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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사회일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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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한우산업의 메카, 농협중앙회 한우개량사업소를 가다.

【서산(충남)=김승호 기자】안녕! 난 충남 서산이 고향인 한우야. 설이 코앞에 다가왔는데도 요즘 '부정청탁금지법' 때문에 우리 한우를 사람들이 잘 찾지 않는다는 소식이 계속 들려. 외면받고 있어 슬퍼해야 할지, 덕분에 오래살게 됐으니 기뻐야할지 모르겠어. 어쨌든 마음이 많이 복잡한 것은 사실이야. 우리를 키워주는 농가는 제 값을 받지 못하고 있으니 더욱 그렇겠지. 내 소개를 시작할께. 나는 2011년 3월 8일이 생일이야. 초봄에 태어났으니 팔자가 좋다고 해야 할까. 그건 상상에 맡길께. 나에게도 사람들이 갖고 있는 주민등록 같은 것이 있어. KPN995가 내 번호지. 아빠소는 KPN673, 엄마소는 224023680이야. KPN이 뭐냐구. 영어가 나왔다고 당황할 것은 없어. KPN은 'Korean Proven Bull No'의 약자로, 한마디로 말하면 우리나라에서 인증한 소라는 뜻이지. 눈치가 빠르다면 영문 뒤에 붙은 숫자가 인증받은 순서라는 것쯤은 쉽게 알겠지. 당연히 아빠소와 할아버지소는 나보다 번호가 더 빠르겠지. 실제로 할아버지소는 KPN310이야. 그런데 모든 소들이 나처럼 'KPN○○○'이 붙는 것은 아니야. 그냥 단순한 소가 아니라는 말이지. 한우 중에서도 최고의 한우, 즉 '보증씨수소'에게만 인증번호가 붙어. '미스터 코리아 한우'라고 봐도 무방할 것 같아. 내 자랑 같아 쑥스럽긴 하지만 왜 그런지 설명을 해 줄 테니 잘 들어봐. 그 비밀을 알고 나면 더욱 놀라게 될꺼야.(에헴) 우선 나를 이해하려면 '씨수소'란 단어를 먼저 알아야 해. 씨(정액)를 공급하는 수컷소라는 뜻이니 대단한 말(말이 아니고 소인가?)은 아니야. 'KPN○○○'이 바로 보증씨수소들에게만 붙여주는 식별번호인 셈이지. 나같은 보증씨수소 한 마리가 태어나기 위해선 5년 정도의 긴 시간이 걸려. 한 마리당 2억원 정도의 돈도 들어가지. 그러니까 내 몸값이 최소한 2억원은 되는 셈이야. 그럼 5년간 어떤 과정을 거쳐 씨수소 한마리가 탄생하는지 설명해줄께. 좀 지루하겠지만 잘 들어봐. 우선 24개월의 '당대검정'과 36개월의 '후대검정'을 각각 거쳐야 해. 당대검정은 씨수소의 후보를 뽑기 위해 아빠소와 엄마소, 그리고 후보가 될 해당 수소의 능력을 판단하는 것을 말하지. 후대검정이란 후보씨수소 자신이 아닌 자신과 같은 유전자를 갖고 태어난 후대 송아지들을 대상으로 검정하는 단계야. 