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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I홀딩스, 임직원이 함께하는 생물다양성 보전 캠페인 성료

OCI홀딩스가 생물다양성 보전에 대한 인식 개선을 위해 ESG활동을 전개했다. OCI홀딩스는 지난 20일부터 일주일간을 '2024 OCI 생물다양성 보전 주간'으로 지정하고 전 계열사 임직원 및 가족들이 참여하는 생물다양성 보호 교육, 하천 탐사대회, 멸종위기종 전시회 등 다양한 교육·문화행사를 진행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캠페인은 OCI홀딩스가 최근 기후변화와 함께 전 세계적인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생물다양성 보전에 대한 대내외 이해 관계자들의 인식 개선을 목표로 지난해부터 시작한 ESG활동이다. 지난 2023년 12월에는 OCI그룹 국내 최대 사업장이 있는 군산에서 임직원 및 가족, 지역민 등 80여 명이 모여 김영식 국립군산대 해양생명공학과 교수의 특강을 시작으로 바닷물 분석과 야생조류탐사 등 지역 맞춤형으로 마련된 해양생물다양성 보전 체험활동을 진행한 바 있다. 올해는 일주일간 전 임직원 대상 생물다양성 보호 교육이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지난 25일에는 초등학생 자녀를 둔 임직원 가족과 인천 시민 100여 명과 함께 OCI그룹의 모태가 됐던 인천 지역의 생태하천인 장수천을 찾아 생물다양성 탐사대회를 진행했다. 탐사대회에 참여한 이들은 장수천 생태길을 걸으며 전문가의 환경교육은 물론 조류, 어류, 곤충 등 지역의 생태환경을 직접 보며 체험하는 시간을 보냈다. 이외에도 20일부터 25일까지 인천대 송도캠퍼스 교수회관에서 동물 그림 전문 발달장애인 신수성 작가의 멸종위기종 작품 전시회 '어떤 동물 좋아하세요?'를 개최했다. 말레이시아, 미국, 중국 등 OCI그룹 해외 사업장 인근에 서식하는 말레이 곰, 흰손긴팔원숭이, 아메리카들소와 같은 세계 멸종위기종 그림 50여 점을 선보였다. 이우현 OCI홀딩스 회장은 "이제는 기업의 사회적 평판을 높이는 사회공헌(CSR) 뿐 아니라 탄소중립, 생물다양성 등 세계적 추세에 맞는 보다 전문적인 ESG활동이 요구되고 있다"라며 "OCI 홀딩스는 'Making Sustainability Possible'이라는 비전 하에 투명하고 효율적인 ESG경영을 그룹 경영의 중요 기준으로 삼고 보다 고도화된 ESG경영을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차현정기자 hyeon@metroseoul.co.kr

2024-05-28 11:28:16 차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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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 배우자' 태광그룹, AI활용 업무 효율성 강화

태광그룹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업무 효율화에 속도를 높인다. 태광그룹은 최근 주요 계열사 대표들과 경영협의회 임직원을 대상으로 '챗GPT' 특강을 했다고 27일 밝혔다. 특강에서는 AI 데이터 교육 전문 기업 휴마인의 조혜준 대표가 '업무 효율 제고를 위한 챗GPT 활용'을 주제로 생성형 AI와 챗GPT의 개념, 데이터 활용법, 예측 모델을 통한 사업 최적화 등에 대해 설명했다. 태광그룹은 챗GPT에 대한 직원들의 인식을 제고하기 위해 경연대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데이터 분석과 마케팅은 물론, 인사, 재무 등 주요 업무에 챗GPT를 실제 적용하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태광그룹 관계자는 "AI 활용 능력은 업무 효율화를 넘어 기업의 경쟁력과 직결된다"며 "직원들이 실제 업무에 AI의 활용을 확대해 나갈 수 있도록 교육과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태광그룹 금융계열사들은 AI 등을 활용한 '인슈어테크'(보험과 기술의 합성어) 부문을 강화하는 등 디지털 전환 작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흥국생명은 2022년 AI를 활용해 보험금 접수 프로세스 전반을 자동화한 AI 문서인식(OCR) 시스템을 상용화한 데 이어 최근 AI 로보어드바이저가 운영하는 펀드로만 구성된 변액연금 상품을 출시했다. 흥국화재는 네이버클라우드와 퍼블릭 클라우드 기반 보험업 시스템 및 서비스 구축과 신규 사업 발굴에 공동 협력하기로 했다.

