 소재 MPC(메틸아크릴로일옥시에틸 포스포릴 콜린)를 상업화해 화장품, 콘택트 렌즈, 메디컬 디바이스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용하고 있다. /차현정기자 hyeon@metroseoul.co.kr

2025-04-01 10:39:48 차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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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집, 창사 첫 연간 영업이익 흑자 달성

매출 2879억원, 영업이익 5.7억원 신사업 등 사업 전반 호실적 기록 기술개발 등 전략적 성장 이어갈 계획 오늘의집이 2014년 창사 후 10년 만에 첫 연간흑자를 달성했다. 오늘의집은 2024년 감사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매출 2879억원, 영업이익 5.7억원, 당기순이익 52.6억원을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2023년 대비 매출은 2355억원에서 22.3%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9.9억원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당기순이익은 23.1억원에서 127.4% 증가했다. 오늘의집은인재채용과 사무공간 및 물류센터 확장 등이 흑자달성의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또 커머스 전반의 매출 상승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 직접판매상품과 중개판매상품 모두 전년 대비 거래액이 늘었다. 가구와 가전, 패브릭 등 인기 카테고리뿐 아니라 생활용품 등 다양한 카테고리에서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또한 리빙 셀렉트샵 '바이너리샵' 개편을 통해 신규 고객 유입 및 거래액 상승을 이끌었다. 인테리어 시공 사업도 실적 개선에 큰 역할을 했다. 2023년 시공책임보장 서비스, 표준계약서를 도입한 이후 거래액은 지난해 기준 두 배 가까이 늘었다. 누적 거래액 역시 1조원을 돌파했다. 신사업 부문 성과도 긍정적이다. 2023년에 이어 2024년에도 광고 매출이 상승해 수익성 개선에 기여했다. 구체적으로는 활성 광고주 수가 지속적으로 늘었다. 오늘의집은 글로벌 시장 공략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방침이다. 일본 서비스 출시 3년차인 지난해 10월부터 시작한 커머스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확대한다. 현재 일본에 진출하지 않은 한국 브랜드를 현지로 판매하는 역직구 형태다. 가구·패브릭·홈데코·조명 등 다양한 카테고리의 1만 개 이상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이 외에 미국 등 다른 서비스 지역에도 투자를 지속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오늘의집 지영환 재무총괄은 "2024년은 오늘의집이 지속가능한 성장이 가능한 탄탄한 기업임을 증명한 해로, 기존 사업 효율 개선 및 새로운 사업 모델의 공헌이익 추가로 순이익이 쌓이며 재투자가 가능한 구조가 확립됐다"며 "올해는 신사업 및 기술개발에 꾸준히 투자해 더 나은 고객 경험을 선사하고, 국내외 비즈니스 다각화를 통해 시장 내 경쟁력을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해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5-04-01 10:28:10 최빛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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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멤버, 사업부문에 송기홍 신임대표 선임...글로벌 진출 속력 낸다

전 IBM 아세안-한국 총괄대표 IT분야 사업 필두 회사 성장 이끈 전략 전문가 리멤버컴퍼니가 글로벌 진출을 위해 대표를 새롭게 선임했다. 리멤버앤컴퍼니가 송기홍 전 IBM 아세안-한국 총괄대표를 각자대표로 선임했다고 1일 밝혔다. 새롭게 선임된 송 대표는 리멤버의 사업부문을 맡아 조직의 체계와 시스템을 정비해 핵심 사업의 성장 및 가속화에 주력한다. 창업자인 최재호 대표는 총괄대표로서 회사의 장기적인 비전 설계와 기술 경쟁력 강화에 초점을 맞춘다. 송 신임 대표는 전 IBM 아세안-한국 총괄대표로서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등 IT분야를 필두로 회사 성장을 이끈 전략 전문가다. 송 대표는 취임사를 통해 "리멤버는 대한민국 대표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성장할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갖춘 회사로, 직장인 회원을 기반으로 인재 채용을 넘어 세일즈·마케팅 등의 영역에서 이미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면서 "한국을 넘어 아시아 시장에서 비즈니스 성장의 핵심 파트너로 도약해 나가는 여정에 함께하게 되어 기쁘다"고 포부를 밝혔다. 최 재호 리멤버 총괄대표는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만들어온 리멤버는 새로운 성장 단계로 접어든 만큼 경륜과 통찰력을 겸비한 전문 경영자인 송 대표를 모시게 됐다"면서 "리멤버가 내실 있는 성장을 만들어감과 동시에 미래 성장 동력 발굴을 적극 추진해 시장을 선도하는 혁신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선보여 나가겠다"고 새 리더십 체제의 의미를 설명했다.