여기서 잠깐. 소도 사람과 같이 임신기간이 10개월이라는 것쯤은 상식으로 알고 있겠지. 나와 같은 최고의 소가 탄생하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할까. 우선 잘 생긴 아빠소, 아름다운 엄마소가 있어야겠지. 아빠 역시 최고의 보증씨수소, 엄마도 최고의 씨암소를 뽑아 계획교배를 시키는 것도 이 때문이야. 아빠의 우량한 정액을 전국에 있는 수 많은 엄마소(씨암소)에게 이식해 1년에 8000~9000두의 송아지를 낳을 수 있도록 하지. 엄마소 한 마리가 1년에 한 마리의 송아지 밖에 낳지 못하기 때문에 엄마소 역시 8000~9000두가 필요한 것은 물론이야. 낳은 송아지 중에선 암컷과 수컷이 있겠지. 9000마리의 송아지가 태어났다고 가정하면 약 4500마리는 수컷이겠지. 이 수컷 가운데서 유전적 능력과 외모, 질병검사 등을 통해 약 900마리 정도를 우선 선발하게 돼. 5대1의 경쟁률을 뚫은 이들 송아지를 '당대검정우'라고 불러. 그리고 다시 이들을 대상으로 마블링이 얼마나 많은지, 잘 생겼는지, 근육 면적은 얼마인지, 무게 등에 따라 66마리를 골라. 1차 관문을 넘어선 이들을 후보씨수소로 불러. 최종적으로 씨수소로서의 보증을 받기 직전의 예비 명단인 셈이야. 45000여 마리 중에서 단 66마리만이 후보 자격을 갖게 되니 경쟁률이 엄청나다고 볼 수 있지. 물론 여기서 끝이 아니야. 이들 66마리를 갖고 후대검정을 진행하는데 다시 정액을 채취해 계획교배를 시키게 돼. 이 때는 1년에 약 1200마리의 송아지를 낳도록 하고 이들이 5개월 정도 됐을 때 이중에서 다시 800마리를 선발해. 아빠소와 같은 유전적 형질을 가진 자식소가 많을 수록 아빠소의 능력을 판단하는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지. 물론 선발된 송아지 역시 질병이 없어야 하고 아빠소와 엄마소의 혈통도 완벽해야 해. 그리고 800마리 중에서 24개월이 됐을 즈음엔 후보씨수소(66마리) 1마리당 자식소 10마리 정도씩을 골라 도축을 해. 슬픈 일이지만 아빠소가 가진 유전적 장점과 단점을 파악하기 위해 자식을 대신 희생시키게 되는 셈이지. 일부 자식소는 초음파 등으로 검증 작업을 해 역시 아빠소의 우월함을 판단하지. 그렇다고 66두의 후보씨수소 모두 보증씨수소가 되는 것은 아니야. 이 같이 자식소들에 대한 후대검증을 통해 66마리 중 최종적으로 30마리만이 보증씨수소가 될 수 있어. 훌륭한 아빠소와 엄마소에서 태어난 송아지라고 하더라도 보증씨수소가 될 확률은 통상적으로 0.1%, 즉 1000마리당 1마리 꼴이야. 후보씨수소에게도 'KPN○○○'가 부여되지만 이들이 최종적으로 보증씨수소가 돼야만 해당 번호가 유효해. 후보군에서 그냥 도태될 경우 번호는 그냥 폐기되기 때문이지. 대한민국 한우의 혈통을 지킬 보증씨수소는 이렇게 탄생하는 거야. 어때, 대단하지 않아. 내가 바로 진골인 셈이지.

