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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개봉도 전부터 핑크빛 일색…바비코어 인기

영화 '바비'에 유통가가 핑크빛으로 물들고 있다. 19일 개봉해 첫날 국내서 6만 6426명의 관객을 기록한 영화 '바비'는 동명의 인형 '바비'가 주인공이다. 영화는 바비의 일대기를 다루는 만큼 사랑스러운 핫핑크색에 로맨틱한 무드의 '바비 스타일' 패션을 다채롭게 선보인다. 개봉 전부터 배우 마고 로비 등의 바비 스타타일이 주목받으며 '바비코어'가 유행하자 패션업계 등에서는 영화 개봉에 발맞춰 매대를 핑크빛으로 물들이고 있다. 2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번 여름 영화 바비에서 비롯한 핑크색이 패션가 유행을 선도할 전망이다. 이에 패션업계는 부담스럽지 않게 연출할 수 있는 연분홍색부터 강렬한 핫핑크색과 자주색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핑크를 활용한 아이템을 선보이고 있다. 바비코어는 인형 바비의 대표색인 핑크를 중심으로 1980년대 복고적이면서도 낭만적인 스타일을 특징으로 한다. 동화적이고 과장 된 키치(Kitsch)풍 악세서리도 과감히 활용하며, 인형 바비가 입을 법한 패션을 그대로 흉내낸다. 때마침 최근 Y2K 패션 유행에 과거 2000년대 페리스 힐튼 등 원조 바비코어 패션 리더들이 사랑한 쥬시 꾸뛰르 등 브랜드가 주목 받았던 터라 더 빠르게 인기가 상승 중이다. 패션플랫폼 29CM에 따르면 지난 5월부터 6월까지 두 달간, 키워드 '핑크'가 색상 유입 검색어 중 약 20%를 차지하며 가장 많은 검색량을 기록했다. 전통적 인기 색상인 화이트와 블랙은 각각 18%, 9%를 차지했다. 핑크는 검색 후 구매로 이어지는 구매전환율 또한 고공행진 중이다. 다른 색상과 코디가 쉽지 않은 포인트 컬러지면 기본색 화이트와 블랙에 이은 3위를 기록 중이다. 29CM 관계자는 "패션업계 안팎으로 '바비코어' 트렌드가 핵심 키워드로 부상하며 '핑크' 컬러 역시 크게 주목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29CM에 입점해 있는 감도 높은 브랜드와 함께 이번 시즌 인기 컬러에 도전해볼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LF 또한 '바비코어' 트렌드 열풍으로 '빠투'(PATOU), '이자벨마랑' 등 신명품 수입 브랜드의 핑크 아이템 매출이 최대 300%까지 급증했다. LF 관계자는 "화사하고 밝은 분위기의 핑크 컬러는, 길었던 팬데믹과 경기침체 등으로 주춤했던 사회 분위기에 새 활기를 불어 넣어주는 컬러로 더욱 주목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LF가 올 3월 전개를 시작한 빠투(PATOU)는 브랜드 핵심 컬러인 핑크를 활용한 아이템을 내놓고 인기를 끌고 있다. 핑크 컬러의 S/S 반팔 티셔츠와 가디건 등 주요 품목 매출은 현재 타 컬러 대비 최대 2배 이상의 판매율로 팔리고 있고, 일부 상품의 경우 4월 대비 5월 매출이 최대 300%까지 급증했다. 핑크 컬러의 S/S 가디건, 빠투 로고가 강조된 핑크 컬러의 반팔 티셔츠, 로고 프린트 후드 티셔츠 등이 대표 아이템이다. LF 수입사업부 관계자는 "과거 하이틴 느낌을 낼 수 있는 Y2K 유행에 맞춰 급부상한 핑크빛 '바비코어' 열풍이 패션 트렌드에 번지면서, 핑크 컬러가 브랜드 상징인 '빠투'의 인기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며 "화사한 마젠타 핑크 컬러와 빠투 로고가 돋보이는 티셔츠, 라피아 백 등의 아이템을 심플한 단색 컬러의 아이템과 매치한다면, 과하지 않으면서 세련된 스타일링을 연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자라(ZARA)도 지난 17일 영화 바비와 컬래버한 '바비 컬렉션'을 공개했다. 영화 속 바비와 켄의 패션 스타일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이번 컬렉션은 출시와 함께 빠른 속도로 매진이 이어지고 있다. 글로벌 팝업 행사도 진행하는데, 국내서는 롯데월드몰점이 스페셜 팝업존과 함께 핑크 포토부스를 선보인다. 신세계인터내셔날도 마텔사와 정식 컬래버 컬렉션을 내놓은 갭(GAP)을 비롯해 어그, 보브, 지컷 등을 통해 다양한 핑크 아이템을 선보였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핑크는 노란빛을 띠는 동양인의 피부색에 코디하기가 어렵고 특유의 여성스러운 분위기 때문에 활용도가 높지 않았다"면서 "올해는 복고와 Y2K 열풍, 영화 '바비'의 개봉에 맞춰 전세계적으로 '바비코어'가 급부상하면서 다양한 색조의 핑크를 사용한 제품들이 출시되며 큰 인기를 끌 것"이라고 말했다.