2025-04-01 10:15:58 최빛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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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부, 벤처기업 평가기준 확대·개편한다

적격 외국투자회사로 범위 확대 중소벤처기업부가 벤처기업 확인제도를 개편한다. 중기부는 '벤처기업확인요령(중소벤처기업부고시)' 개정안을 시행한다고 1일 밝혔다. 주요 개정 사항은 총 두 가지다. 우선, 벤처기업 확인 시 신생 외국투자회사를 통해 투자를 유치한 경우 적격 투자 실적으로 인정한다. 그간 벤처 신청 기업이 해외 신생 VC에서 받은 투자실적은 즉각 반영이 어려웠다. 이번 개정안을 통해 외국투자회사도 즉시 적격 투자주체로 인정한다. 특히 해외서 활동하며 투자유치를 모색하는 기업들이 해당 제도를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또 벤처기업 확인 시 ESG경영 도입 실적을 명시적으로 평가받을 수 있다. 그간 연구개발유형, 혁신성장유형의 벤처 신청기업은 사업 성장성에 대한 정량·정성 평가를 반드시 거쳐야 했다. 이에 기존 재무 중심의 평가지표로는 비재무 실적을 간접적으로만 평가할 수 있었다. 향후 14개 세부 평가 기준에 따라 ESG 경영 도입을 정성 평가한다. 평가 요소는 창업 초기 벤처기업에 부담이 되지 않는 선에서 가산점 부여 방식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중기부 김봉덕 벤처정책관은 "글로벌 벤처생태계 변화에 더욱 예민하게 귀 기울일 필요가 있다"라며, "앞으로도 대한민국 벤처기업의 지속 성장과 글로벌 위상 강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2025-04-01 10:12:51 최빛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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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시대 전력시장, 독점보다 경쟁체제 도입 필요"