2017-01-24 06:00:00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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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 이끌 한국식 인재양성 해법은 '인성영재'

4차 산업혁명 이끌 한국식 인재양성 해법은 '인성영재' 4차 산업혁명을 이끌 한국식 인재는 '인성영재'이다. 23일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2017 대한민국 미래교육포럼'의 결론을 말하자면 이렇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 유성엽 의원 주최로 열린 이날 포럼에서 벤자민인성영재학교의 김나옥 교장은 '과학영재, 수학영재가 아닌 인성영재'라는 새로운 인재상을 제시했다. 벤자민학교는 국내 최초로 고교 완전자유학년제를 실시하고 있다. 김 교장은 "선진국의 교육혁신모델로 손꼽히는 전환학년제의 한국형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김 교장에 따르면 인성영재는 인격완성을 삶의 목적으로 삼고 공익가치 실현과 자기계발을 위해 자신의 삶을 독립적이고 창의적으로 설계하는 인재를 의미하며 대한민국의 교육이념인 홍익인간 정신에 뿌리를 두고 있다. 자기 주도적인 체험 중심의 모든 교육과정을 통해서 학생들은 인성 핵심역량으로 집중력, 인내심, 책임감, 창조성, 포용력 등 5가지 덕목을 기른다. 벤자민 학교 학생들은 1년 동안 학교와 학원의 교과수업을 벗어나서 자신을 돌아보는 성찰의 시간, 세상 속에서 꿈을 탐색해 볼 수 있는 열린 환경, 주도적으로 활동하는 다양한 기회를 접하게 된다. 이런 체험을 통해 인성영재로 거듭날 수 있다는 것이다. 학생들은 1년 간의 체험을 11월과 12월 열리는 페스티벌에서 선보인다. 인성을 주제로 한 토크 콘서트, 인성교육 강연회와 더불어 사진, 그림, 도자기, 연극, 마술쇼, 댄스와 국학기공, 합창, 퍼포먼스 등 다양한 형태로 끼와 재능을 발산한다. 페스티벌 기획과 역할을 해 내는 과정에서 학생들은 팀웍과 리더십을 기르고 인성영재로서의 덕목을 꽃피우게 된다고 김 교장은 설명했다. 1, 2, 3부로 나누어 진행된 포럼의 3부에서 직접 나선 학생들의 모습은 이를 증명했다. 3부 '인성영재 토크 콘서트'에서 학생들은 자신들이 갈고 닦은 인성영재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이에 앞서 2부 포럼의 발제자들은 한결같이 입시 위주의 현재의 한국교육으로는 4차 산업혁명에 걸맞는 인재를 양성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현청 한양대 석좌교수는 "인공지능이 삶 깊숙이 들어오는 지금 입시 중심, 사교육 의존형의 한국 교육이 더 이상 살아남을 수 없다"고 했다. 이기천 고려대 교수는 덴마크, 핀란드, 프랑스 등의 사례를 소개하며 "인공지능이 대신할 수 없는 인간만의 특성인 인성과 창의성, 소통능력과 문화적 소양 교육에 집중해야 할 때"라고 했다.신재한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 교수는 "지식위주의 이론적 차원의 인성영재가 아니라 뇌과학 바탕의 뇌교육으로 인지-정서-행동 세가지 영역이 통합적으로 발달한 인재양성이 필수적"이라며 과학과 인문학을 통합한 융합적 인재양성 교육을 이야기했다. 한편 이날 포럼에서는 이수성 전 국무총리, 박주선 국회부의장,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 주승용 원내대표, 김동철 비상대책위원장, 강동복 인실련 공동대표 등의 축사와 이승헌 글로벌사이버대학교 총장의 격려사가 있었다. 송병형·석상윤 기자

2017-01-23 22:56:57 송병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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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철 "위증 처벌보다 청와대가 더 무서워 말 못했다"

이승철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부회장이 "청와대 지시에 따라 미르재단 출연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했다고 인터뷰했다"고 증언했다. 이 부회장은 23일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8차 변론에서 "작년 7월부터 9월까지 미르재단 관련 보도가 나오자 9월 말경 청와대로부터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했다고 이야기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안종범 전 청와대 경제수석이 이를 지시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이나 청와대 결정을 직접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 부회장은 국회에서도 참여 기업이 자발적이었다고 말한 이유가 위증죄 처벌보다 청와대 요청이 더 무서웠기 때문이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그는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은 기업들의 의견을 모아 자발적인 형태로 이뤄졌다고 답변했다. 이 부회장은 이후 검찰 조사에서 청와대 요청으로 미르·K스포츠재단을 설립됐다고 진술을 변경한 이유가 자괴감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인터뷰) 이후 각종 비난이 쏟아져 조직의 대표로서 자괴감을 느꼈고 직원들을 볼 면목도 없었다"며 "언론에서 계속 저도 모르는 사실이 밝혀져 배신감도 느꼈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검찰에 갈 때 쯤에는 이미 검찰이 대부분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있어 언론 인터뷰 내용을 유지하지 않고 사실대로 진술하게 됐다"고 말했다.

2017-01-23 22:14:12 이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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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은택·김종 "박 대통령 崔와 잦은 통화…정유라 직접 언급에 충격"