2023-07-20 16:57:49 김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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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데믹이지만 혼자 마셔요' 편의점 맥주 판매 1위는?

고물가 현상에 엔데믹(풍토화)에도 홈술·혼술 트렌드가 이어지고 있다. 팬데믹 당시 사회적 거리두기로 확산하기 시작한 홈술·혼술 트렌드지만, 엔데믹과 함께 3고 현상(고물가/고금리/고환율)이 닥치며 계속 이어지고 있다. 20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주류 소비 패턴이 달라진 만큼 가정시장 판매 채널의 중요성도 확대되고 있다. 주류시장은 크게 식당·술집 등 유흥시장과 편의점·대형마트·개인슈퍼 중심의 가정시장으로 나뉜다. 그중 가정시장에서 가장 비중이 큰 채널은 편의점이다. 뛰어난 접근성을 바탕으로 팬데믹을 거치며 가정시장 핵심 판매처로 급부상했다. 시장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맥주 가정시장에서 편의점 비중은 2017년 30.4%로 개인슈퍼(38.3%)에 이어 2위에 머물렀으나 2019년 35.9%로 개인슈퍼(33.5%)를 앞질렀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2021년에는 판매 비중이 41.6%까지 증가하기도 했다. 올해 5월 누적 기준 편의점 비중은 37.7%로 가장 높았고, 개인슈퍼(26.5%), 할인점(17.9%) 순서로 그 뒤를 이었다. 실제 2022년 CU와 GS25, 세븐일레븐, 이마트24 등 편의점 4사의 주류 매출은 2021년 대비 평균 20.5% 증가했다. 이에 편의점 업계는 홈술족을 공략한 주류 라인업 확대와 각종 이벤트로 주류 카테고리 강화에 더욱 힘쓰고 있다. 최근 오픈서베이가 발표한 '주류 소비 트렌드 리포트 2023'(전국 남녀 20세 이상 59세 미만 2000 명 대상 조사)조사 결과를 보면 '집에서 마실 주류를 주로 구매하는 채널'에 편의점(30.9%)이 1위로 꼽혔다. 이어 대형마트(23.7%), 동네 마트(17.4%) 순으로 나타나 편의점과는 상대적으로 큰 격차를 보였다. 편의점을 선택하는 이유로는 '접근성이 좋아서'가 68.3%로 가장 높았다. 홈술족이 가장 많이 찾는 주종은 맥주였다. 오픈서베이 조사 대상 모든 연령대에서 '최근 1개월 내 집에서 음용 경험이 있는 주종'에 대한 답변으로 맥주(79.5%)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홈술·혼술 문화가 자리 잡으면서 독한 술보다는 가벼운 술을 즐기는 이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이러한 편의점 채널의 맥주 판매 1위는 오비맥주의 카스다. 올해 5월까지 누적 기준, '카스 프레시'의 편의점 점유율은 2위 브랜드의 2.8배로 압도적인 차이를 보이고 있다. 반면 할인점 기준으로는 상대적으로 적은 1.4배차를 보이는데, 그럼에도 카스는 가정시장 전체에서 2위와 2.4배차로 1위를 달리는 중이다. 맥주 시장에서 편의점 채널이 얼마나 큰 역할을 하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카스의 올해 5월 누적 편의점 점유율은 32.2%로 코로나 직전인 2019년(28.8%) 보다 3.4%p 증가했다. 이러한 성과를 기반으로 가정시장 전체에서는 올해 5월까지 42.4% 누적점유율을 기록, 최근 5년 내 가장 높은 점유율을 기록했다. 치열한 시장 경쟁 속에서도 편의점 점유율을 꾸준히 끌어올린 덕에 경쟁사와의 압도적인 차이로 맥주업계 1위의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여름 성수기에 접어들면서 주류시장의 경쟁이 심해지고 있는 가운데 주류 구매의 핵심 채널로 자리매김한 편의점 성과에 주목하고 있다"라며, "결국 변화하는 소비자의 소비 패턴을 기반으로 편의점 점유율을 확대해 나가는 것이 전체 시장 점유율 다툼에 있어 주효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서현기자 seoh@metroseoul.co.kr