2024-05-27 17:00:44 양성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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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 해외법인 직원 초청…그룹 미래 비전 공유

HD현대가 전 세계 사업장의 현지 직원들을 한국으로 초청해 그룹의 과거와 현재, 미래 비전을 공유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HD현대는 27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6일간 해외법인 소속의 현지 직원들과 함께 판교 글로벌R&D센터와 울산 조선소 등 그룹의 주요 생산공장 및 연구시설을 탐방하고, 본사와의 업무 유대감을 높이는 '글로벌 스태프' 초청행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HD현대의 '글로벌 스태프'는 '현지 채용 인력'을 가리키는 말로, 올해 초 현지 직원들의 소속감과 사명감을 강화하기 위해 그룹 전체가 명칭을 바꿨다. 이 행사는 지난해 HD현대 건설기계 부문이 그룹 내에서 처음 시행한 것으로, 해외 우수 인재들의 소속감을 높이는 한편 그룹의 새로운 가치체계를 해외 사업장에 조기 정착시키기 위해 마련된 프로그램이다. 첫 행사 이후 참가 직원들의 호응과 본사와 법인 간 커뮤니케이션 제고 효과 등에 따라 올해부터 건설기계를 포함해 그룹사 전체로 대상을 확대했다. 지난해에는 건설기계 3사 소속 39명의 현지 직원이 참가했다. 이에 따라 HD현대사이트솔루션·HD현대건설기계·HD현대인프라코어를 포함해 HD현대오일뱅크, HD현대일렉트릭, HD현대마린솔루션 등 그룹사 해외법인에서 근무하는 11개국 49명의 글로벌 스태프가 행사에 참여했다. 행사를 주관하는 HD현대사이트솔루션은 글로벌 스태프들을 대상으로 그룹의 역사와 사업 현황, HD현대의 가치체계 등을 교육하고, 그룹의 비전이 이들을 통해 현지 사업장에 잘 전파될 수 있도록 워크숍과 특강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특히 국내 본사와 해외법인 간의 더욱 견고한 협력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업무 연관성이 있는 조직 및 담당자들이 각국의 문화와 일하는 방식 등을 교류하는 시간도 가질 예정이다. HD현대사이트솔루션 조영철 사장은 환영사를 통해 "이번 행사가 HD현대 구성원 간의 폭넓은 교류의 장으로써 국경을 뛰어넘는 동료애와 시너지를 만들어냈으면 한다"며 "글로벌 스태프들이 도전과 혁신으로 대표되는 HD현대만의 향기를 세계 곳곳에 드리울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5-27 16:28:32 양성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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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탄소중립' 시멘트 제조 박차가하는 오스트리아·그리스를 가다