AI시대를 맞아 전력시장에 경쟁체제를 도입하고 전력수요처에 발전설비를 구축하는 분산형 시장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와 CF연합(Carbon Free Alliance)은 31일 상의회관에서'제7회 탄소중립과 에너지 정책 세미나'를 공동으로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는 '탄소중립, 어떻게 하나요?'를 주제로 구체적인 탄소중립 방법론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이회성 CF연합 회장을 비롯한 정부 관계자, 기업, 학계, 시민단체 등 각계 주요인사 300여 명이 참석했다. '탄소중립과 에너지 정책 세미나'는 최태원 회장의 제안으로 국가적 아젠다인 탄소중립과 에너지 정책의 해법을 모색하는 취지에서 지난 2022년부터 개최됐으며, 이번이 7번째 행사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축사에서 "정부는 탄소중립 시대에 우리 사회가 지속 가능한 번영을 영위할 수 있도록 무탄소 에너지 시스템으로의 전환을 앞당기고, 이를 제도적으로 든든히 뒷받침함과 동시에 AI 등 첨단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첫 번째 세션에서 전문가들은 탄소중립과 인공지능(AI) 시대에 현재의 중앙집중형 전력시스템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전력수요처에 발전설비를 구축하는 분산전원의 필요성 및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했다. 조홍종 단국대학교 교수는 "반도체 클러스터와 데이터센터에 안정적 전기 공급을 위해서는 현재 중앙집중형 에너지 시스템을 분산형 에너지 시스템으로 재편해야 한다"며 "산업단지와 발전설비의 지리적 매칭을 통해 송전비용 최적화, 지리적·시간적 소매요금 차등을 통한 지산지소(地産地消) 분산형 시장을 구축해야한다"고 설명했다. 한국전력공사의 전력독점체제에 대한 문제 제기도 있었다. 석광훈 에너지전환포럼 전문위원은 "한국은 한 때 '스마트그리드 선도국'으로 지정되기도 했지만, 한전 독점체제 고수와 IT부문의 전력시장진입을 거부한 결과 국내 전력산업은 세계 추세에서 도태되었고, 현재는 한전 부채와 그 이자비용을 걱정하고 있는 형국"이라고 지적했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탄소중립 시민 참여 방안에 대해 시민단체 대표들이 각 단체별 탄소중립 활동과 캠페인 현황을 소개하고 애로사항과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김상엽 한국기후·환경네트워크 사무총장은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효과적인 탄소감축 방법에 대한 실질적인 인센티브 제도가 필요하다"며 "정책적으로 정부와 기업, 시민이 함께하는 탄소중립 실천모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상공회의소가 소통플랫폼(Sople)을 통해 국민 2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시민들의 72%는 친환경제품 구입을 위해 추가비용을 지불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현재 기업은 저탄소 제품을 만들어도 동일한 시장에서 비용경쟁을 해야 하며, 소비자도 시장이 분리되지 않아 구매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참석자들은 저탄소 제품 구매를 촉진해 저탄소 제품과 산업이 성장하고, 결과적으로 탄소가 감축되도록 정부가 선순환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박일준 대한상공회의소 부회장은 "미국의 파리협정 탈퇴나 유럽연합의 '옴니버스 패키지' 등 주요국의 탄소중립 정책 기조 변화는 국내 기업들에게 큰 혼란과 불확실성을 안기고 있다"며 "정부는 정책적 신뢰를 제공하고, 기업의 탄소감축 노력이 실질적인 경쟁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보다 전략적이고 실효성 있는 지원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승용기자 lsy2665@metroseoul.co.kr

2025-03-31 15:15:40 이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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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로봇 완제품까지 점령하나...K-배터리 '속도전' 돌입