2023-07-20 16:10:09 김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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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百, AI스캐너 설치하자 잔반 눈에 띄게 줄어

신세계백화점이 직원식당에 AI 푸드스캐너를 설치하고 잔반 제로 캠페인을 벌여 성과를 얻었다고 20일 밝혔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 2022년 7월 임직원들의 환경의식 개선을 위해 직원식당 내 AI 푸드스캐너를 설치한 후 잔반량을 15% 줄이고, 직원식당 이용자의 51%가 잔반을 배출하지 않는 데에 성공했다. 푸드스캐너 설치 전 잔반을 전혀 남기지 않은 이용자는 30%대였다. AI푸드스캐너는 비접촉 스캐닝을 활용해 실시간으로 음식의 종류와 양을 분석한 후 잔반량을 파악해 전산화하여 데이터베이스에 정보를 남긴다. 그리고 식판을 반납하면 실시간 음식물쓰레기 배출량을 표시해 잔반을 줄여 환경 보호에 기여하도록 동기를 부여한다. 신세계백화점은 직원들의 참여를 유도하는 이벤트도 함께 벌여 음식물 쓰레기를 더욱 줄여나가고 캠페인 효과를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이달부터 8월까지 잔반 제로 10회를 달성하는 직원들에게는 비건화장품, 욕실용품 등 친환경 선물세트를 증정할 예정이다. 신세계백화점은 잔반 제로 캠페인 외에도 푸드뱅크 식품 기부활동, 아름다운 가게 의류 기부 등 다양한 친환경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 이원호 신세계백화점 CSR담당 상무는 "AI 푸드스캐너 기술과 직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직원식당 잔반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친환경, 사회공헌 등 다양한 분야의 ESG 활동들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서현기자 seoh@metroseoul.co.kr

2023-07-20 14:38:35 김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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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폭염에 '메밀' 요리, 효자 상품으로 각광

올여름 장마에 이어 햇볕이 내리쬐는 붙볕더위가 계속되면서 시원한 메밀 면 요리로 더위를 이겨내는 소비자가 많아지고 있다. 여름철 식재료로 많이 사용되는 메밀은 차가운 성질을 가지고 있어 체내 열을 낮추는데 도움을 준다. 이에 식품·외식업계의 여름 효자 제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분식 프랜차이즈 스쿨푸드에 따르면, 면발에 메밀이 함유된 메뉴 '착한 새우튀김 냉소바'의 판매량은 여름이 시작되는 6월 올 1월 대비 약 700%가량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착한 새우튀김 냉소바'는 메밀이 함유된 고소한 면발에 상큼하고 달콤한 맛의 깔끔한 국물이 특징인 메밀국수로, 고명으로 올라가는 새우튀김의 바삭함이 즐거운 식감과 고소한 맛을 더욱 향상시킨다. 또한, 살얼음이 띄워진 국물은 무더운 여름 속까지 시원하게 만들어 준다. LF푸드의 프리미엄 일식 브랜드 하코야의 '살얼음동동 냉메밀소바'도 매출액이 증가했다. 지난여름 시즌 20만 개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한 살얼음동동 냉메밀소바는 올해 6월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0% 증가했다. 이에 LF푸드는 하코야 '살얼음동동 냉메밀소바'를 비롯해 '통들깨 들기름소바' 등 냉소바 3종을 하코야의 차세대 플래그십 제품으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메밀 관련 제품이 효자 상품으로 등극하면서 식품·외식업계의 신메뉴 출시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하림은 The미식(더미식)메밀비빔면을 여름 한정 메뉴로 선보였다. '메밀비빔면'은 더미식만의 비법 양념장과 여름 별미인 메밀 함량을 높여 고소함과 쫄깃하고 탱글탱글한 식감을 살렸다. 시중 제품의 평균 메밀 함량보다 높은 5.5%로 메밀의 풍미를 최대치로 끌어올린 것이 특징이다. CJ제일제당은 차별화된 맛 품질을 구현한 냉동 냉면 신제품 '비비고 평양냉면'과 '비비고 함흥냉면'을 지난 11일 출시했다. 이번 신메뉴는 CJ제일제당의 가정간편식(HMR) 기술력과 노하우가 집약된 제품으로 전국 유명 외식 맛집 수준의 맛과 정성을 담아냈다. 고물가에 외식을 대신하는 소비자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계속해서 이어지는 습하고 더운 날씨에 시원한 메밀 메뉴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추세"라며 "8월까지 무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식품·외식업계의 메밀 관련 제품 출시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신원선기자 tree6834@metroseoul.co.kr