오스트리아 홀심 매너스도프 공장, 시멘트 제조 CO2 배출량 전세계 '최저 수준' '유럽의 녹색 심장' 자처, 대체연료 90%까지…태양광, 풍력발전 사용 준비도 그리스 타이탄 에프카르피아 공장, 킬른에 친환경 수소 사용…향후 10% 목표 디지털 혁신 미리 준비, AI로 운영·유지·보수등 효율화…화석연료·온실가스 ↓ 【빈(오스트리아)·테살로니키(그리스)】오스트리아의 수도 빈(Wien)에서 자동차를 타고 남동쪽으로 40~50분 정도 달리면 만나는 글로벌 시멘트기업 홀심(Holcim)의 매너스도프(Mannersdorf) 공장. 석회석 채광 때문에 보통 산이나 구릉에 있는 여느 공장과 달리 이곳은 녹색의 초원이 펼쳐진 들판에 사일로, 예열탑, 굴뚝 등 시멘트공장의 상징물들이 우뚝 솟아있다. 홀심 매너스도프공장은 130년 전인 1984년부터 가동을 시작해 현재 연간 130만톤(t)을 생산하는 오스트리아 최대의 시멘트공장이다. 지난 23일 한국시멘트협회 및 회원사 관계자들과 공장을 방문한 기자에게 베르트홀드 크렌(Berthold Kren) CEO는 매너스도프 공장을 "유럽의 녹색 심장(THE GREEN HEART of EUROPE)"이라고 소개했다. 그도 그럴것이 이 공장은 2023년 기준으로 시멘트 1t당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CO2) 배출량이 2021년 520㎏에서 지난해엔 495㎏까지 줄었다. 이는 전세계 평균(611㎏)이나 오스트리아 평균(534㎏)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특히 온실가스 주범인 유연탄 대신 시멘트 제조 공정에 폐플라스틱, 폐목재 등 대체연료인 순환자원을 100% 가깝게 사용하는 독일(평균 565㎏)보다도 낮다. 영국은 627㎏, 미국은 736㎏로 다소 높다. 기자가 공장을 둘러보는 중간에도 대체연료를 싣은 트럭이 보관창고로 들어왔다. 트레일러 하나에는 25~30t을 적재할 수 있다. 매너스도프 공장에는 매일 10대가 넘는 트레일러가 총 300~400t의 순환자원을 쏟아붓기를 반복한다. 베르트홀드 크렌은 "2022년에 81%이던 대체연료 비중은 현재 85~90%까지 올라갔다. 우리의 또다른 공장인 오스트리아 남쪽의 레츠네이(Retwnei)에선 97~98%의 대체연료를 유연탄 대신 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성로 또는 회전식 가마라고 불리는 킬른(Kiln)을 거치는 소성공정은 시멘트 반제품인 클링커 제조의 핵심이다. 시멘트의 주원료인 석회석과 부원료인 점토, 규석, 철광석을 1450℃의 높은 열로 가열해야 양질의 시멘트를 생산할 수 있기 때문이다. 돌덩이처럼 생긴 클링커를 미세하게 분쇄한 것이 우리가 눈으로 보는 시멘트다. 소성과정에서 과거엔 고열을 내기위해 중유가 쓰였다. 그러다 유연탄으로 바뀌었다. 우리나라의 경우 유연탄은 100% 수입에 의존한다. 다시 유연탄은 가연성 폐기물인 순환자원으로 점점 바뀌고 있다. 이는 국내외 모두 같은 추세다. 폐플라스틱, 폐타이어, 폐섬유 등이 대체연료에 포함된다. 시멘트 전체 제조 공정 중 소성과정에서 90% 가량의 CO2가 나온다. 1450℃의 열을 내기위해 쓰이는 화석연료를 대체하는 게 시급한 것도 이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CO2 배출 계수는 유연탄(석탄)이 2, 합성수지가 0.7이다. 유연탄 1t과 같은 열량을 내기위해선 합성수지 2t이 필요하다. 이를 감안하더라도 배출계수는 유연탄이 2, 합성수지가 1.4로 순환자원이 CO2를 적게 배출한다. 독일은 유연탄 대체율이 65% 수준까지 올라갔지만 한국은 여전히 18%에 머물러 있다. 매너스도프 공장은 올해 순환자원 재활용센터를 추가로 건립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당장 2.2메가와트(MW)급 태양광발전을 가동한다. 내년에는 15MW급 태양광발전을 추가하고 풍력발전 도입도 추진한다. 제조 과정에서 화석연료는 물론이고 대체연료 사용까지 줄이기 위해서다. 그리스 북쪽에 위치한 제2의 도시 테살로니키(Thessaloniki). 테살로니키에는 그리스의 글로벌 기업인 타이탄(TITAN) 그룹의 시멘트공장 중 하나인 에프카르피아 공장(Efkarpia plant)이 자리잡고 있다. 타이탄은 그리스에서만 이곳을 포함해 3개의 시멘트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지난해 이들 공장에서 제조해 판매한 시멘트만 1750만t에 달한다. 