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CEO와칭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산업>철강/중공업
기사사진
다시 베트남에 눈 돌리는 기업…삼성전자, 효성, SKC 등 투자 러시

국내 기업들이 성장 잠재력이 큰 베트남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기회의 땅'으로 불리는 베트남은 인구수가 1억명에 달해 세계 15번째, 아시아 8번째 '억 단위 인구' 보유국이다. 중위 연령 32.5세로 젊은 국가로 시장 잠재력이 높아 삼성전자와 LG전자, SK, 효성 등은 대규모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핵심 소비계층이 풍부하다는 점은 물론 대규모 노동력도 갖추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효성의 경영진이 베트남 총리와 부총리를 각각 만나 베트남 투자를 더 확대하기로 했다.12일(현지시각) 뚜오이째 등 베트남 매체에 따르면 박학규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장 사장(CFO)은 지난 9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팜 민 찐 베트남 총리를 만났다. 박 사장은 이 자리에서 "향후 투자 규모를 연간 10억 달러(약 1조3700억원) 수준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삼성전자 공급망에 참여하는 베트남 기업을 더 늘릴 것"이라고 전했다.박 사장은 삼성전자가 현재까지 베트남에 총 224억 달러(약 30조7000억원)를 투자했고, 베트남 기업에 인재 훈련을 지원한 내용을 공유했다. 또 삼성전자의 베트남 협력업체가 지난 2014년 25곳에서 현재 309곳으로 10년간 12배 이상 늘었다고 전했다. 이에 찐 총리는 베트남 정부가 투자 환경 개선, 행정절차 개혁, 정책 개선 등을 중시한다고 답했다. 그는 베트남 기업들이 삼성전자 공급망에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해줄 것을 박 사장에게 요청하기도 했다. 이상운 효성 부회장도 지난 10일 레 민 카이 베트남 부총리를 만나 호찌민시 첨단기술지구의 데이터센터 건설 허가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효성은 지난 2007년부터 소재·섬유·화학 등 분야에서 40억 달러(약 5조4900억원) 이상을 베트남에 투자했다. 세계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시장 3위인 효성 계열사 효성티엔에스는 베트남에서 ATM 생산 공장 투자를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이 부총리는 "베트남 정부는 항상 투자 환경 개선에 중점을 두고 있다"며 "효성이 환경 보호, 베트남 기업과의 연계, 베트남에서 생산된 원자재 이용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효성은 삼성, LG에 이어 베트남 투자 규모가 3번째로 큰 한국 대기업이다. 2007년부터 소재·섬유·화학 등 분야에서 40억달러(약 5조4900억원) 이상을 베트남에 투자해왔다. SK그룹의 글로벌 ESG 소재 솔루션 기업인 SKC도 베트남에 세계 최대 규모의 생분해 소재(PBAT) 생산공장 건설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SKC의 친환경 소재 사업 투자사 SK리비오는 11일(현지 시간) 베트남 하이퐁시 경제특구에서 PBAT 소재 생산 공장 착공식을 열었다. SK리비오는 SKC가 고강도 PBAT 소재 사업을 위해 종합 식품 기업 대상과 2022년 설립한 합작사다. 이번 베트남 생산 시설은 약 1억 달러(약 1368억원)를 투입해 연면적 2만 2389㎡ 규모로 지어진다. 생산능력은 단일 공장 기준 세계 최대인 연산 7만 톤으로 2025년 3분기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PBAT는 일반 플라스틱과 달리 매립하면 미생물에 의해 자연 분해되는 '썩는 플라스틱'이다. SK리비오 생산 시설이 들어서는 하이퐁시 경제특구는 항만·물류 인프라가 최적화한 곳으로 평가 받는다. 특히 현지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통해 신재생에너지로만 필요한 전력의 100%를 충당하는 RE100을 실행한다. 이처럼 국내 산업계가 베트남 투자에 집중하는 건 미중 갈등에 따른 공급망 재편의 영향이 크다. 세계의 공장이던 '중국'의 대체지로 급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높은 대외개방성을 바탕으로 아세안 수출 전초기지가 될 수 있고 1억명에 달하는 전체 인구 중 34%가 14~34세에 불과한 젊은 국가인 점도 매력적이다. 여기에 미국이 베트남의 무역 지위를 현재 '비시장경제'에서 '시장경제'로 격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기업들의 투자 가치를 높이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베트남은 정치적 안정성과 저렴한 인건비 그리고 탄탄한 소비층을 갖추고 있다"며 "특히 대규모 노동력 동원도 가능하다는 점에서 매력적인 지역이다"고 말했다. 이어 "한류를 바탕으로 한국 기업에 대한 현지 호감도도 높다"며 "하노이 중심의 북부 지역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토지 임대료를 갖추고 있어 국내 기업 진출에 부담도 낮다"고 덧붙였다.