국내 배터리 기업들이 로봇 배터리 시장의 급팽창에 따라 관련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다만 중국 기업들은 배터리 개발을 넘어 로봇 완제품 생산까지 주도하고 있어 경쟁력 측면에서 격차를 좁히는데 고전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세계 최대 전기차 배터리 업체인 중국 CATL에 이어 중국 EVE에너지도 생성형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한 휴머노이드 로봇용 배터리 시장에서 입지를 확보하며 로봇 산업계에 경쟁을 심화시키고 있다. 특히 글로벌 배터리 업계에서 휴머노이드 로봇용 배터리 분야의 실질적 경쟁력을 갖춘 기업은 소수에 불과한 만큼 해당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점하는 것이 중요해지고 있다. 미국 금융지주회사 모건스탠리는 EVE에너지, CATL,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등 단 4개 기업만을 이 분야의 핵심 업체로 선정한 바 있다. CATL은 산업용 로봇을 직접 만들어 제조현장에 투입하는 스마트팩토리를 추진한다. 이를 위해 중국 상하이에 산업용 로봇을 독자적으로 개발하는 로봇팀을 구성했다. 수십명 규모의 로봇팀은 현재 로봇이 환경을 이해하는 개념 체계인 온톨로지와 제어 기술, 인간과 컴퓨터간 상호작용 알고리즘의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EVE에너지 또한 '지상-저고도-휴머노이드'영역을 아우르는 배터리 영역 구축을 진행 중이다. 국내 배터리사들도 로봇 전용 배터리 개발에 나서고 있다. 삼성SDI는 현대차·기아와 로봇 전용 배터리 공동 개발에 나섰다. 양사는 배터리 형태를 최적화하는 동시에 출력과 사용 시간을 늘린 로봇 전용 배터리를 개발할 방침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2024년 11월 자율주행 로봇 기반 모빌리티 플랫폼 기업 베어로보틱스에 2170 원통형 배터리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이러한 국내 기업들의 노력과 달리 중국이 배터리뿐만 아니라 이를 탑재한 로봇 완제품 생산까지 주도하고 있어, 양국간 경쟁력 격차가 더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는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로봇에 탑재될 배터리 형태가 원통형이 가장 적합하다는 의견이 팽배하다. 이에 국내 배터리사들이 원통형 배터리의 강점을 내세워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원통형 배터리는 에너지 밀도, 충전 속도, 열관리, 안정성 측면에서 우수하다는 이유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모듈화와 실장 자유도가 높아 로봇의 구조적 설계와도 잘 맞는다는 평가가 따른다. LG에너지솔루션의 원통형 배터리는 안전성 강화를 위해 알루미늄을 적용한 고품질 NCMA 양극재를 사용하고 고유 특허 기술인 세라믹이 코팅된 안전성 강화 분리막(SRS)를 적용해 안전성을 높였다. 삼성SDI는 46파이 배터리를 '4680, 4695, 46100, 46120' 등 4개 제품으로, 지름은 46㎜로 모두 같고 높이는 각각 80㎜, 95㎜, 100㎜, 120㎜로 고객의 다양한 요구에 최적화된 배터리를 공급하기 위해 라인업을 다양화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로봇 배터리 시장이 초기 단계에 있는 만큼 국내 기업들이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기 위해선 로봇에 최적화된 고성능 배터리와 효율적인 공급망 구축 등에서 차별화된 전략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차현정기자 hyeon@metroseoul.co.kr

2025-03-31 15:13:08 차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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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디스커버리 산하 관계사, 안동 산불 피해 복구 성금 5억원 기탁

SK가 자연재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안동 지역민 돕기에 나섰다. SK디스커버리는 최근 발생한 안동 지역 산불로 피해를 입은 주민들의 일상 회복을 돕기 위해 산하 관계사인 SK바이오사이언스, SK플라즈마, SK가스가 기부금 총 5억원을 전달했다고 31일 밝혔다. 기부금은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기탁됐으며, 피해 주민들의 생필품 지원 및 주거 환경 복구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안동은 SK바이오사이언스와 SK플라즈마의 공장들이 위치한 주요 생산 거점으로 회사는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해 온 만큼 이번 산불 피해를 함께 극복하기 위해 지원을 결정했다. 피해를 입은 주민들이 하루빨리 일상을 되찾을 수 있도록 돕겠다는 취지다. 앞서 SK그룹은 지난 26일 이번 산불로 피해를 입은 지역 주민들을 돕기 위해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20억원 상당의 성금 및 구호물품을 전달했다. 이를 통해 이재민들의 긴급 지원과 피해 복구가 신속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힘을 보탰다. SK디스커버리와 산하 관계사는 "앞으로도 지역사회와의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사회적 책임을 실천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승용기자 lsy2665@metroseoul.co.kr

2025-03-31 15:02:50 이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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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의, 산자부와 ‘산업융합 샌드박스 심의위원회’ 개최...실증특례 등 57건 승인