차은택 씨가 '비선 실세' 최순실 씨와 박근혜 대통령 간 통화가 잦은 것 같았다고 증언했다.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도 박 대통령이 최씨의 딸 정유라 씨를 직접 언급해 놀랐다고 진술했다. 두 사람은 23일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박 대통령 탄핵심판 변론기일에서 최씨와 박 대통령의 특별한 관계를 암시하는 발언을 쏟아냈다. 차씨는 최씨가 박 대통령으로 추정되는 사람과 종종 통화했다고 증언했다. 그는 "(최씨가 통화하는 것을 보고) 내 느낌으로는 박 대통령의 목소리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차씨는 '최씨가 자신이 박 대통령과 친하다고 직접 말한 적이 있나'라는 질문에 답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최씨가 사무실 컴퓨터로 국무회의 자료를 열람했다는 증언도 했다. 그는 "최씨 사무실에서 회의를 하다 전화를 받으러 밖으로 나갔을 때 데스크탑 모니터를 봤는데 국무회의 회의록 같은 것이 있었다"고 말했다. 국무회의 말씀자료 수정에 대한 구체적인 정황도 나왔다. 차씨는 "최씨에게 공무원들과 했던 사업취지를 간략하게 글로 정리해서 줬는데, 이틀 정도 지나서 공무원들이 찾아와 대통령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대통령이 하신 말씀자료라며 보여줬는데 제가 최씨에게 줬던 특징적인 문장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일반적인 콘텐츠가 좋은 기업은 대기업이 투자해서 사가고, 더 훌륭한 기업은 구글이 사가고, 정말 뛰어난 기업은 알리바바가 사간다'라는 얘기였는데 (박 대통령이) 토씨 하나 안 빼놓고 그 얘기를 했다"고 말했다. 차씨는 최씨의 체육계 이권 개입 정황도 진술했다. 그는 자신이 최씨와 함께 세웠다가 폐업한 '고원기획'에서 '스포츠센터 건립' 관련 서류를 봤다고 말했다. 최씨의 다른 측근인 고영태 씨로부터는 "태릉선수촌이 없어지고 앞으로 민간 스포츠센터가 생길 것"이라는 설명을 들었다고 했다. 그는 자신이 최씨에게 추천한 문화계 인물 몇 명이 '좌성향'을 이유로 인사에서 탈락했다는 증언도 했다. 그는 "최씨가 추천해달라고 해서 윤모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이모 감독 등을 한예종 연구원장직 등에 추천했지만 탈락했다"며 "최씨의 이야기에 따르면 '좌성향'이라 안 됐다고 했다"고 말했다. 김 전 차관도 박 대통령과 최순실 씨가 '체육계 이권 개입'에 관련 있다는 취지로 증언했다. 그는 박 대통령이 "정유라처럼 끼가 있고 능력 있는, 재능있는 선수를 위해 영재 프로그램 등을 만들라 한 것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김 전 차관은 박 대통령이 정씨를 직접 언급한 데 대해 "충격적으로 받아들였다"고 했다. 그는 정씨의 국가대표 선발 의혹과 자신의 관련성에는 선을 그었다. 김 전 차관은 문체부 차관으로 오기 전 일이라 경찰 수사나 문체부 감사가 있었다는 사실을 '들어서만' 알고 있다고 했다. 김 전 차관은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으로부터 체육계 현안을 지시받은 사실도 털어놨다. 그는 차관 취임 이후 김 전 실장으로부터 '대통령이 체육계에 관심이 많으니 관계자를 많이 만나서 비리를 척결하고 깨끗한 체육계를 만들라'는 말을 들었다고 진술했다. 김 전 차관은 최씨가 공기업인 코리아그랜드레저의 스포츠팀을 만들어 더블루K와 계약시켜달라고 요청 했다는 증언도 했다.

2017-01-23 19:34:06 이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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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은택 "崔 대통령과 자주 통화" 김종 "朴 정유라 직접 언급 놀라"