2024-05-13 15:45:49 양성운 기자
기사사진
'노는 땅' 활용하자...태양광업계, 유휴부지 발전 늘린다

국내 태양광업계가 유휴부지를 활용한 사업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추가 부지 확보 없이 저렴한 비용으로 자체 전력을 조달할 수 있어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태양광 설비를 확충하는 과정에서 유휴부지가 강력한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설비 확충 시 나무를 베는 등의 행위로 발생하는 환경파괴를 피하고자 '남는 땅'을 활용하는 것이 환경 훼손이나 주민 반발 등의 문제에서 비교적 자유롭기 때문이다. 에너지경제연구원과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은 태양광 발전에 건물 옥상, 벽면 등을 활용하는 것만으로 연간 전력 사용량의 10.3%를 생산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녹색연합은 전국 고속도로와 철도 유휴부지를 활용해 태양광 발전을 설치하면 최대 6342GWh(기가와트시)의 전기를 생산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는 서울시 주택용 전략 사용량인 1만3983GWh의 45%에 달한다. 이에 태양광업계들은 유휴부지를 활용해 환경 파괴 우려 없이 토지 이용도를 극대화하는 데 매진하고 있다. HD현대에너지솔루션은 지난 4월 CJ제일제당 인천공장과 진천공장에 지붕형 태양광 발전소를 구축했다. 총 설비용량은 2.7MW로 연간 3.5GW의 재생에너지를 생산하는 규모다. 회사는 앞서 HD현대인프라코어 인천공장의 지붕 및 주차장에 메가와트급 태양광 발전소를 준공한 바 있따. 해당 발전소는 연간 1.3GW의 재생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다. 한화큐셀은 올해 상반기부터 현대차의 국내 사업장에 태양광 모듈을 공급하고 있다. 현대차는 공장 지붕, 주차장 등 사업장 내 유휴부지를 활용해 연간 약 27GWh의 재생에너지 전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충북 진천공장 옥상과 주차장 등에 3.9MW 규모의 태양광 발전 설비를 설치해 생산 전력을 공장 가동에 사용하고 있다. 이러한 태양광 설치 방법은 생산한 전력을 대부분 사업장에서 소비하기 때문에 송배전 과정의 에너지 손실을 줄이고 전기 요금을 절약할 수 있다. 대규모 전력망 연계 과정이 필요하지 않아 사업개발 비용과 시간의 최소화가 가능한 것도 특징이다. 특히 지붕에 설치하는 '루프탑 태양광'은 국토의 70%가 산지로 이뤄져 부지가 충분하지 않은 한국에서 탄소중립을 이행할 수 있는 현실적인 방법으로 꼽힌다. 국내 에너지 분야 싱크탱크인 사단법인 넥스트는 국내 일반 건물과 산업단지를 모두 포함한 루프탑 태양광 잠재량이 총 42.2GW에 달할 것으로 봤다. 한화큐셀 관계자는 "늘어나는 무탄소 에너지 수요에 맞춰 국내 지리적 환경에 걸맞은 다양한 유휴부지 활용 재생에너지 사업 발굴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HD현대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최근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기업들의 자가소비용 태양광 발전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라며 "미국과 유럽에서 의무화한 긴급 차단 안전 시스템 도입을 통해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차현정기자 hyeon@metroseoul.co.kr