이는 한국의 성신양회(660만t), 한라시멘트(590만t), 한일현대시멘트(500만t)가 2023년 생산한 시멘트양과 맞먹는 수준이다. 타이탄 에프카르피아 공장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 중 하나는 소성공정에서 친환경 연료인 '그린수소(H2CEM)'를 사용하는 것이다. 또 2020년에 구축한 디지털센터를 중심으로 인공지능(AI) 등을 활용해 실시간 운영, 유지·보수 등을 하고 있는 것도 인상적인 대목이다. 기자를 안내한 공장 총괄책임자(Plant Manager) 스트룽가리스 바실리스(Stroungaris Vasilis)는 "수소는 킬른에서 활성재 역할을 하는데 현재 0.3~0.5% 정도를 쓰고 있다"면서 "수소 연료 비중을 2030년까지 10% 정도까지 올릴 계획"이라고 전했다. 수소는 높은 열을 내야하는 소성과정에서 연소를 위한 보조역할을 한다. 친환경적인 수소를 사용하는 만큼 다른 연료를 적게 쓰게 된다. 에프카르피아 공장은 2014년 당시 5%에도 미치지 못했던 대체연료 비중이 지난해엔 35%까지 올라갔다. 이곳 공장은 7000㎡규모의 고형연료제품(SRF) 저장소를 만드는 등 대체연료 사용 비중을 75%까지 늘린다는 목표다. 아테네에 있는 또다른 공장인 카마리 플랜트(Kamari plant)는 이미 70% 수준에 도달했다. 스트룽가리스 바실리스는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시멘트 생산 공정에서 총 18만5000t의 대체연료를 사용해 12만t의 화석연료를 절약했다"면서 "이는 테살로니키 시내를 다니는 차량 6만대가 내뿜는 탄소 17만5000t을 줄인 것과 같은 효과"라고 설명했다.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고 탄소중립으로 가기위해 글로벌 시멘트업계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순환자원인 대체연료 사용을 늘리는 것과 함께 탄소배출 주범인 클링커를 적게 사용하는 것이다. 혼합재로도 불리는 '대체원료'의 확대다. 석탄재(플라이애쉬), 철슬래그, 폐주물사, 슬러지, 폐콘크리트 등 건축폐기물 등이 대체원료에 주로 포함된다. 타이탄시멘트의 에프카르피아공장도 2017년부터 테살로니키 주변에서 나오는 폐콘크리트를 비롯해 다양한 혼합재(대체원료)를 사용해 시멘트를 제조하고 있다. 혼합재란 클링커 대신 사용할 수 있는 각종 광물을 말한다. 유럽연합(EU)의 경우 고로슬래그, 폐콘크리트, 플라이애쉬, 석회석미분말 등 10종의 혼합재를 최대 35%((EN 197-1 CEM Ⅱ 기준)까지 섞여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반면 한국은 고로슬래그, 플라이애쉬, 포졸란, 석회석미분말 4종 가운데 2종류만 제한적으로 사용해 최대 10%(보통 포틀랜드시멘트 KS 기준)까지만 혼합할 수 있도록 허용해 유럽보다 기준이 엄격하다. 사실상 '규제'다. 기자가 방문한 홀심의 오스트리아 매너스도프 공장 한쪽에는 건축폐기물을 쌓아놓은 대형 저장소가 자리잡고 있다. 약 100m 길이의 저장소 내부는 폐기물에서 나오는 먼지 때문에 눈앞이 뿌옇고 숨쉬기가 힘들 정도다. 이동로 중간에는 쌓인 먼지가 발걸음을 내딛을 때마다 날린다. 물론 천장 등은 모두 차단돼 있어 먼지가 외부로 나갈 일은 거의 없다. 홀심 매너스도프 공장에서 품질 및 환경을 담당하는 베언하드 쾩(Bernhard Kock)은 "1t의 클링커를 만드는 과정에서 850㎏의 CO2가 발생한다. '대체원료'와 '대체연료'를 사용해 탄소 배출을 얼마나 줄이면서 양질의 시멘트를 만드느냐가 관건"이라며 "건축폐기물 대신 사탕수수 농장에서 나오는 부산물인 라임을 활용하는 것도 연구하고 있다. 물론 클링커 주원료인 석회석을 덜 사용하기위한 노력도 하고 있다. 실제 지금도 20~25%는 석회석을 다른 물질로 대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4-05-27 12:00:23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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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년된 벽돌 재활용해 시멘트 만드는 유럽…한국은 '규제'