전기차 폐배터리에서 리튬, 코발트 등 희귀금속을 화재위험 없이 회수하는 신기술이 샌드박스로 가능해진다. 대한상공회의소와 산업통상자원부는 '산업융합 규제샌드박스 심의위원회'를 개최하고 대한상의 샌드박스 지원센터가 접수해 지원한 과제 24건을 포함해 총 57건을 승인했다고 31일 밝혔다. '알디솔루션'이 신청한 '전기차 폐배터리를 활용한 건식제련 자원순환기술 실증'이 실증특례를 받았다. 국내 벤처의 세계 최초 신기술(폐배터리 재활용 수직가열로 건식제련 기술)이 샌드박스로 빛을 본 것이다. 건식제련 신기술은 전기차 폐배터리 셀, 모듈 등을 수직 전기가열로에 넣고 중저온에서 가열한 후 화학 반응 등을 거쳐 리튬, 코발트 등 희귀금속을 회수하는 기술이다. 건식제련 신기술은 전처리 과정이 없어 상대적으로 안전하고 강산 등을 사용하지 않아 폐수·폐산 발생도 없어 친환경적이다. 금속 회수 기간도 습식제련 기술은 수일이 소요되지만 건식제련 신기술은 하루 만에 가능하다. 하지만 현행 폐기물관리법령상 전기차 폐배터리에서 희귀금속을 회수하는 재활용 기준은 기존 습식제련 기술에만 맞춰져 있었고 건식제련 신기술은 재활용 기준이 없어 사업이 불가능했다. 심의위원회는 "전기차 폐배터리를 안전하고 효율적이며 친환경적으로 재활용해 배터리, 철강 등 연관 소재 산업의 원료 수급 안정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실증특례를 승인했다. 다만 생산된 원료제품의 안전성 및 환경성 관리를 위해 수요처 제한 방안 마련 등을 부가조건으로 부여했다. '알디솔루션'은 충남 천안 소재 공장 부지에 수직형 전기가열로 설비를 구축해 실증을 진행할 계획이다. 손일 알디솔루션 대표는 "전기차 시장 성장과 함께 폐배터리 시장도 커지면서 폐배터리는 귀중한 자원이 됐다"며 "세계 최초로 개발한 수직전기가열로 건식제련 자원순환기술을 성공적으로 실증해 고갈되는 자원을 재활용하여 순환경제사회와 국가 신성장 산업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하이리움산업'의 '액화수소 생산, 저장, 충전 시스템 구축·운영 및 탱크·용기 성능 실증'도 실증특례로 길을 열었다. 수소액화기로 생산하거나 탱크로리로 운송한 액화수소를 저장탱크에 저장하고 이를 드론 등 수소 모빌리티 용기에 충전해 액화수소 설비·용기의 성능 및 안전성을 실증하는 사업이다. 액화수소는 기체수소보다 부피가 800분의 1로 작아 대용량 저장 및 운송에 유리하다. 하지만 현행 고압가스 안전관리법령에는 액화수소 제조·저장·충전 시설의 기술·설비 기준과 액화수소 용기의 제조·검사 기준이 없어 사업 추진에 애로가 있었다. 심의위원회는 액화수소 관련 기술·제품의 신뢰성 확보 및 국산화 촉진이 기대되는 만큼 실증특례를 부여했다. 다만, 안전관리체계 구축 및 안전관리계획 수립, 안전성 검증 등 부가조건을 준수해야 한다. 하이리움산업 관계자는 "동 실증을 통해 액화수소의 소용량 용기 저장·충전도 검증해 드론 등 수소 모빌리티 수요에도 대응할 수 있게 됐다"며 "이번 특례로 에너지, 모빌리티 등 다양한 분야에서 액화수소가 폭넓게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심의위원회는 폐그물을 해안가 바지선에서 수거·분리·세척 후 고품질 원료로 재사용하는 '수거 바지선 활용 폐그물 재활용 시스템'(스몰액션,전남환경산업진흥원), 다수 미용사가 1개 영업장에 입주해 설비·시설을 공유하는 '공유미용실 서비스'(비치나겟 등 2개사), 반려동물과 함께 식품접객업소에서 식음료를 이용할 수 있는'반려동물 동반출입 음식점'(리프사운드 등 19개사) 등도 규제특례를 승인했다. 이종명 대한상의 산업혁신본부장은 "이번 심의에서는 자원순환이나 수소 분야의 친환경 혁신기술이 특히 이목을 끌었다"며 "규제샌드박스가 신기술 기업들의 혁신의 놀이터가 되고 든든한 버팀목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승용기자 lsy2665@metroseoul.co.kr

2025-03-31 15:00:17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