2024-05-13 15:44:47 차현정 기자
기사사진
플렉셀 스페이스, 우주에서 사용할 신소재 태양전지 검증 나서

한화시스템의 사내벤처 '플렉셀 스페이스'와 인하대가 위성 및 태양전지 기술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다고 13일 전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플렉셀 스페이스와 인하대는 위성 설계 혁신을 위한 기술 협력에 주력하며 국내 우주산업 소부장 제품의 발전과 세계적인 주도성 확보에 힘을 모으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우선 플렉셀 스페이스는 2025년 하반기로 예정된 누리호 4차 발사에서 부탑재 위성으로 선정된 인하대의 관측위성 'INHARoSAT(INHA Rollable Solar Array Testbed·인하로셋)'에 자신들이 개발한 '우주용 탠덤 유연 태양전지'를 공급한다. CIGS와 페로브스카이트를 결합한 탠덤 태양전지는 낮은 비용으로, 기존 제품군 대비 가볍고 높은 출력을 제공할 수 있어 위성·우주선 산업 발전의 동력원으로 각광받고 있다. 플렉셀 스페이스의 탠덤 태양전지는 유연하게 구부러지는 성질을 지니고 있어 두루마리처럼 말렸다가 펴지는 구조로 고객이 원하는 출력까지 태양전지를 펼쳐서 사용할 수 있다. 작은 면적이나 곡면 등 다양한 위성 표면에 적용 가능하다. 안태훈 한화시스템 전문연구원 겸 플렉셀 스페이스 대표는 "CIGS와 페로브스카이트를 결합한 탠덤 태양전지가 우주로 가는 것은 세계 최초"라며 "이번 협약은 방사능과 태양열에 의한 극고온·극저온 등이 반복되는 실제 우주 환경을 견디며 실용 가치가 있음을 입증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한화시스템은 이번 검증을 통해 우주용 탠덤 태양전지의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위성 제조 뿐 아니라 우주 탐사 및 우주 발전소 등 다양한 우주 프로젝트에 필요한 핵심 구성품 개발에도 힘쓰며 우주 산업 성장을 촉진 시킬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2024-05-13 15:03:37 양성운 기자
기사사진
에쓰오일, 자동차 2사 사고 예방 캠페인 'Safe-On' 첫 시행

에쓰오일이 자동차 2차 사고 예방에 기여하기 위해 교통 안전 캠페인을 펼쳤다. 에쓰오일은 서울 마포구 소재 염리동 주유소에서 자동차 2차 사고 예방을 위한 'Safe-On' 캠페인 후원금 전달식을 열고 한국장애인재단에 총 1억원을 전달했다고 13일 밝혔다. 에쓰오일은 일반 교통사고 치사율의 7배에 달하는 자동차 2차 사고 예방을 위하여, 자동차 트렁크에 간단하게 설치할 수 있는 LED 비상 경고판을 구매하여 당사 주유소 이용 장애인 및 일반 고객 총 1000명에게 무상 배포할 예정이다. 에쓰오일은 한국장애인재단을 통해 장애인들이 직접 제작하여 판매하는 LED 비상 경고판을 구매하여, 교통 안전에 기여하면서도 사회 취약 계층을 후원하는 더욱 뜻깊은 나눔 활동을 펼쳐 나갈 예정이다. 'Safe-On' 캠페인은 올해 처음 시행하는 것으로, 수도권 '주유 약자 도움 서비스' 참여 주유소 고객 대상으로 시범 실시하고, 향후 전국적으로 확대 시행할 예정이다. 이날 전달식에는 활발한 교통사고 예방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는 한문철 변호사가 참석하였다. 알 히즈아지 에쓰오일 CEO는 "에쓰오일은 소중한 생명을 지키기 위하여 안전한 교통 문화 확산과, 교통 사고 예방에 도움이 되겠다"면서 "앞으로도 각종 위험으로부터 시민을 지켜줄 수 있도록 사회 안전을 위한 활동을 적극적으로 후원하겠다"고 말했다. /차현정기자 hyeon@metroseoul.co.kr