'탄소중립' 핵심은 클링커 제조시 CO2 줄이고 클링커 적게 쓰는 것 EU선 고로슬래그등 10종 혼합재로…韓선 4종中 2종까지만 허용 김진만 교수 "韓, 재료등 구속해 기술발전 막아…KS기준 완화해야" 순환자원 재활용도 한참 뒤처져…대체연료 활용 늘려 탄소 배출 ↓ 【빈(오스트리아)·테살로니키(그리스)】"우리는 건축폐기물을 시멘트 제조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심지어 150년된 벽돌로도 시멘트를 만든다." 지난 23일 오스트리아 빈(Wien) 인근의 홀심(Holcim) 매너스도프(Mannersdorf) 공장에서 만난 회사 관계자의 말이다. 시멘트 반제품인 클링커(Clinker)는 석회석이 주원료다. 국내에 있는 시멘트회사 공장이 모두 영월, 제천, 동해, 삼척, 강릉에 자리잡고 있는 이유는 바로 석회석 조달이 수월하기 때문이다. 기자가 방문한 매너스도프 공장도 석회석 광산이 가까이에 있다. 석회석에 점토 등 부원료를 혼합해 유연탄을 태워 1450℃의 고온으로 가열하면 덩어리로된 클링커가 되고, 이를 잘게 분쇄한 것이 시멘트다. 그런데 클링커를 만드는 소성공정에서 시멘트 제조 과정서 발생하는 탄소의 약 90%가 나온다. 국내에서 시멘트가 철강, 석유화학에 이어 3번째로 온실가스를 많이 배출하는 산업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것도 뜨거운 열로 킬른(소성로)을 돌리고 가열해 클링커를 만들기 때문이다. 홀심 오스트리아 공장 방문에 동행한 친환경 콘크리트연구소장 겸 공주대 건축학부 김진만 교수는 "시멘트 제조에서 클링커를 만들때 이산화탄소(CO2)를 줄이는 것과 반제품인 클링커를 적게 써서 CO2 배출을 최소화하는 것이 핵심"이라면서 "클링커 사용을 줄이고 혼합재를 많이 쓰는 방향이 탄소중립으로 가는 지름길이다. 유럽, 미국은 다양한 원료를 혼합재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지만 한국은 성능과 재료를 너무 구속해 기술발전을 막는 등 거꾸로 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심지어 한국은 클링커를 만들때 주원료로 쓰는 석회석을 혼합재로 사용하지 못하도록 규제하고 있다. 유럽은 고로슬래그 등 10종을 자유롭게 혼합해 최대 36%까지 사용할 수 있지만, 한국은 석회석 미분말 등 허용 가능한 4종 중 2종만 제한적으로 섞어 최대 10%까지 허용하는 수준이다. 게다가 재건축·재개발 등을 통해서 나오는 수많은 건축폐기물도 우리나라에선 시멘트 혼합재로 사용하지 못한다. 그만큼 많은 클링커를 만들어야하고 이 과정에서 탄소가 더 많이 배출될 수 밖에 없다. 한국의 경우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목표하고 있지만 뜯어놓고보면 역행하는 정책이 시멘트산업에서 벌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홀심의 매너스도프 공장이나 그리스 테살로니키(Thessaloniki)에 있는 타이탄 에프카르피아(TITAN Efkarpia) 공장에선 클링커를 줄이고 혼합재 비율을 높인 저탄소·친환경 시멘트를 대량으로 생산하고 있다. 해외수출도 활발하다. 오스트리아 기후환경에너지부 자원재활용 파트장을 맡고 있는 후버트 그레흐(Hubert Grech)는 "오스트리아 정부는 온실가스를 감축하기위해 시멘트 혼합재 사용을 늘리는 것과 (유연탄의)대체연료인 순환자원을 확대하는 것을 적극 지지하고 있다"면서 "오스트리아에서 '그린워싱'(위장 환경주의)은 없다"고 말했다. 홀심 매너스도프 공장은 90% 수준까지 대체연료를 사용하고 있다. 홀심의 오스트리아내 또다른 시멘트공장인 레츠네이(Retwnei)는 대체연료 활용률이 98%까지 도달했다. 타이탄 공장은 대체연료 비중을 75%까지 높인다는 목표다. 소성과정 일부에선 친환경적인 수소를 사용하는 시도까지 하고 있다. 태양광과 풍력발전 도입도 계획하고 있다. 한국시멘트협회에 따르면 2021년 기준으로 국내 순환자원 활용률은 35%로, 유럽연합(EU) 평균인 52%(2020년 기준)보다 한참 뒤쳐지고 있다. 김진만 교수는 "미래의 시멘트 공정은 CCUS(탄소 포집·활용·저장) 기술이 접목될 것이다. 시멘트는 특히 탄소중립에 대한 기여율이 가장 높은 산업이 될 전망이다. CCUS 실용화를 위한 중장기 연구도 중요하지만 탄소중립을 위해 당장 현실적이고 실용적인 것은 '원료전환'과 '연료전환'이다. 인류가 배출하는 부산물과 폐기물을 순환자원으로 재활용해 탄소중립을 도모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논리적으로 합리적이고 타당하다. 이와 함께 혼합재 사용을 늘리는 원료전환을 위해 우리는 KS 기준을 완화해야한다"고 강조했다.