2023-07-20 14:22:55 신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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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활건강, 닥터그루트 대학생 디자인 공모전..인턴십 기회 부여

LG생활건강은 대학생, 대학원생, 졸업 후 2년 이내 졸업생 등 예비 디자이너를 대상으로 닥터그루트의 '패키지 디자인 공모전'을 실시한다고 20일 밝혔다. 닥터그루트의 디자인 공모전은 이번이 처음이다. 닥터그루트 브랜드의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고, 탈모 기능성 제품의 잠재 고객인 청년들에게 이번 공모전 참여로 매력적인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려는 목적으로 진행된다. 2017년 출시 이후 5년 연속 탈모증상 완화 기능성 샴푸 시장 1위를 차지한 닥터그루트가 공모작을 받는 부문은 닥터그루트의 대표 제품이자 베스트셀러인 '탈모증상 집중케어' 라인의 패키지 디자인이다. 공모작은 오는 8월 23일 자정까지 온라인 공모전 페이지에 출품할 수 있다. 닥터그루트 브랜드 로고 타입 중 하나를 선택해서 용기와 패키지 디자인을 하면 되고, 출품 작품의 개수 제한은 없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대학생들이 직접 탈모 샴푸 소비자 재구매율 1위인 닥터그루트 탈모증상 집중케어 라인의 패키지 디자인을 해보면서 닥터그루트의 브랜드 스토리와 제품 철학을 몸소 느끼고 자신의 열정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수상자는 9월 중 개별 발표할 예정이다. LG생활건강 디자인센터와 현업 디자이너들의 공정한 심사를 거쳐서 ▲대상(1점) ▲최우수상(2점) ▲우수상(5점) ▲입선(다수)을 선정한다. 수상자들에게는 각각 상금(대상 1000만 원 등)을 지급하며, LG생활건강 인턴십 기회도 제공한다. /이세경기자 seilee@metroseoul.co.kr

2023-07-20 13:26:45 이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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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히트상품스토리] 팔도 도시락, 국내 넘어 러시아에서도 큰 인기