2024-05-13 14:14:11 차현정 기자
기사사진
태광산업·대한화섬, 초극세사 '에이스파인' 출시...'머리카락 1/100 굵기'

태광그룹 섬유 석유화학 부문 계열사 태광산업·대한화섬이 차량 내장재를 시작으로 초극세사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선다. 태광산업·대한화섬은 초극세사 원사 제품 '에이스파인(ACEFINE)'을 출시했다고 13일 밝혔다. 초극세사는 차량 내장재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이 가능한 고부가 제품이다. '에이스파인'은 머리카락 100분의 1 굵기인 0.05~0.2 dpf(denier per filament, 필라멘트 당 데니어)급 제품으로, 견고하면서도 오염 방지 기능이 뛰어나다고 태광산업은 설명했다. 특히 충격 흡수력이 좋아 고급 차종의 내부에 들어가는 헤드라이너, 대시보드, 카시트 원단 등 내구성이 요구되는 분야에 적합하다. 인조 가죽을 대체할 수 있어 친환경적이라는 점도 '에이스파인'의 장점이다. 태광산업·대한화섬은 차량 내장재 분야를 시작으로 클리너 용품, 인테리어, 골프 장갑, 여성 블라우스 등으로 '에이스파인'의 활용 분야를 넓혀갈 계획이다. 리사이클 소재를 활용한 초극세사 제품 개발도 진행 중이다. 국내 최초로 스판덱스와 폴리에스테르를 생산하며 섬유산업을 선도해 온 태광산업·대한화섬이 '에이스파인' 출시를 통해 초극세사 시장으로 보폭을 넓힌 것이다. 태광산업 관계자는 "'에이스파인'은 우수한 기능성과 시장 경쟁력을 갖춘 제품"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신사업 개발과 신제품 출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4-05-13 12:46:21 차현정 기자
기사사진
산업계 임단협 갈등에 한숨…주 4.5일제·연봉인상 등 요구