2024-05-27 12:00:11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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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쓰오일, 협력사 안전보건체계 구축 컨설팅 지원

에쓰오일이 소규모 협력사를 대상으로 안전보건체계 구축 의무 이행을 위한 컨설팅을 지원하고 상생 협력 관계를 강화한다. 27일 에쓰오일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이달 말까지 5인 이상 49인 이하의 협력업체 65개사를 대상으로 안전보건체계 구축을 위한 컨설팅 지원 활동을 전개했다. 안전목표 수립, 협력사의 유해위험요인 확인과 개선, 관리 감독자 평가 방법 등 세밀한 시행 방안을 제시하여 안전보건체계 구축에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했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중대재해처벌법 확대 시행에 따른 안전보건 분야 의무 확보 사항, 체계 구축 절차와 소요 비용 등 경험이 없어 막막한 협력사들의 애로 사항을 해소하고, 시스템 구축까지 완료하도록 세부 실무까지 세밀하게 지원하고 있다"라며 "하반기에도 추가로 소규모 협력사들을 대상으로 안전보건체계 구축 컨설팅 지원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에쓰오일은 협력업체의 자율 안전관리 능력 강화를 위해 다양한 지원 활동을 꾸준히 펼치고 있다. 지난 2012년부터 지속적으로 전개해 온 안전보건 상생협력 프로그램에 115개 협력사가 참여하고 있다. 해당 프로그램을 통해 정기 협의체 안전회의, 안전보건 합동점검, 위험성 평가 교육 및 위험성평가 지원시스템(KRAS) 인증 지원 등 협력업체 상생 활동을 펼친다. 이번 지원을 통해 협력업체 40여 개사가 ISO-45001(국제 안전보건경영시스템) 인증을 획득했다. 안전보건공단에서 국내법 실정에 맞게 구축한 KOSHA-MS (안전보건경영시스템) 인증, 안전보건공단으로부터 작업 위험성 평가 인증도 받았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협력업체의 안전관리 수준을 에쓰오일 수준으로 향상하고, 지속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안전·보건 분야에 대한 아낌없는 지원을 수행 중"이라며 "전 과정을 검증 및 모니터링하여 우수한 안전관리 활동을 보인 작업자와 협력업체에 대하여 시상하는 등 자율적인 안전관리를 위한 동기를 부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차현정기자 hyeon@metroseoul.co.kr