차은택 씨가 헌법재판소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 씨, 최씨와 고영태 씨의 관계에 대한 정황을 증언했다. 같은 날 출석한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은 박 대통령과 최씨가 '체육계 이권 개입'에 관련 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전직 창조경제추진단장인 차씨는 23일 헌재에서 열린 박 대통령 탄핵심판 8차 변론기일에서 최씨의 체육계 이권 개입 정황을 증언했다. 그는 자신이 최씨와 함께 세웠다가 폐업한 '고원기획'에서 '스포츠센터 건립' 관련 서류를 봤다고 진술했다. 최씨의 다른 측근인 고영태 씨로부터는 "태릉선수촌이 없어지고 앞으로 민간 스포츠센터가 생길 것"이라는 설명을 들었다고 말했다. 차씨는 최씨가 박 대통령으로 추정되는 사람과 종종 통화했다는 증언도 했다. 그는 "(최씨가 통화하는 것을 보고) 내 느낌으로는 박 대통령의 목소리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최씨가 사무실 컴퓨터로 국무회의 자료를 열람한 사실도 증언했다. 그는 변론에서 "최씨 사무실에서 회의를 하다 전화를 받으러 밖으로 나갔을 때 데스크탑 모니터를 봤는데 국무회의 회의록 같은 것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국무회의 말씀자료 수정에 대한 구체적인 정황도 말했다. 그는 "최씨에게 공무원들과 했던 사업취지를 간략하게 글로 정리해서 줬는데, 이틀 정도 지나서 공무원들이 찾아와 대통령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대통령이 하신 말씀자료라며 보여줬는데 제가 최씨에게 줬던 특징적인 문장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일반적인 콘텐츠가 좋은 기업은 대기업이 투자해서 사가고, 더 훌륭한 기업은 구글이 사가고, 정말 뛰어난 기업은 알리바바가 사간다'라는 얘기였는데 (박 대통령이) 토씨 하나 안 빼놓고 그 얘기를 했다"고 말했다. 최씨와 고씨를 내연관계로 추측했다는 발언도 있었다. 차씨는 "고 전 이사가 아침에 만나자고 해서 청담동 레스토랑에 갔더니 최씨와 고 전 이사가 붙어 앉아 아침 식사를 하는 모습을 보고 내연관계를 의심했다고 진술했느냐"는 질문에 "당시 분위기가 내가 받아들이기에는 정상적이지 않았다. 일반적인 상황처럼은 안 보였다"고 말했다. 다만 차씨는 "두 사람의 상황을 보고 내가 느낀 감정을 검찰에 진술한 것"이라며 두 사람의 내연관계를 기정사실화 하지는 않았다. 차씨는 자신이 최씨에게 추천한 문화계 인물 몇 명이 '좌성향'을 이유로 인사에서 탈락했다는 증언도 했다. 그는 "최씨가 추천해달라고 해서 윤모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이모 감독 등을 한예종 연구원장직 등에 추천했지만 탈락했다"며 "최씨의 이야기에 따르면 '좌성향'이라 안 됐다고 했다"고 말했다. 김 전 차관도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 씨가 '체육계 이권 개입'에 관련 있다는 취지로 증언했다. 그는 박 대통령이 "정유라처럼 끼가 있고 능력 있는, 재능있는 선수를 위해 영재 프로그램 등을 만들라 한 것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그는 정씨의 국가대표 선발 의혹과 자신의 관련성에는 선을 그었다. 그는 문체부 차관으로 오기 전 일이라 경찰 수사나 문체부 감사가 있었다는 사실을 '들어서만' 알고 있다고 했다. 김 전 차관은 최씨가 공기업 스포츠팀을 창단해 더블루K와 계약시켜달라는 요청을 했다는 증언도 했다. 그는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으로부터 체육계 현안을 지시받은 사실도 털어놨다. 김 전 차관은 취임 이후 김 전 실장으로부터 '대통령이 체육계에 관심이 많으니 관계자를 많이 만나서 비리를 척결하고 깨끗한 체육계를 만들라'는 말을 들었다고 진술했다.

2017-01-23 18:26:57 이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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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 최순실 '체포영장' 발부...특검 26일 '강제소환' 검토

'비선실세' 최순실씨가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출석에 계속해서 불응하고 있는 가운데, 특검은 오는 26일 최씨를 강제 소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23일 특검이 법원에 요청한 최씨의 '체포영장'이 발부됐다.특검에 따르면 법원이 체포영장을 발부한다고 하더라도 이날은 영장을 집행하지 않을 방침이다. 오는 24일, 25일 최씨의 재판이 있기 때문이다. 체포영장의 집행 유효기간은 일주일이다. 특검은 곧바로 영장을 집행하기보다는 최씨의 재판이 끝난 후인 26일 강제소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체포영장에 의해 피의자를 체포하면 최대 48시간 신병을 확보할 수 있다. 만일 특검이 26일 전에 영장을 집행하면 법원 일정으로 인해 최대한의 수사를 할 수 없게 된다. 28일 역시 설 명절이기 때문에 26일에 불러 27일까지 48시간 연속 수사를 하는 방안이 최우선이다. 최씨는 지난달 24일 특검 소환에 응한 이후 총 6차례나 특검 소환에 불응했다. 그동안은 '건강상의 문제', '정신적 충격', '재판일정' 등을 불출석 사유서로 제출해 특검 측에서도 이를 수용했다. 지난 21일에도 특검은 출석을 요구했지만 '강압수사'를 이유로 거부했다. 이에 특검측은 최씨가 특검 조사에 응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표한 것으로 보고 법원에 체포영장을 청구했다. 최씨측은 강제소환을 당하더라도 '묵비권'을 행사할 것이라고 시사했다.