국내 산업계가 글로벌 경기 침체, 고금리와 노사 갈등 등의 잇따른 악재로 실적 반등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민주노총을 이끄는 금속노조의 '큰형님' 격인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이 근무시간을 축소하는 반면 역대급 임금인상을 요구하고 있어 산업계 전체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일각에서는 업종 특성상 공장 근로자가 많은 제조업계는 생산과 직결되기 때문에 현실가능성이 적다는 분위기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은 상여금 900% 인상과 금요일 4시간 근무제 도입 등을 담은 올해 임금협상 요구안을 확정했다. 노조는 지난 8일과 9일 진행한 임시대의원대회에서 이같이 결정하고 회사 측에 요구안을 발송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요구안은 기본급 15만9000원(호봉승급분 제외) 인상, 전년도 순이익 30% 성과급 지급, 컨베이어 수당 최고 20만원으로 인상 등을 담았다. 별도 요구안으로는 매주 금요일 4시간 근무제 도입, 연령별 국민연금 수급과 연계한 정년 연장이 있다. 또 신규 정규직 충원, 신사업 유치 투자를 통한 고용 창출, 상여금 900% 인상, 사회공헌 기금 마련 등이다. 노조는 국내공장에서 생산하던 차종이 단종되면 해외공장에서 생산해 역수입하는 것 금지, 해외공장 생산 차종을 노조와 논의 후 결정, 온실가스 배출량 관리 체계 구축 등도 요구했다. 노사는 이달 23일쯤 상견례하고 올해 교섭에 들어갈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 노조가 노동시간 단축을 요구한 것은 결국 생산량 감소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며 "생산량 확대를 위해서는 시간 외 수당 증가 등으로 회사의 부담은 가중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지난해 반도체 수요 감소로 연간 15조원에 육박하는 적자를 낸 삼성전자는 임단협을 둘러싸고 노사간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노사협의회와 임금조정 협의를 통해 올해 기본 인상률 3.0%, 성과 인상률 2.1% 등 5.1%의 평균 임금인상률에 합의했다. 지난해(4.1%)보다 1.0%p 인상됐다. 올해 예상 소비자물가 상승률(2.6%)의 약 2배다. 노사협의회는 회사를 대표하는 사용자위원과 직원을 대표하는 근로자위원이 참여해 임금 등 근로조건을 협의하는 기구로, 삼성전자는 매년 노조 협상과 별개로 노사협의회를 통해 임금인상률을 정해왔다. 전삼노는 노사협의회와의 임금인상 합의안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임금인상률 6.5%, 특별성과급 200% 등 기존 요구안도 고수하고 있다. 그러나 삼성전자가 지난해 유례없는 반도체 업황 침체로 실적부진에 빠진 상황에서 노조의 무리한 요구에 대한 비판이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반도체 사업에서 14조8800억원의 적자를 냈다. 전체 영업이익도 전년대비 85% 급감한 6조5670억원을 기록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더 많은 임금을 달라며 쟁의에 나선 노조의 행보가 적절치 않다는 시각이다. 오랜 불황의 터널에서 빠져나온 한국 조선업계는 올해 임단협 시즌을 앞두고 긴장감이 돌고 있다. 노조는 최근 친환경 고부가 선박 수주로 호황기을 맞은 만큼 기본급 인상과 정년연장 등을 요구하며 사측을 압박하고 있다. HD현대 조선 3사 노조는 기본급 15만9800원 정액 인상, 정년연장·임금피크제 폐지, 공동교섭 개최 등의 내용이 담긴 공동요구안을 마련했다. 특히 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의 이익에 따른 추가 성과급을 3사 직원들에게 공동 분배해야한다는 내용도 담았다. 한화오션 노조도 기본급 15만9800원 인상 및 제도개선, 신입사원 채용 등의 내용이 담긴 요구안을 사측에 전달했다. 삼성중공업은 두 조선사 대비 비교적 조용한 분위기이지만 지난해 창립 50년 만에 현장직 노조가 출범하는 등 변화를 보이고 있다. 현장직 노조는 그동안 노사협의회를 통해 임금협상을 벌였지만 올해는 각자 교섭에 나선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민주노총 가입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상황에서 조선업계는 이제 막 이익을 거두기 시작한 시점이라 비용을 늘리는 것을 경계하는 자세를 취하고 있다. 산업계 관계자는 "우리나라 근로자의 생산성이 선진국가에 비해 감소하는 상황"이라며 "현장 생산성을 확대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4-05-12 14:40:20 양성운 기자
기사사진
K-배터리, 공급망 다변화로 '흑연자립' 가속...정부 지원 힘입어