2024-05-27 10:06:54 차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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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케미칼, '차이나 뷰티 엑스포'참가..."中 화장품 시장 공략"

SK케미칼이 순환재활용 소재로 글로벌 화장품 용기 시장을 본격 공략한다. SK케미칼은 지난 22~24일 상하이 국제 엑스포 센터(SINEC, Shanghai New International Expo Center)에서 열린 차이나 뷰티 엑스포 2024에 참가했다고 27일 밝혔다. '차이나 뷰티 엑스포'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뷰티 박람회로 올해는 전 세계 40여개 이상의 국가, 3200여개의 업체가 참가했다. 중국 코폴리에스터 시장 점유율 1위인 SK케미칼은 이번 전시회에서 화장품 패키징 시장의 리사이클 트렌드에 발맞춰 '지속 가능한 미래의 뷰티 패키징 재정의(Redefining Beauty Packaging for a Sustainable Future)'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재생원료가 포함되거나 사용 후 페트(PET)로 재활용이 가능한 '지속가능 플라스틱 소재'를 전시했다. 화학적 재활용 기술을 기반으로 생산된 고기능 순환재활용 코폴리에스터 '에코트리아(ECOTRIA) CR'과 사용 후 PET로 분류돼 재활용이 가능한 코폴리에스터 '에코트리아 클라로(ECOTRIA CLARO)'까지 다양한 소재 라인업을 제시했다. 아울러 순환재활용 핵심기술과 소재, 이를 적용한 화장품 용기를 소개하며 글로벌 화장품 브랜드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친환경 화장품 용기에 최적화된 소재를 소개하는 시간도 제공했다. SK케미칼은 지난해 3월 세계 최초로 순환 재활용 소재 상용화 체계를 구축하고, 제품화를 이뤄냈다는 점을 바탕으로 향후에도 적극적인 브랜드 오너와의 협업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응수 SK케미칼 그린소재사업본부장은 "SK케미칼은 지속가능 소재를 프리미엄 화장품 용기 핵심 소재로 적용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해왔다"라며 "앞으로도 글로벌 화장품 브랜드 오너들과 면밀한 협업을 통해서 시장을 이끌어나가겠다"고 말했다. /차현정기자 hyeon@metroseoul.co.kr

2024-05-27 10:06:42 차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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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LG화학, 친환경 도료 개발한다

업무협약 맺고 자동차·공업·모바일용등 연구·개발키로 KCC와 LG화학이 친환경 원료를 활용한 도료 연구·개발을 위해 손을 잡았다. KCC는 LG화학과 지난 23일 용인 마북동에 있는 KCC 중앙연구소에서 '친환경 소재 및 도료관련 기술 연구·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MOU를 통해 KCC와 LG화학은 이산화탄소 전환 또는 미생물 발효 기반의 친환경 원료를 도료 수지합성에 응용해 ▲자동차용 ▲자동차 부품용 ▲공업용 ▲모바일용 등 다양한 도료 분야에 대한 연구 및 개발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KCC는 LG화학과의 협업을 통해 환경 친화적인 제품을 확대하고 제품 생산에 필요한 에너지를 줄여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CC 김상훈 부사장은 "양사간 MOU를 통해 친환경 원료를 적용한 제품 개발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에 개발한 LG화학의 탄소중립소재는 친환경성이 우수한데다 제품 품질도 업그레이드시켜줄 수 있어 KCC 도료와의 시너지가 클 것"이라고 말했다. LG화학 이종구 부사장은 "화학업계를 리딩하는 두 기업이 만나 친환경을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친환경 제품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 다양한 소재 개발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KCC는 숲으로퍼티 워셔블, 전기차용 저온경화 도료, 자동차 보수용 수성도료 수믹스 등 친환경 수성 도료 개발에 앞장서고 있다. 이와 함께 환경안전위원회를 구성해 전사적 관심을 기울이는 등 ESG 경영에 힘쓰고 있다.