2017-01-23 17:56:08 김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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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은택 "진심으로 반성…검찰 강압수사 없었다"

전직 창조경제추진단장인 차은택 씨가 헌법재판소에서 검찰이 자신을 강압수사하지 않았다고 증언했다. 차씨는 23일 헌재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8차 변론에서 "검찰 조사 상황에서 압박감을 느꼈냐"는 대통령 대리인단의 질문에 "진심으로 반성하고 있고, 대한민국에서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면 안 된다는 입장에서 조사받겠다고 했다"며 "그랬기 때문에 강압수사를 받았다고 생각 안 한다"고 답했다. 그는 이어 "가족에게 더 이상 수치스러워지지 않겠다고 약속했고, 검찰에서 열심히 조사 받겠다고 말했다"고 말했다. "강압적 수사때문에 죽을 지경"이라며 검찰 수사를 비판했던 최순실 씨와 대비되는 태도다. 차씨는 "검찰 조사를 처음 받아보니까 2~3일은 긴장하고 두려웠고 떨었던 것이 사실"이라며 "오히려 검사가 강압적으로 말 안 해 편안한 자세에서 조사를 받았다고 생각한다"고 진술했다. 차 전 단장은 강일원 주심 재판관이 "다시는 일어나면 안 되는 일이 구체적으로 무엇이냐"고 묻자 "언론을 보면서 알게 된 몰랐던 사실이나 내가 몰랐던 부분의 퍼즐이 맞춰지는 상황에서 무엇보다 지금이라도 반성하라는 가족들의 말을 듣고 (그런 취지로) 말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자신에 대한 언론보도에 대해서도 "저에 대한 부분(언론보도)에 대해서는 속상한 부분도 많았다"면서도 "전체적으로 본다면 언론에서도 대한민국에 큰 일이 생겼으니까 (나를) 지탄하는 것이라고 생각해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2017-01-23 17:46:42 이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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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은택 "문화계 인사 추천했더니 '좌성향' 이유로 탈락"

전직 창조경제추진단장 차은택 씨가 자신이 최순실 씨에게 추천한 문화계 인물 몇 명이 '좌성향'을 이유로 인사에 탈락했다고 증언했다. 차씨는 23일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8차 변론기일에서 자신이 최씨에게 추천해 최씨가 천거한 문화계 인물이 실제 인사에서 탈락한 이유를 이같이 설명했다. 차씨는 "최씨가 추천해달라고 해서 윤모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이모 감독 등을 한예종 연구원장직 등에 추천했지만 탈락했다"며 "최씨의 이야기에 따르면 '좌성향'이라 안 됐다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윤 교수와 이 감독 등은 훌륭한 분들로 정치적 성향을 가진 분들이 아니고, 문화계에서 그 정도 활동한 분 중 그 정도 진보적 성향을 안 가진 분이 없다"며 "나도 추천하기가 뭐해 꽤 한동안 (최씨에게 인사) 추천을 못 했다"고 했다. 앞서 차씨는 "최씨가 대통령만큼 막강한 권력을 가진 것으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에 박근혜 대통령 측 서석구 변호사가 "그랬다면 어째서 최씨 추천 인물들이 인사에서 탈락했느냐"고 따져 묻자 이같이 답했다. 박 대통령 측은 "최씨의 '좌성향'이라는 말이 혹시 단순히 정부와 소통이 안 되는 분들이라는 것을 뜻하는 게 아니냐"고 물었다. 그러나 차씨는 "들은 대로 얘기한 것"이라고 답했다. 박 대통령 측은 스스로 진보적 문화계 인사로 평가받는다고 말한 차씨에게 "증인은 그럼 어떻게 본부장이 되고 단장이 됐느냐"고 물었다. 차씨는 "저도 세월호 사태 때 글을 올리고 했지만 그분들은 5·18에 대한 큰 전시나 영화 등 수면에 드러나 뭐가 보였던 부분이 있었던 것 같다"고 했다.

2017-01-23 17:33:53 이범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