국내 배터리업계가 정부 지원에 힘입어 흑연의 '탈중국화'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흑연은 음극재에 가장 많이 쓰이는 소재로 배터리 내 원가 비중은 크지 않다. 다만 소비자들이 전기차 구매 시 받는 보조금을 고려하면 배터리 업체에 흑연의 탈중국은 불가피한 선택지로 여겨진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배터리업계가 핵심광물의 중국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일 전망이다. 정부도 올해 9조7000억원의 정책금융을 지원하며 핵심광물의 중국 의존도를 낮추는 데 가속하고 있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지난 8일 '미국 IRA 관련 민관합동회의'를 열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정부는 민간 기업이 핵심 광물을 확보하고 대체 기술을 개발해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앞서 미국 정부는 전기차의 보조금 지급 요건 충족 여부를 판단할 때 배터리에 사용한 흑연에 한해 FEOC에서 조달해도 2026년 말까지 2년간 문제 삼지 않기로 했다. 그동안 정부와 업계는 흑연의 경우 단기간에 중국을 대체할 공급망을 찾기 어렵다고 목소리를 내왔다. 대체 공급망을 찾지 못할 경우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 보조금을 받기 어렵게 된다. 정부는 IRA 가이던스 최종 규정에 맞게 흑연 등 핵심광물을 확보할 수 있도록 9조7000억원 정책금융을 지원할 계획이다. IRA 가이던스 최종 규정에 따르면 완성차 업계는 2027년 이후 흑연 공급망 다변화 계획을 제출해야 한다. 세액공제 요건 충족을 위한 핵심광물 비중 산정 시 정확한 부가가치 계산도 요구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 2023년 기준 천연흑연의 중국 의존도는 96.4%를 기록했다. 지난 2019년 같은 기간 천연흑연 중국 의존도는 87.4%였지만 2021년 88.1%, 2022년 93.8%로 꾸준히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러한 상황에서 국내 배터리 업계는 공급망 다변화를 통해 중국 의존도를 낮추는데 사활을 걸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2023년 6월 호주 배터리 관련 기업 노보닉스와 인조흑연 공동개발협약을 맺고 전략적 투자 계약도 체결했다. LG에너지솔루션과 노보닉스는 인조흑연 음극재 개발을 공동으로 추진한다. 제품이 성공적으로 개발되면 향후 10년간 5만톤을 LG에너지솔루션이 공급받게 된다. 삼성SDI는 호주 흑연 전문업체 시라와 루이지애나주 공장에서 천연흑연을 공급받는 내용의 MOU를 체결했다. 오는 7월까지 시라의 천연흑연을 자사 배터리에 탑재하는 실증을 진행하며, 검증을 거쳐 오는 2026년부터 흑연을 연간 1만t 공급받는다. SK온은 2월 미국 음극재 파트너사 웨스트워터 리소스와 천연흑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웨스트워터는 2027년부터 2031년까지 앨라배마주 켈린턴 소재 정제 공장에서 생산한 천연흑연을 SK온 미국 공장에 공급한다. 개발 중인 소재가 특정 조건을 충족하면 사전 협의한 가격으로 구매하는 '조건부 오프 테이크' 계약이다. 북미 전동화 시장 성장 속도에 따라 계약 기간 내 최대 3만4000t까지 구매할 수 있다. 업계에서는 흑연 공급망 구축 관건이 '비용'인 만큼 지속적인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비치고 있다. 호주, 아프리카 등에서 흑연을 조달하려면 비용이 상승할 수밖에 없다. 낮은 전기료, 저리 대출 등 국가적인 지원으로 무장한 중국 업체와 경쟁하려면 업계의 노력만으로는 쉽지 않다는 점에서다. /차현정기자 hyeon@metroseoul.co.kr

2024-05-12 12:56:20 차현정 기자
기사사진
LG에너지솔루션, '2024 발명왕·출원왕 시상식' 개최...'도전적 연구 장려'