2024-05-27 09:14:34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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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기기 3사, R&D 투자 속도...글로벌 경쟁력 확보 나선다

국내 전력기기3사(LS일렉트릭·HD현대일렉트릭·효성중공업)이 수주 호황기를 맞이한 가운데 연구개발(R&D) 비용을 대폭 늘리며 경쟁력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HD현대일렉트릭, LS일렉트릭, 효성중공업 등 전력기기 3사는 지난해 연구개발비로 2548억원 지출했다. 3사 연구개발비 총액은 전년(2193억원)과 비교해선 16.1% 증가했고,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앞서 전력기기 업계들은 북미 노후 전력설비 교체, 인공지능(AI)/데이터센터 확대에 따른 전력 수요 증가로 인해 전기기기 수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4.7% 증가했다. 수주 호황에 힘입어 각 사는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 기술력 향상에 주력하고 있다. 업계별로 보면 HD현대일렉트릭의 지난해 연구개발비는 649억5000만원으로 전년 대비 약 33% 증가했다. LS일렉트릭과 효성중공업은 각각 1470억원, 429억원을 지출했다. 양사 모두 연구개발비를 전년 대비 11.7% 증액했다. 특히 고품질, 친환경 제품을 통해 중국과 격차를 벌리고 세계 각국에 연구개발 센터를 건립하는 등 글로벌 경쟁력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노력도 지속 중이다. LS일렉트릭은 '납기 대응력'을 최우선 경쟁력으로 부각하고 있다. 가격보다는 신뢰성을 우선시하는 산업 특성으로 인해 외국 기업들이 기존 거래처를 잘 바꾸지 않았으나, LS일렉트릭은 납기 준수를 기회로 잡아 기술력과 신뢰성을 인정받은 것이다. 특히 수주 사업의 납기를 맞추는 것은 물론, 품질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높은 생산 기술력을 갖추는 데 투자를 아끼지 않는 모양새다. 회사는 전력기기를 생산하는 충북 청주사업장에 지난 2011년부터 약 4년간 200억원 이상의 투자를 통해 스마트 공장을 구축한 바 있다. HD현대일렉트릭은 미국과 중국 지역을 대상으로 하면서 고압부터 저압까지 전력산업 밸류체인 전체를 아우르는 제품 포트폴리오와 회전기 사업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국내 변압기 업계 최초로 지난 2011년 미국 앨라배마에 변압기 공장을 설립하고 10년 이상 운영하는 등 해외시장에서 쌓아온 경쟁력과 노하우, 스위스·헝가리·중국 등 3곳의 해외연구를 통한 지속적인 R&D 투자도 병행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전체 매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약 70%에 달한다. 효성중공업은 미국 공장의 제조 인력을 늘려 숙련된 제조 인력을 갖추는 데 집중 중이다. 회사는 미국 공장의 인력을 지난해 3분기 300명에서 4분기 350명으로 늘린 것으로 알려졌다. 변압기 공장은 컨베이어벨트식으로 생산되는 일반적인 제조업과 달리 사람이 일일이 붙어서 제조하는 다품종 소량 생산 방식이기 때문이다. 고객사마다 제품 사양이 다른 만큼 능숙한 제조 인력을 충분히 갖추고 활용하겠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전력기기 업계는 시장 상황에 맞춘 연구개발도 한창이다. 데이터센터, 신재생발전, 전기차 충전소 등 향후 분산형 전원 비중이 확대될 것에 대비해 관련 기술 개발에 매진한다는 전략이다. /차현정기자 hyeon@metroseoul.co.kr

2024-05-26 13:42:22 차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