국내 최초 뚜껑이 있는 사각용기면 팔도 '도시락'은 팔도(당시 한국야쿠르트)가 1986년 출시한 첫 용기면이다. 5060세대에게는 학교 매점에서 자주 먹던 추억 속 라면으로 기억되고 있다. ◆추억과 새로움을 동시에 팔도의 히트상품인 '도시락'의 가장 큰 특징은 사각 용기면이다. 사각 형태의 특성 상 안정성이 뛰어나 뜨거운 물을 부을 때 안전하고 휴대도 간편했던 만큼 더욱 많은 사랑을 받았다. 사발과 컵 모양 두 종류만 있던 시장에서 일대 혁신으로 평가 받으며 모양에서부터 이름까지 어린 시절 추억을 재현해 인기를 끌었다. 여기에 쫄깃한 식감의 얇은 면발과 매콤한 국물은 고객 입맛을 사로잡았고, 출시 초기 없어서 못 판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폭발적인 히트를 기록했다. '도시락'은 2015년 이후 판매량이 빠르게 늘었다. 연 600만개 수준이던 '도시락' 판매량은 2016년부터 1300만개 규모로 약 2배 이상 급증했다. 2022년 판매량은 2000만개가 넘는다. 이는 2021년 대비 20% 넘게 신장한 수치이자,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해도 무려 53% 신장한 수치다. 2016년, '도시락'의 판매량이 급증했던 배경에는 히트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이 있었다. 1980년대를 배경으로 한 드라마에서 모습을 비춘 '도시락'의 모습이 소비자 사이에서 향수를 불러일으키며 판매에 영향을 끼쳤다. 팔도는 드라마의 인기와 출시 30주년에 발맞춰 '도시락' 제품의 복고 디자인 스페셜 제품을 100만개 한정판으로 선보이기도 했다. '도시락'은 추억과 새로움을 동시에 공략하는 마케팅 활동도 지속해왔다. 출시 32주년인 2018년에는 '도시락' 디자인의 대대적인 리뉴얼을 진행했다. 새롭게 바뀐 패키지에는 빨간 국물을 연상케 하는 붉은 바탕에 중요한 정보를 심플하게 녹여냈다. 제품을 상징하는 '엄마' 이미지는 현대적 감각으로 재탄생시켰다. 제품 라인업도 지속 확대해왔다. 메인 제품인 '소고기맛 도시락'을 시작으로 '김치 도시락', '도시락 라볶이', '도시락 봉지면' 등으로 고객 선택의 폭을 넓혀왔다. ◆보따리상 통해 러시아 시장 진출 팔도 '도시락'은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특히 러시아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도시락'이 러시아로 넘어가게 된 것은 1990년대 초 부산항 보따리 상인들에서부터였다. 부산항과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을 오가던 상선의 선원과 보따리상 사이에서 사각형 용기면 '도시락'은 인기가 높았다. 일반적인 원형의 컵라면과는 달리 사각 형태의 '도시락'은 기존 러시아 선원들이 사용하던 휴대용 수프 용기와 비슷했다. 각진 모양은 흔들리는 배와 기차 안에서 안정적인 섭취가 가능했다. 칼칼한 맛은 러시아 전통 수프와 비슷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선원과 보따리상이 배를 타고 블라디보스토크까지 들여온 '도시락'은 점차 도시 전체로 퍼져 나갔다. 당시 러시아에 끓여먹는 라면 자체의 개념이 생소했던 터라, 입소문을 탄 '도시락'의 수요는 늘어날 수밖에 없었다. '도시락'을 찾는 고객이 빠르게 늘어나는 것을 감지한 팔도는 1997년 현지 사무소를 열었고 진출 첫 해 러시아 현지 판매량은 7배 늘어났다. 1998년 러시아는 극심한 재정난으로 모라토리엄(지급유예)을 선언했다. 악화된 경영환경에 국내외 업체들이 잇달아 철수했다. 하지만 투자 초창기에 매몰 비용이 적었던 팔도는 잔류를 결정했다. 위기는 기회로 찾아왔다. 당시 팔도는 블라디보스토크를 넘어 시베리아, 우랄 쪽까지 마케팅을 확대하면서 비어 있던 시장을 빠르게 점유할 수 있었다. 2000년대 들어서는 현지 판매량이 연간 2억 개에 육박했고 현지 법인을 설립한 후 두 곳의 현지 생산 공장을 세웠다. ◆철저한 현지화로 성공 팔도는 러시아에서 치킨, 버섯, 새우 등 다양한 맛의 도시락을 출시했고 원료의 고급화, 우수한 가공기술 등을 바탕으로 제품을 공급했다. 또한 모든 '도시락'에 포크를 넣어 편리함을 더했다. 시베리아 횡단철도에서 '도시락'을 먹는 현지인을 보기는 어렵지 않다. 추운 날씨 탓에 열량이 높은 음식을 선호하는 것에 주목하고 마요네즈 소스를 별첨한 '도시락 플러스'를 출시해 각광받았다. 러시아 시장 내에서 '도시락'은 수년째 용기면 시장점유율 60%의 부동의 1위 제품이다. 2005년 7000만 달러를 기록했고 2016년 처음으로 연매출 2억 달러 돌파했다. 수량으로는 3억 개 가량 판매된 것으로 러시아인 1명당 2개씩 먹은 셈이다. 최근 5개년 평균 신장률은 15%에 육박한다. /신원선기자 tree6834@metroseoul.co.kr

2023-07-20 11:18:54 신원선 기자