LG에너지솔루션이 '2024 발명왕·출원왕 시상식'을 개최해 사내·외 전문가들의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연구를 적극 장려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10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파크원 본사에서 혁신적인 배터리 기술을 개발한 직원을 선발하는 '2024 발명왕·출원왕 시상식'을 개최했다고 12일 밝혔다. '발명왕'은 업계에서 영향력 있는 혁신적 특허를 낸 직원 6명, '출원왕'은 핵심 특허를 다수 출원한 직원 6명 등 총 12명이 선정됐으며 사내·외 전문가들이 특허성, 기술성, 사업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수상자를 결정했다. 우선 발명왕 금상은 LG에너지솔루션 최초로 원통형 46시리즈에 적용된 일방향 양·음극 전기적 연결 및 전극단자와 집전체간 연결 구조 기술을 발명한 소형전지 개발센터 황보광수 팀장이 수상했다. 원통형 신규 폼팩터 내 전극단자와 탭 연결구조를 바꿔 에너지밀도와 저항을 기존 대비 획기적으로 개선해낸 것이 특징이다. 이 특허로 LG에너지솔루션은 차세대 전지로 꼽히는 46시리즈 관련 기술 주도권을 한층 강화할 수 있게 됐다. 이 외에도 ▲이동평균 편차를 이용한 전압이상 거동 진단 방법 (은상, 성용철 책임) ▲NCM 단입자 고온 안전성을 높이는 입자 설계 기술 (은상, 유태구 책임) ▲면냉각 방식의 배터리팩 기술 (동상, 조상현 팀장) ▲전해액 Wet 접착력을 확보한 절연코팅 양극 기술 (동상, 정주영 책임) ▲실리콘계 음극활물질 부피팽창·수축억제 및 수명개선 기술 (동상, 오일근 책임) 등도 발명왕 기술로 선정됐다. 출원왕 금상은 팩 전장부품 개발 분야 등에서 핵심특허 출원에 기여한 윤선우 책임이 수상했다. ▲배원식 책임(은상) ▲윤종수 책임 (은상) ▲이택수 책임(동상) ▲황성택 책임(동상) ▲신주환 책임(동상) 등도 출원왕으로 뽑혔다.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CEO는 "LG에너지솔루션이 압도적 고객가치 역량을 쌓아올 수 있었던 것은 구성원들의 혁신에 대한 의지와 도전정신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앞으로도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연구개발(R&D) 문화가 지속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차현정기자 hyeon@metroseoul.co.kr

2024-05-12 12:25:19 차현정 기자
기사사진
'인재경영' 고려아연, 인천 송도에 R&D센터 설립

고려아연이 미래 먹거리로 공을 들이고 있는 '트로이카 드라이브' 사업을 견인하고, 기존 제련업을 경쟁력 있는 친환경 산업으로 탈바꿈시키기 위해 인천 송도에 연구개발(R&D) 센터 설립을 추진한다. 고려아연은 2000억원을 신규 투자해 인천 송도에 R&D 센터 설립을 추진한다고 12일 밝혔다. 고려아연은 신성장 동력 핵심 사업인 신재생에너지 및 수소, 이차전지 소재, 자원순환 사업 추진과 기존 제련 사업을 기반으로 한 신기술 개선과 원가 절감을 지원할 수 있도록 연구개발 센터 설립을 추진한다고 전했다. 회사 측은 올해 설계 투자 승인부터 설계까지 완료해 2025년말 공사를 시작, 2027년 4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2만9000여㎡ 부지에 지어질 송도 R&D 센터에는 약 2000억원을 투입한다. 신재생에너지 및 그린수소, 이차전지, 자원순환, 미래기술·소재 등 5개 연구그룹과 1개 연구 지원그룹으로 구성되는 R&D 센터 운영을 위해 고려아연은 200여명의 신규 임직원을 채용할 계획이다. 송도 R&D센터는 최고의 기술인재 영입의 중요성을 강조해 온 최윤범 회장의 지시로 추진됐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다양한 차세대 배터리 소재와 자원순환을 위한 금속 회수 기술 개발 및 온산제련소 공정 합리화와 원가절감 기술 개발 확보에 중점을 두고 있다. 또 고려아연의 도약과 향후 50년의 비전 실현의 첨병이 될 임직원들을 위해 근무환경도 최대한 임직원 친화적으로 설계된다. 고려아연 기술연구소 관계자는 "송도 R&D센터는 임직원들이 앞으로 보다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기술 개발에 집중할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라며 "내부 유관부서들이 힘을 합쳐 인허가, 건축 및 설립까지 총괄하며 고려아연의 성공적인 미래를 위해 적극적으로 지원하고있다"고 말했다.

2024-05-12 12:21:45 양성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